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불은 크게 두 가지 방면으로 씌여졌습니다. 부정적인 면에서 불은 심판과 진노의 표현입니다.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던지겠다"(눅 3:17). "지옥 불에 던지겠다"(마 5:22). "영원한 불, 영영한 불에 들어가라"(마 25:41). "그 공력이 어떠함을 불로 나타내고 또 어떤 자는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을 것이요"(고전 3:15). "또 어떤 자를 불 가운데서 끌어내어 구원하라"(유 1:23). 그런가 하면, 긍정적인 면에서 불은 구원과 은혜의 계시로써 하나님의 존재하심과 역사하심에 대한 표현입니다.
첫째로, 성경은 하나님 자신을 불이라고 하였습니다. 히 12:9에 "우리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심이라"고 하였고, 사 10:17에는 "이스라엘의 빛은 불이요 그 거룩한 자는 불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영이신지라 어떤 보이는 형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 본질을 표현할 때 불이라고 함으로써 그 거룩하심과 성결하심, 초월과 위엄을 아울러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딤전 6:15-16에 이렇게 하나님의 본질을 설명합니다. "기약이 이르면 하나님이 그의 나타나심을 보이시리니 하나님은 복되시고 홀로 한 분이신 능하신 자이며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시요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 아무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자시니 그에게 존귀와 영원한 능력을 돌릴찌어다" 우리 하나님은 가까이 하지 못할 빛 즉 거룩한 불꽃 중에 거하시는 분이십니다.
둘째로, 성경은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불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출 3:2에 모세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은 떨기나무 불꽃가운데 임재하셨습니다. 그 불은 타지 아니하는 불이었습니다. 또한 그 하나님은 불과 구름기둥 가운데 계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의 길을 인도하셨습니다(출 14:24, 13:21). 모세가 시내산 위에 올라가서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을 뵈올 때 산 위의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 자손의 눈에 맹렬한 불같이 보였습니다(출 24:17). 이 불은 자연의 불이 아니기 때문에 불은 불이로되 타지 아니하였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타지 아니하는 불꽃가운데 임재하시는 초자연적인 분이십니다. 그래서 라틴교회의 사도신경인 니케아신조는 예수님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하나님이시며 빛으로부터 오신 빛이시고 참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참 하나님이시라" 우리 하나님은 자연을 창조하신 초자연이시며 육체를 창조하신 영이시기 때문에 우리를 고치시되 깨끗이 고치십니다. 치유하시되 후유증이 없습니다. 새롭게 하시되 완벽하게 하시고 변화시키시되 영원불변케 하십니다.
셋째로, 여호와의 불이 제물을 태우는 불로 임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제사를 드릴 때였습니다. 왕상 18:37에 바알 선지자 450인과 대결한 엘리야가 기도합니다. "여호와여 불로 내게 응답하옵소서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저희 마음으로 돌이키게 하시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이에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았습니다. 대상 21:26에 보면 다윗이 오난의 타작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려 여호와께 아뢰었더니 여호와께서 하늘에서부터 단위에 불을 내려 응답하셨다고 했습니다. 이 엘리야의 번제단과 다윗의 번제단에 내린 불이야 말로 여호와의 불이요 그 제사야말로 불의 제사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 사도는 성도들에게 권면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여기서 산 제사를 드리라는 말씀은 곧 번제를 드리라는 말입니다. 구약에서 여호와의 불이 임하듯이, 불의 제사를 드리라는 말씀입니다. 번제는 불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불이 임하면 제물이 온통 타버립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받으시는 향기로운 제물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은 우리를 위하여 불의 제사를 드리신 분이십니다. 그분의 생애는 사랑과 열정으로 불타올랐습니다. 여호와의 열심, 불꽃같은 열심으로 당신의 구속사역을 이루셨습니다. 구약은 이 영적 열성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여호와의 열심이 이 일을 이루시리라"(왕하 19:31). "여호와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사 37:32, 9:7).
예수님은 불세례를 받으시므로 당신의 구속사역을 완성하셨습니다. 눅 12:50에서 예수님이 친히 말씀하셨지요. "나의 받을 세례가 있으니 그 이루기까지 나의 답답함이 어떠하겠느냐" 예수님이 받으신 세례는 고난과 죽음의 세례요 율법 저주와 지옥의 세례며 진노와 심판의 불세례입니다(참조 막 10:38). 예수님이 우리 위해 십자가의 고난의 잔을 마시고 불같은 시험을 당하심으로 온전히 되사 우리의 구원의 근거가 되셨습니다. 그때로부터 예수님의 십자가는 불로 녹여 만든 놋뱀이 되고 놋제단이 되었기 때문에 누구든지 믿음으로 바라보기만 하면 구원을 얻는 구원의 번제단이 된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받으신 불세례, 불의 제사로 인하여 우리 죄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끝났습니다. 우리 죄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가 마감된 것입니다. 할렐루야!
그 다음에 예수님의 생애는 복음증거의 열정으로 불탔습니다. 이 땅위에 계실 때 "내가 불을 땅에 던지러 왔노니 이 불이 이미 붙었으면 내가 무엇을 원하리요"(눅 12:49)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은 승천하신지 열흘, 오순절날이 이르매 성령의 불을 당신의 교회에 점화시켜 주셨습니다. "오직 성령이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와 온 유대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 그날로부터 복음증거의 성령이 창조의 날처럼 모든 지면 위에 운행하셨습니다. 온 세상을 덮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랑의 불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고난의 불로 우리 구속을 완성하셨습니다. 열정의 불로 그 복음을 우리에게 증거해 주셨습니다. 그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불의 제사를 드리신 그분께서 우리를 향하여 부드럽게 말씀하십니다. 그 뜨거운 가슴을 열어보이면서, 그 몸의 상처를 보이면서 온유하게 부탁하십니다. "너희도 나처럼 하나님께 불의 제사를 드림이 마땅치 아니한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사는 어떤 제사입니까? 하나님께로서 온 불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그 불은 예수님께 붙었던 불이요 오늘날 믿는 자의 가슴 속에 타고 있는 성령의 불입니다. 성령의 불이 우리 가슴 속에 임하면,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타오릅니다. 잡티가 없어집니다. 잡다한 우상이 무너집니다. 주님 한 분만을 향한 순수무구한 사랑이 솟구칩니다. "나 주님만을 섬기리 헛된 마음 버리고 성령이여 내 영혼 충만하게 하소서 주님 앞에 내 생명 드리리다"(두 손 들고 찬양합니다 다시 오실 왕 여호와께 오직 주 만이 나를 다스리네). 사도 바울과 요한은 성령의 불꽃가운데서 고백합니다. "소망이 부끄럽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됨이니"(롬 5:5) "그리스도의 사랑이 나를 강권하시는도다"(고후 5:14). 성령의 불이 우리 심령 속에 임하면, 하나님의 일을 향한 뜨거운 열정이 타오릅니다. 게으름이 떠나갑니다. 복잡한 생각이 사라집니다. 주님 위해 하는 일이 쉽습니다. 교회 일이 즐겁습니다. 전체로 가장 귀한 것을 드립니다. 세상 끝날까지 변함없이 충성합니다. 예수님은 우리 위해 불의 제사, 피의 제사를 드렸음으로 더 없는 기쁨을 누리고 계십니다. 여러분도 이 시간 몸과 마음, 힘과 정성을 다해 예배드림으로써 주님 사랑하는 모든 영적 기쁨이 충만하시기 바랍니다. 엘리야와 다윗이 성령의 불꽃가운데서 정말 단순하고도 겸비한 열정을 토로합니다. "내가 여호와를 향한 열심이 특심하오니 주의 집을 위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는도다. 내가 의인의 회중에서 주를 찬송하나이다" 예배에는 사회적 성격이 있습니다. 예배는 신앙생활의 절반입니다. 예배시간에 불의 제사를 드리면 절반은 성공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어떤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고 계십니까? 하나님께로서 온,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령의 불로 제사를 드리고 계십니까? 하나님의 사랑과 열심으로 하나님께 예배하고 하나님께 충성하고 계십니까? 저는 이시간 여러분에게 요청합니다. 여러분 가슴 속에 불타고 있는 사랑과 열심을 돌아보십시오. 그 사랑과 열심의 성격과 성질이 어떠한지 살펴보세요. 사랑과 열심에도 위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창 4장에는 가인이 자기 사랑과 자기 열심으로 드린 제사가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레 10장에는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여호와의 명하지 아니한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다가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구속과 구속의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는 불은 다른 불입니다. 하나님의 본질과 하나님의 임재로 말미암지 않는 불은 곧 꺼집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영광과 기쁨을 가지고 하나님께 제사드리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자존심과 기분을 가지고 예배드리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영광스런 성령의 임재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예배드리십시오. 오직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루 하루를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십시오. 바울 사도는 권면합니다.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성령으로 행할지니"(갈 5:25). "너희는 성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갈 5:16). 하나님은 이렇게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하나님의 본질과 임재,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으로 드리는 불의 제사만이 ① 이 세대를 본받지 않게 합니다. ② 마음으로 새롭게 되고 변화를 받게 합니다. ③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대로 살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불이십니다. 사람이 가까이 하지 못할 거룩한 불이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타지 않는 불꽃입니다. 많은 물이 꺼치지 못하고 홍수라도 엄몰하지 못하는(아 8:7) 영영한 불입니다. 하나님은 불로써 우리 가운데 임재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불같은 사랑과 열정가운데 살도록 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고난의 불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주님께서 심판과 진노의 불세례를 받으셨기 때문에 우리는 심판이 끝난 놋제단에서 산 제사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백합니다. "우리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서 난 의니라"(빌 3:9). 우리가 예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복음을 믿을 때 우리는 구속의 성령의 세례를 받습니다. 복음 안에서, 예수 믿음 안에서 우리는 성령의 불세례를 받습니다. 성령의 불은 뜨겁지만 타버리지 않습니다. 성령의 불은 보이지 않지만 꺼지지가 않습니다. 예수 믿는 우리는 사랑과 열정의 신령한 불꽃가운데서 오늘도 불의 제사를 드립니다. 또 영원한 날까지 불의 제사를 드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