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화 전략
2002-05-04 00:37:26 read : 965
요한복음 20:19-23
우리 주님은 공생애 기간 3년 동안에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제자들을 불러 세우시고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키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승천을 앞두시고 제자들에게 '선교의 대명령'(The Great Commission)을 분부하시므로, 제자들은 증인으로서의 사역을 통해 온 땅을 복음화시켜야 하는 중대한 임무를 띠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주님의 제자로서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야 할 크고 막중한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 사명을 완수하기 위하여 어떤 방법으로 복음을 전해야 할까요?
그저 막연하게 복음을 전할 것이 아니라, 복음전도의 전략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에 대해서 성경은 복음 사역에 있어서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할 명확한 복음화 방법들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복음화 전략 5단계
전도→세례(회심)→가르침(양육)→훈련→파송(사역)
이러한 복음화 과정을 통한 제자화가 주님께서 우리에게 권고해 주신 방법들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는 준비되고 훈련된 헌신자들을 사용하시기를 기뻐하시며, 저들의 수고와 땀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전파되기를 기뻐하십니다.
1. 전도(Evangelism)
하나님께서 한 성도를 부르시는 과정은 먼저 전도라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전도는 복음을 위하여 훈련을 받고 헌신된 제자들이 복음을 선포하고 설득하는 과정이며, 복음화 전략의 초보단계입니다. 복음은 듣는 데서 출발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되어도 부족함이 없는 것입니다.
(롬 10:14,15) 그런즉 저희가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
전도의 장소는 성도가 사회 생활을 함에 있어서 그들이 처한 가정, 학교, 직장, 교회당, 선교지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즉 '온 천하'로 복음을 들고 가야 하며, 대상은 '만민'에게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사명을 받은 성도는 결코 머뭇거리나 소극적인 도피적인 생활을 하지 말고, 복음을 들고 가야 하는 것입니다.
(막 16:15) 또 가라사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복음 전하는 일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자연스럽게 요청되는 일입니다. 또 영적인 구령(救靈)에 대한 요구는 믿음이 깊은 성도들에게 자연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더 나아가 복음은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구원의 복음이기 때문에, 복음에 대하여 아무 것도 모르는 자들에게 강하게 권하여 복음을 소개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내가 만일 10년만 먼저 예수님을 믿었다면, 내 삶이 더 좋았을 것을....."이라고 말하면서 그의 삶을 마쳤습니다. 이것은 바꾸어 말하면 " 만일 누가 나를 강권하여 좀 더 일찍 교회로 인도했더라면...,"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눅 14:23) 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
모슬렘 교도들은 그들의 교리를 전하는 데 있어서 '강권'이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한 손에는 코란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자신들의 교리를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죽음을 택하라고 했습니다. 복음전도가 이렇게 극단적인 것은 아니지만, 전도가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고, 신경쓰이게 한다고 생각하여 복음 전도에 소극적이고, 전도하는 일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을뿐더러,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복음은 전하면 반드시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므로 복음은 전해져야 합니다. 그 매개체가 바로 전도인 것입니다.
2. 세례(Baptism)
복음화 전략의 2단계는 '세례'입니다. 다른 말로 '회심'입니다. 사람이 복음을 받은 후에는, 하나님의 복음의 이해와 복음의 요청에 따라 스스로 죄를 발견하게 됩니다. 죄의 발견을 통하여 사람은 하나님의 구원의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죄의 고백과 예수 그리스도의 영접을 통하여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 이 고백은 결국 세례로 이어지게 됩니다.
(롬 10:9,10)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세례'는 복음을 들은 자의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응답으로서, 자기 입으로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주께로 나아오는 것을 확인하는 의식입니다. 신앙 생활에는 하나님께로 나아오는 공적 선언이 요구되는데, 이 때 죄 씻는 세례를 받게 됩니다. 이것은 마치 연인이 결혼이라는 예식을 통하여 부모와 친지들 앞에서 부부가 되기로 공식적인 선언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므로 세례는 복음 전도의 결과로 나타나는 회심(悔心)을 뜻합니다. 복음 전파에는 씨를 뿌리듯 복음 전하는 데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회개에 이르는 세례가 뒤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행 2:38)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이처럼 하나님 나라의 확장은 전도에서 세례로 이어지는 진정한 속 사람의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3. 가르침(Teaching) / 양육(Nurture)
'세례'가 외형적인 신앙 목표를 말한다면, '가르침'은 내면적인 신앙 목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즉 복음을 듣고 교회의 일원이 된 초신자는 구원받은 데서 그치지 말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그 신앙 인격이 성숙해야만 합니다.
한편 우리 한국교회는 기독교 복음초기의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복음을 받아 들이고 신앙을 고백하는 선에서 세례교인을 많이 양성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교회생활을 해도 어린아이의 신앙을 가진 자들이 많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복음전도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을 만드는 신앙적 양육이 있어야 합니다.
(엡 4: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우리 성도의 신앙의 목표는 '온전한 사람'을 이루는 것이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충만한 것입니다. 교회의 모범이 되는 초대교회는 무엇보다도 온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힘써 배우면서 영적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말씀의 성장은 곧 교회의 성장을 뜻합니다.
(행 6: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4. 훈련(Training)
복음전도의 4단계는 바로 '훈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3년 동안에 12명의 제자들을 키우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을 따를 것을 명하셨습니다. '모든 것을 버린다'는 것은 '매일 생활 가운데서 예수님을 배워간다'는 것을 말합니다. 또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따르라'는 것은 '모든 삶을 하나님께 맡기고 육신 일을 도모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나도 하나님과 세상을 겸하여 섬기려 합니다. 반면에, 예수님의 제자는 12명, 70명, 120명, 500명 등으로 그 범위가 점점 넓어져 갔습니다.
또한 바울은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자신의 삶을 바쳐 아라비아 광야에서 3년간의 강한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데모데, 실라, 누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빌레몬 등의 제자를 양성하였습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사용하신 '소수집중의 원리'입니다.
이렇게 전해진 복음을 통하여 훈련받은 제자가 또 다른 제자를 양성하고 증식되어 하나님의 나라는 확장되어 가는 것입니다. 이런 재생산의 원리는 바울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데, 바울이 디모데에게 행한 제자훈련 사역이 디모데로 말미암아 승계되기를 바랬던 것이 그것입니다.
(딤후 2:2)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저희가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그러므로 '복음화 전략'은 하나님께 헌신된 제자들을 훈련시켜 하나님 나라를 확장케 하는 것이며, 그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입니다. 이처럼 성도들도 주님의 부름을 받아 복음을 위하여 제자로서의 훈련을 받아 주님의 쓰임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딤전 4:7)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
훈련은 그냥 성경을 공부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어떤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연마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사역을 위하여 부름 받은 분명한 목적을 인식하고, 훈련받기에 힘쓰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5. 파송(Sending) / 사역(Ministry)
복음전도의 마지막 단계는 '파송(사역)'의 단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복음 사역을 위하여 일할 사람을 아무나 세우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준비된 자들을 부르시고 그들을 훈련시키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12제자를 따로 세우셨고, 또한 바울을 이방인에게 복음 전하기 위한 복음 전도자로 구별하여 세웠던 것입니다(마 20:17,행 13:2-3).
(마 20:17)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려 하실 때에 열두 제자를 따로 데리시고 길에서 이르시되
(행 13:2)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가라사대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처럼 우리 교회에도 많은 헌신된 직분자들과 하나님의 사역을 위하여 부름 받은 제자들이 있는데, 이들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는 확장되어 집니다. 하나님은 각자에게 당신의 사역을 위탁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사역을 위한 '은사배치'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훈련받고 준비된 사람을 그의 은사에 맞게 따로 세워서 그 일을 맡기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훈련받지 않고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사역에 임하다가는 많은 실패와 좌절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복음화 전략은 잘 훈련된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그 일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복음에 잘 훈련된 사람이 하나님의 나라 사역에 임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현대교회의 문제는 철저한 개종이나 교육과 훈련 없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사역에 깊이 관여하는 것입니다. 즉 무자격자들을 자격자들인양 착각하고 주의 일을 맡기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또한 훈련을 받았어도 사역을 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게 됩니다. 운전면허증은 갖고 있지만, 운전을 하지 아니하면 소용없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훈련받았으면, 파송받아 힘써 주의 일에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성장하는 교회,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는 이 원리를 잘 이해하고 실천하고 있는 교회들입니다.
결 론
지금까지 우리는 복음 사역을 위하여 보통 교육이나 훈련도 없이 세례를 받고 직분을 맡아 교회를 섬겨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를 이끌어 가는 중직자들조차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는 데에 있어서 많은 문제점들을 안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복음화의 의미를 재확인하면서 우리의 문제들을 재확인해야 합니다.
복음 사역의 전략으로서의 5단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복음화 5단계는 전도→세례(회심)→가르침(양육)→훈련→파송(사역)의 과정을 통한 제자화 사역입니다.
지금 나는 하나님의 복음 사역을 위하여 어떤 위치에서 맡은 바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나는 주님으로부터 어떤 일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고 생각합니까? 그렇다면 그 일을 위하여 나는 지금 충분한 훈련받았다고 생각합니까? 나는 주님의 부름에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와 훈련 그리고 헌신과 각오로 이 일에 충성할지를 스스로 결단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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