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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시설도 방역패스 적용되나” 촉각 / 이재명·윤석열 후보, 국가조찬기도회 나란히 참석해 인사
    2021-12-13 12:22:48   read : 29768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종교시설도 방역패스 적용되나” 촉각

    당국 “추가 적용할 수도” 예고
    한교총·문체부 지난주 방역회의
    교계 “적용땐 미접종자 예배안 마련을”

    정부가 16종의 방역패스 의무적용 시설에 포함되지 않은 종교시설에도 방역패스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어린이과학관에 놓인 방역패스 의무적용 시설 관련 안내문. 뉴시스

    최근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특단의 조치 발표를 예고했다. 이미 방역 당국이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확대 적용 대상에서 빠진 종교시설을 포함시킬 수 있다고 밝힌 만큼 한국교회도 정부 발표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종교시설에 방역패스를 적용한다면 정부가 미접종자를 위한 예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12일 서울 강남의 A교회 성도는 예배당 입구에서 성도 등록증을 인식기에 갖다 댔다. 화면엔 성도의 이름과 직분, 지역은 물론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문구가 떴다. 정부가 지난 3일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 추가 후속 조치’로 발표한 방역패스 대상에 교회 등 종교시설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 교회는 정부보다 먼저 철저한 방역에 나섰다.

    실제 일부 교회는 지난달 28일 오미크론 등장 후 자체적으로 방역패스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대형교회들은 성도들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해 전산화 작업을 마쳤다. 정부가 종교시설에 방역패스를 적용해도 교회 혼란은 크지 않을 거라 보는 이유다.

    다만 교회들이 우려하는 건 코로나19가 확산될 때마다 정부가 교회 등 종교시설을 희생양 삼았다는 점이다. A교회 목사는 “일부 교회를 제외한 대다수 교회는 정부의 방역 수칙을 누구보다 잘 따랐고 오히려 정부보다 강력한 방역 정책을 적용했다”며 “방역패스를 적용한다면 따르겠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될 때마다 교회에 책임을 돌리는 현실이 서글프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종교시설에 방역패스를 적용할 경우 발생할 문제점도 지적했다. 경기도 고양 B교회 목사는 “백신을 맞고 싶어도 맞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40대 성도는 지병이 없었는데 1차 접종 후 심각한 부작용이 생겨 의사 권유로 2차 접종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라며 “헌법에서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박탈할 권리는 누구도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 C교회 사역자는 “정부가 방역패스를 교회에 적용한다면 피해갈 수 없다. 만약 1~3부 예배를 드린다면 1,2부는 접종 완료자, 3부는 접종자와 미접종자가 인원을 제한해 함께 드리는 방식도 있다”고 제안했다.

    현재 정부는 종교시설의 방역패스 적용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7일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문화체육관광부가 종교계와 함께 종교시설의 방역 강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문체부 등 정부 관계자와 종단 실무자들은 방역 회의를 갖고 방역패스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교회를 대표해 회의에 참석한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방역패스를 적용해 미접종자의 예배를 막아서는 안 된다는 기본 방침을 전달했다. 방역패스를 적용한다면 미접종자를 위한 예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교총 관계자는 “예배 전체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에 반대한다는 게 원칙”이라며 “미접종자가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예배 장소나 시간(부)을 분리하는 방법이 있다. 정부가 미접종자로 구성된 별도의 예배나 시설을 운용할 원칙과 방안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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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종교인구 개신교 20%, 불교 17%, 천주교 11%, 종교 없음 50%

    한국리서치, 총 1천 명 대상 설문조사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 1년 전 신앙을 갖고 있던 개신교인 10명 중 1명은 현재 신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교와 비슷하고 천주교보다는 약간 높은 수치다. 전체 인구 중 개신교인은 20%로 지난해와 동일했으며, 불교(17%), 천주교(11%)가 뒤를 이었다.

    매년 종교 현황을 조사해 온 한국리서치가 '[종교지표-2021년] 종교인구 현황과 종교활동' 여론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설문은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응답자 1,000명(개신교인 2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단, 종교인구 비율조사는 1월부터 11월까지 23회 걸쳐 진행됐다.



    개신교 20%, 불교 17%, 천주교 11% 변동 없어
    신자 비율 광주·전라 25%, 부산·울산·경남 13%

    2021년 종교인구 비율은 개신교 20%, 불교 17%, 천주교 11%, 기타종교 2%, 종교 없음 50%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믿는 종교가 없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18-29세 응답자 중 67%가 '믿는 종교가 없다'고 했다. 반면 60세 이상 응답자 중 '믿는 종교가 없다'고 한 비율은 34%로, 18-29세의 절반에 불과하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 거주자는 개신교 신자 비율이 25%로 전체 평균(20%)보다 높았다. 부산·울산·경남(13%), 대구‧경북(15%)는 평균보다 많이 낮았다.

    믿는 종교가 있다는 응답은 여성(54%)이 남성(46%)보다 높았으며, 개신교는 전체 여성 중 22%, 전체 남성 중 19%가 믿는다고 답했다.

    2018년 이후 종교 인구 추이를 보면, 주요 3대 종교 모두 큰 변화 없는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2019년 이후 개신교 신자는 전체의 20%, 불교 신자는 17%, 천주교 신자는 11%로 3년간 동일하다.

    현재 믿는 종교는 2000년 이전부터 믿고 있다는 응답이 59%를 차지했다. 개신교는 2000년 이전부터가 63%, 2001년~2010년이 12%를 차지했다. 40대 이후부터는 새롭게 종교를 믿기 시작하는 것보다는, 기존부터 믿어왔던 종교를 계속해서 믿는 경향이 높았다.

    "종교활동 매주 참여", 개신교 6% 하락 천주교 3% 증가
    "종교활동이 내 삶에 중요해" 천주교 1%, 불교 2% 증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종교에 변화가 있는 사람은 전체의 9%였는데,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1년 전에는 믿는 종교가 있었으나 현재는 없다고 답한 사람이 6%, 반대로 1년 전에는 믿는 종교가 없었으나 현재는 있다고 답한 사람이 2%였다. 1년 전과 현재 믿는 종교가 다르다는 응답은 1%였다.

    1년 전 개신교를 믿고 있었던 사람 중 12%는 현재는 믿는 종교가 없다고, 1%는 다른 종교로 전향했다고 답했다. 1년 전 천주교 신자였던 사람 중 8%는 현재는 믿는 종교가 없다고, 2%는 다른 종교로 전향했다고 했다. 1년 전 불교를 믿었던 사람 중에서는 12%가 현재는 믿는 종교가 없다고, 2%는 다른 종교를 믿고 있다고 답했다.

    개신교 신자 중 51%는 종교활동에 매주 참여한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 대비 6%포인트 감소한 결과다. 반면 한 달에 2~3번 참여한다는 응답은 17%로 작년 대비 7%p 높아졌다. 종교활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4%로 작년 대비 2%p 하락했다.

    이에 반해 천주교 신자 중 25%는 종교활동에 매주 참여한다고 답해, 작년 대비 3%p 높아졌다. 반면 종교활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다는 응답 역시 전년 대비 2%p 상승해 31%를 차지했다.

    종교활동이 내 삶에서 중요하다는 답변은 54%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2%p 증가했다. 하지만 개신교는 '중요하다'는 답변이 39%에서 36%로 하락했다. 반면 천주교와 불교는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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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통일보다 어렵다는 교회 하나 됨? 기득권 포기하면 돼”

    전북 부안동부교회 통합 주역 박영진 목사 25일 조기 은퇴



    박영진(오른쪽) 부안동부교회 목사가 12일 전북 부안군 동진면 교회 입구에 설치된 단일화 기념비 앞에서 이희주 사모, 박성호 장로와 함께했다.

    담장 하나를 두고 44년간 갈라져 있던 두 교회가 합쳐 전북 부안동부교회가 된 것은 2005년 4월이다. 교회는 2019년 제비뽑기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가입을 결정했다. 통합의 주역이었던 박영진(66) 목사는 오는 25일 성탄절 예배를 마지막으로 은퇴한다.

    12일 교회에서 만난 박 목사는 “남북통일보다 더 어렵다던 교회 단일화는 3년 걸렸지만, 교단 결정엔 14년 걸렸다. 교단 분열로 교회가 쪼개진 역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장통합 소속 오중교회와 예장합동 소속 오중제일교회는 원래 한 교회였지만 1961년 교단이 갈라지면서 두 교회가 됐다. 지역 전도를 나가면 ‘당신들이나 하나 된 다음에 오라’는 핀잔을 들었다.

    박 목사는 “2001년 부임했더니 어떤 불신자가 와서 신세 한탄을 하는데, 자기 형은 앞쪽 교회 장로이고 아내는 뒤쪽 교회 집사라 하더라”면서 “‘형님을 따르자니 마누라가 울고, 마누라를 따르자니 형님이 운다. 그래서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고 하는데 얼마나 낯뜨거웠는지 모른다”고 회고했다.

    감정의 골이 깊었던 이유가 있다. 규모가 컸던 통합측 교회가 언젠가 합동측 교회를 흡수해야 한다며 바로 앞에 2층 예배당을 지은 것이다. 박 목사는 “주일마다 양쪽 교회에서 울려 퍼지는 찬송이 마치 통일전망대에서 들었던 대북·대남방송 같았다”면서 “그 더운 여름날 에어컨도 없이 옆 교회 찬송 소리를 막으려고 창문을 닫고 예배드렸다. 양쪽이 뿌리는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자기 밑으로 들어오라며 자존심을 굽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2005년 교회 통합 전 나란히 위치한 2개 교회.

    박 목사는 전주대 총장을 지낸 고 엄영진 당시 장로와 통합측 교회 목회자의 의중을 타진했다. 그러다 통합측 교회에서 분란이 생기면서 먼저 합치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이후 장로 3명씩 6인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단일화를 논의했다. 결국 통합측 교회 목사는 임지를 옮겼고 두 교회는 동시에 교단을 탈퇴했다.

    박 목사는 “교회 통합 예배는 마을 잔치 같았다. 분열의 상징인 담장, 2개의 십자가 종탑을 철거하는 데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그때를 잊을 수 없다”고 회고했다. 이어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 133:1)라는 말씀이 딱 들어맞았다”고 했다.

    두 집 살림하던 교회가 합하자 복음 전파에 유익이 컸다. 노인대학과 부안동부복지센터를 운영하며 교회는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농촌교회의 한계상 2013년을 기점으로 교인이 감소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교회를 합치고 담장을 허무는 장면.
    그는 “교회가 안정적으로 운영됐지만 교리적·도덕적 방파제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그래서 여러 풍파가 있었지만 2019년 교회 청소년과 장로 등 9명이 제비뽑기를 했고 예장합동으로 교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교회는 그동안 교단 문제로 너무 큰 상처를 받았다”면서 “교회 연합과 일치에는 무관심한 가슴 아픈 현실을 피부로 느꼈다. 우리 교회와 같은 아픈 역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하나 됨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박 목사의 첫마디는 ‘기득권 포기’였다. 그는 “희생이 전제되지 않는 화합은 불가능하다”면서 “영적 지도자는 자아를 죽이다 쓰러지더라도 인내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마지막에 하나님이 일으켜 세워주실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결국 하나 되는 일은 하나님이 하신다. 교회도 교단도 남북도, 하나님이 하시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조기 은퇴를 선언한 그는 2년 전 후임자를 선출하고 동사목사 제도를 운영했다. 후배 목회자들에게 남긴 당부도 ‘포기’였다. “자기 목회를 하지 말고 하나님의 목회를 해야 합니다. 내 것을 철저히 포기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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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윤석열 후보, 국가조찬기도회 나란히 참석해 인사



    (왼쪽부터)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기도하고 있다. ⓒC채널 캡처

    이재명 후보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
    윤석열 후보 "공정과 상식으로 바로 세울 것"

    12월 2일 오전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제53회 국가조찬기도회에는 여야 주요 대선 후보들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두 후보는 모두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이재명)", "공정과 상식으로 나라를 바로 세울 것(윤석열)" 등 비슷한 다짐을 이야기했다.

    식전행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게 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성경에서 가르친 대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C채널 캡처

    이 후보는 "지난해 돌아가신 제 어머니도 권사님이셨고, 아내도 아주 오래 전부터 교회 반주를 했던 독실한 성도여서, 저도 분당우리교회에서 열심히 우리 주님 모시고 있다"며 "주님의 은혜와 인도로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사랑과 은혜가 넘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기도하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가 짧게 인사하자 사회자인 이봉관 회장은 "짧게 하라고 너무 부탁을 많이 드렸나보다. 더 하셔도 된다"며 "윤석열 후보님도 조금 더 길게 하셔도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기도회 맨 뒷좌석까지 악수하고 돌아갔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나라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기도회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국가조찬기도회는 지난 53년간 한결같이 나라를 위해 기도해 주신 역사와 전통의 기도회"라며 "긴 세월 기도회를 이끌어 오신 관계자님들께 감사드린다. 우리의 간절한 기도가 응답을 받아, 국민에게 단비와 같은 하나님 은혜와 축복이 내리기를 소망한다"고 운을 뗐다.



    ▲윤석열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C채널 캡처

    윤석열 후보는 "코로나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경제도 사회도 전 영역에서 위로와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 위기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리막일 수도, 도약의 전환점일 수도 있다. 공정과 상식으로 나라를 바로 세워, 나라의 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특히 사회가 반목과 갈등으로 분열과 대립이 심각한데, 사회와 국민 통합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오늘 기도회 주제인 '공의와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기도와 간구가 우리나라의 재도약에 있어 믿음의 반석이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이 거룩한 기도회에 참석하게 해 주신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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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배 참석했다는데… 교회선 “제적” ‘무속 논란’ 일자 친 기독교 행보 분주

    기독교 표심 좇는 정치인들
    선거 때마다 교회 정치화 후유증
    친 기독교 성향 따지기보다
    국가 위한 지도자 선택에 초점을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53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여하고 있다. 국민일보DB
    대선 시즌이긴 한가 봅니다. 대선 후보가 교회를 다니느냐 아니냐를 놓고 연일 말들이 많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교회 출석 여부에 대해 해당 교회가 입장문까지 냈습니다. 이 후보는 지난 2일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지난해 돌아가신 제 어머니도 권사셨고, 아내도 어렸을 적부터 교회 반주를 했을 정도로 독실한 성도다. 저 역시 분당우리교회에서 주님을 모시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대해 진실 공방이 커지자 지난 10일 이 후보 측은 “이 후보는 2005년 분당우리교회에 등록해 성실히 신앙생활을 해왔고, 다만 약 10년 전인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된 이후 시정 업무 등으로 인하여 순모임(소모임)인 ‘다락방 모임’에 나가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이 후보는 분당우리교회 주일 예배에 비정기 출석했다. 예배 장소가 여러 곳이고 일일이 출석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교회의 특성상 교회가 이 후보의 활동을 알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반면 교회 측은 같은 날 “이재명 성도는 우리 교회에 등록은 했으나 현재 제적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교회는 “해외에 가거나 다른 교회를 다니거나, 다양한 경우로 장기간 연락이 끊긴 성도의 경우 교구 담당 교역자의 확인을 통해 제적한다”고 덧붙였는데요. 12일 주일예배 설교에서도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목사는 “제적은 징계가 아니라 정기적으로 신앙 활동이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며 “교회의 기준을 가지고 정했다. 유력한 사람이건 평범한 사람이건 기준은 똑같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영주 제일교회에서 예배를 드렸고, 지난 5일과 지난달 28일에도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등 선거 유세 기간에도 매주 교회를 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교회를 방문하는 것은 비단 이 후보뿐만이 아닙니다. 특별한 종교가 없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역시 지난 10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집사람이 구약을 다 외운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극동방송과 사랑의교회를 방문하는 등 친기독교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손바닥에 ‘왕(王)’자를 새기고 다닌다며 무속 논란에 휘말렸던 윤 후보였기에 교회 방문은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신실한 성도가 대선 후보라는 이유로 그 신앙이 의심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후보의 교회 출석 여부에 이렇게 관심이 쏠린 데는 그동안 대선 후보들이 선거철마다 기독교를 이용했던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흔히 말하는 ‘1000만 기독교인’의 표심을 잡으려는 시도이겠지요.

    한국교회 역시 돌아봐야 할 점이 있습니다. 후보가 ‘기독교인’이거나 ‘친기독교 성향’이 있다고 해서 한쪽을 편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정치권을 향해 기독교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정책을 제안하고, 교회 성도들이 오직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해 좋은 지도자를 선출하도록 독려하는 것, 그것이 한국교회와 목회자가 해야 할 본분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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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찬수 목사, 이재명 후보에 “기준대로 제적했을 뿐”

    “징계한 것 아니라, 허수 줄이기 위해 등록 성도 정리”

    교회가 여당인가 야당인가 질문하니 가슴 아파
    개인 호불호로 무언가 결정하면 그게 교회인가
    유력한 성도라서 제적 않는다면, ‘왕 없는 교회’



    ▲이찬수 목사가 분당우리교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유튜브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12일 ‘악한 영향력에 물들지 않도록(사사기 17:1-6)’이라는 제목으로 주일예배 설교를 전했다. 그는 설교에서 최근 잇따라 보도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제적 상황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이찬수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저는 분당우리교회가 기준이 있는 교회이길 바란다. 무조건 많은 게 좋다는 식으로 ‘등록 기준 10만 명, 20만 명’이라고 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실질적으로 허수를 줄이고 교회에 소속된 성도들만 (교적부를) 정리하는데, 지난 주간 제일 많이 받은 질문이 ‘(이 후보를) 정말 제적했느냐’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저희 교회가 잠깐 떠들썩했다. 모 대선 후보 교회 제적 문제가 이슈가 되어, 많은 언론사에서 연락이 오고 질문들이 이것이었다. ‘진짜 제적했는가?’”라며 “‘제적 성도’란 이 분을 징계하고 조치한 것이 아니라, 해외에 가거나 다른 교회를 다니거나 다양한 사연으로 장기간 연락이 두절돼, 교인으로서 정기적으로 신앙 활동이 어려운 상태로 명부에서 정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그래서 비아냥거리는 이야기 들어보시지 않았나. ‘한국에서 등록 교우 숫자들을 다 합하면, 한국 국민 전체 숫자보다 많을 것’이라고”라며 “일정 기간 이상 출석하지 않거나 다른 교회 출석이 확인되면 계속 제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홈페이지에도 발표했는데, ‘진짜 제적했느냐’고 묻는다. 기준을 세웠으니 한 것뿐인데, 무슨 이유로 제적했느냐고도 묻는다”며 “사람에 따라 부자면 기준을 늘려주고, 가난하면 기준을 좁혀주겠는가? 이유가 없다. 기준을 세웠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2주 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다. 청년 시절 나오던 분이 모 대학 겸임교수에서 전임교수가 됐다. 기독교 학교이기 때문에 담임목사 추천서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당연히 써드리겠다고 했다. 그런데 가슴 아픈 것이, 제적 성도였다. 지금 안 나오신다. 얼마나 고민이 됐겠나. 결국 못 써드린다고 했다. 거절하고 나면, 진짜 한나절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저도 몇 번이나 (이 후보를 제적했느냐고) 질문을 받았다. 그게 목사한테 할 질문인가? 공식적으로 ‘제적했다’ 그랬는데, ‘정말 했느냐’고 묻는 건 실례 아닌가”라며 “기준을 세웠다면 그 분이 초등학생이건 대선 후보건, 그 분이 엄청난 유력한 분이건 평범한 분이건 기준은 다 똑같아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기준을 가지고 결정했는데, 자꾸 이걸 가지고 ‘이 교회는 여당인가’, ‘이 교회는 야당인가’ 이런 걸로 자꾸 질문하니까 가슴이 아프다”며 “개인의 호불호를 가지고 무언가를 결정한다면, 그게 교회인가. 유력한 성도라서 제적하지 않고 그렇지 않다고 제적한다면, 왕 없는 교회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가 커지면서 동기 목사님들의 요청이 엄청나다. 담임목사랑 동기라서, 부교역자들과 동기라서 그 요청을 다 들어줄 수 있겠느냐”며 “그래서 저는 날마다, 모든 사람에게 죄인이다. 건방지다, 교만하다, 좀 컸다고 작은 교회 목사 상대 안 한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토로했다.

    이찬수 목사는 “그렇다고 제가 융통성을 갖고 교회 예산을 떡 주무르듯 하는 것이 옳겠는가? 그렇지 않다”며 “왕이 제시하는 기준대로 인간으로서 완벽하게 목회하고 교회를 운영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몸부림치며 애써야 한다. 이 때문에 모함 당하고 구설수에 휘말린다면, 주님께서 위로하실 사안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갈수록 기준이 없는 삶이 계속되고 있다. 제가 아무리 강아지를 사랑하더라도, 강아지에게 엄청난 유산을 물려주고 그의 돈을 지켜주기 위해 사람들이 조직을 만들어서 관리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기준이 없는 삶은 점점 혼란으로 빠져간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아이들이 커밍아웃을 한다. 처음부터 이랬겠는가”라고 말했다.

    또 “요즘 차별금지법 문제로 설왕설래하지만 두려워하는 게 이것이다. 미국에서도 법을 만들 때 이런 현상을 예측했겠는가. 좋은 뜻으로 시작했을 것”이라며 “가치관이 뒤바뀌고 있다. 이 모든 혼란의 출발이 본문 6절처럼 기준이 없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그 기준은 왕이신 하나님”이라고 지적했다.



    ▲이찬수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유튜브

    이 목사는 “오늘 본문에는 기준을 무너뜨린 사람과 가정의 사례가 나온다. 사사기는 1-16장이 삼손으로 끝나는 주 내용이고, 17-21장이 부록”이라며 “왕이 없는 인생은 갈수록 변질되고 타락해 인간 이하의 쓰레기처럼 된다. 남자가 ‘임신했다’고 사진을 올려도 이상해하지 않는 세상에 발 담고 살면서, 우리와 자녀들을 어떻게 보호하고 살아야 하느냐”고 질문했다.

    그는 ‘악한 시대에 물들지 않기 위해 뼛속에 새겨야 할 2가지’를 제시했다. 먼저는 “‘부모의 가치관’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기준이 없는 사람은 잣대가 고무줄이다. 지난 금요일 이후 제게 ‘진짜 제적했느냐’고 왜 자꾸 물었을까”라며 “교회가 원래 유력하면 어떻게 하고 안 유력하면 어떻게 하기 때문 아니었을까. 슬픈 이야기다. 연말연시 되면 점 보러 다니는 권사님들이 있다고 한다.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목회하면서 많은 갈등을 느끼고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었다면, 본문 속 미가의 어머니 같은 분들을 교회에서 만날 때”라며 “믿음도 좋고 헌신하는 거 같은데, 기준이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복 받기 위해서이다. 부모님들이 도덕적으로 비참하고 영적으로 아무 기준 없이 키우고 싶지 않다면, 부모 된 우리의 회개가 먼저”라고 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가 이 지경이 된 것은 기성 세대의 이런 가치관 때문이다. 젊은 세대가 교회, 목사의 말을 믿지 않는다”며 “(이재명 후보를) 진짜 제적했느냐고 묻는다. 또는 흑막이 뭐냐고 한다. 무슨 흑막이 있겠는가. 기성 세대의 회개가 먼저 필요하다. 왕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찬수 목사는 “‘일만성도 파송운동’을 하면서도 가슴 아픈 이야기가 자꾸 들린다. ‘우리 목사님이 성도 3/4을 파송하지 못해 분당우리교회가 5천 명 이하로 줄지 않으면 사임한다고 하셨는데 안 될거야. 아직 임기가 10년 남았는데’라는 말이 종종 들린다”며 “하나님 앞에 1%의 가식 없이 다시 말씀드리겠다. 저는 파송운동이 꼭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도 5천 명 이하로 줄지 않으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단언했다.

    이 목사는 “10년 더 목회하려고 무리수를 두는 것 자체가 하나님 뜻에 반하는 것이다. 파송운동이 잘 안 됐을 때, 제가 하나님께 했던 약속을 지키는 것을 젊은이들에게 보여드리는 것도 제가 할 일”이라며 “그런 이야기 주고받지 마시라. 그런 말씀은 저를 모독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원래 제가 내년에 안식년을 갖고 2년 뒤까지 5천명 이하로 줄지 않으면 사임하려 했는데, 내년에 안식년을 갖기는 아마 힘들 것”이라며 “사임해야 한다면, 그 전날까지 목숨 다해 목회해야 하는 것 아니냐. 제 후임으로 좋은 분이 오셔서 기준을 가진 교회가 되도록 만들어가는 일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둘째로는 “‘기준이 있는’ 자녀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기준이 없기에, 교육에 책망이 없다. 애완견 훈련사 강형욱 대표와 자녀교육으로 유명한 오은영 박사의 교육법이 똑같더라. 사랑하지만, 굉장히 단호하다”며 “기준이 없는 가정은 꾸지람도 없고, 중심도 잡지 않는다. 왕이신 하나님이 기준 되시고, 그 기준을 부모들이 먼저 부여받아 철저한 중심을 갖고 교육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목사는 “로마서 12장 2절은 우리가 악한 세상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존재임을 전제로 한다. 사사기는 ‘엔샬롬’, 하나님이 허락하신 샬롬의 땅에서 샬롬을 잃어버린 이야기”라며 “저는 지난 19년간 하나님 앞에서 구하고 또 구했던 것이, 저는 죄성을 가진 인간이기에 목회할 때 제 흔들림이 기준 되지 않길 원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저를 행복하게 만들고 샬롬을 주신다”고 했다.

    다음 세대 성교육 교재 개정판 출간 소식도 전했다. 그는 “작년 책을 발간하고 나온 이야기가 책만으로는 교육이 힘들고, 한국 정서와 맞지 않아서 보완할 게 많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지난 1년 반 동안 눈물나게 준비했다. 담당자들을 보면 미안하고 안쓰럽다. 저도 부산까지 오가면서 준비했다”고 보고했다.

    이 목사는 “성교육 전문가들 조언을 수렴하고 성경적 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었다. 교재의 저작권이 미국에 있는데, 몇 번이나 이런 사진, 이런 문장을 빼달라고 했다. 불가능한 일인데 다 수용해 주셨다”며 “더불어 워크북도 만들어 자녀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했다. 예전에 구입하셨던 분들은 워크북만 구입하시면 된다. 부모님들 힘 내시라. 기준을 갖고 교육하실 수 있다”고 격려했다.

    끝으로 “성탄을 기다리는 사람들로서, 우리는 적극적으로 기준을 세우고 성탄절의 주인 되신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몸부림을 행해야 한다”며 “많은 말씀을 드렸지만, 요약하면 6절 한 마디이다. ‘그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하나님이라는 왕께서 내 가정과 인생에 다시 세워지길 바란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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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희 교주 징역 3년·집행유예 5년…피해가족 "낙심과 절망의 연속"

    이만희 교주, 역학조사 방해 혐의 항소심서도 무죄
    횡령 등 혐의 일부 유죄...원심보다 가중
    "공적 용도로 마련된 자금 등 57억 원 개인적으로 횡령"
    "공판 과정 중 사실관계 왜곡 시도...진지하게 반성하지 않아"
    신천지 피해가족들, "솜방방이 처벌, 낙심과 절망의 연속"
    "신천지, 거대 로펌 태평양 등에 업어...종교사기 피해 늘어날 것 우려"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방역법 방해 혐의에 대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 받았습니다.

    단, 신천지 자금 56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에 대해선 원심보다 가중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형이 선고됐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30일, 수원고법 앞에서 기자회견 중인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전피연은 "이만희 교주는 소송 기간에도 자숙하며 반성의 기미를 보이기는커녕 막대한 광고비를 들여 신천지 행사를 홍보했다"며 "신도들과 사회를 다시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
    교인 명단과 시설현황 등을 누락해 정부의 코로나19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이만희 교주가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수원고등법원 형사3부(김성수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교인 명단과 시설 현황을 고의로 누락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단, 횡령과 업무방해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유죄로 판단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습니다.

    이 교주는 가평 평화의 궁전을 건축하는 데 50억여 원의 신천지 자금을 가져다 쓰는 등 56억원을 횡령하고, 지자체 승인 없이 공공시설에서 종교 행사를 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이 교주가 "신도들에 대한 영향력을 이용해 공적인 용도에 사용할 것처럼 금원을 요구하고선 교부된 금원이나 총회가 보유하고 있는 금원을 개인적으로 횡령했다"며 "그 금액이 57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교주에게 제공된 금원 대부분이 "신천지 신도들의 종교적 헌금이나 후원금으로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데, 평소 규정에 따라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처럼 행세하면서도 신도들의 믿음을 저버린 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며 "범행 수법이 좋지 않고,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교주가 "증거 관계에도 불구하고 범죄사실을 모두 부인하는 태도로 일관하였으며, 공판과정에서 사실관계를 왜곡하고자 하는 시도를 하는 등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신천지 피해 가족들은 지난 15일부터 30일까지 수원고법 앞에서 이만희 교주의 엄벌을 촉구하는 릴레이 단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법무법인 태평양은 사이비 교주를 엄호하며 피해가족들의 타들어가는 애간장마저 사격했다"며 "흑역사로 남을 거대로펌의 이름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천지 피해가족들은 이번 판결에 대해 "낙심과 절망의 연속"이라며 "이번 판결로 인해 앞으로 더 많은 종교사기범들이 활개 치고 가정파괴 등 피해가정은 더욱 늘어갈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는 특히, 신천지가 거대 로펌 '태평양'을 등을 업고 수 십업 원을 들여 재판을 진행하면서 신도들을 다시 포교의 현장으로 내몰고 있다며 "신천지의 종교사기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신도들의 불행은 계속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신강식 대표 /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신천지 신도들이) 신천지의 실체를 깨닫고 탈퇴하는 계기가 마련되는 판결이 됐으면 했는데, 집행유예가 이만희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뻔뻔하게 또 교주짓을 하고, 또다른 피해자들이 계속 양산될 것 같아서 너무 우려되고... 신천지는 또 (재판 결과를) 유리하게 이용할 테니까요. 그게 참 안타깝고..."

    전피연은 가출한 가족들이 가정과 사회로 돌아 오고, 종교사기집단에 의한 피해가 양산되지 않도록 사이비종교 피해자들과 연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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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모 교회 중심으로 오미크론 확산 우려

    국내 첫 오미크론 감염, 나이지리아 방문한 목사 부부
    역학조사서 지인 A씨 차량 이용 사실 숨겨...A씨도 확진
    교회 교인 등 780여 명 전수 검사
    백신접종 여부 관계없이 모든 입국자 격리 조치
    교회 측, "머리 숙여 사과...방역당국에 적극 협조"





    단계적 일상회복 단계에 들어선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펜데믹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 변이, '오미크론'이 인천의 한 교회를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퍼지기 시작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유입 차단을 위해 남아공 등 8개국 발 외국인 입국이 제한된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

    코로나19의 신종변이, 오미크론의 국내 첫 감염 사례는 최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인천의 한 교회 목사 부부입니다.

    이들 부부는 학술세미나 참석 차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가, 지난 달 24일 귀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 부부는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지인 A씨의 차를 이용했지만, 역학조사에서 이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지인 A씨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채 식당과 마트 등 여러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했습니다.

    또, A의 가족들이 해당 교회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역당국은 교인 780여 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3일 기준, 오미크론 확진자는 목사부부와 아들, 지인 A씨 등 6명이며,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돼 검사를 진행 중인 코로나19 확진자는 7명입니다.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해당 교회에서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가 발생하면서 오미크론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

    방역당국은 확진자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신속하게 추적 검사하는 한편, 앞으로 2주 동안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 동안 격리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목사 부부에 대해선 역학조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한 데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교회 측은 "폐를 끼치게 되어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린다"며 "방역당국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더 이상의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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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평가 기준 헌금액수, 교인수? 이제는 ESG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뜻하는 영어단어의 앞 글자를 따서 ESG라고 말합니다. 기업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ESG 경영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은데요.

    기업 뿐 아니라 교회에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문화선교연구원이 올 한 해 우리 사회 대중문화의 핵심 키워드로 ESG 감수성을 꼽았습니다.

    기업이 미래에도 계속 생존하기 위해서는 환경을 생각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건강한 지배구조로 개선해야 한다는 이른바 ESG 경영에 대한 요구는 올 해 대중 소비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은 진단했습니다.

    실제 지난 9월 한 금융기업이 소비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30%는 제품을 구매할 때 기업의 친환경 활동 여부를 고려한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54%는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때 10%이내의 추가비용을 낼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선한 일을 하는 기업과 가게에는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소비행태도 나타났습니다.

    백광훈 원장은 자신의 소비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회적 옳음에 대한 가치를 드러내는 대중 소비문화의 변화를 교회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에는 교회에 대해 교인 수와 헌금액수로 판단하던 것에서 이제는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ESG 차원에서 준비돼야 한다는 겁니다.

    [백광훈 목사 / 문화선교연구원 원장]
    "남성과 여성이 함께 참여하고 청년 세대들도 참여하는 그런 참여적인 구조의 교회됨, 뿐만 아니라 교회가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정부와 소통하는 공공적 목회를 이루는 교회됨 또 재정적인 투명성, 여러 가지 것들 그런 교회의 비재무적 요소들이 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기 때문에..."

    문화선교연구원은 ESG 외에도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BTS의 음악과 영화, 웹드라마 등 ‘K콘텐츠 열풍’, 여성 댄서들의 경연프로그램 ‘스트리트우먼파이터’를
    올해의 문화 키워드로 선정했습니다.

    K콘텐츠 열풍을 통해서는 한국 대중문화가 대외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콘텐츠를 강화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데 비해 한국교회는 여전히 신학적, 문화적으로 미국의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또 스트리트우먼파이터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에서 주변인에 그쳤던 이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반면, 한국교회는 여전히 중장년 중심의 교회 문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계점을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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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사참배 거부로 2000여명 투옥… 지금의 한국교회 세운 등불

    [아직 끝나지 않은 문제 신사참배]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



    주기철(파란색 원 안) 목사와 평양산정현교회 제직들이 1937년 1월 예배 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주 목사는 이듬해 9월부터 신사참배 반대운동의 선봉에 섰다. 국민일보DB
    신사참배 결의 이후, 대다수 기독교인은 자의든 타의든 일제의 강압과 회유에 굴복해 신사참배에 참여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엘리야 시대에도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7000명을 남겨 두신 것처럼, 일제강점기에도 신사참배에 무릎 꿇지 않은 의인을 남겨 두셨다.

    신사참배를 앞장서서 추진한 적극적 참여파와 강압 때문에 마지못해 따라가는 소극적 참여파가 있었던 것처럼, 신사참배를 반대한 사람들도 적극적 반대파와 소극적 반대파가 있었다.

    소극적 반대 입장은 일제의 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쟁하기보다는 초야에 묻혀 개인의 신앙 지조를 지키겠다는 입장이었다. 소극적 반대 운동의 대표자로는 미션스쿨을 운영하던 선교사들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신앙을 어기면서까지 교육사업을 하는 것을 반대했기에 결국 학교 문을 닫거나 학교를 다른 재단에 넘겼다.

    그런가 하면 어떤 목회자들은 신앙 절개를 지키기 위해 사역에서 은퇴하기도 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신사참배 강요를 피해 외국으로 가거나 시골로 도피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여러 곳에 도피처가 생겨났는데, 그 가운데 대표적인 곳이 이만집 목사가 세운 금강산 수양관이다. 이 목사는 대구에서 3·1운동을 주도하다 3년 징역형을 받은 적도 있었다. 말년에 은퇴 후 금강산에 수양관을 세우고 신사참배를 피해 온 사람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했다.

    그러나 또 한편에서는 목숨 걸고 적극적으로 신사참배에 반대한 분들도 많다. 신사참배에 반대했다가 고난을 겪은 가장 오래된 기록은 전편에서 소개했듯 105인 사건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어떤 무명의 기독교인이라 볼 수 있다. 정주 신안학교의 교무주임이었던 이 성도는 1911년 일본 천황의 어진영 앞에서 예배하는 것을 우상숭배 행위라 여겨 거절했다가 7년 형을 선고 받았다.

    그러한 저항은 1924년 강경보통학교의 학생으로 이어졌고, 1938년 신사참배 결의를 전후해서는 평양신학교로 이어졌다. 장로교 노회 가운데 평북노회가 가장 먼저 신사참배를 결의하자, 이 소식에 격분한 평북노회 소속 신학생 장홍련이 평양신학교 교정에 노회장 김일선이 심은 기념식수를 베어버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이 도화선이 되어 타 노회 소속 신학생이 결속해서 아직 신사참배를 결정하지 않은 노회에 대해 신사 불참배 운동을 전개하려 했다. 그러자 그 정보를 탐지한 평양경찰서는 박형룡 김인준 교수를 불구속 심문했다. 또 주기철 목사를 이 사건 배후 조종 인물 혐의로 구속했으며, 신학생 다수를 투옥했다.

    1938년 장로교 총회에서 신사참배 결의가 이뤄지자, 신사참배에 반대하는 교역자와 성도가 서로 연대를 맺고 조직적·집단적 저항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지역적으로도 골고루 분포돼 있었는데, 중심 인물로는 평안남도의 주기철, 평안북도의 이기선, 경상남도의 한상동 주남선, 전라남도의 손양원, 함경남도의 이계실, 만주 지역의 박의흠 김형락 김윤섭 등이었다. 그리고 이주원 전도사는 만주와 평양, 부산 등지를 왕래하면서 신사 불참배 운동의 실황과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들은 1940년 3월경 안동에서 회합해 신사참배를 죽어도 반대할 것, 신사참배를 하는 학교에 자제들을 입학시키지 말 것, 세속화되어 신사참배를 하는 현 교회에 절대 출입하지 말 것, 신사불참배 동지들끼리 가정예배를 드릴 것 등을 결의했다. 또 신앙 동지들을 확보해 신령한 교회 출현의 소지를 육성할 것 등을 협의하고 각 지역에서 이런 운동을 확산시켰다. 특히 1940년 4월 주기철 목사가 석방되자, 한상동 목사는 평양으로 가서 만주의 운동가들과 먼저 신사불참배 노회를 전국적으로 재건하자고 약속했다.

    이런 조직적·집단적 신사참배 거부 운동과는 달리 규모가 작거나 개인적 차원의 신사참배 거부 운동도 전국 각지에서 일어났다. 지역적으로는 전라남도의 황두연 양용근, 전라북도의 배은희 김가전, 충청남도의 정태희, 충청북도의 허성도 송용희, 경상남도의 조용학, 황해도의 이종근 박경구 등이 있었다.

    또 교파적으로도 장로교는 물론 감리교의 이영한 강종근 권원호 최인규 양국주 김선규 신석구, 성결교의 박봉진 김연 정재학 최헌 천세광 김은규, 동아기독교의 전치규 김영관 등이 있었다.

    이들은 일제에 의해 투옥돼 수많은 고문을 받았고 그 가운데서 조용학 주기철 최봉석 최상림 김윤섭 박의흠 권원호 김련 최태현 박관준 등 수많은 순교자가 나왔다. 지면 관계상 다 소개하지 못했지만, 일제 강점기에 신사참배 거부로 인해 투옥된 이는 대략 2000여명에 달하고 200여 교회가 폐쇄되었으며 50여명이 순교했다고 전해진다.

    비록 그들의 몸은 죽었지만, 그들은 한국교회를 밝히는 등불이 되었다. 이분들이야말로 어둠 속에서 한국교회를 밝히는 빛이었으며, 그들의 순교의 피 위에 오늘의 한국교회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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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예배를 지킨 줄 알았는데, 예배가 나를 지켰더라”

    [아트설교연구원 칼럼] 퀘렌시아, 영혼의 안식처 교회와 거리두기



    ▲스페인 한 경기장의 투우사와 황소. ⓒ픽사베이

    생과 사의 갈림길에 있는 투우장에 투우사와 황소는 단 몇 초의 선택에 의해 생과 사의 길이 나뉜다.

    투우장의 황소는 극도의 흥분된 상태로 투우사에게 돌진한다. 노련한 투우사라면 황소가 돌진해 오는 동선을 미리 파악하여 자신이 움직여야 하는 길을 미리 결정한다.

    황소의 동선을 파악하지 못하면, 투우사의 운명도 장담할 수 없다. 투우사는 빨리 황소의 동선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소가 돌진해 오려고 쉬는 장소, 숨을 고르고 힘을 모으기 위해 잠시 쉬는 장소를 파악 해야 한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사투를 벌이는 황소는 투우사를 공격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영혼의 힘까지 끌어 모아 투우사에게 돌진한다. 그렇게 마지막 사력을 다하며 잠시 숨을 고르는 안식처가 퀘렌시아(Querencia) 다.

    퀘렌시아는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다. 퀘렌시아는 투우장에 들어와 마지막 숨을 고르고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자신의 운명의 최후 순간 황소가 안식하며 영혼을 재충전하는 장소다.

    퀘렌시아에 들어서면 황소는 지금까지 숨겨왔던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단숨에 재충전하고 투우사에게 달려든다. 이때 황소를 막지 못하면 투우사의 목숨도 위태로워진다.

    노련한 투우사일수록 황소가 정해놓은 퀘렌시아를 빨리 발견한다. 투우장에서 황소가 퀘렌시아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승과 패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그래서 스페인어인 퀘렌시아는 영혼의 안식처 혹은 영혼의 피난처라고 불리운다. 유일하게 죽음의 생과 사에 길에 놓여있는 투우와 투우사만이 퀘렌시아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장소는 경이롭고 신비한 장소이며 영혼 깊숙한 곳에서부터 안식과 쉼을 주는 곳이다.

    티벳 사람들은 세상 인간들의 고민거리와 걱정거리가 전혀 없는 안식의 장소를 샹그릴라(Shangri-La)라고 부른다. 티벳 언어로 ‘마음 속의 해와 달’이라는 뜻이다.

    이 장소는 실제로 중국 윈난성 디칭장족 자치주에 위치한 현의 이름이기도 하다. 하지만 티벳인들에게 샹그릴라는 쿤룬 산맥 서쪽 끝자락 어딘가 위치해 있는 영적 공간이다. 1933년 영국의 작가 제임스 힐튼이 쓴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에 등장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장소다.

    중국과 티벳 국경에서도 가장 오지와 험지로 알려진 지형 어디쯤 끝자락에 샹그릴라도 위치해 있다. 실제로 존재는 하는 곳인지, 정확하게 어디인지 확실하게 알려주는 사람도 아직 존재하지 않는 미지의 세계다.

    많은 티벳의 고승들과 순례객들이 지금도 샹그릴라를 찾아 순례의 여정을 한다. 물리적인 샹그릴라를 만나지 못했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영혼의 안식처인 샹그릴라를 찾았다고 말한다.

    ▲담양의 원두막 모습. ⓒ픽사베이

    현대인에게는 퀘렌시아나 샹그릴라 같은 마음의 안식처, 육체의 휴식 공간이 필요하다.

    일상을 바쁘게 살아 오던 현대인들이 코로나 사태로 집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 머물러 수업을 들어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

    코로나 기간 동안 이혼률 증가, 가정 폭력 증가, 살인 및 폭행과 같은 중대 범죄가 증가 했다는 기사들이 여기 저기에서 나오고 있다.

    삶의 가장 치열한 전쟁터 같은 직장에서, 경쟁의 삶으로 내몰리는 학교에서 돌아와 우리에게 가장 쉼과 안식과 평안을 제공해야 할 가정이, 더 이상 마음의 안식처와 육체의 휴식 공간이 되지 못했음을 보여 준다. 모든 사람들에게 퀘렌시아가 필요하다. 모든 사람들에게 샹그릴라가 필요하다.

    학교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조그마한 원두막이 있었다. 전형적인 농촌 시골에서 자랐기에 원두막은 흔한 것이었다.

    그 원두막은 수박을, 참외를, 포도를 지키기 위한 작은 초소와 같은 것이었지만, 때로는 마을 어른들이 모여 막걸리를 마시는 장소이며, 아이들이 술래 잡기를 하고 지나던 아낙들이 모여 수다를 떨던 장소이기도 했다. 나도 개울가 곁 바람이 시원하게 들이치는 집앞의 원두막을 좋아했다.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었고 모든 이들이 부담없이 들려 쉴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읍네 장을 보고 돌아오시는 부모님을 기다리는 장소였고 학교에 가기 위해 이른 아침 이웃한 친구들을 기다리는 장소였다. 학교를 파하고 돌아오는 길에 친구들과 자연 스럽게 만나는 장소였고, 그곳에 가방이며 옷가지를 모두 벗어 놓고 물놀이를 하던 공간과 장소이기도 했다.

    부모님께 혼이나 울며 집을 뛰쳐 나가 원두막 처마 밑에 앉아 훌쩍거리며 속상한 마음을 달래던 곳이 바로 그 조그마한 원두막이었다.

    현대인들에게 안식처가 각각의 모든 장소에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퀘렌시아나 샹그릴라 같은 쉼과 안식을 주는 곳은 필요하다. 어느 한 곳이라도, 외부의 스트레스와 어려움으로부터 자유롭고 안식하며 위안을 주는 곳이 필요하다.

    마음 속에 퀘렌시아였고 샹그릴라 였던 한국 고향 시골 원두막처럼 생활 반경에서 너무 떨어져 있으면 찾아갈 수 없기에, 마음을 붙이고 살아가는 미국 땅에도 마음 속의 원두막 한두 곳쯤은 마련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너무 가까워도 식상하기 쉽고, 너무 멀어도 접근성이 떨어진다. 나만 알고 있는 은밀한 장소라면 금상첨화이겠지만, 가장 친근한 누군가와 공유할 수 있는 공간 정도만 되어도 좋다.

    서로 죽기살기로 싸우는 치열한 생존의 현장에서 적과 동침하며 살아 내야 하는 현대인의 일상에서, 영혼의 안식처가 없다면 힘겨운 삶이다.

    투우장에 가지 않아도, 티벳의 고원에 등반하지 않아도, 일상의 삶의 장소를 퀘렌시아와 샹그릴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매일 지지고 볶는 가정의 일상에서도 나만의 퀘렌시아와 샹그릴라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는 그 의미를 조금은 알 만하다. 시어머니와 시할머니까지 모시고 살았던 엄마는 뒤꼍 불을 지피는 아궁이에 가면 가장 마음이 편하다고 하셨다.

    3대가 모여 살던 시골의 기와집 가장 후미진 사랑채로 쓰던 방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불을 지피던 아궁이는, 숨바꼭질을 할 때 우리 형제들이 종종 이용하던 장소다. 누가 생각해도 숨기 좋고 다른 이들의 왕래가 없던 장소였다.

    엄마는 종종 그곳에 가서 불을 지펴야 할 일이 생기면 그곳이 가장 마음 편한 곳이라고 하셨다. 시어머니와 시할머니를 모시고 시집살이를 하셔야 했던 엄마에게 마음의 퀘렌시아와 샹글릴라 뒷마당의 아궁이였다.

    출근을 위해 만원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다니던 한국에서의 일상에서 만원버스 맨 뒤쪽 끝 좌석과 버스 공간을 분리해 주던 손잡이가 있던 그곳에 서면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 했다.

    출근 지하철을 타고 일터로 향할 때도 출입문 계단이 바로 나오는 지하철의 출입구 손잡이 부분에 서면 지옥철 안에서도 마음의 평안이 있었다. 목회를 하고 있는 미국의 삶 속에서 목회의 스트레스와 어려움이 닥쳐오면 가끔 물멍(물을 바라보며 멍을 때리는)을 하던 산타모니카 해변이나, 집 앞 오래된 목조 건물의 스타벅스의 구석자리도 나에게는 퀘렌시아와 샹그릴라의 장소였다.

    이민자들은 모두 고향을 마음에 품고 산다. 미국에 적응하며 살아가지만, 마음에 품고 사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가 있다. 지친 이민사회에서 영혼의 쉼을 위해 고향을 찾아가고 방문하는 것이 쉬울 수 없기에, 이민자의 마음에 아픔과 고통을 해결해줄 만한 우리의 퀘렌시아와 샹그릴라가 필요하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동안 일상의 삶과 일상에서 누리던 삶의 자리를 잃게 되었다. 일터와 학교, 공원과 해변가 산책로 여행지가 폐쇄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일상에서 만났던 열린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 번 경험하게 되었다.

    “일터가 그립네요. 일을 하다 중간 휴식시간에 휴게실에서 함께 나누던 커피가 이렇게 그릴울 수가 없습니다.” “학교를 갈 때는 학교 가는 게 힘들었는데, 지금은 다시 학교로 돌아 가고 싶어요.” “교회도 갈 수 없고 친구들도 만날 수 없어 힘들어요.”

    일상에서 누렸던 삶의 자리가 때로는 힘든 곳이었지만, 우리 영혼에 삶의 안식과 쉼을 제공하는 곳이었음을 이제 실감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제 일상의 삶의 회복되고 있는 시간 속에서 누군가에게 퀘렌시아였을, 또 누군가에겐 샹그릴라였을 우리 일상이 평범한 열린 공간이 회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퀘렌시아는 회복의 장소이다. 세상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곳, 힘들고 지쳤을 때 기운을 얻는 곳, 본연의 자기 자신에 가장 가까워지는 곳이다. 산양이나 순록이 두려움 없이 풀을 뜨는 비밀 장소, 독수리가 마음놓고 둥지를 트는 거처, 곤충이 비를 피하는 나뭇잎 뒷면, 땅 두더지가 숨는 굴이 모두 그곳이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 보지 않는다(류시화)>, 12쪽

    교회는 예배의 장소다. 교회가 예배의 장소라는 것은 물리적인 장소로써의 의미다. 설교가 전달되고 찬양이 있고 종교적인 행위가 일어나는 장소다.

    그런데 교회가 폐쇄되고 보니, 단순히 물리적인 장소로써의 역할보다 더 중요한 역할이 교회의 기능임을 알았다. 교회는 결국 회복의 장소다. 내가 기도할 수 있는 곳,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곳, 잃어버린 하나님과의 관계와 친밀함을 다시 회복 하는 곳이었다.

    우리가 예배의 장소를 만들고 세워 왔다고 생각했는데, 교회가 우리의 일상을 지켰고 세워왔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다시 거리두기 단계가 회복되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잊고 있었던 우리 영혼의 안식처, 공동체의 회복 장소, 나의 본질을 지켜주었던 영혼의 안식처 교회를 회복하고, 그곳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
    박종순 목사
    미국 LA 제자들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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