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정죄하지 아니하노라
2002-05-04 00:04:02 read : 1099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요한복음 8:1-11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스콧트랜드의 장군 맥베스가 전쟁에서 승리한 후 돌아와서는 왕위를 탐냅니다. 부부가 계략을 꾸며 사촌 형인 단칸 왕을 침실로 유인한 후 칼로 찔러 죽입니다. 그리고는 왕이 되어 전 왕의 아들들은 전부 국외로 추방하고 사건을 알만한 사람들은 모조리 죽여버립니다. 모든 것은 끝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깁니다. 양심에 가책을 받기 시작합니다. 죄책 때문에 괴로워하며 고통을 당합니다. 손에 피가 묻은 것처럼 보이고 아무리 씻어도 지워지지를 않았습니다. 씻고 씻어도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마침내는 정신을 잃고 부르짖습니다. "아! 무서운 피야 씻어져라, 내 손은 다시 깨끗해지지 않으련가! 내 손은 아직 피비린내에 젖어 있다" 왕은 되었지만 죄책은 떨쳐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환상 중에 유령이 나타나는가하면 지옥으로 떨어지는 꿈을 꿉니다. 시의에게 소리를 지릅니다. "그대는 나의 병든 머리를 시원하게 해 줄 수 없는가? 내 기억 속에 깊이 박힌 이 고민을 뽑아 버리고, 내 가슴에 꽉 찬 이 공포심을 씻어다오. 내 마음을 떨리게 하는 이 무서움을 없이 해다오"
사람에게는 영원히 잊어버리고 싶은 두 가지 두려움의 그림자가 있습니다. 하나는 죽음이요 하나는 죄책입니다. 이 둘 중에서도 궁극적인 것은 죄책입니다. 죽음이 두려운 것도 알고 보면 죄가 있기 때문입니다. 죄책만 없다면 죽음이 두려울 이유가 없습니다. 결국 인생의 궁극적이요, 근본적인 두려움은 죄의 문제입니다. 모든 두려움과 염려의 밑바닥에 죄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여러분 생각해보십시오. 병들면 몸이 아픈 것입니다. 그런데 왜 마음이 아픕니까? 병들어 고통 당할 때 지은 죄가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죄에 대한 가책 때문에 마음이 아픕니다. 실패의 자리에서 괴로운 것도 실패 자체가 아니라 죄책입니다. 죄가 생각나기 때문에 괴롭습니다. 우리가 당하는 모든 어려움이 그러합니다. 어려움 자체보다 그것이 죄로 인해 당했다는 죄책 때문에 더 고통스럽습니다.
현대인들은 죄에 대해 점점 둔감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무서운 죄를 짓고도 아무런 죄책이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죄에 대한 가책이 전혀 없는 사람은 이미 죽은 사람입니다. 양심이 죽었고 영적으로 죽었습니다. 죽었기 때문에 가책이 없습니다.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죄책이 있습니다. 죄 때문에 괴로워하고 죄 때문에 고통받습니다.
저는 성경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얻은 한가지 결론이 있습니다. 성경 66권을 다 읽어보고 깊이 상고해보니, 성경은 우리가 가난하고, 부하고, 병들고 건강하며, 잘 살고 못 살고, 오래 살고 짧게 살고 하는 이런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은 없습니다. 이런 것들이 성경의 궁극적 관심이 아닙니다.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주제는 언제나 죄의 문제가 초점이 되고 있습니다. 불행한 이유가 죄 때문이요, 괴로움의 원인이 죄 때문이요, 슬픔의 밑바닥에 죄가 있습니다. 다시 행복해 질 수 있는 길도 오직 죄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죄로 고민해보지 아니한 사람은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죄 문제로 씨름해보지 아니한 사람은 사죄의 은총을 알 길이 없습니다. 죄 문제, 이것이 성경 전체를 통해 하나님께서 인생에게 말씀하고 있는 메세지입니다.
본문에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힌 여자를 예수님께 끌고 왔습니다. 예수님, 성전 뜰에서 사람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계시는 중에 저들이 한 여인을 주께로 끌고 온 것입니다. 저들은 여자를 가운데 세워놓고 예수님께 고소합니다. "선생님 이 여자는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는 돌로 치라 명했는데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습니까?"
지금 이 사람들 정말로 예수님께 재판을 받고 싶어 여자를 데리고 온 것 아닙니다.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묘한 계략을 가지고 온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간음하는 자는 율법에 따라 돌로 쳐죽였습니다. 온 동네 사람들이 동구 밖에 끌고 나가 돌을 던져 죽였습니다. 그렇게 율법대로 돌로 쳐죽여야 하겠느냐고 예수님께 묻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만약 예수님이 모세의 율법대로 돌로 치라 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예수님은 죄인의 친구입니다. 병든 자를 고쳐 주고, 배고픈 자를 먹여주며, 죄인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모세의 율법대로 돌로 치라고 말씀하시면 사랑은 어디 갔느냐고 비양거립니다. 죄인의 친구는 쉬울 때만 죄인의 친구라고 비난할 것입니다.
더 어려운 것은 돌로 치라 하면 당장 로마 총독에게 가서 고발합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 속국으로서 사형을 집행할 권한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을 때도 빌라도의 재판을 받았습니다. 이러니 예수님 돌로 치라 하시면 그 책임도 예수님이 저야 합니다. 저들은 여자를 죽여놓고 예수가 돌로 쳐죽이라고 해서 죽였다고 예수님을 고발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만약 돌로 치지 말라고 하시면 어떻게 됩니까? 예수님은 모세의 율법을 거역하는 자가 됩니다. 율법을 정면으로 부정했으니 예수님을 성경을 거역하는 사교의 우두머리라고 비방할 것입니다. 결국 이것은 이래도 걸리고, 저래도 걸리는 함정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저들에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아니하셨습니다. 저들을 외면하시고 허리를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를 쓰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글을 쓰셨다는 기록은 성경 전체에서 이 때 뿐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 무슨 글을 써셨을까, 궁금해합니다. 여기에 관해 많은 추측들이 있고 연구들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최근 버전은, 요즈음 무슨 게이트만 터지면 리스트가 있느냐 없으냐 하는데, 예수님도 리스트를 작성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땅에 이 여자의 집에 몰래 드나들었던 사람들의 이름을 높은 사람부터 쫙 써내려가셨고, 자기 이름을 본 사람들부터 놀래서 도망갔다는 이야기입니다. 재미는 있는 이야기입니다만 분명히 알아야 할 것 있습니다. 성경이 알려주지 않는 것은 알 필요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알 필요가 없으니까 알려주지 않은 것입니다. 알 필요 없는 것은 자꾸 알려하다가 엉뚱한 소리하게 됩니다. 무슨 내용을 썼느냐, 그것은 알 필요 없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이 결정적 순간에 예수님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 허리를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를 쓰셨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에 예수님의 지혜가 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여자는 아마 옷이 찢겨진 채 머리채가 잡혀서 질질 끌려 왔을 것입니다. 군중들은 지금 흥분해서 살기가 등등합니다. 사람을 돌로 때려죽일 참이니 눈에 핏발이 서 있었을 것입니다. 여러분, 흥분한 군중들을 보신 적 있습니까? 그들에게는 그들의 흥분을 돋구는 말 외에는 들려지지 않습니다. 그 외에는 무슨 말을 해도 받아드리지 않습니다. 말씀은 언제나 받는 자 편에서 받을 수 있는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의도는 시간을 좀 갖자는 것입니다. 흥분을 좀 가라앉히고 이야기하자는 뜻입니다. 이런 지혜를 우리도 배워야 합니다. 흥분한 자를 상대할 때는 조용히 참으로 흥분이 가라앉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보십시오. 예수님 살기가 등등해서 소리치는 군중들을 외면하시고 허리를 굽혀 땅에 손가락으로 글을 쓰십니다. 무리들은 대답을 재촉하기도 하고 웅성거리기도 하지만 예수님의 엉뚱한 태도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하고 계시는가? 무엇을 쓰고 계시는 것인가? 그러는 사이에 자기도 모르게 흥분이 가라앉습니다. 눈에 핏발도 사라집니다. 차분해지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마음이 됩니다.
그러자 주님 일어나 말씀하십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 돌로 치라고 하셨습니다. 모세의 율법 어기지 아니하셨습니다. 그러나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고 하셨습니다. 여기 죄는 꼭 간음만을 뜻하는 것 아닙니다. 어떤 죄든지 죄가 없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무슨 죄든지 죄가 없는 자가 돌로 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심판은 죄 없는 자가 하는 것입니다. 같은 죄를 범한 사람이 정죄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이야말로 가증스러운 행위입니다. 정죄는 죄 없는 자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다시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글을 쓰십니다. 스스로 생각하도록 버려 두시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양심에 가책을 받아 하나 둘 슬그머니 사라집니다. 조용히 흩어지기 시작합니다.
주님의 말씀 앞에 스스로를 돌아본 것입니다. 생각해 보니 돌을 들 수가 없습니다. 나도 별수 없는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간음하다 붙들린 여자나, 거기 둘러서 있었던 사람들이나, 오늘 이 자리에 우리 모두가 다 꼭 같은 죄인입니다. 여러분, 그렇지 않습니까? 똑 같은 죄인입니다. 혹 내가 도둑질하지 않았다고 도둑질한 사람보다 낫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나는 도둑질 해보았으면 하고 생각 한 적은 없습니까? 같은 것입니다. 창기를 보더라도 그와 내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나도 창기의 마음 가진 적이 있습니다. 적어도 마음과 생각 모든 것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똑 같은 죄인입니다. 누구도 누구를 정죄할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꿈에 하늘 나라에 갔습니다. 하늘 나라에 갔더니 천사가 큰 책을 그의 앞에 갔다 놓습니다. "이것이 무슨 책입니까?" 물어 보니까 "그 책에 네가 세상에서 행한 모든 것이 기록되어 있다." 대답합니다. 보니 책은 네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갈수록 부피가 많습니다. 첫 부분을 들추니까 작은 글자로 가득 씌어져 있습니다. "이것이 무슨 기록입니까?" 물으니 천사가 "네가 세상에서 행동으로 지은 죄들이다." 대답합니다. 그 다음 부분을 들쳐보니 첫 부분보다 부피는 많은데 글씨는 더 작습니다. "이것은 무슨 기록입니까?" "이것은 네가 세상에 살 때 말로 지은 죄들이다." 셋째 장을 들여다보니 둘째 장보다 부피는 더 많은데 글씨는 훨씬 더 작습니다. 작은 글씨로 빽빽하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이것은 무슨 기록입니까?" "이것은 네가 마음으로 생각으로 지은 죄들이다." 마지막 부분을 들추니 아예 글자는 보이지 않고 전부 새까맣습니다. "이것은 무엇입니까?"하고 물으니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이것은 너의 마음이니라." 여러분, 내가 죄인 중의 괴수입니다. 내가 정죄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불쌍히 여겨야 할 사람, 긍휼히 여겨야 할 사람만이 있을 뿐입니다.
마침내 예수님과 여자만 남았습니다. 여러분, 이 장면을 한 번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장소는 성전 뜰입니다. 한 편에는 예수님이 서 계십니다. 인류의 구세주입니다. 한 편에는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힌 여자가 서 있습니다. 죄인의 대표입니다.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고 서 있습니다. 죄인과 그리스도가 서로 마주 보고 서 있습니다. 이 장면이야말로 인류의 소망입니다. 죄인과 그리스도가 마주 설 때, 여기 구원이 있고 생명이 있고 사죄의 은총이 있습니다.
사죄의 역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보십시다. 예수님, 여자에게 말씀하십니다. "여자여 너를 고소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여기 '여자여' 라는 호칭 헬라어는 존경심을 갖고 부르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어머니를 이 호칭으로 불렀습니다. 이 여자는 율법에 의해 그렇게 부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박탈당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여자를 멸시하지 아니하시고, '여자여' 하고 불렀습니다. 주님은 어떤 사람도 멸시하지 않습니다. 인격적으로 대해주시고 사랑의 마음으로 대해주십니다.
"너를 고소하던 자들이 어디 있느냐?" 여자가 대답합니다. "주여 없나이다." 주님을 주라고 부릅니다. 물론 당시 "주"라는 말, 그냥 높은 분을 가리키는 존칭으로도 사용된 것 사실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지금 여자는 보통 의미로 주라고 부른 것 아닙니다. 지금까지 예수님의 모습을 지켜보았고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자신이 지금 보통 사람과는 다른 분 앞에 서 있음을 깨닫습니다. 신비스러운 분, 놀라운 분, 위엄과 권세가 있으면서도 자비와 사랑이 충만하신 그런 분 앞에 서 있음을 깨닫고 예수님을 주라고 불렀습니다.
진실한 고백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알기에 부끄럽지만, 감히 떨리는 음성으로 주라고 불렀습니다. 겸손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주라 부를 때 구원을 얻습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 경외심을 가지고 주를 의지하는 마음으로 예수님을 주님이라 부를 때 구원을 얻습니다.
보십시오. 예수님 여자에게 선언하십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한다" 예수님의 선언입니다.
생각해보면 예수님은 여자를 정죄해야 합니다. 죄인은 죄인을 정죄할 수 없지만 예수님은 죄인이 아닙니다. 그리고 죄는 하나님의 법을 어긴 것입니다. 그 누구도 하나님의 표준을 낮출 수 없습니다. 성경이 죄라고 한 것을 죄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죄를 그냥 덮어 버리는 것은 하나님의 질서가 아니요, 하나님의 공의가 용납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힌 이 여인, 예수님은 정죄해야만 옳습니다.
그런데도 정죄하지 아니하십니다. 어떻게 정죄하지 아니하실 수 있습니까? 예수님 여자를 정죄하지 않기 위해 당신이 친히 죄인의 자리에 대신 서셨습니다. 여자를 용서하기 위해 예수님 여자의 죄를 대신 담당했고 대신 죄의 형벌을 받으셨습니다. 그런 다음 여자를 정죄하지 않습니다.
여기 보세요 "나도 정죄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나도 라는 말이 인상적이지 않습니까? 저들이 죄인들이기에 여자를 정죄하지 아니했습니다. 주님 '나도' 라고 하심으로 주님 또한 죄인의 자리에 서셨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여자의 죄를 대신하시고 여자의 죄를 용서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죄는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그냥 용서하는 것은 참된 용서가 아닙니다. 죄는 대가를 지불해야 없어집니다. 그래서 주님 우리의 죄 값을 대신 지불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죄의 형벌을 대신 받으셨습니다. 그리고는 우리를 용서하십니다. 이것이 사죄의 은총이요, 이것이 주님의 사랑입니다. 이 은혜를 받아 드리는 것이 예수 믿는 것입니다.
여러분, 다른 말 다 못 믿어도 "내가 너를 정죄하지 아니한다" 이 한마디 말씀만을 믿어야 합니다. "너희 죄가 주홍 같은 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라." 이 말씀만은 그대로 받아드려야 합니다. "그런즉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정죄함이 없느느라" 믿어야 합니다.
탕자가 집에 돌아옵니다. 돌아올 때 종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종으로라도 써 주시면 굶지는 않겠지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재산 다 허비하고 허랑방탕했기에 아버지의 얼굴을 뵈올 낮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아버지를 만나니 아버지가 너무 좋아합니다. 달려와 목을 안고 입을 맞추고 좋은 옷을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고 송아지를 잡습니다. 탕자가 이 아버지 앞에서 아무 말이 없습니다. 그대로 아버지 하자는 데로 합니다. 좀 생각해 봅시다. 이래도 되는 것입니까? 뻔뻔스럽지 않습니까? 좀 사양하고 마다해야지, 아버지 재산 털어먹은 것이 언젠데, 그냥 또 그대로 아들로 주저앉습니까?
탕자는 그게 아닙니다. 탕자는 모처럼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립니다. 아버지가 이토록 나를 사랑하시고, 이토록 나를 맞아주십니다. 아버지가 이토록 기뻐하시는데 여기 찬물을 끼얹을 수가 없습니다.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 드립니다. 여러분, 이것이 믿음입니다.
여자가 자신을 생각하면 그냥 용서받을 수 없을는지 모릅니다. 우리가 자신을 생각하면 그냥 용서받을 수가 없습니다. 내 죄가 얼마나 큰데 그냥 용서받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이 용서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용서하시고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아십니까? 주님의 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그대로 믿고 그대로 받아드려야 합니다. 가장 무서운 것이 자신의 정죄입니다. 이제 스스로 정죄하지 마십시오. 주님이 정죄하지 않는데 왜 내가 나를 정죄합니까? 감사함으로 주님의 용서를 받아드릴 것뿐입니다.
예수님 마지막을 말씀하셨습니다.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여자는 이 놀라운 은총 안에서 다시는 죄를 범치 아니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았겠습니까? 주님의 사랑을 생각할 때 죄를 범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도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 생명을 희생하심으로 내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그 은혜를 생각할 때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야 합니다. 오직 죄사함 받은 은총 안에서 기쁨과 감격으로 살아갑니다.
이제 다시 생각하십니다. 여러분은 죄책으로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죄에 대한 가책으로 고민하며 염려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떨리는 마음으로, 참회하는 마음으로 주님을 부르십시다. 주님 말씀하십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기도: 마음 깊은 곳의 죄책 때문에 고민하며 괴로워하는 저희들에게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나도 너를 정죄 하지 아니하노라. 주님의 음성을 그대로 믿고 받아드리게 하옵소서. 이 이 사죄의 은총 속에서 더 이상 죄로 인해 고민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용서받은 기쁨과 감격이 충만하게 하시고, 이 은혜 안에서 다시는 죄를 짓지 아니하며 죄악과 세상에 대해 승리하며 살아가는 저희들 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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