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자선냄비 26년 동행 한국도로공사와 '기부 키오스크' 협력
서울 만남의광장, 안성휴게소 설치…"자선냄비로 사랑 보여주세요"
전국 316곳 거리모금 별도 기부키오스크 운영…시범 운영 뒤 확대 운영 결정
"조금만 나누면 더 어려운 사람 도울 수 있어"
구세군 한국군국과 한국도로공사가 29일 오후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에서 '기부 키오스크' 제막식을 진행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998년부터 사랑의 톨게이트 자선냄비 모금을 진행해 지난해 까지 48억원을 해외 심장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에 나섰다. 송주열 기자
지난 26일 자선냄비 시종식을 시작으로 전국 거리모금을 시작한 구세군이 고속도로 휴게소에 키오스크 모금함을 시범 운영합니다.
다양한 방식의 기부문화를 개발해 온 구세군은 키오스크 모금을 통해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나눔의 손길이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만남의광장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구세군 자선냄비 종소리가 힘차게 울려 퍼집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자선냄비 모금에는 최근 폭설로 도로상황 점검에 분주한 한국도로공사 임직원들이 동참했습니다.
(현장음) "자선냄비로 사랑을 보여주세요"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998년부터 해마다 고속도로 모금에 동참해 왔습니다.
지난해까지 48억 원을 모금해 해외 심장병 어린이 치료비를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6년 동안 자선냄비 동행을 이어온 구세군과 한국도로공사가 이번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키오스크 모금함을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스탠딩] 송주열 기자 /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
"자선냄비 기부 키오스크 사용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먼저 기부할 금액을 누르고요. 다음에 기부금 영수증을 받으실 분들은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결제하기를 누르고 신용카드를 넣겠습니다."
구세군과 한국도로공사는 경기 불황에 더 힘든 이웃들을 위해 시민들이 좀 더 손 쉽게 모금에 동참 할 수 있도록 키오스크 모금함을 운영하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함진규 사장 / 한국도로공사
"경기는 좀 어렵더라도 방법만 조금 알려드리면 기부하실 분들이 많다고 보기 때문에 우리 고속도로에도 휴게소를 통해서 이렇게 참여하고 알려드리는 게 옳지 않겠나 싶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병윤 사령관 / 구세군 한국군국
"우리 가지고 있는 것을 조금만 나누면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큰 힘과 용기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많이들 참석해 주시고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금액에 상관없이 마음을 모아주시면 우리 사회가 더 밝은 사회, 어려운 사람들이 더 힘을 얻고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될 줄 믿습니다."
구세군은 연말까지 전국 316개 장소에서 진행되는 자선냄비 거리 모금과 별도로 고속도로 휴게소 기부 키오스크를 3개월 동안 시범 운영한 뒤 상시 운영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구세군 기부 키오스크는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와 부산방향 안성휴게소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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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 총회장에 이욥 목사 선출
이종성 직전 총회장에 공개 사과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신임 총회장에 이욥(62·대전은포교회) 목사가 당선됐다. 총회장에 도전한 지 세 차례 만이다.
지난 9월 제114차 정기총회에서 총회장 선출이 무산된 기침은 25일 대전 유성구 한국침례신학대 교단기념대강당에서 114차 임시총회(사진)를 열고 총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전국에서 온 대의원 1165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욥 목사는 621표를 얻었다. 조성완(오산 세미래침례교회) 목사가 얻은 453표보다 168표를 더 얻었다. 득표 수가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안 돼 2차 투표로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조 목사의 기권으로 이 목사가 당선됐다.
신임 총회장으로 당선된 이 목사는 “끝까지 완주한 조 후보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저 때문에 1년간 많은 힘듦과 상처, 어려움을 겪으신 이종성 전 총회장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도하며 대의원들의 뜻을 받들어 섬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기침은 교단 소속 목회자의 동성애를 지지하는 행사나 집회 참석 또는 개최 및 주관 금지의 건을 통과시켰다. 위의 사항을 위반할 경우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조사하고 처리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앞서 기침 총회는 잇따른 당선무효 소송으로 초유의 지도부 공백사태를 겪었다. 최근 임원 선거를 앞두고 직무대행체제로 가다가 이욥 목사와 직전 총회장인 이종성 목사 간 극적 화해(11월 25일자 34면 참고)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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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도 안되는 목회자 소득, 표준 사례비 확립을
한국교회 신뢰회복 프로젝트 세미나
신동식(왼쪽) 기윤실 교회신뢰운동 본부장과 류재린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이 2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교회 목회자 사례비 불평등 문제와 표준사례비 제안’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 김포의 한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사역 중인 조현구(가명·30) 전도사는 매달 180만원 상당의 사례비를 받는다. 2024년 최저임금 시급(월 기준 206만원)의 87%에 그치는 금액이다.
조 전도사는 2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십일조와 헌금, 주거비와 식비 등을 내고 나면 남는 돈은 많아야 30만원 정도”라며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는 고귀한 사역을 값으로 환산할 순 없겠지만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목회자들의 낮은 사례비는 비단 조 전도사의 문제만이 아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를 종합하면 소형교회(49명 이하) 담임 목회자와 전도사가 받는 월평균 사례비는 각각 153만원과 108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최저임금 수준과 비교하면 각각 74%, 52% 수준에 그친다. 한국교회 3분의 2 이상이 소형교회임을 감안하면 대다수 목회자들이 최저임금 이하의 저소득층으로 분류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목회자 사례비 개선’ ‘표준 사례비 책정’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대안이 제시됐다. 기독시민단체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공동대표 정병오 조성돈 조주희)이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마련한 한국교회 신뢰회복 프로젝트 세미나에서다.
‘한국교회 목회자 사례비 불평등 문제와 표준사례비 제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는 개교회·자본주의화된 한국교회의 현실을 짚으면서 소득 불평등 완화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류재린 부연구위원은 ‘한국의 목회자 사례비 격차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마이크를 잡았다. 류 연구위원에 따르면 직급별 임금·사례비 격차를 비교하면 일반 근로자(사무직종) 고위 직급과 중간 직급 월평균 임금 격차율은 58.5%다. 하지만 담임 목회자와 전임 부목사의 격차는 93.6% 수준으로 2배 가까이 벌어진다. 또 전임 부목사와 전도사의 격차율은 37.8%를 보이지만 월평균 사례비가 각각 204만원, 148만원이다.
류 연구위원은 “사례비는 일반적인 시장원리와 다르게 결정되지만 특정 차원(성별, 기관 규모 등)에서는 일반적인 노동시장의 임금 격차와 유사한 사례비 격차가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목회자의 과잉 공급과 사례 체계의 부재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층적이고 포괄적인 사례비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식 기윤실 교회신뢰운동 본부장은 ‘한국목회자 사례비 표준에 대한 요구와 실제적 대안’이란 주제로 발제하면서 “한국교회 목회자 사례비는 한 번도 공개적으로 논의된 적이 없다. 그만큼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표준 사례비는 전체적으로 청빙과 퇴직에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표준동역합의서를 통해 잘 정리된다면 적어도 돈으로 인해 부끄러워지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윤실에 따르면 표준동역합의서는 동역 장소(사역 교회) 및 기간, 사역 시간, 사례비, 퇴직금 등이 담긴 계약서로 근로계약서와 비슷한 취지의 문건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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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에 늘어나는 비혼자… 목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사회에서 저출생 현상 못지않게 결혼을 하지 않는 이른바 비혼자도 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신앙에서 많은 교회들이 결혼을 지지하고 권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비혼자, 싱글에 대한 돌봄도 필요해 보입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결혼하지 않는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20세 이상 50세 미만 인구 두 명에 한 명 꼴로 결혼하지 않은 비혼자, 싱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싱글 교인들을 어떻게 목회할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이같은 현실을 바탕으로 서울드림교회가 목회데이터연구소와 공동으로 싱글 개신교인의 교회생활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당장 결혼 자체에 대한 인식부터 싱글 교인들과 목회자와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목회자의 80.6%는 결혼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싱글 교인들은 29.7%만이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싱글 교인들 가운데 '교회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50%를 밑돌았습니다. 같은 나이대의 결혼한 교인들에 비해 만족한다는 비율이 20%P 낮습니다.
연구자들은 많은 교회 사역이 결혼, 가정, 가족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비혼 싱글들의 경우, 교회 안에서 설 자리가 많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심경미 교육목사 / 우리고백교회]
"주변에 싱글들 가운데 가나안 교인이 되게 많아요. 교회에서 예배 참석이 가장 중요하지만 예배 참석 뿐만 아니라 공동체에서 나를 붙들어주고 내가 함께 소통하고 이런 것들이 되게 중요한데…"
이 때문에 싱글들을 위한 별도의 예배나 부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비혼 교인 70% 이상이 싱글 부서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결혼한 교인들도, 목회자도 비슷한 비율로 응답했습니다.
[김찬솔 연구원 / 목회데이터연구소]
"(싱글 공동체) 대상 범위로 봤을 때 이혼자, 사별자를 포함한 것을 65.5%가 원하고 있었습니다. 즉 30대에서 40대, 30대에서 50대가 포함된 넓은 의미의 싱글 공동체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연구자들은 무엇보다 비혼자들에 대한 교회 전반의 편견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싱글들이 교회에 바라는 점도 편견을 갖지 말아달라는 요구가 가장 많았습니다.
[심경미 교육목사 / 우리교백교회]
"다양한 싱글들이 결혼한 사람들과 함께 같이 사는데 결혼이 가장 정상적이고 좋고, 하나님 섭리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한 공동체 안에서 신앙생활 하기가 쉽지 않은 거예요. 그럼 나는 뭔가 부족한 사람 같고…"
이 밖에 연구자들은 싱글 교인들도 목양의 대상임을 분명히 인지하고 이들을 위한 설교와 사역프로그램 등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싱글 교인 실태연구를 의뢰한 서울드림교회 신도배 목사는 교회 안에 비혼세대는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목회 사각지대에 있던 싱글 교인에 대한 목회적 대안을 함께 찾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신천지 내부 폭로 이어져
신천지 소속 학생, 2020~2024년 충남대 총동연 임원으로
특별 자체감사, 비위 다수 적발돼
대표적인 기독교 이단 단체인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소속 학생들이 지방의 국립대 총동아리연합회(총동연)를 접수, 5년간 회장 등 임원직을 독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른바 ‘유령 동아리’를 우수 동아리로 선정해 상금을 지급하는 등 비위도 다수 적발됐다.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대학 총대의원회는 신천지 소속 총동연 임원들을 전격 탄핵했다. 학교 측은 학칙에 따른 처분 방침을 밝힌 데 이어 교계도 공식 항의할 뜻을 표명했다.
28일 국민일보가 단독 입수한 신천지 내부 자료 등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까지 충남대 총동연 회장·부회장직을 맡은 임원 모두 신천지 소속 재학·졸업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신천지 내부 공동체에서 이들과 같은 소속 회원(현재 신천지 탈퇴자)이었던 A씨는 이같은 사실을 폭로하면서 “(심지어) 총동연을 통해 학교 소강당을 빌려 신천지 모략포교 행사를 개최한 적도 있다. 나도 그 행사에 동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A씨가 제공한 신천지 내부 자료에는 역대 충남대 총동연 임원진의 신천지 내부 활동사진들이 담겨 있었다. 본보는 해당 총동연 임원들의 입장을 청취하고자 수차례 연락과 방문을 시도했으나 닿질 않았다. 기자가 방문한 28일. 총동연 사무실은 굳게 닫혀 있었다.
문제는 핵심 임원진 독점을 통한 신천지의 총동연 장악 뿐만 아니라 공금 횡령 의혹도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신천지 소속 임원이 활동하던 2022년과 지난해 총동연 측은 4개 유령 동아리를 포함한 30여 곳을 각각 우수 동아리로 선정, 상금(30만원)을 시상했다. 하지만 재학생들에 따르면 4개 유령 동아리는 실제 활동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특히 이들 동아리 중에는 신천지 소속 재학생이 해당 동아리 회장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태를 키우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이 확산하자 학생자치조직인 충남대 총대의원회는 지난 25일 특별 감사 회의를 열고 해당 사실 파악에 나섰다. 감사 결과 총대의원회는 총동연에 대해 ‘자료 보존 및 관리 부실’ ‘분과장 선거 개입 사실’ ‘업무 방기’ 등을 사유로 집행부 해산 및 학칙 처벌을 결정했다. 동아리 분과장들은 만장일치로 총동연 임원회 탄핵소추를 결정했다. 임원직에서 전격 파면된 것이다.
신천지 소속 총동연 임원이 내부 활동하고 있는 모습. 신천지 탈퇴자 제공
신천지 측의 총동연 장악은 기독교 동아리 피해로 이어졌다. 총동연 소속 한 기독동아리 회장 C씨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엔 길거리에서 붕어빵을 나누며 전도했는데, 팬데믹 이후로는 총동연 측에서 학칙 위반이라며 제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초 열 예정이었던 학내 기독 연합회의 연합 전도행사도 무산됐다. 모두 신천지 측이 총동연을 장악한 뒤에 벌어진 일들이다.
충남대 측은 학칙에 따라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총동연이 학생 자치기구란 점에서 “총대의원회 요청시 특별감사 보고를 근거로 추가 사실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대전서노회 이단상담소장인 양형주 바이블백신센터 원장은 “팬데믹 이후 동아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떨어지면서 신천지 소속 학생이 쉽게 총동연 임원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총동연 활동을 하면서 신천지 모략포교를 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건전한 기독 동아리들의 활동에 대한 일부 제재도 알게 모르게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역교계는 조만간 학교와 총동연 측에 정식 항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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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원파교회 ‘여고생 학대살해’ 합창단장…검찰, 무기징역 구형
50대 여성 교인이 지난 5월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원파 계열 기쁜소식선교회(기소선) 소속 인천 한 교회에서 생활하던 여고생을 장기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합창잔단장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기소선은 국내 개신교 주요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과 합동 등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단체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장우영) 심리로 열린 25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교회 합창단장이자 기소선 설립자 박옥수씨의 딸로 알려진 A(52)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공범인 교회 신도 B(54)씨와 또 다른 40대 여성 신도에게는 각각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또 정신과 치료를 해야 할 딸을 병원이 아닌 교회에 보내 유기하고 방임한 혐의로 기소된 피해자의 어머니(52)에게도 징역 5년이 구형됐다.
검찰은 “A씨는 자신을 맹종하는 B씨 등에게 모든 범행을 보고 받고 지시했다”며 “현재도 범행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와 B씨 등 3명은 지난 2월 인천 남동구 기소선 소속 교회에서 생활하던 여고생 C(17)양을 합창단 숙소에 감금한 채 양발을 결박하는 등 26차례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C양이 정신 이상 증세를 보였음에도 잠도 제대로 재우지 않은 채 성경 필사와 계단 오르기 등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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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탐방 유튜버들이 꼽은 ‘좋은 교회’… 행복한 목회자·열린 태도·성도 성장 돕는 공동체
유튜브로 복음 전하는 3인방
교회·단체 수십곳 탐방끝 결론
“유연하고 나를 변화시키는 교회
젊은 층에도 매력적으로 다가와”
허유빈, 유승현 목사와 나선길 전도사(왼쪽부터)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유튜브를 활용한 복음 전파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허유빈, 유승현 목사와 나선길 전도사(왼쪽부터)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유튜브를 활용한 복음 전파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반젤리즘’. 유튜브(YouTube)와 복음주의를 뜻하는 에반젤리즘(Evangelism)을 합친 조어로 유튜브를 통한 신앙생활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에 두드러진 특징인데 유반젤리즘은 ‘2025 한국교회 트렌드’ 10가지 가운데 첫 번째 트렌드로 꼽히기도 했다.
유반젤리즘 시대의 첨병들
유튜브가 신앙생활의 한복판으로 들어오면서 교계에서 또 다른 형태의 사역이 등장했다. 바로 유튜브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유반젤리즘 전도자’들이다. 유반젤리즘 전도자들은 작지만 아름다운 사역을 하는 교회를 캐내 영상으로 소개하며 복음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유승현(39) 목사는 유튜브에서 교회와 선교지를 탐방하는 콘텐츠 ‘유목민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온누리교회에서 10년간 사역하다가 목사 안수를 받은 뒤 세계일주를 떠났다. 1년 동안 국내외 21개 교회와 7개국 선교지를 탐방한 이야기를 유튜브를 통해 전하고 있다.
소망교회 온라인지구부를 담당하는 허유빈(38) 목사는 동네의 작지만 알찬 교회를 찾아가는 ‘골목교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허 목사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65개 교회와 80여개의 교회 관련 단체를 방문하며 이들의 사역을 소개해왔는데 주로 작은교회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칼빈대에 다니는 나선길(20) 전도사는 유튜브 ‘스튜데오’ 채널에서 체험형 교회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 이후 ‘가나안’(교회에 안 나가는) 성도가 늘어나는 현실을 목격하고 그들을 다시 교회로 초대하자는 마음으로 지난해 초부터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매주 다른 교회의 예배를 탐방하는 ‘교회록’, 교회의 각 부서 사역을 체험하는 ‘사역서’, 전도 방법을 공유하는 ‘전도왕’ 시리즈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끌리는 교회’, 특징이 있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들 ‘교회탐방 유튜버 3인방’에겐 특별한 공통분모가 있었다. 모두 작은교회 목회자 자녀이면서 건강한 목회를 추구하며 교회를 사랑한다는 점이었다.
적지 않은 교회를 탐방한 이들은 ①목회자부터 행복하고 ②유연성 품은 열린 공동체를 지향하며 ③나를 변화시키는 신앙 공동체를 좋은 교회의 특징으로 꼽았다.
허 목사는 “목회자가 성도들과 진실한 관계를 맺으며 즐겁게 사역할 때 교회도 건강하게 성장한다”고 귀띔했다. 유 목사는 “변화하는 시대와 상황에 맞게 교회의 열린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특성은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인 교회가 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나 전도사는 “성도 개개인이 영적 성장과 변화를 경험하도록 돕는 교회가 진정한 교회”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준비 되지 않은 유튜브 사역이 자칫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허 목사는 “교회다움에 대한 고민 없이 조회수에만 집착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며 “우선 교회의 본질에 충실하며 유튜브를 복음 전파와 가나안 성도 회복의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3인방은 조만간 ‘연합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 목사는 “교회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교회가 여전히 세상의 희망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나 전도사도 “유튜브는 교회와 비신자를 잇는 새로운 통로”라며 “영상 한 편이 복음의 씨앗이 될 수 있음을 믿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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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에 묻다 “우리 교회에 필요한 것은?”
히즈쇼는 오프라인 팝업 행사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1500명(온라인 설문조사 600명) 이상으로부터 한국 교회의 필요를 조사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교회학교 사역자와 신학생들의 어려움과 필요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사역 방향과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진행됐다.
히즈쇼는 지난 10월과 11월 총신대, 감신대, 침신대, 장신대 등 서울 경기 대전 지역 5개 신학대학교에서 오프라인 팝업과 세미나를 진행했다. 약 900여명이 참여한 행사에는 히즈쇼 주일학교 커리큘럼과 공과 자료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참석자들에게 공과 교재가 무료로 제공됐으며 교회학교 교역자들을 위한 세미나도 열렸다.
팝업 현장에서 "우리 교회에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신학생과 사역자들이 포스트잇을 통해 교회의 필요와 고민을 적어 참여했다. 응답 결과로 한국 교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항목으로는 ‘교육 및 교재(30%)’가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교회 및 공동체 활동(20%), 예배 및 신앙 활동(18%), 청소년 및 다음 세대 지원(13%), 그리고 기타(19%) 항목이 뒤를 이었다.
팝업 현장에서 “우리 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신학생들과 사역자들이 포스트잇을 활용해 참여했다. 응답 결과 한국 교회에서 가장 필요한 항목으로는 ‘교육 및 교재’가 30%로 1위를 차지했다. 교회 및 공동체 활동(20%), 예배 및 신앙 활동(18%), 청소년 및 다음 세대 지원(13%), 기타(19%)로 나타났다. 총 600명 이상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에서는 교회학교 교사(34%), 전도사(29.9%), 목회자(17.5%), 기타(9.5%)가 뒤를 이었다.
교회 사역에서 가장 큰 고민으로는 사역자의 인력 부족이 1위로 나타났다. 이어 교회 성장 전략 부재, 재정적 어려움, 교육 자료 부족 등이 주요 과제로 꼽혔다. 또한 주일학교 사역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아이들을 위한 재미있고 흥미로운 콘텐츠로 나타났다. 이는 교회학교의 실질적인 요구를 잘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응답자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은 교육 자료의 필요성과 다음세대를 위한 양질의 콘텐츠 개발이었다. 한국 교회가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에 양질의 자료와 콘텐츠가 절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히즈쇼 교회협력 팀장 전인철 목사는 “히즈쇼는 앞으로도 교회학교를 위한 창의적이고 유익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사역자와 목회자들에게 실질적인 자료와 솔루션을 제공해 한국 교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히즈쇼는 주일학교에 필요한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홈페이지나 이메일을 통해 상담 및 자료를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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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교회·카페교회… 작지만 건강한 ‘요즘 교회’ 만나보세요”
■ 유튜브 ‘골목교회’로 주목… MZ목사 허유빈
“저 스스로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이 시대 교회의 의미를 찾고 싶었고, 나는 과연 목회자로서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어요. 답답해서 직접 교회들을 찾아가 보기로 했던 거죠.”
전국의 ‘작은 교회’만을 찾아다니는 유튜브 채널 ‘골목교회’로 국내 개신교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허유빈(39·사진) 목사는 이 채널이 만들어진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허 목사는 “신학 공부를 시작하면서부터 내내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품었다”면서 “작지만 건강하고 다양한 교회들을 보면서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개설된 골목교회는 허 목사가 신학대학원 동기인 김신약·박병도 목사와 함께 시작했다. 사실 교회 유튜브라고 하면, 대형 교회의 예배나 집회 실황, 설교 영상 등이 전부였다. 당시 이제 막 목사 안수를 받은 젊은 목회자 셋은 의기투합해, 성도 100명 이하의 ‘숨은’ 교회들을 발견해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 MZ 목사들은 디지털 기술에 익숙했고, 촬영과 편집도 직접 했다. 한 달에 한 번 올린 영상이 벌써 65편. 서핑 교회, 카페 교회 등 새로운 콘셉트로 예배 형태를 실험하는 교회, 혹은 성도 대부분이 알코올 중독자여서 치료가 함께 이뤄지는 교회 등 각자 소임에 충실한 65개 ‘골목교회’가 소개됐다. 허 목사는 “진심이 있다면 형태나 방식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그동안 몇 배로 성장한 교회도 있고, 문을 닫은 교회도 있습니다. 시도 자체가 성공이라 믿습니다.”
허 목사에 따르면 유튜브 영상을 본 후 뜻이 맞는 교회에 등록했다는 새신자들, 특정 교회에 헌금을 보내고 싶다거나 골목교회팀의 활동을 후원하겠다는 성도들도 늘었다. 종종 정치 집단화하고, 보수·획일화해 사회적 신뢰와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는 한국 교회에서 미약하나마 바람직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허 목사 개인의 ‘내적 갈증’도 해갈됐다. 그는 “사역 가운데 쉼과 통찰을 얻는다”면서 “계속 목회를 하고 싶고, 따뜻한 목회자가 되고 싶다는 결단이 섰다”고 고백했다. “다만, 교회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여전히 찾아가는 중입니다.”
골목교회 운영 중 허 목사는 서울 압구정동 소망교회에서 사역하게 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소속인 이 교회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교회다. ‘골목교회’와는 대척점에 선 곳이라 부임 초 “변질됐다”며 비판도 받았다. 그런데 그가 온라인공동체 담당인 걸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소망교회 온라인공동체는 해외 주재, 유학, 질병 등으로 인해 오프라인 예배가 불가능한 성도들만을 위한 구역(교회 내 최소단위)으로, 약 900명이 등록돼 있다. “단순한 온라인 예배와는 달라요. 성경 공부, 심방(성도 가정 방문) 모두 온라인으로만 이뤄지죠. 시대에 맞춘 새로운 시도 중 하나입니다.”
꾸준히 여러 방식으로 신앙의 본질을 탐구하는 허 목사는 ‘21세기 목회자’의 덕목을 뭐라 생각할까. 그는 요한복음 13장 1절을 언급했다. “예수께서 자기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했죠. 그게 바로 진심과 지속성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이 골목교회를 향한 제 마음입니다. 교회를 사랑해요. 끝까지 사랑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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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의 한 교회서 목사 선임 문제로 '집단 난투극'…경찰 수십명 출동
당시 현장서 교인 50~100명 대치…이 과정서 교인 1명 폭행 당해 부상 입기도
경찰, 지구대 및 경찰서 병력 수십명 동원해 현장 통제…추가 부상자는 없어
"부상자에게 고소 조치 등 향후 취할 수 있는 법적 절차 안내하고 상황 마무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교회에서 목사 선임 문제로 교인 사이에 집단 난투극이 벌어져 경찰 수십 명이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께 성남시 분당구 A교회에서 "교인끼리 폭행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는 취지로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대규모 충돌 가능성을 우려해 지구대는 물론, 경찰서 경력 다수를 동원해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했다.
당시 A교회에선 교인 50~100명이 대치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교인 1명은 폭행을 당해 부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은 추가 충돌을 막기 위해 지구대와 경찰서 병력 수십 명을 동원해 현장을 통제했다.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비교적 빠르게 갈등 상황이 일단락되면서 추가적인 부상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교회는 최근 목사 선임 문제로 찬성파와 반대파가 자주 갈등을 겪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교인 간 폭행 등 내용으로 112 신고 역시 빈번하게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상자에게 고소 조치 등 향후 취할 수 있는 법적 절차를 안내한 후 상황을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