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웃’ 일곱 교회, 한 몸 같은 ‘사역 동행 / 공유·섬김 있는 ‘헌금 없는 교회’/ 성도들의 기도 생활을 독려하는’ 5가지 시편 2021-05-15 02:58:14 read : 30565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1㎞ 이웃’ 일곱 교회, 한 몸 같은 ‘사역 동행’
서울 자양동 ‘좋은동네만들기 교회연합’의 특별한 협력
좋은동네만들기 교회연합 목회자들이 지난 4일 서울 광진구 자양1동 주민센터에서 희망상자 전달식을 열고 있다. 교회연합 제공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는 ‘좋은동네만들기 교회연합’이 있다. 교회 건물이 있는 중형 규모 7개 교회가 지역사회 안에서 하나님 나라 구현을 위해 독특한 연합 사역을 펼친다. 반경 1㎞ 안의 교회들이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고 상호 간 벽을 낮춰 이웃 섬김에 함께 나섰더니 마을에서 존경과 신뢰를 얻는 일이 가능했다. 일부의 코로나19 방역 일탈로 기독교 전체의 이미지 실추가 심각한 상황이다. 동네에서 기독교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 자체가 곧 전도이자 선교라고 믿는 교회연합 목회자들을 만났다.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 4일 서울 광진구 자양1·2·3동 주민센터에선 위기가정 희망상자 전달식이 각각 열렸다. 코로나19로 당장 생계가 어려운 가정에 전달할 햇반 김 라면 참치캔 과자 등 먹거리와 치약 칫솔 비누 샴푸 등 필수용품을 넣은 상자가 마련됐다. 교회들이 상자당 5만원을 후원하면 기아대책이 매칭 후원 물품 등을 더해 20만원 어치의 구호키트로 제작했다. 주민센터별 간단한 전달식을 마치고 개별 교회로 옮겨진 185개 희망상자는 받는 이들이 부끄럽지 않도록 조용히 나누어졌다.
좋은동네만들기 교회연합은 2016년부터 사랑의 김장 나눔, 저소득층 교복 지원, 경로의 날 어르신 삼계탕 대접, 마을 축제 경품제공 등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기존 에큐메니컬에 힘쓰던 쪽이 아니라 복음주의적 성향의 교회들이 연합한 것이 특이점이다.
7개 교회는 벧엘성서침례교회(현상웅 목사) 서울성산교회(장태영 목사) 선린교회(함명진 목사) 성광교회(천귀철 목사) 영광교회(김변호 목사) 요한서울교회(백상욱 목사) 원일교회(박병우 목사)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이 2곳, 예장통합과 그 자매교단인 해외한인장로회, 예장고신, 예장대신, 성서침례가 각각 1곳씩이다.
백상욱 요한서울교회 목사
백상욱(54) 목사는 13일 “2016년 교회부설 요한기독학교를 지역의 교회들과 함께 운영하기 위해 주위 목사님들과 자리를 마련했다가 지역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돕는 일부터 먼저 해보자는 제안이 나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 선교를 공통분모로 하면서 각기 교회가 가진 은사와 장점을 서로 살려주는 모습이 교회연합의 특징이다.
다음세대 관련 협력이 대표적이다. 교회연합 총무인 김변호(56) 목사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서울성산교회와 선린교회가 좋으니 다른 교회는 추가로 만들지 않는다”면서 “방과후 학습센터는 지역아동센터로 유명한 영광교회를 이용하고, 초중등 대안학교인 요한기독학교에도 다른 교회 성도들이 자녀를 진학시켰다”고 말했다.
지역의 교회들이 각자 장점을 공유하고 중복 투자에 따른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막는 효과를 보고 있다. 21년째 자양동에서 사역 중인 김 목사는 “주민자치위원회 등에서 교회가 복지 사각지대를 돌봐줘 감사하다는 인사를 계속 듣는다”면서 “저 혼자가 아니라 교회연합이 한 일이라고 답하기 바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8년 성도들과 함께한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 모습. 교회연합 제공
교회연합은 예배당 공유까지 경험했다. 요한서울교회는 2017년 9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지금의 성전을 재건축하는 동안 이웃의 벧엘성서침례교회에 들어가 함께 예배를 드렸다. 요한서울교회가 다른 상가건물을 임대했다면 들어갈 비용을 지원금으로 쓰면서 벧엘성서침례교회의 부채 해결과 성전 리모델링을 도왔다. 주일과 수요예배를 1·2부로 각자 나눠서 드리는 가운데 종종 ‘아름다운 동행’ 성격의 공동예배를 드리며 다른 교단의 특색을 이해하는 계기도 됐다.
일부에서 우려하던 수평 이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백 목사는 “강단 교류를 해도 성도들이 각기 교회 사정을 다 아니까 옮기려야 옮길 수가 없다”면서 “오히려 그리스도 안에서 마을 자체가 한 교회요 한 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교회연합 회장인 천귀철(67) 목사는 “과거엔 교단이 다르다는 이유로 인사도 잘 안 하고 지냈던 교회들이 연합 사업으로 형제애를 돈독하게 할 수 있어 좋다”면서 “교회가 연합해 이웃을 섬기기에 믿지 않는 이들에게도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전했다. 총무인 김 목사는 “교회연합 이름으로 전도지를 함께 제작하는 한편 코로나19 극복 이후엔 공동 부흥회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자립교회 목회자만 이중직 허용
아직 전면적 허용은 하지 않아 종교개혁 정신 되새겨야 할 때
이상문 신임 총회장이 예성총회기를 흔들고 있다. 예성총회는 목회자 이중직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법을 만들었다.
[앵커]
예수교대한성결교회가 목회자 이중직을 허용했습니다. 미자립교회에 한해서라는 단서가 붙었지만, 교단이 공식적으로 이중직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가 목회자 이중직을 제한적으로 허용했습니다. 예성총회는 지난 9일 충남 덕산에서 제100차 정기총회를 열고, 목회자 이중직을 허용하는 법안을 제정했습니다. 비록 미자립교회 목회자에 한해서라는 단서가 붙었지만, 이제 목회자들이 생계를 위해 목회 외에 다른 직업도 가질 수 있게 된 겁니다.
예성총회 이상문 신임 총회장은 "교단에서 미자립교회를 돕고 있지만 한계가 분명하게 있다"며 "이미 목회 이외에 다른 직업을 가진 목회자들이 많은 현실도 고려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상문 총회장 /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어려운 경제적인 상황 속에서 교단이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이중직을 법적으로 허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미 목회자 이중직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목회자 숫자는 점점 증가하고, 교인 수는 줄어드는 상황에서 교단이 목회자의 경제적인 부분을 온전히 책임져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택시기사나 택배 배달 등 이중직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교단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떳떳하지 못한 현실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교회는 목회자 이중직을 전면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지난 2016년 교단 최초로 1년 경상비 3천 5백만원 이하 미자립교회 목회자에게만 이중직을 허용한 바 있습니다. 예장통합총회는 목회자 이중직을 법적으로 허용하지는 않았지만, 암묵적 시행을 통해 사실상 목회자 이중직을 허용한 상태고, 예장합동총회는 노회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물론 목회자 이중직을 아직 허용하지 않은 교단이 대다숩니다. 목회는 성직이기 때문에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없다는 정서가 한국교회 안에 팽배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 택시기사는 물론, 대리운전 택배 배달까지 목회 이외 다른 직업을 가진 목회자들이 많습니다.
이상문 목사 /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사실 대부분 법적으로 통과만 안 시켜놨지 거의 다 이중직을 하고 있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분들이 목회자로 부름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목회 사명을 내려놓을 수는 없지만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힘든 건 사실이잖아요?"
목회만 성직이 아니라, 모든 직업이 성직이라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한국교회가 다시 되새겨봐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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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 동성애 인권 옹호하는 총장은 이제 그만”
예장 통합 동성애대책운동본부, 기자회견 열고 고발
4년간 신학생들의 동성애인권운동 방치·은폐 제105회 총회, 해당 책임 물어 총장 연임 부결 김운용 교수 등 사과 및 총장 후보 사퇴 촉구
▲예장 통합 동성애대책운동본부가 13일 오후 장신대 남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동성애에 앞장설 교수를 신임 총장으로 선출하라고 촉구했다. ⓒ송경호 기자
예장 통합 동성애대책운동본부(대표 고형석 목사)가 13일 오후 1시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대행 김운용, 이하 장신대) 남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총장대행이 사퇴할 것과 반동성애에 앞장설 교수를 신임 총장으로 선출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 총회는 에큐메니칼 신학과 복음주의와 성령 충만을 견지하는 바 노동자인권, 농민인권, 여성인권, 장애자 인권, 흑인인권을 적극 지지하지만, 동성애가 양심과 성경과 성령에 반하는 죄이기 때문에 동성애인권은 절대적으로 반대하였다”며 “하지만 장신대는 총회와 함께 동성애 전체주의와 싸우기는커녕 지난 4년간 신학생들이 일으킨 크고 작은 동성애인권운동을 방치하였으며 은폐하기에 급급하였다”고 했다.
이어 “2020년 8월 40개 대학 소속 400여명의 신학자들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하였지만, 장신대(에서는) 최모 교수만이 참여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이에 105회 총회는 신학교에 일어난 동성애인권운동을 방치한 책임을 물어 총장 연임을 부결시켰다. 파행을 거듭하면서 총장 연임을 밀어붙인 이사회도 하나님과 교회 앞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특히 “장신대 22대 총장을 뽑은 이사회는 에큐메니칼 신학을 빙자하여 장신대에 뿌리내린 동성애인권운동과 동성애인권신학을 척결하는 데 앞장서는 교수를 총장으로 선출하여야 한다”며 “서구 교회가 보여주듯이 동성애인권을 묵인한 총장은 동성애 전체주의와 싸워 장신대를 지킬 수가 없기 때문이다. 동성애인권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한 신학생이 목사 안수를 받으면 통합이 동성애 합법화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것을 미 PCUSA가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성애와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운동을 이끌어 온 예장 통합 동성애대책운동본부는, 동성애인권운동으로 인하여 군목 면접에서 탈락한 두 신학생을 군목 후보생으로 합격시켜 달라고 서명한 51명의 교수들이 이번만은 총장 후보에 나오지 않기를 바랐다”며 “51명의 교수들은 스승이 제자를 위해 청원한 것이 무슨 문제냐고 반박할지 모르지만, 청원한 신학생들의 행동을 보면 이런 반박이 무색하다”고 했다.
▲발언하고 있는 예장통합 동성애대책운동본부 대표 고형석 목사. ⓒ송경호 기자
이들은 “군목 면접에서 탈락한 오 모 신학생은 무지개 사건으로 징계를 받자 불복하여 민주변호사회의 도움을 받아 장신대를 상대로 2018년 12월 법원에 소송했고 2019년 7월 재판에서 장신대가 패소하였다. 장신대는 규칙부가 102회 총회 결의에 따라 학생 시행세칙을 개정하라고 공문을 보냈지만 이행하지 않다고 무지개 사건이 터졌고 그 결과 절차미비로 패소한 것”이라고 했다.
또 “더 큰 문제는 교수 51명이 군목에 합격시켜 달라고 청원한 오 신학생이 2020년 5월 14일에 장신대 남문 앞에서 103회 총회에서 이단성으로 정죄한 임보라와 함께 기자회견을 한 것이다. 오 신학생은 장신대를 상대로 4천5백만원 손해배상과 총회와 장신대 학칙에 있는 반동성애 조항 삭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였음에도 장신대는 지금까지 학칙에 따라 처리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우리는 동성애인권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신학생을 영적 신학적 분별력이 없이 군목에 합격시켜 달라고 호소한 김운용 신대원장, 김은혜 교수, 윤철호 교수를 정관에 따라 고발하기로 결정하였다”며 “장신대 이사회가 헌법시행규정과 정관에 따라 고발 사건을 엄정하게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이들은 ▲‘에큐메니칼 신학을 빙자하여 행해진 동성애 인권운동’을 척결할 수 있는 교수를 장신대 22대 총장으로 선출할 것 ▲‘동성애를 인권이라고 하는 신학생’을 옹호한 김운용 교수와 김은혜 교수와 윤철호 교수는 교회 앞에 사과하고 총장후보를 사퇴할 것 ▲장신대 이사회는 동성애인권 운동을 방치한 임성빈 전 총장을 조사한 후에 정관에 따라 조치할 것 ▲새 총장은 103회 총회에서 결의한 대로 동성애에 관한 신학교 교수와 신학생의 전수조사를 실시하여 동성애와 동성애차별금지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장신대에서 동성애인권운동과 동성애인권신학을 묵인하는 총장이 선출되고 장신대가 동성애와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250만 성도와 3만 2천 장로와 2만 목회자, 9천 교회가 들고 일어나서 직접 장신대를 쇄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김운용 교수, 김은혜 교수, 윤철호 교수, 임성빈 총장, 오 모 학생에 대한 고발장을 학교 측에 접수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종필 목사(함해노회 동성애 및 차별금지법대책위원회 서기), 이건열 목사(전 강동노회 동성애대책위원장), 이승호 목사(한국교회진리사랑연합회 대표), 고형석 목사(함해노회 동성애 및 차별금지법 대책위원장), 안천일 목사(대전서노회 동성애 및 이슬람 대책위원장), 엄선용 목사(함해노회 동성애대책위원), 이종민 목사(충북노회 동성애대책위원장), 하한영 목사(함해노회 동성애대책위원), 박종은 목사(대전서노회 말씀교회)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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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섬김 있는 ‘헌금 없는 교회’
고양 섬김의교회 구인수 목사의 목회 철학
구인수 섬김의교회 목사가 최근 경기도 고양 써빙워십센터에서 기타 연주를 하고 있다. 구 목사는 자비량 사역을 하며 재능기부로 기타를 고쳐주고 예배당을 공유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무료로 제공한다. 고양=신석현 인턴기자
매주 토요일 경기도 고양 써빙워십센터에선 ‘포크찬양라이브’란 이름의 찬양 축제가 열린다. 찬양사역자는 물론 찬양을 좋아하는 평신도들이 모여 기타를 들고 신나게 찬양을 부른다. 지하 1층에 마련된 130여㎡(약 40평)의 공간은 붉은벽돌로 만들어진 벽 가운데에 흰색 십자가가 있고 각종 찬양 장비와 기타가 자리해 찬양을 부르고 찬양 영상을 촬영하기에 적합하다.
써빙워십센터는 구인수(45) 고양 섬김의교회 목사가 지난 2월부터 운영하는 무료 공유공간이다. 기타 판매점과 육회 가게를 운영하며 자비량 사역을 하는 구 목사는 원래 섬김의교회의 예배당이었던 공간을 리모델링해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예수전도단 캠퍼스워십, 헤븐워십, 뉴띵워십 등 모여서 예배하고 촬영할 장소가 필요한 워십팀과 색소폰이나 기타 연주, 찬양 등을 연습하는 평신도들이 이곳을 찾아왔다.
구인수 섬김의교회 목사가 마련한 공유공간 써빙워십센터. 찬양 집회와 영상 촬영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졌다. 고양=신석현 인턴기자
공유공간은 교회 건물에 구애받지 않는 구 목사의 목회 철학과 맞닿아 있다. 구 목사는 원래 ‘찾아가는 교회’를 꿈꾸면서 2017년 지금의 교회를 개척했다. 예배당을 마련하긴 했지만 공유공간으로 만들기 전에도 예배할 때 외엔 열어두고 누구나 찾아와 기도할 수 있도록 했다. 성도도 10명 내외의 적은 숫자만 유지하고 굳이 늘리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찾아오는 성도들을 주변의 좋은 교회로 안내했다.
구 목사는 개척하면서 세 가지 원칙을 세웠다. ‘헌금 없는 교회’ ‘율법 직분보다 영적 직분이 존중받는 교회’ ‘예배 횟수는 줄이되 모일 때 진심으로 예배하는 교회’이다. 구 목사는 “교회를 개척하기 전 2년간 목회를 내려놓고 평신도로 교회를 다녔는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고된 노동을 하다 보니 그제야 성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단돈 5000원의 헌금도 부담스럽고 몸이 너무 힘들어 도저히 새벽기도를 나올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적어도 내가 목회하는 교회에선 이런 부담으로 교회를 떠나는 사람이 없길 바랐다”고 말했다.
구 목사는 2004년 부교역자로 사역하던 시절 교회학교 학생들을 수련회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13번의 큰 수술을 하면서 생사를 오갔던 그는 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지금도 발목이 굳어 꺾이지 않는다. 절망 속에서도 그가 붙잡을 수 있는 건 사역뿐이었다. 수술 후 그는 전남 신안군 태이중앙교회에서 사례도 받지 않고 다시 사역을 시작했다. 그는 이곳에서 염전사업을 하는 한 성도의 소금을 교단과 교회에 저렴하게 팔아 ‘소금 목사’란 별명을 얻었다. 그 수익으로 교회와 사택을 리모델링하면서 교회도 부흥했다.
고양=신석현 인턴기자
2009년 구 목사는 서울의 한 대형교회와 교단의 지원으로 신안 읍내에 새로운 교회를 개척했다. 5년간 교회를 건축하며 목회했지만 내부 사정으로 다시 서울로 돌아오게 됐다. 사역지를 찾지 못한 그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차량 운전, 공장 노동 등 고된 노동을 하며 평신도 생활을 해야 했다. 구 목사는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하나님께서 원하는 건 헌금을 억지로 많이 모아 교회를 건축하는 것, 내가 주인공이 되는 목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주님이 원하고 이웃이 원하는 목회를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개척 후 구 목사와 아내는 자비량 사역을 위해 일을 시작했다. 다리가 불편한 구 목사는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기타 제작과 수리 기술을 전문적으로 배웠다. 수입은 기타를 판매해 얻고, 기타 수리는 재능기부로 무상으로 해준다. 기독교인 여부에 상관없이 전국에서 기타를 들고 교회로 찾아왔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찬양사역자를 만나면서 공유공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구 목사가 기타를 판매하고 수리하며 자비량 사역을 하는 써빙기타카페 모습. 구 목사 제공
지난해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지원금을 받게 되면서 자비량 사역을 위한 새로운 공간을 마련했다. 한쪽은 육회 가게, 다른 한쪽은 기타를 판매하고 수리하는 공간이다. 구 목사는 “원래 교회에서 하던 기타 사역을 다른 공간에서 하게 되면서 기존 예배당이 비어있는 시간이 많아져 생각만 해왔던 공유공간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원래도 열린 교회였지만 예배당을 잘 꾸며서 찬양 집회나 영상 촬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워십팀 청년들과 전국에서 온 성도들이 공간을 꾸미는 일에 동참해줬다”고 말했다.
구 목사는 공유공간과 기타를 통한 섬김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공간이 없어 찬양 영상을 찍는 데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 개척을 꿈꾸지만 공간을 마련하는 일이 큰 부담인 목회자 등 다양한 기독교인에게 공유공간이 쓰이길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자비량 사역과 공유공간, 재능기부 등은 모두 제 목회의 일부입니다. 전통적 목회가 아니더라도 삶의 현장에서 필요한 이들을 돕고 얘기를 들어주는 일도 목회의 방식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준비를 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섬김을 계속 해나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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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목회자, ‘불법 집회’ 혐의로 체포돼
아투르 폴로스키 목사와 다비드 폴로스키 목사가 교회 예배를 드린 이후 체포됐다. ⓒ유튜브 영상 캡쳐
캐나다에서 고난주간 교회 예배당을 폐쇄하려던 경찰을 쫓아낸 목사와 그의 동생이 코로나19 제한 조치에 따른 '불법 집회' 개최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캘거리 경찰청은 성명을 통해 "예배 후, 소속 경찰관들은 앨버타주 캘거리교회 아투르 폴로스키(Artur Pawlowski) 목사와 그의 동생을 체포했으며, 법원의 명령을 합법적으로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후 소셜미디어에 캘거리 경찰이 거리에서 두 사람을 체포하기 위해 5대의 차량을 보낸 영상이 올라왔다. 길 위에 무릎을 꿇고 연행을 거부한 폴로스키 목사는 경찰들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 여기는 공산국가인 중국이 아니다. 당신은 가족과 아이들이 없나? 캐나다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하나님, 우리의 땅을 영광스럽고 자유롭게 지키시옵소서"라고 외쳤다.
캘거리 경찰은 이에 대해 "예배 참석자들에게 현 코로나19 공중 보건 명령을 준수하도록 하기 위해, 법원 명령에 따라 교회 예배 인도자에 대해 선제적 조치를 위한 것"이라며 "이 명령은 공공 보건 명령 준수가 필요한 집회와 집회 주최자에게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참석 제한 등을 포함한 새로운 규제를 부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폴로스키 형제는 불법 공개 집회에 다른 이들을 초대하거나 참석하고 이를 홍보하는 등, 불법 집회를 조직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법 집행관들도 신앙적인 집회에 참석하길 원하는 이들의 열망을 인정하고 있고, 모든 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주장했다.
폴란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소련의 지배를 받으며 살았던 아투르 폴로스키 목사는, 지난달 자신의 교회를 방문한 경찰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폴로스키 목사가 현관에서 경찰에게 침착하게 인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보건 관계자들과 동행한 경찰은 폴로스키 목사에게 영장을 보여주었다.
공중 보건 담당관이 그곳에 있었던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자, 폴로스키 목사는 "당신이 해야 할 말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녀가 건네 준 서류를 읽는 데는 동의했다.
그녀는 "우리는 어떠한 종교적 예배도 방해하고 싶지 않다"며 "행정명령을 전달하고, 이를 실행하면 우리는 뒤에 서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폴로스키 목사는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다! 당신은 제 변호사와 연락할 수 있고, 변호사가 이 문제를 처리할 것이다. 당신이 해야 할 어떤 말도 듣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난 게슈타포와 협력하지 않는다. 나치와 이야기하지 않는다. 당신은 제복을 입고 깡패와 같이 왔다"고 했다. 또 관계자들을 "갈색 셔츠, 나치, 게슈타포, 공신주의 파시스트"라고 칭하며 "난 나치와 협력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캘거리 경찰청은 당시 성명을 내고 "(예배) 참석자들이 모든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 시행 중인 정부의 코로나19 공중보건 명령을 따르지 않는다는 우려 때문에 교회에 출동한 것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경찰이 고난주간 교회를 폐쇄하려는 모습을 담은 영상에서 폴로스키 목사는 유월절 예배를 방해한 경찰과 공중 보건 관계자 등 법 진행관들에게 강제 퇴거 명령을 내렸다.
폴로스키 목사가 현지의 사법 당국과 마주친 상황이 담긴 영상은 입소문을 타며 3백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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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목회의 대안 ‘아파트 교회’
이동복 지음 | 샘솟는기쁨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예배를 시작한 교회가 3년 만에 45명이 되고 7년째인 지금은 100여명의 성도들이 모이는 공동체를 이뤘다. 인천 청라 좋은밭교회 이동복 목사와 아파트교회 교인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 ‘103동 204호 아파트교회’(샘솟는기쁨)는 도시 목회의 대안으로 아파트 교회 개척을 권장한다.
책은 총 6개 파트로 구성됐다. 개척 초기와 중기에 겪는 도전들과 상황에 따라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2번째 파트 ‘아파트 교회에 없는 세 가지’에서 저자는 “간판이 없고, 새벽기도가 없고, 전도가 없다”며 “사람 모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말씀을 사랑해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사람들이 모여야 한다”고 강변했다.
저자는 “말씀 안에 들어오면서 성도들의 삶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며 “교회 밖에서 굳이 전도할 필요가 없었다. 믿지 않던 불신자가 영접기도를 받고 눈물을 흘렸고, 나이 드신 성도들의 부모님도 예수님을 영접했다”고 소개했다.
이동복 목사는 프롤로그에서 “말씀이신 그리스도께서 곧 ‘하나님의 능력이요 지혜’임을 깨달아 그 능력과 지혜의 수혜자가 되는 것이 나의 목회 목표이고, 이 책을 쓰게 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글을 읽는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주님의 따뜻한 음성이 들렸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정필도 목사(수영로교회 원로)는 “저자는 수영로교회에서 교구장으로 섬기며 열정적으로 사역했던 목사”라며 “교회 성장은 주님의 주권에 달려 있다. 교회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지도자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이다. 성령님께서 역사하실 수 있는 무릎으로 사는 겸손한 사람을 주께서 사용하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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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초의 개신교인, 백홍준
존 로스는 존 매킨타이어와 함께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파송된 중국 선교사였다. 먼저 중국에 왔던 알렉산더 윌리엄슨 선교사가 있었는데, 로스는 그에게 조선에서 순교한 토마스 선교사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면서 로스는 조선에 대한 마음을 간직한 채 1874년 10월, 만주의 고려문을 드나든다.
고려문은 조선과 중국이 자유롭게 물물교환을 하던 곳이었다. 존 로스 선교사는 그 곳에서 조선인들에게 한문성경을 가지고 전도했는데, 당시 조선은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으로 성경책을 비롯한 서양문물을 거부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럼에도 로스로부터 한문성경을 받았던 한 50대의 조선 상인이 있었다. 그는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그 아들이 성경을 2~3년간 읽고 공부한 후 존 매킨타이어를 찾아가 더 깊이 공부하기도 한다. 그 아들이 백홍준이다.
▲백홍준. ⓒ한국학중앙연구원
백홍준은 1876년, 존 로스에게 세례를 받는다. 그리고 고향인 평안도 의주에 돌아가 복음을 전하려 한다. 그래서 로스가 번역한 성경을 가지고 의주에 들어가는데, 백홍준은 성경을 그대로 들이다 3개월간 감옥에 들어간 적이 있다. 이에 백홍준은 성경을 한 장씩 뜯어내어, 시장에서 산 책과 함께 묶어서 들어가 통과했다.
백홍준은 성경을 숨겨둘 장소가 마땅치 않아 태우거나 버리는 경우도 많았다. 그럴 때 로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성경을 표백시킨 물을 마시는 자마다 생명을 얻게 될 것이며 성경을 태운 재를 입는 자마다 크게 성장하리라.”
▲존 로스. ⓒ이상규 교수(백석대) 제공
그렇게 백홍준은 몰래 전도하며 의주뿐만 아니라 강계, 부성, 삭주 등 전도의 지경을 넓혀간다. 1885년에는 약 18명이 예수를 믿어 백홍준 집에서 예배를 드린다. 1887년 9월에는 언더우드 선교사가 14명의 세례교인과 함께 최초의 조직교회인 ‘새문안교회’를 창립할 때 백홍준은 최초의 장로로 추대되기도 한다.
1892년에는, 백홍준이 존 로스를 비롯한 외국인들과 만난 게 드러나 봉천 감옥에 들어간다. 그리고 2년 동안 옥고를 치르다 순교한다. 백홍준은 조선 최초의 개신교인이자 조선인 최초의 순교자가 된다.
참고 자료
이숙 (2019). [초기 선교사의 한국어 교사 06] 베어드와 경상남도를 여행하며 한국어를 가르친 서상륜. 기독교사상, 725, 150-161.
“[배경] 백홍준과 의주교회”, 한국기독교사연구소, 2006.06.27.
“[이상규의 새롭게 읽는 한국교회사] (8) 복음 전파의 선구자들”, 국민일보, 2011.04.21.
“존 로스 (1) - 스코틀랜드에서 온 선교사 (고려문 방문, 의주 상인들과의 만남) @ 1907 믿음의 사람들”, CGNTV 내가 사랑한 조선, 2015.05.16.
“존 로스 (2) - 복음 들고 조선으로 (한글 성경 번역 사역, 한국인들에게 최초로 세례) @ 1907 믿음의 사람들”, CGNTV 내가 사랑한 조선, 2015.05.16.
황선우 작가(<나는 기독교 보수주의자입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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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의 기도 생활을 독려하는’ 5가지 시편
컴패션 인터내셔널(Compassion International)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앤드류 헤스(Andrew Hess)는 최근 처치리더스닷컴(churchleaders.com)에 성도들의 기도 생활을 독려하는 시편을 소개했다. 그가 소개한 시편은 다음과 같다.
1. 시편 139:1~18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 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 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
주께서 나의 앞뒤를 둘러싸시고 내게 안수하셨나이다
이 지식이 내게 너무 기이하니 높아서 내가 능히 미치지 못하나이다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내가 혹시 말하기를 흑암이 반드시 나를 덮고 나를 두른 빛은 밤이 되리라 할지라도
주에게서는 흑암이 숨기지 못하며 밤이 낮과 같이 비추이나니 주에게는 흑암과 빛이 같음이니이다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내가 은밀한 데서 지음을 받고 땅의 깊은 곳에서 기이하게 지음을 받은 때에 나의 형체가 주의 앞에 숨겨지지 못하였나이다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
내가 세려고 할지라도 그 수가 모래보다 많도소이다 내가 깰 때에도 여전히 주와 함께 있나이다
2. 시편 119:9~16
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
내가 전심으로 주를 찾았사오니 주의 계명에서 떠나지 말게 하소서
내가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
찬송을 받으실 주 여호와여 주의 율례들을 내게 가르치소서
주의 입의 모든 규례들을 나의 입술로 선포하였으며
내가 모든 재물을 즐거워함 같이 주의 증거들의 도를 즐거워하였나이다
내가 주의 법도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길들에 주의하며
주의 율례들을 즐거워하며 주의 말씀을 잊지 아니하리이다
3. 시편 91편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시나니
너는 밤에 찾아오는 공포와 낮에 날아드는 화살과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 닥쳐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
오직 너는 똑똑히 보리니 악인들의 보응을 네가 보리로다
네가 말하기를 1여호와는 나의 피난처시라 하고 지존자를 너의 거처로 삼았으므로
화가 네게 미치지 못하며 재앙이 네 장막에 가까이 오지 못하리니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그들이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아니하게 하리로다
네가 사자와 독사를 밟으며 젊은 사자와 뱀을 발로 누르리로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 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내가 그를 장수하게 함으로 그를 만족하게 하며 나의 구원을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도다
4. 시편 37:1~7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그들은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당할 것이며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 거리로 삼을지어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5. 시편 40:1~5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
여호와를 의지하고 교만한 자와 거짓에 치우치는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아 누구도 주와 견줄 수가 없나이다 내가 널리 알려 말하고자 하나 너무 많아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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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가는 날이 기다려져요"
[ 목양칼럼 ]
필자의 고향은 강원도 영월이다. 읍내 동강변 옆에 자리잡은 영월교회는 어린 시절 정말 많은 추억이 담겨있다. 필자가 장신대에 재학 중 일 때는 아래 위 선 후배 일곱 명이 모두 한 동문이었다. 그래서 방학이면 고향 교회 여름성경학교와 중·고등부수련회, 청년부 수련회에 모두가 힘을 모아 봉사하였다. 큰 북과 작은 북을 치고, 나팔을 불며 "흰구름 뭉게 뭉게 피는 하늘에"
여름 성경학교 교가를 부르며 온 동네 길을 한 번 돌면 기차놀이 할 때처럼 수 많은 아이들이 뒤를 따라 주었다. 일주일간 매일 새벽 집회 후 아이들과 교사들은 동강에 내려가 세수를 하고 다시 아침 예배를 드리고 하루종일 말씀과 함께 했다. 성경올림픽, 각종 놀이와 분반 모임은 늘 대 만원이었다. 그때는 정말 아이들도 교사도 모두 교회 가는 날이 늘 기다려졌다.
이 후 세월이 흘러 필자는 담임목사가 되었다. 담임목사 청빙을 위한 인터뷰를 할 때면 늘 받게 되는 질문이 있었다. "목사님은 우리 교회에서 어떤 목회를 하실 겁니까?" 당연한 질문이다. 필자는 늘 그 질문을 받을 때마다 "성도들이 교회 가는 날을 기다리게 하는 목회를 하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 교회를 다니며 교회 가는 날이 기다려지고 교회에서 보낸 아름다운 추억들을 소유한 사람들이다. 교회 가는 날이 기다려졌던 사람들이 목사가 되고 장로가 되고 사모가 되고 권사가 되어 지금도 한국교회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선교사로서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그러하기에 필자는 늘 성도들이 교회 가는 날을 기다리게 하는 목회를 꿈꾼다.
코로나 방역지침으로 인하여 많은 사역들이 침체되고 일시정지에 멈춰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일은 계속되어야 한다. 또한 성도들의 신앙적인 필요를 살피고 채워주어야 한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기에 교회 건물 안에서의 만남이 어렵다면 디지털 플렛폼 안에서라도 만나며 그리스도의 몸을 건강하게 세워야 한다.
성도들이 말한다. "목사님. 요즘 교회는 못가지만 매일 매일 성도들을 만나고 말씀공부도 하니 정말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중보기도학교, 큐티학교도 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늘 만나야 한다. 상황을 핑계하지 않고 어떤 방법으로든 만나야 한다. 교회 가는 날을 기다릴 수 있도록, 성전을 사모하는 행복한 성도들을 위해 준비하고 제공하고 함께 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매일 큐티를 하며 중보기도와 부모교육으로 교회를 세워간다. 처음엔 생소한 환경에 적응하느라 우왕좌왕 여러모로 실수도 많이 있었지만 어느덧 자연스럽고 익숙해진 만남으로 모두 영상모임을 즐겁게 기다리며 접속하고 있다. 이 낯설고 어색한 디지털 공간에 여든이 넘은 은퇴 권사님들도 함께 접속하시는 것을 보면서 감동과 은혜를 받는다.
한 아들이 어머니에게 말했다. "어머니, 교회 가면 자꾸 왕따시키고 이런 것도 못하냐고 놀리기도 하고 밥 먹으려고 식탁에 앉으면 모두 내 옆에는 오려고 하지도 않고 정말 재미없어서 교회 가기 싫어요." 그런데 그 말을 듣는 어머니가 말했다. "얘야 아무리 가기 싫어도 너는 교회에 반드시 가야 한다. 네가 담임목사잖니..."
담임목사는 늘 외로운 자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언제나 교회 가는 날이 기다려지고 성도들 만날 날이 기다려진다. 그리고 이 마음이 사라지지 않기를 성령 하나님께 기도한다. 그리고 매일매일 교회 가는 시간이 기다려지는 성도들과 함께 하루하루가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에 온 힘과 정성을 드리기를 원한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행복감을 경험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행복은 하나님께 가까이 할 때 가능하다. "하나님께 가까이함이 내게 복이라"(시 7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