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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평안
2002-05-04 00:07:33 read : 2387
요한복음 14:25-31
20세기 중엽 미국에 에델 듀 폰트(Ethel du Pont)라는 유명한 여성이 있었습니다. 이 여성은 세상의 좋은 것이란 좋은 것은 모두 소유한 여자였습니다. 당시에 미국 굴지의 대 회사인 듀 폰트 회사의 유-진 듀폰트라는 회장의 맏딸로 태어나서 어마 어마한 재산을 물려받았습니다. 좋은 대학에서 공부를 했고 거기에 아주 아름다운 미모를 지녔습니다. 당시 미술가들은 이 여성을 가리켜 미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품위 있는 여성이라고 극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미국의 제32대 대통령인 루즈벨트 대통령의 셋째 아들과 결혼을 했습니다. 대통령의 며느리가 된 것입니다. 참으로 멋진 인생이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여자였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이 마흔 아홉의 나이로 자살을 합니다. 아니 모든 것을 다 갖추었는데 왜 자살을 합니까? 문제는 마음이었습니다.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그것이 마음을 채워주지는 못했습니다. 마음은 허무와 고독에서 벗어나지를 못했습니다. 한 마디로 마음에 평안이 없었습니다. 결국은 자기 집 목욕탕에서 잠옷 허리띠로 스스로 목을 매고 말았습니다.
모름지기 마음에 평안이 있어야 합니다. 알고 보면 마음의 평안처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동안 우리는 잘 살아보겠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필사적으로 애를 썼습니다. 물질적으로만 풍요로워지면 행복은 저절로 얻어질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마음에 평안이 있어야 합니다. 평안이 없을 때 결코 행복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왜 술을 마시고, 왜 잠을 못 이룹니까? 마음에 평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평안을 잃었기에 술에 취하고 쾌락에 취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자동차 운전하십니까? 운전을 하면서 보면 정말 사람들이 별 것 아닌 일로 화를 냅니다. 경음기를 울려대고 전조등을 번쩍거리는 정도는 약과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일로 유리창을 내리고 소리를 지르는가하면 주먹을 흔들고 삿대질을 해댑니다. 얼굴을 보면 이건 완전히 마귀 얼굴입니다. 왜 다들 그렇게도 화가 나 있습니까? 마음에 평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평안이 없으니 조금만 거슬리면 참지를 못합니다. 여러분, 길을 가면서 사람들 얼굴을 한번 가만히 보십시오. 표정을 꾸민 얼굴 말고 아무 의식이 없을 때 얼굴들을 한번 보십시오. 한결같이 찡그리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얼굴이 완전히 파삭 삭았습니다. 마음에 기쁨이 없고 평안이 없습니다. 요즈음 우리 나라도 마약 하는 사람들 점점 많아져가고 있다고 합니다. 마약이 무엇입니까? 순간적인 평안을 찾는 것입니다. 약물에 의지해서 순간적으로 평안해보자는 것입니다. 막상 그 약 기운 떨어지면 더 큰 고통과 불안이 따릅니다. 평안을 잃은 현대인의 극단적인 모습입니다.
오늘 본문에 예수님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본문은 예수님 십자가를 앞두고 제자들에게 남기는 마지막 고별 설교입니다. 제자들은 지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주님에게 무슨 좋지 못한 일, 그것도 엄청난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동안 믿고 따랐던 주님입니다. 이 주님에게 좋지 못한 일이 생기면 제자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래서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제자들에게 주님 말씀하십니다. 나의 평안, 지금 주님 누리는 그 평안을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이 평안은 환경에서 오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예수님의 환경이 평안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일 아침이면 십자가를 지십니다. 이런 상황에 제자들의 모습은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어디를 보아도 기쁨과 평안을 얻을 길이 없는 사면초가의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도 주님은 참된 평안을 가지고 계셨고 그 평안을 제자들에게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좀 허술한 주택가 골목길을 가다보면 대문 모퉁이에 명태 대가리하고 콩나물 그리고 반찬 조금해서 신문지 위에 놓아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버린 것이 아니라 밥상을 차려 놓은 것입니다. '귀신님 이것 잡수십시오' 하는 뜻으로 차린 귀신 밥상입니다. 저는 그것 볼 때마다 이 사람들이 제 정신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잖아요. 정말 귀신을 대접하려면 상을 좀 잘 차려야 할 것 아닙니까? 자기들이 먹지도 않는 명태 대가리를 귀신에게 먹어라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떻든 그것은 귀신 밥상입니다. 생각해보고 싶은 것은 그 밥상을 차리는 심리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명태 대가리 대문 앞에 차려 놓은 심리가 무엇입니까? 한 마디로 재앙을 피함으로 평안하자는 것입니다. 어려운 일 괴로운 일이 없어야 평안하겠으니 제발 귀신님 이것 잡수시고 우리 집에는 재앙 가지고 오지 마십시오 하는 뜻입니다. 환경이 평안해야 평안하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환경이 평안해야 평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 우리의 환경은 그러하지 못합니다. 병에 걸릴 때가 있습니다. 직장이 무너질 때도 있습니다. 사업에 실패할 때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괴롭힐 때도 있습니다. 자녀들이 속을 썩일 때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가 끊어지지 않습니다. 환경에서 평안을 찾는다면 우리는 세상 어디에서도 평안을 누릴 수 없습니다.
한 부자가 있었습니다. 돈이 많았지만 마음은 늘 불안하고 초조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마음에 평안을 누릴 수 있을까, 궁리 끝에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는 그림을 구하기로 하였습니다. 쳐다볼 때마다 마음이 평안해지는 그런 그림을 크게 그려 거실에 걸어두기로 하고, 유명한 두 화가에게 거액의 돈을 주고 평안을 주는 그림을 그리게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두 화가가 평안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데, 한 화가는 산골짜기에 잔잔하게 뻗어있는 맑은 호수를 그렸습니다. 호수 위에는 푸른 하늘에 뭉개 구름이 두둥실 떠 있습니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산들은 한없이 조용합니다. 참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장면이었습니다. 다른 한 사람은 대조되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장면은 바닷가인데 온통 먹구름으로 하늘은 캄캄합니다. 장대같은 비가 쏟아지고 성난 파도가 무서운 기세로 바위에 부딪쳐 흰 거품을 품으며 부서지고 있습니다. 무시무시한, 정말 평화와는 거리가 먼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바위에 구멍이 뚫려 있고 그 안에 비둘기 두 마리가 잠이 들어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그림이 참된 평안을 나타냈다고 생각하십니까? 주님의 평안은 골짜기에 자리 잡은 잔잔한 호수 같은 평안이 아닙니다. 그것은 바람이 없기 때문에 조용하고, 비가 쏟아지지 않기 때문에 고요할 뿐입니다. 바람이 불면 물결이 일고, 비가 쏟아지면 고요함은 깨어지고 맙니다. 성경은 이런 것을 평안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주님 주시는 평안은 비바람과 파도 속에서도 유지할 수 있는 평안입니다. 비바람이 불고 파도가 일어나지만 바위 구멍 속에 있기에 평안을 누리는 그러한 평안입니다. 어떤 환경 속에서도 그 환경을 이길 수 있는 평안, 그러한 평안을 주님 주십니다. 그래서 주님은 내가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내 모든 여건과 환경 이대로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환경이 바뀌어야 평안해지는 것 아닙니다. 지금 내가 있는 바로 이 자리에서, 이 여건에서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것이 주님의 평안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십시다. 주님의 평안이 어떤 것입니까? 지금 주님 어떻게함으로 평안을 누리고 있습니까? 주님의 평안은 먼저 의로웠기에 누리는 평안입니다. 중요한 진리입니다. 주님이 지금 의로웠기에 마음이 평안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평안은 언제나 의로울 때 누립니다. 죄가 들어오면 평안은 깨어집니다.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주님 지금 십자가를 집니다. 죄 짓고 지는 십자가라면 마음이 평안했겠습니까? 주님은 죄가 없습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요 구원의 역사를 이루는 것입니다. 죄 때문에 지는 십자가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자신 있습니다.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평안합니다.
아담과 하와를 생각해보십시다. 그들이 처음 에덴동산에서 평안을 누리며 살았습니다. 낙원의 평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범죄했을 때 곧바로 그 평안은 깨어집니다. 범죄했을 때 제일먼저 찾아온 것이 두려움이었습니다. 죄를 짓고 나자 하나님이 두려워 숨었습니다. 두려움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평안이 깨어졌다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죄가 들어오면 평안은 깨어집니다. 죄가 있고 그래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는 한 참된 평안은 결코 누릴 수 없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실수로 사람을 죽였습니다. 겁이 많은 이 사람은 감옥살이 할 것이 두려워 자수를 못하고 도망을 다니는데 무려 십 년 동안이나 끌었습니다. 용케도 잡히지 않았는데 그만 공소시효 이틀 앞두고 체포당합니다. 사람들은 "아이고 그 사람 참 재수 없구먼. 이틀만 지났으면 일없었을 것을" 이렇게 한마디씩 합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쇠고랑을 차고 가면서 "이제야 사람 사는 것 같다" 하더랍니다. 죄 짓고 도망 다니던 10년이란 세월, 그에게는 너무나 괴로웠습니다. 체포되는 순간 비로소 마음이 평안해지더라는 것입니다.
평안을 누리기 위해서는 죄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죄가 있는 한 평안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예수님도 지상에 계실 때 주님을 찾아온 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죄사함 받았으니 평안히 가라" 죄사함 받았으니 이제부터 평안을 누린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는 죄가 있어 평안이 없었는데 이제 죄사함 받았으니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여러분 혹 죄 가운데 있습니까? 회개하고 돌이키십시다.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회개했으면 용서받았음을 확신해야 합니다. 의롭다함 받은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 나를 의롭다고 선언했습니다. 누구도 나를 정죄할 수 없습니다. 이 확신이 있을 때, 고난도, 어려움도, 어떤 괴로운 일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죄 때문에 당하는 고난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를 사랑하시기에 주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염려할 것 없습니다. 합력 하여 선을 이룰 것입니다. 이 믿음에서 주님의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주님의 평안은 또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림으로 얻는 평안입니다. 이 또한 중요한 진리입니다. 참된 평안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고 하나님께 충성을 다할 때 그 심령에 충만하게 됩니다.
주님의 상황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십시다. 십자가를 앞에 두고 계십니다. 불과 몇 시간만 지나면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죽음이요 굴욕이요 모순이요 부조리한 십자가를 눈앞에 바라보시면서 "나는 평안하다. 내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주님은 십자가를 지는 일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후에는 내가 너희와 말을 많이 하지 아니 하리니 이 세상 임금이 오겠음이라. 그러나 저는 나와 관계할 것이 없느니라." 무슨 뜻입니까? 세상 세력이 나를 잡으러 온다. 나로 십자가를 지게 하려고 잡으러 온다. 그러나 나와는 관계가 없다.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세상 세력에 의해 내가 십자가를 지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언뜻 보면 주님은 당시 사악한 종교지도자들의 음모에 의해 십자가에 못 박히십니다. 여기에 로마의 권력이 동원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주님과 아무런 상관이 없었습니다. 주님 계속 말씀하십니다. "오직 내가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과 아버지의 명하신 대로 행하는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다" 주님 십자가를 지는 것이 아버지를 사랑하고 아버지의 명한 대로 행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십니다. 그렇습니다.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집니다. 만민을 구속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뜻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나는 죽어도 좋습니다. 그 뜻을 이루기 위해 나를 제물로 바쳐도 나는 기뻐합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도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래도 하옵소서." 절대 순종입니다. 이렇게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고 있기에 주님의 마음에는 평안이 넘치고 있습니다.
여러분, 생각해보십시오. 왜 불안합니까? 깊이 생각해보십시오. 내 마음대로 했기 때문입니다. 왜 기쁨이 없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맡기지를 못했기에 평안이 없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기에 기쁨이 없습니다. 돈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어기면서 욕심을 따라갔기 때문이요, 하나님의 뜻을 외면하면서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민할 수밖에 그래서 고통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돌이켜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할 때 하나님이 책임지십니다. 내 마음대로 했으니 내가 몽땅 책임져야 합니다. 그러니 잠이 오지 않고 걱정이 많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산 사람은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잘되면 하나님의 일 더 잘하고, 안되면 하나님의 일이니 하나님 알아서 하실 것이다 생각하니 걱정 없습니다. 가만히 보면 이 '나, 자기'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내가 한다, 내가 할 것이다. 여기서 평안이 깨어집니다. 내가 한다고 생각하니 누가 조금만 반대해도 평안이 깨어집니다. 조금만 일이 잘 되지 않아도 평안을 누리지 못합니다. 내가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 뜻에 순종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그리할 때 오늘 우리의 심령에도 주님의 평안이 충만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평안은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음으로 얻는 평안이다. 주님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예수님 제자들에게 하시는 이 설교의 마지막에서입니다. "너희들은 다 나를 버리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서 왔도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 내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 이제 곧 제자들은 다 주님을 버리고 떠나갈 것입니다. 누구도 함께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혼자가 아닙니다. 아버지께서 함께 계십니다. 고통의 십자가를 지시겠지만 그 자리에서도 하나님은 곁에 계십니다. 하나님이 함께 계심을 믿을 때 주님의 마음에는 그 무엇도 흔들 수 없는 평안이 있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가 세상 사는 동안, 어떤 형편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혼자일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 제자들에게 약속하셨습니다. 앞으로 보혜사 성령님께서 오셔서 함께 하실 것이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실제 제자들이 평안을 누리게 된 시점을 생각해보십시오. 주님으로부터 평안을 받았지만 그 평안을 실제 누리게 되는 것은 성령님 오신 후부터입니다. 성령님 오셔서 함께 하심으로 참된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아이들 보십시오. 밤에 잠을 자다가도 무서우면 엄마가 곁에 있나 손으로 더듬어봅니다. 엄마가 곁에 있는 것을 확인하면 평안히 잠이 듭니다. 엄마가 곁에 없을 때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평안이 깨어지는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 바로 그 고통의 자리에 성령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확인하십시오. 여러분의 마음에도 주님의 평안으로 충만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즐겨 부르는 찬송가 중에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하는 찬송이 있습니다. 이 찬송은 시카고의 사업가요 변호사요 대학교수였던 H. G. 스패포드라는 사람이 지은 것인데 이 찬송가를 짓게 된 데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습니다. 어느 날 시카고에 대화재가 나서 그는 많은 재산을 잃습니다.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을 얻기 위해 온 가족이 유럽 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부인과 네 명의 자녀는 먼저 보내고 자신의 화재의 뒤처리를 한 후 나중에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부인과 네 아이를 태운 배가 대서양에서 영국의 철선과 정면 충돌하고 맙니다. 부인만 익사 직전에 기적적으로 구조되고 네 자녀는 그만 생명을 잃고 말았습니다. 유럽에 도착한 부인이 이 사실을 남편에게 전문으로 알려왔을 때 사패포드는 앞이 캄캄했습니다.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딸을 잃고 슬픔에 잠겨 있을 부인을 빨리 만나기 위해 배를 타고 영국으로 출발합니다. 항해 중 선장은 스패포드와 차를 마시면서 조금 있으면 당신의 딸들이 잠들어 있는 바다를 지나갈 것이라고 일러주었습니다. 그는 선실로 돌아와 아픈 가슴을 안고 밤을 지새며 눈물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립니다. 그러던 중 새벽녁쯤 되었을 때 그는 마음에 신비로운 평화가 임하는 것을 느낍니다. 주님의 평안이 마음에 충만하게 되는 것입니다. 곧 바로 펜을 찾아 마음에 임하는 평안을 시로 옮겨 적었습니다.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잔잔한 강 같든지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
나의 영혼은 늘 편하다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내 영혼 평안해
네 자녀를 잃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을 때 마음에 평안이 충만하게 됩니다. 내 인생 가는 길이 순탄하여 잔잔할 때도 평안하지만 큰 풍파가 일어나고 그래서 무섭고 어려울 때도 주님의 손안에서 내 영혼은 평안을 누린다는 간증입니다. 이것이 주님의 평안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어떤 환경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여러분이 그 어떤 여건 속에 있던 주님은 이 시간 여러분에게 말씀하십니다. "평안을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리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기도: 환경을 바라보고 불안해하면서 참된 평안을 누리지 못했던 저희들이 주님의 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주님은 그 무서운 십자가 앞에서도 참 평안을 누리셨고, 그 평안을 우리에게 주시겠다 약속하셨습니다. 이제 저희들 주님의 뜻을 이루며 살기로 다짐합니다. 의롭다함 받았음을 믿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주님, 이 시간 저희들의 마음에도 세상이 흔들 수 없는 주님의 평안이 충만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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