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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이웃입니까
2002-05-04 00:14:32 read : 1059
누가복음 10:25-37
오래 전에 우리 나라에 소개되었던 <로베레 장군>이란 영화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2차 대전 중 독일군 점령 하의 프랑스에서는 많은 레지스탕스들이 잡혀서 처형을 당합니다. 그런데 거기 저항운동에 전혀 참여한 적이 없는데 어쩌다 잘못 잡혀 온 한 사람이 끼여 있었습니다. 그는 억울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저항운동에 가담했다가 붙잡혔으니 처형당하는 것이 마땅할는지 몰라도, 자기는 돈이나 벌며 살았는데 잘못 잡혀 왔다는 것입니다. 그는 너무 억울하게 처형을 당한다고 생각되어 소리 소리를 질렀습니다.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아니했는데 내가 왜 이렇게 억울하게 죽임을 당해야 한다는 말인가? 나는 억울하다." 이때 한 저항운동자가 곁에서 조용히 대답합니다. "당신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 그것이 잘못이다. 당신은 아무 것도 안 했다는 그 사실만으로 죽어 마땅하다. 전쟁은 5년이나 계속되었다. 모든 것이 파괴되었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무참하게 피를 흘렸다. 조국이 나치 치하에서 이렇게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당신은 아무 일도 하지 않을 수 있었다는 말인가? 당신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죽어 마땅하다."
생각해보면 그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닙니다. 자기 혼자만의 이익과 안전을 꾀했고, 그 안전과 이익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다 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은 죽어가고 있는데 그들을 위해서, 그리고 조국 위해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무관심했습니다. 바로 이 무관심이 죽어 마땅한 죄라는 것이 그 이야기가 주는 멧세지였습니다.
우리는 흔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는 것만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죄 짓고, 나쁜 짓 하는 것만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잘못된 생각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도 잘못입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은 때로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는 것보다 더 나쁠 수도 있습니다. 이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한 율법사가 예수님을 찾아 와서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니까" 묻습니다. 영생을 물었습니다만, 영생을 얻기 위해 애쓰다가 깨닫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질문을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본문에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질문했다고 했습니다. 질문의 의도가 예수님을 시험하는데 있었습니다.
두 가지 의도가 있었던 같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에게 망신을 주자는 의도였습니다. 다들 당신이 훌륭하다고 하고 위대하다고 하는데 알면 얼마나 아느냐, 영생에 대해 얼마나 아느냐 -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시험해서 창피를 주자는 의도였습니다. 다른 하나는 자기를 자랑하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래도 내가 율법에 대해서는 전문가인데 하는 생각에 그것을 자랑하려고 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네가 어떻게 읽었느냐?- 물었습니다. 이 사람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수준 높게 대답을 한 것입니다. 계명을 쭉 나열할 수도 있었을 텐데 율법사답게 율법을 둘로 요약하여, 하나님 사랑하고 이웃 사랑하는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예수님 "네 대답이 옳다.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고 간단하게 대답을 끝내 버리셨습니다. 이 사람, 여기서 끝나버리면 싱거워집니다.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오니이까?" 물었습니다. 무슨 생각하며 이 질문했겠습니까? 본문에 "자기를 옳게 보이려고"라고 했습니다. 쉽게 말해 자기 자랑하려고, 자기는 이웃 사랑의 계명을 잘 지켰기 때문에 그것 자랑하려고 질문을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웃 개념은 편협합니다. 다른 민족을 이웃이라 생각지 않습니다. 다른 민족은 어디까지나 이방인이요 개 같은 사람들일 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자기와 비슷한 사람만 이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율법사에게는 나의 이웃이란 적어도 나와 수준이 비슷한 사람이라는 것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나만큼 율법을 지키고 나만큼 거룩한 사람들입니다. 내가 그런 사람들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사랑을 자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이 때에 한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내용인즉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났습니다. 강도들이 옷을 벗기고는 마구 때려 거의 죽게되었습니다. 마침 한 제사장이 지나가다가 보았습니다만 못 본 척 피해갔습니다. 레위인이 곁을 지나갔습니다만 그도 못 본 척 지나갔습니다. 그런 후에 한 사마리아인이 지나가다가 보고 불쌍히 여겨 치료를 해주고 주막에까지 데리고 가 돌보아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의 의도가 무엇입니까? 지금 한 사람이 강도를 만나 죽어가고 있는데 도와주지 아니한 사람이 있고 도와 준 사람이 있습니다. 도와 준 사람이 잘 했으니 도와주는 사람되라는 뜻입니다. 간단합니다. 이것이 이 비유의 핵심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봅시다. 먼저 제사장과 레위인이 강도 만난 자를 보고는 그냥 지나갔습니다. 제사장과 레위인이 누구입니까? 백성을 대표해서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입니다. 강도 만난 자를 도와주다가 그가 죽기라도 하면 시체를 만진 것이 되어 성전 봉사를 할 수 없게 됩니다. 구약에 시체를 만지면 부정해서 저녁까지 성전 봉사를 못했습니다(레 22:4). 당시는 성전 봉사자의 수가 많아서 그야말로 오래간만이 봉사의 기회가 돌아옵니다. 그러니 이 사람들 자칫 강도만난 자 도왔다가는 이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분명히 이들 잘못했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죽어 가는데 성전 봉사가 생명을 살리는 일보다 중요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제사보다 자비를 원합니다. 죽어가는 사람 불쌍히 여기고 살려주는 것은 성전에서 하나님 섬기는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죽어가는 자를 외면했습니다.
사마리아인은 어떻게 했습니까? 그는 강도 만난 사람을 보고는 먼저 불쌍히 여겼습니다. 여기 불쌍히 여겼다는 말은 심장이 움직였다는 뜻입니다. 그리고는 가까이 갔습니다. 이것저것 따질 것 없습니다. 원래가 위험한 곳입니다. 강도 만난 사람 보면서 "아이고 잘못하면 나도 저렇게 되겠구나. 저 사람 해친 사람이 어디 숨어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사람이 죽어가고 있으니 무조건 살려놓고 보겠다는 마음입니다.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부었습니다. 기름은 약이요 포도주는 소독입니다. 그리고는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주었습니다. 이튿날 데나리온 둘을 주인에게 주면서 강도 만난 자를 부탁하고, 돈이 더 들면 올 때 갚겠다고 약속하고 떠났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신 다음 예수님 율법사에게 묻습니다.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그가 대답합니다.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말씀하셨습니다. 보십시오. 처음에 율법사는 "누가 내 이웃이냐"(29) 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 여기서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36) 고 묻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내 이웃이 누군지 묻지 말고 네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어 주라는 뜻입니다. "이웃을 찾을 것이 아니라 네가 되어 주라. 너희들이 도무지 이웃이라고 생각지 않는 선한 사마리아인이 참 이웃이 되어주었다. 이 사람처럼 너도 이웃이 되어 주라."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이웃의 개념을 바로 해야 합니다. "누가 내 이웃입니까"가 아닙니다. 누가 내 이웃이 될만한가,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아무도 사랑 못하고 맙니다. 그래서 사랑하고 싶은 마음 간절한데 사랑할 대상이 없어서 사랑을 못한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잘못되었습니다. 이웃은 내가 이웃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내 주위의 강도만난 자, 그래서 누구든지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 내가 그에게 이웃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한 불쌍한 여인이 다 떨어진 옷을 입고 등에는 아이를 업고 여인이 길 모퉁이에서 구걸을 하고 있었습니다. 예수 믿는 한 청년이 그 모퉁이를 지나갔습니다. 청년은 그 여자를 슬쩍 한번 쳐다본 잠시 주춤하다가 그냥 지나쳐버렸습니다. 청년은 집에 돌아가서 잘 차려진 식탁을 대했을 때 낮에 보았던 길모퉁이의 불쌍한 여인이 생각났습니다. 그는 그런 불쌍한 여인을 그냥 내버려두시는 듯한 하나님께 매우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따지듯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왜 그 여인과 같은 가난한 사람들을 그냥 버려 두십니까? 왜 그런 사람을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십니까? 그 때 그의 마음 깊은 곳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내가 그 여자를 돕기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아니했다고. 아니다. 잘 생각해보아라. 내가 그 여자를 돕기 위해 바로 너를 그곳에 보낸 것 아니냐." 그렇습니다. 강도 만나 자를 돕기 위해 내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내가 이웃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여기서 우리가 이웃이 되어주어야 할 사람으로 장애인에 대해 생각해보십시다. 오늘은 장애인 주일입니다. 4월 20일이 장애인의 날이기 때문에 오늘 주일을 장애인 주일로 지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이 시대에 가장 어려운 사람들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있겠습니다만 가장 어려운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장애인들입니다. 장애인들은 삼중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먼저 육체적인 고통이 있습니다. 신체적으로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고통을 당합니다. 얼마나 불편하고 힘들게 사는지 모릅니다. 두 번째는 가난하기 때문에 당하는 경제적인 고통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 장애인들은 대부분 가난합니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고통을 당합니다. 세 번째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천대를 받는 정신적인 고통이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장애인들이 받는 가장 큰 고통입니다. 이렇게 볼 때 장애인들이야말로 이 시대에 가장 어려운 자들이요 바로 강도 만난 사람입니다.
좀 더 생각해봅시다. 정부 통계에 의하면 우리 나라 장애인의 숫자는 백만 명입니다. 그러나 이 통계는 순전히 주먹구구에서 나온 수치입니다. 세계적으로 장애인은 인구의 10퍼센트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도 인구의 10%만 잡아도 400만명 이상이 장애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놀라운 통계가 있습니다. 우리 나라 국민 중 기독교인은 20%인 반면 장애인 중 기독교인 비율은 10%가 되지 않습니다. 언뜻 생각하면 장애인들이 예수를 더 많이 믿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렇지가 못합니다. 그만큼 한국 교회가 장애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증거일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진정한 의미에서 장애인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먼저 부정적인 시각부터 고쳐야 합니다.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바로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 민족은 전통적으로 장애인에 대해 부정적이었습니다. 장애인을 잘못된 사람처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집안에 장애인이 있으면 부끄럽게 생각하고 숨겨놓고 사람들에게 알리지 조차 않습니다. 이 생각부터 바꾸어야 합니다.
여러분, 장애인들이 고통 당하는 것은 대부분 자신의 잘못해서가 아닙니다. 장애인이 고통 당하는 것 뭔가 잘못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장애인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장애인은 우리와 조금 다르게 태어난 것뿐입니다. 그런가하면 우리 나라 장애인의 90%가 후천적입니다. 후천적이라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교통사고로 산업재해로 또 이러 저런 이유로 장애인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잘못으로 장애인이 된 것입니다. 아니 우리도 장애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장애인에 대하 근본적인 시각을 먼저 바꾸어야 합니다.
자녀들이 장애인을 자주 만나면 교육과 정서에 방해가 된다고 염려하는 부모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장애인들을 자주 만나는 것이 우리 자녀들의 교육에 도움이 됩니다. 자기들이 장애인이 아니라는 사실에 감사하고 이제까지 갖고 있던 불평도 사라집니다. 훨씬 빨리 성숙합니다. 나아가 저들을 도우려고 애쓰게 됩니다. 사랑의 마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입니까?
성경을 보십시오. 세례 요한이 감옥에서 제자들을 보내어 예수님에게 오실 그 이가 당신이니이까? 물은 적이 있습니다. 예수님 그 때 대답하셨습니다. "너희가 가서 보고 들은 것을 요한에게 고하되 맹인이 보며 척추부자유자가 걸으며 나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농아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예수님 지금 구약의 메시야에 대한 예언을 인용하셔서 자신이 그 예언을 이루고 계심을 말씀하십니다. 다시 말해 자신이 메시야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메시야 사역이 장애인을 불쌍히 여기고 저들을 고쳐주시는 것으로 말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여기 장애인들은 영적인 장애인들을 먼저 가리키고 있는 것입니다만 신체 장애인 역시 주님의 최우선 관심의 대상이었음에 분명합니다. 주님이 장애인을 사랑하셨습니다. 주님이 사랑하고 관심 가졌던 자들을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사랑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장애인뿐만이 아닙니다. 누구든지 강도만난 자는 다 우리의 이웃입니다. 굶주리고 있는 북한의 형제들도 강도 만난 자들입니다. 우리가 저들의 이웃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어려움 가운데 있는 자들,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자들은 강도 만난 자들입니다. 강도만난 자의 이웃이 되어 주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여기서 우리 본문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생각해보십시다. 깊이 생각해야 할 진리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영생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율법사가 어떻게 해야 영생을 얻느냐고 물었습니다. 예수님의 비유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그렇다면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이와 같이 하는 여기 영생의 길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강도 만난 자를 사랑하는데 영생이 있습니다.
보십시오. 마태복음 25장의 양과 염소의 비유가 있습니다. 예수님 재림하셔서 마지막 심판을 하실 때 모든 사람을 양과 염소로 나눕니다. 양의 편에 선 자들은 영생을 얻은 자들입니다. 예수님 저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들은 "내가 주릴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이들이 깜짝 놀라서 "주님 언제 우리가 주님을 그렇게 대접하였습니까?" 반문합니다. 예수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곁에 있는 어려움 당한 자에게 선을 행한 것이 주님에게 한 것이요 그 때문에 그들은 양의 편에 섭니다. 영생을 얻었습니다. 성경 말씀을 말씀 그대로 받아드리십시오.
물론 교리적으로 말하면 영생은 믿음으로 얻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받습니다. 그러나 보십시오. 무엇이 살아 있는 믿음입니까? 행함이 있어야 산 믿음입니다. 행함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 죽은 믿음으로 어떻게 구원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살아 있는 믿음, 영생을 얻는 믿음은 이웃을 사랑합니다. 어려운 이웃에게 선을 행합니다.
나아가 영생이 무엇입니까? 영생이 과연 무엇입니까? 영생은 하나님의 생명을 소유한 것입니다. 영생을 얻었다는 말은 내 속에 하나님의 생명을 소유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생명의 특징은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십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생명인 영생을 소유한 사람은 사랑하게 됩니다. 이웃을 사랑합니다. 이웃 사랑이 영생의 본질입니다. 이웃 사랑에 영생이 있습니다.
강도 만난 이웃, 어려움 당한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 잘못입니다. 내 주위에 작은 일이라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살펴보십시오. 가까이 다가가서 섬기고 돕고 봉사하십시오. 거기 영생의 길이 있습니다.
2차대전이 끝났을 때입니다. 유럽은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있었습니다. 도시에는 굶주린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날씨가 추운 어느 이른 아침이었습니다. 한 미국인 병사가 찦차를 타고 런던 거리를 지나가다가 한 지체 장애인 소년이 어떤 빵집의 창문 유리에 코를 박고 들여다보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소년은 옷은 찢어져 있었고 얼굴은 꾀재재했고 한 쪽 손에는 목발이 들려져 있었습니다. 빵집 안에서는 주인이 빵을 굽고 있었는데 소년의 눈동자는 그 주인의 손의 움직임을 따라 쉴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미국인 병사는 차를 길옆에 세우고는 조용히 소년이 서 있는 곳으로 다가갔습니다. 김이 서린 창을 통해 그는 주인이 뜨거운 오븐으로부터 빵을 꺼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때 소년은 입을 다시면서 가벼운 신음소리를 내었습니다. 병사는 빵 집 안으로 들어가서 열 개의 빵을 샀습니다. 그것들을 봉투 안에 넣어서 소년에게로 갔습니다. 소년은 런던의 추운 아침 안개 속에 서 있었습니다. 그는 미소를 짓고 소년에게 봉투를 건네주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서서 가려는데 그는 소년이 그의 코트 자락을 잡아끄는 것을 느꼈습니다. 돌아섰을 때 그는 소년이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아저씨... 혹시 하나님 아니세요?"
우리가 이웃을 사랑할 때 우리는 가장 하나님을 닮게 됩니다. 하나님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영생의 사람임을 증거합니다. 그래서 주님 이 시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여러분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주님 오늘도 저희들이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저희들 바로 강도 만난 자의 곁을 그냥 지나간 제사장, 레위인이 아니었습니까?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우리 주위의 강도 만난 자들에게 우리가 선한 사마리아인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특별히 장애인들에게 저희들이 사마리아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래서 영생의 백성됨을 증거하며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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