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자선냄비 거리모금 작년보다 10% 늘어/ 이찬수 목사 “‘5천 명 이하로 안 줄면 사임’ 약속 지킬 것 2021-12-20 12:31:51 read : 31264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모금 반환점...“작년보다 10% 늘어”
구세군 모금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에서 구세군 관계자가 성금모금을 위해 종을 울리고 있다. 황진환 기자
지난 1일 시작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모금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세군은 어려운 시기에도 사랑의 온정을 실천한 이들의 뜻을 모아 위기 가정과 긴급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맞춤형 구호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모금이 지난해 보다 1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일 자선냄비 시종식을 시작으로 전국 322곳에서 진행된 거리 모금이 반환점을 앞둔 14일 현재 12억 원 가량 모금됐습니다.
구세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지역의 경우 다소 모금이 부진한 경향이 있지만,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로 더 힘든 소외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최철호 부장 / 구세군 커뮤니케이션스부
“저희가 어제 기준으로 11억 4천 만원 정도 모금을 했는데요. 거리모금 그리고 찾아가는 자선냄비라든지 다양한 모금 포함해서 전년대비 10%정도 증가한것 같구요."
구세군은 오는 18일과 26일 온라인으로 K팝 공연을 실시해 젊은 층의 온라인 모금에도 나서는 등 이달 말까지 거리모금에 나섭니다.
구세군은 특히 긴급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의 실질적인 필요를 채워주기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선불카드를 지급할 예정입니다.
각 지역별로 위기가정과 긴급 돌봄이 필요한 이들에 대한 추천서를 받아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최철호 부장 / 구세군 커뮤니케이션스부
“위기가정들을 저희가 각 지자체를 통해서 신청을 받기도 하구요. 관련 기관들에 저희가 공문을 발송해서 위기관련 돌봄이 필요한 사례들을 접수해서 심사해서 저희가 (선불카드를) 지급할 예정이구요."
올해 자선냄비 거리모금 주제는 ‘링 투게더’입니다.
말 그대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모금이 코로나19 여파에도 소외이웃들을 위한 희망의 종소리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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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성탄 캐럴 나눔 운동 펼친다
아기 예수의 오심 축하하기 위해 무료 나눔 운동 펼쳐
'기쁘다 구주 오셨네' 등 30곡 선정 보급
저작권 문제 생기지 않도록 음원 절차 밟아
한교총이 서울시와 함께 크리스마스 캐럴 나누기 운동을 펼친다.
한국교회총연합이 성탄절을 앞두고 캐럴 나눔 운동을 전개합니다. 한교총은 코로나 19로 어려운 이때 캐럴 나눔 운동으로 모두의 마음에 위로와 평화가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갈수록 길거리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듣는 일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좀처럼 성탄을 비롯한 연말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은데다, 저작권 문제로 상가에서는 캐럴을 틀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곳곳에 성탄트리가 세워지고는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아기 예수 오심을 축하하기에는 부족해 보입니다.
한국교회총연합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성탄 캐럴 나눔 운동은 아기 예수의 오심을 축하하고,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에 위로와 평안을 주기 위해섭니다. 한교총은 서울시와 함께 '화이트 크리스마스'와 '기쁘다 구주 오셨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 크리스마스 캐럴 30곡을 무료로 보급합니다. 한교총이 보급한 캐럴은 유튜브 '한교총 TV'에서 검색할 수 있습니다.
한교총은 유튜브에 한정해 소상공인들이 저작권료 부담 없이 한교총이 제공한 크리스마스 캐럴을 틀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국내 음원은 월드비전 합창단 샬롬노래선교단 등이 제공했고, 해외 음원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절차를 밟았습니다.
한교총은 지난해에도 성탄 캐럴을 나누는 한편 국립의료원 의료진에게 케이크를 전달하는 등 아기 예수 탄생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눈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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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수 목사 “‘5천 명 이하로 안 줄면 사임’ 약속 지킬 것”
분당우리교회 12일 주일예배 설교서 언급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12일 주일예배 1부에서 설교하고 있다.
"하나님께 했던 약속 지키드리는 것 젊은 목사들에 보이는 게 진짜 가치"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일만성도 파송운동'으로 교회들을 분립한 후 일정 기간 안에 분당우리교회의 주일예배에 출석하는 성도 수가 5천 명 이하로 줄지 않으면 사임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이 목사는 구체적인 교회 분립 계획을 처음 공개했던 지난해 2월 23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교회 분립의 결과로) 분당우리교회는 주일 출석 5천 명 이하로 줄어드는게 목표"라고 했었다.
그는 "(분립 과정에서) 제가 걸림돌이 되면 어쩌나 하는 고민을 했다. (그래서) '강제 안식년'이라고 이름을 정해봤다. (제가) 최대 1년 정도 (분당우리교회에서) 없어질 것"이라며 "그리고 복귀하는 날 기준으로 그 1년 뒤까지 5천 명 이하로 숫자가 줄지 않으면, 사임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어떤 것도 강제로 하지 않는다. 모든 건 여러분의 자유"라며 "(분립된) 30개 교회로 가기 싫다면 동네 작은 교회로 가시면 된다. 이도 저도 싫다면 그냥 (분당우리교회에) 남으면 된다. 5천 명 이하가 되지 않으면 사임하겠다는 것도 제 자유로 하나님께 드린 약속"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12일 주일예배 1부 설교에서 이에 대해 "'아니 아직 10년이나 임기가 남았는데 설마 그만두시겠냐'는 얘기가 종종 들린다"며 "하나님 앞에 정말 1퍼센트의 가식이 없이 여러분에게 다시 말씀 드린다. 저는 일만성도 파송운동이 꼭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하고 5천 명 이하로 줄지 않으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어떻게 해서든지 간에 내가 앞으로 10년 이상 목회하려고 막 무리수를 두어서 5천 명 이하로 줄이는 그게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나님 뜻에 최선을 다해 순종하고 5천 명 이하로 줄지 않으면 제가 하나님께 했던 약속을 지켜드리는 것을 우리 젊은 목사들에게 보여주는 것, 저는 이게 진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도들에게 "그런 얘기 주고 받고 하지 마세요. '에이 설마 그만두겠어?' 그렇게 말 하는 건 여러분이 저를 모독하는 것"이라며 "종이 주인에게 약속한 걸 그렇게 쉽게 바꾼다구요?"라고 반문했다.
이 목사는 "물론 2년 뒤에, 원래는 제가 내년에 안식년을 갖기로 했고 이제 2년차를 정리해서 2년 뒤에 5천 명 이하로 안 줄면 제가 사임한다 그랬는데, 내년에 안식년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글쎄, 하반기에 가서 좀 할 수 있을까요"라며 "제가 2년 뒤에 (5천 명 이하로 줄지 않을 경우) 그만둔다고 해서 이번 달부터 교회를 막 엉망으로 해서 되겠나. 그만두기 전날까지 목숨걸고 목회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래서 교회를 잘 세워서 제 후임으로 좋은 분이 와서 이 교회를 하나님 앞에 기준을 가진 교회가 되도록 만들어가는 일은 제가 할지 후임이 할지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며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분당우리교회는 '일만성도 파송운동'의 일환으로, 당초 올해 12월 중 계획했던 29개 교회 분립을 3개월 늦춰 내년 4월 첫 주에 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조치다.
상당수 한국인이 한국교회에 강한 반감을 갖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개신교는 천주교나 불교보다 호감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인 절반가량은 개신교를 극도로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는 1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주요 종교에 대한 호감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기관은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형태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었다. 올해 설문은 지난달 26~29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호감도 조사는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한국리서치는 응답자들에게 특정 종교에 매우 부정적인 감정이라면 0점을, 굉장히 긍정적인 평가를 한다면 100점을 매기도록 했다. 조사 결과 개신교 호감도는 31.6점을 기록해 각각 50.7점, 50.4점을 받은 천주교, 불교보다 20점 가까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지점은 개신교에 부정적인 감정이 너무 강해 24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준 응답자가 전체의 48%에 달했다는 점이다. 전체 응답자의 30%가 개신교에 매긴 점수는 4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런 수치는 원불교와 비슷하다. 원불교의 호감도 점수는 28.8점으로 집계됐으며, 응답자의 47%는 24점을 밑도는 점수를 매겼다.
종교가 없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을 때 개신교에 대한 반감은 더 강하게 드러났다. 무종교자 설문에서 개신교 호감도는 21.9점으로 원불교(29.8점)보다도 낮았다. 이들이 불교와 천주교에 매긴 호감도 점수는 각각 49.7점, 48.2점이었다.
그나마 한국교회에 반가운 소식은 개신교 호감도가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조사에서 개신교가 받은 점수는 올해보다 3.6점 낮은 28.0점이었다.
개신교 호감도는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약간 높아졌다. 개신교를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세대는 60세 이상(39.2점)이었으며, 반감이 가장 강한 연령대는 30대(25.7점)였다. 본인이 믿는 종교에 대한 호감도를 물었을 때도 개신교는 71.2점으로 천주교(75.0점) 불교(73.4점)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한국리서치는 지난 8일 발표한 ‘종교인구 현황과 종교 활동’ 조사 결과를 통해 한국인 가운데 종교를 가진 비율은 50%일 것으로 추산했다. 그렇다면 종교는 한국인과 한국 사회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 이런 질문에 응답자 37%는 ‘종교가 내 삶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한국 사회에 영향을 끼친다’고 답한 응답자도 전체의 76%에 달했다.
종교의 긍정적 효과를 묻는 ‘종교의 효능감’ 조사도 이뤄졌는데, 응답자의 77%는 ‘(종교가) 안정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긍정적인 감정을 갖거나 인간관계를 맺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도 각각 74%, 72%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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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겨울 힘든 이웃에 100억 원 지원 예정
소상공인, 기초생활수급자, 쪽방촌 등 대상 지원
20일 남대문 쪽방촌 찾아 성탄 선물과 자금 전달
▲이영훈 목사가 김장김치를 전달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는 연말연시를 맞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느 때보다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 기초생활수급자, 다자녀 가정 등을 대상으로 총 100억 원의 긴급생활지원금을 제공한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를 위해 수도권 지역 244개 교구(대교구, 지성전, 분교, 청년교구 등)의 추천을 받아 지원 대상자들을 선정했다. 선정된 영세 소상공인 가정에는 100만 원,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에는 50만 원, 두 자녀를 둔 가정에는 50만 원, 세 자녀 이상을 둔 가정에는 100만 원을 각각 지급할 예정이다.
또 서울역과 돈의동 쪽방촌에 거주하는 약 800세대를 방문해 가정마다 50만 원씩 지원하고, 전국의 미자립 교회 2,000여 곳에도 50만 원씩 후원할 예정이다.
이영훈 목사는 지난 12일 이 같은 지원 방안들을 발표하면서 “성도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지난 63년 동안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 온 우리 교회는 코로나19로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분들을 섬기기 위해 100억 원 규모의 구제비 지출을 결정한다”며 “이제 교회는 성도들과 이웃이 처한 힘든 상황을 잘 인식하여 정성껏 섬기는 자세로 나아감으로써, 제2의 부흥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쪽방촌 지원과 관련해선 “서울역 앞 쪽방촌에 계신 교회 성도 네 분을 방문했는데 너무 열악한 환경이라 마음이 아팠”며 “이 분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자, 서울 지역 쪽방촌 약 800세대에 각각 50만 원씩 4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최근 여의도 부지 매각 대금으로 만들어진 기금 중 100억 원 규모의 구제예산을 출연하기로 하고, 신청자가 많아 지원금이 더 필요한 경우 추가로 지급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지원 대상자로 추천을 받은 최경순 씨는 “뇌성마비로 1급 장애를 가진 딸을 돌보느라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컸는데, 교회에서 지원해주니 큰 힘이 된다”며 “성탄절을 앞두고 큰 선물을 받았다”며 기뻐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5월 운영하던 커피 전문점을 폐업한 김은혜 씨도 “가게가 대학가에 위치해 있는데, 학생들이 비대면 수업에 들어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폐업을 결정했다”며 “소상공인 대출로 지불한 임대료가 고스란히 빚으로 남아 막막하던 차에, 교회의 도움을 받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또 서울시,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회장 최경배)과 함께 성탄절을 앞둔 20일 오후 2시 남대문 쪽방촌을 찾아 간편 조리식품을 포함 고추장 기름 등 20여 종류의 식료품을 담은 사랑의 희망박스 800상자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서울역과 돈의동 쪽방촌 주민들 각 가정에 50만 원씩 모두 4억 원을 생활물품 지원금으로 전달한다.
이날 방문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를 비롯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경배 굿피플 회장, 김병윤 구세군 서기관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직접 상자를 들고 각 가정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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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교인수의 급락, 그리고 여전한 소망 -김형국 목사
코로나가 지나가거나 위드 코로나가 되면 한국교회는 회복될까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가을 하늘은 청명한데 한국교회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합니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한국교회는 급격하게 교인이 감소하여, 지난 한해에만 주요 여섯 개의 교단의 교인 40만 명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의 개신교인 감소 180만 명 중, 한해 최고 폭입니다.
이 감소세는 한국교회가 팬데믹 속에서 보인 교회 안팎의 미숙한 대응과 대처에 주로 기인합니다. 온 인류를 덮친 팬데믹은 한국교회가 스스로를 자성하고 교회의 본질에 천착하여 갱신을 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안타깝게도 한국교회는 이를 선용하지 못하고 코로나가 지나가기만 바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중소형 교회들은 현재 생존 자체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교회들이 사라지고 있고, 일부 목회자들이 생계유지를 위해서 이중직을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려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양적으로 성장하는 교회도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교회들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인데 어떤 교회는 왜 성장하고 있는 것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소형교회 교인들이 대형교회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교회이기에 누릴 수 있는 공동체성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중소형 교회의 교인들은, 온라인 예배 덕에 훨씬 좋아 보이는 예배, 즉 세련되고 의미 있고 게다가 짧은 예배를 제공하는 대형교회를 방문할 기회를 얻었고, 특별히 이런 저런 한국교회의 고질적 문제를 가진 교회를 다니던 교인들은, 외적으로 문제가 없어 보이고 별다른 헌신을 요구하지 않는 대형교회로 이동하기가 쉬워졌습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교인수와 헌금의 양이 증가하고 있는 대형교회들이 적지 않게 존재한다는 것은 교계에 알려진 비밀입니다. 팬데믹이 가져 온 중소형 교회들의 위기는 종교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교 기관으로 퇴행한 한국 개신교의 어쩔 수 없는 현주소입니다.
그러나 성장하고 있는 교회들에서 긍정적 이유도 찾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 교회가 가지고 있는 공동체성입니다.
주일에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려도, 주중에 오프라인으로, 또는 온라인으로 만나며 공동체를 이어나가고 있는 교회에서는 성도들의 이탈이 매우 적습니다. 오히려 이번 팬데믹을 통해 공동체의 중요성을 깨달은 교인들이 이런 공동체성이 강한 교회를 찾아 이동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성장의 긍정적인 요인은 적절한 전도로 인한 회심의 열매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사회적 위기 상황은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가난하게 만들고 삶과 죽음에 대해 질문하게 합니다. 이에 대해서 대답할 소망과 대안적 삶을 가지고 있는 교회들은 자연스런 전도와 회심의 열매를 얻고 있습니다.
저물어가는 2021년, 그리고 코로나와 함께 살아갈 2022년! 교회를 떠나는 자들로 인한 교인의 숫적 감소와 편리한 종교 생활을 위한 교회 이동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암울하게 합니다.
그러나 소망은 가을의 청명한 하늘처럼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진실한 공동체를 세우고 참된 회심을 추구하며 대안적 삶을 살아가는 성도와 목회자들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CBS 논평이었습니다.
코로나 패러독스의 마지막 희망은 기독교”
암 투병 이어령 전 장관 인터뷰 “대역병 지나면 더 나은 번영 올 것”
말기 췌장암으로 투병 중인 이어령(88·사진) 전 문화부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재앙을 겪고 있는 전 인류를 향해 “역사적으로 항상 대역병이 지나가고 나면 이전보다 나은 번영이 이뤄졌다”면서 “이 팬데믹 패러독스의 마지막 희망은 기독교”라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평창로 영인문학관에서 국민일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팬데믹 위기 극복을 위한 솔루션으로 ‘코로나 패러독스(Corona Paradox)’라는 새 어젠다를 제시했다. 왕관을 상징하는 코로나가 지독한 병명이 된 것도 역설이지만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면 더 나은 세상이 열린다는 것 또한 역설이다.
“중세 시대 페스트로 인해 기독교 기반이 흔들리던 때와 같은 위기를 맞이했다고 봅니다. 이 불행 속에서도 우리는 현대인이 그동안 잊고 있었던 여러 가지 종교적 가치와 구제를 찾게 됩니다.”
그는 “기독교에서 제일 큰 죄악이 ‘휴브리스(Hubris)’ 즉, 인간의 오만인데 우리는 그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또 전 인류가 이 세상 모든 가치 가운데 생명 이상의 것이 없다는 것을 동시에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전 장관은 마지막으로 시련 뒤 찾아올 희망을 설파했다. 그는 “기독교 문명의 본바탕인 유럽은 물론 한국도 많은 시련과 핍박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페스트라는 재앙의 마지막 종착지였던 파리도 페스트가 지나간 뒤 모든 면에서 이전보다 발전했고, 유럽의 문화 중심지로 화려한 꽃을 피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날 불신받고 쇠퇴해가는 기독교에 생명의 가치를 일깨우고 인간의 오만과 그로 인한 재앙을 극복했던 그 힘을 되살려내는 것이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지성의 큰 산맥이었던 이 전 장관은 2007년 7월 일본 도쿄에서 고(故) 하용조 온누리교회 목사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한국의 대표적 지성인이 인본주의적 성과를 뛰어넘어 영성의 세계로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그는 이후 14년째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모토로 기독교 신앙을 전하는 메신저의 사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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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교회를 질투할 때 생기는 5가지 영향
미국 교회 성장 전문 컨설팅 기관 ‘처치앤서스’의 대표 톰 라이너(Thom S. Rainer) 목사는 최근 크리스천포스트에 “다른 교회를 질투하는 것의 위험과 그 영향”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톰 라이너 목사는 “아마 여러분도 나와 같을지 모른다. 다른 교회나 목회자를 시기한 적이 있을 것이다. 대형교회 목사가 무너졌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느끼는 의기양양함, 이것이 바로 질투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목회자를 알지도 못하면서 ‘내 그럴 줄 알았어’ 하는 나에게서 섬뜩함을 느꼈다. 질투심은 짓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회에 대한 질투는 지역 안에서도 일어난다. 어떤 이들은 더 큰 예산, 더 재능 있는 직원이 있는 교회를 바라보며, 성령이 아닌 실용주의가 성공을 이끌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어떤 목회자들은 가장 크다는 이유로 지역 대형 교회를 공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레이너 박사는 “이와 같은 목회자들은 그 교회를 방문하거나, 지도자를 만난 적도 없을 것이다. 우리 중 대부분에게 공격을 유발하는 것은 질투심”이라며 ‘교회가 가진 질투심의 5가지 위험성’을 소개했다.
1. 질투는 분노를 유발한다.
남들이 행복한 것에 대해 당신이 불행해 하는 것은 죄일 수 있다. 탐심은 하나님이 주신 것에 만족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원하는 것이다. 질투는 그것을 가진 사람을 원망한다. 다른 교회에서 들려오는 구원의 소식을 비웃는 것은 그 교회를 원망할 뿐 아니라, 복음에 대한 원망에 가까울 정도로 위험하다.
2. 질투는 안절부절못하게 한다.
다른 목회자와 교회에 대한 끊임없는 부정적인 관심은 당신의 사역에 불안을 야기한다. 다른 교회에 대한 시기심이 짙어질수록, 항상 다른 곳이 지금 당신의 교회의 잔디보다 푸르를 것이다.
3. 질투는 당신의 에너지를 고갈시킨다.
다른 목회자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꼭 보아야 하는가? 만일 그렇다면, 그것은 질투심이다. 질투는 당신에게서 긍정을 고갈시키고 자기 연민으로 가득 차게 한다. 자기 연민에 가득 찬 목회자는 종종 무기력하고 냉소적인 경우가 많다. 이는 교회를 이끄는 데 치명적인 조합이다.
4. 질투는 감사를 독살한다.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속으로 불평할 때, 가진 것에 감사하기란 어렵다. 시기하며 끊임없이 비교하는 목회자들은 사역이 즐거울 수 없다.
5. 질투는 당신의 비전을 흐리게 한다.
질투는 당신의 지역 교회에 두신 하나님의 소명에서 마음이 멀어지게 한다. 마음이 사라질 때, 당신은 열정을 잃고 만다. 열정을 잃으면 비전을 잃는다. 다른 교회를 시기하면 당신의 교회를 어디로 인도해야 할지 알 수 없다.
대부분의 지도자들에게 질투심은 여전히 숨겨져 있다. 그 이유는 질투는 사소하고,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죄가 서서히 우리를 잡아먹는 동안 죄를 내면화한다. 일부 목회자가 과거의 자아의 껍질로 돌아가는 가장 큰 이유는 질투심 때문일 것이다. 이는 리더십의 죄악들 중 가장 덜 논의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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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정부와 한통속… 사모아·통가까지 넘봐
[해외 포교 나선 이단 집단] <하> 세계화 추진하는 국내 이단
미국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시설에서 사람들이 교리 시험을 보고 있다. 국민일보DB
국내 자생 이단들이 상대적으로 이단 경각심이 낮은 해외로 눈을 돌려 교세를 확장 중이다. 세력 확장이 목표인 이들은 무차별 포교에 나서고 있다. 해외 선교사, 한인교회와 협력하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15일 현대종교(탁지원 소장)에 따르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총재 한학자)은 국내 기반이 잡힌 1960년대 중반부터 해외 활동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2012년 설립자 문선명이 사망한 이후엔 그의 아내 한학자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유럽과 연결고리를 맺고 있다.
2018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연 ‘유럽평화전진대회’에만 1만2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대대적인 집회를 열며 포교에 집중한다. 문선명의 막내아들인 문형진이 운영하는 철장선교회는 올해 미국 테네시주에 훈련센터용 용지 130에이커(15만9000평)를 사들이는 등, 자신들이 성지라 부르는 경기도 청평의 본거지를 재현하며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다.
하나님의교회가 그들의 교리를 전파하기 위해 캄보디아어로 번역한 설립자 안상홍의 주요 저서들. 현대종교 제공
1964년 재림 그리스도 안상홍에 의해 설립됐다고 주장하는 하나님의교회(총회장 김주철)는 “반세기 남짓 만에 세계 175개국 7500여 교회, 300만 성도 규모로 성장했다”고 홍보할 정도로 가장 왕성히 활동하는 단체다. 이단 전문가들에 따르면 네팔이나 캄보디아 등에 경제력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종교건물을 세우는 등 조직적으로 활동해, 현지 선교사들의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아, 통가 등 작은 섬나라까지 진출해 교세를 확장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들은 재난 복구, 환경 정화 등 자원봉사 활동 명목으로 현지인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해외 현지 정부와 결탁하고 교세 확장을 꾀하는 집단도 있다. 대표 신옥주가 ‘약속의 땅’이라 주장한 피지로, 400여명의 신도들과 함께 집단 이주한 은혜로교회다. 최근 이들이 거주하는 농장에 피지 대통령이 방문할 정도로 현지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알자지라’ 방송이 은혜로교회의 문제점을 폭로하면서 현지인들이 크게 분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현지인들이 쉽게 국내발 이단에 빠지는 이유는 뭘까. 탁지원 소장은 한류 영향과 다정다감하게 다가가는 한국인 특유의 정서, 뜨거운 열정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해외에선 이단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개방적”이라며 “경계심이 부쩍 커진 한국과 달리 봉사활동 등을 통해 관계를 형성해가며 접근하는 관계 포교가 통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국교회가 교파주의를 넘어 연합해 대처가 필요한 이유다.
탁 소장은 “선교사들과 소통하다 보면 한국교회가 연합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단에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코로나 시대가 가져온 온라인 시스템의 장점을 활용해 각 선교지와 이단 정보를 활발히 교류하며 대처해야 한다. 그것이 한국교회의 숙제”라고 말했다.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도 “한국이 이단 수입국에서 이제는 수출국이 됐다고 하는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해외 선교에 있어서 이단 대처 사역을 병행하지 않으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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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교회 19년 목회, 은퇴 후 30억 원…'목사 은퇴금' 적정선은 얼마?
A교회 안수집사회 "과하다" 반발…은퇴예우준비위 "적다는 사람도 있어, 제직회 결의대로 해야"
대형 교회 예우금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예장통합 A교회 제직회는 내년 12월 은퇴하는 담임목사에게 주거비와 사례비 등을 포함해 약 30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대형 교회 담임목사 예우금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예장통합 A교회 제직회는 내년 12월 은퇴하는 담임목사에게 주거비와 사례비 등을 포함해 약 30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뉴스앤조이-이용필 편집국장] 주택비 12억 5000만 원, 매월 담임목사 사례비의 70%.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소속 A교회는 12월 12일 제직회를 열고, 1년 뒤 은퇴하는 B 담임목사의 처우를 이같이 하기로 논의했다. B 목사는 내년 말까지 이 교회에서 19년 시무하게 되는데, 교회 측은 원로목사에 준하는 대우를 해 주기로 했다. A교회 출석 교인은 3000명이며, 1년 예산은 4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교회 은퇴예우준비위원회는 사전에 1안(주택비·퇴직금·위로금 포함 총 20억 원), 2안(주택비·퇴직금·위로금 포함 총 16억 원)을 들고 나왔는데, 제직회에서는 이것마저 '적다'는 의견이 많았다. B 목사가 은퇴 후에도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택비·퇴직금뿐만 아니라 '사례비'까지 지원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논의 끝에 제직회에서는 B 목사에게 주택비·퇴직금에 더해, 지금 받는 사례비의 70%를 매월 지급하기로 했다.
반대 의견이 없지는 않았다. 안수집사회를 중심으로 한 일부 교인은 B 목사에게 주택을 지급하는 것은 찬성하지만 소유권을 교회 명의로 하고, 사례비도 부목사보다 조금 많은 400만 원을 지급하자고 했다. 하지만 그간 담임목사의 공로를 감안해 더 많은 예우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높았고, 안수집사회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안수집사회 소속 C 집사는 1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담임목사를 예우하고픈 교인들 심정은 이해하지만, 일반 상식 기준에 비춰 볼 때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사례비의 70%를 적용하면 목사님은 매월 600만 원 정도를 받게 된다. 20년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14억이고, 주택비·퇴직금 등을 더하면 약 30억 원에 이른다. 일반 사회 기준에 비춰 볼 때 너무 과하다"고 말했다.
C 집사는 "집을 제공하는 것에 이견은 없다. 다만 다른 교회들처럼 소유권을 교회가 가지고 있다가 목사님 유고 시 교회가 돌려받으면 되는데, 굳이 주택비 명목으로 12억 5000만 원을 드리는 게 맞나 싶다"고 말했다.
A교회 측은 이번 제직회에서 통과된 안을 19일 공동의회에서 최종 다룰 예정이다. 은퇴예우준비위 서기 D 장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제직회에서 성도들이 투표로 결정한 사안이다. 과하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부족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각자 의견이 다르지만 제직들이 이렇게 하자고 투표로 정했으니 따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주택비를 지급하는 것과 관련해 D 장로는 "주택 제공 여부는 교회마다 다르다. 앞으로 목사님이 어디에서 지내실지도 모른다. 미국이 될 수도 있고, 부산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 주택비를 지급하는 게 낫다. 또, 이 주택을 교회 소유로 하면 (교회가) 재산을 불려 가는 모습으로 비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형 교회가 은퇴하는 목사에게 거액의 예우금 내지 전별금을 주는 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때로는 액수가 너무 과해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케이스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교계에서는 예우금을 주더라도 사회 통념에 맞춰 지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1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여러 대형 교회를 지켜봐 온 입장에서, A교회는 비슷한 규모의 다른 교회에 비하면 예우 수준이 소박한 편이다. 교회가 알아서 할 일이지만, '과하다'는 의견이 나온 만큼 이번 기회에 생산적인 논의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실 일반 직장에 다니는 직원이 20년 정도 일하고 이렇게 받는다고 하면 황당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호윤 회계사(교회재정건강성운동연대 집행위원장)도 "예우금이든 전별금이든 일반 사회 기준에 맞춰 지급하는 게 상식적이다. 가령 30년 일하고 퇴직했을 때 3억 원을 받는다고 치자. 여기에 위로금까지 더해 총 6~7억 원이면 적당하다. 그런데 A교회는 사택비만 12억이 넘는다. 이건 안수집사회 주장대로 과하다. 사택도 교회 명의로 하고 목사 유고 시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게 합리적이다"라고 말했다.
최 회계사는 "간혹 목회자들이 평소 교회에 헌금을 내느라 돈을 못 모았다면서 과도한 예우를 정당화하는 경우도 있다. 돈 못 모으는 건 일반 회사원이나 시민들도 마찬가지다. 목사가 퇴임하는 대기업 임원처럼 혜택을 받는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 교회가 목사를 위한 사업장이나 기업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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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국 성인 3명 중 1명 "매일 외로움 경험해"
바나 그룹, 행동과학자 수잔 메터스 박사와 협력 연구
바나 그룹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31%가 매일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으며 기독교인도 그다지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행동과학자 수잔 메터스와 복음주의 여론조사 회사 바나가 협력해 수행한 이 연구는 지난 2020년 2월 18일부터 3월 2일까지 미국 성인 1천3명과 2020년 4월 28일부터 5월 5일까지 미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했다.
이 데이터는 메터스 박사의 신간인 '고독병 유행'(The Loneliness Epidemic)에서 강조되었으며 미 전역 일반 성인과 교인 간 외로움의 비율을 조사했다. 미국 질병통제 예방 센터(U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서 "사회적 접촉의 양에 관계없이 혼자 있는 느낌으로 묘사한 외로움은 건강 결과 악화와 관련 있다"라고 했다.
메터스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외로움은 사회적 연결이 정서적 친밀감에 대한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때 느끼는 고통"이라며 "그것은 결핍이고, 실망이며, 우리가 그것을 외로움이라고 부르지 않을 때에도 의식하는 것이다. 외로움은 우리로 하여금 교제를 찾도록 하는 갈증"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 성인 10명 중 3명은 하루에 한 번 이상 외로움을 경험하며 이러한 감정은 대개 고통과 함께 온다.
최근 한 번 이상 외로움을 경험한 미국 성인 가운데 40% 이상은 "외로움의 감정이 강렬함에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고 말했다.
메터스 박사는 "이 숫자는 외로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들이 밝히지 않은 것은 외로움이 장기적이고 만성적인 상태인지에 대한 것이다. 만성적인 외로움은 더 해롭다"라며 "지속적이고 만성적으로 외로움을 경험한 사람들은 외로움이 건강과 삶의 질을 얼마나 깎아내리는지를 경험했을 것"이라고 했다.
국립과학, 공학, 의학 아카데미(National Academies of Sciences, Engineering, and Medicine)가 발표한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적 고립이나 외로움을 경험하는 노인은 사망, 심장병, 우울증의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
듀크대학 지역사회와 가정의학 교수인 댄 블레이저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은 사회적 문제일 뿐만 아니라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지역사회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을 해결하는 것은 음식, 주택, 교통과 같은 노령인구의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진입점인 경우가 많다"라고 했다.
바나 그룹의 연구 결과는 교인의 외로움 비율을 일반 인구의 외로움 비율과 비교했고 거의 차이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 교인들은 교회를 다니지 않는 그룹과 비슷한 수준의 외로움을 보고했으며 두 그룹 모두 바나 조사 연구가 발견한 평균치와 거의 일치했다.
바나 그룹은 "열정적으로 신앙을 실천하는 기독교인들, 즉 자신의 삶에서 신앙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강력히 동의하고 지난 한 달 동안 교회를 출석한 사람들은 일반적인 교인과 대중들과 비교해 외로움을 느끼는 횟수가 적었다"라며 "하지만 5명 중 1명(20%)은 여전히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외롭다고 느끼며, 10%는 항상 외롭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바나 연구에 따르면 외로움을 경험한 교인은 교회를 다니지 않는 성인보다 더 심한 외로움을 표현할 가능성이 더 높은 반면, 실천적인 기독교인은 외로움의 고통이 덜하다고 보고했다.
외로움과 관련된 고통스러운 감정에 관해서는, 최근 적어도 한 번 외로움을 경험한 교인 가운데 48%가 심한 외로움을 느꼈다고 대답했다. 교회를 출석하지 않는 성인 중 39%가 같은 대답을 했으며, 실천적인 기독교인 중 약 35%가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연구원들은 또한 실천적인 기독교인들은 다른 그룹보다 외로움을 '항상' 나쁜 것으로 낙인찍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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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사는 게 아니다
반성이 필요한 '이신칭의론'
신성남 | sungnamshin@gmail.com
루터는 어느 날 길을 가다가 바로 옆에서 친구 한 명이 벼락에 맞아 죽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루터는 그 일을 계기로 사제의 길을 걷는다. 성경을 깊이 연구하면 할수록 로마 교황청이 하나님의 뜻과 성경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부패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밖에 없었다. 루터의 가슴에 거룩한 분개가 타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스칼리 산타라는 계단을 올라가던 중 갑자기 로마서의 말씀이 섬광처럼 루터의 심장과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때부터 그는 종교개혁을 결심하고 로마 가톨릭이 잘못하고 있는 속죄부 판매를 비롯한 모든 악행과 관습을 일일이 지적하고 나섰다. 총 95개 조항의 폐단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뒤 비텐베르크 성당문에 붙였다고 한다. 물론 다소 다른 이견도 있다. 여하튼 역사적인 종교개혁의 물줄기는 이렇게 시작됐다.
하지만 성경을 아무리 멋있게 해석하고 역사를 움직였다고 하더라도 그게 본래 성경의 원의에 어긋난다면 우린 헛된 가르침을 따르는 게 된다.
'믿음'이 아니고 '성실'이다
이신칭의(以信稱義)는 "믿음으로써 의롭다고 칭하여진다"는 뜻으로 죄인이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는 인정과 구원을 받게 됨을 의미한다. 이는 16세기 종교개혁에 등장한 구호로써 개신교 신학의 근간이 되는 용어다.
그러나 놀랍게도 본래 이 구호의 근거로 제시되었던 구약 하박국서는 전혀 다른 뜻으로 쓰여진 구절임을 보여준다.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에무나)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하박국2:4)."
본래 이 구절의 히브리 원어 '에무나'는 믿음이 아니라 신실, 성실, 또는 정직이란 뜻의 단어다. 무엇을 믿는다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용어이고 그 본문은 단지 교만한 자의 정직하지 못함에 대비하여 의인은 정직하거나 성실함으로 말미암아 산다는 의미다. 이는 문맥상으로 보아도 분명하다.
다시 말해서 여기에 서술된 에무나란 단어는 "무엇을 믿고 안 믿고" 하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 단어는 애초부터 믿음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실제 구약 어디에도 에무나가 '믿음'의 의미로 쓰여진 곳은 단 한 구절도 없다. 항상 신실 또는 정직의 의미로 서술되었다. 그래서 하박국 본문에 대한 바른 번역은 "의인은 그의 성실함(에무나)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하박국2:4)."가 옳다.
에무나는 "믿고 안 믿고"와 전혀 무관한 단어
하지만 사실 루터가 이런 오해를 하게 된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헬라어로 기록된 사도바울의 로마서 때문이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피스티스)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로마서 1:17)."
전술한 구약 하박국서를 인용한 바울의 이 서신은 헬라어로 쓰여졌는데 에무나를 대신한 헬라어 단어 '피스티스'가 문제의 발단으로 보인다. 바로 아래의 구분처럼 히브라어와 헬라어 단어가 지닌 의미의 폭이 서로 달라서이다.
즉 구약 히브리 원어 에무나에는 '믿음'이란 의미가 없지만 그것을 인용한 신약 헬라어 단어 피스티스는 '믿음'이란 의미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건 언어와 문자의 문제다.
아무튼 로마서뿐만 아니라 바울의 다른 서신에서도 이런 언어적 문제가 더욱 크게 나타난다.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이신칭의 신학은 인간 행위의 자랑이나 공적의 위대함에서 온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진 선물임을 바울은 에베소 편지에서 강력하게 말한다(“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엡 2:8~9). 그리고 이러한 칭의론이 개신교 신학에서 폭넓게 인정되고 있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실종된 구약의 진리
결론을 요약하자면, 구약 하박국서의 '성실(에무나)'을 신약의 바울은 '믿음(피스티스)'으로 바꾸어 해석했다. 그건 로마서는 물론 바울의 다른 서신들 전체의 문맥을 보아도 확실하다. 바울은 성실, 신실, 또는 정직을 칭의론에 직접 연결하여 언급한 적이 별로 없다. 늘 믿음을 칭의론에 연결했다.
그 바람에 구약 하박국서의 위대한 계시인 "의인은 그의 성실함(에무나)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하박국2:4)."란 진리가 실종되었다. 아울러 이 구절을 바르게 이해하는 사람이 극소수가 되었다.
학문이 천박한 나는 이런 변개가 과연 하나님의 섭리인지 아니면 사도바울 개인의 실수인지 확실히 알지 못한다. 허나 개신교는 이런 영향으로 지금까지도 만날 믿음만 강조할 줄 알았지 신실하고 정직한 행위나 실천의 중요성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했다.
그러니 믿음 좋다는 어떤 목회자들이 툭하면 교회를 사유화하고, 헌금을 유용하고, 표절하고, 성추행하고, 그리고 세습하는 일이 발생해도 교인들이 이젠 별로 놀라지도 않는 기막힌 실정이다. 나는 이런 현실에 깊은 반성과 아픔을 느낀다.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은 오늘도 말씀하신다. "의인은 그의 성실함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신성남 /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