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가 21일 공동의회를 열고, 김하나 목사에 대한 △위임목사 청빙 결의 재확인 △위임목사 재추대 당회 결의 추인 안건을 가결했다.
이날 저녁 예루살렘성전 본당에서 열린 공동의회 투표 결과 총 투표자 6,192명 중 찬성 6,119명 반대 57명 무효 16명으로, 찬성율은 98.8%였다.
명성교회는 지난 2017년 3월 19일 공동의회를 통해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하기로 결의했다. 그리고 약 5년 5개월이 지나 이날 다시 공동의회를 갖고 이 결의를 재확인 한 것이다.
김하나 목사는 그러나 이 교회 원로인 김삼환 목사의 아들이어서 교회 측의 김하나 목사 청빙이 교단(예장 통합)의 소위 세습방지법(헌법 제28조 6항)을 위반한 것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해당 법은 "해당 교회에서 사임(사직) 또는 은퇴하는 위임(담임)목사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과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제1항)는 "위임목사 또는 담임목사로 청빙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혼란을 거듭한 끝에 교단은 지난 2019년 제104회 총회에서 소위 '수습안'을 가결했다. 김하나 목사를 2년 후인 2021년 1월 1일 이후 위임목사로 청빙할 수 있다는 게 골자였다. 실제 김 목사는 이날 교회로 복귀했다.
그런데 최근 논란이 되는 부분은 김 목사가 교회로 복귀하기 전 교회 측이 공동의회 없이 당회에서만 김 목사에 대한 위임목사 재추대를 결의했다는 점이다.
수습안 내용 중 "명성교회 위임목사 청빙은 2021년 1월 1일 이후에 할 수 있도록 하되,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할 경우 서울동남노회는 2017년 11월 12일에 행한 위임식으로 모든 절차를 갈음한다"는 것이 있는데, 교회 측은 "모든 절차를 갈음한다"는 내용에 근거해 별도로 공동의회를 소집하지 않고, 다만 관련 당회 결의와 노회(서울동남) 인준만 거쳤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공동의회를 소집하지 않아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따라서 교회 측이 '당회 재추대 결의 추인안'을 21일 공동의회에서 다룬 것은 이런 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명성교회는 "이번 공동의회는 새로운 사항을 결의한 것이 아니라, 이미 기존에 적법하게 이루어진 청빙과 관련한 모든 절차들을 다시 한 번 온교회와 교인들이 재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했다.
또 98.8%의 찬성율을 보인 공동의회 결과에 대해 "청빙에 관한 교회와 당회, 그리고 전체 교인들의 의중과 지지를 확고하게 나타내는 것"이라며 "명성교회는 이와 관련한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란으로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이 흐려지는 것을 경계하고, 명성교회에 주어진사명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명성교회의 이번 공동의회에 대해 "10만 명 교인이 다 어디로 잠적하고 6,381명만 투표를 했을까"라는 의문도 제기된다.
또 일각에서는 "5년이 지나 찬성론자들만 남아 있는 상황에서의 공동의회 결과는 적어도 세습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대표성을 갖지 못한다"며 "이 문제의 근본은 해서는 안 되는 세습을 했다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한편, 서울동부지방법원 제14민사부는 대표자지위부존재확인 소송에서 김하나 목사에게 명성교회 위임목사 및 당회장으로서의 지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올해 1월 26일 판결했다. 이후 명성교회 측이 항소했고, 곧 2심 판결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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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위조 문제 제기되자 답변 못하는 오정호 목사
선관위, 허위 학력 철저히 조사해 진실 밝혀야
[뉴스프리존]송상원 기자=예장합동(총회장 배광식 목사) 교단 부총회장 후보로 출마한 한기승 목사(광주중앙교회)와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에 대한 학력 문제가 불거지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두 후보에게 제기된 학력 문제를 분석해봤다.
한기승 목사의 경우 총회신학원을 나왔는데 ‘총신대 신학대학원 졸업(M.Div. Equiv.)’이라고 표기한 것을 문제 삼는 이들이 있다. 오정호 목사도 한기승 목사의 학력을 문제 삼으며 고소했다.
그런데 이는 예장합동 총회 결의에 의하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89회 총회 결의를 보면 “총회장은 노회가 추천하여 위탁한 학생들을 총신 총장에게 위탁하여 교육하며, 총회 신학원에 총신 신대원과 동등한 자격을 부여하여, 졸업식 및 강도사 고시도 총신 신대원 졸업생과 동등하게 하고 목사 청빙 시에도 총신 신대원생으로 기록하도록 하다”라고 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 목사는 자신이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것과 동등 자격임을 나타내는 문구인 (M.Div. Equiv.)까지 적어 넣었다. 즉 총회 결의를 따르고 자신이 어떤 과정을 나왔는지까지 정확하게 표기한 것이다.
이렇듯 한기승 목사는 학력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만약 한 목사가 총회신학원을 나왔는데 ‘총신대 신학대학원 졸업(M.Div. Equiv.)’이라고 적은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제89회 총회 결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기에 총회가 그에 합당한 조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정호 목사의 학력은 어떨까? 취재한 바를 종합하면 오정호 목사는 예장합동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이력서에 <총신대학&신학대학원&대학원(83년) 졸업 / 발령청 : 문교부>라고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발령청을 문교부라고 적은 것을 보면 총신대 학부와 신학대학원 및 일반 대학원을 모두 문교부에서 인정하는 학위 과정을 나왔다는 뜻이다.
그런데 오정호 목사와 같이 총신대를 다닌 인사에 의하면 오 목사의 총신대 학부 학위와 1983년 받은 총신대 종교교육학 석사(M.A)학위는 문교부에서 인정하는 정식 학위가 맞지만, 총신대 신학대학원의 경우 문교부가 인정하는 목회학석사(M.Div.) 과정을 졸업한 것이 아니라 비학위 과정을 나온 것이라고 했다.
문교부에서 인정하지 않는 과정인 총신대 신학대학원 비학위 과정을 졸업했으면서 발령청을 ‘문교부’로 적었다면 명백한 학력위조다. 문교부에서 인정하는 총신대 신학대학원 목회학석사(M.Div.) 과정을 졸업한 적이 없으면서 이 과정을 졸업한 것처럼 속인 행위이기 때문이다.
예장합동 총회에서만 통용되는 비학위 과정을 졸업한 것이라면 선관위에 제출한 이력서에 총신대 신학대학원 학위의 발령청을 문교부로 적어서는 안 된다.
오 목사는 예장합동 총회에서 ‘M.Div.’와 동등 자격을 인정하는 과정을 졸업했다는 의미인 ‘M.Div. Equiv.’도 표기하지 않았다. 한기승 목사와 대비되는 부분이다.
오정호 목사에게 사실확인을 위해 전화했으나 그는 기자의 전화를 차단한 상태였다. 이에 질문 내용을 적어 새로남교회 부목사, 새로남교회 비서실 간사, 오정호 목사 선거 캠프 인사 등에게 전달하며 오 목사의 답변을 요청했다. 또한 오정호 목사에게도 이메일을 통해 질의했다.
오 목사는 2개의 이메일 중 1개 이메일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답장을 하지 않았고 또한 새로남교회 부목사와 새로남교회 비서실 간사도 질의 내용을 확인했지만 답변을 보내오는 사람은 없었다.
오 목사 선거 캠프 인사는 “개인정보법에 저촉되는 사항이고 제가 언급할 내용도 아니라고 생각되어 죄송합니다”라고 답변을 보내왔다.
오정호 목사의 학력에 대해 교육부에 문의하니 교육부에서는 총신대 측에 물어보라고 했다. 이에 이재서 총장에게 전화해 물어보니 “내가 학적부를 다 알 수 없다. 학교 교무과에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총신대 신학대학원 교무과에 전화해 오정호 목사가 국가에서 인정하는 총신대 신학대학원 학위 과정을 졸업한 것인지, 아니면 비학위 과정을 졸업한 것인지 문의하자 “개인정보 때문에 확인해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여러 사람들에게 전화를 하다 보니 오 목사의 학력에 대해 제보하는 이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총신대 측 인사는 오 목사가 총신대 신학대학원에서 비학위 과정을 졸업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오정호 목사가 더 이상 숨을 곳은 없어 보인다. 그는 자신에게 제기된 학력 문제에 대해 명확히 밝혀야 한다.
기자는 이메일을 통해 오 목사에게 질문 내용을 적어 보내며 모든 사람들이 객관적으로 학력에 대한 진실을 알 수 있도록 사실 관계를 알려주면 기사에 반영하겠다고 했으나 며칠이 지나도록 오 목사는 답이 없는 상태다.
이제 예장합동 선관위가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허위 학력을 기재해 업무를 방해한 것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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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 “뻔한 교회 아닌, 펀(Fun)한 교회로”
▲소강석 목사가 LA 주님의영광교회에서 열린 남가주 목회자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LA=김동욱 기자
남가주교계연합회(상임대표회장 신승훈 목사)는 지난 15일 LA 주님의영광교회에서 남가주 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를 미국으로 초청해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 소 목사는 “보다 적극적인 목회로 성도들에게 하나님을 향한 목마름과 현장예배를 갈망하는 욕구를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강석 목사는 코로나 펜데믹을 딛고 엔데믹 시대를 준비하는 교회를 소개하면서 신앙과 신학의 본질 회복, 초대교회적 원형교 회복을 주창했다. 기독교 쇠퇴 원인으로는 영적 태만과 냉담, 무신론적 교회 불신주의를 꼽고, 교회 내 이념 갈등과 내부 충돌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
소 목사는 “교회의 사회적 이미지 실추와 목회자의 윤리 도덕성 붕괴가 탈종교화를 부추기고, 기독교인 감소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며 “교회가 보다 넓은 수용성을 가지고 시대의 변화를 주목하며 ‘나누는 교회, 이웃을 섬기는 교회’ 등으로 교회 이미지와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교회의 새로운 영토 확장을 강조하면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교회가 다음 세대와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성령에 압도되어, 마음 속에 일어나는 넘치는 감동과 감격으로 ‘애간장’ 끓는 메세지를 전하는 것이 설교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교회, 하나님께서 운행하시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며 “목회자가 바르고 품격 있게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뻔한 교회와 설교가 아닌 ‘펀(Fun)한 교회’가 되어 생명력 넘치는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정치적 입장에 대한 일부 주장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이승만 건국대통령을 존경하고, 김일성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좌파·주사파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목회자는 이념보다 복음의 본질을 강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소 목사는 “언론과 사회 전반에서 교회가 성소수자들을 핍박한다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 상황”이라며 “예전에는 반동성애 운동도 앞장서 펼쳤지만, 교회 이미지 갱신을 위해 이제 반동성애 운동은 시민단체에 맡기고, 교회는 뒤에서 시민단체를 지원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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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보상금 500억 합의 주장에 조합 ‘희망사항’ 일축
재개발 조합 “합의안 그저 문건일 뿐”, 9월 6일 조합원 총회서 최종 결정
사랑제일교회 앞 설치된 망루. 사랑제일교회는 재개발 조합과 갈등했고, 명도소송에 패했음에도 망루를 설치하고 극렬히 저항했다. 전광훈 목사는 설교 시간에 조합으로부터 500억 원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조합은 거리를 뒀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사랑제일교회 앞 설치된 망루. 사랑제일교회는 재개발 조합과 갈등했고, 명도소송에 패했음에도 망루를 설치하고 극렬히 저항했다. 전광훈 목사는 설교 시간에 조합으로부터 500억 원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조합은 거리를 뒀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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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가 재개발을 두고 갈등해오던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아래 재개발 조합)과 보상금 500억 원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불거진 가운데, 재개발 조합은 오는 9월 6일 조합원 총회에서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런데 재개발 조합은 “합의안은 최종안이 아니다”며 합의문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이와 관련, JTBC는 ‘교회건물을 비우는 즉시 조합이 300억 원을 먼저 지급하고, 보상금과 별도로 교회를 지을 땅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보도했다. 앞서 지난 7월 전광훈 목사도 설교 시간을 통해 합의 내용을 공개했었다.
이에 대해 재개발 조합은 24일 오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내용이 자꾸 언론에 나오는 건 적절하지 않다. 합의안은 조합원 총회에 안건으로 올리고자 문서화 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 측은 조합과의 합의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이 교회 A 장로는 “현 교회부지와 비슷한 면적의 땅과 보상금 500억을 받기로 조합과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눈여겨 볼 지점은 재개발 조합의 태도 변화다. 재개발 조합은 명도 소송에서 모두 승소했다. 대법원 확정판결은 올해 1월 나왔다. 앞서 1심 판결에 패소한 사랑제일교회는 서울고법에 항소했다.
이에 대해 서울고법은 2021년 6월 강제조정안을 내놓았다. ‘대토’와 함께 148억을 제공하라는 게 조정안의 핵심 뼈대였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대법원은 올해 1월 최종적으로 조합의 손을 들어줬다.
이러자 조합은 2021년 12월 사랑제일교회를 제척하기로 방향을 틀었고 2022년 1월 대법원 판결 직후 대의원 표결 실시해 제척을 확정했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는 건재했다. 총 여섯 번의 명도집행이 이뤄졌지만 그때마다 성도들은 극렬히 저항했다. 그러다 돌연 재개발 조합과 교회가 500억 보상에 합의했다는 설이 흘러 나왔다.
이렇게 재개발 조합이 방향을 급선회한 건 앞서 적었듯 성도들의 극렬한 저항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래비용 부담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교회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는 B 씨는 “교회만 빼고 개발을 하기로 했지만, 교회 측이 공사를 방해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교회의 공사 방해를 막으려면 또 다시 비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A 장로의 의견도 다르지 않았다. A 장로는 “만약 조합에서 용역을 투입한다 해도 법정 근로시간이 8시간이기에 감시를 위해선 세 개조를 운영해야 한다. 적어도 우리(사랑제일교회)를 막으려면 용역이 매일 3천 명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재개발 공사 기간을 3년으로 본다면 조합이 용역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장위10구역 재개발의 명운은 오는 9월 6일 결정될 전망이다. 교회와 재개발 조합 양측 모두 결과 예측에 신중한 입장이다. 다만 A 장로는 “미래비용을 생각한다면 조합원이 합의할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하지만 재개발 조합은 싸늘하다. “만약 총회가 합의를 부결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재개발 조합은 “부결되면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하고 개발을 진행할 것(제척)”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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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교인에 대한 세심한 목회적 관심 필요
미래목회와말씀연구소 등 공동으로 고령 교인 대상으로 조사
은퇴 뒤에도 봉사하고 싶은 마음 많지만 젊은 교인들 눈치 봐
갈수록 고령 인구가 많아지는 환경에서 노인 목회도 중요해지는 가운데 고령 교인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직분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교회 안에서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지만, 젊은 교인들의 눈치를 보느라 위축된 모습도 엿보이는데요, 세심한 목회적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만 71세 이상 고령 교인 10명 중 5명은 직분에서 물러난 뒤에도 교회 사역에 동참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 목회데이터연구소 등이 만 71세 이상 고령 교인 1천 115명을 조사한 결과 50.3%는 교회에서 사역을 하고 싶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39.6%는 교회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만 70세 이하 고령 교인 49%는 직분에서 은퇴한 뒤 사역을 내려놓고 싶다고 응답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계속 사역을 하고 싶다는 응답은 25.1%에 달했습니다.
만 71세 이하 고령 교인들은 직분에서 은퇴한 뒤에도 사역을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젊은 사람들 모인 곳에 가면 눈치가 보인다는 응답도 절반 가량에 달해 교회의 세심한 목회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만 70세 이하와 만 71세 이상 고령 교인 2천 45명에게 교회 안에서 어떤 시선을 느끼는지 물어보니
38.1%가 눈치가 보인다고 응답했고, 뒤를 이어 교회에서 나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는 것 같다는 응답은 22.1%, 나이 들었다고 무시 당하는 느낌을 받는다는 응답도 14.6% 였습니다.
고령 교인이 교회에 바라는 희망사항으로는 같은 나이 교인들과의 교제가 46.9%, 여가 시간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제공해달라는 응답은 35.4%로 나타났습니다. 또 27.2%는 목회자의 관심과 연락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24.1%는 교회에 도움이 되는 사역을 하고 싶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와 함께 주중 고령 교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설해달라는 응답은 73.3%, 66.7%는 기존 노인대학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고 응답했습니다. 또 62.9%는 노인 전문 사역자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60.9%는 고령 교인을 위한 소그룹이 있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과 목회데이터연구소 등이 이번에 실시한 고령 교인 인식 조사는 이들에 대한 최초의 대규모 조사로서 노인 목회 전략 수립에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 이사장 김지철 목사는 "교회가 줄어드는 젊은 세대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교회의 대세가 된 고령 교인을 위한 목회 사역은 돌봄 수준 이상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김지철 목사 /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 이사장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어떻게 우리가 마지막까지 목회적 대상으로 귀히 여기고 존중해드려야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을 구체적인 통계를 가지고 이야기하자…"
설문조사를 분석한 배재대학교 손의성 교수는 고령 친화적 교회를 만들고, 노인 전문 사역자를 양성하는 등 교회가 이들을 위한 목회 전략 수립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손의성 교수 / 배제대학교
"한국교회가 노인 목회 노인 사역에 대한 대비를 빨리 하지 않으면 골든타임을 놓칠 뿐 아니라 많은 시니어들을 놓치게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 등은 앞으로도 고령 교인에 대한 신앙 의식조사를 꾸준히 진행해 목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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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30명 되면 마음 급해질 수 있어… 소그룹 훈련 중요한 때”
교회 개척 운동 펼치는 ‘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 대표 홍민기 목사
홍민기 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강동구 브리지임팩트 사역원에서 교회 개척 운동의 본질과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최저 출산율, 생산인구 감소, 고령화가 맞물린 인구 위기. 줄어드는 교세에도 증가하는 목회자. 내려갈 곳 없이 추락한 한국교회 신뢰도. ‘긍정적 시그널’이라곤 찾아보기 어려운 목회 환경에 전환점을 찾기도 요원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개척’은 교회 앞뒤로 붙이기 두려운 수식어가 돼버렸다.
하지만 위기로 점철되는 현실 가운데서도 ‘로빈슨 크루소’ ‘인터스텔라’처럼 기독교 역사엔 늘 그래왔듯 답을 찾는 이들이 존재한다. “개척 외에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공동체 사역이 없다”고 외치며 교회 개척 운동을 펼치고 있는 ‘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라이트하우스·대표 홍민기 목사)’도 그중 하나다.
라이트하우스는 초대교회를 모델로 삼아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사명’을 고민하며 지난 2019년 5월 시작됐다. 4년 차를 맞은 지금, 라이트하우스 사역 현장에선 그 이름에 ‘운동성’을 뜻하는 무브먼트가 붙여진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하나님이 만드시는 길을 따라 정착과 안정 대신 나그네로 부름 받은 노마드(nomad)로서 13개의 공동체가 수도권(서울숲 명동 장한평 고양 등) 부산 경주 포항 순천 댈러스 등 각 지역에 흩어져 교회를 이루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공감하며 개척을 결단한 목회자들과의 소통도 ‘플랜팅 시드(planting seed)’라는 이름으로 확장되고 있다. 교단과 교파는 물론 지역, 세대를 초월한 개척 목회의 지향점부터 시간 관리법, 목회 시기별, 공동체 특성별로 고민해야 할 A부터 Z까지를 기탄없이 묻고 답하며 저마다의 사역을 준비하는 예비개척학교인 셈이다. 운동을 이끄는 홍민기 목사를 만나 일대일 플랜팅 시드를 진행하듯 묻고 들어봤다.
-라이트하우스가 지향하는 교회론이 궁금하다.
“핵심적인 것 중 하나는 ‘모이는 곳이 교회가 아니라 성도 한 사람이 교회’라는 것이다. 거기서부터 사명이 시작됐기 때문에 초기부터 공간(건물)에 관심이 없었고 간판도 달지 않았다. 교회 이름을 따로 정하지 않고 교회 개척 운동을 뜻하는 ‘라이트하우스’ 뒤에 지역 이름만 붙인 것도 같은 이유다. 생각해보면 간단한 이치다. 교회 개척을 ‘공간’부터 고민하면 재정에 대한 압박이 클 수밖에 없다. 마음이 조급해지고 기쁨이 줄어든다. 기쁘지 않으니 성도들을 이끌지 못하고 소진으로 향하는 거다.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부터 견고하게 준비해야 한다.”
-지역마다 목회 환경은 제각각이다. 라이트하우스의 지향점이 어떻게 접목되나.
“내 역할은 예비 개척자들의 특기와 은사를 죽이지 않고 발현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신학교 과정만 해도 평준화가 심하다. 제각각인 목회 환경처럼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의 독특함이 극대화돼야 한다. 그래야 교회가 산다. 나는 개척 목회, MK사역, 대형교회 담임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각자에게 주신 기질과 은사가 라이트하우스 각 교회에 접목될 때 찾아오는 외부의 오해와 공격이 있다. 그럴 때 울타리와 방패가 돼 주는 것도 역할 중 하나다.”
-‘플랜팅 시드’를 통해 만나는 이들과 어떤 얘기부터 나누나.
“첫 강의 제목이 ‘핑크빛에서 잿빛으로’다(웃음). 개척하면 사람들이 몰려올 거라는 꿈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개척 멤버를 준비하는 건 나쁘지 않지만 대체로 3년 안에 초반에 열심을 냈던 성도들도 지치기 마련이다. 중요한 건 ‘브랜딩’이다. 어쩔 수 없이 하는 개척은 패망의 지름길이다. 하나님 앞에 드리고자 하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 ‘우리 교회는 이런 교회입니다’라고 명확히 브랜딩을 했을 때 비로소 비전이 구체화되고 교회 이름도 지을 수 있다.”
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 소속 교회 성도들이 지난 15일 배재대 대전캠퍼스에서 열린 패밀리 캠프에서 찬양하는 모습. 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 제공
-개척한 뒤 당면하는 상황도 제각각이다. 단계별로 설명해달라.
“일단 개척 후 장년 성도 20명을 모으는 게 1차 목표다. 이 시기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기껏 5명 모였는데 5명에 신경 안 쓰고 교회 밖에 관심을 두는 거다. 온 사람이 계속 있을 거라 생각하는 순간 위기가 온다. 20명부터는 예배에 더 집중해야 한다. 예배에서 오는 부족함을 일대일로 극복할 수 없는 단계다. 예배 순서는 간단할수록 좋다. 찬양 설교 합심기도 축도만으로 충분하다. 제일 중요한 것은 예배 콘셉트를 분명하게 해서 성도들이 예배를 통해 호흡하는 것이다.
성도 30명 수준이 위기가 오기 쉽고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하는 시기다. 이때 소그룹 리더 훈련이 중요하다. 리더 5명 정도와 좋은 훈련 프로그램 진행해보는 것도 좋다. 소그룹으로 나뉘면 성도들의 상처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 마련이다. 담임 목사가 한쪽 편을 드는 순간 치명타가 된다. 단기적으로 위기를 완화하기보다는 상처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는 게 좋다.
위기를 잘 통과하면 70여명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는데 반드시 관계적인 문제로 위기를 겪는 시기가 온다. 리더로서 조율에 실패하면 한 가정이 20여명을 데리고 떠나기도 한다. 속상함과 우울함을 사모와 자녀들에게 표출하는 우를 범하기도 쉽다. 남아있는 성도들부터 살뜰하게 챙기며 집중하다 보면 ‘리바운드’ 되는 때가 분명히 온다.”
-가시밭길의 연속 같다. 목회자 스스로 무너지지 않을 관리도 필요해 보인다.
“그게 무브먼트가 가진 힘이다. 30년 넘게 목회해도 성도가 교회를 빠져나가는 건 고통이다. 기도하고 성경 봐도 힘들다. 이럴 때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을 만나는 게 중요하다. 만나서 국밥 한 그릇, 커피 한잔하면서 풀어내는 거다. 그래야 회복탄력성이 생긴다. 코로나 팬데믹이 오히려 교회 개척에 긍정적 요소가 됐다고 본다. 장소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잖나. 본질의 중요성을 깨닫고 새로운 시도를 찾는 성도들도 많아졌다. 지금은 개척의 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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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예장합동서 이중직 목회 다룬 책 냈네
‘겸직 목회’ 화제 불러와… 사회학적 배경·사례 소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배광식 목사)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이 이중직 목회를 다룬 ‘겸직 목회’(표지·솔로몬)를 펴냈다. 교계 관계자는 28일 “보수적인 예장합동 교단이 이중직 목회에 대해 연구한 책을 펴냈다는데 다들 놀라는 분위기”라며 “예장합동뿐 아니라 예장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다른 교단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 책은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의 첫 번째 학술총서로, 부제는 ‘목회와 또 다른 소명을 논하다’다. 필자 34명이 참가한 책은 목회자 이중직이 한국교회에서 부상하게 된 사회학적 배경과 다양한 현장 사례를 소개한다. 이중직을 신학적으로 검토하고 바람직한 이중직 수행 방향과 지침을 제시한다. 해외 교단의 이중직 지원 사례도 담고 있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 이사장 이상복 목사는 발간사에서 “코로나19 기간 동안 한국교회는 큰 타격을 입었고 시대 흐름에 따라 목회와 함께 또 다른 직업을 선택한 목사들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보다는 목회의 다양성과 공공성을 높이는 사역으로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은 이중직 사역을 위해 유용한 직업 개발 및 연계, 권역별 통합지원센터 및 네크워크 구축 등을 실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열리는 정기총회에 ‘이중직목회자지원협의회’ 설립을 청원하기로 했다. 이박행 목회자이중직지원위원회 선임연구위원은 “교단이 먼저 신학적 기반 확립과 적절한 훈련,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회자들 사이에서는 강독회가 이어지고 있다. 마을목회포럼4.0(대표 이청훈 목사)은 다음 달 5일부터 12주 동안 마을목회학교를 열고 ‘겸직 목회’를 읽는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 광주전남권역위원회는 10월 이 책을 바탕으로 세미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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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굽는 바리스타 목사님… 외딴 섬을 행복한 섬으로
여수 횡간도교회 이기정 목사
전남 여수시 돌산항에서 뱃길로 10여분을 들어가야 당도할 수 있는 횡간도. 10여년 전, 하나 남은 초등학교까지 폐교돼 주민 이탈이 많았던 이 섬은 이제 ‘행복한 섬이자 더 행복해질 섬’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 중심에 횡간도교회 성도들과 담임 이기정(58·사진) 목사가 있었다.
이 목사는 2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한때 주민 1000여명이 거주했던 섬이었는데 8년 전 부임 당시 주민은 10분의 1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변화는 이 목사가 마을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필요한 게 무엇일지 고민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주민들 중 멸치잡이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멸치가 들어올 때면 잠도 못 주무시고 끼니도 제대로 챙기질 못하시더군요. 어떻게 도움을 드리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평소 맛있게 드시는 빵을 드리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날로 3개월 동안 시내까지 왕복 6시간 걸리는 학원을 오가며 제빵 기술을 배웠죠(웃음).”
이 목사는 이후 70㎡(약 23평) 남짓한 공간을 마련해 ‘하늘사닥다리’란 이름의 마을 카페도 만들었다. 메뉴는 소보루빵과 단팥빵으로 단출했지만 매주 이 목사가 손수 만든 400여개 빵은 주민들의 마음을 녹였다. 하늘사닥다리에서는 현금과 카드를 받지 않는다. 카페에서만 쓸 수 있는 ‘횡화’로 결제할 수 있다. 지역 화폐 개념의 횡화를 만든 것도 이 목사의 아이디어다.
성도들은 예배 참석, 식사 준비, 환경 미화 등에 동참할 때마다 횡화를 받을 수 있다. 1인 1봉사가 생활화된 성도들은 차곡차곡 모은 횡화로 주민들에게 빵과 음료를 대접한다. 이 목사는 “섬 교회라 해서 후원과 지원에 기대기보다는 성도 스스로 그리스도의 정신을 선한 영향력으로 뿜어낼 때 공동체에 힘이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횡간도에서 나고 자란 강주복(74) 장로는 “성도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준 목사님 덕분에 교회를 핍박하던 주민들도 지금은 교회를 횡간도의 자부심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4년 전부터 준비해 온 ‘인생 박물관’ 프로젝트는 마무리 단계다. ‘얼굴이 한 사람의 인생이자 마을의 역사’란 의미를 담아 주민들의 얼굴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으려고 한다. 프로젝트의 의미에 공감한 한 화가가 인물화를 그려 카페 옆에 마련된 공간을 채워가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교회 설립 40주년을 맞아 여수에 지교회인 ‘예수안에 몽근교회’도 세웠다. 이 목사는 “섬 한 편에 작은 나무집을 마련해 쉼을 누리고 싶은 이들을 위한 ‘아일랜드 스테이’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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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쓰는 이 문구는 성경에 없는 말입니다
美 기독단체 TGC, 문장 5가지 소개
“신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우리가 흔히 성경에서 유래한 것으로 아는 경구다. 존 파이퍼와 팀 켈러 목사 등이 만든 미국 복음연합(TGC)은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 말을 포함해 성경에 나온 말로 착각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거나 비성경적인 문장 5가지를 소개했다.
TGC는 ‘사라져야 할 5가지 크리스천 클리셰’라는 글에서 “하나님이 스스로 돕는 자만 도우면 우리는 모두 가라앉는다”면서 “예수님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마 9:12~13)”고 했다. 사실 이 경구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책 ‘가난한 리처드의 연감’(1736)에 처음 나와 널리 인용된 것이다. 기독교의 진짜 메시지는 찰스 스펄전 목사가 말한 것처럼 ‘하나님은 스스로 도울 수 없는 자를 도우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문을 닫은 뒤 창을 연다”도 그런 표현 중 하나다. TGC는 “하나님이 우리가 열려 했던 문을 닫은 뒤 창을 열어 주실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아무것도 열지 않을 수도 있다”며 “하나님은 때로 우리가 잘못된 주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를 원할 때도 있다(행 16:6~7)”고 조언했다.
"당신이 하나님의 뜻 안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는 말도 그렇다. 예수님은 가족과 친구가 우리를 곤경에 처하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눅 21:16~18)
우리 삶에 처한 잔혹한 환경은 타락한 세상에서는 지극히 정상적이다. 하나님을 추구하는 삶은 더 위험한 상황으로 우리를 내몰 수 있다.
"가서 하나님이 하시게 하라"는 순종의 가치를 강조한 말이다. TGC는 "이 구절은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노력과 작업에 제동을 걸기 위해 사용될 때가 많다"며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하길 원하는 일을 위해 부름을 받았고 '거룩한 땀'은 기독교의 핵심적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사도 바울은 기독교인의 삶을 군인 운동선수 농부로 규정했다.(딤후 2:3~6) 20세기 대표적 복음주의자였던 제임스 패커 박사의 말처럼 기독교인의 좌우명은 '가서 하나님이 하시게 하라'가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고 가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당신이 감당할 수 있는 것 이상을 주지 않는다"도 비성경적이다. TGC는 "현실에서 하나님은 우리가 다룰 수 없는 것 이상을 주시기도 한다. 우리는 감당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다룰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위안이다. 그분은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주님을 의지하면 상황을 이끌어 가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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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신자들이 교회를 떠나는 첫 번째 이유
“하나님께 합당한 예배를 드릴 수 없을 때”
기독교 변증론자인 로빈 슈하머(Robin Schumacher) 박사가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참된 신자들이 교회를 떠나는 첫 번째 이유'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로빈 슈마허 박사는 소프트웨어 경영자이자 기독교 변증론자로서 다양한 글을 썼고, 다수의 책을 펴냈다.
슈하머 박사는 칼럼에서 "불과 며칠 사이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여러 기독교인 친구들이 개별적으로 연락해 동일한 질문을 했다. '내가 예배드릴 수 있는 좋은 교회를 소개해 줄 수 있을까?' 확실히 이 교회 저 교회를 옮겨다니는 움직임은 언제나 있어 왔지만, 일부 사람들이 완전히 교회를 등지는 실망스러운 추세는 새로운 것이라 할 수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성도들은 흰 수건을 던지며 완전히 포기하는 것 같고, 새신자들은 때로 처음부터 교회를 건너뛰기도 한다. 미국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의 연구에 따르면,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거의 3분의 2가 이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또 "내 친구들이 교회와 관련된 복합적인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나의 가족들도 정확히 똑같은 문제로 경험했던 고뇌에 대해 생각했을 때 그 문제를 어떻게 설명할지에 대한 작은 깨달음을 얻었다"며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합당한 예배를 드릴 수 없을 때 교회를 떠난다"고 했다.
슈마허 박사는 "교인들이 왜 떠나는지에 관한 대회가 나오면 목회자들은 대개 난감해하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일부 참석자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로 제시한 사소한 특성은 기괴함에 가깝다. 교회 로비의 카페트 색상, 목회자의 옷 선택 등은 왜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지 내가 말하게 된 이유다. 나는 그 대화 중 혀를 너무 세게 깨물어서 실제로 피나 났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가장 최근 교회의 곤경에 대해 내게 말하고 있는 이들은 그런 종류의 정신과는 정반대다. 그들은 삶에서 하나님을 우선시하며, 지역 단체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에 휘둘리지 않는, 굳건하고 성숙한 성도들"이라며 "그들(그리고 나)에게 그것은 집회에 참석하는 동안 하나님께 받아들여질 만한 형태의 예배에 순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럴 수 없을 때 그들 안에 있는 성령께서 행동을 요구하신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야기를 계속하기 전, 용어를 정의하고자 한다. '예배'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예배 중에 연주되는 음악을 생각할 것이다. 음악은 예배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이지만 그 이상"이라고 했다.
존 맥아더(John MacArthur) 목사는 예배를 "가치 있는 존재" 또는 "우월한 존재"에게 바치는 명예로 정의했다. 이에 대해 슈마허 박사는 "신약성경 전체에 걸쳐 예배에 사용된 헬라어(proskuneó)는 이것을 확인한다. 또 엎드려 다른 사람에게 입맞춤한다는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고 했다.
또 "세속적인 세상은 예배를 주저하지만, C. S. 루이스(C. S. Lewis)는 찬양과 예배는 우리 모두에게서 많은 이유로 흘러 나온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세상은 칭찬을 좋아한다. 연인들은 그들의 상대를 칭찬하고, 독자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시인을 칭찬한다. 걷기를 좋아하는 이들은 전원 지역을 칭찬한다. 선수들은 좋아하는 게임을 칭찬한다. 난 사람들이 스스로 가치 있다고 여기는 바를 칭찬하고, 우리에게도 그러한 칭찬을 촉구한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가 사랑스럽지 않습니까? 영광스럽지 않습니까? 당신은 그것이 훌륭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말하는 시편 기자는, 모든 이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 언급할 때 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년들은 받을 것을 얻고자 교회에 오는 반면, 성숙한 신자는 자기가 드리고 싶은 것, 곧 하나님께 참된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에 참석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러한 추구에 장애가 생길 때 다른 환경을 찾게 된다"며 "그 이유는 존 맥아더(John MacArthur) 목사가 설명했듯이, '예배는 삶의 부록이 아니고 삶의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 예배 표현은 감정뿐 아니라 지성을 포함한다. 이것이 예배가 예배를 위해 선택된 음악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이유이다. 슬프게도 오늘날 교회의 많은 부분들이 사람을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인도하지 않는 무분별한 전달과 암묵적인 참여를 수반한다"며 다음과 같은 상황들을 언급했다.
말씀이 결여되어 있고 사전에 깊이 연구하지 않았음을 나타내고, 성경보다 오늘날 심리학을 인용하고, 하나님에 대한 진리보다 웃긴 이야기에 더 관심이 있는 경우, 음악에 신학적 의미가 결여되어 있고, 성경적 언급이 없고, 외부적인 표현에 잘못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전달될 때, 세례와 성찬과 같은 의미 있는 성례전이 훼손되고 불경스러운 방식으로 다루어질 때, 교인들이 예배 도중 스마트폰과 SNS에 중독된 모습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하나님을 욕되게 할 때, 거듭난 경험이 없거나 매우 드문 경우 등이다.
이어 "그러면 성도가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 극도로 어렵거나 불가능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예배가 삶의 핵심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하나님께 합당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다른 장소를 찾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