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의 복음
2002-05-04 00:43:46 read : 1000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누가복음 4:16-20
일반적으로 사람이 학교나 단체를 가입하는 데는, 일정한 자격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교회는 어떤 특정한 사람들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상관없이 다 들어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랑의 복음은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교회를 다닐 자격이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어떤 사람이라도 가능하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 생활 자체는 어떤 특정한 사람에게만 해당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복음은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성경 본문에는 하나님의 복음이 모든 사람을 향하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가난한 자들에게 열려 있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일까요? 또 이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받는 축복은 어떤 것일까요?
1.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눅 4:18,19)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본문은 장차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실 일들을 정확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 중 예수님의 사명 가운데 중요한 것은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가난한 자'( , 아니윔)는 '괴롭히다', '천하게 하다'는 뜻의 동사에서 온 명사입니다. 그러므로 가난한 자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괴로운 일을 당하며, 무가치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여기에서 가난한 자는 '무엇인가 더 필요로 하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더 나아가서, 죄 가운데 괴로워하는 모든 인간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궁핍으로 인하여 괴로워하고, 죄 가운데 고통하고 있는 인간들을 위하여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낮고 천한 몸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또한 그가 이 땅에 오신 목적은 모든 가난한 자들로 하여금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요 10:10)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사람들은 물질문명의 이기와 여러 가지 문화의 혜택을 누리며 나름대로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의 내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들은 고통받고 상처 가운데 살고 있으며, 번민 가운데 인생의 참된 길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그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행복해 보이고 부족함이 없어 보이지만, 그들의 내면은 가난한 가운데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가난하다'는 것은 '육적이고 물질적인 가난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의미로 죄와의 싸움에서 지쳐 있는 영적으로 가난한 자'를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바로 이런 가난한 자들에게 구세주가 되어주시려고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는 것은 착하게 살고, 좀더 교양있게 살며, 취미삼아 하는 문화적인 기독교를 초월하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인간의 궁극적인 가난, 즉 궁핍과 약점, 삶의 이유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한 것입니다.
(마 5: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여기서 '가난한 자'라 함은 한마디로 '자신의 죄로 인해 영·육간에 억눌림을 당하는 자 혹은 지금 자신이 영적 파산 상태에 있음을 자각하는 자'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런 자에게 아름답고 놀라운 복된 소식을 전해 주신다고 하십니다.
'아름다운 소식'은 정죄와 심판이 아닌 구원의 소식을 말합니다. 따라서 가난과 죄와 사망으로 억눌림을 당한 자에게 우리 주님은 구원을 베푸시며, 그들의 모든 괴로움을 해결해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바로 이 일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2.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이사야서에서는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라고 했습니다. '상하다'( , 샤바르)는 의미는 '깨뜨리다', '산산 조각을 내다'라는 뜻으로, 이는 마음이 세상적으로나 영적으로 상처를 받아 산산 조각 깨어져 있는 것을 말합니다. 이 단어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마음이 찢어지도록 아프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바로 이렇게 상처받고, 마음이 상한 자들을 치유하시기 위해서 입니다.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일들로 마음에 상처받기 쉽습니다. 그 상처는 마치 깨지고 부서져서 조각난 그릇과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은 언제라도 아무 것도 아닌 일에 부서져 버릴 것 같은 위기를 느끼곤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처를 세상의 방법으로는 완전하게 고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영적인 갈등이나 고민 등으로 상처받은 심령은 인간의 의술로나 세상의 그 어떤 방법으로도 치유될 수 없습니다. 그러한 인생의 좌절과 삶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치유해주시는 분이 계신데, 그 분이 바로 우리 예수님이십니다.
(사 53: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오직 창조주이신 예수님만이 그 일을 하실 수 있습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 상처들이 감싸질 때, 그 심령은 완전히 나음을 얻게 됩니다. 그 분의 찔림과 상함과 징계를 받으심과 채찍에 맞으심으로, 우리가 나음을 받게 되었으며 쉼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오늘 처음 교회에 오신 분들이 많으신데, 여기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다 오랫동안 예수님을 믿은 것은 아닙니다. 1년되신 분도 많이 계시고, 2년되신 분, 어떤 분은 교회에 나오신 지 6개월 밖에 안되신 분들도 계십니다. 오늘 여러분의 마음 속에 내가 믿음생활을 통하여 내가 완전히 변화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여러분에게 신앙생활을 시작하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그럴 때, 예수님께서는 여러분이 힘들게 짊어지고 있는 인생의 짐들을 가볍게 해 주십니다.
(마 11:28,29)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3.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또한 성경에 있는 가난한 자들은 포로된 자들입니다. '포로된 자'( , 쉬부임)는 '전쟁에 패한 나라의 사람들을 포로로 잡아 소유물로 삼는다'는 뜻의 동사 '샤바'( )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영적인 의미로 죄와 사단의 소유물이 된 가련한 자들'을 의미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그들은 전쟁에 패하여 포로된 자들처럼, 자신이 처한 암담한 상황들로 인하여 불안해하며 갈등과 번민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이들은 죄에 억눌려서 헤어나지 못하고 갇혀 있습니다. 마치 창살 없는 감옥에서 살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죄된 인간들은 죄로 인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자유를 마음껏 누리지 못하고, 부자유스러워서 무엇인가에 포로된 것 같은 삶을 살게 됩니다. 사도 바울도 이러한 내적인 탄식을 하고 있습니다.
(롬 7:24)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세상에는 이와 같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죄의 종이 되어서 양심과 자유를 잃어버린 채, 마치 포로처럼 살아가는 억눌린 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이런 자들을 자유롭게 해주시고, 마귀가 왕 노릇하는 이 땅에 진정한 자유를 주기 위해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부자유스러운 문제들을 해결해 주시기를 기뻐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죄의 속박에서 해방된 기쁨을 경험하게 되면, 참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 가를 알게 됩니다. 아무도 우리를 구속하지 못하지만, 죄가 우리를 포로로 만듭니다. 그러므로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지배하에 놓이게 되며, 죄의 종이 됩니다. 그러나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진정한 자유함이 있습니다.
(고후 3:17)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함이 있느니라
저를 따라서 해보시길 바랍니다. "하나님! 저는 하나님이 필요합니다. 내 삶에 오셔서 내 삶을 부요케 해주시고, 자유케 해주세요. 넉넉한 삶을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만일 여러분이 이러한 마음으로 기도하셨다면, 이미 신앙생활을 시작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4. 갇힌 자에게 놓임을
또한 가난한 자는 갇힌 자입니다. '갇힌 자'( , 에수림)는 '묶다', '감금하다'라는 뜻의 동사 '아사르'( )에서 파생된 단어로, 이는 '어떤 일에 대한 처벌로 감옥에 감금된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는 요셉이 시위 대장의 집안에 있는 옥에 갇힌 것과 같은 상태를 말합니다(창 40:3).
일반적으로 죄를 지은 사람은 그 사람을 처벌하기 전에, 그가 도주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감옥에 가둡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문자적인 의미 외에도 '영적으로 죄에서 본질적으로는 해방되었으나, 이전의 관습을 벗어나지 못해서 여전히 죄의 사슬에 묶여 있는 자'를 가리킵니다.
인간은 죄를 지을 때마다 죄의 노예가 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런 자들에게 그들이 확실히 죄에서 놓였음을 알리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롬 8:2)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그러므로 우리는 죄와 삶의 속박에서 놓임을 얻어야 합니다. 아무리 세상의 학식과 부를 소유하고 있더라도, 인생에 하나님의 자리가 비어 있다면, 그는 여전히 허전함 가운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결 론
그러나 아무리 예수님께서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시고 믿는 자들의 인생을 대전환시켜 주셨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예수님 당대의 사역으로만 그쳤다면,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소용이 있었겠습니까? 그런데 예수님은 오늘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이 복된 소식을 동일하게 주고 계십니다.
(고후 6:2) 가라사대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를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이것은 복음으로 말미암아 열릴 은혜의 새 시대의 개막을 의미합니다. 이제까지는 죄가 인류 위에 왕 노릇하였지만, 이제부터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은혜가 왕 노릇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평화와 안식은 예수님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고후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은 우리에게 은혜를 주셔서 더 이상 좌절과 낙망 가운데 살지 않고,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며 살도록 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가난과 상한 마음을 치유받아 참 구원의 기쁨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귀중한 선택은 우리의 평생을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 문을 열고 복음에 대해서 응답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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