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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사무엘상 19장 1-7절
2002-04-29 22:20:58 read : 15937
요나단의 참된 우정(삼상강해 46)
사무엘상 후반부에는 두 사람의 캐릭터가 완전히 대조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맹수처럼 쫓는 강퍅한 사울과 토끼처럼 쫓기는 온유한 다윗! 그런데 하나님의 역사는 참으로 신기합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온유한 자에게 더 영역을 넓히시는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 5:5)."
그러므로 하나님의 역사는 약육강식의 역사가 아닙니다! 약육강식의 법칙은 자연을 지배하는 법칙이지 하나님의 법칙이 아닙니다. 다윈의 진화론에서 가장 신봉하는 약육강식의 이론! 그 이론은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강한 것이 살아남는다! 약한 것은 도태된다!"
과연 그렇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약육강식의 이론은 그럴듯한 머리의 이론일 뿐이지 참된 진리가 아닙니다. 강한 것이 살아남는다면 산에는 무엇만 있어야 합니까. 호랑이, 사자, 곰, 표범만 있어야 합니다. 공중에는 무엇만 있어야 합니까. 독수리, 매만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산에 가면 대체적으로 토끼나 다람쥐만 뛰놀고 공중에는 참새와 제비만 날라 다닙니다.
무엇을 말해줍니까. 온유한 자가 결국 살아남고 땅의 유업을 차지한다는 말입니다. 온유한 자는 떠오르는 태양이 되고 강퍅한 자는 지는 태양이 되는 원리! 강퍅한 사울은 정신병적인 증세에 시달리고 온유한 다윗의 이름은 점점 높아지는 원리! 이 원리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온유한 자에게는 하나의 놀라운 축복이 뒤따릅니다. 그것은 바로 진정한 친구를 얻는 축복입니다. 참으로 이상한 현상이 있습니다! 그 현상이란 칼 같고 똑똑한 사람에게는 사람이 안 따르고 헛점이 있고 유약해 보이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사람이 따르는 현상입니다.
미국에서 공부할 때 가장 친하게 지낸 어떤 목사님이 있었습니다. 어리숙하지는 않는데 조금 결단력도 부족하고 유약한 편입니다. 성적도 그저 그렇고 혼자서는 무슨 일을 잘 추진하지 못하는 스타일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분이 이 험한 세상에서 잘 목회를 하겠는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긍휼이 많은 분이고 호인 중의 호인이며, 참으로 온유한 분입니다. 그래서 이분은 탁월한 점이 없어도 주위에 도와주는 사람이 많이 생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런 삶이 강하고 탁월함을 내세우다가 교만에 빠지는 분의 삶보다 훨씬 복된 삶이 아닐까요.
인간적으로 보면 헛점이 많은데 그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끕니다. 사람의 마음을 끈다는 것은 매력이 있다는 말입니다. 똑 부러지는 사람보다 헛점이 있어 보이는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끄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이 바로 온유의 원리입니다.
나는 이 원리를 깨닫고 한가지 놀라운 삶의 변신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원리를 통해서 "실패의 여유"를 찾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실패 속에서 여유를 찾는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축복인지 아십니까.
심리학적으로 보면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공통적인 증상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실패의 여유"가 없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이 진 것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합니다. 무엇인가 자신의 심기를 건드린 것 같이 느끼는 말에 지나치게 반응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실패한 것에 대해 지나치게 반응합니다. 그러면 마음이 병들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 실패의 여유를 찾으십시오! 이 놀라운 축복을 얻으십시오!
예를 들어 나는 목사라는 직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새벽기도를 하면서, 누구보다 일찍 교회에 나와 기도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새벽 5시 10분전쯤에 성도의 전화를 받고 새벽기도에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죄책감에 사로잡혀서 스스로 "야! 목사가 이러면 되나!"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필요 없다. 그런 식으로 살면 자신의 정신이 병들기도 하지만, 그런 식으로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자기 정신이 병들기 전에 다른 사람이 어려워하면서 멀리하게 됩니다. 자신이 완벽해야 사람들의 인정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철저히 잘못된 생각입니다. 완벽한 사람에게는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헛점을 보인 사람에게는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사람들이 그 주변으로 모여듭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어떤 일을 하면서 실수한 다음에, 그제서야 자신이 스스로 "내가 이제야 사람에게 매력적인 사람이 되었구나!"라고 생각하는 사고! 이것이 바로 온유의 원리를 아는 온유한 사람의 사고입니다. 이런 온유한 사람에게 하나님은 깊은 우정관계의 복된 삶을 선물하십니다.
그 원리대로 온유한 다윗에게 하나님은 요나단이란 인물을 붙여주셨습니다. 본문을 통해 요나단이 다윗에게 보여준 모습은 참된 우정이란 무엇인가를 잘 보여줍니다.
1. 참된 우정이란 친구를 기뻐하는 것입니다
본문 1절 말씀을 보십시오. "사울이 그 아들 요나단과 그 모든 신하에게 다윗을 죽이라 말하였더니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다윗을 심히 기뻐함으로." 요나단은 다윗을 만나기만 하면 기쁨이 넘쳤습니다. 그리고 마음속에 즐거움이 샘솟듯 흘러 나왔습니다. 여러분! 누군가 여러분을 만나면 여러분으로 인해 즐거움이 생기는 분이 되십시오.
2. 참된 우정이란 친구를 도와주는 것입니다
본문 2-3절을 보십시오. "그가 다윗에게 고하여 가로되 내 부친 사울이 너를 죽이기를 꾀하시느니라 그러므로 이제 청하노니 아침에 조심하여 은밀한 곳에 숨어 있으라 내가 나가서 너 있는 들에서 내 부친 곁에 서서 네 일을 내 부친과 말하다가 무엇을 보거든 네게 알게 하리라 하고."
이 장면을 보면 요나단이 친구 다윗을 위해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실제적으로 돕는 것을 보게 됩니다. 힘들고 지친 이때에 요나단의 실제적인 도움은 다윗에게 얼마나 신선한 청량제였을까요. 다윗은 일시적으로 그의 무거운 짐을 벗을 느낌을 가졌을 것입니다. 여러분! 부담이 되는 친구가 아니라 부담을 덜어주는 친구가 되기를 힘쓰십시오.
3. 참된 우정이란 친구를 칭찬하는 것입니다
본문 4절을 보면 요나단이 그 아비 사울에게 다윗을 "포장했다"는 말이 나옵니다. 포장했다는 말은 칭찬했다는 말입니다. 여러분! 어떤 일이 있어도 친구를 질투하지 말고 칭찬해 주십시오. 친구를 기꺼이 칭찬하는 것! 참된 우정의 탑을 쌓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입니다.
4. 참된 우정이란 친구를 변호하는 것입니다
본문 4-5절 말씀을 보십시오. 요나단이 사울 앞에서 다윗을 변호합니다. "그가 왕께 범죄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선한 일만 했습니다. 그리고 생명을 바쳐 하나님과 왕을 위해 충성했습니다. 그를 죽이는 것은 무고합니다. 아버님! 그를 죽여 범죄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 친구가 공연히 어려움을 당하고 있을 때 그의 짐을 같이 져 주는 "사랑의 짐꾼"이 되어야 합니다.
5. 참된 우정이란 친구를 구원하는 것입니다
요나단의 다윗을 변호하는 말을 듣고 사울이 일시적으로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요나단은 다윗을 불러 다시 사울에게로 인도했으며 원래의 자리에 복직시켰다. 죽음의 순간에서 다시 살아난 것입니다(6-7절). 그와 같은 놀라운 구원이 있기 위해서는 요나단의 자기를 아끼지 않은 희생이 있었습니다.
여러분! 참된 우정의 원리를 알고 우정을 나누는 자가 되십시오. 서로가 서로에게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면 이 세상 사는 것이 그리 힘들게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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