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팔수입니다 2002-07-19 18:34:24 read : 25142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2월3일 전도서약주일)
에스겔 33장 1-11절
옛날 소돔성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하기 직전까지, 심지어 유황불이 떨어져 성이 망하는 그 날 아침까지, 성문에 서서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외친 한 노인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하나님의 말씀을 외치고 있는 그 노인에게 찾아가서 누군가가 물었습니다. "영감님, 아무리 영감님께서 외쳐도 사람들은 전혀 변화되지 않는데, 왜 쓸데없이 날마다 외치고 계신가요?" 그 말을 들은 노인이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나는 그들이 나를 변질시키지 못하도록 계속 외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소돔과 고모라는 너무나 악한 도성이었습니다. 아무리 의로운 롯과 같은 사람이라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세속화 되어가며 변질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아마 이 노인은 자기도 가만히 있다가는 소돔 사람처럼 금새 변질될 것 같은 위기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는 더욱 힘써 하나님의 말씀을 외치는 자가 되었습니다. "내가 외치고 있는 이상, 나는 소돔 사람이 되지 않는다. 내가 복음을 전하고 있는 이상, 세상 사람들은 변화를 받지 않을지라도 적어도 나는 결코 그들을 닮아 가지는 않을 것이다. 외치고 있는 이상 나는 건재하다."
잠잠한 신자는 결국 세상에 물들기 쉽고, 잠잠한 교회는 영권을 상실하여 세속화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초대교회 성도들의 전도활동을 액면 그대로 본받아야 합니다. "모두가(everyone), 날마다(everyday), 그리고 어디서든지(everywhere)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2월은 전도의 달이며 오늘은 전도 서약주일입니다. 나의 가족을, 친척, 이웃을 생명의 길로 꼭 인도하리라고 이 시간에 마음에 다짐하시면서 전도 대상 영혼을 서약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본문 말씀은 우리 성도들이 파숫군임을 알게 하시며, 만일 파숫군이 자기 할 일을 하지 아니하면 당할 불행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파숫군은 어떠한 사람입니까? 높은 성루에 올라가서 사방을 살피면서 적군이 올 때, 위기가 생겨났을 때 나팔을 부는 사람이 파숫군입니다. 여기 성루는 교회를 상징합니다. 그러니까 교회에 큰 사명이 있다면 나팔을 부는 일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나팔을 부는 나팔수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나팔을 불어야 합니까?
첫째 경고의 나팔을 불어야 합니다
3절을 보면 "나팔을 불어 백성에게 경고하라"고 했고, 7절에 "그들에게 경고할지니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런데 본문은 경고의 나팔을 불되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파숫군의 무기는 하나님의 말씀에만 있다는 뜻입니다.
만일 파숫군이 개 발자국 소리를 듣고서 나팔을 분다면 잠자는 군사들이 어리둥절할 것입니다. 파숫군이 아군을 적군으로 오인하고 나팔을 불어도 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92년 10월 28일 휴거소동이 있었던 것 우리 모두가 기억합니다. 이 사건은 마귀가 속삭이는 소리인데 하나님의 말씀으로 착각하고 나팔을 불어댔던 사건이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마귀는 파숫군으로 하여금 혼미케하고 이상한 나팔을 불도록 역사하고 있습니다. 때때로 파숫군에게 이상한 음성, 환상을 보여줌으로 나팔을 잘못 불도록 합니다. 계시인양 위장하고 진리인양 포장을 해서 파숫군의 정신을 어지럽게 합니다. 그래서 본문 말씀은 "내 입의 말을 듣고 경고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 모두에게 성경 66권으로 말씀하십니다. 성경 외에 다른 어떤 것도 하나님의 말씀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니 파숫군은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듣고, 배우고 전파해야 합니다. 전도자는 성경을 통해서 들은 대로 받은 대로 나팔을 불어야 합니다.
1892년에 내한한 스왈른 여 선교사가 황해도 안악에서 장날 장터를 돌면서 노방전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안악골에는 유명한 김익두라는 깡패가 있었습니다. 장을 보러 오는 장사꾼들은 성황당에 들러 "제발 오늘 김익두를 만나지 않게 하소서" 빌고 돌멩이 한 개를 던진 후에야 장터로 나가곤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스왈른 선교사가 그 김익두를 만난 것입니다. 전도지를 내밀며 미소를 지으면서 "예수를 믿으세요" 전도했습니다. 김익두는 전도지를 받자마자 그 전도지로 코를 풀어서 땅에 던져버렸습니다. 화가난 선교사님은 김익두에게 "당신 코 오늘밤에 썩습니다" 한마디 남겼습니다. 김익두는 그날 밤에 코가 썩을까봐 코를 만지작 거리면서 잠을 설치고 급기야는 선교사를 찾아가 "어찌하면 내 코가 썩지 않겠소?"하고 물었을 때에 선교사는 이때다고 생각하고 "예수 믿으면 썩지 않아요"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김익두가 예수 믿고 한국교회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난 부흥사가 되었다는 일화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안 믿으면 코만 썩을까요? 아닙니다. 영혼이 썩고 명예, 권세도 썩습니다. 어차피 인생은 썩을 몸입니다. 그러기에 파숫군에게 사명이 있습니다. 육체보다 그 영혼이 소중하기 때문에 예수 믿지 아니하면 코가 썩는다고 경고의 나팔을 불어야 될 사명이 있습니다. 또 요나처럼 "40일이 지나면 니느웨 성이 망하리라" 경고의 나팔을 불어야 하고 망대가 무너져 18인이 죽은 것을 말씀하신 예수님처럼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너희도 이와 같이 망하리라" 경고의 나팔을 불어야 합니다. 지난 철야시간에 본 "예수천당" 영화에서 최봉석목사님은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외치고 다녔습니다. 전도자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경고의 나팔을 불어야 합니다. 여기에 살 길이 있음을 믿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 복음의 나팔을 불어야 합니다.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정권에 반항 운동을 일으키다가 처형당했던 본훼퍼가 목사가 어느 날 밤 꿈을 꾸었습니다. 세계 2차 대전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잃게 한 히틀러가 죽어서 심판대 앞에 섰는데, 그가 이렇게 자신의 죄행에 대하여 변명하는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큰 실수를 한 것은 아무도 나에게 예수 믿으라는 말을 안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로마서 10장 14절은 이렇게 호소합니다. "사람들이 예수를 믿지 않게 된 이유 중 하나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주는 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세상이 구원받는 방법은 한 길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나가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세상이 구원받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전도하면 그들이 살고, 우리가 입을 열지 않으면 그들은 죽습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은 남을 구원하기 위함입니다.
전 세계에 선풍적인 인기를 가져왔던 타이타닉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아름다운 영화를 보면서 큰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이유는 이 비극 속에 나타난 영웅들의 모습 때문입니다. 그 속에는 많은 영웅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서 목숨을 내놓고 그 여인을 살리는 제프라는 주인공이 영웅입니다. 또 침몰하는 배를 끌어안고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그 키를 붙들고 배와 함께 침몰하는 캡틴 스미스라는 함장도 일종의 영웅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구명 보트에 사람들을 실어주고 그들을 살리기 위해서 끝까지 노력하는 선원들도 영웅들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감동을 주는 장면은 마지막 순간까지 악기를 붙들고 음악을 연주하던 악사들의 모습입니다. 이 밴드 팀 단장의 이름이 월레스 하틀리라는 사람입니다. 다른 것은 영화이기 때문에 각색된 부분이 많고 특히 주인공은 지어낸 이야기지만 밴드를 지휘한 월레스라는 단장은 실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밴드의 연주를 통해서 끝까지 침착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안정시키며 찬양의 가사 속 메시지를 통해서 하늘의 거룩한 소망을 바라보도록 촉구합니다. 그는 이 화려한 배로 바다를 횡단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자진해서 그 배에 탄 악장이었습니다. 배가 점점 가라앉고 있는데도 끝까지 배가 침몰되지 않는다고 믿고 착각하는 사람들과, 그 풍랑의 와중에서도 자기만 살려고 우왕좌왕하며 발버둥치는 사람들, 정말 모두가 아수라장의 혼란 속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월레스 단장은 끝까지 침착하게 자기의 팀 멤버들을 격려하면서 마지막까지 이 장엄한 찬송 "내 주를 가까이"를 연주합니다.
"내 주를 가까이 하려함은 십자가 짐 같은 고생이나 내 일생 소원은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천성에 가는 길 험하여도 생명 길 되나니 은혜로다. 천사 날 부르니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그리고 그는 계속해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의지하십시오. 그를 가까이 하십시오. 그분만이 소망이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세상이 구원을 받습니다. 복음의 나팔을 불어야 합니다. 바울은 옥중에서 복음의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랬더니 자결하려던 간수가 구원받았습니다. 새사람 되고, 새 길 걷게 되었습니다. 간수는 자기만 믿지 아니하고 온가족이 예수를 믿게 하고 세례를 받도록 하고 복음화를 이루었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입니다. 이제 복음의 나팔을 담대히 부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셋째, 축복의 나팔을 불어야 합니다.
스펄젼 목사가 큰 회사 사장 집을 들렀습니다. 그런데 전혀 만난 적이 없다고 생각된 그 사장이 너무도 기쁜 표정으로 반겨주었습니다. "너무도 오랜만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저는 처음 뵙는데요" "아마 그러실 것입니다. 벌써 14년 전의 일이니까요. 그때 저에게 이 성경을 주시면서 전도하셨는데 이 성경좀 보세요. 때가 묻고 너무 낡았습니다. 그때 이 성경을 읽고 예수 믿기를 시작했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저는 큰 축복을 받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파숫군으로 세우신 목적이 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너무도 가난했고 영적으로도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에스겔을 파숫군으로 세우사 믿음으로 온 백성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와 사는 길을 찾고 축복받게 하셨습니다. 이사야는 그의 백성을 향하여 목이 곧은 백성이라고 했습니다.
생각하면 우리의 형편도 마찬가지입니다. 얼마나 목이 곧은 백성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지금도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목이 곧은 백성들아 돌아 오라. 주님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돌아 올 때에 어떤 축복이 약속되어 있습니까?
신명기 28장을 보면 주체 못할 만큼의 엄청난 축복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성읍에서, 들에서, 토지와 소산, 짐승의 새끼, 광주리, 떡반죽 그릇, 들어가도 나가도 복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또 에스겔 37장의 축복도 주십니다. "생기야 들어가라"했을 때에 골짜기의 마른 뼈들이 하나님의 군대로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미문앞 앉은뱅이를 향하여 베드로는 외치기를 "내게 은과 금이 없지만" 경제적으로는 어렵지만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라" 했을 때에 앉은뱅이가 일어나지 아니했습니까? 이 축복의 진리를 놓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복음의 나팔을 불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앉은뱅이 백성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일어나고 앉은뱅이 가족이 일어나고, 이웃이 일어나는 축복을 일으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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