교회의 능력
2002-05-04 01:00:54 read : 875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사도행전 5:12-16
본문은 초대교회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데, 특히 사도들의 표적과 기사로 인하여 하나님의 복음이 예루살렘에서 그 주변 지역까지 서서히 확산되어 가는 장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교회에 순결치 못한 아나니아와 삿비라가 정리되면서 교회 공동체는 순결과 거룩함을 유지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더욱 확장케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섬기는 교회가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며, 또 그 속에서 우리 각 개인은 어떤 역할을 행하여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함께 은혜 나누기를 원합니다.
1. 표적과 기사
(행 5:12) 사도들의 손으로 민간에 표적과 기사가 많이 되매 믿는 사람이 다 마음을 같이하여 솔로몬 행각에 모이고
사도들이 날마다 모여 사람들을 향하여 '너희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하고 설교할 때,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은 '어찌할꼬' 하며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사도들이 전하는 복음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 앉은뱅이가 일어나는 등(행 3:1-10)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이에 제사장들과 사두개인들이 솔로몬 행각에 모여 사도들을 붙잡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더 이상 말하지 않도록 협박하였습니다(행 4:17-18). 그러나 사도들은 여기에 굴하지 아니하고 담대하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행 4:29). 또한 하나님께서는 사도들이 전하는 복음에 대하여 계속적으로 표적과 기사를 나타내게 되었습니다.
본문에 나타난 사도들의 행적은 마치 예수님의 초기 공생애 사역 과도 매우 흡사했습니다. 늘 그러했듯이 표적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던 것입니다. 수많은 병인들은 건강을 되찾았고, 솔로몬 행각에 모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구원을 얻었습니다. 또한 사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할 때, 표적과 기사가 나타나 모든 사람들이 말씀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행 5:13) 그 나머지는 감히 그들과 상종하는 사람이 없으나 백성이 칭송하더라
하나님의 복음이 급속하게 전파되자 그 반응이 여러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첫째, 사두개인들과 종교지도자들은 항상 사도들에 대하여 적개심을 품고 있었습니다. 둘째, 한편 백성들 중에는 나타난 표적과 기사에 대하여 시인을 하면서도 내심 반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셋째, 믿지는 않지만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자들도 있었습니다.
여기서 "백성이 칭송하더라"고 한 것은 셋째에 해당된 자로 믿지는 않지만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자 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아직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사도들의 증거에 대하여 객관적이고, 양심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앞으로 성도가 될 가능성이 있는 '태신자'들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처럼 표적과 기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 되심과 죄인의 구주 되심을 믿게 하는 결과를 가져 왔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우리 앞에 펼쳐지는 하나님의 일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확신하는 표적과 이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면서도 인간적 판단과 태도로 일관하여 의심하고, 그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의식하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능력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어떤 사람은 이 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반면에, 다른 한편에서는 이 일을 보면서 트집과 허물을 잡으려는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이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미국 종교 월간지 [무디]는 [교회가 분열될 수 있는 10가지 지름길]이란 제목의 흥미로운 기사를 실었습니다. 이 기사는 교회 분열을 막을 수 있는 역설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교회 내 특정 개인의 요구사항에만 철저하게 초점을 맞춰라.
2) 교회 안에 떠도는 모든 소문과 비평을 다 귀담아 들어라.
3) 목회자의 약점만 찾아내 이야기하라.
4) 사랑 안에서 결코 참된 것을 말하지 말라.
5) 불평과 불만의 씨를 마음 속 깊이 간직해 두라.
6) 남을 용서하되 오직 스스로 잘못을 시인하는 자만 용서하라.
7) 자신의 죄는 덮어두고 위선으로 가장하라.
8) 공중기도 시간을 통해 교회에 대한 불만을 다 토해내라.
9)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항상 이기기에 힘써라.
10) 하나님이 당신에게 '교회를 분열 시키라'는 사명을 주셨다고 믿고 행하라.
2. 신자들의 일치
(행 5:12) 사도들의 손으로 민간에 표적과 기사가 많이 되매 믿는 사람이 다 마음을 같이하여 솔로몬 행각에 모이고
초대교회에 일어났던 특징 중에 하나는 표적과 기사와 함께 성도들의 일치된 마음이었습니다. 초대교회의 태동기에 강력하게 역사 하셨던 성령의 역사는 믿는 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일치시켰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성령은 성도들로 하여금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게 하고, 표적과 이적의 체험을 통하여 예수님만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참된 성도들은 성령에 사로잡힌 바 되어 같은 주, 같은 믿음 안에서 일치되는 역사를 나타내었습니다.
(요 17:22)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저희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한 분 하나님과 그를 신앙하는 같은 믿음, 일치된 헌신과 비전을 갖지 않고, 모든 사람을 좋게 하고 다수의 생각만 관철해한다는 식의 잘못된 민주주의적(?) 신앙관을 갖고 교회를 세속화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참된 일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바른 믿음과 참된 헌신, 동일한 비전과 헌신된 제자의 삶이 공유될 때,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삶과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영적인 사람들에 의해서 하나님의 교회는 일치가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교회의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만약에 그렇지 않고 인간적인 생각들로 말미암아 일치를 보고 외형적 통일만을 기하려고 잘못된 것을 봉합한다면, 그것은 어떤 정치적 협잡이나 타협에 불과할 것입니다.
(엡 4: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본문에 나타난 초대교회의 하나된 일치는 외부로부터의 강력한 핍박에도 능히 견딜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단합된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그것은 먼저, 사도들에 대한 신뢰와 그들을 향한 헌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성령의 능력을 체험한 성도들의 신앙에서 출발되었습니다. 성도들의 영성은 하나님의 교회를 든든히 세우게 하였습니다.
(엡 1:19)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하나님의 교회가 가지고 있는 영적인 비밀과 그 신비로운 하나님의 역사에 대하여 영적인 경험을 한 거듭난 성도들이 교회를 힘있게 하며, 또 교회를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한편 개혁주위 신앙관은 하나님 중심, 말씀중심, 교회 중심의 신앙을 의미합니다. 교회 중심은 곧 목회자 중심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우리가 일치를 봐야할 때에 어디를 기준으로 일치를 보아야할 것에 대하여 그 표준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야구 때에 감독과 선수가 일치를 보는 것은 승리를 위한 필수 사항인 것입니다. 야구 선수들은 경기를 함에 있어서 감독의 지시에 일사불란하게 순종합니다.
아래의 내용은 교인을 12가지 종류로 분류한 것입니다.
1) 감투교인-교회의 감투를 안 주면 안 나오는 교인
2) 인력거교인-심방을 가서 끌어내야만 겨우 나오는 교인
3) 핑계교인-이렇게 저렇게 항상 핑계하며 잘 빠지는 교인
4) 오락교인-친목회 운동경기 야유회 때문에 교회에 나오는 교인
5) 시험채점관교인-설교비평과 남의 흠잡기에 우수한 교인
6) 유람선교인-이 교회, 저 교회를 왔다갔다하는 교인
7) 벙어리교인-신자생활을 오래해도 기도 못하는 교인
8) 광고교인-사업적으로 교회에 다니는 교인
9) 묵상교인-예배를 시작하면 조는 교인
10) 국회의원교인-한 가정에 대표로 혼자 나오는 교인
11) 가시교인-교회의 가시노릇이나 하는 파괴적인 교인
12) 장례의원교인-부모의 장례식 예비를 위해 나오는 교인
틸리히 교수는 현재 기성교인 중에 10%는 이미 죽었고, 80%는 잠들어 있고, 오직 10% 만이 살아서 교회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알렌 교수는 교인 중 20%는 주일예배에 출석하지 않고, 25%는 기도를 드려 보지 못했고, 35%는 가정에서 성경을 읽는 일이 없고, 40%는 하나님의 명령인 십일조 헌금을 안하고 있고, 60%는 기독교 서적을 읽지 않으며, 75%는 교회에서의 책임을 회피하고, 85%는 전도를 한 명도 못했으나 교인들 100%는 천국에 가기를 원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3. 교회의 부흥
(행 5:14) 믿고 주께로 나오는 자가 더 많으니 남녀의 큰 무리더라
"믿고 주께로 나오는 자"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고백하는 새로운 입교자를 말합니다. 이들의 증가는 초대 교회가 날로 부흥했음을 보여 주는 증거입니다. 진정한 교회의 부흥은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성도들의 수가 늘 확산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 예수님께로 돌아오는 개종의 역사를 의미합니다.
믿는 우리는 말씀을 들으며 날마다의 회개로 말미암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 내 마음 속에서부터 일어날 때, 비로소 진정한 교회의 부흥이 가능한 것입니다. 즉, 하나님 나라의 확장은 성도들 각 개인의 마음 속에서부터 일어나야 하는 것입니다.
(마 13:23) 좋은 땅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혹 백 배, 혹 육십 배, 혹 삼십 배가 되느니라 하시더라
본문에 나타난 특이한 현상을 통하여 베드로의 신유의 능력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물론 신학적으로 이 신유의 능력이 당시의 사도행전의 시대와 상황 그리고 지금의 상황과 다르다는 논란이 일고 있지만, 어쨌든 초대교회는 분명히 하나님의 역사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행 5:15) 심지어 병든 사람을 메고 거리에 나가 침대와 요 위에 뉘우고 베드로가 지날 때에 혹 그 그림자라도 뉘게 덮일까 바라고
베드로의 능력은 병자들이 그의 그림자라도 덮이려고 한 것으로 보아 대단한 상황으로까지 발전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좀 비정상적인 것 같지만, 분명한 것은 교회에 어떤 신앙적 큰 붐이 일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한편 많은 병자들은 베드로의 그림자를 통해서 치유를 받으려 한 사건은 다른 성경에서도 발견됩니다. 공관복음에 보면, 따르는 무리들이 예수님의 옷깃만이라도 만져서 나음을 얻고자 모여들었고(마 9:20-22, 막 6:56), 바울의 경우에서도, 그의 손수건을 통하여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행 19:1-12).
당시의 상황으로 볼 때, 이러한 표적과 기사의 유일한 통로는 사도들이었다는 점과 이 때 병자들은 성전 미문에 앉은 앉은뱅이처럼 복음의 내용을 전혀 몰랐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사도들의 그림자나 손수건만으로도 치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것은 그들이 미신적 행위라기보다는 기복적인 신앙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행 5:16) 예루살렘 근읍 허다한 사람들도 모여 병든 사람과 더러운 귀신에게 괴로움 받는 사람을 데리고 와서 다 나음을 얻으니라
본 절은 복음의 능력이 예루살렘에서 서서히 그 주변으로 전파되기 시작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복음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전파되리라고 한 주님의 말씀이 점차 성취되어 가고 있음을 나타내어 줍니다.
또한 본 절은 사도들을 통한 치유의 역사가 어떤 종류의 질병이든 불문하고 나타났음을 보여 줍니다. 이러한 엄청난 치유의 역사는 사도들을 통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이 계속됨을 뜻하고, 동시에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심을 보여 주는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거북이 신자'란 말이 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새는 먹지 않고 9일을 산다합니다. 개는 먹지 않고 20일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거북이는 먹지 않고 자그마치 500일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거북이 신자란 말씀과 은혜없이 사는 성도를 빗대어 하는 말입니다. 우리는 거북이 신자가 아니라 힘차게 창공을 솟아오르는 독수리신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교회가 되게 하여 주소서'라는 작자 미상의 시가 있습니다. "말씀이 있으면서 행동이 있는 교회, 사랑이 있으면서 순교가 있는 교회, 모임이 있으면서 역사가 있는 교회, 기도가 있으면서 능력이 있는 교회, 감사가 있으면서 찬송이 있는 교회, 연약한 자들에게 힘이 되는 교회가 되게 하시고, 실패한 자들에겐 희망이 되게 하사 살아있는 교회로 부흥하게 하소서." 우리 충신교회가 이런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결 론
오늘 우리 교회도 하나님의 성령의 능력의 역사로 말미암아 어떤 종류의 질병과 문제와 고통과 좌절도 말씀 안에서 해결 할 수 있도록 성령의 도우심을 믿고 의지해야 할 것입니다.
(빌 4: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교회생활을 하면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가 내 삶을 지배하고 그의 은혜가 능력으로 임하는 사실을 경험하지 못한다면, 이는 교회 속의 영적 빈곤이라 아니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성도의 영적 굶주림은 하나님의 교회의 능력을 약화시키고 성도의 신앙생활을 방해할 뿐 아니라, 자신의 신앙적 삶에도 불행을 초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의 생각이나 인간의 지혜에 속해 있는 것이 아니라, 능력으로 역사 하시는 하나님에게 달려 있는 것입니다. 모든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의 권능의 손길 안에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참된 하나됨은 하나님의 능력에 모두가 함께 의존하는 신앙으로만 가능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목회자를 도울 때 교회는 부흥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는 것입니다.
(고전 4:20)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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