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종국의 청소년 교육(5)
청소년기를 '질풍과 노도'(Sturm and Drang)의 시기라고 한 스탠리 홀의 견해는 청소년기를 보는 일반인의 시각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청소년이 갈등하고 방황하고 반항하는 것은 아주 당연하고 오히려 필요하며 모든 인류에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앨버트 반듀라는 청소년들이 반드시 질풍과 노도의 시기를 겪는 것도 아니고 겪을 필요도 없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매스컴이나 부모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청소년들이 이에 맞추어 행동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느끼는 청소년은 어떠한가?
정서라는 단어는 불어와 라틴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휘젓다','혼란시키다'라는 의미가 있다. 이는 희노애락의 급격한 흥분상태를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어떤 외적 자극이나 내적 자극에 의해 일어나는 변화를 계기로 하여 흥분을 경험하는 심리적 상태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청소년을 볼 때 내리는 평가중 대표적인 것이 그들은 다분히 감정적이라는 것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에 따라 얼굴 표정이 변하며 신앙도 대부분 감정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청소년기 정서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기는 오해받고 있다고 느낀다. 이 시기는 신체적 변화와 정서적 변화가 급격하므로 자기 자신도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으며 많은 어른들이 그를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으므로 따라서 그는 아무도 자기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 시기의 청소년은 어떤 때는 활력이 넘치다가 어떤 때는 축 늘어지며 어떤 때는 기쁨에 넘치고 모든 것이 희망적으로 보이다가 어느 순간 정반대의 감정이 되어 우울에 빠지기도 한다.
둘째, 강렬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시기에는 분노, 애정, 기쁨, 슬픔 등의 모든 감정에 있어 넘쳐나는 강렬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 시기의 청소년은 한번 자신에게 매력을 끈 어떤 정서나 사건들이 떠오르면 놀라우리만치 열정적으로 그것에 몰두한다. 예를 들면, 화가 나면 물건을 던지며 고함을 지르고, 기쁨의 감정 또한 강렬하여 소리를 지르며 요란스럽게 감격해한다. 그의 애정 역시 강렬하다. 선생님이나 스타, 이성의 남학생 혹은 여학생을 좋아하게 됐을 때 그는 어른의 경우 따지게 될 현실적인 문제를 전혀 생각지 않고 "홀딱 반해"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
셋째, 이 시기 감정은 유동적이고 일관성이 없고 불안하다. 이 시기 청소년의 변화무쌍한 태도는 어른에게 있어서는 예측이 불가능하므로 어른인 부모나 지도자를 당황케 한다. 어느 날은 매우 행복해하고 자신만만해 하다가 바로 그 다음 순간 열등감을 느끼고 우울해한다. 원인모를 충동적인 격정에 사로잡혀 일을 저지르기도 한다. 자기의 행동에 대해 뚜렷한 이유를 대지 못할 때가 많으며 "그냥"이라는 말이 이들에게는 매우 자연스러운 답변이며 또 정확한 답변이기도 하다.
넷째, 자기통제가 약하다. 이 시기는 이성보다 감정이 우위를 차지하며 감정대로 판단하고 행동한다. 초기 사춘기 청소년은 자기 감정을 그 자리에서 분출하지만 중기에 이르면 감정을 금방 드러내지 않을 만큼 감정을 조절할 능력이 많아진다. 그러나 드러내지 않지만 모든 감정은 해결되지 않고 차곡차곡 쌓아 놓아 어느날 갑자기 극단적인 행동으로 표출하기도 한다. 이러한 예측불허의 행동은 어른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은 어른들 눈에는 "별다른 일 없었는데 갑자기" 일어난 알 수 없는 행동으로 보일지 모르나 실은 그가 자기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을 따름이다.
다섯째, 자아의식이 발달하여 고독을 원하고 또 고독에 빠지기 쉽다. 이 시기는 자아의식이 발달하게 되고 자기를 분석하고 남과 비교하여 열등감, 우월감에 빠지기 쉽다. 이러한 자기분석은 건전한 자아상을 가졌을 경우에는 매우 유익을 주나 그렇지 못하고 지나치게 자기를 비판할 경우 자기혐오, 비관 등에 빠져 극단적인 결과로 이끌어갈 위험이 있다. 또한 이 시기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이상적인 것을 추구하므로 이상적인 자기와 현실의 자기 모습과의 괴리를 받아들이지 못함으로 인해 자기신에 대해 더욱 비관하기 쉽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로 현실을 떠나 상상의 세계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기도 하고 고독을 즐기기도 한다. 가족의 간섭을 벗어나 독자적으로 자유롭게 자기 세계를 가지고 싶어하며 혼자 여행을 떠나보고 싶어하고 모험적인 가출의 충동을 누구나 한번쯤은 느끼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와 관련이 깊다.
여섯째, 안정감을 얻고 싶어한다. 독립하고 싶어하는 반면, 그 이면에서는 안정감을 얻고 싶어한다. 겉으로는 남의 간섭을 싫어하고 혼자 있기를 좋아해 보이나 그렇다고 관심을 가져주지 않고 혼자 하도록 내버려둔다면 남들이 자기에게 무관심하다고 생각하고 외로움을 느낄 것이다. 특히 가정에서 부모와 겪는 어려움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는 이들 청소년의 상반된 욕구-즉, 시행착오를 거치더라도 직접 스스로 체험하며 자기 세계를 구축하고 싶어하는 독립의 욕구와, 독립에 따르는 책임을 질 수 있을 만큼 성숙하지 못한 정서적 미숙과 경험 부족 때문에 누군가의 도움에 의지하여 안정감을 얻고자 하는 욕구-가 있음을 부모가 인식하지 못함에서 오는 것이다.
희노애락의 정서를 느끼고 이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청소년기에 습득해야할 하나의 과제이다. 이처럼 모든 것이 불안정한 청소년에게 그리스도께서는 그를 이해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실제로 그를 인내심을 가지고 신뢰하며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이해하고 인정해줄 수 있는 어른이 필요하다. 이 시기 청소년에게는 자기 마음속의 문제와 쌓인 부정적인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처럼 신뢰할 수 있는 교사가 필요하다. 3년 동안 자신의 마음의 문을 걸어닫고 있다가 이제는 속마음을 다 내비치고 재잘대다가 아침이면 어김없이 이른 아침 학교로 가는 딸아이를 보며 행복해 하다가도 사춘기에 새롭게 접어든 아들을 향해 불타는 도전의 마음을 추스린다.
손종국 목사(청소년교육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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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교회, 분당시대 열린다
수지에 이어 신도시 분당에 새 둥지 마련
수지 지구촌교회(담임 이동원)가 분당 구미에 부도난 뉴코아 백화점을 구입하여 새 성전을 꾸미고 복음전파의 사명을 감당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구촌교회는 오는 4월 6일(일)부터 27일(일)까지 '2003 지구촌교회 비젼센터 입당축제'를 가진다.
4월 6일(일) 오후 5시 30분에는 입당 전 감사와 찬양축제로 교회 각 부서가 자체적으로 함께 모여 입당 첫 날의 감사와 찬양의 기쁨을 나누게 되며, 13일(일)에는 공식적으로 주일예배를 시작할 예정이다.
14일(월)부터 26일(토)까지 13일동안 매일 아침 새벽 4시 30분에는 교회가족들 5000명이 모여 '입당감사 목장교회 새벽을 여는 축제' 행사를 가진다. 강사로는 김동호 송길원 이동현 이중표 전병욱 최성규 최일도 목사등이 나설 예정이다.
20일(일) 오후 5시 30분에는 CCM가수 송정미와 가스펠 팀들이 모여 지구촌교회 찬양팀들과 함께 '입당감사 부활절 가스펠 축제'를 열 예정이다. 또 27일(일) 오후 5시 30분에는 하용조 목사와 홍정길 목사를 강사로 초청, 입당감사 및 영구제직 안수 취임 예배를 가질 계획이다.
이동원 목사는 초대의 글을 통해 "2003년 4월 주 부활의 계절, 신도시 분당과 수지에 복음사역의 새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촌교회 비젼센터는 전체 필요액이 200억 규모로 그간 2,129세대가 총 93억 6천만원을 작정해 헌금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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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지 못한 교회의 12가지 현상
이장석의 교회 컨설팅(3)
▲이장석(교회성장연구소 교회컨설팀장)
미국 오레곤주에 있는 뉴호프커뮤니티교회(New Hope Community Church)를 담임하고 있는 데일 겔로웨이(Dale Gelloway) 목사는 건강하지 못한 교회의 12가지 현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첫 번째 현상은 무지(Blindness)다. 무지란 단지 무식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 소경의 상태를 말한다. 교회성장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하는 목회자, 성도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목회자는 교회를 성장시킬 수 없다.
두 번째 현상은 불신앙(Unbelief)이다. 성령께서 오늘도 동일하게 역사하신다는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자신의 이성과 재능에 집착하는 목회자는 그 불신앙으로 인해 성령의 강력한 역사를 가로막는다.
세 번째 현상은 지도력의 부족(Lack of leadership)이다. 지도력이 모든 것이다. 교회의 최대문제는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지도자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성장하는 교회는 예외없이 목회자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성도들은 그 리더십에 적극적으로 순종하는 교회이다.
네 번째 현상은 수퍼스타 목회자(Superstar pastor)이다. 대중매체의 영향으로 인기인의 쇼맨십이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교회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여과없이 활용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삼가 해야 한다. 축제로서의 예배가 강조된 나머지 목사의 설교와 음악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성도들의 참여가 없는 교회로 전락할 수 있다.
다섯 번째 현상은 지나친 교리에의 강조(Focus on doctrine)이다. 교리적으로는 바르고 엄격하지만 실상은 죽어가고 있는 교회가 많다. 건전한 교리도 중요하지만 뜨거운 복음의 생명력이 더 급하다. 먼저 영적으로 살려놓고 가르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여섯 번째 현상은 관습(Ruts)이다. 교회의 오래된 전통과 관습들 중에서 영적으로 유익하지 못한 것이 많다. 교회의 행사나 프로그램 중에서 좋은 것은 발전시키되 무익한 것은 과감하게 바꾸어야 한다.
일곱 번째 현상은 배타적 태도(Exclusive attitude)이다. 기존신자들에게 특권과 편의를 제공하고 새신자나 방문자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교회는 성장할 수 없다.
여덟 번째 현상은 고립(Isolation)이다. 지역사회나 불신자들로부터 고립된 관계에 있는 성도들이 많으면 교회가 성장하지 않는다. 관계를 통한 전도보다 더 확실하고 효과적인 전도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이는 것에만 힘쓰지 말고 흩어지는 교인이 되는 것도 강조해야 한다.
아홉 번째 현상은 부정적 사고(Negative thinking)이다. 부정적 사고는 개인의 마음을 상하게 할 뿐 아니라 교회도 성장하기 못하게 한다. 성장하는 교회는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믿음의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열 번째 현상은 분주함(Busyness)이다. 항상 바쁘지만 교회는 성장하지 못하는 목회자들이 많다. 문제는 급한 일에만 매달리고 정작 중요한 일에는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 목회자는 물론 교인들도 교회성장에 가장 중요시되는 일 외에 나머지 시간은 기도와 묵상과 휴식을 취하는 데에 쓸 줄 알아야 한다.
열한 번째 현상은 무목적성(Aimlessness)이다. 어떤 일이든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고 목적을 분명히 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성공한다. 목회도 무조건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이루기 위해 효과적인 충성을 해야 한다. 계획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계획하는 것이다.
마지막 열두 번째 현상은 교만(Arrogance)이다. 교만보다 더 무서운 적은 없다. 반면에 주님을 의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목회란 주님의 도움이 아니고는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다. 교회성장은 인간의 몫이 아니라 하나님의 몫이다. 일은 우리가 하지만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고전 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