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객 여러분, 가평 내 이단·사이비 행사 주의하세요/ 가장 오래된 이집트 성경 사본, 6월 런던 경매 나와 2024-04-28 04:24:27 read : 11485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상춘객 여러분, 가평 내 이단·사이비 행사 주의하세요”
가평 기독교계 당부 요청
“이단·사이비 배만 불리고, 지역 주민은 외면 당해”
가평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 민현기(가운데 마이크 든 이) 목사와 관계자들이 26일 경기도 가평군 청평교회에서 지역 내 이단 실태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 가평 교계가 나들이 시즌을 맞아 관광산업 등을 벌이는 지역 내 이단·사이비 단체에 대한 경계를 요청했다.
가평기독교총연합회(가기총·총회장 민현기 목사)는 26일 가평군 청평교회(장익봉 목사)에서 지역 내 이단 침투실태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가기총에 따르면 가평에서 주로 활동하는 이단 중에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신천지, 에덴성회가 있다. 이들 모두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정통교회와 다른 구원관 등으로 이단으로 규정했다.
특히 통일교의 경우 최근 가평군과 함께 설악면에 가평HJ크루즈라는 이름의 여객선을 활용한 관광 사업을 추진 중이다. 통일교는 북한강을 둘러볼 수 있게 만든 이 관광 산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명목을 내세운다. 하지만 가기총은 통일교가 자신들의 본거지를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켜 포교에 활용하려는 계략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가기총 직전회장 장익봉(맨 오른쪽) 목사가 기자회견 개최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정성기 가평장로교회 목사는 “관광을 빌미로 특정 종교집단의 이익과 직결되는 사업을 가평군이 나서서 함께 한다는 것이 과연 군민에 무슨 이익이 될 것인가”라며 “통일교 포교 활동에만 도움이 되는 일이며, 이단과 사이비종교가 관광을 빌미로 군과 밀착해 사업을 펼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교는 그동안 가평군 설악면 일대를 대규모로 개발, 정착해왔다. 통일교가 중심이 된 지상 천국을 건설한다는 명목의 이른바 ‘천일국’이다. 이단 전문가들은 이는 곧 통일교 설립자이자 사망한 교주 문선명을 신격화해 성지로 만드는 작업이라고 지적한다.
또 많은 이단이 지역 주민을 위한 사업을 펼치겠다며 관공서 등에 사전 협조를 구하지만, 결국에는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때도 많다.
박주영 사랑의교회 목사에 따르면 신천지는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HWPL평화연수원 인근에 지역 주민을 위한 평화공원을 짓겠다고 했지만, 공원이 완공된 후에는 울타리를 쳐놓고 지역 주민조차 이용하지 못하게 했다. 실제로 신천지는 지난달 이곳에 수천 명의 신도를 모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열었는데, 당시 취재진의 접근은 제한했다.
기자회견 모습.
가기총은 봄을 맞아 가평을 찾는 나들이객들이 지역 내 이단들이 운영하는 시설과 행사를 찾아 이단에 미혹되지는 않을지 우려한다. 가기총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이 2011년 정통교회와 다른 구원론 등을 이유로 이단으로 규정한 에덴성회가 지역에서 열리는 벚꽃축제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본다.
가기총은 이에 이날 성명을 내고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가기총은 성명에서 “관내 이단들은 최근 막강한 자본과 친밀한 포교 전략을 바탕으로 기존의 어두운 이미지를 탈피하고, 군민들과 관광객들이 경계심을 늦추도록 가평 지역 내에서 공식 명칭을 변경하고 지역 관광 명소인 양 교묘한 술책으로 지역에 파고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교회와 지역 사회는 물론 한국 교계를 혼란스럽게 하는 이단·사이비가 교묘한 상술로 지역 관광산업까지 무너뜨리며, 지역주민들의 삶을 황폐하게 하는 일을 더는 간과할 수 없다”며 “앞으로 가평 내 이단·사이비의 실정을 각 지역 교회 연합회와 이단대책위원회에 알리고, 적극적으로 협력함으로써 한국교회와 성도를 이단·사이비로부터 지키는 일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단·사이비 단체와 관공서 간의 협업에 불법 요소는 없는지 계속 주시하며 필요할 경우 실제적인 행동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
종교는 관심 없지만…" 무종교인의 종교인식 연구
종교를 갖지 않은 무종교인의 국내 인구 비율이 60%를 넘었습니다.
늘어나는 무종교인의 특성을 분석하고 무종교인에 대한 선교적 접근 방향을 모색하는 연구조사가 진행됐는데요.
종교가 없다고 영적인 것에도 무관심한 건 아니었습니다. 자세한 조사내용 살펴봅니다.
무종교인 1천 명에게 자신이 종교적인가를 물었습니다. 불과 5%만이 종교적이라고 답했습니다.
질문을 조금 바꿔서 종교가 아닌 영적인 것에 대한 관심을 물었습니다.
종교는 없지만 자기 자신이 신성한 것이나 초자연적인 것에 관심이 있는지를 묻자, 그렇다는 응답은 24%, 종교적인가를 물었을 때보다 긍정률이 다섯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신의 존재나 초월적 힘에 대해 완전히 부인하는 무종교인은 26%,
신까지는 아니어도 초월적 힘의 존재를 믿는 무종교인은 34% 가까이 됩니다.
신이 있다고 믿는 무종교인도 4.6%나 됐습니다.
무종교인 37%는 영혼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20-30%가 사후세계, 조상의 도움 등 초자연적 현상과 천당, 지옥이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속 또는 미신에 대한 관심도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무종교인의 40%는 사주, 토정비결, 타로점 등으로 무속이나 미신행위를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응답자의 47%는 사주가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고 25% 이상이 부적이나 점에 대해서도 인정했습니다.
[김진양 부대표 / 목회데이터연구소]
"영혼에 대한 믿음에서 영혼이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평균 37%인데 20대는 49.5%였거든요. 부적이 행운을 가져다 준다 점쟁이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비율도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제일 높았습니다."
반면 종교적 행위 경험자는 29% 수준으로 명상이나 마음수련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정재영 교수는 무종교인이라고 해서 모두 무신론자이거나 세속적인 사람이 아님을 조사결과가 보여준다면서, 이들이 영적인 차원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화와 토론을 통해 기독교 신앙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방법으로 무종교인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재영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그것이 기성종교에 대한 관심은 아니라는 측면에서 기성종교로서의 기독교 개신교 교회는 우리 성도들은, 목사님은 이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다가갈 것인가 어떻게 이들과 접촉면을 넓힐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국내 무종교인구는 63%로 계속 증가하는 추셉니다. 청년세대의 탈종교화는 74%에 육박합니다.
연구조사를 실시한 목회데이터연구소와 실천신대 정재영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한국교회가 늘어나는 무종교인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들에게 다가가는 선교적 소통의 방식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습니다.
전국 신학자·기독 교수들, 서울신대 중징계 의결 철회 촉구
박영식 교수, "핵심은 학문의 자율성 훼손과 교권·인권 침해"
창조과학·기독교반지성주의에 대한 우려도 커져
서울신대 신학부 "유신진화론, 교단 창조신앙에 어긋나"
지난 17일 연세대학교 원두우신학관에서 열린 '박영식 교수 징계의결 철회 요구 공동 기자회견'. 이들은 "내용이 특정되지도 않은 '교단의 창조론'과의 불일치라는 사유를 빌미로 학문연구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대학의 본질을 심대하게 훼손하는 위중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연세대학교 원두우신학관에서 열린 '박영식 교수 징계의결 철회 요구 공동 기자회견'. 이들은 "내용이 특정되지도 않은 '교단의 창조론'과의 불일치라는 사유를 빌미로 학문연구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대학의 본질을 심대하게 훼손하는 위중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서울신학대학교(총장 황덕형· 이사장 백운주)가 창조과학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교단의 창조론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소속 교수를 중징계에 회부했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계 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서울신대 박영식 교수는 지난 2020년, 서울신대 신학전문대학원에 창조과학 강의가 개설되자 이를 비판하는 글을 SNS에 올렸고, 일부 목회자들이 이에 문제를 제기하자 서울신대 측은 '신학검증위원회'를 꾸려 박영식 교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위원회는 "박 교수가 그의 책 '창조의 신학'과 기타 논문, 강의 등에서 창조과학을 사이비 과학으로 깎아내리고, 유신진화론을 옹호했다"며 박 교수의 창조신학이 성결교단의 창조론과 맞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리고 중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달 6일 서울신대 법인 이사회는 박 교수의 창조신학이 성결교단의 창조론을 반영하지 않는다며 교원징계위원회에 징계의결요구서를 보내 최소 정직에서 최고 파면에 이르는 중징계를 주문했다.
전국 신학자·기독 교수들, "21세기 갈릴레이 재판" 반발
박영식 교수 지지자들. 이들은 서울신대에 박영식 교수의 징계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과 사상 검증에 대한 공개 사과,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하며, "서울신학대학교가 모범적인 교단과 신학기관이 되는 기회로 이번 사태를 선용해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영식 교수 지지자들. 이들은 서울신대에 박영식 교수의 징계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과 사상 검증에 대한 공개 사과,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하며, "서울신학대학교가 모범적인 교단과 신학기관이 되는 기회로 이번 사태를 선용해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7일엔 숭실대·연세대·성공회대 등 주요 기독대학 교수들과 다수의 조직신학자·과학자들이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박영식 교수에 대한 징계 의결 철회를 촉구했다.
조직신학자 54명은 공동성명을 내고 "박영식 박사에 대한 징계 조치는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고, 창조자 하나님에 대한 살아 있는 신앙을 죽은 글자와 조문에 가두어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 징계 조치는 교단의 신학을 빌미로 한 사람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창조자 하나님에 대한 보편교회의 살아있는 신앙고백을 시대적·문화적·지적으로 제한된 특수한 주장에 고착시켜 버림으로써 교회의 신앙을 화석화 시켜버리는 과오를 범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성공회대 신학과 교수회 일동은 "서울신대는 학교 밖 일부 목회자의 신념을 바탕으로 한 견해를 침소봉대해 징계 빌미로 삼고 있다"며 "이미 학문적 논의와 검증이 충분히 된 사안을 문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처사는 편향된 관점으로 한국 신학계의 학문적 검증 절차와 출판 문화의 건전성 자체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신학을 비롯한 여러 학문 분과를 발전시켜온 서울신대가 그간 쌓아온 덕망과 명예에 오점을 남기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영식 교수 "이번 사태 핵심은 학문의 자율성 훼손과 교권·인권 침해"
입장문 발표 중인 박영식 교수. 박 교수는 "성결교회의 전통과 서울신학대학의 학문성이 더는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동안 정말 괴롭고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정말 많은 분의 기도와 응원 덕분에 일어설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입장문 발표 중인 박영식 교수. 박 교수는 "성결교회의 전통과 서울신학대학의 학문성이 더는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동안 정말 괴롭고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정말 많은 분의 기도와 응원 덕분에 일어설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박영식 교수는 이번 사태의 핵심은 학문의 자율성 훼손과 교권, 인권 침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학교 측이) 미리 짜놓은 프레임으로 본의를 왜곡·위조했고, 작위적인 추론과 과장을 거쳐 이단으로 몰아세웠다"며 "신학 검증·자술서 서명 강요·연구년 불허를 비롯해 조사위원회로부터 교수와 목사로서의 교권과 명예를 침해당하는 질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영식 교수는 표면적 이유인 창조신학 논란에 대해서도 자신의 창조신학이 교단의 창조론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우리 교단은 축자 영감설이나 문자주의 해석을 지지하지 않았다"며 "공식적으로 창조과학에 동의한다는 입장에 선적도 없고, 그 틀에 담겨 있다고 판단하기에도 굉장히 근거가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결교회의 존경받는 신학자들의 연구를 보면 '창조과학의 반지성주의 때문에 선교의 길이 막히고 있다', '창조과학의 논리는 시대착오적이다', '지구의 연대는 6천 년이 아니라 수억 년이다, 그래도 성경의 증거는 아무런 타격을 받지 않는다' 등의 구체적인 서술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특히, "유신진화론은 진화론이 아니라 무신진화론의 반대말로서, 과학주의 무신론을 비판한다"며 "한경직 목사를 비롯해 빌리 그래함이나, 신학적으로 보수적이라고 평가받는 벤자민 워필드, 그리고 C.S.루이스나 알리스터 맥그라스, 판넨베르크 등이 모두 유신진화론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신론이나 인간론, 구원론, 심지어 창조론 등을 하나로 묶어 싸잡아 비판할 수 있느냐"며 "삼각형, 사각형, 오각형, 육각형 등을 구분하지 못하고 모두 싸잡아 '각이 있는 도형은 다똑같다'라고 말하다가 결국엔 '모두 원이다'라고 주장한다면, 지나친 과장과 억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영식 교수는 리처드 도킨스 등 과학주의 무신론자들의 무신진화론을 학문적으로 비판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과신대 유튜브 채널 갈무리.
박영식 교수는 리처드 도킨스 등 과학주의 무신론자들의 무신진화론을 학문적으로 비판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과신대 유튜브 채널 갈무리.
연세대 신학 교수들은 성명을 통해 "박 교수의 창조신학이 성결교단의 창조론과 배치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며 "보편교회의 일치되고 전통적인 창조신앙을 고려할 때, 오히려 창조과학이 유사과학이며 신학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숭실대 기독교 관련 전공 교수들도 "박영식 교수의 창조신학은 창조자 하나님에 대한 교회의 신앙과 결코 배치되지 않으며, 오히려 자연과학 이론들과 진지하면서도 비판적으로 대화함으로써 신앙을 변증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며 "박 교수가 사용한 자료들이 모두 오늘날 세계의 유수한 신학기관들에서 당연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징계 관계자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영식 교수는 "이번 징계 시도가 그동안 학교와 교단이 다져놓은 포용적이고 복음적인 전통을 허물어버릴까봐 염려스럽다"며 "(창조과학이라는) 시대착오적인 주장을 엄밀한 학문의 장에 끌어들인 본인들의 잘못을 은폐하고자 그동안 지켜온 균형잡힌 신학을 보수복음주의로 퇴행시키려는 시도가 아닐까 의심한다"고 밝혔다.
창조과학·기독교반지성주의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이번 사태가 확산하면서 창조과학과 기독교 반지성주의에 대한 신학자와 목회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숭실대 기독교수들은 "'창조과학' 혹은 '창조주의'는 창조와 관련된 성서 본문들에 대한 주석적이고 신학적인 연구를 부정하고, 자의적이고 문자주의적으로 해석함으로써 하나님의 음성을 가려버리고 만다"며 "진지한 신학자들에게는 오래전부터 염려의 대상이 되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창조자 하나님에 대한 인격적이고 실존적인 신뢰를 유사과학의 수준으로 격하시켜 버림으로써 성서의 말씀에 대한 불신자들의 의심과 조롱을 강화한다"며 "종국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교회의 증언을 신뢰하기 어렵게 만들어 버리는 심각한 결함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 철학, 신학 등 다양한 전공의 전문인들로 구성된 '과학과 신학의 대화'는 "박영식 교수에게 내려진 징계 사유 이면에 현대과학을 부정하려는 반지성적인 태도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과신대는 "기독교는 당대의 자연철학, 자연과학과 대화하며 교리를 구성하고 이해해 왔다"며 "이는 모든 진리가 하나님의 것이라는 깊은 통찰에서 기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신대와 이사회가 주장하는 창조신학이 현대과학을 통해 드러난 과학적 결과들을 거부하는 태도에 기반한다면, 그 자체로 기독교 전통을 벗어날 뿐만 아니라 기독교를 반지성적 종교로 오인하게 만든다"며 "이는 오히려 규탄받을 일"이라고 말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전 총회장인 성락성결교회 지형은 목사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SNS에 글을 게재하고 "성경은 글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신앙 고백"이라며 "태초의 창조가 6천 년 전에 일어났다고 해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 목사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가진 신앙의 내용은 그 시대의 과학과 문화적 인식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신학의 임무는 66권 성경에 근거한 기독교의 진리를 각 시대와 문화권에서 재해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도적인 교회는 신앙의 진리, 신학, 과학과 문화의 세 가지를 사려 깊게 분별해야 한다"며 "신앙의 진리는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하지만, 신학과 과학 및 문화에 관해서는 충분한 자유를 주어야 하고,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 기술과 다변하는 문화적 상황에서 양자가 자유롭게 토론하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형은 목사는 "이사회와 학교 측에서는 교단 신학의 창조론을 지킨다는 것 같은데, 우리 교단의 창조론이 무엇이며 누가 그것을 정하는지 모르겠다"며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들의 학문적 양심과 소신, 이사회 행정의 신중함과 정당성, 이미 외부로 확대된 여러 상황의 원만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부 교수 25인은 이번 징계 논란과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유신진화론은 성결 교단의 창조 신앙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수들은 다양한 학문적 관점을 비판적으로 연구하고 가르칠 학문적 자유를 가질 수 있다"면서도 "자연발생적 진화를 통해 인간이 출현했다고 주장하는 진화론과, 진화론을 신학에 적용하며 성경 가르침에 어긋나는 요소를 포함한 유신진화론은 성결교회가 고백하는 창조신앙과 그리스도의 구원에 관한 고백과 일치하지 않음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신대는 "박영식 교수에 대해 교단 및 외부에서 제기되는 신학적 정체성 논란이 우리 대학 건학 및 교육 이념에 위배되며, 타인에 대한 모욕적인 글을 SNS에 게시한 것은 교원으로서 품위 손상과 대학 명예를 실추시킨다고 판단해 법인이사회에 보고했고, 법인이사회의 요청에 따라 징계 절차가 진행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학교 측은 "박영식 교수에게 약속한 대로 신학적 관점을 복음적, 포용적으로 개선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박 교수는 지금까지 자신의 신학적 입장을 수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언론, 학회, 동기회, SNS 등을 동원해 대학과 법인 이사회를 비방하고 자신의 정당성을 지속해서 주장하고 있다"며 "일부에서 제기된 문제들과 신학적 정체성 문제로 불거진 갈등은 이제 대학본부 차원을 넘어섰고, 이사회 징계위원회를 앞둔 지금, 모든 절차와 결과가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창조과학회도 입장문을 내고 "유신진화론은 진화론에 대한 신학적 타협이며, 과학적 사실이 아니"라며 "신학대학에서 유신진화론을 가르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창조과학은 실험적으로 증명된 과학법칙과 과학적 사실들을 부정하지 않는다"며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진화론과 빅뱅우주론 및 이들 이론과 타협한 유신진화론을 부정할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영식 교수의 징계위원회는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다.
-------------------------------------------
'유신진화론' 논란에 대한 엇갈린 시선
서울신학대학교가 '유신진화론' 논란에 휩싸였다. '유신진화론'이란 '하나님이 진화방법으로 창조하셨다'고 주장하는 자유주의 신학을 기반으로 한 일종의 가설로 하나님의 섭리로 온 세상이 창조됐다는 '창조론'과 대비돼 복음주의 교단 신학대학 안에서 벌어진 논란이 낯설 수밖에 없다.
서울신대 내 '유신진화론'과 관련한 논란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건 이 대학 법인이사회가 지난 3월 이런 내용의 강의와 주장을 한 박 모 교수에 대해 징계 절차에 들어간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이를 놓고 진보·보수 학회간에 대리전 양상이 벌어지는 등 외부로까지 확산하자 황덕형 총장이 학내에 경위를 설명하는 글을 게재하면서 그 전모가 밝혀졌다.
황 총장이 공개한 글에 의하면 서울신학대는 지난 2019년 신학전문대학원 신입생 유치를 위해 '창조과학' 관련 교과목을 신설하고 전문가를 강사로 임용했다. 그런데 박 모 교수가 '창조과학'을 '사이비 과학'이라고 비판한 게 문제가 됐다. 그 이후 박 모 교수가 창조과학을 비판하는 논쟁을 이어가자 2021년 지방회 감찰회 목회자들이 대학 측에 박 교수의 저술과 논문에 대한 신학적 입장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고, 그해 10월 대학측이 신학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검토한 내용을 법인이사회에 보고했다는 것이다.
당시 박 모 교수는 '신학적 고백과 반성'이라는 자필 서명 문서를 통해 자신의 주장 가운데 내용적으로 오해를 살 만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했다고 한다. 문제가 된 부분을 수정하고 '복음주의 신학과 교단의 신학의 전통과 고백들을 신학적으로 수용하고 해명하는 일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단락되는 듯했던 이 문제가 다시 쟁점화된 건 박 모 교수가 SNS에 그간의 과정에 관련된 인물들을 향해 모욕적인 글을 게시한 게 발단이 됐다. 또 비슷한 시기에 총장에게 제출하기로 약속한 '성결교회 창조론 연구' 논문이 제출되지 않자 대학측은 박 모 교수가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 내리고 이를 법인이사회에 보고했다.
서울신학대는 박 모 교수에 대해 "교단 및 외부에서 제기되는 신학적 정체성 논란이 대학 건학 및 교육 이념과 복음주의 신학에 위배되며, 타인에 대한 모욕적인 글을 SNS에 게시한 것은 교원으로서 품위 손상과 대학 명예를 실추시킨다"고 판단했다. 자신의 신학적 입장을 수정하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지키지 않았을 뿐 아니라 언론, 학회, 동기회, SNS 등을 동원해 대학과 법인 이사회를 비방하고 자신의 정당성을 지속해서 주장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서울신대 법인이사회가 박 모 교수에 대해 중징계를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외부 학회의 반발이 이어졌다. 한국문화신학회는 "누구보다 성실한 신학자의 연구결과를 소위 교단의 신학과 위배된다는 사유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 학교법인 서울신학대학교의 조치를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는 지극히 위험한 사태로 간주하며 이에 대하여 심대한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기독교교양학회도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과학과 이성을 신앙의 영역에서 배제하려 했던 과거 교회 역사 속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창조적인 신학을 위한 노력"이라며 박 교수의 '유신진화론'을 감쌌다.
그러나 한국창조과학회는 지난 1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유신진화론'은 진화론에 대한 신학적 타협이며, 과학적인 사실이 아니"라며 "'생물학적 진화나 빅뱅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라는 신념에 기반해 성경에 기록된 창조를 진화론과 타협하여 해석했다는 점에서 가설과 추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무신론적 신념인 진화론과 다르지 않다"라고 반박했다.
서울신학대 교수들 사이에서도 서로 엇갈린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교수협의회가 지난 11일 법인 이사회의 박 교수 징계 의결 요구에 대해 "외부의 소수 목회자가 제시한 관점에 경도된 것으로서 학문의 자율적인 토론과 연구를 권장해야 할 대학의 의무와 명분을 저버린 행위이자 명백한 교권 침해"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자, 신학부 교수 25명은 "'유신진화론'이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고백하는 창조신앙과 그리스도의 구원에 관한 고백과 일치하지 않다"라며 선을 그었다.
'유신진화론'은 '창조론'이 발전하는 과학기술과 시대정신에 만족한 설명을 하지 못하자 나온 다양한 타협이론 가운데 하나라는 견해가 있다. 생물학적 진화를 과학적 사실로 받아들이기 위해 창세기를 진화론에 꿰어맞췄다는 점에서 한국교회, 특히 복음적 관점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이 이론을 한국교회가 받아들이게 되면 창세기의 역사성을 부인하게 되고 성경 전체에 대한 의심이 증폭될 수도 있다는 점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
대학은 서로 다른 논리와 주장이 상존하는 곳이다. 내 생각과 다른 다양한 학문적 관점들을 포용하거나 비판할 자유가 허용되기에 '학문의 전당'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교수가 대학에서 자신의 학문적 견해를 밝히는 건 폭넓게 허용돼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신학대학에서 교수가 교단의 신앙고백과 다른 주장을 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특히 목회자를 양성하는 교단 신학교의 경우 학문적 자유가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과 신앙고백에 우선할 순 없다. 학문은 학문으로 그쳐야지 신학 위에 올라서려고 하는 건 자기 부정이나 마찬가지다. 그게 실수라면 진솔한 사과로 그칠 일이지만 변함없는 소신이라면 그로 인해 파생된 문제에 책임지는 것 또한 오롯이 본인 몫일 것이다.
======================================
가장 오래된 이집트 성경 사본, 6월 런던 경매 나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책 중 하나로 알려진 이집트 성경 사본이 런던 경매에 나온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베드로전서와 요나서의 가장 오래된 버전이 포함된 쇼엔(Schoyen) 컬렉션 사본이 오는 6월 런던에서 열리는 크리스티 경매를 앞두고 파리에 도착했다.
약 104쪽 분량의 이 크로스비-쇼엔 사본(약 51억 상당)은 이집트 북부의 한 수도원의 서기관이 40년에 걸쳐 쓴 것으로 플렉시글라스에 보존돼 있다. 베드로서와 요나서 일부로 구성돼 있으며, 개인이 소유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책으로 알려져 있다.
쇼엔 컬렉션은 마틴 쇼엔(Martin Schoyen)의 작품으로, 그의 컬렉션은 현재 성경과 관련된 400개 사본을 포함해 총 20,000개 사본으로 구성돼 있다. 80대가 된 그는 가장 중요한 유물을 비롯한 일부 컬렉션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크리스티의 중세 및 르네상스 필사본 수석 전문가인 유지니오 도나도니(Eugenio Donadoni)는 "이것은 해당 분야에서 크리스티가 진행한 가장 중요한 경매 중 하나"라며 "이는 우리가 기독교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시금석"이라고 강조했다.
도나도니는 "사본을 보면 그들이 기독교인으로서 (이 땅에) 발을 디디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여전히 유대 전통에 스며들어 있고 새로운 종교를 형상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 사본은 서기 250~350년 경 기록된 것으로, 파피루스 두루마리가 사본 형식으로 바뀌기 시작하는 전환기가 바로 그 시기"라고 강조했다.
해당 코덱스는 파리 전시를 거쳐 오는 6월 11일 런던에서 경매될 예정이다.
==================================================
비종교적인 사람 58.8%, 종교적인 사람 5.2%
목회데이터연구소, ‘무종교인 종교 의식 조사’
▮대부분의 종교 나름 진리가 있다 58.6%
▮오직 한 종교에만 진리가 있다 0.5%
지난 해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인구 중 무종교인 비율이 62.9%에 달하면서 종교인 비율을 훌쩍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무종교인 중에 5.2%만이 스스로 종교적이라고 생각했으며 절반이 넘는 58.8%는 ‘비종교적’이라고 응답, 무종교인은 종교적이라고 생각한 비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
주관적 영성 평가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 이하 연구소)가 ‘무종교인 종교 의식 조사’에서 이같이 조사되었다. 연구소는 4월 1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 가나의집 아가페홀에서 ‘무종교인은 종교와 무관한가?’라는 주제로 제1차 목회데이터포럼을 개최하고 설문조사에 대한 결과 분석을 발표하였다.
이번 조사는 지역·성·연령별 할당한 전국 만 19세 이상 무종교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실시했다. 연구소의 이번 연구는 목회자들이 ‘전도 대상자’이자 사회 속에서 여전히 관계를 맺어야 하는 무종교인들의 평소 생각과 인식을 알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관적 종교성 평가
먼저 ‘주관적 종교성 평가’에서 무종교인들의 종교에 대한 관심도에 대해 ‘전혀 없다’ 43.5%와 ‘별로 없다’ 39.6%로 ‘없다’가 83.1%를 차지했다. ‘가끔 있다’ 16.2%, ‘자주 있다’ 0.7% 등 ‘있다’는 16.9%였다.
주관적 종교성 평가
무종교인들에게 자신이 종교적인지에 대해 ‘매우 비종교적’ 36.8%, ‘약간 비종교적’ 22.0% 등 ‘비종교적’이라는 응답이 58.8%로 전체의 절반 이상이었고, ‘종교적이지도 비종교적이지도 않다’도 36.0%였다. ‘약간 종교적’ 4.8%, ‘매우 종교적’ 0.4% 등 ‘종교적’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5% 정도로 조사되었다.
주관적 영성 평가의 경우 ‘종교가 없지만 신성한 것이나 초자연 현상에 관심 있는 영적인 사람이다’는 24.1%, ‘종교가 없고 신성한 것이나 초자연 현상에 관심이 없다’는 75.9%로 응답, 대체적으로 초월적인 영역에 대한 관심이 매주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에 대한 인식
‘종교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진리에 대한 생각에 대해 ‘대부분의 종교에는 나름대로의 진리가 있다’는 종교다원주의적 응답이 58.6%로 가장 높았고, ‘어떠한 종교에도 특별한 진리는 없다’는 무관심 및 불신 입장이 27.0%, ‘오직 한 종교에만 진리가 있다’는 응답은 0.5%에 불과했다(모르겠다/무응답 13.9%).
‘종교의 사회적 필요성’에 대해서는 ‘약간 필요하다’가 52.2%로 가장 높았지만, ‘매우 필요하다’는 4.7%에 불과해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별로 필요없다’는 20.8%, ‘전혀 필요 없다’도 13.7%에 달해 ‘필요 없다’는 응답이 전체의 1/3 수준이었다. 나이가 높아질수록 종교의 필요성에 대한 인정 비율이 높아졌고(60세 이상 63.6%), 스스로 ‘종교적’이라던 응답자는 90.4%가 종교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선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모두 미친다’가 40.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기에 ‘긍정적’이라는 11.7%(약간 긍정적 11.1% + 매우 긍정적 0.6%)를 합치면 긍정적 영향력은 52.5%, ‘부정적’이라는 34.8%(약간 부정적 22.3% + 매우 부정적 12.5%)를 합치면 부정적 영향력은 75.6%로 볼 수 있다.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
향후 종교에 대한 태도를 예상해 보는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 변화’에 대해선 ‘부정적 영향이 커질 것(매우 14.9% + 약간 20.6)’이 35.5%, ‘긍정적 영향이 커질 것(매우 0.8%+ 약간 4.3%)’이 5.1%로 부정적 영향력 증가를 더 많이 예상했다.
종교의 유익
‘종교의 유익(복수 선택 가능)’에 관해선 ‘위안과 위로’를 76.0%로 가장 많이 꼽았고, ‘내적 평화와 행복’ 72.7%, ‘고난과 고통을 이기는 힘’ 66.1%, ‘삶의 의미에 대한 해답’ 34.1%, ‘영생·해탈 추구’ 27.2%, ‘건강·취업 등 목표 성취’ 17.4% 순이었다.
연구소 김진양 부대표는 “무종교인들은 인간의 근원적 변화보다,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위로를 얻는 힘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교의 역할’에 대한 생각으로는 ‘소속감·외로움 해소’가 74.8%로 가장 많아, 공적 기능보단 신자들의 사적 기능을 더 중시하고 있었다. 이 외에 ‘이웃 사랑 실천’ 56.7%, ‘가치관 변화’ 52.9%, ‘공공선 추구’ 42.9%, ‘도덕적 수전 제고’ 42.1% 등이었다.
‘종교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인식으로는 ‘사회적 약자를 돕는 것’을 59.5%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인권 보호’ 46.1%, ‘사회적 갈등 해소 / 사회통합 지향’ 43.4%, ‘사회적 정의’ 35.2%, ‘생태 환경 보전’ 26.0% 순이었다. 그는 “무종교인들은 종교의 사회적 기능을 ‘사회적 약자 보호’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초자연적 개념’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는 먼저 ‘신 혹은 초월적 존재’에 대한 인식에서 33.7%는 ‘신의 존재를 믿지 않지만, 초월적 힘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26.1%는 ‘신의 존재를 믿지 않고, 초월적 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각각 답했다. 둘을 합하면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비율이 59.8%이다. 4.6%는 ‘신의 존재를 믿는다’고 답했고, ‘초월적 힘의 존재를 믿는다’는 38.3%여서, 무종교인들도 1/3 정도는 초월적 힘의 존재를 믿고 있었다.
신에 대한 믿음
‘신에 대한 믿음’에 관해선 과거와 현재 모두 신을 안 믿는 비율이 33.5%, 과거엔 믿었으나 지금 믿지 않는 비율은 22.4%였다. ‘항상 신을 믿어왔다’도 3.2%였다.
‘영혼에 대한 믿음’은 ‘있다’ 37.0%, ‘없다’ 33.1%, ‘모르겠다’ 29.9%로 팽팽했다. ‘사후 영혼’에 대해선 ‘어딘가에 계속 존재할 것’ 64.3%, ‘없을 것’ 16.8%, ‘잘 모르겠다’ 18.9% 등 의외로 ‘존재’ 응답이 높았다.
영혼에 대한 믿음
‘초자연적 개념’에 대한 믿음 여부에 대해서는 ‘조상의 초자연적 도움’을 30.2%로 가장 높게 인정했다. 그 외에 ‘사후 세계’ 29.9%, ‘환생’ 28.6%, ‘지옥’ 22.6%, ‘천당(극락)’ 20.7%, ‘열반’ 19.4%, ‘종교적 기적’ 15.7% 순이었다. ‘사주’의 영향력에 동의한 비율은 47.2%였으나, 나머지 ‘부적’ 28.9%, ‘점’ 26.6%, ‘별자리’ 23.7%, ‘심령치료’ 15.5% 등은 그에 비해 낮았다.
김진양 부대표는 “영혼이 있다는 응답은 의외로 어릴수록 높아졌다. 20대의 절반인 49.5%가 ‘있다’고 응답했고, 오히려 60세 이상에서 ‘없다’는 응답이 40.8%로 가장 높았다. 부적과 점쟁이에 대한 신뢰도 20대에서 가장 높았다”며 “이는 20대에게 어린 시절 판타지 등을 읽었던 경험이 머릿속에 남아 있거나, 사회 진출 후 현실의 벽을 느끼면서 오히려 종교나 영성, 초월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과 관련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속과 미신에 대한 이해
무속·미신 행위 경험자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재미로’가 57.4%로 가장 많았고, ‘신년운세’가 51.9%로 비슷했다. 이 외에 ‘중장기 운세’ 19.7%, ‘애정운’ 17.5%, ‘취업운’ 16.2%, ‘궁합’ 9.7%, ‘택일’ 2.5%, ‘작명’ 2.5%, ‘진학·학교 선정’ 2.5%, ‘이사 운’ 2.2% 순이었다.
무속·미신 행위 경험 빈도에 관해서는 별일 없어도 1년에 한 번은 하는 것으로 ‘토정비결(66.5%)’과 ‘점성술(53.6%)’ 등 앞일을 예측하는 종류를 가장 많이 꼽았다.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보는 것으로는 ‘손금’이 72.5%, ‘풍수지리’가 58.3%, ‘관상’ 56.8%, ‘무속인의 점’ 56.0%, ‘타로점’ 52.1% 등이었다.
이에 대해 김진양 부대표는 “재미로 무속 행위를 한다는 응답이 높았지만, 단순한 재미뿐 아니라 불안한 앞날을 예측해 보려는 마음이 있는 것”이라며, “앞에서 봤듯 젊은 세대일수록 영혼이 있다거나 사주 등을 많이 본다는 응답과도 연관된 결과다. 저연령대는 점성술, 고연령대는 토정비결을 많이 보고 있다”고 밝혔다.
평소 종교적 차원 혹은 마음의 평안을 위해 하는 ‘종교적 행위’에 대해 ‘해본 적 없다’가 70.6%, ‘해본 적 있다’가 29.4%였다. 해본 이들 중에서는 ‘명상 또는 마음 수련’을 18.5%로 가장 많이 선택했고, ‘요가’ 7.6%, ‘기도’ 5.7%, ‘기공(단전호흡)’ 2.4%, ‘경전 읽기·공부’ 1/2% 등이었다.
====================================================
오늘날 설교자가 자문해야 할 5가지 핵심 질문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기독교 작가이자 문화변증가인 말론 드 블라시오(Marlon De Blasio)의 칼럼 '설교자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5가지 질문’을 최근 게재했다. 다음은 칼럼의 요약.
내 메시지의 요점은 무엇인가?
준비 과정에서 설교자는 정확히 무엇을 전달할 것인지 자문하여 메시지의 목적을 확인해야 한다. 정해진 요점이 없으면 횡설수설하게 된다. 설교자가 요점을 유지함으로써 흐르는 메시지를 만드는 데 집중할 때, 사람들이 펼쳐지는 방향을 따를 수 있다. 따라서 구성 요소인 서론, 성경 해설, 관련 학자 인용, 문화적 사고와의 연계, 일화, 유머 등 모든 구성 요소가 핵심을 전달하기 위해 합쳐져야 한다. 핵심과 맞지 않으면 쓸데없는 것으로 여겨지며, 교인들은 초조해질 수밖에 없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설교자는 틀림없이 빌리 그래함(Billy Graham) 이었다. 수십 년 동안 사역 내내, 그의 설교는 계속 연관성을 가졌고 현대적이었다. 그가 인용한 참고 자료, 일화, 당시의 문화적 사상에 대한 연계는 계속해서 한 가지 요점을 제시했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시고, 당신의 죄를 위해 예수님을 보내셨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메시지의 핵심이 무엇인지 습관적으로 자문해 봐야 한다.
나는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고 애쓰는가?
메시지가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는 것인가, 아니면 문화적 추세를 만족시키기 위한 것인가? 말할 필요도 없이, 설교자가 확고하게 정한 성경적 논점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 의견이 다른 사람들도 여전히 메시지의 핵심을 고려하도록 강요받아야 한다. 인간은 진리에 의해 감화되는 능력을 갖고 태어났다. 따라서 메시지는 사회적 지위, 소득 수준, 영향력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고 전제해야 한다. 설교자는 적절한 어조와 지적 통찰력을 통해 성경적 확신을 차별 없이 모두에게 도전해야 한다. 이 소식은 하나님의 대변인인 우리의 충성이 편애를 허용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취하지 아니하시고”(롬 2:11)를 항상 기억하자.
어떤 중요한 교훈을 주는가?
교훈의 요점은 무엇인가? 또는 사람들은 무엇을 배우는가? 메시지가 일관되게 요점을 전했다면 모두에게 분명해질 것이다. 청중들은 기독교 신앙이 고양되고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얻어 가야 한다. 이는 우리의 문화적 상황 속에서 “믿음의 선한 싸움”(딤전 6:12)을 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 따라서 메시지는 사람들이 이해하고 기독교 신앙을 강화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주신 유익을 전달해야 한다. 즉, 그래함은 복음이 무엇을 의미하고 요구하는지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명확히 했다. 변화하는 수십 년 동안 그는 사람들에게 “지금의 모습 그대로 오시라”며 초대했다. 거부한 사람들조차도 그래함이 의도한 메시지를 알아차렸다.
그 교훈을 내 것으로 만들었는가?
확실히, 설교자는 교훈을 따르려는 자신의 의사를 받아들이고, 더 깊은 기독교 신앙을 개인적으로 추구해야 한다. 바울은 이를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얻으려고 달려가는 것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나를 자기 것으로 삼으신 것이니라”(빌 3:12)고 말했다. 설교자 자신의 인격이 메시지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기독교적 겸손의 미덕에 관한 메시지는 설교자에게 교만의 함정을 인식하고, 예견된 헌신을 인정하도록 요구한다. 그런 메시지는 개인적인 시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자기 자아를 희생하더라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기쁨을 이해하는 틀(framework)에서 비롯된다.
설교자가 실천을 촉구하는 제안에 온 마음을 다해 헌신한다면, 이는 교인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에 반영될 것이다.
메시지 속에 하나님의 음성이 담겨 있는가?
역사를 통틀어, 영감을 주는 메시지는 신성한 근원에서 온 것처럼 기억된다. 우리는 여전히 설교의 거장인 스펄전, 웨슬리, 에드워즈 등의 고전적인 설교를 읽을 수 있고, 그들의 목소리는 뚜렷한 기름부음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들의 목소리는 마치 성령으로부터 온 것처럼 느껴진다. 그들은 또한 주님의 말씀을 이해하여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해 “이 사람과 같이 말한 사람은 이제까지 없었느니라”(요 7:46)는 말을 비슷하게 경험하게 했다.
이 설교자들은 하나님과 가까이 동행했기 때문에 자신들의 상황적 어려움을 성경에 적용하는 데 대한 높은 분별력을 갖고 있었다. 오늘날 하나님에 대한 개인적인 열망 역시 우리에게 기독교 신앙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그런 다음 우리는 힘든 시기와의 연관성을 갖고 해석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말씀하실 때, 교인들은 무엇인가 영감을 주는 것이 전달되었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