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여 기독 청소년 여름 수련회 ‘빔캠프’ 현장 / 사랑제일교회 재개발 보상금 '500억 원' 받나… 2022-08-07 02:59:00 read : 27118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무더위 속 2000여 기독 청소년 ‘신나게 놀고 제대로 은혜 받았다’
다음세대사역 전문기관 ‘브리지임팩트사역원’ 여름 수련회 ‘빔캠프’ 현장
3년만에 대면 여름 수련회 진행, 100회차로 의미 더해
5일 오전 브리지임팩트사역원 청소년 여름 수련회 '빔캠프'에 참석한 청소년들이 팀별 야외 게임 '빔플릭스'에 참여하고있는 모습이다. 브리지임팩트사역원 제공.
“물이 아니라 ‘복음’이야 조심히 전달해.” 5일 오전 브리지임팩트사역원 청소년 여름 수련회가 진행된 강원 원주 연세대 미래캠퍼스 운동장에선 줄을 지어 앉은 청소년들이 대야에 담긴 물을 어떤 팀이 빨리 옮기는지 겨루는 게임을 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복음을 물에 비유한 게임에 참여하며 조금이라도 복음을 놓치고 싶지 않아 머리 위로 물을 조심스레 옮기고 있었다. 빠르게 진행되는 게임에 시원하게 물을 맞기도 했지만 표정은 밝았다. 운동장 맞은편에서는 호각 소리와 함께 4명이 한 팀이 돼 ‘캐터필러릴레이’가 진행돼 초록, 빨간, 파란색 거대한 띠가 “하나 둘, 하나 둘” 소리를 내며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다.
장마가 끝나고 더위 속에 3년 만에 재개된 청소년 여름 수련회에선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야외에 마련된 다양한 팀별 게임에서 캠프 참가 청소년들은 교제하고, 신나게 놀고 제대로 은혜 받으며 다시 함께하는 여름 수련회 기쁨을 만끽했다.
다음세대사역 전문기관 브리지임팩트사역원(Bridge Impact, BIM)이 강원 원주시 연세대 미래캠퍼스에서 ‘안심하라’(마 14:26)를 주제로 ‘2022 여름 청소년 빔(BIM)캠프’ 여름 수련회를 개최했다. 지난 1~3일, 4~6일 2차례 나눠 진행된 브리지임팩트사역원 청소년 수련회에는 전국 160여개 교회, 2200여명의 청소년이 함께했다.
특히 4~6일 열린 수련회는 100회차를 맞으며 코로나19로 지난 2년 동안 멈췄던 대면 여름 수련회 아쉬움을 마음껏 날려 보냈다. 캠프를 앞두고 코로나19가 재유행이 시작됐지만 브리지임팩트사역원은 기숙사 배정 인원을 2명으로 제한하고, 유증상자를 위한 격리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며 방역 조치를 강화했고 은혜 속에 무사히 캠프를 마칠 수 있었다.
5일 빔캠프에서 청소년들이 워십댄스팀 'PK워십'의 공연에 율동을 하며 찬양을 따라 부르고 있다. 브리지임팩트사역원 제공.
브리지임팩트사역원은 지난 26년간의 청소년 사역 노하우를 이번 빔캠프 프로그램에 아낌없이 쏟아내 학생들이 신나게 놀고 제대로 은혜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야외 종합운동장에서 ‘빔플릭스’가 열려 학생들은 교회별로 한팀이 돼 20여개 게임에 참여하며 세상 유혹과 시험에 함께 맞서는 법을 배웠다. 비보잉, 워십 찬양 등이 진행된 ‘특별한 콘서트’와 ‘특별한 강의’에서 청소년들은 함께 율동하며 뜀 뛰고, 눈을 맞추고 찬양하며 지난 3년의 답답함을 마음껏 털어냈다. 이어지는 홍민기 브리지임팩트사역원 이사장의 저녁 집회로 청소년들은 다시 함께하는 수련회 기쁨과 은혜를 누렸다.
특히 이번 여름 100회를 맞은 ‘빔캠프’는 참여하는 학생과 브리지임팩트사역원 관계자에게 특별한 의미였다. 브리지임팩트사역원 대표 정평진 목사는 “다시 대면 수련회를 진행할 수 있게 돼 하나님께 감사하고 100회차를 맞은 빔캠프에서 학생들이 서로 알아가고 예수님과도 더 가까워지는 시간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포혜림교회 박진주(17)양은 “고3이어서 참석을 망설이다 예전 캠프에 참석했을 때 서로 단합되고 기도했던 점이 인상 깊고 100회차이기도 해 참석했다”며 “내년에 성인이 되면 스태프로 다시 캠프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했다.
100회차 빔캠프 저녁집회를 마치고 홍민기 브리지임팩트사역원 이사장과 캠프에 참석한 청소년 1100여명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브리지임팩트사역원 제공.
저녁 집회는 이번 빔캠프 하이라이트였다. 브리지임팩트사역원 홍민기 이사장은 ‘안심하라’(마 14:26)를 주제로 “코로나19로 지난 2년 반 풍랑을 겪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더 열심히 달려가자”며 “브리지임팩트사역원이 지난 2004년부터 여름 수련회를 시작해 올해로 100회를 진행하게 됐는데 코로나19 재유행 시기 안전하게 캠프를 진행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
목사 안수 안 할 거면 여성 받지도 마라” 총신대 이사 쓴소리
이광우 목사 글…예장합동 위원회 “준목연구위 신설 청원”
여성 졸업생들 “준목은 면피용…강도권과 성례권을 줘야”
총신대 여성 졸업생들이 104회 총회에서 여성들의 강도권 성례권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총신여동문회 제공
총신대 이사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배광식 목사) 총회를 한 달여 앞두고 여성의 안수를 허락하라는 의견을 냈다.
이광우(67) 전주열린문교회 목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경 66권이 지향하는 남녀 동등성과 상호의존성의 원리, 하나님 나라가 지향하는 사랑과 평화의 정신에 따라 예장합동 교단이 여성 안수의 길을 흔쾌히 열어 주시라. 교단 내 탁월한 여성 사역자들이 하나님이 주신 은사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해 하나님 나라 확장에 기여할 기회를 속히 열어 주시라”고 호소했다.
이 목사는 교단 총회 직영 신학교인 총신대 이사 15명 중 한 명이다. 학원복음화협의회 상임대표를 역임하기도 한 그는 1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9월 중순 107회 총회를 앞두고 교단에 여성 안수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글을 썼다”며 “오랜 기도와 고민 끝에 교단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동역자들께 호소하게 됐다. 여성들 입장에서는 당연한 이야기를 지금도 해야 한다는 게 미안하고 하나님께 송구스럽다”고 했다.
이 목사가 쓴 글은 200자 원고지 약 80매로 단편소설 분량이다. 그는 여성 안수론에 대한 찬반 근거를 모두 살펴본 뒤 “우리 교단이 예수님의 새 창조 질서에 주목하고 개혁신학 원리에 부합하고 공정과 상식을 따른다면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즉시 허락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이 목사는 “공동의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는 이들은 남녀 구분 없이 모두 안수해 안수집사와 장로로 세워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교단이 여성 목사 안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산하 신학교에 여성 입학을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여성 안수가 신학적으로 불가능하고 신앙 양심상 도저히 허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앞으로 총신대와 총신대신학대학원에서는 여학생들을 받아들이지 않아야 하고 여성 목사 안수를 행하는 교단과의 교류를 당장 단절하는 것이 사리에 맞다”고 했다.
총신대신대원 여동문회는 이 목사의 글에 고무됐다. 김희정 회장은 “여성들은 목사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여성 졸업생 5명 중 1명꼴이 교단을 탈퇴한다”며 “총신대 이사가 여성 안수의 필요성을 설파하는 글을 써 희망을 갖는다”고 했다.
예장합동 여성사역자지위향상및사역개발위원회(위원장 김종운 목사)는 이날 107회 총회에 여성 ‘준목(準牧)’ 연구위원회 신설 청원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종운 목사는 “교단 분위기를 고려해 바로 목사 안수를 청원하기보다는 준목을 연구하는 안을 제안했다”고 했다. 준목은 현행 예장합동의 강도사와 목사의 중간 성격으로 강도권과 성례권을 가진 직분이다. 한 여성 졸업생은 “교단법에도 없는 준목 연구를 제안하는 것은 시간 끌기와 면피용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목사도 “준목은 꼼수에 가깝다. 여성 안수를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단 관계자는 “우리 교단은 여성 목사 안수 찬반이 거의 50대 50이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가야 할 것”이라며 “군목이나 선교사가 될 여성을 우선 안수 대상으로 고려 중”이라고 했다. 예장합동은 지난해 106회 총회에서 여성 목사 안수, 강도권 부여, 준목 도입을 모두 기각했다.
=================================================
우리 교회 로고엔 어떤 뜻이… 교회도 브랜딩이다
CI·브랜딩으로 이미지 제고·차별화 나서는 교회들
새에덴교회, 수영로교회 베이스캠프, 다일공동체(윗줄 왼쪽 두 번째부터) 등 전은호 올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이 제작한 교회 CI의 일부. 전은호 부사장 제공
116년 역사를 가진 대구 범어교회의 CI(Church Identity)는 교회 영문명인 ‘POMO’에 물결과 물고기를 형상화한 모양이다. 대구 성시화운동에 앞장서서 부흥의 물결을 일으키고 오병이어의 복음을 흘려보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경기도 용인 움직이는교회가 만든 카페토다의숲 CI는 영문 이름에 들어가는 알파벳 ‘O’ 세 개를 강조했다. 히브리어로 ‘감사’(토다)라는 뜻을 가진 카페 이름처럼 감사가 점차 채워져 간다는 뜻이다.
이처럼 CI나 공간 디자인을 활용하는 ‘브랜딩’으로 이미지를 제고하고 차별화를 두는 교단과 교회가 늘고 있다. 브랜딩은 교회나 교단의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동시에 외부와의 소통 수단이 된다. 전은호(사진) 올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2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예수님 이름 하나로 브랜드 가치는 충분하다. 그러나 우리가 얼굴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듯 각 교회의 지향점을 드러내고 그것을 통해 이웃과 소통하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 부사장은 인천국제공항 KT&G 코레일 등의 CI 제작에 참여했으며, 지금까지 새에덴교회 오륜교회 다일공동체 범어교회 등 100여개 교계 CI를 만들었다.
그는 기억에 남는 CI로 다일공동체와 한국교회봉사단을 꼽았다. 다일공동체는 ‘다양성 속의 일치’라는 공동체 비전에 웃는 사람의 얼굴을 표현했으며 한국교회봉사단은 영문명(Korean Diakonia) 앞글자를 따 마치 기업의 로고처럼 간결하게 제작했다.
파란 십자가에 하나님의 언약을 뜻하는 무지개를 표현한 새에덴교회 CI도 인상적이다. 수영로교회가 지난 6월 경주에 개관한 ‘베이스캠프’ CI는 알파벳 ‘B’에 세상과 영혼을 밝히는 한 줄기 빛이 떨어짐을 나타내 그곳이 일반 수양관 개념을 넘어서 새로운 공간으로 기억되도록 디자인했다. 곧 발표를 앞둔 예장합신 CI도 그동안의 노하우를 결집해 만든 기대작이다.
CI 제작에 있어 기초 재료는 교회나 교단의 이름이지만 추구하는 비전이나 방향성을 디자인 요소를 첨가해 잘 담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전 부사장은 “교회도 이미지 메이킹이 필요하다. 목사님들이 목회는 전문가지만 복음을 시각적인 장치를 통해 전달하는 것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며 “복음을 아름답게 표현하려는 교회의 노력은 우열이 없는 선한 경주이며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교회 카페를 꾸미거나 벽면을 장식하고 내외부에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공간 디자인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전 부사장은 새 회사 유지웍스를 설립해 예술적 상상력을 가진 다음세대를 키워내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 한국교회 목회자도 문화와 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해야 합니다. 각 교회가 복음을 접목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지역사회에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전 목사 "나 죽으면 교회 바로 해체, 세습 아니라 자녀 승계"…조합 측 "대의원, 총회 절차 남아"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재개발 보상금 500억 원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는 7월 17일 공동의회를 열고, 전광훈 목사와 아들 전에녹 전도사에게 교회의 모든 대외 사업을 위임하기로 했다.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재개발 보상금 500억 원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는 7월 17일 공동의회를 열고, 전광훈 목사와 아들 전에녹 전도사에게 교회의 모든 대외 사업을 위임하기로 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뉴스앤조이-이용필 편집국장] 사랑제일교회(전광훈 목사)는 재개발 보상금 문제로 지난 2년간 장위10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과 법적·물리적 충돌을 빚어 왔다. 조합 측은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감정평가한 대로 사랑제일교회에 약 84억 원과 종교 부지를 보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는 563억 원을 요구하며 버텼고, 조합 측은 명도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1·2·3심에서 모두 조합의 손을 들어 줬다.
법원 판결에도 사랑제일교회가 소유권을 이전하지 않자, 조합은 6차례나 강제집행을 시도했다. 그럴 때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은 육탄 방어에 나섰고 강제집행은 번번이 실패했다. 일부 언론은 사랑제일교회가 거액의 보상금을 받기 위해 이른바 '알 박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문제로 공사가 지연되자 조합 측은 올해 초 사랑제일교회 부지를 제외하고 재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런데 최근 조합 측이 사랑제일교회와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훈 목사는 7월 17일 주일예배 시간 보상금 500억 원을 받기로 조합 측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건축비와 인테리어 공사비, 임시 예배처 비용 등을 포함해 500억 원을 받기로 했다는 것이다. 전 목사는 양측이 작성한 계약서를 교인들에게 보여 주기도 했다.
이날 전 목사는 "(예전에) 변호사들이 200억 원에 하자고 했는데 (내가) '안 돼' 했다. 사무엘처럼 하나님의 종이 말하면 하나님이 다 들어주신다"고 말했다. 교인들은 '아멘'을 외쳤다. 보상금 500억 원을 받기로 했다는 소식에 교회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보상금 논의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강단에 오른 한 변호사는 "전광훈 목사님이 선포한 대로 됐다", "성령의 역사가 이뤄졌다"고 치켜올렸다.
전 목사는 결국 자신의 뜻대로 500억 원대 보상금을 받게 됐다고 말하면서, 갑자기 교회 장로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장로들이 멍청해. (내가) 감방에 있을 때 장로들이 130억 원에 사인하라고 하더라. 감방에 있을 때 보니 누구도 믿을 수가 없다. 장로들이든 부목사들이든."
기자는 사랑제일교회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장 아무개 조합장에게 연락을 취했다. 장 조합장은 7월 2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아직 (조합) 대의원 회의와 총회 절차가 남아 있다. 다음 주 정도에 큰 틀에서 협의가 될 텐데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말했다.
대외 선교 사업 등 전 목사 부자에게 '위임'
"세습은 대형 교회 무너뜨리려 북한이 만든 말,
자녀에게 승계하는 게 최선"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2년간 조합 측과 법적·물리적 갈등을 빚어 왔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보상금 500억 원을 받기로 했다는 소식과 함께, 아들 전에녹 전도사를 사랑제일교회 후임으로 세우겠다고도 했다. 사실상 교회 세습을 선언한 것이다. 전 목사는 "나도 영원히 사는 게 아니다. 우리 교회는 내가 죽으면 바로 해체다. 그래서 대책이 없다. 이따가 (공동의회에서 아들) 에녹이에게 모든 주권을 위임할 것이다. 이거 외에는 대안이 없다"면서 "에녹이를 세워 놓고 변호사들이 옆에서 지키면 우리 교회는 주님 재림할 때까지 영원히 든든히 선다"고 말했다. 교인들은 '아멘'을 외치며 박수했다.
전 목사는 예배 뒤 이어진 공동의회에서, 교회가 하는 대외 선교 사업 등을 자신과 전에녹 전도사에게 위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만약 내가 죽으면 1년 안에 교회는 해체된다. 왜? 장로들이 나쁜 놈들이다. 믿을 수가 없다. 그래서 아예 못을 박으려고 한다. 모든 걸 전광훈 목사와 전에녹에게 위임해 달라. 결의하기 원하면 두 손 들고 아멘"이라고 하자, 교인들은 이번에도 두 손을 들며 '아멘'을 외쳤다.
전 목사는 "내가 교회 재산 가지고 도망가도 되느냐"고 농담을 건네자, 교인들은 '아멘'을 외쳤다. 전 목사는 "그럴 일 없긴 한데, 이 양반들은 정신 나갔다"면서 웃음을 지었다.
사실상 교회 세습을 확정 지은 전광훈 목사는, 앞서 자녀에게 목회지 대물림을 진행한 교회들처럼 세습이 아니라 '자녀 승계'라고 주장하고 있다. 교회 세습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전 목사는 23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세습이란 단어는 북한이 한국 대형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개발한 말이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성경의 원리를 따라야 한다. 구약 시대에는 당연히 자녀가 승계했고, 예수님은 육신의 동생 야고보에게 (사역을) 맡겼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감옥에 있는 동안 장로들과 부목사들이 교회를 해체해 이권을 챙기려는 것을 보고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오직 자녀에게 승계하는 것만이 최선이라는 걸 알았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가 며칠 전 '내가 죽으면 에스겔 선교회는 어떻게 되어야 하나'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공감을 사고 있다. 김 목사는 이 글에서 스스로 선교후원을 끊은 선교사를 지원 중인 에스겔 선교회가 지속되려면 한 개인의 영향력에 의해 움직이는 단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에스겔 선교회 사역에 대해 "선교사 후원은 한 번 시작하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선교사가 은퇴할 때까지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은퇴한 목사가 그것도 암 투병 중인 제가 시작하기가 참 부담스러운 일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스겔 선교회는 제가 살아 있는 동안은 괜찮겠지만 제가 죽은 후까지는 자신이 없어서 선교회를 시작하면서부터 선교회가 문을 닫아도 선교사가 다시 후원을 모을 수 있도록 최소한 일 이년은 선교비를 드릴 수 있을 준비를 목표로 하였고 그 목표는 감사하게도 잘 달성되었다"며 "현재 후원하고 있는 8분의 선교사님들에게 매달 지원해 드리는 선교비를 제가 죽어서 설령 선교회가 문을 닫는다고 해도 2년 정도는 지원해 드릴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고 전했다.
지금껏 에스겔 선교회 사역에 대해서는 "우리의 지원이 필요해 보이는 곳이 생기면 빨리 빨리 흘려보내기로 생각하고 이제껏 그렇게 선교회를 운영해 왔다"며 "그 동안 꽤 적지 않은 재정을 흘려보낼 수 있었다. 그것은 참 기쁘고 보람되고 즐거운 일이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물이 흘러나와 그것이 닿는 곳마다 죽었던 것이 살아났다는 에스겔의 환상을 체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그러나 "그냥 일회성 지원으로는 들어오는 후원금을 다 잘 쓰기가 어려웠다. 그렇다고 귀한 후원금을 잘 알지도 못하는 곳에 무책임하게 막 흘려보낼 수도 없는 일이었다"며 "에스겔 선교회가 자체적인 선교사업을 기획하고 지속적으로 그 일을 감당하지 않으면 선교후원금을 가치 있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그 때 그 때마다 필요한 곳에 일회성으로 흘려보내던 것에서 발전하여 지속적인 사업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제가 죽은 후에도 에스겔 선교회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고 저는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에 김 목사는 "에스겔 선교회는 제가 죽은 후에도 잘 지속되고 지속될 뿐 아니라 더 건강하게, 더 활발하게 사역을 할 수 있는 선교회가 되도록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려고 한다"며 "그러기 위하여 에스겔선교회 자체의 사역을 개발하여 한 사람의 개인적인 영향력에 의해 움직이는 선교회가 아니라 선교사역 자체가 후원자들에게 인정을 받아 성장하고 발전하는 선교회가 되게 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스겔 선교회가 김동호 목사가 없으면 안 되는 선교회가 아니라 김동호 목사가 없어도 튼튼하게 주님께서 맡겨주신 소명을 잘 감당하는 선교회가 될 수 있기를 위해서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
아무나 못 가는 박물관 ?… 통일교 '천정궁박물관' 16년째 미등록
가평군 관계자, "천정궁박물관 등록 안돼서 관리 못해"
"일반인들에게 개방 안해"…행정 사각지대 논란
대규모 공사중 '천지선학원'…가평 세계평화박물관 조성사업 인허가
가평 교계, "박물관 아닌 한학자 기념 건물" 특혜 의혹 제기
사진은 2006년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천정궁박물관에서 진행된 문선명, 한학자 입궁, 대관식 진행장면. (사진 = 사이버평화운동본부 캡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천정궁박물관이 준공한 지 16년이 지났지만 경기도에 등록조차 안 돼 행정 사각지대나 다름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통일교는 현재 천정궁 아래 지상천국을 건설한다는 명분으로 천지선학원 이라는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 건물 역시 박물관조성사업의 하나로 진행하고 있어 지역 교계를 중심으로 특혜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통일교 문선명, 한학자 총재 부부는 지난 2006년 6월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산 중턱 천정궁에서 입궁식과 대관식을 거행했습니다.
천정궁 입궁, 대관식 10주년 영상입니다.
통일교 관계자는 천정궁을 신정국가 천일국의 중심이라고 소개합니다.
[녹취] 통일교 관계자 / 2016년 7월 (출처 : 사이버평화운동본부 유튜브)
"HJ는 참어머님 존함의 이니셜이기도 합니다. 하늘부모님께서는 본래 이상하셨던 본연의 에덴동산 하늘부모님 아래 한 가족 세계건설을 위한 출발점이자 안착점을 바로 이 HJ천원으로 보고 계시고 그 중심에 이곳 천정궁이 있습니다."
2006년 천정궁 입궁식 당시 한학자(좌)와 故 문선명 총재(우). (사진은 유튜뷰 캡쳐)
2006년 천정궁 입궁식 당시 한학자(좌)와 故 문선명 총재(우). (사진은 유튜뷰 캡쳐)
이 영상에서 보듯이 통일교는 천정궁을 문선명, 한학자를 신격화하는 핵심 거점으로 삼고, 천정궁 일대를 전 세계 통일교 신자들의 성지로 만든다는 계획을 하나씩 완성해가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준공된 천정궁은 외부에는 박물관으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통일교 신자들만의 종교왕국으로 사용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가평군에 확인해 본 결과 준공 된지 16년 째인 천정궁 박물관이 아직 박물관으로 등록조차
안 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평군 관계자는 박물관 관련 현행 법이 광역시도에 등록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기 때문에 군 입장에서는 등록이 안 된 천정궁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
봉쇄수도원에 3억 원 후원한 장로는 왜 수도원장을 고소했나
정 장로 "강문호 목사가 사유화하려 해"…강 목사 "하나님께 헌금해 놓고 다시 달라는 게 어딨나"
기자명 이용필 기자 |
"종교인 통계를 보면 놀랍습니다. 천주교는 74%, 불교는 4%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1.6% 감소했습니다. 대안은 수도원 운동으로 기독교를 정화시켜야 합니다. (중략) 세상과 교회가 비빔밥이 되어 도저히 분리가 불가능한 상태까지 와 있습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수도원 운동이 해결책 중에 하나임을 알려 주셨습니다. (중략) 같이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수도원 건립에 관심 있는 분, 같이 수도하고 싶은 분, 함께 들어가 살 분들과 같이하겠습니다."
강문호 목사는 2018년 충북 충주에 봉쇄수도원을 세웠다. 수도원을 세울 당시 3억 원을 후원한 한 장로는 강 목사의 수도원 사유화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 제공 당당뉴스
강문호 목사는 2018년 충북 충주에 봉쇄수도원을 세웠다. 수도원을 세울 당시 3억 원을 후원한 한 장로는 강 목사의 수도원 사유화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 제공 당당뉴스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뉴스앤조이-이용필 편집국장]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 소속 강문호 목사(73)는 2015년 1월 7일 <국민일보>에 개신교 수도원을 설립한다는 광고를 실었다. 당시 갈보리교회 담임이던 강 목사는 2019년 은퇴 후 수도원에 들어가 청빈·순결·노동 등의 가치를 실현하고, 수도사도 양성하겠다며 함께할 이들을 불러 모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에서 40년간 신앙생활 해 온 정 아무개 은퇴장로(85)는 당시 <국민일보>에 실린 강 목사의 광고를 보고 감명을 받았다. 애당초 아내와 함께 제주도에 내려가 노후를 보낼 예정이었던 그는, 계획을 바꿔 강 목사가 세우려는 수도원에서 함께하기로 했다.
이즈음 정 장로는 자신이 소유한 건물을 담보로 3억 원을 대출받아 수도원에 전액 후원했다. 이 돈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거쳐 2015년 11월 9일 갈보리교회 통장으로 이체됐다. 강문호 목사는 정 장로의 헌금을 밑천 삼아 충북 충주에 있는 한 폐교 부지 3100평을 사들였다. 이후 강 목사는 이곳에 자신이 거주할 집과 게스트 하우스 등을 짓고 '봉쇄수도원'이라고 명명했다. 한 번 들어가면 나오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봉쇄'라는 단어를 붙였다.
강문호 목사는 2018년 6월 10일 수도원 개원 감사 예배를 드렸다. 이날 정 장로 부부도 함께했다. 수도원장이 된 강 목사는 봉쇄수도원을 개원할 수 있게 결정적인 도움을 준 정 장로에게 줄곧 감사를 표해 왔다. 강 목사는 자신이 쓴 책 <천국을 미리 사는 봉쇄수도원>에 이렇게 적었다.
"첫 헌금은 정○○ 장로님으로부터 왔습니다. '3억 원을 헌금합니다'. 이것이 첫 헌금이었습니다. 나는 평생 이렇게 많은 돈을 선물로 받은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수도원은 공동체 소유이며 사유화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수도원의 법칙이 있습니다. 굶어 죽어도 사람들에게 구걸하면 안 됩니다. 자립하여야 합니다. (중략) 사유재산을 가지면 안 됩니다. 나는 수도원을 잘 이루어 예수님 오시는 날까지 간직할 사람이나 공동체에게 드릴 것입니다."
강 목사는 2018년 7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수도원에) 교회 재정은 한 푼도 들어가지 않았다. 모두 뜻있는 신자들의 헌금으로 이루어졌다. 공동재산으로 사단법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31일 강 목사가 <당당뉴스>에 쓴 기고 '봉쇄수도원 생활 3년을 보내며'에 따르면, 수도원은 지금까지 수도사 31명을 양성했고 매주 50~60명이 모여 성경을 공부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수도원을 방문한 사람은 8000명이 넘는다.
"법인 설립 수차례 요청했지만 묵묵부답"
사기 혐의로 고소했지만 '무혐의'
강 목사 "법인 등록 절차 밟는 중"
봉쇄수도원을 개원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정 장로는 강문호 목사에게 수도원을 개인 명의로 하지 말고 법인 소유로 해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다고 한다. 한국교회가 사유화 문제로 갈등을 겪는 일이 비일비재하니 봉쇄수도원 명의를 단체 소유로 하자고 한 것이다. 처음에는 강 목사도 흔쾌히 동의했다고 한다. 하지만 강 목사가 말만 할 뿐 법인 설립을 실행에 옮기지 않자, 정 장로는 한계에 이르렀다고 했다.
정 장로는 7월 22일 기자를 만나 "내가 법인으로 등기를 바꾸자고 했는데 전혀 반응이 없더라. 그래서 4번이나 내용증명을 보내면서 법인으로 바꾸지 않을 거면 내가 낸 후원금을 돌려 달라고 했다. 그러자 강 목사는 '하나님께 헌금 드리고 도로 달라는 게 어딨냐'면서 나를 문제 많은 장로로 만들어 갔다"고 말했다. 정 장로는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강 목사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경찰은 강 목사에게 혐의가 없다면서 불송치했다. 경찰은 2021년 12월 14일 "피의자(강문호)는 재단법인을 설립하려 했으나 30억 원 기본재산이 있어야 설립 가능하다는 걸 알았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사단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했고, 이를 위해 진행 중이라고 주장한다"면서 범죄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했다. 정 장로는 검찰에 이의를 신청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은 "피의자(강문호) 명의로 등기된 봉쇄수도원 관련 토지를 봉쇄수도원 명의로 이전받기 위해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소인(정 장로)을 처음부터 기망해 금원을 편취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정 장로는 경찰·검찰의 판단에 불만을 표했다. 그는 "(경찰·검찰이) 강 목사 측의 '논의 중이다', '회의를 진행했다'는 말만 듣고 사기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버티다가 나중에 강 목사 유고 시 가족이나 측근에게 재산으로 물려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강 목사에게 3억 원을 돌려받지 못해도 상관없다. 대신 봉쇄수도원을 감리회 재단 명의로 하든 어떻게 하든, 개인이 사유화할 수 없는 시스템을 빨리 구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문호 목사는 수도원 사유화 의혹을 부인했다. 3억 원을 헌금한 장로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당당뉴스
강문호 목사는 수도원 사유화 의혹을 부인했다. 3억 원을 헌금한 장로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당당뉴스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뉴스앤조이>는 강문호 목사 입장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봉쇄수도원을 법인화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 가고 있다며, 수도원을 사유화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헌금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다시 달라는 건가. 이스라엘 같으면 사형감이다"라면서 "정 장로의 의도가 참 불순하다. 나에게 '원금과 이자를 갚고, 찾아와서 무릎 꿇고 빌라'고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수도원을 공적 명의로 하면 더는 문제 삼지 않겠다는 게 정 장로의 입장이지 않느냐고 묻자, 강 목사는 "지금 그 방법으로 가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다만 시기는 미정이다. 정 장로는 내가 수도원을 사유화한다고 말하는데, 나는 100% 무소유다. 장로한테 '1평이라도 가져가면 사형하라'고 그랬다.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줄 필요도 없다. 나는 수도사다. 지난 4년간 5600원밖에 안 썼다"고 말했다.
========================================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전쟁 속 예배 모습
세르게이 드미트리예프 사제가 군인들에게 강론하고 있다. ⓒ페이스북
우크라이나 주일 예배
▲세르게이 드미트리예프 사제가 군인들에게 성수를 뿌리고 있다. ⓒ페이스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6개월째에 접어든 가운데, 우크라이나 예비군인 30여단에서 병사들의 최근 주일 예배 사진을 지난 1일 페이스북에서 공개했다.
병사들은 한 산지에서 사제의 말을 청취하고 있다. 녹색 조끼를 입고 성경을 편 상태로 예배를 인도하는 남성은 우크라이나 정교회 세르게이 드미트리예프 사제라고 한다. 그는 정교회 의식에 따라 병사들에게 성수를 뿌리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전사의 기도'를 가르친 그는 "카르파티아 산맥에서 도네츠크 테리콘까지 우리나라를 지키는 우크라이나 군대를 축복합니다. 땅에서, 공중에서, 바다에서 주님은 우리의 원수를 우리 용사의 손에 넘기시고, 그들은 패배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또 "하나님은 우리 전사들을 공격과 질병과 부상에서 보호하고 구원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적을 파괴하고, 전사들의 승리가 왕성하게 하소서. 여호와는 너희의 하나님이시니, 너희와 함께 가서 너희 원수들과 싸우시고 승리를 주실 것입니다. 아멘"이라고 밝혔다.
==================================================
왜 기독교를 개독교로 만드는가?
김민식 목사/ 광주노회 공로목사, 광주동광교회 원로목사
▲ 김민식 목사
어느 언론사 기사로 공개된 영상에서 박 아무개 장로가 확성기를 들고 새문안교회 담임목사를 비난하며 시위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명색이 서울 모 노회 장로부노회장이며, 모 언론사 공동대표이다.
시위하는 이유가 두 가지다. 하나는 박사학위 논문에 대한 시비요, 다른 하나는 ‘신영복 교수의 책을 읽으라고 했다’는 이유에서이다. 이상의 이유에서 새문안교회 담임목사를 공산주의자라 말하면서 멸망의 가증한 것이 새문안교회에 서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는 도리어 그 장로란 사람이 미혹의 영에 이끌리어 사단이 밀 까부르듯하려고 제자들을 청구한 자처럼 보인다.
영은 세상에 속한 영과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이 있다. 그 장로가 그리스도의 영에 사로잡혔다면 어떻게 목회자를 공산주의자로 몰고, 새문안교회를 향하여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 있는 곳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는가? 세상의 영에 사로잡혀 사탄이 밀 까부르듯 하는 자가 바로 그 사람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언론의 자유를 빙자한 언어폭력이다.
▲ 새문안교회 인터넷 홈페이지 화면
목회에 바쁜 목사는 이런 무가치한 일에 대응할 시간도 없지만, 진흙탕 싸움에 말려들지 않으려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 대응하다가는 똑같이 저질스러워지기 때문이다. 목사의 이러한 약한 부분(약점)을 알고 공격하는 것이다. 필자가 목회를 하면서 이미 경험한 것이다.
세상에는 가장 힘든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하나는 무식한데 열심인 사람이다. 주님을 바라보지 않고 군림하고 지배하려고 하면서 종교권력을 휘두른다. 섬기라고 직분을 주셨는데 군림하고 지배하려는 리더십 때문에 얼마나 많은 교회가 몸살을 앓고 있는가?
여기 가장 기본적인 예수님 말씀이 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8)
저런 사람이 예수님의 섬김을 알기는 할까?
또 다른 부류의 사람은 돈을 탐하여 부끄러움을 모르고 괴물 같이 되어버린 사람이다. 요즘 자기 지식을 교리화하여 교회를 파괴하고 신앙을 죽이는 일을 서슴없이 행하는 인간들이 너무나 많다. 그들은 결국 돈과 관련이 있다.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어야 함에도 빛을 잃어 버리고 맛을 잃어버린 사람들과 사이비 언론 때문에 ‘개독교’란 말을 너무도 많이 듣는다.
신앙은 지식이 아니다.
신앙은 윤리가 아니다.
신앙은 교리가 아니다.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로 거듭난 생명을 사는 것이다.
교회 지근에서 교리로, 지식으로, 교회를 파괴하고 신앙을 죽이고 있는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가? 결국은 돈과 관련이 있다. 돈 욕심을 채우기 위해 자기들의 교리와 지식으로 신앙을 죽이고 교회를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야 말로 믿음으로 살지 않고, 믿음이 주는 자유로 살지 않고, 교리로 신앙을 죽이고, 교리의 노예, 이데올로기 노예가 되고 돈의 노예가 되어 살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을 말하고, 성경을 말하고, 교리를 말하고, 기도를 말하지만, 하나님의 뜻과는 정반대로 교리로 교회를 파괴하며 사는 것이다. 필자가 살면서 이미 경험한 바이다.
이런 사람의 열심은 어느 교수가 말한 것처럼 인생의 가장 먼 여행인 머리에서 가슴으로 여행하지 않고 머리로 가슴을 설득하려고 하는 바울이 거듭나기 전, 사울의 열심인 것이다. 그 열심이 새문안교회 담임목사를 공산주의자로 매도하면서 면직·출교해야 한다는 선동가로 만든 것이다. 통합교단에 속한 목사를 욕보이며 그가 속한 서울노회를 향해 돌팔매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예수가 좌익인가 우익인가? 기독교는 이념이 아니다. 이데올로기를 넘어 서는 것이다. 다시 말해 머리(교리 이념)에서 가슴(영혼 신앙)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사람들은 너무 많은 것을 안다. 그러나 많이 아는 것보다 가슴(신앙)으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교수가 말한 것처럼 또 하나의 여행 발로의 여행 실천, 바로 야고보서에서 말하는 행함이 있는 믿음으로 사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아는 것과 사는 것의 괴리를 보라! 이런 장로가 있는 교회 담임목사가 제대로 설교할 수 있을까? 교리로 신앙과 사람을 죽이는데 말이다. 남의 노회, 교회까지 뒤흔드는데, 자기가 속한 노회, 교회에서는 오죽하겠는가? 불을 보듯 빤하다.
예수가 주어가 되고 나는 동사가 되어 살아야 하는데, 자기 지식과 자기 교리와 자기 사상을 가지고 자기가 주어가 되어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고 심판하고 있는 것이다. 새문안교회와 새문안교회가 속한 서울노회를 말이다. 얼마나 교만한가? 그 수치가 하늘을 찌르고 있지 않은가?
이제는 머리(이념)에서 가슴(신앙)으로 여행했으면 한다. 한국교회를 그만 어지럽히고 말이다. 교리로 신앙을 죽이는 짓을 멈추고, 「개독교」란 말을 듣지 않게 했으면 한다. 그렇게 확성기를 들고 교회 앞에서 시위하기보다는 골방에 들어가서 은밀히 기도했으면 한다. 제발 앞으로는 ‘기독교’를 ‘개독교’로 만들지 말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