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낳고 또 낳고…분립 77가정 204명 /전도사는 새벽부터 나와야지 “추가수당 주시나요? 2023-12-04 03:35:20 read : 15967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교회를 낳고 또 낳고…몸집 키우기 ‘거부’하고 4대도 이어간다
거룩한빛운정교회 분립개척 파송예배 드려
교회 창립 5주년인 날이기도 해
분립개척 교회 이병철 목사 “4대도 이어갈 것” 밝혀
유정상(왼쪽) 거룩한빛운정교회 목사가 3일 경기도 파주 교회 본당에서 이병철 거룩한빛예안교회 목사에게 참석성도 명단을 전하며 안고 있다. 거룩한빛운정교회 제공
대형교회에서 분립개척한 교회가 또다시 새로운 교회를 낳았다. 스스로 몸집 키우기식 성장을 자제하고 2000명이 넘으면 계속해서 교회를 새로 세운다는 정관을 지켜가고 있다. 5년 만에 3대에 걸쳐 분립개척을 거듭한 거룩한빛광성교회(곽승현 목사) 거룩한빛운정교회(유정상 목사) 거룩한빛예안교회(이병철 목사)가 주인공이다.
거룩한빛운정교회는 3일 경기도 파주 교회 본당에서 창립 5주년 및 거룩한빛예안교회 분립개척 파송예배를 드렸다. 거룩한빛운정교회는 2018년 거룩한빛광성교회에서 분립개척한 교회다. 5년전 분립개척한 2대 교회가 다시 3대 교회를 파송하는 날이었다.
정성진 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목사는 이날 ‘영원한 모델 교회’(행 11:19~30)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샘물을 아낀다고 쓰지 않으면 썩는 것은 물론 물의 근원이 수압에 눌려 물길이 다른 곳으로 돌아가 마르게 된다”며 “사도행전 속 안디옥교회와 같이 아낌없이 돕고 나누는 교회가 복을 받는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교회의 존재 목적은 선교에 있다”며 “선교는 지역사회로부터 한국으로 북한으로 그리고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룩한빛운정교회는 본당에서 약 5㎞ 떨어진 경기도 파주의 M5 스튜디오를 계약해 거룩한빛예안교회를 세운다. 평일에는 성도의 옷가게를 활용해 예배를 드리고, 주일엔 이 스튜디오에서 예배를 이어간다. 내년에는 새로운 예배 장소를 다시 물색할 방침이다. 거룩한빛운정교회는 10억원의 지원금과 더불어 거룩한빛예안교회가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후원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당초 거룩한빛운정교회는 창립과 동시에 분립개척을 위한 목표를 가시화했다. 거룩한빛광성교회의 분립개척 뜻을 이어받은 교회는 “2000명이 넘으면 분립개척을 진행한다”는 규약을 정관에 넣었다.
정성진 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목사와 거룩한빛운정교회 목회자 및 장로들이 이병철 목사에게 안수 기도를 하고 있다. 거룩한빛운정교회 제공
거룩한빛운정교회는 2021년 미래지원TF팀을 만들어 교인들과 이견을 조율해 분립개척 계획을 구체화했으며 이듬해 분립개척위원회를 조직해 지난 6월까지 5차례에 걸쳐 분립개척 뉴스레터를 교인들에게 발송했다. 뉴스레터에는 외부 인사 초청 간담회 일정을 소개하면서 설문 조사 결과와 분립개척 목회자 선정 과정 및 결과를 공유했다.
눈길을 끄는 건 교인 200여명이 분립개척 교회로 옮기겠다고 스스로 나선 점이다. 이정란(49) 권사는 “다른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더라도 여전히 우리는 하나님 안에 한 가족이며 분립개척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이루는 잔치다. 기도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매 순간이 기쁘고 벅차다”고 소감을 전했다.
거룩한빛예안교회는 오는 10일 파주 M5 스튜디오에서 교회 창립예배를 드린다. 이병철 목사는 3대째 내려오는 분립개척의 숭고한 뜻을 이어갈 것을 밝혔다. 4대 분립 개척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그는 “거룩한빛예안교회는 다시 또 분립하는 교회가 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교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성진(가운데·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목사와 유정상(왼쪽 두 번째·거룩한빛운정교회) 이병철(왼쪽 네 번째·거룩한빛예안교회) 목사가 3일 경기도 파주시 교회 본당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거룩한빛운정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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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륜교회 원로·담임목사 각각 추대 취임
김은호 원로목사 조기 은퇴 / 2기 사역 시작, 다음세대 일으킨다
김은호(맨 오른쪽) 오륜교회 원로목사가 1일 서울 강동구 교회 본당에서 주경훈(가운데) 오륜교회 담임목사에게 취임패를 전하고 있다.
1989년 문을 연 교회는 재수생 2명이 전교인이었다. 예배는 서울 강동구 길동 상가 2층에서 드렸다. 개척 6년 만에 부흥의 파도를 탄 교회는 성장을 반복하면서 1만8000명이 출석하는 대형교회가 됐다. 교회의 관심사는 연합과 다음세대였다. 비전은 초교파기도회와 대안학교를 통해 구현됐다.
35년간 서울 오륜교회(주경훈 목사)를 담임한 김은호(65) 목사가 1일 조기 은퇴했다. 새 담임 주경훈 목사와 교인들은 이날 서울 강동구 본당에서 ‘원로목사 추대 및 담임목사 취임 감사 예배’를 열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오정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은 감사 예배에서 ‘은혜와 진리의 사역자’(요 1:14~18)를 주제로 설교했다. 오 목사는 “오늘 본문은 ‘은혜 위에 은혜’를 설명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오륜교회에 은혜를 주신 주님께서 2기 사역을 시작하시는 (김은호) 원로목사님께 앞으로도 은혜를 주시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목회자의 사역 원천은 신학 이론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라며 “원로목사님께서 실천하셨듯 주경훈 목사님도 주님만 바라보며 새로운 부흥을 이루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진 원로목사 추대식에선 교계·정계 지도자들이 축사를 전했다. 지난 4월 조기 은퇴한 유기성(선한목자교회 원로) 목사는 “축사를 하려니까 은퇴의 상처가 또 느껴진다”면서도 “꽃은 지고 나서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 담임목사보다 화려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한국교회를 다시 일으키실 2기 사역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전했다. 또 “한 교회를 섬길 때보다 한국교회 전체를 섬길 때 차원이 다른 아픔을 겪는다”면서도 “그만큼 비교할 수 없는 기쁨과 보람이 있다”고 축복했다.
“왜 저를 불러주셨을까 고민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원로목사님께서 인생 선배지만, 임기 남겨두고 사퇴한 건 제가 선배거든요. 2기 사역도 하고 있고요.”(웃음) 오세훈 서울시장은 “경험담을 해주십사 축사를 맡겨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2기 사역을 앞두고 계신 원로목사님께서 다짐하신 대로 광야에 길을, 사막엔 강물을 내시길 바란다”며 “더 큰 부흥을 이루시길 축복한다”고 전했다.
교회는 추대·감사패를 비롯해 전교인의 사진을 조합한 모자이크 액자를 김 원로목사에게 전달했다. 김 원로목사는 지난 35년 목회를 회상하면서 정송이 사모와 교인들에게 인사했다.
주경훈 목사는 “원로목사님께서 강단 위아래에서 보여주신 모든 삶은 제 삶의 이정표가 됐다”며 “원로목사님의 목회 DNA를 계승 및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직 주님의 옷자락만 잡겠다. 곁눈질하지 않고 교회를 섬기겠다. 전심으로 성도들을 사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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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앞둔 류영모 한소망교회 목사
최봉규 목사와 7개월째 영상 제작 체계적으로 목회 노하우 전해
"목사님하고 나하고는 비전이 하나가 되고 마음이 하나가 되고 우리 성도님들과 우리가 한 덩어리가 되어서 자연스럽게 물 흘러가듯이 흘러가야 이게 제대로 된 승계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요."
"교회 밥을 먹은지가 50년이 됐어요. 목사가 된지도 뭐 한 40년 가까이 되어가고 있는데 안식년을 못 가져 봤어요. 목사님 절대로 그러지 마세요. 그러니까 그게 좋은게 아니에요. 저는 한 번도 안식년을 못 가졌어요."
"저는 누구보다도 설교를 참 많이 해온 목사가 되었습니다. 야구선수는 3할 만 쳐도 돼요. 목사는 설교에서 매번 홈런을 쳐야 하거든요. 홈런을 쳐야 교회가 살아나는 거거든. 목회가 살아나는 거거든. 이것은 거룩한 부담입니다."
"교인들을 연구해야 돼. 우리 교인들이 지금 무엇 때문에 아파하는지, 열망이 뭐지, 저들의 꿈이 뭐지. 성경 연구처럼 항상 따라가야 돼요."
서울서북노회 한소망교회가 '건강한 목회적 승계'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건강하게 잘 성장하던 교회들이 리더십의 승계 과정 속에서 불협화음으로 하루아침에 풍비박산 나는 어려운 교회들이 적잖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느 날 사람이 오면 그게 리더십의 승계라고 생각해요. 우리교회 얘기를 얘기하면 등록 1번부터 뭐 2만번 까지 나하고 같이 살아왔는데 리더십이 교체된다고 했을 때 당황할거라고. 나자신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 그런점에서 승계과정이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류영모 목사는 지난 5월부터 후임 최봉규 목사와 함께 토크쇼 형식의 '리더십 승계' 영상을 공개하고 한소망교회의 리더십 승계과정을 낱낱이 밝히고 있다. 현재까지 업로드된 '한소망교회 교회론' '한소망교회의 역사' '신학적 정체성' '설교' '소그룹 목장' 등 17편의 영상은 교계 안팎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회자되고 있다.
류영모 목사는 지난 1일 한국기독공보와의 통화에서 "승계에 대한 '성경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컨텐츠 기획도 류 목사가 먼저 제안했다. 그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의사들이 제자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키는 것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 영혼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는 한국교회에 리더십 승계에 대한 성경적인 모델을 제시하자. 그게 시작이었다.
"성경에는 모세와 여호수아, 엘리야와 엘리사, 바울과 디모데, 사도요한과 베드로 등 바람직한 지도력 승계가 분명하게 나타나있어요. 그 성경적 원리를 한국교회가 무시한다는 거죠. 승계라는 것은 거룩한 숙제가 되어야 하고 예식이 되어야 하며 원리와 철학이 있어야 됩니다. 그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콘텐츠가 뜨거운 관심을 모으게 된 것에 대해서 "인기 유튜브도 아니고 오히려 '듣기 싫은 메시지'였기 때문에 전혀 예상치 못했다"면서 "하나님 앞에서, 공동체 앞에서 모든 것을 공개하고 약속을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교계 안팎에서 조금 놀란 것 같다"고 말했다.
"나는 이렇게 목회했고, 앞으로 은퇴 후에는 어떻게 할 것이다. 그리고 후임목회자는 그동안의 목회 여정을 잘 이어가며 그 위에 새로운 집을 짓겠다고 공개 약속하는 자리죠. 너무 당연하고 정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세상은 신기하고 특이한 일로 생각하는 겁니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그러지 못했거든요. 총회 법에 따라 물러날 때 물러나고 들어올 때 들어오는 것이 왜 관심이 되는 것일까요. 저는 오히려 의아합니다."
32년 전 한소망교회를 개척한 류 목사는 은퇴까지 이제 1년 정도 남았다. 그는 "우리 교회의 모든 목회 노하우를 유튜브를 통해 계속 공개할 것"이라면서 "이후에는 책으로 출간해 다음세대 목회자들에게 신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현장 목회학'에 대해 전수하고 싶다"고 했다. 다음세대 리더십을 위해 은퇴 후 가진 모든 것을 내어놓고 싶다는 뜻이다.
"나는 앞으로 내게 남은 평생의 과제를 이어 갈 것이고, 한소망교회는 후임목사가 잘 이끌어 갈 것이다. 유튜브에 대한 인기와 관심보다는 한소망교회의 도전이 성경적 모델로써 한국교회가 실천하고 열매까지 맺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새가족 등록하면 777 전략 쓰세요”… 담임·후임 ‘리더십 승계’ 공개 대담
유튜브로 목회 노하우를 전수하는 경기도 파주 한소망교회 류영모(오른쪽) 목사와 후임 최봉규 목사가 대화하는 모습. 한소망교회 제공
“저는 하나님 나라와 한국교회, 좁혀서는 교단 총회를 품고 살았습니다. 공적 복음, 공교회라는 정신이 교회에 가득해졌지요. 우리 교회의 자랑입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리더십 승계-비전의 사다리’란 제목의 영상이 화제다. 은퇴를 앞둔 대형교회 담임목사와 후임 목사가 ‘리더십 승계’를 주제로 나눈 대화를 일반에 공개했기 때문이다. 경기도 파주 한소망교회 류영모(69) 목사와 후임 최봉규(52) 목사가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새가족이 등록하면 ‘777 전략’을 펼쳐야 한다. 이는 7시간 이내에 환영 전화를 하고 7일 안에 가정 방문을 하며 교인을 7명 이상 붙여줘야 한다.” “목회자는 매주 설교마다 홈런을 쳐야 한다. 이는 목회자의 아름다운 부담감이다.”
33년 동안 목회한 선배 목사의 조언이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16편에 걸쳐 공개됐다.
영상 제작은 류 목사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건강한 리더십 승계의 방안을 고민하던 류 목사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선배 의사가 제자를 혹독하게 훈련하는 모습에서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엘리야 선지자가 엘리사를 훈련했던 성경 말씀이 연상됐기 때문이다.
류 목사는 2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의사들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기에 제자를 혹독하게 가르치는데 사람의 영혼을 돌보는 목사는 어떤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아무리 건강하던 교회라도 리더십 교체 이후에는 혼란과 분열을 겪기 마련”이라며 “후임자를 뽑고 이취임 예배를 한다고 저절로 리더십이 승계되지 않을뿐더러 교회의 역사와 가치관이 결코 후임에게 이어질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교회를 넘기며 이취임식 같은 행사는 하지 않고 리더십 승계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리더십 승계는 우리 목회자들이 교인들과 사회에 모든 것을 내보이면서 발가벗는 심정으로 공개적인 약속을 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다른 교회에서는 하지 않는 유튜브를 활용한 공개 리더십 승계 과정을 통해 성도들도 새로운 목사를 믿어주시는 것 같고 응원 메시지도 많이 보내 주셔서 힘이 난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내년 12월 말까지 동사 목사로 사역하며 2025년 1월 한소망교회 2대 목사로 부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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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신대원 입시 경쟁률 반가운 반등… 비결은
2024학년도 입학 요건 완화 주효
국내 주요 신학대학원 경쟁률이 ‘깜짝’ 반등했다. 장신대와 총신대 등 양대 신학교육기관은 이미 모집인원을 훌쩍 넘겼고, 경쟁률이 아직 1대1에 못 미치던 여타 신대원들도 지난해보다 선전을 펼치고 있다. 신대원의 경쟁률 제고 흐름엔 입학생을 대상으로 한 ‘문턱 낮추기’와 더불어 다양한 지원제도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9일 주요 신대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목회학석사(M.Div.) 모집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학교는 장로회신학대(총장 김운용)다. 264명을 모집했는데 433명이 몰렸다. 지난해와 모집인원이 동일한 상황에서 지원자가 77명 늘어 경쟁률도 동반 상승했다.
지난해 경쟁률 0.94대1로 개교 이래 첫 미달 성적표를 받은 총신대(총장 박성규)는 올해 1.18대1로 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국내 신대원 가운데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총신대엔 총 405명이 지원서를 냈다.
고신대(총장 이정기)도 미달의 늪에서 벗어났다. 고려신학대학원 교무처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29일까지 목회학석사 지원자를 받는데 이날 오후 5시까지 100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고려신학대학원은 100명 모집에 지원자는 85명에 그쳤다.
백석대(총장 장종현)와 서울신대(총장 황덕형)도 예년보다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고 있다. 합격자 300명을 선발하는 백석대의 경우 올해 전기 1차 모집에서 250명의 지원서를 받았다. 지난해 1차 모집 지원자보다 많은 수다. 전기 2차 모집과 내년도 하반기 모집 기회가 남은 만큼 학교 측은 지난해(383명)보다 더 많은 지원자를 예상하고 있다. 1차 모집에서 경쟁률 0.82대1을 채운 서울신대 역시 2~3차 와 하반기에도 추가 모집을 할 예정이다.
주요 신대원의 경쟁률 상승 배경으로는 ‘입학 요건 완화’가 꼽힌다.
장신대의 경우 일반전형 지원자에게 줄곧 요구해 온 영어시험을 올해부터 폐지했다. 또 같은 학교 졸업생을 비롯해 여타 신학교 출신 학생도 특별전형 원서를 낼 수 있도록 자격 요건을 낮췄다. 채야곱 교학처 계장은 “경쟁률이 3대 1을 넘기지 않는 이상 서류나 필기시험은 변별력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라며 “응시 자격을 낮춰 더 많은 지원자를 받고 면접에서 판단하는 편이 더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총신대 역시 올해 특별전형에서 공인어학 성적을 하향 조정했다. 이외에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총회장 오정호 목사)의 ‘한 노회 신대원생 한 명 더 보내기 운동’과 ‘5000교회 10만 성도의 재정후원’ 등 외곽 지원도 경쟁률을 높이는 데 긍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고려신학대학원의 경우, 신학교 학부생 가운데 상위권 학생을 선발했던 특별전형을 완화했다. 올해부터는 신학생 가운데 졸업학점이 4.5만점 기준 3.3만 넘으면 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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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 재정난에 신입생 모집 난항까지… 중보기도 운동으로 위기 돌파한다
동문회 등 ‘코람데오 기도회’ 열어
올해 1700명 1만원 후원자 확보
재정난과 신입생 모집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신대의 회복을 위한 동문 목회자들의 중보기도 운동이 거세다. 기도운동이 본격화된 건 지난 1월, 이병수 전 고신대 총장이 동문 목회자들에게 학교 운영의 애로사항을 호소하면서부터다. 이 소식을 접한 고신대학교목사동문회(회장 변성규 목사)는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자”며 기도운동에 나서기로 의기투합했다.
동문회와 고신대학교후원회(회장 장상환 장로)가 공동 주최한 ‘고신대를 위한 코람데오 기도회’(사진)는 지난 1월부터 매달 한 차례 부산 고신대에서 열리고 있다. 동문회장 변성규 목사는 2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고신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독교 학교의 정체성을 지켜야 하는 사명감이 있다”며 “기도회 참석자들이 구체적인 기도 제목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동참하는 이들이 늘면서 기도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동문회뿐 아니라 부산 등 경남 지역의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여전도회연합회, 고신대 교직원, 지역교회와 노회 임원 등 매달 60여명이 함께 기도의 불꽃을 모은다.
‘십시일반’의 사랑도 이어지고 있다. 동문회는 고신대가 재정위기 타개를 위해 기획한 ‘1만원 1만명 (후원자) 모집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이 운동을 전개해 1700명(1700만원)의 후원자를 확보했다. 올해 마지막 기도회는 다음 달 11일 한해를 결산하며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송년 음악기도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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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김치 맛에 불교 국가도 반해... 어르신이 선교 주인공”
빛가온교회 지난달 캄보디아 방문해
김치로 선교하고 예수님 전해
빛가온교회 여선교회 회원들이 지난달 15일 캄보디아 크라체제일교회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김장하며 예수님을 전하고 있다. 빛가온교회 제공
한국문화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세계 선교에도 한류가 좋은 접촉점이 되고 있다. 가요나 드라마뿐만 아니라 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가운데 서울 빛가온교회(서길원 목사)는 지난달 캄보디아에 김장 기술을 전수하면서 현지인들을 만났다.
빛가온교회는 10여년 전부터 캄보디아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꾸준히 선교를 해왔다. 그러던 중 파송 선교사인 최정섭 이상현 선교사가 “캄보디아에 김치를 먹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아 김장을 해주면서 선교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해왔다. 이에 지난달 13~18일 빛가온교회 여선교회 회원 15명이 현지를 찾았다.
이들은 수도 프놈펜에서 약 6시간 떨어진 크라체에서 김치 선교를 진행했다. 크라체제일교회에서는 인근 중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쓰와이쯔름교회에서는 지역 주민들에게 김장을 가르쳐주고 함께 식사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함께 무를 썰고 마늘을 다지며 정을 나눴다. 돌아가는 길엔 김치를 선물하기도 했다.
선교에 참여한 조혜숙 권사는 3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캄보디아에 가보니 아이들이 한국 아이돌 이름을 줄줄이 말할 정도로 한류에 관심이 많았다”며 “수도 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 빗물을 받아 배추를 씻어야 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현지인들이 김치를 매개로 교회를 찾아와 교제할 수 있어 기뻤다”고 전했다.
김치 선교는 60~70대 노년 여성들에게 선교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도 됐다. 단기선교에서 진행하는 어린이 수련회나 집 고치기 등에는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적었는데 김치 선교는 달랐다. 어르신들이 주인공이었다. 이번 김치 선교에는 72세 회원이 참여하기도 했다.
조 권사는 “평소에 선교 이야기를 하면 ‘내가 가서 뭐 도와줄 게 있나’ 하며 주저했던 어르신들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김장으로 선교를 다녀와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하셨다”며 “또 직접 현장을 보고 온 회원들이 현지에 우물을 파주겠다고 결심하거나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내기로 하는 등 한국에 돌아와서도 선교의 물결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길원 목사는 “마음의 문이 닫혀있었던 캄보디아 사람들이 김치를 통해 교회에 관심을 보여 기쁘다”며 “여선교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바자회를 열어 선교비를 마련하는 등 열심히 진행한 김치 선교가 교회에도 큰 본이 됐다. 앞으로도 꾸준히 캄보디아를 위한 사역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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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패를 든 목사… “목공으로 생계 수단·선교도구 두토끼 잡을 것”
서울장신대 평생교육원 목공반 탐방
신광식 로뎀나무교회 목사가 28일 경기도 광주 서울장신대 평생교육원 목공반 실습실에서 가구를 만들기 위해 원목을 다듬고 있다.
“윙~. 탁탁탁! 쓱싹쓱싹.”
28일 오전 경기도 광주 서울장신대(총장 황해국 목사) 목공반 실습실. 문을 열자 희뿌연 톱밥 가루와 특유의 목재 냄새가 온몸을 휘감는 듯했다. 강의실에는 중년의 남성 10여명이 저마다 톱을 들고 나무자재를 자르거나 자로 길이를 재고 있었다.
망치·대패질 배우는 목회자들
서울장신대 평생교육원에서 주관하는 목공반이 눈길을 끄는 건 개척교회 목회자를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목회 현장의 사역자들이 목공 기술을 통해 선교적 소명을 구현하고 자비량 사역의 실천을 돕겠다는 취지다. 목수(요셉)의 아들이자 목수로 일했던 예수 그리스도의 일터 사역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동시에 요즘 ‘뜨거운 감자’인 이중직 목회 또는 자비량 목회 준비생들의 최전선 같기도 했다.
평생교육원 프로그램이지만 신학교에서 자비량 내지는 이중직 목회자를 위한 강의를 개설한 것은 이례적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에 따르면 소속 교회 9400여곳 가운데 3분의 1정도(34%)인 3200곳이 자립대상이지만, 지원을 받는 교회는 2100여곳뿐이다. 나머지 1000곳 넘는 교회는 생계 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인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황해국 서울장신대 총장은 “자체 조사를 해 보니 미자립교회 목회자 상당수가 대리운전을 비롯해 택시와 배달 등의 일을 하고 있었다. 생계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공과 같은 전문 기술을 배우면 함께 배우는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만들어 협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목공 기술을 이용한 수입을 창출할 수 있으며 선교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목공 협동조합 꾸려 일과 선교도
목공반 강의는 총 480시간으로 구성된 커리큘럼으로 약 5개월 동안 진행된다. 톱질을 비롯해 망치질과 대패질 등 기본 목공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오전에는 이론을 배우며 오후에는 실내 장식과 가구 조립 등 실습이 이어진다. 수강생은 기술을 익혀 국가 전문직 자격증인 ‘건축 목공기능사’에 도전한다. 이날 강의에는 자격증 취득을 위한 목공 응용기술 관련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목공반은 자비량에만 초점을 둔 것은 아니었다. 수료생과 수강생 24명이 뭉쳐 '우드스페이스'라는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지난 8월 출범한 우드스페이스는 공사를 함께하는 협업의 수단을 뛰어넘어 선교도구가 되고 있다. 올해만 국내 선교를 두 차례나 다녀왔다. 목공교육 강사인 전민재(늘푸른목천교회) 목사는 "경남 남해에 있는 한 개척교회가 물이 새고 보수가 필요하다고 해 봉사에 나섰다"면서 "수료자가 더 많이 배출된다면 해외 선교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국에서 달려오는 목회자들
서울장신대 목공반은 교내 인기강좌로 자리매김했다. 전 목사는 1기생 수료 이후 전화 문의가 2~3배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 목공을 배우려고 먼 거리에서 달려온 목회자들이 많았다.
전날 건축 목공기능사에 합격한 이준우(고양 더기쁨교회) 목사는 "저 같은 개척교회 목회자에게 생계는 가장 큰 이슈다. 배달을 비롯해 대리운전, 에어컨 설치 아르바이트까지 해봤다"면서 "목공은 직업적 안정성과 필요한 곳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며 "기회가 닿는다면 목공 기술이 필요한 분들에게 사역적으로 돕고 싶다"고 말했다. 임종철(부천시민교회) 목사는 "종강이 가까워질수록 아쉬움이 밀려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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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중앙시장 찾은 김장환 목사
전통 한과 전문 ‘예닮곳간’ 찾아 축복기도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오른쪽)가 24일 강릉 중앙시장에 있는 ‘예닮곳간’을 찾아 이 가게 공동대표 장성철 목사(왼쪽)와 대화하고 있다.
김 목사는 이날 오전 영동극동방송 강릉본부 헌당 감사예배를 드리고 이 곳을 찾았다.
예배에서 설교 말씀을 전하고 축복기도를 했다.
예닮곳간은 전통 한과 전문점이다.
가게 이름 ‘예닮’은 나누고 섬기는 예수님의 마음을 닮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강릉 오란다’라는 브랜드로 명품 과자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과자 판매 수익금으로 미자립교회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선교 및 구호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지난해 국민일보 ‘제1회 기독교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장 목사는 강릉지역 성지순례 코스를 개발해 인도하고 있다.
강릉 성지순례는 벤허 카페와 벤다 커피숍, 교동의 포도나무집, 연곡 황어대길 끝집, 중앙시장의 예닮곳간, 수양관 순으로 이어진다.
예닮곳간에 전시한 ‘최후의 만찬’은 통나무를 깎아 액자 형태로 조각한 작품이다. 수양관엔 ‘500년 된 성경책’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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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멸망 이유는 저출산, ‘저출산 늪’에 빠진 한국
교회의 생명수호 운동 어떻게 펼쳐야 하나, 지혜와 힘 모아야 할 때
“국가와 사회가 경제적 번영을 이룰수록 가정은 경제적 이유로 출산을 꺼립니다. 여유롭고 편한 생활을 지키기 위함이죠. 과거 로마제국이 멸망한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저출산이었습니다. 이처럼 저출산은 경제·정치적으로 안정된 여러 국가에서 발생한 역사적 문제이며 그 끝은 멸망이었습니다.”
2일 성산생명윤리연구소(소장 홍순철)의 창립 26주년 기념 세미나가 열린 서울 용산구 스페이스쉐어 서울역센터. ‘태아 생명운동을 어떻게 펼칠 것인가’를 주제로 발제한 오창화 전국입양가족연대 대표가 이렇게 일침을 가하며 국가적 난제인 저출산 극복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오 대표는 로마 시대 당시 생명을 수호한 초대교회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로마에서는 시민권이 없는 여자아기를 유기하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초대교회 성도들은 버려진 아기의 생명을 보호하고 양육하는 데 힘썼다”고 설명했다.
오창화 전국입양가족연대 대표가 2일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주최 세미나에서 한국교회가 생명 수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제공
세미나에서는 국가 정책만으로는 목표 출산율에 이를 수 없으며 기독교 등 종교의 역할이 절실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전국입양가족연대에 따르면 우리나라 보육 시설에 1만명 이상의 아동이 집단으로 양육되고 있으며 그룹홈 등에서 2만명이 훌쩍 넘는 아동들이 원가정에서 부모의 일대일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외롭게 자라고 있다. 오 대표는 “교회가 고아와 같은 이들을 돌보는 것은 또 다른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말씀에 순종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크리스천이 모든 생명을 사랑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는 예수님의 십자가 핏값으로 하나님 자녀로 입양된 축복이 꼽혔다. 오 대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입은 우리는 세상 가운데 다자녀 가정으로 구별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고 권면했다.
2009년부터 ‘베이비박스’ 사역을 펼치고 있는 이종락 주사랑공동체교회 목사는 “출산의 사각지대에 놓인 태아와 영아, 장애가 있는 아기일지라도 이들의 생명이 지켜지고 잘 양육될 수 있도록 교회가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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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47%만이 장례식 원해… “재정적 압박 때문”
유고브 새 보고서, 죽음과 임종에 대한 태도 변화 보여줘
최근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죽음과 임종에 대한 영국인들의 태도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테오스(Theos) 싱크탱크는 유고브(YouGov)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랑, 슬픔, 희망'이라는 제목의 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재정적 압박 때문에 영국인 중 47%만이 장례식을 원한다"면서 "이것은 중립적인 경향은 아니지만, 사회 전반에 걸쳐 슬픔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관리되는지에 대한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죽음을 밀어내려는 사회에서 장례식은 이것을 명시적으로 인정하는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라고 했다.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캔터베리 대주교는 보고서 서문에서 "죽음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나와)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은 충격적"이라며 "우리 문화의 엄청난 변화는, 주변 사람들이 죽음이라는 물리적 현실로부터 점점 더 보호받게 되면서, 자신이 어떻게 죽을지와 상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기억력이 부족한 것 같다. 코로나19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것을 애도하고 싶어도 직접 애도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죽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회피하면 죽음과 임종에 대한 의미 있는 어휘도 상실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연구는 또한 많은 영국인들이 죽음을 접한 경험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8세에서 24세 사이의 청소년 중 단지 15%만이 죽음을 접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가능성이 더 높은 55세 이상 노인들 중에서도 사망 당시 누군가와 함께 있었던 사람은 54%에 불과했다. 이는 사별한 응답자의 경우 80%로 증가했다.
테오스는 "이 결과가 사람들의 대처 능력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자신의 죽음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조사했는데, 절반은 '슬픔'을 느꼈다고 답했다. 그 다음에는 '수용감'을 느꼈다는 응답자가 46%, '두려움'을 느꼈다는 응답자가 38%, '불안감'을 느꼈다는 응답자가 35%였다.
예배 참석자들은 예배에 드물게 참석하거나 전혀 참석하지 않은 응답자들에 비해 '두려움'(자주 참석하는 응답자는 27%)과 '슬픔'(정기 참석자 중 37%)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칭 기독교인 5명 중 약 1명(19%)은 자신의 죽음을 생각할 때 희망을 느낀 반면, 비종교인은 9%만이 그렇게 답했다.
나의 장례식에서 어떤 요소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종교 지도자(11%)보다 세속 연설자(16%)를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4분의 1 이상의 응답자가 침묵이나 성찰의 시간(27%)을, 5명 중 1명은 기도(19%)를 원했다. 위시리스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항목은 이야기나 헌사(52%), 인기 있는 노래(46%)였다.
사별 후 지원을 위해 신앙 공동체에 연락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4%에 불과했다. 가족(72%)이나 친구(59%)가 가장 많이 선택됐다.
테오스는 "종교적 성향(특히 기독교적 성향)이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이는 우리가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사랑하는 이의 임종을 슬퍼하는 방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에서 이것은 다른 어떤 요인보다 죽음과 임종에 대한 접근 방식을 재편성하게 만들고 있다"며 "종교적, 특히 기독교적 성향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진화하고 있으며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공식적인 장례식을 기피함에 따라, 비공식적인 성찰 공간에 대한 접근은 그 자체로 국가의 점점 더 중요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이는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확실한 현대적 기회"라고 덧붙였다.
최근 교회 전도사에게 근로기준법에 따른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담임목사에게 벌금형을 선고한 판결이 기독교계의 관심을 끌었다. 전도사가 업무 내용에 예배, 심방 등 종교활동이 포함돼 있더라도 오로지 본인의 신앙에 따라 자율적으로 영위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 매월 고정적 사례금을 지급하고 근로소득세 원천징수를 한 점 등을 들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부교역자의 법적 지위를 사역자로 볼 것인지, 근로자로 볼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교회법학회(대표회장 이정익 목사, 이사장 소강석 목사, 회장 서헌제 박사)가 23일 오후 3시 사랑의교회 국제회의실에서 '부교역자의 지위와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했다.
인사말을 전한 이정익 목사는 "퇴직금 문제를 비롯해 교회법에 따른 재청빙을 받지 못한 부목사가 근로기준법상 부당해고를 이유로 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부목사와 전도사가 근로자인지 사역자인지는 교회법과 사회법이 교착된 문제"라며 "헌신하는 부교역자 지위에 대한 역할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위형윤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2부 주제발표에서 서헌제 명예교수(중앙대)는 '부교역자, 사역자인가 근로자인가' 발제를 통해 "교회는 이윤 창출이 아니라 믿음 전파를 목적으로 하며 교인들의 자발적인 헌금으로 운영되는 점에서, 이윤 추구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일반사업장과는 구별된다"며 "믿음 공동체성을 중시하는 교회는 일반 사업장의 근로기준법이 당연히 적용된다고 봐선 안 된다. 대부분 자발적 헌신으로 하는 성직이므로 근로의 대가로 임금을 받는 근로자로 보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헌법이나 한국교회표준정관에 의하면, 부교역자도 엄연히 교인들의 신앙을 지도하는 교회의 직원(사역자)에 속한다. 또 임직 시 충성을 다해 사역할 것도 서약한다. 이것만 보면 부교역자가 비록 현실적으로 적은 보수와 과다한 사역으로 혹사당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스스로 선택한 고난의 길"이라고 했다.
이어 "주님은 천상에 모든 영화와 부귀를 내려놓고 머리 둘 곳도 없이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지상의 사역을 감당하셨다. 사도 바울 등 모든 제자도 마찬가지다. 성직의 고단함과 가난함은 비단 부교역자만의 몫이 아니며, 작은교회 담임 중에는 중대형교회 부교역자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에서 목회하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부교역자들이 현실적으로 처한 어려움을 '주님에 대한 헌신'으로 포장해서 도외시하자는 말은 아니다. 부교역자를 어떻게 대우하고 사역에 어느 정도의 보상을 해야 하는지는 결국 각 교회의 재정 상황에 따라야 하며, 일률적 기준을 정할 수는 없다. 그보다는 부교역자에게 교회 내에서 목회자로서 위상을 어떻게 존중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서 교수는 교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준계약서를 제안했다. 사역 기간, 사례비, 휴일 및 휴가, 계약 해지, 분쟁해결 등 교회만의 특수성을 반영했다. "교회와 부목사의 관계 설정은 상호 간의 선택에 맡기되, 이 표준계약서를 참조해 계약서를 작성하고 계약서에 명시된 내용을 양측이 준수하는 법치주의 정신이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부목사의 지위가 보장되고, 목회자들이 더 이상 가이사의 법정에서 서로 얼굴 붉히는 사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직접적 업무와 무관한 종교생활은 자율로
한국교회법학회 '부교역자의 지위와 역할'
▲'부교역자의 교회법상 지위와 성경적 모델'을 주제로 발제한 진지훈 목사(제기동교회)는 "부교역자를 교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인정할 수 있는 교회법상의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했다. ⓒ송경호 기자
'부교역자의 교회법상 지위와 성경적 모델'을 발제한 진지훈 목사(제기동교회)는 "현행 교회법상 부교역자들은 교회라는 신앙 공동체 일원이라고 보기보다는 교회 공동체의 필요에 의해 임시로 고용된 사람으로 본다"며 "부교역자를 교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인정할 수 있는 교회법상의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했다.
진 목사는 "개인의 신앙이 어떠하고 또 어떤 형태의 종교생활을 하는가의 여부는 교회의 임시직을 고용하는 데 중요한 요소임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교회에서 맡긴 직접적 업무와 관계없는 개인 종교생활의 영역을 강제해선 안 된다. 이는 자율에 맡기고, 교회 안에 맡겨진 업무에 대해서만 의무감을 가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처음부터 주어진 업무 외에 갑작스런 일을 맡길 때에는 강제가 아니라 서로 간의 조정을 통해야 한다. 목사들이 각종 행사에 초대되면 따로 거마비를 받는 것이 관행인 것처럼, 부교역자들에게도 추가 업무가 주어졌다면 그에 상응하는 수고비가 지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떼는..." 인식 버리고 동역자로 존중해야
한국교회법학회 '부교역자의 지위와 역할'
▲'목회 현장에서 부교역자의 역할과 계발'을 주제로 발제한 서승룡 목사(한국실천신학회장)는 "부교역자 문제는 먼저 법적 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송경호 기자
'목회 현장에서 부교역자의 역할과 계발'을 발제한 서승룡 목사(한국실천신학회장)는 "부교역자 문제는 먼저 법적 규정이 필요하다. 임기가 보장돼야 하고, 담임목사 보좌가 아닌 하나님의 위해 봉사하는 영구적 목사로 헌법이 개정돼야 한다. 노회 소속임에도 담임의 입김에 좌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청빙할 때 당회보다 공동의회를 통해 투표로 결정하는 것도 인권과 지위를 보장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이어 "재신임제를 없애고 특별하지 않으면 계속 사역할 수 있도록 하거나, 3년으로 기간을 늘리는 것도 바람직하다. 기장은 전도목사가 3년에 한 번씩 형식적으로라도 재신임을 묻는다. 3년이나 혹은 시무기간으로 정하는 것도 괜찮다. 교회 형편이 어려워도 법적으로 최저생계비는 보장해 줘야 한다"고 했다.
또 "부교역자 명칭을 동사목사로 개정해야 한다. 이름부터 부교역자의 위치를 잡아야 한다. 담임목사의 의식 변화를 위해선 목회자 교육을 계속해야 한다. '라떼'라는 의식을 깨고 동역자의 현실을 볼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법학회 '부교역자의 지위와 역할'
▲'부교역자의 지위와 역할'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3부 종합토론은 명재진 교수가 좌장을 맡고 백현기 변호사(법무법인 로고스), 김상백 교수(순복음대학원대학교), 송준영 목사(성석교회), 박상흠 변호사(법무법인 우리들)가 참여했다. 4부 특강 및 윤리교육에선 김석금 목사(GGU 부총장)가 'AI를 활용한 목회(챗GTP와 미드저니)'를 주제로 강의했다.
앞서 1부 예배는 황영복 목사(학회 상임이사)의 사회로 김재박 목사(희락교회)의 개회기도, 김병덕 목사(상현교회)의 개회사, 주연종 목사(사랑의교회)의 축사, 전주남 목사(새서울교회)의 환영사), KMS(한국어머니합창단)의 특별찬양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