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빛을 내뿜는 비전 / 성전환 수술의 실제 / 전모 목사, 위증 혐의로 벌금 200만 원 선고 2024-11-02 08:59:14 read : 6800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그리스도의 빛을 내뿜는 비전을 선포해야
한국교회 연합예배를 보면서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참가자들이 지난 27일 서울 시청앞 광장 일대에 질서정연하게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다. 집회는 1980년 세계복음화대성회 이후 44년 만에 열린 대규모 말씀, 기도 행사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일보DB
현재 세계의 중심은 한국과 미국, 이스라엘이다. 한국은 북한의 붕괴와 임박한 통일코리아의 어젠다로, 미국은 세계의 미래를 좌우할 대통령 선거의 어젠다로, 이스라엘은 전쟁과 절박한 생존의 어젠다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그리고 세계 역사의 소용돌이는 빛과 어둠이라는 두 개 축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즉 세계 복음화의 완성이라는 축과 혼돈 절망 무질서의 축을 향해 달음질치고 있다. 이 와중에 하나님의 창조질서 회복이라는 주제로 가을이 깊어가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110만명의 성도가 집결한 가운데 연합예배와 큰 기도회가 열렸다.
44년 만에 외쳐진 믿음의 절규
이번 10·27 연합예배는 1980년 세계복음화대성회 이후 44년 만에 외쳐지고 들려진 말씀의 선포와 기도의 절규였다. 영적 3·1운동처럼 역사의 획을 긋는 믿음의 대역사였다. 축적된 답답함의 물꼬를 터서 하늘과 땅을 감동시킨 하나 됨의 축제였다. 모든 교회와 성도가 기적처럼 위대한 연합(Great Unity)을 이루어 대한민국의 영적 흐름을 반전시키는 ‘하나님의 나타남’이었다. 이는 1980년 8월 14일 밤 서울 여의도광장에 200여만명이 모여 세계 복음화를 선포한 세계 역사상 전무후무한 집회 이후 다시 한번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한인 성도들의 기도를 집결시킨 하나님의 강권적인 대역사였다.
대회는 기획 단계부터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정치적 색채는 물론 기독교의 세 과시라는 이슈가 불거졌다. 역사학자 이만열 교수가 지적한 대로 ‘십자군의 길’이냐 ‘십자가의 길’이냐는 논란은 의미심장한 지적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모든 우려를 불식하고 교파를 초월해 겸손하게 하나 돼 이 대회를 섬겼고, 전체적으로 아름다움과 품격이 느껴지는 성숙하고 질서 있는 대회로 마무리됐다. 잠시 내린 가랑비까지 축복의 단비로 느껴질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과 기대감을 유발하는 한 편의 역동적 드라마였다. 필자는 미국에서의 중요한 일정 탓에 SNS를 통해 조용히 동참했지만 마치 영적 태풍이 불처럼, 바람처럼 한반도 땅을 스쳐 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
무엇보다 이 대회를 통해 하나님만이 영광을 받으신 것에 감사하지만 ‘이 땅을 위하여 성을 쌓으며 성의 무너진 데를 막아서서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이었던 대표자 두 분의 숨은 공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오직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며 이 대회를 실질적으로 성사시킨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의 순수성과 열정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슬람까지 무너진 상황에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예배를 지켜내고 순교적 각오로 온 성도가 줄기차게 복음을 전파한 세계로교회의 헌신은 부럽기 그지없다. 이는 언론의 무차별한 공격처럼 공공성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존재를 세상에 드러내려는 믿음의 실험이었고 850명의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선지자와 홀로 대결했던 엘리야처럼, 바벨론에서 극적으로 생존한 다니엘과 세 친구처럼, 절대 신앙의 승리를 보여준 쾌거였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빌리온소울하비스트 운동을 하면서 얼마나 철저히 자기를 부정하고 낮추어야 모든 리더들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지를 처절하게 경험했기에 손 목사의 그동안 고통과 아픔을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이번 대회 두 번째 말씀 선포자로 등장해 ‘주여 다음세대를 살려 주시옵소서’라고 피를 토하듯 기도했던 김양재 우리들교회 목사의 부르짖음은 평생 잊히지 않을 것 같다. 그는 우리들교회를 통해 성경 진리대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가정의 거룩함을 사수하는 목회로, 사역자를 포함한 전 성도의 철저한 회개와 공적 치리의 시행으로 유명하다.
그 배경을 알아야 그가 설교 중에 언급한 ‘회개의 적용, 회개의 무게, 죄의 대가를 치르는 회개’라는 용어들을 이해할 수 있다. 내가 아는 한 김 목사는 한국교회에서 회개를 언급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리더 중 한 분이다. 그리고 ‘우리의 동성애자들을 사랑합니다. 어서 속히 돌아오게 하여 주시옵소서’라는 그의 기도는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다.
우리는 동성애를 결사반대하는 것이지 동성애자는 긍휼히 여기고 끝까지 사랑해야 함을 인식해야 한다. 자칫 죄는 미워하지만 죄인을 사랑해야 함을 잊고 바리새인처럼 살아갈 때가 많다. 더욱이 모든 인간은 다 죄인이며 치료의 대상이고 사랑의 대상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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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이어의 기적’ 입은 교회, 남녀노소 이웃을 품다
수원 수성교회. 오병이어 기적에 나오는 물고기를 건물 디자인에 반영했다. 오병이어는 보리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다. 언뜻 보면 물고기 2마리 중 1마리만 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2마리다. 화강석 판으로 붙인 물고기의 위에 또 한 마리가 있다. 머리가 반대쪽으로 놓인 물고기다. 건물 상단 부분의 곡선 형태를 고려하면 명확하게 보인다. 아래쪽 사진은 교회 전면과 측면 모습. 수원=신석현 포토그래퍼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에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다. 오병이어는 보리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란 뜻이다. 당시 많은 이들이 예수님을 따랐다. 어느 날은 저녁 식사 때가 됐는데도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고 예수님은 한 어린아이가 갖고 있던 보리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를 놓고 축사해 5000명을 먹이셨다.
김용국 목사. 수원=신석현 포토그래퍼
수원 수성교회(김용국 목사)는 이 오병이어 기적을 교회 건물에 담았다. 물고기를 현대적인 이미지로 바꿔 건물 전면에 드러냈다. 유리를 붙여 만든 커튼월로 외벽 전체를 시공하고 물고기 모양으로 화강석 판을 붙여 포인트를 줬다. 물고기 눈은 십자가와 빛으로 형상화했고 불규칙한 창으로 물고기 비늘을 나타냈다. 오병이어의 콘셉트 디자인으로 수성교회는 2017년 국민일보가 주관하는 ‘제1회 대한민국 교회건축 대상’에서 설계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소그룹에 특화된 공간 활용
지난 24일 교회를 방문했다. 오병이어 기적을 아는 사람이라면 건물 전면에 있는 물고기 모양을 보고 이곳이 교회라는 것을 알고도 남았다. 그래도 이곳이 예수 믿는 공동체라는 것을 분명히 하려는 듯 건물 상단에 십자가를 붙였고 그것도 모자라 건물 측면에 화강석 판으로 십자가를 형상화했다. 이 십자가는 예수님이 어깨에 짊어지고 가던 십자가처럼 기울어진 형태였다.
수성교회의 이 건물이 네 번째로 건축한 성전이다. 1963년 다락방에서 개척한 교회는 1964년, 1975년, 1987년에 새 성전을 지었다. 현 성전은 2014년 건축을 시작해 2016년에 완공했다. 연면적 9107㎡로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다. 당시 지역 재개발로 보상을 받아 현 종교부지를 샀다. 세진예공이 설계하고 지우종합건설이 시공했다.
수성교회 성도들이 지난 24일 교회 4층 소그룹실에서 모임을 하고 있다.
수성교회는 외관 디자인이 눈길을 끌지만 설계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실용성이다. 김용국 목사는 “교회 부지가 좁아서 화려한 디자인은 배제하고 좁은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우선시했다”고 말했다. 이를 가장 잘 반영한 부분이 소그룹 공간이다. 이는 목양실, 찬양대 연습실, 세미나실과 함께 교회 4층에 배치됐는데 공간적인 볼륨감을 뺐다. 복도 쪽 벽면을 유리로 만들어 같은 공간이라도 넓게 보이도록 했고 테이블과 의자는 가볍고 단순한 사무용품을 배치했다. 교회 어른들이 사용하는 당회실도 푹신한 소파 대신 가벼운 의자를 놨다. 필요하면 당회실도 소그룹 공간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수성교회는 소그룹을 통해 성장했다. 현 출석 인원이 1100여명이다. 김 목사가 부임한 후 25년간 성도가 4배 늘었는데 소그룹이 잘됐기 때문이다.
지역주민에 열린 교회
수성교회 대예배당이다. 중이층 구조지만 1층 아래 기둥이 하나도 없다.
대예배당도 실용적인 면을 크게 고려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 특성상 실내에 십자가가 없다. 중이층 구조지만 기둥이 없다. 이전에 예배당 증축 때 기둥을 너무 많이 세워서 시야를 다 가렸다. 그게 한이 돼 큰 비용을 감수하고 기둥을 없앴다. 그러다 보니 인근 초등학교가 학예회때 예배당을 빌려 사용한다. 학교 강당이 있지만 낡았고 운동장에서 행사를 하자니 더워서 쉽지 않았다고 했다. 교회를 안 다니는 학생과 학부모들도 흔쾌히 예배당에 들어와 행사에 집중한다고 했다.
수성교회 1층 카페와 이곳에서 자원봉사하는 성도들.
인근 동사무소도 이 교회 공간을 빌려 경로잔치를 연다. 지역의 어르신 400~500여명을 초청해 음식을 대접하고 이벤트를 벌이는데 이곳만큼 쾌적한 곳이 없다는 평가를 듣는다. 수성교회는 자체적으로도 경로잔치를 한다. 1층 로비와 카페도 지역에 열려 있다. 인근은 주택가다. 근처에 카페가 있긴 하지만 이곳처럼 여유 있는 공간이 없다. 김 목사는 “성도가 아니어도 대환영을 하고, 눈치 주는 사람이 없다 보니 항상 북적거린다”고 설명했다.
오병이어의 콘셉트 디자인이 호감을 준다는 평가도 있다. 김 목사 설명이다. “시공사 한상업 대표가 ‘나중엔 건물 자체가 전도지가 될 겁니다’라고 했을 때 그게 무슨 소리인지 몰랐어요. 나중에 보니 새 신자로 등록한 이들 상당수가 이사를 와서 교회를 찾는데 건물 보고 교회인 줄 알고 방문하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교회는 이 좋은 공간을 통해 복음을 전하려고 고민 중이다. 그중 하나가 일반인 대상 전 생애 돌봄 프로젝트다. 현재도 육아에 지친 엄마들을 위한 ‘육아맘 카페’, 두세 살 아이들을 위한 아기 학교, 초등생 돌봄교실, 중고등생 멘토링, 신혼부부 멘토링, 경로대학 등을 운영한다. 대상이 지역 주민이다. 김 목사는 이를 더욱 활성화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채널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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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교역자 사역 기피 현상... 이제 평신도 사역 필연"
목데연, 「한국교회 트렌드 2025」 관련 설문조사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가 설문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 한국교회를 전망한 책 「한국교회 트렌드 2025」(규장)를 최근 출간한 가운데, 독자들은 '평신도 사역'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목데연은 구독자 748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한국교회 트렌드 2025」에 수록된 10가지 주제들 중 가장 관심이 가는 주제가 무엇인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평신도 사역(포텐셜 레이어티)' 15%, '유튜브 신앙생활(유반젤리즘)' 14%, '고령교인 사역(시니어 미니스트리)' 12%, '영적 Z세대(스피리추얼 Z세대)' 11% 등의 순으로 응답됐다.
목데연은 "오차범위 내긴 하지만 가장 많은 구독자가 선택한 '평신도 사역(포텐셜 레이어티)'의 경우 부교역자 사역 기피 현상으로 인해 이제 평신도 사역이 필연적 사역 요소가 됐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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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자 목사 지원 느는데… 안수 여부 교단마다 제각각
1997년 독립교회의 첫발을 내디딘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카이캄·연합회장 송용필 목사)는 지난 21일 50회 목사안수식을 거행했다. 그동안 6000명에 가까운 목사 안수자를 배출한 카이캄은 서류검토 과정에서 특징을 포착했다. 목사 안수 지원자 가운데 이혼을 겪은 이들이 부쩍 늘어난 것이다.
이혼자의 ‘목사 안수’ 지원 쑥
30일 카이캄에 따르면 올해 목사 안수 지원자 157명 가운데 10%가량인 15명이 이혼 경험이 있는 이들이었다. 카이캄의 기획팀장인 박영운 목사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7년 전쯤엔 3~4%에 불과했던 이혼 지원자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다가 올해 최고치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이캄은 이혼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만 목사 안수 자격을 부여한다. 하지만 모든 이혼을 원칙적으로 막는 건 아니다. 배우자의 유책 사유(불륜·폭행 등)가 이혼 판결문에 명시된 경우는 제외된다.
‘이혼자 안수’ 교단마다 제각각
본보가 파악한 결과, 이혼 여부에 따른 목사 안수 자격부여는 교단마다 다르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합신,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등에서는 이혼한 이들에게 목사 안수 자격을 주지 않는다.
반면 예장합동·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등의 경우 이혼 여부를 목사 안수 자격의 요건으로 삼지는 않는다. 교계에서는 다른 이들의 영혼을 돌보며 목양하는 목회자가 우선 가정에서 솔선수범하며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데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 목사는 “목회자가 기본적으로 가정을 다스리는 일에 솔선수범하지 못하면서 교회 지도자가 되는 것은 성경에 벗어난 일”이라며 “(이혼 후 영적 상태와 생활 등이) 정리가 안 되고 회복 없이 다른 영혼을 돌본다는 것 자체가 성직을 가볍게 여기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가정을 지키지 못하게 된 불가피한 이혼 사유 등을 면밀하게 살펴보는 ‘사전 심사제도위원회’ 등의 제도가 필요하다고 송 목사는 제안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이혼한 이들에게 선의의 피해가 없도록 장치를 마련해둬야 한다는 것이다.
예장통합 교단의 신학교육기관인 장로회신학대는 입학 선발 과정에서 이혼 경험이 있는 이들의 경우 심층 면접을 진행한다. 임성빈 전 장로회신학대 총장은 “이혼했다는 이유만으로 기회 자체를 원천 봉쇄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다른 이들의 치유자 역할을 하려면 이혼 후 더 성숙한 극복 과정이 있어야 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주변 추천서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들이 넘어야 할 산
이혼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이 여전한 한국사회 및 교계 분위기 속에선 이혼을 겪은 신학도나 목회자들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신학대 입학과 목사 안수 과정을 거친 뒤에도 교회 청빙 등의 문턱을 넘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임 전 총장은 “철저한 회개와 성화 과정의 노력이 공동체에서 수용되는 분위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혼의 아픔이 오히려 이혼 성도를 보듬는 귀한 도구가 되기도 한다. 문해철(가명) 목사는 배우자의 유책 사유로 이혼한 뒤 조기 은퇴했다. 이후 교회를 개척해 이혼 가정을 대상으로 사역하고 있는 그는 “일반 목회 중 이혼 문제가 나오면 메시지를 전할 때 이혼을 품고 수용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기 어렵다. 일반 목회는 이런 딜레마가 있기에 특수 목회를 선택했다”면서 이혼 성도에 대한 목양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경기관광공사, 신천지 평화누리 대관 승인 '취소'
"파주 위험구역 설정…북한 자극 요소 다분해"
지역사회 "불법 행사 안 돼…현장 감시해달라" 요청
이단 신천지가 경기도 파주 평화누리공원에서 대규모 종교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을 지난주 단독 보도로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신천지 행사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진 가운데 장소 대관을 승인해줬던 경기관광공사 측이 오늘(29일) 대관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신천지 행사로 파악된 '종교지도자 포럼과 수료식'과 관련해 경기관광공사가 29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대관 승인을 전격 취소했다. 취소 통지 이후인 오후 5시 30분경 촬영·제보된 사진. 신천지 행사 준비가 진행되는 듯한 모습에 지역사회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CBS 뉴스 화면 캡처
신천지 행사로 파악된 '종교지도자 포럼과 수료식'과 관련해 경기관광공사가 29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대관 승인을 전격 취소했다. 취소 통지 이후인 오후 5시 30분경 촬영·제보된 사진. 신천지 행사 준비가 진행되는 듯한 모습에 지역사회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CBS 뉴스 화면 캡처
[기자]
신천지 행사로 파악된 '종교지도자 포럼과 수료식'에 대해 경기관광공사가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대관 승인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경기관광공사는 "평화누리 관리운영 규정에 의거해 대관 승인 취소와 시설 사용 중지 결정을 내렸다"며 대관 신청단체에 장소 대관 취소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전화 인터뷰] 경기관광공사 관계자
(30일에 신천지가 진행하는 평화누리 행사 취소됐나요?)
"대관 취소 공문을 보냈고요."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도가 군사접경지역인 파주시를 위험구역으로 설정했고, 남북 긴장감이 최고조인 상황에서 해당 행사는 북한을 자극할 요소가 다분하다"고 취소 이유를 밝혔습니다.
안보 위협 사태에 따른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는 겁니다.
앞서 파주시와 고양시 시민들은 이단 신천지가 10월 30일 경기도 파주 평화누리공원에서 대규모 종교행사를 진행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경기관광공사의 취소 결정에도 신천지 측이 불법적으로 행사를 강행할 수도 있다는 지역사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신천지 측은 관광공사 측의 취소 통지 이후에도 현장을 철거하지 않은 채 늦은 오후까지 행사 준비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화누리공원에 설치된 현수막과 전광판에는 2부 행사로 신천지 대규모 수료식이 예정돼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민 A씨
"여기(평화누리에) 라이트 환하게 켜 있고 지금 다 (준비)하고 있는 것 맞아요. 그런데 지금 이쪽에서 제가 전기 좀 끊어달라고 그랬는데 그렇게는 못한다 그러고요."
신천지 측은 2019년, 경기도청의 대관 취소 결정에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불법으로 행사를 강행한 바 있습니다.
주민들은 신천지 행사가 불법으로 강행되는 일이 없도록 경기관광공사를 비롯해 관계자들이 철저하게 감시하고, 현장 점검에 나서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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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천만 시대, 시니어 목회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노인 인구 1천만 ‘시니어 시대’
어떻게 목회해야 하나? 주제로 이형로·이정익 원로목사 강의
돌봄 공동체 전환 등 사역 소개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0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은 65세 노인인 셈.
통계청이 지난 9월 26일 발표한 ‘2024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전체 인구의 19.2%인 993만 8,000명이다. 고령 인구 비율은 2025년에 20%, 2036년 30%, 2050년 40%를 돌파하고 2072년에는 47.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 기준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7% 이상인 사회를 고령화 사회, 14% 이상인 사회를 고령 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초고령 사회 진입이 눈앞에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크라이스트리목회연구소(대표 백성도 목사)는 지난 10월 28-29일 곤지암리조트에서 ‘노년을 향하여’를 주제로 ‘시니어 시대를 준비하는 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에서는 박문수 목사(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가 ‘아름다운 노년을 향한 삶의 준비’라는 설교를 전했다. 박문수 목사는 “고독은 하나님을 만나는 기회”라며 “주님을 만나는 그 순간까지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훈련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세미나에서는 성결교회를 대표하는 원로 목회자들의 생생한 경험과 노년 성도들을 위한 실제적인 사역들이 소개됐다. 첫 강사로 나선 이형로 목사(만리현교회 원로)는 ‘은퇴는 후퇴가 아니다’라는 주제로 은퇴를 앞둔 목회자들을 위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강의했다.
이형로 목사는 “지금까지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많이 먹는 시대였지만, 이제는 멀리보는 새가 먹이를 독식하는 시대가 됐다”며 “우리 교회가 잘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미래 사역을 선택하고 집중할 필요가 있다. 미래형 리더는 입체적으로 보고, 먼 곳을 보며, 시대의 흐름을 보는 혁신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끝을 잘 맺는다’를 좋은 리더의 특성으로 강조한 이 목사는 “바울의 유산은 디모데와 충성된 사람들, 배우려는 자세를 가진 다른 리더들이었다”며 코칭 리더십을 통해 좋은 리더를 양성하는 유산을 남길 것을 당부했다.
‘노년 성도와 함께 걷는 교회’를 주제로 강의한 한혜신 강사(크라이스트리목회연구소 협력연구원)는 “교회는 노년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이 허락하신 인생의 의미와 지나온 삶에 대한 감사를 깨닫게 해야 한다”며 “죽음을 수용하는 가운데 마지막 날까지 그리스도와 연결된 삶을 살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회가 고령화된 장애인과 노인성 장애인, 인지 저하가 된 성도들, 빈곤 독거노인을 위한 돌봄 공동체로의 전환과 함께 죽음준비교육, 호스피스와 완화의료 등 생애말기돌봄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성도 목사는 죽음에 대한 기독교적 의미를 설명하면서 죽음을 끌어안는 목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죽음이야말로 반드시 닥쳐올 현실이지만, 현대인은 죽음에 대한 아무런 계획도 없이 마치 죽지 않을 사람처럼 살아간다”며 “아무리 의료기술이 발달해도 죽음은 이 땅의 시간표라는 울타리 안에 갇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백 목사는 “죽음의 슬픔도 소망이라는 소금을 치지 않으면 고기처럼 상한다”며 교회에서 죽음을 끌어안기 위한 방법으로 사전 임종예식과 기독교 장례예식 문화 등을 확립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날인 29일에는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원로)가 ‘종반전 목회와 인생의 가을 준비’를 주제로 강의하고, 토비아선교회 이윤정 목사와 정부선 전도사가 실버 세대를 위한 교재인 ‘말씀세대’를 소개했다.
노년성도를 위한 사역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참석했다는 최성진 목사(서부교회 부목사)는 “시니어 사역이 시혜적이거나 단순 복지 차원에 머물지 않기 위해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강의가 인상적이었다”며 “교단에서도 노년성도를 위한 교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아는데, 교회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세미나도 개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2년 출범한 크라이스트리목회연구소는 목회자 세미나 및 교육목회 코칭 사역원과의 협력 사역을 통한 목회자 역량 강화, 다음세대 영적성장을 위한 청소년 캠프 개최, 북한기독교총연합회 및 하트브릿지와의 업무협약 및 사역공유를 통한 북한 및 세계선교 확장, 문화예술인 중심의 전문인 예술선교 사역 지원, 목공기술을 통한 작은교회 리모델링 및 자립지원 등 다양한 사역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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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수술의 실제
민성길 교수(연세의대 명예교수)
성전환수술(transsexual surgery)이란 용모나 성징들을 다른 성의 모습으로 변경하는 외과 수술이다. 원래 이 수술은 간성(intersex) 환자를 대상으로 남자 또는 여자의 성기를 성형수술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 기술이 트랜스젠더 사람들에게 원하는 성의 모습으로, 특히 반대 성의 성기를 성형수술해 주는 기술로 발전하였다. 지금도 효과적인 수술 기법의 개발은 수많은 외과의사들이 도전하는 바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 수술은 실제로 몸 전체 세포의 성염색체를 바꾸어 주지도 못할뿐더러, 반대 성기의 기능을 제대로 하게 해주는 것도 아니다. 때문에 성전환수술이란 부정확한 명칭이다. 그래서 지금은 젠더확인수술(gender-affirming surgery)이라는 용어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즉 성전환이 아니라, 젠더불쾌증을 경감시키는 수준의 치료법이다.
다른 표현으로는, 젠더재지정수술(gender reassignment surgery), 또는 젠더재조정수술(gender-rearrangement surgery)라고도 부른다. 재지정, 재조정, 또는 확인 같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LGBTQ 옹호론자들이, 생물학적 성은 태어날 때 산부인과의사나 산파가 "아들이네요" 또는 "딸이네요"라고 지정(assign)함으로 성이 결정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즉 성이 "사회적으로 구성된다"(socially constructed)는 이론을 따르는 것이다. 주위 사람들이 당사자가 원하는 다른 젠더로 확인(affirm)해 주면 그것이 그의 젠더정체성으로 인정되는 것이다.
그러나 성(sex)은 생물학적으로 수태 당시 아버지로부터 온 정자와 어머니로부터 온 난자의 성염색체들이 결합함으로 "결정"되며, 평생 변하지 않는다.
요즘은 성전환수술은 보다 구체적으로 생식기 재건 수술(genital reconstruction surgery)을 의미한다. 즉 트랜스남성에게는 남성 성기를 성형해 주고, 트랜스여성에게는 여성 성기를 성형해 준다. 실제로 앞 칼럼에서 말한 표준가이드라인의 기준을 만족하는 환자 중에서 약 50%가 실제로 수술을 받는다. 아래 기술하는 성전환 수술의 종류를 모두 다 받기도 하고 일부만 받기도 한다.
여성이 되기 원하는 트랜스여성(the male-to-female. MtF)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성형수술을 해준다:
① 성기에 대한 수술로서, 음경 절제(penectomy), 고환 절제(orchiectomy 거세), 질 성형(vaginoplasty), 여성 외음부 성형(vulvoplasty) 등이 있다. 질 성형에는 음경의 피부를 사용하기도 하고 대장이나 소장을 사용하기도 한다. 음경이 작거나 호르몬 치료 때문에 피부가 위축되어 적당하지 않으면 장(대장 또는 소장)을 사용한다. 주로 S자 결장(結腸)(sigmoid colon)을 일정 길이로 잘라 사용한다. 피부는 건조하지만 장은 분비물을 만들어 냄으로 유리하다.
여성 외음부 성형은 음경이나 음낭의 피부조직으로 여성 성기 모양으로 성형해 주는 것이다.
음핵을 보존함으로 성감을 느끼게 해준다. 참고로 음핵보존은 음핵성형(clitoroplasty)에 해당되는데, 이는 음핵을 축소 또는 제거하거나, 발육 부전 또는 외상을 받은 음핵을 재건하거나, 또는 MtF에 대한 젠더확인 수술로서 귀두조직을 사용하여 새 음핵을 성형하는 것 등을 말한다.
② 유방 성형(augmentation mammoplasty)은 보형물(implants) 또는 지방조직(lipofilling)을 사용하여 유방을 만들어 준다.
③ 기타 비성기 및 비유방 수술로서, 안면 여성화 성형(facial feminization surgery), 지방제거(liposuction) 또는 지방보충(lipofilling), 둔부강화(gluteal augmentation), 음성수술(voice surgery), 갑상연골(甲狀軟骨)의 제거(thyroid cartilage reduction), 두발재건(hair reconstruction) 등등이 있다.
남자가 되기 원하는 트랜스남성(the female-to-male. FtM)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성형수술기법이 있다:
① 성기에 대한 수술로서, 자궁 절제(hysterectomy), 난소 절제(ovariectomy), 질 절제(vaginectomy), 그리고 음경을 만들어 주는 것을 음경 성형(phalloplasty) 등이 있다.
음경 성형은 음경을 새로 성형하거나 재건하거나 또는 인위적 변경(음경확대 등) 등을 의미한다. 2015년 말랑말랑하고 부풀어지는 보형물이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인체의 다른 부위의 피부로 음경을 성형할 때 가운데 보형물을 넣는다. 피부 신경을 연결함으로 감각을 보존한다고 하지만, 에로틱한 감각보다 그냥 피부 접촉의 감각만 가능할 뿐이다. 특히 음핵과 그 관련된 구조를 사용하여 남자 성기처럼 만들어 주는 것을 metoidioplasty라 한다. 음경 성형 때 뇨도 확장이 중요한데 시술하기 어렵다. 동시에 음낭 성형(scrotoplasty)도 이루어진다.
② 가슴 수술로서 피하 유방 제거(subcutaneous mastectomy), 남성형 가슴 성형 등이 있다. 흉근 성형(pectoral implants)은 실리콘 보형물을 이식하여 남자의 근육형 가슴처럼 만들어 주는 것이다.
③ 기타 비성기 비유방 수술로서, 음성수술(voice surgery), 지방제거 또는 보충(liposuction, lipofilling), 등등이 있다.
이 수술 기법들은 고난도의 (미용) 성형 수술인 셈이다, 따라서 수술비도 매우 비싸다. 미국의 경우, 많은 의료보험 회사들은 성전환수술에 관련된 대부분의 시술들에 대해 치료비를 지불해 주지 않는다. 따라서 본인이 대부분의 수술비를 부담하여야 한다. 약 25,000불 정도라 한다. 간접적 비용(실직 또는 별거 수당, 자녀양육에 대한 법적 비용 등)이 직접적 수술 비용보다 훨씬 클 수도 있다.
지난 수십년간 현미경을 사용하는 미세하고 정교한 수술기술(microsurgery)이 발달하면서 부작용이나 기능면에서 효과가 개선되어 왔다. 그래서 최근 연구들은 질 성형술 도중 또는 수술 직후 부작용은 대부분 줄었다고 주장한다. 또한 트랜스젠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성형된 여성 성기 모양이나 성적 기능이 자신의 바람대로 되었다고 만족해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수술 부작용은 피할 수 없다. 가장 문제되는 부작용은 감염이다. 세균감염으로 전체 성전환 수술이 실패로 끝날 수 있다. 보고에 따라 0.06%-8.9%에서 감염이 발생하며, 그럴 경우 다시 수술 결과, 예를 들면 인공 음경이나 질을 다시 제거해야 한다. 심한 경우 드물지만 패혈증이 올 수 있다. 그래서 성형된 질에 대해서는 위생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세척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부작용으로 질이 내부로 좁아드는 협착(stenosis)이 8.1%-19.3%에서 보고되고 있다. 때문에 정기적으로 기구를 사용하여 확장(dilatation)해야 한다. 협착으로 성교시 통증이 있을 수 있고, 그래서 성교시 윤활액을 사용해야 한다. 새로 만든 질이 밖으로 빠지는 탈장(prolapse)이 최대 14%에서 보고된 바 있다. 대장조직을 사용한 경우 드물게 대장염이나 대장암이 발생 할 수 있다(장기적 합병증이나 후유증에 대해서는 다음 칼럼에 계속).
민성길(연세의대 명예교수 연세카리스가족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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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상 받았지만 '채식주의자'는 청소년 권장 못 해"
▲스웨덴 한림원이 발표한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 ⓒ노벨위원회
전국학부모단체연합(전학연)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한강의 '채식주의자' 도서의 초중고 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의 아동 및 청소년 서가 비치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했다며 지난 22일 기준 개인 10,474명, 단체는 195개 단체가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22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한강의 책을 읽은 사람 중에는 어른에게도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대단히 많은 상황이다. 대표작 중 하나인 '채식주의자'에서는 형부가 처제의 나체에 그림을 그리고 촬영하며 성행위 하는 장면을 적나라하게 묘사한다"며 "게다가 처제는 갑자기 채식을 한다며 자해하다가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물구나무 서기를 하면서 나무가 되겠다고 굶어 죽는 기이한 내용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이런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의 책을 노벨상 작가의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도서관에 비치하려는 시도에 학부모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소년 보호법」 제9조 제1항에 의하면 청소년유해매체물 심의 기준에는 '청소년에게 성적인 욕구를 자극하는 선정적인 것이거나 음란한 것'이 포함되어 있고, 이에 해당하면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결정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그렇다면 누가 보아도 청소년유해매체물인 내용의 책을 노벨상 작가의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아직 미성년인 초·중·고등학생들에게 권장하는 것이 말이 되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19금 성인 영화'가 '아카데미상'을 받았다고 해서 '청소년 관람 가능'한 영화가 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영화에 관람 불가 등급이 있듯 도서에도 미성년 보호를 위해 연령 제한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후보 시절인 2024년 10월 13일 논평을 통해 '조전혁 후보가 서울시교육감이 된다면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등이 학교도서관에서 사라질 것'이라며 본인이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며 "이에 정근식 교육감에게 공개적으로 질의를 한다. '채식주의자'를 끝까지 읽어보았는지, 그리고 자신의 미성년 손자·손녀가 있다면 과연 필독 도서로 추천하고 싶은지 공개적인 답변을 요구한다"고 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며 "'채식주의자'가 초·중·고등학교 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의 아동·청소년 서가에 비치되지 않도록 당장 조치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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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교회 전모 목사, 위증 혐의로 벌금 200만 원 선고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소재한 효성교회(예장 통합) 담임 전모 목사가 최근 법원에서 위증 혐의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피고인(전모 목사)은 2011년 10월 24일경 예장 통합 서울남노회의 승인 결의에 따라 효성교회 위임목사(2대)로 취임했으나, 2002년 12월 31일경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에 있는 광성장로교회의 목사직에서 사임하고 2008년 3월 12일경 같은 교회의 제3대 목사로 다시 청빙될 때까지 목사직을 수행하지 않은 무임 상태에 있었음에도 효성교회 위임목사로 지원하기 위해 제출한 이력서에 그 사실을 숨긴 것이 드러남에 따라 그 (위임목사) 자격 여부 및 2002년 말 사임하게 된 배경에 관해 분쟁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효성교회 제1대 담임목사인 이모 목사와 피고인 청빙 당시 청빙위원장인 이모 장로는 피고인에 대해 “2002년 미국 애틀랜타 광성장로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하던 중 여신도와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소문으로 인해 사임했다”는 내용을 유포한 사실로 전 목사로부터 명예훼손죄로 고소됐고, “소문의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그 내용이 사실인 것처럼 전파했다”는 혐의가 인정돼 명예훼손죄로 각각 공소 제기된 바 있다.
그런데 피고인은 이와 관련해 법정에서 위증했다가 이번에 법원의 벌금 판결을 받게 된 것이다. 피고인은 2016년 6월 14일 전주지방법원 제3호 법정에서 전 담임인 이모 목사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한 다음, 위 사건을 심리 중인 판사 앞에서 “2002년경 광성교회 담임목사로 재임 중일 때 증인과 여집사 사이에 이상한 관계에 있다는 소문이 돌자 그 해결 방안을 얻기 위해 교인들과 함께 토의한 사실이 있지 않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아니요, 다른 문제로 교인들과 만난 적은 있습니다” “그런 문제로는 교회에서 토론할 수도 없고, 토의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증언했다.
그러나 사실 2002년 무렵 광성장로교회 신도들 사이에선 피고인과 여성 교인 사이에 부적절한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퍼짐에 따라 피고인과 광성장로교회의 일부 장로들이 모여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고인은 또 2017년 9월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제408호 법정에서도 당시 청빙위원장 이모 장로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한 다음, 해당 사건을 심리 중인 판사 앞에서 “미국 애틀랜타 광성교회에서 증인이 여성신도와 부적절한 어떤 관계에 있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소문이 있었던 점은 인정하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아닙니다. 인정 못합니다. 저는 그런 소문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제가 목회할 당시에는 그러한 이야기가 소문으로 돌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목회할 때는 몰랐는데 여기와서 그 소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증언했다.
한편 전 목사 반대측은 효성교회의 ‘교단 탈퇴 무효 확인의 소’를 제기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 목사에게 고소당했던 이모 목사와 이모 장로도 그에게 손해배상과 재심을 청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