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44분간 26번 기립박수 / 대법원, 대북전단 탈북 단체 법인설립허가 취소 부당 2023-05-01 09:17:03 read : 20970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대한민국은 한미동맹 성공 그 자체”… 美 의회 44분간 26번 기립박수
윤석열 대통령,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 영어 연설
미국에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미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함께한 모습.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가 웜비어 여사의 이야기를 청취하고 있다.
우리 정상으로는 10년 만의 美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한미동맹의 성공적 70년 역사 조망 및 미래 비전 제시
한미동맹에 대한 美 의회의 전폭적·초당적인 지지 확인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오전 미 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법치, 인권의 공동가치에 기반한 동맹 7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 양국이 함께 지향할 미래 동맹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연설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이승만(1954), 노태우(1989), 김영삼(1995), 김대중(1998), 이명박(2011), 박근혜(2013) 대통령에 이은 7번째로, 10년 만이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 출범(2021년 1월 20일) 이후 3번째 외국 정상의 합동회의 연설이다. 그 이전에는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2022년 5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2022년 12월)이 연설했었다.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Alliance of Freedom, Alliance in Action)"을 주제로 약 44분간 영어로 진행된 이번 연설 모두에서 대통령은 한반도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우면서 태동한 한미동맹의 출범과정을 되짚어 보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한국을 위해 달려와 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날 참석한 500여 명의 미 상하원 양당 의원들은 연설 내내 60차례 박수갈채와 26번의 기립박수를 보내면서 시종일관 열띤 호응을 했으며, 동맹 역사상 가장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초당적인 지지를 몸소 보여 줬다.
대통령은 한국전쟁 중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은 뒤 6.25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활동에 여생을 바친 故 윌리엄 웨버 대령의 손녀인 데인 웨버 씨를 특별히 초청해 고인의 헌신에 경의를 표하고, 지금은 세상을 떠나거나 은퇴한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 전직 미 연방의원 네 명(故 존 코니어스 의원, 故 샘 존슨 의원, 故 하워드 코블 의원, 찰스 랭글 前 의원)을 모두 호명하며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모든 미국의 영웅들을 기억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은 전쟁의 참혹한 상처와 폐허를 극복하고 번영하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미국은 우리와 줄곧 함께해 왔다면서, 현대 세계사에서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돋움한 유일한 사례인 대한민국은 한미동맹의 성공 그 자체라고 했다.
대통령은 또한 한미동맹이 군사안보 동맹을 넘어 상호 호혜적 경제협력 관계로 발전해 왔고, 활발한 문화 교류도 양국의 우정을 더욱 심화시키는 매개가 되어 왔다고 강조하면서, 이제는 양국 간의 축적된 신뢰의 토대 위에 한미 양국 청년들이 더욱 활기차게 오가며 공부하고 교육받으며,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한미 정부가 함께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은 올해 미주 한인 이주 120주년을 맞아 그동안 미국 사회 각계에 진출한 한인들이 한미 우애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면서 미 의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 킴 의원, 앤디 킴 의원, 미셸 스틸 의원,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 등 한국계 의원 네 명이 세대를 이어온 한미동맹의 산 증인이라고 소개했고, 연설에 참석한 미 의원들은 일제히 큰 박수로 화답했다.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는 창의와 혁신의 원천이고, 번영과 풍요를 만들어 낸다고 강조하고, 70여 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맺어진 한미동맹은 이제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했다고 하면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신장된 역량에 걸맞은 책임과 기여를 다할 것이며,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해 나가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대통령은 자유를 향한 한미 양국의 동행과는 정반대의 길로 가고 있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확실하게 억제하기 위해서는 한미의 단합된 의지가 중요하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층 강화된 확장억제 조치에 합의한 것을 토대로 한미 공조와 더불어 한미일 3자 안보 협력을 더욱 가속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또한 북한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문은 열어두고 있다면서 북한 비핵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하고, 최근 우리 정부의 북한 인권보고서 최초 공개 발간을 계기로 북한 인권 참상을 널리 알리고 열악한 인권이 개선될 수 있도록 美 의회가 함께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로 맺어진 한미동맹의 협력 무대가 한반도를 넘어 인태지역 그리고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으며, 협력의 영역 또한 외교 안보를 넘어 첨단분야, 우주, 사이버 공간으로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하고, 양국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여정에 美 의회가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대통령은 연설 시작에 앞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환담을 나누고, 이번 연설 초청에 대한 각별한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이번 연설 초청 서한에 공동 서명한 상하원 양당 지도부 4명[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소위 '빅 포'(big 4)']을 별도로 면담하고 한미동맹에 대한 美 의회의 초당적 지지에 대한 사의를 표하고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연설이 끝난 후 대통령은 매카시 의장 주최 리셉션에 참석해 영접위원단으로 선정된 31명의 미 상하원 주요 의원 등과 담소를 나눴다. 동 의원들은 오늘 연설이 한미동맹의 성공적 역사를 축하하고, 앞으로 나아갈 비전을 보여준 기념비적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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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北, 성경 소지·종교 가졌다고 공개 총살"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한 연설에서 북한 인권에 대해 언급하면서 "성경을 소지하고 종교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공개 총살을 당한 사례 등 이루말할 수 없는 참혹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이 핵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는 사이 북한 주민들은 최악의 경제난과 심각한 인권 유린 상황에 던져지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 주민의 비참한 인권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북한 주민에게 자유를 전달하는 의무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인권보고서를 최초로 공개 발간했다"며 "보고서는 최근 5년간 북한 이탈주민 508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세계인권선언과 국제인권조약 등 국제적 기준을 적용해 북한 인권 유린 사례를 두루 담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겼다는 이유로 무자비하게 총살당한 사례,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를 시청하고 유포했다고 공개 처형한 사례, 성경을 소지하고 종교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공개 총살을 당한 사례 등 이루말할 수 없는 참혹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는 이러한 북한 인권의 참상을 널리 알려야 한다. 여기에 계신 의원 여러분들도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인권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함께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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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잘못된 인권과 행태, 과감하게 말할 수 있어야”
북한 비위 맞추고 눈치 보느라 세계의 웃음거리 돼
남북 정상회담의 이면,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
문재인 정부, 탈북 단체 허가취소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결 발표에
교회언론회 "자유민주주의 확인"
문재인 정부 당시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탈북 단체의 법인설립 허가를 취소한 통일부의 처분이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27일 나온 가운데,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에서 이를 환영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이제는 법치주의, 표현의 자유가 자리를 잡아야'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교회언론회는 "문재인 정권은 북한인권을 위한 단체 법인을 취소하고,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을 만들면서, 세계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며 "북한 주민들의 인권보다 북한 정권 눈치를 보는 것에 대해, 과연 한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맞느냐는 세계의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고 밝혔다.
교회언론회는 "북한과 관련된 정치적 문제는 어느 정권이든 잘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세계에서 북한 당국만큼 비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이고, 자기들에게 필요하면 언제라도 '말 바꾸기'와 변심을 제멋대로 하는 집단이 드물기 때문"이라면서도 "우리나라는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는 국가 정체성이 있으므로, 북한의 잘못된 인권과 행태에 대해 때로는 과감하게 말하거나 시정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은 오직 북한 당국의 '비위 맞추기'와 '눈치 보기'로 세계의 웃음거리가 됐다"고 촌평했다.
이들은 "북한 당국은 문재인 정권에서 '다 해주기' 정책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변한 것이 없고, 오히려 '가짜 평화'의 흑막 속에서 부지런히 한반도 평화를 깨고 멸망을 가져오는 핵개발과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는 일에 몰두했음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라며 "이번 대법원 결정은 우리나라가 '법치주의'와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실행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임을 확인시켰다. 우리는 북한과 힘의 우위를 통한 평화를 유지하는 것과, 북한 주민 인권 향상을 위한 노력, 두 가지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이제는 법치주의, 표현의 자유가 자리를 잡아야
문재인 정권에서 탈북민 단체 법인 취소는 부당
문재인 정부에서 대북인권을 위하여 활동하는 탈북민 단체의 법인을 취소한 것이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27일 나왔다(대법원 2부: 주심 천대엽 대법관)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인권 실상 알리기'와 '북한 주민 돕기'를 위한 "자유북한운동연합"의 활동을 문제 삼아, 2020년 6월 10일 이 단체와 "큰 샘"등 2 단체를 '남북교류협력법'위반으로 법인을 취소 결정하고, 그 해 7월에 공식적으로 취소를 했다.
이런 조치는 국회에서도 뒷받침이 되었는데, 소위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이 2020년 12월 14일 국회를 통과하게 된다. 당시 이 법안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원하는 '남북교류협력에관한법률일부개정안'과 '남북관계발전에관한법률일부개정안'등을 발의하여 신속하게 국회에서 통과시킨 것이다(2020.6.5 김홍걸 등 발의, 2020.6.24 윤후덕 등 발의, 2020.6.30 송영길 등 발의, 2020.9.7 안민석 등 발의, 그 외에도 다수)
이 법안에 의하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하거나 확성기 방송 등을 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 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하는 아주 중징계에 가까운 법률로써 대북인권 활동을 저지한 것이었다.
그런데 문 정부의 법인 취소 결정과 이 법안이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것은, 2020년 6월 4일 북한 노동당의 김여정 부부장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면서 시작되었는데, 이때 통일부(장관: 이인영)는 김여정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강제하기 위해 법률을 계획중'이라고 하여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
연이어 국회에서는 대북전단의 살포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여러 건의 법률개정안이 발의되어, 결과적으로 김여정의 하명(?)이 나오고, 불과 몇 달 만에 법률 개정을 해치우듯 하여, 대북인권 활동을 강제적으로 막았던 것이다.
이에 대하여 "자유북한운동연합"은 2020년 '통일부의 비영리 법인 설립 취소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걸었으나, 1심과 2심은 원고 패소 결정을 했었다. 판결 이유는 '전단 살포는 접경지역 안전이라는 공공의 이익에 반한다'는 것과 '국민의 생명, 신체의 안전에 위협을 야기하고, 남북 군사 긴장의 고조로 평화통일 정책 추진에 중대한 침해로 본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북 전단 살포는 정보 접근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 북한 주민에게 북한 정권의 실상을 알리는 활동으로 공적, 사회적 역활을 수행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았고,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위해(危害)를 끼치거나 심각한 위험을 발생시킨 것이 증명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문 정권은 북한 인권을 위한 단체의 법인 취소를 하고,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는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을 만들게 되므로, 한국은 세계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 세계의 시각은 북한 주민의 인권보다는 북한 정권 눈치를 본다는 것과 과연 한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맞느냐는 비아냥도 있었다.
북한과 관련된 정치적 문제는 어느 정권이든지 잘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세계에서 북한 당국만큼 비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이고, 자기들에게 필요하면 언제라도 '말 바꾸기'와 변심을 제멋대로 하는 집단이 드물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우리나라는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는 국가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때로는 북한의 잘못된 인권과 행태에 대하여 과감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시정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문 정권은 오직 북한 당국의 '비위 맞추기'와 '눈치 보기'로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었었다.
북한 당국은 문재인 정권에서 '다 해주기' 정책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변한 것이 없고, 오히려 '가짜 평화'의 흑막 속에서 부지런히 한반도의 평화를 깨고, 멸망을 가져오는 핵개발과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는 일에 몰두했음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이다.
이번 대법원의 결정은 우리나라가 '법치주의'와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실행하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우리는 북한과의 힘의 우위를 통한 평화를 유지하는 것과, 북한 주민의 인권 향상을 위한 노력, 두 가지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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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동병상련…강릉에 ‘단비’를 뿌리다
이재민에게 손 뻗은 교회…성금 전하고 빨래도 해줘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한국 교회 도움은 단비”
“섬기는 일에 하나가 되자”
강원도 강릉에서 생계형 펜션을 운영하던 고민정씨가 26일 잿더미가 된 펜션 터에 서 있다. 그는 지난 11일 강릉을 덮친 산불로 삶의 터전을 빼앗겼다.
강원도 강릉에서 생계형 펜션을 운영하던 고민정(70·강릉교회) 안수집사는 지난 11일 발생한 화마에 삶의 터전을 빼앗겼다. 26일 전소된 펜션 앞에서 만난 고 집사는 전쟁터 같았던 화재 당시를 회고했다. “펜션 옆 대나무밭에서 대나무가 터지면서 따발총 소리가 났습니다. 점점 매캐한 냄새가 짙어지더니 불과 10분 만에 집까지 시뻘건 불이 번지더군요. 광풍 때문에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다보니 온몸으로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화재 발생 후 열흘이 넘도록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텐트를 치고 산 고 집사는 일주일 동안은 멍하니 앉아만 있었다고 했다. 잠깐 눈을 붙이면 펜션이 불에 타는 꿈도 꿨다. 지금은 정부가 마련해준 펜션에 임시 거처를 잡았으나 화재 현장 근처여서 탄내가 진동한다. 그는 “언제까지 여기서 살아야 하는지 기약이 없다. 아내는 임시 거처에 들어오기도 싫어한다”고 했다.
최영주씨가 26일 산불로 전소된 강원도 강릉의 집터를 밟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최영주(43·여·병산그리스도의교회) 집사 역시 이번 화재로 집을 잃었다. 최 집사는 잿더미가 된 집터 앞에서 고개를 떨구고 한숨을 내쉬었다. “제가 서 있는 여기가 주방이에요. 그 옆은 아이들 방이고요….” 불에 타지 않은 건 현관문 앞 디딤돌뿐. 그의 목재 집은 전소됐다. 그는 “누군가 초가집이라도 지어서 내 집이라 해줬으면 좋겠다. 편히 쉴 곳이 없다”고 한탄했다.
화재 발생 후 한국교회는 피해 주민과 성도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강릉교회(이상천 목사) 성도들은 고 집사에게 후원금 300만 원을 건넸고 아레나에 찾아와 기도도 해줬다. 고 집사는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벅찼다”며 “펜션은 가정의 달과 여름 휴가 시즌이 대목이다. 수입이 끊기게 돼 앞이 캄캄했는데 교회 덕에 숨통이 트였다”고 고마워했다.
강원도 강릉 산불 피해자 고민정씨가 운영하던 펜션 인근에 위치한 건물. 불에 탄 흔적이 역력하다.
병산그리스도의교회(홍현표 목사)는 아레나에서 구호품을 나누는 봉사 활동을 하면서 짬이 날 때마다 최 집사를 위로했다. 아레나에 있다가 녹색도시체험센터로 임시 거처를 옮긴 후에는 조지연 사모가 이곳을 직접 오가며 빨래까지 해줬다. 최 집사는 “이곳까지 빨래 차가 오지 않아 세탁할 상황이 여의치 않았는데 나 때문에 동분서주하시는 사모님이 그렇게 고맙더라”고 말했다.
재해를 입은 교회가 더 큰 피해를 입은 이웃을 돕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만민의감리교회(홍영기 목사)는 이번 강풍 피해에 지붕이 날아가 천막을 쳐놓고 예배하면서도 강릉시기독교연합회(강기연·회장 심을터 목사)에 성금 30만원을 전달했다. 평균 연령 60세 이상인 성도 40명이 십시일반 모은 돈이었다. 울진과 속초기독교연합회도 각각 300만 원, 200만 원의 성금을 강기연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을터 강릉기독교연합회 회장(왼쪽)과 한국교회봉사단 대표단장 김태영 목사(오른쪽)가 26일 강원도 강릉 산불 피해 현장에 방문해 피해자 고민정씨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대표단장 김태영 목사)도 힘을 보탰다. 한교봉은 이날 강릉중앙감리교회(박태환 목사)에서 강기연에 산불 피해 복구 성금 4000만 원을 약정하고 성금을 전달했다. 김태영 목사는 “예수를 믿는 38가정이 피해를 봤다고 들었다. 생필품도 못 가지고 나온 이들 모두에게 100만 원씩 지원하기로 했다”며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가 섬기는 일에 하나가 되면 좋겠다. 성경 말씀처럼 우는 자와 함께 울어주는 교회가 되자”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의 손길에 지자체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교회의 나눔은 이웃 사랑에 대한 본보기”라며 “이렇게 상부상조하는 마음이 있으면 재난을 훨씬 더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교회봉사단 대표단장 김태영 목사(왼쪽)가 26일 강원도 강릉중앙감리교회에서 강릉기독교연합회에 산불 피해 복구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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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측 “말씀대성회에 목회자 500여 명 참석” 주장 충격
장로교 69.1%, 감리교 7.4%, 순복음 3.6% 등 구체적 수치까지 언급
신천지 측 말씀대성회에 대한 기사들. ⓒ네이버 검색 화면 캡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측이 자신들의 '요한계시록 말씀대성회'에 목회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 충격을 주고 있다.
신천지 측은 지난 2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계시 성취 실상 증거' 말씀대성회를 열었고, 여기에는 목회자 약 500명과 말씀에 관심이 있는 성도, 일반 시민 등 총 1천여 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교단별 분포를 보면 69.1%가 장로교였고, 감리교(7.4%), 순복음(3.6%), 성결교(2.5%) 순이었으며 그 외 기타교단은 17.5%였다고 구체적 비율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직책별로 보면 목사가 60.9%로 가장 많았고, 장로가 26%, 그 외에도 전도사(5.6%), 신학생(4.7%), 선교사(1.8%), 강도사(1.1%) 등이라고 했다.
신천지는 요즘에는 유튜브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채널을 통해서도 활발하게 계시록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조회수도 각 영상별로 수만에서 수십만에 달한다. 온라인 공간의 특성상 얼마나 더 많은 목회자 혹은 교인들이 알게 모르게 신천지의 교리에 영향을 받고 있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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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 전도하면 돈 주고, 한국 보내줄게”…달콤한 유혹의 정체는
몽골서 신천지 포교 극성…‘1년에 3000명씩 미혹’
현지 이단세미나서 공개된 피해사례 들어보니
밤바수랑(맨 앞 모자이크)씨가 26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 바양주르흐구 몽골연합신학교(UBTC)에서 열린 ‘바이블백신2 및 신천지 대응 세미나’에서 자신이 직접 겪은 신천지 피해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바양자르갈씨는 지인 A씨가 신천지에 빠졌다. 바양자르갈씨에 따르면 A씨는 자녀와 일도 내팽개치고 신천지 활동에만 몰두했다고 했다. A씨는 바양자르갈씨에게 “한 명을 전도하면 2만 투그릭(약 7600원)을 준다. 한국에 천국이 있다. 열심히 활동하면 한국에도 데려다준다”고 설득했다. 바양자르갈씨는 “집요하게 전도하려는 그의 손길을 뿌리치기가 너무 힘들었다”며 “거부하는 내게 그는 오히려 내가 너무 불쌍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몽골 울란바토르 바양주르흐구 몽골연합신학교(UBTC)에서 26일(현지시간) 열린 ‘바이블백신2 및 신천지 대응 세미나’에서 들을 수 있었던 이단 피해 사연이다.
몽골은 30대 이하가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복음화율도 점점 높아진다. 덩달아 신천지 같은 한국발 이단 종교의 진출도 많아지며 여러 문제도 일으킨다. 이에 한국 바이블백신센터장 양형주 목사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UBTC에서 현지 신학생과 목회자 등을 상대로 이단 대처 교육에 나섰다.
또 다른 피해 사례를 전한 막마르잡 목사는 교인의 딸이 신천지 신도와 결혼한 뒤 신천지에 빠졌고, 결국 그 교인의 가족까지 모두 10명이 넘어갔다고 어두운 목소리로 말했다. 막마르잡 목사는 “얼마 전 그 교인이 찾아와 잘못된 길에 빠져 가족 모두가 힘들어졌다며 다시 교회로 돌아오고 싶다고 했지만, 회심했는지 확인할 길이 없으니 차마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바양자르갈(맨 앞 모자이크)씨가 이날 세미나에서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있다.
몽골에서는 이단 대처법 교육은커녕 정통교리에 관한 교육 수준도 아직은 미약하다. 실제로 양 목사가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들에게 각 교회 성도 중 얼마나 구원의 확신이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대부분이 10% 안팎이라고 답했다.
양 목사는 사흘간 참석자들에게 이단이 실제로 성경을 어떻게 교육하는지 예로 들며 정통교리와 어긋나는 부분은 무엇인지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양 목사는 “성경을 공부할 땐 전체 맥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이단은 주로 삼위일체를 부정하고, 특별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인간 교주를 섬긴다. 그렇기에 하나님이 누구인지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때 신천지가 초대한 성경 공부 모임에 혹한 적이 있다는 밤바수랑씨는 “이전까지만 해도 모두가 같은 성경 내용을 배운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이단 교리는 뭐가 다른지, 진리와 뭐가 다른지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일본인으로 몽골에서 30년 넘게 선교활동 중인 다카시 선교사가 몽골바이블백신센터에 기증한 몽골어로 번역된 각종 이단들의 교리 자료. 몽골바이블백신센터장 니콜라이 류바 전도사 제공
양 목사는 이날 저녁 신천지에 빠진 신도 C씨(50)를 상대로 신천지 교리 반증 상담을 했다. 어머니가 3년째 신천지에 빠져계신다며 아들 M씨가 요청한 자리였다. 양 목사는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진 상담을 통해 C씨가 펴는 신천지 교리를 조목조목 반증했다.
M씨는 “어머니는 양 목사와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그 목사의 날개를 부러뜨리고 오겠다’ 호언장담하시더니, 집에 돌아오셔서는 의기소침해지시고 큰 두려움에 사로잡히신 듯했다”고 전했다.
양 목사 곁에서 상담 과정을 지켜본 M씨의 담임 목회자 T목사는 “정죄하기보다는 진정한 복음을 전하는 양 목사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진리의 성경 말씀으로 회복을 도우면 이단에서 돌아오겠다는 희망을 봤다”고 했다.
양 목사는 “‘그래도 신천지에 남아있겠다’는 C씨가 안타까웠지만, 가족들이 꾸준히 기도하며 노력하면 회심하리라 믿는다”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C씨처럼 몽골의 잃어버린 영혼들이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몽골에서는 오는 8월 이만희 신천지 교주가 직접 몽골을 찾을 것이라는 소문이 퍼진다. 양 목사는 UBTC와 몽골복음주의연맹 측에 연합해 한목소리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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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31년째 노숙인 전도하는 ‘이 목사’의 정체는
알콜·마약·성중독 노숙인들 품는 런던목양교회 송기호 목사
영국 런던목양교회 송기호(오른쪽) 목사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런던 뉴몰든 교회에서 노숙인 성도에게 물세례식을 거행하면서 안수기도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노숙인과 장애인 등 런던목양교회를 거쳐간 외국인만 6000명이 넘는다.
“바닥보다 더 바닥 같은 인생을 살았던 저를 변화시킨 건 복음과 따뜻한 교회의 관심뿐이었습니다. 저는 이제야 비로소 제대로 된 인생을 살 수 있게 됐어요.”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뉴몰든에 위치한 런던목양교회(송기호 목사)에서 만난 사미 사만다(49)씨는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마약 중독, 알코올 중독, 성매매 등으로 감옥을 23차례나 드나들었던 그는 2년 전 송기호(49) 목사를 만나면서 180도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현재 그에게 일주일 중 가장 기대되는 시간은 주일예배 시간이다.
런던목양교회는 한인교회이지만 외국인 출석 비율이 더 높다. 주일 오후 2시가 되면 특별한 이들을 위한 예배가 드려지기 때문이다. 바로 ‘이 땅의 낮은 자들’이 모여 드리는 예배다. 각종 중독자들과 전과자, 성매매자, 고아, 노숙인, 장애인 등 사회 속에서 손가락질 당하고 외면받는 이들이 유일하게 함께 모이는 자리다.
영국 런던목양교회 성도들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런던 뉴몰든 에 위치한 교회에서 찬양 중 기도를 하고 있다.
이날은 물세례식이 거행되는 특별한 날이었다. 예배 시작 1시간 전부터 교회를 찾은 성도들은 서로 인사를 나눴다. 예배당에서는 찬양팀 연습이 한창이었다. 구석 한편에는 조용히 기도하거나 고민상담을 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송 목사는 인터뷰 내내 사무실 문을 활짝 열어놨다. 교회를 찾는 이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서다. 실제로 성도들이 아무 거리낌 없이 송 목사에게 다가와 인사를 나누고 나가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2시 정각. 예배가 시작하자 찬양팀 인도자가 청중을 향해 일어나서 함께 찬양하자고 권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모두 일어나 함께 찬양을 시작했다. 중간에는 인도자가 기도 제목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찬양은 1시간 가량 이어졌다.
설교가 끝나고 물세례식 순서가 됐다. 송 목사는 이날 성도 2명에게 세례 문답을 주고받은 뒤 한 명씩 오순절 방식으로 물세례를 베풀었다. 세례를 받는 성도는 흰색 성가대 가운을 입고 미리 물을 받아놓은 간이 풀장에 한 명씩 들어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 몸을 담갔다. 물 밖으로 나온 이들에게 송 목사와 성도들은 몸에 수건을 둘러주면서 다시 태어난 인생을 축복해줬다.
영국 런던목양교회 성도들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런던 뉴몰든 에 위치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점심을 먹으면서 교제하고 있다.
3시간 가까이 이어진 예배에는 50여명이 참석했다. 예배가 끝난 뒤에는 교회 식당으로 이동해 함께 점심을 먹으며 못다 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나이와 신분, 성별의 장벽을 뛰어넘어 어우러진 공동체 모습에 미소가 절로 나왔다.
송 목사가 노숙인 목회에 뛰어든 계기는 특별하다. 서울 노량진경찰서(현 동작경찰서) 수사과 경장으로 재직하던 1992년, 그는 한국 최초 순교자인 영국 런던선교회 소속의 로버트 토마스(1839~1866) 선교사의 이야기를 처음 접했다. 이역만리 조선 땅에서 순교한 토마스 선교사의 은혜를 갚기 위해 그는 ‘영국의 낮은 자를 위해 섬기자’는 결심을 했고 지금에 이르게 됐다.
송기호 런던목양교회 목사는 매주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노방 전도 사역을 하고 있다. 송 목사는 사진 속 피켓을 전도할 때 사용한다.
런던목양교회를 거쳐간 외국인은 6000명이 넘는다. 송 목사가 품은 비전이 궁금했다. “중독자와 노숙인들이 청결하고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예수 공동체’를 세우는 겁니다. 이들이 더 이상 외롭지 않게 복음 안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맘껏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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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대북전단 탈북 단체 법인설립허가 취소 부당”
자유북한운동연합 사건 파기환송
대북전단 금지 공익, 정치적
표현과 결사의 자유 보장해야
나름 공적·사회적 역할 수행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이 통일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비영리법인 설립허가 취소’ 소송 상고심에 대해, 대법원에서 27일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파기환송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 당시 통일부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북한에 대한 전단살포 행위가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신체의 안전에 대한 위험을 초래하고 남북관계에 긴장상황을 조성하는 등 공익을 해했다는 이유로, 지난 2020년 7월 이 단체의 법인설립허가를 취소했다.
이에 자유북한운동연합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취지에서 법원에 처분 취소를 구하는 소송을 냈으나, 2021년 10월 1심과 2022년 12월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그러나 대법원에서 뒤집히게 됐다.
대법원 특별2부는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한 국제적·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이 사건 전단 살포 행위는 표현의 자유, 결사의 자유에 의해 보장되는 원고의 활동에 속한다”고 판시했다.
이들은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신체의 안전에 대한 위험 야기, 남북 간 군사적 긴장 고조, 대한민국 정부의 평화적 통일정책 추진에 대한 중대한 지장 초래 등 피고(통일부)가 이 사건 처분 이유로 내세우는 공익은 매우 포괄적·정치적 영역에 속하는 것이자, 그 저해에 관한 근본적 책임을 원고나 이 사건 전단 살포 행위에만 묻기는 어려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위와 같은 원고의 헌법상 기본권에 근거한 활동보다, 피고가 이 사건 처분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공익을 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점에 의문의 여지가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전단 살포 행위는 남북 간 대치상황 하에 정보 접근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 북한 주민들에게 북한 정권의 실상을 알리고자 하는 정치적·사회적 활동의 일환으로, 북한의 인권문제에 관한 국내·외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사회 내 중요한 공적 쟁점에 대한 지속적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등 나름의 공적·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측면이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반면 “접경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의 생명·신체의 안전에 대한 위험을 초래하고, 남북 관계에 긴장상황을 조성한다는 이 사건 처분 사유는 전단 살포 행위를 통해 원고가 전달하려는 내용을 북한이 문제 삼기 때문에 성립하는 것이므로, 이 사건 처분이 단순히 표현의 내용과 무관하게 방법만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했다.
또 “남북관계발전법에 따르더라도, 금지되는 전단 등 살포 행위는 ‘국민의 생명·신체에 위해를 끼치거나 심각한 위험을 발생시킨 경우’에 해당해야 하는데, 북한이 다양한 정치적·군사적 의도나 목적 하에 2020년 6월 16일 개성공단에 있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한 사실만을 근거로, 전단 살포 행위가 국민의 생명·신체에 위해를 끼쳤다거나 심각한 위험을 발생시킨 사실이 증명되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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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천국에 갈 수 있는가?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댄 델젤(Dan Delzell) 목사가 '당신은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까?'(Will you be allowed to enter Heaven?)라는 제목으로 쓴 글을 최근 게재했다.
델젤 목사는 이 글에서 "천국의 문에 도착해 세 개의 의자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요청을 받는다고 상상해 보라. 올바른 의자를 선택하는 모든 사람은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하나의 비유로 글을 시작했다.
이에 따르면 오른쪽 의자는 자신의 숭고한 행위에 100% 의지해 천국에 들어가는 사람을 나타낸다. 왼쪽 의자는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 50%는 자신의 행위에 의존하고 있고, 50%는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돌아가신 십자가에 의존하고 있는 사람을 나타낸다.
그리고 가운데 의자는 다른 두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귀한 일을 많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주의 속죄의 죽음에 의지하는 사람을 나타낸다. 델젤 목사는 "그는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에 100% 의존하고 있으며, 그 자신의 행위에는 전혀 의존하지 않는다"며 "그는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 그리스도만을 신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운데 의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구원의 믿음을, 나머지 두 의자는 인간의 의로움을 나타낸다"고 했다.
델젤 목사는 "성경은 '누구든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하나에 거치면 모두 범한 자가 되나니'(약 2:10)라고 선언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바깥쪽 두 의자에 있는 사람들이 천국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실 수도 없고 허락하지도 않으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왜냐하면 우리 각자와 마찬가지로 그들도 범법자이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그들의 고귀한 행동이 그들의 죄를 씻어주기를 헛되이 희망한다. 예수의 피 외에는 그런 능력이 없으며 그리스도의 피는 구원을 위해 오직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만 당신의 죄에 적용된다"고 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하나니"(히 11:6)라는 말씀을 언급한 델젤 목사는 "당신의 선행은 당신이 회심한 후에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 영적 회심은 당신이 당신의 죄를 회개하고 고귀한 노력과 종교적 행위보다 십자가를 온전히 신뢰할 때 일어난다(막 1:15, 눅 24:47, 갈 2:16)"고 했다.
델젤 목사는 "바깥쪽 두 의자에 있는 사람들이 행한 선행은 단 하나의 죄도 씻을 수 없다. 이것이 바깥쪽 두 의자로 대표되는 믿음이 사람에게 구원의 확신을 줄 수 없는 이유"라며 "결국, 사람이 천국에서 영생을 얻기에 충분한 일을 했다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겠는가? 천국에 갈 자신감의 일부 또는 전부가 자신의 노력과 행동에 있다면, 당신의 자신감은 크게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율법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 있나니"(갈 3:10)라는 말씀을 언급하는 그는 "즉, 바깥쪽 두 개의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의로운 행위가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주 아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델젤 목사는 "하나님의 법은 완벽을 요구하는데, 당신과 나는 완벽에 훨씬 못 미친다. 그러므로 우리의 유일한 소망은 우리 죄를 위해 온전한 제사를 드리신 그리스도뿐(히 10:1~18)"이라고 했다.
그는 "그릇된 생각은 사람으로 하여금 '내가 천국에 들어갈 만큼 했는가?'라고 묻게 한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내가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 무엇을 의지하고 있는가?'하는 것"이라며 "이 가장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당신의 대답은 당신이 현재 복음을 믿고, 따라서 구원받고, 속량되고, 용서받고, 거듭나고, 의롭게 되었는지 여부를 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로마서 3:21~28, 갈라디아서 2:15~16)"고 했다.
델젤 목사는 "예수님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6)고 말씀하셨다"며 "이것이 바로 복음의 좋은 소식이며 가운데 의자의 믿음으로 표현된다.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하시고 돌아가신 분이 천국으로 가는 유일한 길을 제공하신다(행 4:12)"고 했다.
그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약 2:26)이라고 해서 우리의 행위가 우리의 모든 죄를 씻는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사과가 건강한 사과나무의 열매인 것처럼 선한 행위는 구원받는 믿음의 열매다(요 15:5). 가운데 의자의 믿음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한 일을 한다"고 했다.
델젤 목사는 "먼저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가족이 되어야 한다"며 "결국,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우리의 의는 다 더러운 옷'(이사야 64:6) 같다. 이 옷은 하나님이 바깥쪽 두 의자에 있는 사람들이 행한 윤리적 행위를 볼 때 보시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