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 되자 2003-02-25 01:50:14 read : 31808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한철호 선교사 미션 퍼스펙티브 강연
'선교는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이 되어 협력 선교를 이룰 수 있을까'
한철호 선교사는 17일부터 22일까지 합동신학대학교에서 열린 미션 퍼스펙티브 인텐시브 코스 중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이라는 강의에서 선교의 본래적 의미를 되새기고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여 세계 기독교 운동에 어떻게 동참하는지 강연했다.
이미 선교에 헌신하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선교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열정이며 삶인 동시에 고난이라 말한다. 그렇다면 선교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결국 선교란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또 선교는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되기 위한 도구이다. 온 나라와 열방과 땅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목적이 있으므로 모든 민족과 족속에 하나님의 영광을 알리고 복음을 전하는 것은 반드시 성취되는 일인 것이다.
그러나 이 거대한 하나님의 꿈이 현실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혹자는 모든 민족이 다 복음화 되는 것은 과장이거나 계시록의 기록처럼 십사만사천명만이 구원받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2002년 세계선교통계에 따르면 19,20세기부터 위대한 선교의 역사가 열리면서 전세계 인구인 16억 중, 기독교인 비율이 기존 5~7%였던 것에서 35.4%나 되는 5억5천만명으로 폭발적인 증가를 했다.
그러나 20세기 중반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사회적 변화로 감소한 세계 기독교인구는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이슬람교는 그 교세를 확장하고 있어 2100년에 무슬림수가 기독교인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사회학자들의 견해도 있다.
자신을 크리스천이라 하는 5억5천만명 중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기독교인 중 55.3%는 천주교이며 개신교는 18.7%를 차지한다. 결국 전체 인구 중 개신교 인구는 6%. 이 중 또다시 약 20%만이 성경을 믿으며 개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결국 전 세계 인구의 1.2%만이 진짜(?) 크리스천인 것이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카톨릭을 포함하여 기독교인이 전 인구의 0.4~0.5%정도이며 개신교만 0.2%정도라고 한다. 한철호 선교사는 일본에서 가장 큰 학생 기독교 단체에서 3년에 한번 개최하는 전국수련회 참가자수가 300명 정도이며 일본의 어느 지역에 가든 1시간 내에 교회를 찾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기독교가 전세계에 퍼져 있으나 실제 개신교 수는 적으며 장로교와 감리교와 같은 주류 교회의 교인수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복음주의교회는 크게 부흥하는 추세다.
미국 역시 장로교와 감리교 숫자는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감리교에서는 더이상 선교사를 파송하지 않고 있다. 유럽은 1900년대에 85%이상이 주일에 교회에 나갔으나 지금은 5~10%정도만이 주일날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 유럽에서는 골목마다 큰 교회를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사람이 없어 주로 한인교회로 사용되거나 정부에서 도서관으로 바꾸고 있다.
특히 한선교사는 런던 중심에 위치한 웨스터민스터 사원에 갔을 때 30~40명의 성도만 주일예배를 드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관광객인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도 지역적으로 볼 때 종교 마인드는 불교이며 대구는 약7~8%, 부산은 약5%, 제주도는 약5~6%의 복음화율을 보여 한철호 선교사는 전체 기독교인이 20%가 안 될것으로 추측했다.
하나님 말씀이 진실임을 믿는 사람은, 또 말씀과 현실과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 각자가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누가 이 차이를 줄일 것이며 누가 선교사가 될 것인가에 대해 답해야 한다.
이사야서 6장에서 이사야는 선교사로 파송되기 전에 거룩을 경험하고 이어 죄사함을 경험했다. 곧 하나님의 거룩과 영광을을 경험한 자,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죄사함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선교사로 살아야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이러한 은혜는 특별한 계시를 통해 주시는 것도 있지만 일상적인 삶 속에서 최선을 다하며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으로 열려있는 삶을 살 때 가능하다.
한철호 선교사는 평소 담임 목사님의 설교나 큐티 시간에 하나님의 부르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특별히 하나님이 다른 일에 부르시지 않았다면 모두 선교에 부르신 것으로 생각하고 선교사적 삶을 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모두가 다 선교사가 될 필요는 없으나 국내외 사역이든 가정사역이든 나가는 선교사든 보내는 선교사든 선교사적 삶을 살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 속에는 선교사로 나가든지 아무 사역도 하지 않든지 둘 중 하나로 생각하는 이원론적인 생각이 많은것 같다며 한선교사는 안타까워했다.
또, 선교사로 헌신할 것을 고민하고 염려하는 사람이라면 선교지서 오랫동안 살았던 사람들의 경험을 듣는 것이 가장 좋다고 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먼저 복을 주시고 지시할 당으로 가라고 하신 말씀대로 선교는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이며 이 축복을 경험해야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을 가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세계를 품으며 비전을 품은 사람들은 세상 사람들의 심리를 잘 파악해야 하는 것과 함께 세계 정세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며 한철호 선교사는 9.11사태가 기독교에 미친 영향을 예를 들었다. 지난 9.11사태로 서양 선교사들의 이슬람권 사역이 어려워진 이후 아시안계 선교사, 특히 한국교회의 역할이 매우 커지게 되었다.
5년전만 해도 선교지에 들어가기 위해 일부러 미국 시민권을 만들기도 했지만 요즘은 선교접근제한지역에 들어갈 때 동양인에게 유리해 지고 있어 이 지역에서의 한국과 아시아 교회에 긍정적인 도전을 던져주는 동시에 짐이 되고 있다.
이같은 역할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협력선교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개교회와 교단과의 협력, 교회와 선교단체의 협력, 현지 국제 단체와의 협력은 선교 전략에서 매우 중요하다. 가능한 서구 선교단체에서 100년~200년동안 쌓은 노하우를 배워야 하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교 인력과 서양의 자본, 노하우 등 선교 인프라를 묶어 전략적으로 함께 협력해야한다고 말했다.
그 다음, 세계를 품는 비전을 세우고 그 비전에 순종하여 구체적인 기도를 통해 선교를 준비해야한다. 한선교사 같은 경우 눈 닿는 곳마다 세계지도를 붙여 항상 세계를 향한 비전을 놓치지 않는다고 했다. 이것은 결코 교회사역과 지역사역와 별개의 것이 아님을 말했다.
랄프 윈터는 세계 복음화를 위해 라이프스타일이 전시 때와 같이 바껴야 하며 재정, 물건 등을 절약하여 선교를 돕는 것을 이야기했다. 여기서 단순히 가난해 지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가난해지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그럼으로써 절약할 수 있는 자원들을 선교지로 돌리면 훨씬 많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
선교지에서 가장 힘든 것은 현지에서 경험하는 환란이나 핍박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즐거움이 사라지기 시작할 때이다. 사망에서 생명을 얻었을 때 맛본 구원의 기쁨이 더이상 느껴지지 않을 때 힘이 드는데 그 때 하나님의 부르심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는 가든지 보내든지 모두가 선교에 참가해야 한다. 특히 보내는 사람, 본부에서 물자를 공급하고 전략을 짜는 사람들은 전략적으로 탁월해야 하며 현지 상황을 더 잘알고 있어야 한다. 여기서 보내는 일을 선교동원이라고 한다.
선교동원을 위해서 교회는 성도들이 비전을 보고 동기 유발을 할 수 있도록 하며 선교여행, 선교학교, 신학교, 전문단체 방문, 인턴 프로그램 등을 만든다. 앞의 단계들을 거친 뒤 가는 선교사와 보내는 선교사로 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충분히 보내는 선교사로서 헌신할 수 있으며 자신으로 말미암아 100명의 좋은 선교사를 보낼 수도 있다.
결국 선교동원가는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며 여기서 지역교회 목회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주일학교 때부터 선교를 가르쳐 성장한 뒤 그 교회에서 선교사로 파송할 경우라고 한철호 선교사는 말했다.
한편, 예수를 믿고 당연히 전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선교를 생각하지 않는데, 선교가 우선이 되서 이를 위해 먼저 기도와 영적 각성 운동이 있어야 한다. 또 탄탄한 기초교육이 좋은 선교사를 동원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교회는 교회가 갖는 시대적 과제를 붙들고 공의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공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