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시대, 목회자와 교인 인식 차이 드러나 / 통일교, 가평군을 지상천국으로 ? 2021-08-17 03:59:27 read : 29228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코로나 19 시대, 목회자와 교인 인식 차이 드러나
주일성수와 대면예배 등에서 인식 차이 보여
교인 10명 중 6명은 '온라인으로 주일성수 대체할 수 있어' 응답
목회자와 교인 생각이 차이 좁힐 방법 찾아야
대면예배와 주일성수 등에서 목회자와 교인들의 인식 차이를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 차이를 좁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앵커]
코로나 19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목회자와 교인들의 인식 차이가 분명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목회자와 교인들은 주일성수와 온라인 예배 등 여러 사안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목회자와 교인들의 인식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 조사는 대면예배 관련한 부분입니다.
코로나 19 종식 이후 목회 중점 사항을 질문했는데, 목회자들은 '주일 대면예배 강화'(44.9%)를 1순위로 꼽은 반면 교인들은 '온라인 예배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온라인 콘텐츠 개발'(38.4%)을 꼽았습니다.
목회자들은 주일 대면예배 외에도 '구역예배와 제자훈련 등 소그룹도 강화'(28.5%)해야 한다고 답했고, 온라인 콘텐츠를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13%에 그쳤습니다.
즉 목회자들은 현재 드리는 온라인 예배는 코로나 19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라 보고, 코로나 19가 진정이 되면 반드시 대면예배로 복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는 겁니다.
이에 반해 교인들은 코로나 19 종식 이후 교회가 강화해야 할 사안은 '온라인 시스템 구축과 콘텐츠 개발', '교인들의 지역 섬김'(10.2%) 등을 꼽았습니다.
신앙생활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주일성수에 대해서도 목회자와 교인들 간 생각 차이는 분명했습니다.
목회자 10명 7명은 '주일예배는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73.0%)고 응답한 반면, 교인 10명 중 6명은 '온라인이나 가정예배로 주일성수를 대체할 수 있다'(66.3%)고 응답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 19 발생 초기에는 40.7%의 교인이 '주일예배는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1년 여가 지난 현재는 27.8%만이 주일 대면예배에 긍정적으로 대답했습니다.
목회자들은 대면예배가 주일성수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교인들은 온라인 또는 가정예배로 주일성수를 대체할 수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입니다.
설문조사를 분석한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정재영 교수는 코로나 19로 인해 목회자와 교인들 간 인식 차이가 벌어졌고, 이를 어떻게 좁히느냐에 따라 한국교회의 미래도 결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정재영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인들은) 직장 생활이나 여러 가지 사회 활동 속에서 코로나의 영향을 직접 받으면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조금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들이 있고요, 목사님들은 신학적인 목회적인 원칙 등을 지키려고 하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괴리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밖에도 코로나 19 시대 교회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로는 '예배의 본질에 대한 정립'(27.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교회의 공적인 사회적 역할'(17.3%), '온라인 시스템 구축과 다양한 콘텐츠 개발'(14.3%)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앤컴리서치가 예장통합총회 소속 목회자 891명과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모바일과 온라인을 병행해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목회자는 ±3.3%, 개신교인은 ±3.1%입니다.
------------------------------------------------
코로나 종식 후 교인 대폭 감소, 온라인 교회 늘어나
▮ 대형교회일수록 교인수 감소 경향 뚜렷
【<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교인이 대폭 감소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교회가 사라지지 않고 유지될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다음 세대 교육 문제, 출석 교인수 감소로 인해 목회 어려움이 가중된 것은 물론 코로나19 이후 거의 나오지 않은 교인이 5명에 1명 꼴이며, 목회자들이 온라인 교회에 대한 인정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 예장통합 목회테이터연구소 주최 한국기독교언론포렴이 지난 8월 13일 서울 종로5가에 위치한 한국기독교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렸다.
이 같은 결과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공동주관하여 기독교 조사 전문기관인 ㈜지앤컴리서치에 의뢰, 지난 6월 17일부터 6월 30일까지 총회 소속 목회자(담임목사) 891명과 개신교인 1,000명 등 총 1,8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얻었다.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종식 후 출석 교인 수가 ‘감소할 것 같다’가 절반 이상인 57.2%가 감소를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5월 결과 대비 8.0%p 더 증가한 수치이다. 반면, ‘증가할 것 같다’는 비율도 10.6%p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이후 1년을 거치면서 자신감 있는 교회와 더 나빠지는 교회가 함께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또한 교인 수가 감소할 것 같다는 응답은 대형교회일수록 높은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 코로나19 종식 후 출석 교인 수 변화 예상
교인 수 감소를 응답한 목회자에게 코로나 이전보다 몇 % 정도 줄 것으로 예상하는지 물음에 평균 26.5%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조사 때 19.7%보다 6.8%p 더 높은 수치이다. 교인 수 변화 예상에서 ‘감소할 것’ 응답률이 대형교회일수록 더 높았는데, 실제 감소폭은 오히려 소형교회일수록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는 소형교회의 경우 감소가 안 되고 정체/증가하는 교회와 크게 감소하는 교회 등 소형교회 내에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을 보여주고 있는 수치이다.
코로나19 종식 후 목회 중점 사항(1+2순위)으로는 ‘주일 현장(대면) 예배 강화’가 가장 높게 지적돼었다. 이는 목회자들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현장예배를 제한적으로 드리는 현실에서 종식 후 현장예배 강화를 가장 절실한 목회중점사항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구역예배와 제자훈련 등 소그룹 강화’는 큰 폭(10.3%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목회자들이 겪는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다음세대 교육 문제’(24.0%)와 ‘출석 교인 수 감소’(23.4%) 등으로 조사되었다. 지난해 11월 대비 ‘출석 교인 수 감소’ 응답률의 증가폭(+7.7%p)이 크게 나타났다.
▲ 코로나19 종식 후 목회 중점 사항(1+2순위)
코로나19 이전 사역 정도를 100이라고 가정했을 시, 현재의 사역 정도가 현저하게 하락했으며 특히 교회학교와 소그룹 활동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교회학교의 경우 작년말 47.5%에서 42.2%로 더 줄어들어 코로나19 이전 대비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주일예배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반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교인 수 500명 이상 교회의 사역 정도가 상대적으로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나, 작은 교회와 미자립교회들이 코로나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현재 주일예배 운영 형태에 대해, 절반 이상(52.0%)의 목회자가 ‘현장+온라인 동시중계’ 한다고 응답했다. 36.2%는 ‘현장예배 Only’ 비율은 36.2%였다. 작년 5월 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현장+온라인 동시 중계’ 비율이 두 배 이상(26.6%p) 증가해 일 년 사이에 온라인 활용이 급속히 증가했으나, 아직도 3개 중 1개 이상 교회(36.2%)는 온라인 없이 현장예배만 드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전, 교회에 매주 출석하던 교인 중, 코로나19 이후 거의 나오지 않는 교인이 전체 중 평균 19.6%로 응답했다. 코로나 이전 매주 출석 교인 5명 중 1명은 현재 거의 출석을 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에는 평균 17.5%로 응답돼, 코로나 이후 거의 출석하지 않는 교인 비율이 약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자들 대상으로 조사한 것 중에 “만약 온라인상으로만 예배를 드리는 온라인 교회가 생긴다면 공교회로 인정하겠는지”에 대해 28.6%는 ‘인정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조사결과와 비교해 6.4%p 증가한 수치로,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교회 목회자를 중심으로 온라인 교회에 대한 수용도가 넓어졌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조사의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조사 통계를 통해 목회자와 개신교인의 인식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작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국교회가 어떻게 변화해 왔고 현재의 모습은 어떠하며, 또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갈 것인지 가늠해 볼 수 있으며, 향후 한국교회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길을 가르쳐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적조사가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상도 교수(호남신학대학교)는 “코로나 상황에서 교회 규모, 목회자 연령에 따른 목회의 양극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여기에 한국교회 성장 약화와 관련된 출석 교인수 감소와 교회학교 및 다음세대 교육 문제가 코로나 상황으로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목회자들은 인식하고 있다. 목회 양극화와 현실적 교인수 감소, 다음 세대 교육과 관련된 주일학교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개별교회를 넘어 공동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이영훈 목사, 오세훈 시장에 “장소에 맞게 예배 인원 조정해달라”
이영훈(왼쪽 세 번째)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12일 오세훈(네 번째) 서울시장과 만나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심하보(은평제일교회) 김봉준(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부총회장) 목사, 이 목사, 오 시장.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12일 서울시청을 방문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예배 장소의 크기에 맞게 예배 인원을 조정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이 목사는 오 시장에게 “수도권 내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로 인해 현재 각 교회에서는 예배공간의 10%, 최대 99명까지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일반 공연장에는 최대 2000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허용하는 상황과 비교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 목사의 요청에 교회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본부장 김부겸 국무총리) 회의 때 교회의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에는 김봉준(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부총회장) 심하보(은평제일교회) 목사도 함께했다.
중대본은 지난 8일까지 공연장에 대해선 최대 관중 수 5000명으로 제한하되, 한시적으로 정규공연시설 외 시설에서의 공연은 금지해왔다. 그러다 지난 6일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로 내려진 거리두기 단계를 오는 22일까지 2주 연장하면서 일부 수칙을 조정했다.
변경된 수칙에 따라 지난 9일부터 정규공연시설 외 시설에서의 공연은 3단계에서 6㎡당 1명, 최대 2000명까지 제한됐다. 4단계에서는 한시적 수칙을 정규화해 정규 공연시설 외 개최를 금지했다.
중대본은 “거리두기 체계 개편 이후 1개월 정도 시행한 상황에서 현장의 다양한 개선요구가 있어 현장 의견을 토대로 방역수칙을 조정한다”면서 “특히, 델타변이로 인한 방역수칙 강화 필요성과 업종 간 형평성이 제기되는 미비점을 개선하고, 그간 한시적 조치로 강화된 방역수칙을 본 수칙으로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
506석 교회에 10여명 있었다고 고발에 벌금까지”
서울에스라교회 남궁현우 목사의 항변
방송시설·인력 없어 비대면예배 어려워
방역수칙 철저히 지키며 5%이하로 모여
남궁현우 서울에스라교회 목사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교회에서 지난 1년간 영등포구청에서 받은 집합금지 명령과 운영중단 명령, 고발장, 과태료 통지서를 보여주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서울에스라교회(남궁현우 목사) 성도 10여명은 지난해 8월 23, 26, 30일 방역수칙을 지키며 예배를 드렸다. 서울 영등포구청은 현장점검 후 정부의 대면예배 금지 명령을 지키지 않았다며 9월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이후 구청의 고발로 서울남부지법에서 100만원의 벌금형이 나왔다.
남궁현우 목사는 10일 “당시 코로나 확진자는 300여명으로 지금의 5분의 1도 안 되던 시절”이라면서 “그런데도 정부는 교회의 대면예배를 전면 금지하고 비대면예배만 강제했다. 반면 성당 미사와 사찰 법회는 허용해줬다”고 했다.
그는 “우리 교회는 유튜브 방송시설, 인력이 없어 비대면예배가 어려웠다”면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수용 가능 인원 506명의 5% 이하로 모였기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강제했던 비대면예배는 성찬, 성도의 교제, 세례 등이 불가능하기에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교회법, 신앙 양심에 맞지도 않았다”고 항변했다.
이후 영등포구청은 지난 1월 21일 두 번째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교회는 여기에 굴하지 않고 24, 31일 10여명이 모여 예배를 드렸다. 서울남부지법에서 또 약식명령으로 200만원의 벌금형이 나왔다.
영등포구청은 종교시설 지도가 있을 때마다 서울에스라교회를 찾았다. 지난달 18일에는 주일예배 전인 오전 10시35분쯤 현장점검 후 대면예배를 드렸다며 운영중단 명령을 내리고 과태료 150만원을 부과했다.
남궁 목사는 “구청 관계자가 신분증 제시 및 출입 명부작성, 발열 체크도 하지 않고 교회에 들어와 무단촬영을 했다. 명백한 주거침입”이라면서 “게다가 법적 근거도 없이 운영중단이란 철퇴를 내렸다”고 성토했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운영중단은 출입자 명단 작성, 마스크 착용, 소독 환기 등의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았을 때만 내릴 수 있다. 하지만 교회는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 방역지침 위반으로 적발된 적도 없다. 최근 서울 은평제일교회가 행정소송에서 승소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남궁 목사는 “집합금지명령과 달리 운영중단명령을 위반하면 폐쇄명령을 내릴 수 있는데,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형까지 가능하다. 구청이 이걸 고려한 것 같다”고 했다.
교회는 지난 1년간 예배를 지키려다 집합금지명령 2회, 운영중단명령 1회, 벌금 300만원, 과태료 150만원 부과라는 대가를 치렀다. 지금은 종교자유의 핵심인 예배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서울행정법원과 서울남부지법에 정식재판을 청구한 상태다.
남궁 목사는 “중앙사고수습본부의 말대로 대면예배로 인한 감염은 거의 없었다”면서 “확진자 수가 지금의 5분의 1도 안 되던 시절 506명이 수용 가능한 공간에 19명도 못 들어간다며 수시로 현장점검 하고 명령과 고발, 과태료 부과를 남발했던 진짜 이유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감염법 조문에 ‘등’이 있으므로 (교회 정원 초과가) 정부의 방역수칙 위반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교회의 경우 서울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대면예배의 우려가 있다며 서울시에서 점검 요청이 있었다”면서 “타깃으로 삼은 것은 아니며 점검요청에 따라 점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발열 체크는 구청에서 했고 점검 기록부에 공무원 이름이 기재돼 굳이 교회의 출입자 명부를 작성할 필요는 없었다”면서 “교회 내부에 허락을 받고 들어갔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중대본이 정해준 수칙대로 점검한다. 수칙과 다르게 적용할 순 없다”고 말했다.
====================================================
목회자 10명 중 6명 “팬데믹 종식돼도 교인 줄어들 것”
예장통합 ‘한국교회 코로나19 추적 조사’ 분석 결과 발표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 교수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변화 추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신석현 인턴기자
목회자 10명 중 6명 가까이가 코로나19 종식 이후 일상을 찾더라도 교인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이후 이미 3명 중 1명가량의 교인이 교회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신정호 목사)는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1년 한국교회 코로나19 추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팬데믹과 목회의 연관성을 수차례 조사한 추적조사 중 하나로 코로나19가 목회에 미치는 영향의 종합적인 흐름을 진단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종식 후 교인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응답한 목회자는 57.2%로 지난해 8월 진행한 조사와 비교해 8.0%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15.9%의 목회자는 교인이 늘어날 것 같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조사보다 10.6% 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교회 규모가 작을수록 교인이 늘 것으로 내다본 사실이 눈길을 끈다. 이 항목의 응답 비율이 큰 폭으로 는 건 코로나19가 장기화하더라도 작은교회에 모이는 교인 수는 크게 변하지 않아 생긴 일종의 심리적 안정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줄어든 교인이 전체 교인 중 26.5%에 달한다는 암울한 응답도 나왔다. 이는 100명 중 26명 이상의 교인이 교회를 떠났다는 걸 의미한다.
조사결과를 발표한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 교수는 “교인이 100명 이하인 소형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더라도 일부 교인이 계속 모여 예배를 드렸기 때문에 코로나19 이후에도 교인 수 변화가 크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반면 온라인으로 전환해 예배 드린 큰 규모의 교회들은 2년째 교인이 제대로 모이지 못하면서 위기감이 커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예배 형태에 대한 목회자와 교인 사이의 온도 차는 큰 것으로 드러났다. 목회자 중 40.7%는 코로나19 종식 후 주일 현장예배만 드리고 온라인을 활용하지 않겠다고 답한 반면 교인 66.3%는 온라인을 통한 가정 주일예배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온라인교회’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48.4%에 달했다.
하지만 이런 선호도가 전면적인 현장예배 거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감염병 종식 후 84.7%의 교인은 주일예배에 참석하겠다고 답했고 16.3%의 교인은 모이는 예배를 드리면서도 온라인예배를 유지하는 교회로 옮기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기독교 조사기관 지앤컴리서치(대표이사 지용근)가 지난달 17~30일까지 예장통합 소속 담임목사 891명과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로 표본오차는 목사와 교인이 각각 95% 신뢰수준에 ±3.3% 포인트, ±3.1 포인트다.
지용근 대표는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비대면 문화가 활성화될 게 분명한 만큼 교회도 규모에 관계없이 비대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목회적 대비가 필요하다는 걸 조사결과가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밝혔다.
16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미 군용기 바퀴에 매달렸다가 추락하는 현지인들 트위터 영상 캡처.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수도 카불 국제공항은 탈출하려는 인파들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륙하는 미국 군용기에 매달린 시민들이 추락하는 참극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미 군용기 바퀴에 매달렸다가 추락하는 현지인들 트위터 영상 캡처.
사람들이 수십명 매달린 상태로 이륙을 강행하는 미 군용기. @ShivAroor 트위터 캡처
인디아TV, BNO뉴스 등은 16일(현지시간) 카불공항에서 이륙한 항공기 바퀴 부근에 매달렸던 시민들이 추락해 숨지는 참극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항공기 바퀴에서 두 명이 추락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공항 인근 주민이 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비행기에 매달려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추락하는 모습. @EliseiNicole 트위터 캡처
비행기에 매달려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추락하는 모습. MarwadiClub 트위터 캡처
실제로 트위터에는 미국 군용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붙어 있는 가운데 이륙하는 모습과 사람들이 추락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여러 개 공유됐다.
또 공항 내 시신들을 담은 영상도 올라왔다.
카불 공항 내 시신으로 추정되는 사진. @Natsecjeff 트위터 캡처
현재 카불 공항 상황을 두고 일각에서는 “사이공 탈출 때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공항 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미군은 몰려든 인파를 해산하기 위해 발포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목격자들을 인용해 “카불 공항에서 최소 5명이 숨졌다”고 전했으며, 스푸트니크 통신은 “적어도 3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천일국' 표방 통일교, 가평군 설악면 일대 대규모 개발
박물관 인허가 '천지선학원' 마무리 공사 중
가평군기독교연합회, "통일교 관광상품 우려" 목소리
통일교, 상수원보호구역 북한강 유역 유람선 사업 참여도
가평군, "통일교재단 등 3곳 참여 수변관광지 뱃길 연결 사업"
지역주민들, "통일교 관광상품 가평군이 앞장서 도와" 의혹
사진은 지난 2017년 9월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서 진행된 천지선학원 기공식 못브. 통일교 한학자 총재는 당시 이곳을 지상천국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출처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일대. 사진 위쪽으로 부터 한학자 총재가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진 천정궁과 건축중인 천지선학원 등이 보인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통일교가 경기도 가평군 일대에 대규모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강 유역에 유람선도 띄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평을 중심으로 한 통일교 확장에 교계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천일국이라는 별도의 국호를 갖고 있는 통일교는 에덴동산 같은 지상천국을 만든다는 계획 하에 가평군 설악면 일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천정궁을 비롯해 학교와 병원, 요양원, 카페 등 각종 시설이 설악면 송산리에 밀집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일교는 지난 2017년 9월 가평군 송산리 125,388제곱미터 임야에 박물관으로 인허가를 받은 천지선학원 기공식을 가진 뒤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전체가 통일교 시설로 들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선명 총재 사후 신격화와 이단 통일교의 이미지 세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장익봉 목사 / 가평군기독교연합회 총무
“그 지역은 지금까지 통일교가 거의 밀교 수준으로 자기들만 공유하던 것을 관광 상품으로 바꾸려고 하는 거 에요. 이렇게 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와서 같이 그 지역까지 가서 통일교도 하나의 자연스러운 종교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런 우려가 크죠.”
통일교는 또, 상수원보호구역인 북한강 유역에 유람선을 취항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평군은 북한강 유람선 관광사업에 통일교 측 외에도 주식회사 남이섬과 청평페리 등 세 곳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가평군 관계자
“북한강 주변에 수변 관광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걸 육상교통로가 아닌 강에 있는 뱃길을 통해 연결을 시키자. 그래서 남이섬 왔던 손님들을 배를 통해 자라섬이라든지
뿌디프랑스라든지 새로 발굴하는 송산리 마을이라든지 (확산 시키기 위한 사업입니다.)”
그러나 북한강 유람선 취항 계획에 대해 지역민들의 반응은 부정적입니다.
[인터뷰] 가평군 관광업 종사자
“기존 수상 레져를 하는 친구들이 제일 염려스러워해요. 사실은 지금 그들이 반대도 하고 있고. 통일교가 껴있다고 해서 정말 이슈가 됐을 때는 영향은 정말 있을 거다 보이긴 해요.”
[인터뷰] 가평군 주민
“이해 안가는 게 많이 있죠. (북한강에서) 개인이 뭘 하나 지으려고 해도 바지도 인허가가 안나요. 신규로는 안돼요.”
[인터뷰] 장익봉 목사 / 가평군기독교연합회 총무
“그것이 우리 북한강 유역에 관광의 목적 보다는 통일교를 일반 관광지로 탈바꿈하는 일에 군에서 앞장서서 도와주는 면으로 밖에 볼 수 없죠.”
통일교가 지상천국을 건설한다는 명목 하에 가평군 일대 대규모 개발사업을 벌인 데 이어 북한강 유람선 사업까지 준비하면서 자칫 청정 가평 이미지가 퇴색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성폭력은 교수가 저질렀는데, 예방 교육은 학생이 들어라?
연세대 신대원, 올해부터 성폭력 예방 교육 실시…일부 학생 "전 신대원장 성폭력 후속 조처라면 상당히 불쾌"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연합신학대학원(신대원)은 2021년 1학기부터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이 수업은 의무이며, 수강하지 않을 경우 졸업을 할 수가 없다. 성폭력 예방 교육은 학교·직장·교회를 막론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필요하고 적극 권장할 일이다. 하지만 연세대 신대원 일부 학생은 성폭력 예방 교육이 갑자기 생겼다면서 의문을 표하고 있다.
신대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뉴스앤조이>가 연세대 전 신대원장 ㅈ 교수 성폭력 사건을 보도한 직후 제보를 해 왔다. 이들은 지난 1학기, 학교 당국이 갑자기 전에 없던 성폭력 예방 교육을 진행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ㅈ 교수 성폭력 건에 대한 후속 조처였던 것 같다며 불쾌해했다.
학생들은 그동안 성폭력 예방 교육이 이뤄진 적 없다고 했다. 제보자 A는 8월 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신대원에 여러 학기 다니는 동안 성폭력 관련 교육은 한 번도 들은 적 없다. 그런데 지난 학기 의무적으로 교육에 참여해야 한다는 공지를 받았다. 이런 경우가 없어서 과 대표가 학과 사무실에 문의했으나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A는 성폭력 예방 교육 자체를 문제 삼는 건 아니라고 했다. 그는 "학생들의 성 인지 감수성을 키우는 차원에서 성폭력 예방 강의는 권장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학기 영문도 모르고 들었는데, ㅈ 교수 성폭력 사건 기사를 접하고 나니 이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닌가 싶었다. 학교가 대응 차원에서 의무 교육을 만든 거라면 불쾌하다"고 말했다.
연세대 신과대학과 연합신학대학원이 전 신대원장의 성폭력 파면과 관련해 투명하지 못한 일처리로 학생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 출처 플리커
연세대 신과대학과 연합신학대학원이 전 신대원장의 성폭력 파면과 관련해 투명하지 못한 일처리로 학생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 출처 플리커
연세대는 원래 학생들에게 1년에 한 차례 '온라인 폭력 예방 교육'을 수강하게 하고 있다. 단과대별로 '런어스'라는 연세대 고유의 플랫폼을 사용하는데, 미리 녹화된 교육 내용을 학생들이 원하는 때에 접속해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반면 신대원이 진행한 성폭력 예방 교육은 그룹을 나눠 줌(ZOOM)으로 실시간 진행됐다. 신대원 학생들은 폭력 예방 교육을 수강하더라도 신대원 자체 성폭력 예방 교육을 '따로' 이수해야 한다. 이 조처는 지난 학기 갑자기 생겼을 뿐더러, 학교 당국은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에게도 수업을 듣지 않으면 졸업이 불가하다고 통보했다.
연세대 성평등센터는 4월 30일 신대원 재학생들에게 "신과대학·연합신학대학원에서는 교수회의의 결의에 따라 우리 대학교 전 구성원의 의무 교육인 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런어스 온라인 폭력 예방 교육 수료 여부와 무관하게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성폭력을 저지른 건 교수인데 학생들에게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다른 제보자 B는 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ㅈ 교수 성폭력) 사건 조사를 진행하는 건 함구한 채, 갑자기 학생들을 상대로 의무 교육을 만들었다. 사고는 교수가 쳤는데 강의는 학생들이 듣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학교가 ㅈ 교수 성폭력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면서, 학생들에게는 아무 고지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A는 "잘못을 저지른 교수의 일은 덮으려고 하면서, 막연하게 학생들에게만 교육을 강요한 게 맞는 처사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연세대 신대원 측은 교수회가 성폭력 예방 교육을 결정했고, 학내 성평등센터가 이를 주관했다고 했다. 신대원 행정실 관계자는 8월 1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ㅈ 교수 성폭력 후속 조처인지는 모르겠으나 교수회에서 결정한 건 맞다. 자세한 경위는 ㅈ 교수 사건 대응을 맡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ㅂ 교수에게 문의하라"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