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환경에 따른 새로운 목회전략 제안 2003-01-09 02:07:30 read : 34117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변화하는 환경에 따른 목회정보와 선교전략 제안
■ 목회잡지(월간)를 통해 본 한 해
지난 한 해 동안 월간목회, 목회와 신학, 교회성장 등의 목회잡지들은 신학, 예배, 설교, 교육, 선교, 연합 운동 등 다양한 범주의 목회정보를 소개하면서 한국교회의 개혁과 교회성장을 위해 조언했다.
주5일 근무이후 그 선교적 대응, 기독교인 윤리의식, 치유설교 예언자적 설교, 설교언어, 목회 리더십, 소그룹 운동 등의 주제들이 비중있게 다뤄져 이에 대한 정보와 선교전략이 제시됐다. 이들 주제 가운데 올 한 해 많은 목회자들을 관심을 끌었던 몇 가지 주제를 살펴보려 한다.
올해부터 공무원과 은행원들의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되자, 한국교회와 관련사역 단체들은 단연 이에 따른 새로운 목회적 패러다임에 관심을 갖고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전원교회, 금요저녁예배 등이 해법으로 대두되기도 했으나, 모든 교회에 적용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될 수 없기에 이보다는 교회와 지역 특색에 맞는 프로그램과 예배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공감대를 얻었다.
다음으로 목회잡지들이 제안한 한국교회 과제 가운데 한국교회의 기도 신학과 삶, 바로기도하기 운동도 교회의 주목을 받았다. 월간목회가 ‘바로 기도운동 시급하다’란 주제로 다룬 특집에서 김영운목사는 “한국교회가 그동안 성서연구와 기도에 열심이었던 것은 온 세계가 인정하는 바이다. 그러나 오늘날 비성서적 기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목사는 이는 성서와 기도에 대한 바른 이해와 지식의 부족과 그릇된 자세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일찍이 18세기 감리교회 창시자이자 교회개혁가 중의 한 사람이었던 요한 웨슬리는 믿음의 위험한 형태 두 가지를 지적한 바 있다. 하나는 덮어놓고 믿는 맹신이요, 다른 하나는 열광적으로 믿는 광신이다. 그 어느 쪽도 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란 이름으로 제 뜻과 욕망을 채우려는 격정에 사로잡힌 데서 나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장차님목사도 최근 성도들 사이에 브루스 윌킨슨가 지은 ‘야베스의 기도’란 책이 선풍적인 인기라며 “이 책이 ‘미국식 기복신앙의 산물’이라는 비평들도 따르기에 한국교회의 신앙 체질을 가늠케 하는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기복신앙의 행태와 폐해가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고 또한 바른 기도생활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색해야 한다.
월간목회는 한국교회의 바른 기도생활을 위한 제언으로 △성경적 신앙 △신학적 체계 △기도의 훈련 △봉사의 생활 △선교의 사명을 바르게 사용 등을 촉구했다.
이와 반대로 월간목회는 기복신앙은 역사의식 결여로 개인적 행복 추구에 치중할 뿐 민족사회 인류사회의 문제에는 비켜간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주제로, 소그룹 활성화가 교회성장을 위해 관심있게 다뤄졌다. 월간 교회성장은 소그룹 활성화를 목회성장을 높이는 사역으로 집중 보도했다.
소그룹 사역분야에서 전문가로 통하는 최재호목사는 21세기 들어 가장 주목받는 테마가 소그룹이라고 소개한 뒤 “소그룹을 통해 성도들이 목회하게 하는 것이 성경적인 목회이며 생산성 높은 목회”라고 설명했다.
최목사는 성공적인 소그룹 목회를 위해서는 △교역자가 소그룹목회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준비된 리더가 필요하며 △구성원들이 성령의 임재와 역사를 사모하며 기도할 것 △각자의 은사로 구성원들을 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소그룹으로 인도하려면 △환영인사 △경배와 찬양 △말씀과 나눔 △실천활동 등의 순서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하는 최목사는 “환영인사는 친교활동으로 소그룹 구성원들이 모임의 목적에 집중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구성원들간에 서로 이해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유행하는 소그룹 운동으로 밴드목회, 셀그룹 목회도 같은 맥락에서 적용하여 이해할 수 있다.
경영 분야에서 리더십에 관한 연구 붐이 일어난 것처럼, 목회에서도 교회 리더십에 많은 목회자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월간 목회와 신학은 ‘교회를 세우는 목회리더십에 도전하라’란 주제의 특집을 통해 목회에 있어 리더십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한홍목사는 목회리더십의 중심은 영성이라 강조하면서 “영성이란 하나님의 리듬에 자신의 인생을 맞춰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또 영적 리더십 아래 하나되는 팀워크에 대해 한목사는 “2천년 전 초대교회는 몇 달만에 몇 만명으로 불어나는 대형 교회였고 작은 오이코스(가정교회)들이 제각기 특성을 최대한 살리며 교류하는 공동체를 이뤘기 때문에 그 성장이 실로 빨랐고 탄탄했다”며 “획일화시키는 팀워크가 아닌 각 개인의 다양성을 장려하고 품으면서 하나의 주님을 모시고 하나의 목표를 추구하는 그런 팀워크가 교회 안에서 효과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기독교타임즈 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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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교회 특수성을 살려 선교에 나서야”
■ 새해 목회 계획의 실제- 이기복목사(대전 선화교회)
하나의 목표아래 부서별로 세부계획 정하고
월별 예배와 행사일정에 맞춰 미리 기도로 준비
“새해 목회 중심 전략은 영성훈련 강화와 양육목회를 통한 부흥에 있다”
이기복목사(대전 선화교회)는 지난달 21일 ‘2003년 목회계획 세우기’를 주제로 열린 남부연회 제4차 정기강좌에서 이와같이 제시했다.
이기복목사는 ‘2003년도 목회계획의 실제’에 대해 강의하면서 선화교회의 내년도 목회계획 실례를 통해 목회중점 분야와 이에 따른 전략, 월별 목회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설명했다.
이기복목사는 교회력과 교회행사 및 전통 절기와 사회제도에 맞춰 세운 월별목회계획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1월 새출발과 헌신의 달,
2월 교제와 봉사의 달,
3월 기도의 달,
4월 전도의 달,
5월 가정의 달,
6월 애국애족과 봉사의 달,
7월 교육의 달,
8월 교육과 수련의 달,
9월 10월 전도와 결실의 달,
11월 감사의 달,
12월 결산의 달.
이와 관련 이목사는 “월마다 정해진 목표에 따라 52주일 낮, 밤 예배주제와 순서를 정하고, 구체적인 월중특별행사의 일정도 함께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순서를 담당할 선교회 혹은 교구도 알려 미리 기도하면서 함께 준비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이목사는 2003년 목회중점 목표와 목회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내년도 목회는 ‘영성훈련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전교인 영성훈련과 지도자 집중 영성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이기복목사는 강조했다.
새해 목회전략은 선교, 교육, 친교, 봉사, 예배 활성화, 담임목사의 활동, 교육부의 활성화 등, 교회 사업을 크게 7가지 분야로 나누어 각각 세부적인 목표와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이목사는 현대인들의 관심과 교회 특수성에 맞춰 진행중인 문화선교를 강조하여 설명했다.
선화교회가 운영중인 기독교 미술관은 한국 최초의 기독교 미술관으로 기독미술인들이 중심이 되어 작품을 전시하는 한편 각 기관과 학생들에게 문을 활짝 개방해 미술관람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독교를 접하도록 돕고 있다.
또 하나의 문화선교 프로젝트로 “날로 심각해지는 장묘문화를 개혁하기 위한 추모공원을 설립해 이를 통한 선교를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이목사는 전했다.
7가지 목회전략 가운데 교육분야에 대해 이기복목사는 ‘새신자 집중훈련코스’를 설명했다. 새가족 학교라 불리우는 이 과정은 교회에 등록한지 3개월 이상이 된 새가족을 대상으로 7주간 진행되는 새신자 집중훈련 과정이다. 그리고 과정을 마친 참가자들은 세례를 받게 된다. 새가족 공부를 마친 이들은 봄가을 성경연구원에서 제자훈련 코스를 통해 체계적으로 양육을 받는다.
다음과정으로 “제자훈련을 이수한 사람들은 은사배치 사역 과정을 거쳐 교회 곳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사역훈련을 받고 있다”고 이목사는 3단계의 양육과정을 소개했다.
또 친교분야 목회전략에 대해 이목사는 “집중 친교 과정의 하나로 등산반, 서예반, 문화창작반, 퀼트반, 중국어반 등을 개강해 취미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그리스도의 사랑의 관계를 맺도록 돕고있다”고 역설했다.
봉사부문 목회전략으로 이기복목사는 “온 교우에게 불우이웃을 위한 사랑의 실천구좌를 개설하여 상설화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또 인근초등학교에서 결식 아동 돕기와 복지기관과 자매 결연을 맺는 등의 노력 봉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배활성화 부문으로는 예배차별화 전략을 세워 주일 1부예배는 직장인 중심, 2부는 청장년 중심, 3부는 전통적인 예배, 4부는 젊은이를 위한 예배로 드리고 있으며, 주일저녁은 찬양예배, 수요예배는 성경공부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고 이목사는 설명했다.
또한 그는 “특히 가정예배와 속회를 강조해 소그룹 신앙생활의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유경 기자
kang@gam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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