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공평
2002-05-04 00:15:22 read : 1200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마태복음 20:1-16
하나님의 공평 마20:1-16
언젠가 영화를 보면서 중요한 교훈을 하나 배운 것이 있습니다. 영화 제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몇 사람이 작당을 해서 도둑질을 하는 영화였습니다. 훔칠 물건은 첩첩 보안장치 안에 있어서 도둑질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범인들이 서로 잘 협력해서 갖은 수고 끝에 범행에 성공합니다. 그야말로 어려운 일을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범행에 성공한 다음 터졌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잘 협력하든 사람들이 훔친 물건을 나누는 과정에서 싸움이 벌어집니다. 빼앗는 데까지는 서로 잘 협력했는데, 나누는데 가서는 서로 믿지를 못하고 상대방을 의심합니다. 속이고 또 속이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제가 거기에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분배가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첩첩 보안 장치 속에 있는 물건 훔치는 것, 보통으로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이 나누는 일이었습니다. 훔치는데는 성공했는데 나누는데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불평 원망이 분배하는데서 생겨납니다.
우리의 모습을 한번 돌아보십시다. 과거 60년대 70년대, 우리가 못 살 때, 먹는 것이 없었고, 입을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들 열심히 일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다른 것 신경 쓸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 결과 이제는 먹고 살 정도는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이루었습니다. 그랬더니 어떻게 되었습니까? 이제는 서로 많이 차지하겠다고 싸움이 일어납니다. 분배의 과정에서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보십시오. 모두가 서로 조금이라도 많이 차지하겠다고 다투고 있습니다. 사용자와 노동자, 의사와 약사, 이웃과 이웃, 지역과 지역이 전부 다투고 있습니다. 모두가 혹시라도 내가 손해보지 않나, 우리가 손해 보지 않나, 눈이 충혈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남과 같기를 원하는 근본 욕망이 있습니다. 같이 되지 못할 때 소외감을 느끼고 불만을 갖습니다. 그래서 내가 손해 보았다 싶으면 견디지를 못합니다. 거어코라도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여기서 머물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같기를 원했는데 막상 같아지고 나면 그 다음에는 내가 특별해지기를 원합니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나아야 합니다. 남이 못 가진 것을 내가 가져야 기분 좋고, 남이 모르는 것을 알아야 즐겁습니다. 무엇인가 남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행복합니다.
어떤 부인이 좋은 옷을 한 벌 샀습니다. 모처럼 큰마음 먹고 옷을 한 벌 샀습니다. 옷이 마음에 꼭 들어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콧노래를 부르며 그 옷을 입고 첫 외출을 했습니다. 그야말로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길을 가는데 자기하고 똑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분명히 똑 같은 옷입니다. 그 순간 행복은 다 깨어지고 그만 집으로 달려와 옷을 벗어 던져버렸습니다. 다시는 입지 않았습니다. 왜 이렇습니까? 내가 남과 다른 옷을 입어야한다는 것입니다. 참 이상합니다. 아니 같은 옷을 입으면 왜 안됩니까? '내가 입었는데 너도 입었구나' 이렇게 되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우리가 똑같은 옷을 입었구나, 정말 좋구나' 그래서 두 배로 행복해야 할텐데 그게 되지 않습니다. 더구나 나보다 못한 사람 나보다 가난한 사람이 나와 같은 옷을 입으면 더욱 견딜 수 없습니다. 이게 무슨 심보입니까? 내가 남과 달라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 깊은 곳에 이런 심리가 있습니다. 이 마음이 문제입니다. 알고 보면 불행의 뿌리가 여기에 있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왜 불평입니까? 나를 특별하게 대우해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알고 보면 내가 남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나만 특별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결국은 불평입니다. 불평이 하루도 쉴 날이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깊이 생각해보면 하나님은 공평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공평하게 대하십니다. 그러므로 불평할 것도 원망한 것도 없습니다. 깨닫고 보면 오히려 모든 것이 감사한 것뿐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 진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느 농장 주인이 포도원에서 일꾼을 구하려고 아침 일찍 장터로 갔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인력시장이란 곳이 있고 그 곳에 가면 필요한 일군을 구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 장터가 바로 이런 인력시장이었습니다. 일을 할 사람들이 장터에 가서 기다리면 일군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찾아와 품삯을 정하고는 필요한 숫자대로 데리고 갑니다.
이 때가 아마도 포도를 수확할 때였던가 봅니다. 포도는 마지막 익을 때 시간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몇 시간 더 햇볕을 받느냐에 따라 당도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햇볕을 많이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너무 오래 따지 않고 그냥 두면 포도가 떨어져버립니다. 더욱이 이 때가 구월인데 팔레스틴에 시월은 우기입니다. 비가 옵니다. 너무 기다리다 자칫 비가 오게되면 일년 농사 망쳐버립니다. 그러니 되었다 싶을 때 즉시에 다 따야 합니다. 그래서 포도를 수확할 때는 일군이 한꺼번에 많이 필요합니다. .
주인은 일꾼을 구하러 이른 아침에 나갔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하면 새벽 여섯 시쯤 나갔습니다. 일꾼들을 만나 하루 동안 일을 하면 한 데나리온을 주겠다고 고용계약을 맺고 데리고 왔습니다. 주인은 아침 9시에 다시 나갔습니다. 보니 놀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품삯을 상당하게 주리라 약속하고는 그들도 데리고 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12시에도 나가고 오후 3시에도 나가서 일꾼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마지막에는 오후 5시에 나갔습니다. 여섯 시면 일이 끝나기에 이제 일 할 시간은 한 시간 밖에 남지 아니했습니다. 그런데도 보니 아직도 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 놀고 있느냐?" "우리를 품꾼으로 써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너희도 우리 농장에 와서 일하라." 이렇게 오후 다섯 시에도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일을 시켰습니다.
마침내 오후 여섯 시가 되어 일을 끝내고 주인은 청지기를 불러 일꾼들에게 나중 온 사람부터 시작해서 품삯을 주도록 했습니다. 맨 먼저 다섯 시에 온 사람들이 삯을 받는데 한 데나리온을 받았습니다. 먼저 온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는 좋아했습니다. "야, 다섯 시에 와서 일한 사람들이 한 데나리온을 받는다면 우리는 서너 데나리온은 충분히 받겠구나"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주인은 아침 여섯 시에 온 사람에게까지 똑 같이 한 데나리온씩을 주었습니다.
먼저 온 자들이 주인에게 원망합니다. "우리는 종일 수고와 더위를 견디며 일했는데 어째서 나중에 와서 한 시간 일한 사람들과 꼭 같이 줍니까?" 이럴 수가 있습니까? 불평입니다. 불공평하다는 것입니다.
주인이 대답합니다. "친구여 내가 너에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나와 한 데나리온 약속하지 않았느냐?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내 것 가지고 내 마음대로 하는데 왜 말이 많으냐? 나중 온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은 내 뜻이니라." 주인은 전혀 불공평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불평할 것 없다고 오히려 책망합니다.
자, 보십시오. 왜 처음 온 사람들이 불만입니까? 그들이 생각하는 공평은 어떤 것입니까? 그것은 산술적인 것입니다. 한 시간에 얼마다, 계산을 해서 공평을 말합니다. 다섯 시에 온 사람은 한 시간 일 했습니다. 한 시간 일 한 사람들이 한 데나리온을 받았습니다. 자기들은 새벽 6시에 왔으니 12시간을 일했습니다. 한 시란 일한 사람이 한 데나리온을 받았는데 12시간을 일한 사람도 한 데나리온을 받는다면 이것을 불공평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만입니다.
그러나 주인의 공평은 무엇입니까? 일단 일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여기 주인의 관심이 무엇인가를 보십시오. 언제부터 일을 시작했느냐, 몇 시간 일했느냐, 관심이 없습니다. 주인에게는 내 포도원에서 일했다는 사실만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일했으니 전부 한 데나리온씩입니다. 본문을 가만히 보면 새벽 6시에 품꾼을 데리고 갈 때 한 데나리온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니 주인이 일찍 온 자들에게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단지 주인은 일했다는 사실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모두에게 한 데나리온을 주는 것뿐입니다.
이 진리가 우리에게도 중요합니다. 하나님에게 중요한 것은 일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을 위해 일한다는 이 사실이 중요합니다. 가만히 보십시오. 우리가 하는 일이 다 다릅니다. 세상에서도 그렇고 교회에서도 그렇습니다. 큰 일을 하는 사람도 있고 적은 일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하는 시간도 다 다릅니다. 오래 일하는 사람도 있고 조금밖에 일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심은 이러한 차이에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오직 일 한다는 사실만을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마태복음 25장의 달란트 비유를 보면 한 사람은 다섯 달란트를 남겨 왔고 한 사람은 두 달란트를 남겼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똑같이 칭찬했습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충성하느냐에 있었습니다. 충성하기만 하면 상을 주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공평입니다. 어차피 은사를 주신 분은 하나님이시요 우리는 은사대로 일합니다. 은사가 크고 작고에 우리는 책임이 없습니다. 내가 적은 일을 해도 은사대로 충성하고 있으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하나님은 큰 일이나 적은 일이나 똑 같이 보십니다. 이 하나님의 공평을 받아드릴 때 마음에 참 평안이 있습니다.
나아가 하나님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은 은혜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사실은 마19:27에 나타나는 베드로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입니다. 거기 보면 베드로가 예수님에게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좇았나이다. 그런즉 우리가 무엇을 얻으리이까?" 묻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열심히 따랐습니다. 어부 노릇할 때 배도, 고향도, 집도, 다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다 보니 생각하게 됩니다. 내가 이렇게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면 주님은 나에게 무엇을 주실 것인가? 그래서 예수님에게 물어봅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는데 무엇을 얻게 됩니까?" 베드로야말로 아침 여섯 시부터 일한 사람입니다. 내 이 수고에 대해서는 마땅히 많은 보상이 있어야 할 것이다 생각합니다.
우리 마음은 어떻습니까? "나는 누구보다 예수를 먼저 믿었으니 그 대가가 있겠지" "나를 그만큼 알아주고 인정해주어야 할 것 아닌가?" 그런가하면 "나는 얼마든지 세상적으로도 즐길 수 있는데 그것 다 희생하고 주님 따랐지 않는가? 그러니 주님이 나에게는 특별한 복을 주시겠지." 이런 마음입니다.
베드로의 질문에 대해 예수님은 먼저 상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9장 28-30에서 "인자가 심판주가 될 때 너희도 심판하는 권세를 받는다"고 했습니다.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영생을 상속한다고 했습니다. 상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일단 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된 자로 있느니라." 상은 있지만 그 상이 순서가 바뀔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먼저 되었다고 많이 받고 나중 되었다고 적게 받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이 비유의 핵심은 바로 주님의 상의 원리입니다. 상을 받는데 어떤 원리로 받느냐는 것입니다.
본문은 한 마디로 주님의 상은 수고의 대가가 아니라는 진리입니다. 수고의 대가라면 당연히 오래 일한 사람 많이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아니했습니다. 일 한자에게 똑 같이 주셨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주님의 보상은 은혜로 주신다는 뜻입니다. 실제 아침 6시에 온 품꾼들을 제외하고는 한 데나리온을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당시 팔레스틴의 노동자 하루 품삯이 한 데나리온입니다. 하루를 일 하지 못했으니 한 데나리온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그런데 한 데나리온을 주셨습니다. 이것은 은혜로 주신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일 하지 않고 있는 자들을 데려다가 일을 시킨 것부터 시작해서 삯을 주는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은혜로 주십니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생각해보십시오. 하나님 우리에게 주신 것 다 거저 받은 것입니다. 수고의 대가가 아닙니다. 생명부터 시작해서 건강 물질 재능 다 거저 받은 것입니다. 받을 자격 없는 자가 은혜로 거저 받았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내 모습을 생각해보십시오. 아무도 불평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은혜요 감사한 것뿐입니다. 적어도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에서 불공평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아야 합니다. 공평은 어디까지나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데서 문제가 생깁니다. 보십시오. 본문에 먼저 온 사람들 왜 원망합니까? 알고 보면 내가 적게 받아서가 아닙니다. 나는 정당하게 받았습니다. 그것은 본인들도 인정합니다. 인정하고 말고 할 것 없이 분명히 한 데나리온 계약하고 왔는데 한 데나리온 받았으니 계산은 정당합니다. 문제는 뒤에 온 사람들이 더 받았다는 것입니다. 본문에도 나타나 있습니다. "뒤에 온 저 사람들을 하루 종일 수고한 우리와 꼭 같게 했습니다." 저들로 우리와 같게 했다 - 그래서 기분 나쁩니다. 저들은 작게 주어야 하는데 왜 저들도 똑 같이 주느냐는 것입니다. 여러분 한 번 생각해보세요. 이 사람들 늦게 온 사람들만 없었어도 한 데나리온 받고 기분 좋아서 갔을 것입니다. 늦게 왔는데 왜 똑 같이 주느냐, 여기 불만의 원인이 있습니다.
언젠가 아침에 길에 나와 보니 길에 세워둔 차를 어떤 사람이 날카로운 못 같은 것을 전부 그려 놓았습니다. 일곱, 여덟 대는 마구 그려놓았습니다. 나는 차 못타는데 차 타는 사람 보니 배가 아프다는 것입니다. 내가 못살아서 기분 나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잘 살아서 배가 아픕니다. 이 마음이 문제입니다.
주인은 말합니다.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내 것 내가 마음대로 하는데 내가 악하게 볼 것이 무엇이냐" 무슨 뜻입니까? 나하고만 상대하자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 네가 상관 할 것 없습니다. 하나님과 1:1의 관계로 생각해보십시오. 언제나 공평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고맙지 않은 것 하나도 없습니다. 이 모습 이대로 은혜는 넘칩니다. 그런데 뒤에 온 사람 쳐다보니 고마움이 사라집니다. 나 보다 일은 적게 했는데 복은 더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기분이 나쁩니다.
탕자의 형님이 있습니다. 동생이 돌아왔습니다. 아버지가 동생을 영접하고 그를 위해 송아지를 잡고 잔치를 베푸는데 형님이 화를 내며 집에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왜 그러합니까? 동생과 자기를 비교하다가 아버지와 자신과의 관계를 잊어버렸습니다. 생각해보면 배 아플 것 없습니다. 동생이 돌아왔다고 자기 자리 빼앗아 가는 것 아닙니다. 자기는 여전히 그 집의 맏아들이요 그 집의 모든 것이 자기 것입니다. 아버지의 사랑 받는 아들입니다. 그런데도 시기와 질투 때문에 자기 위치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다른 사람 신경 쓸 것 없습니다. 하나님 "내가 내 것 가지고 내 뜻대로 하는데 네가 웬 상관이냐?" 책망하십니다. 사실 그 사람의 참 사정 우리는 모릅니다. 겉만 가지고 판단할 일도 아닙니다.
이솝우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우 한 마리와 사슴 한 마리가 숲 속에서 친구로 살았습니다. 여우는 사슴의 잘생긴 모습이 늘 부러웠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뿔이 부러웠습니다. 사슴 또한 그 묘하고 크다란 뿔을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 여우는 사슴 같은 뿔이 없는 것이 불만스러워 "하나님은 어째서 나한테는 저런 뿔을 주시지 않았을까?" 하나님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번은 둘이서 놀고 있는데 사자가 나타났습니다. 힘껏 도망을 가는데 사슴의 뿔이 그만 나무 가지에 걸려 사슴이 잡히고 말았습니다. 그 때야 비로소 여우는 뿔이 없는 것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모습 이대로 하나님은 공평하게 하셨습니다. 은혜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공평하고 감사한 것뿐입니다.
송명희라는 사람을 아실 것입니다. 장애인으로 태어나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옷 하나 입을 수 없습니다. 말 한마디를 하려면 온 몸을 비틀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여인이 하나님을 만나고, 은혜를 받고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나 남이 못 본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없지만,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같게 하셨네." 내게 비록 남이 가진 것 없지만 하나님은 내게 다른 사람에게 없는 은혜 주셨습니다. 내게 주신 은혜가 넘칩니다. 그래서 그토록 불편하게 사는 사람이 사지가 멀쩡한 우리를 향해 하나님은 공평하시다고 간증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무엇이 불만이며 무엇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합니까?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생각해보십시오. 이 모습 이대로 은혜로 받았습니다. 내가 받은 은혜가 족합니다. 이대로 만족하고 이대로 공평합니다. 일할 수 있는 기회 주신 것 감사하고 거기에 품삯까지 주신 것 더 감사할 것뿐입니다. 하나님의 공평을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불평등한 것처럼 보이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공평을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는 사람이 진정 은혜 받은 사람입니다. 내게 주신 은총을 깨닫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승리하며 살아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은혜로우신 하나님, 어리석고 우둔한 저희들 오늘까지 사랑하시고, 늘 불평 원망하지만 벌하지 아니하시고 더 큰 은혜 주셔서 오늘까지 이르게 하신 것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불공평한 세상처럼 보이지만 깊은 곳에 하나님의 공평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아니 은혜이기에 감사할 것 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내 계산과 맞지 않다고 불공평한 것을 용서하시고 내가 다른 사람보다 특별하지 못하다고 불평했던 미련함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이제는 오직 주의 은혜에 인해 감사하며 다른 사람으로 인해 더 한번 기뻐하며 오직 감격과 충성으로 살아가는 저희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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