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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새롭게 하자
2002-05-03 23:45:15 read : 1067
사무엘상 11:14-15
변화란 참 어렵습니다. 개인도 그렇고 국가도 그렇습니다. 변화의 걸림돌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어떤 작가(이윤기)는 변화의 정도를 세 가지의 다른 용어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형태만 변하는 것은 변형(變形), 성질이 바뀌는 것은 변성(變性), 본질이 바뀌는 것은 변역(變易)이라고 구별합니다.
예를 들어 포도를 가지고 즙을 짜서 먹으면, 이것은 변형입니다. 형태는 바뀌었지만 성분 같으니까요. 포도를 가지고 포도주를 만들면, 이것은 변성입니다. 성분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사람이 포도주를 먹고 노아처럼 취해 실수를 하게 되면 이것은 변역입니다. 그 사람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기능과 역할을 잊고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교수가 "이게 뭡니까"라고 말해 잘못된 세상일을 꼬집었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이게 뭡니까? 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은 새로워져야 하겠다는 바램이 국민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나라가 새로워져야 한다는 열망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당이나 바뀌고 지도자만 바뀌는 변형이 아니라 변성, 나아가서 변역으로 변하기를 원합니다. 나라가 새로워졌으면 좋겠다하면서도 그 책임을 지고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한국의 봄은 3.1절과 함께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삼일 정신이 역사의 봄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7,509명이 3.1절 운동과 관련하여 피살되고 16,000명이 부상하고 5만명이 체포되고 투옥을 당했습니다. 그들은 일제 압박하에 있던 나라를 자주 독립 국가로 새롭게 하다가 죽고 부상당하고 투옥되었던 사람들입니다. 3.1 운동 83주년을 맞은 우리는 어떻게 나라를 새롭게 할 수 있을까요?
첫째, 변하여 새 사람된 지도자가 있어야 합니다.
나라를 새롭게 하려면 먼저 변화받은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사사시대의 이스라엘은 정치적으로 통치 체제가 단일화되지 못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따라서 주변 국가의 잦은 침입이 있을 때마다 연합된 군사 행동을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하나님은 시대마다 유능한 사사를 세워 외침을 물리칠 수 있었지만 침략 국가들이 왕정정치를 통해 통일 된 군사력을 가지고 침공하는데 대항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왕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백성의 요구를 받아들여 그때 하나님께서 뽑아 왕으로 세운이가 바로 사울입니다. 사울은 사사시대를 마무리하고 왕정시대를 여는 이스라엘의 초대왕이었습니다.
사무엘상 9장 15,16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선지자 사무엘에게 말씀하시기를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10장 6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사울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게는 여호와의 신이 크게 임하리니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하고 변하여 새사람이 되리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신이 크게 임하므로 사울도 예언자들처럼 예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보고 사람들은 이게 도대체 어찌된 일인가? 사울도 예언자가 되다니 하였습니다. 사울은 왕이 되기전 하나님의 영으로 변화를 받아 새 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미래를 내다보면 말하는 사람 즉 Vision의 사람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나라를 새롭게 하려면 먼저 지도자가 새롭게 되어야 합니다. 마음의 변화 없는 지도자는 나라를 새롭게 할 수 없습니다. 사울은 선지자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후 새사람이 된 것입니다.
정치인들이 점쟁이를 찾아간다는 말이 들리기도 합니다. 귀신의 힘을 빌려 점을 치고 사람들을 현혹하는 악령의 역사는 철저히 배격해야 합니다. 무술인들이 정치인들을 지배하는 세상은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지도자들에게 성령의 기름 부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신에 감동된 요셉이 바로를 만났을 때 하나님이 보여 주신 미래를 대비하게 되어 위대한 정치를 펼칠 수 있었습니다.
나라가 새로워지느냐 마느냐하는 문제를 해결할 열쇠는 왕의 손에 달렸습니다. 왕은 최고의 권력자입니다. 그의 지도력에 따라 그가 정하는 정책이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지도자는 희망을 파는 상인이라"고 했습니다. 지도자는 비전을 선물하는 사람입니다. 비전을 가진 자만이 비전을 줄 수 있습니다. 변화를 받은 사람만이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새로워진 지도자만이 나라를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서 기도할 때 누구를 세워달라고 기도할 것이 아니라 새 사람된 지도자를 세워달라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국민의 마음이 새로워져야 합니다.
나라가 새로워지려면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이 변해야 합니다. 부정과 부패를 잘라내어야 합니다. 거짓과 속이는 일이 근절되어야 합니다.
14절에 보면,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오라 우리가 길갈로 가서 나를 새롭게 하자고 했습니다. 길갈(Gilgal)이란 지명인데 '굴러간다'는 뜻입니다. '수치를 해소한다' '불행한 삶에서의 자유'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을 향해가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할례를 베풀라고 하셨습니다. 할례를 행한 후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오늘날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굴러가게 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할례를 행한 곳이 길갈 이었습니다(수5:9).
할례란 살을 잘라내는 일입니다. 죄에 대한 엄중한 처단 없이는 나라가 새로워질 수 없습니다. 수치란 부끄러운 죄를 말합니다. 아프지만 수치를 잘라내야 합니다. 포로로 끌려 다니는 엄청난 치욕과 무분별하고 비도덕적인 행위들이 수치입니다.
출애굽 후 가나안에 들어간 신세대들에게 할례를 행하였고 가나안에서의 첫 번째 유월절을 지킨 곳이 길갈이었습니다. 할례란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당신의 소유로 삼으신 은혜의 표시입니다. 신약성경에서 할례란 "새로운 사람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공동번역성경 갈6:15).
나라가 새로워지려면 국민의 마음에 할례를 받아야 합니다. 마음의 할례란 성화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길갈에서 할례를 행함으로 죄를 청산하였듯이 국민의 마음이 변화를 받아야 나라가 새로워집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길갈로 나아가야 합니다. 부정과 불의를 잘라 내야 한다는 말입니다. 수치를 짤라서 내던지는 영적 결단이 필요합니다. 가치관이 무너지고 옳고 그름의 기준이 없어졌습니다. 정신적으로 윤리적 사회적으로 무질서와 혼란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에이즈가 무섭게 번져가고 있습니다. 에이즈는 어느나라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지구촌 전체로 무섭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병은 공기의 오염이나 전쟁 후에 나타나는 휴유증도 아닙니다. 방탕한 현대인들 스스로가 자처한 자살 병입니다. 에이즈는 병균을 보균한자의 피를 받거나 동성연애자들의 무질서한 성접촉으로 전염됩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의 원인이 남색(Sodomy)입니다. 남색이란 남자끼리 갖는 변태적 성행위입니다. 성경은 이런 행위를 짐승과의 교접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말합니다(레18:22,23).
나라가 새로워지려면 윤리와 도덕이 바로 서고 부부 관계가 성스럽게 유지되어야 합니다. 성결과 순결운동을 벌여 국민이 성결해야 나라가 새로워집니다. 지도자도 중요하지만 지도자 한사람이 나라를 새롭게 할 수 없습니다. 모든 국민이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을 입어야 합니다(엡23,24). 퇴폐풍조가 만연하고 향락산업이 팽창하는 것은 나라가 망할 짓들입니다. 경건 생활로 나라를 새롭게 합시다.
셋째, 경건한 믿음을 가진 여성이 필요합니다.
무릇 지혜로운 여인은 그 집을 세운다고 했습니다(잠14:1)
영국 역사의 전성기를 구가한 시절에는 한결같이 여자가 나라를 통치했다는 사실입니다. 무적을 자랑하던 에스파니아 무적함대에 기를 꺾어 놓은 사람이 엘리자베스1세 여왕이었습니다. 내각 책임정치를 정착시키고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를 통일함으로써 대영 제국 시대를 연 것도 앤 여왕입니다. 의회 정치로 민주 정치를 통해 산업 혁명을 이끌어 영국을 가장 부강한 나라로 올려 놓은 것도 빅토리아 여왕입니다. 최근은 영국의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철의 여인 대처여사도 있습니다.
여성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강점과 잠재력이 있습니다. 요즘 한국에서 신생되는 회사의 사장 중 여성이 40%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여성은 남성보다 편법에 능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남성보다 유연성이 있어서 21세기는 여성의 역할이 요구됩니다. 능력있는 여성들이 자신의 강점을 깨닫고 정치 경제 사회전반으로 도전해야 합니다.
여성이 직접 사회에 진출하여 활동하는 것도 귀하지만 한 어머니로써의 역할이 국가에 기여하는 길입니다. 미국 제40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던 레이건 대통령이 어머니로부터 받은 낡은 성경책 위에 손을 얹고 대통령선서를 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어머님이 보시던 낡은 성경, 그것이 레이건의 가보였습니다. 여성에게는 순박한 모정이 있습니다. 그 모정으로 자식을 품고 기도해야 합니다. 일전에 어느 꼬마에게 "너 누구 아들이냐"고 물었더니 "우리 엄마 아들이에요"하고 하더군요. 어머니가 어머니 역할을 잘 하는 것이 가장 큰일이며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는 일이 나라를 세우는 일입니다.
무너져 가는 나라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은 경건한 믿음을 가진 여성입니다. 로마가 음란으로 망해갈 때 귀족이나 왕족들이 결혼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기독교 신앙을 가진 여성이었습니다. 그들만은 순결했으니까요. 모든 여성이 부정했어도 믿음의 여성은 순결했습니다. 그들은 정조를 목숨처럼 여겼습니다.
콘스탄틴 대제는 로마를 기독교 국가로 천명한 사람입니다. 그의 어머니가 아들을 낳아 기도하며 믿음으로 키웠습니다. 그 아들이 자라서 기독교를 공인하는 영적 지도자가 되었고, 기독교 국가를 세웠습니다. 나라를 새롭게 하려면 믿음으로 무장된 여성이 필요합니다. 세계는 남자가 움직여도 남자를 움직이는 것은 여자이기 때문입니다.
잠언 마지막장을 보면 어머니가 르므엘 왕에게 하는 훈계를 볼 수 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내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할꼬 네 힘을 여자에게 쓰지 말며,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 왕에게 마땅치 아니하며, 벙어리와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지키라" "너는 입을 열어 공의로 재판하여 간곤한 자와 궁핍한 자를 신원할지니라"(잠31:1-9참조)
사울과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거기서 크게 기뻐하니라" 하였습니다. 거기는 길갈입니다. 지도자와 백성이 하나님 앞에서 잘 만나고 화목한 곳에 기쁨이 있습니다. 나라가 새로워지려면 변화 받은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Vision을 가진 통치자가 미래를 내다보면서 국가를 경영해야 합니다. 국민의 각성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국가의 근본은 국민입니다. 국민이 깨끗해야 깨끗한 국가가 만들어집니다. 초대교회는 소수의 그리스도인들이었지만 세상을 뒤흔들었습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사람들의 마음에 변화를 일으키는 누룩이 되었습니다. 믿음의 어머니가 나라를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ALE음의 여성에게 새 시대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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