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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사무엘상 22장 20-23절
2002-04-29 22:07:29 read : 15433
좋은 것을 남겨 주시는 하나님(삼상강해 57)
하나님의 축복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세 가지 의식이 분명해야 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나를 세웠다!"는 소명의식이 분명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세우고 택했다는 데 무슨 걱정이 있습니까. 그리고 하나님이 여러분을 세우고 택했다면 여러분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입니까. 정말 하나님의 자녀는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상 사람들의 것을 부러워한다면 부끄러운 일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세상 것들을 가진 사람들을 부러워한다면 이것이야말로 가장 우선적으로 회개해야 할 제목입니다.
우리에게 참된 자산이라고는 오직 한 분 예수님밖에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세상 것 가지고 있는 사람을 부러워한다면 자신이 가진 자산인 예수님이 별볼일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섭섭하게 생각하실 것입니다. 그런 점을 생각해 볼 때 하나님의 자녀가 된 여러분들은 정말로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질투할 필요도 없고, 원망할 필요도 없고, 싸울 필요도 없습니다. 세상에서 '우'하면서 숭배하는 것들을 초월하는 삶이 바로 소명의식을 가진 사람들의 삶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삶은 이게 얼마나 축복된 삶입니까.
둘째, 축복된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섬김의식이 분명해야 합니다. 사람 위에서 군림하는 자는 하나님의 버림을 받습니다. 그래서 말로가 항상 비참합니다. 그러나 섬기는 자는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복된 존재가 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축복은 항상 시간과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것이 진짜 좋은 것입니다. 순간적으로 좋은 것, 그것이 진짜 좋은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목회자도 시간이 갈수록 좋아져야 합니다. 잠깐 동안 은혜주는 것, 그것을 못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것은 인간적으로 노력하면 할 수 있습니다.
코미디안 이주일에게 설교원고를 써 주고 설교해 보라고 해 보십시오. 어느 부흥사보다도 웃기고, 사람을 휘어잡으면서 설교할 것입니다. 저와 같은 목회자는 아무리 잘해도 이주일의 장기인 사람을 웃기는 기술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주일의 설교는 아무리 재미있어도 이주일밖에 못갑니다. 여러분! 모든 것에 대해서 시간을 가지고 평가하는 습관을 가지십시오.
신앙이 왜 소중합니까. 시간이 갈수록 빛이 나기 때문에 신앙이 소중한 것입니다. 왜 주님은 여러분에게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고 권면합니까. 그리고 여러분이 그 말씀을 듣고도 "야, 인생 힘들겠네!"라고 탄식하지 않습니까. 예수믿는 일은 처음만 좁은 문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중에는 시온의 대로가 펼쳐지는 것이 예수믿는 일입니다.
그러나 세상 일은 처음에는 넓은 문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그 문은 좁아집니다. 나중에는 꽉 막힌 출구 없는 장소가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지옥입니다.
여러분! 항상 시간과 함께 축복을 따지십시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사람 위에서 군림하면 하나님의 축복과 시간은 결코 그의 편이 되어주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섬기면 하나님의 축복과 시간은 항상 그의 편이 되어 줍니다. 하나님은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기에 여러분에게 섬기는 자가 되라고 권고하시는 것입니다.
셋째, 축복된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순교의식이 분명해야 합니다. 십자가의 원리를 따라 자기를 죽이면 사람이 따르고, 하나님의 은혜가 뒤따릅니다. 그래서 순교의식을 가지면 어느 환경도, 그리고 어느 사람도 그를 어떻게 할 도리가 없습니다. 그에게 있어서는 영적인 후퇴가 없습니다. 항상 승진만 있을 뿐입니다.
사울에게는 이 세 가지 의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자기의 위치가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 죄도 없는 사람을 반역죄로 몰아 제사장 85명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그러나 그 피의 대숙청 중에서도 한 사람은 살아남습니다. 바로 제사장 아히멜렉의 아들 중 하나인 아비아달입니다. 그가 다윗에게 도망쳐 모든 상황을 알리니 다윗이 이 모든 벌어진 일이 자기 때문인 줄 자책하고(22절), 아비아달을 자기의 생명 동지로 여기며 그의 생명을 보호해 줍니다. 결국 나중에 아비아달은 다윗 시대에 큰 영화를 누리게 됩니다.
이 장면에서 우리가 얻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영적 원리를 잊지 마십시오.
1. 길은 있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살아남는 자는 있게 마련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비행기가 추락해도 살아남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 앞에서 최후까지 남는 한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좋은 일에는 최후까지 남아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교회의 좋은 일에는 최후까지 마음을 같이 해 주는 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2. 하나님은 소망의 하나님이십니다
아헤멜렉 자손의 몰살에 대한 직접적인 원인은 사울의 광기 때문이지만, 이면적인 이유로서 엘리 집안이 심판받는다는 사무엘의 예언(삼상 3:13-14)이 성취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엘리 집안의 죄악 때문에 그들을 심판하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불의에 대해서는 철저히 심판하시는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엘리 집안을 심판할지라도 아비아달은 남겨 두십니다. 그러므로 심판하시는 하나님은 남기시는 하나님이시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심판은 최종 심판이 아니라 엄밀히 얘기하면 그것은 일시적인 징계입니다. 자녀들을 매로 때릴 때 마음이 아프지 않은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부모들이 매질할 때 자녀들은 맞으면서 고통을 느끼지만 부모들은 때리면서 더욱 큰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이 사실을 자녀들이 어떻게 알까요. 그 자녀들이 부모의 입장이 되어서야 비로소 이해가 될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이 진정으로 철드는 순간은 자녀를 낳을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부모는 자녀가 좋은 사람이 되라고 매를 듭니다. 나쁜 사람이 되라고 때리는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이 되라고 매를 듭니다. 즉 죽으라고 때리는 것이 아니라 살라고 때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매로 칠 때도 항상 여지를 남겨 놓고 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역사하는 방법입니다. 하나님의 자녀 개개인에게 하나님은 그런 식으로 역사하십니다.
가끔 우리가 고난 당할 때가 있습니다. 살기 힘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나 혼자만 매맞는 것 같고, 다 잃어버린 것 같고, 죽었구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끝이라고 할 때, 하나님은 그 순간 끝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많은 것을 잃었지만 남은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루터기는 남겨놓고 치시는 하나님! 그래서 하나님은 소망의 하나님이십니다.
3. 믿는 사람에게 끝장나는 심판은 없습니다
그루터기가 남으면 어떻게 됩니까. 그 그루터기에서 다시 싹이 나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나무가 되어 자라고, 새로운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 끝장나는 심판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아비아달이 살아남은 것은 이 사실을 잘 암시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남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남기실 때 별 볼일 없는 것을 남기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겨 놓으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에게 남아있는 것 가지고 못살 것 같지만 그것만 가지고도 충분히 잘 살 수 있습니다.
요새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곳곳에서 돈이 없어 못살겠다고 하소연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러나 적어도 여러분들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여러분들은 돈이 없어도 충분히 잘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때로 '하찮은 것'을 빼앗아 가시지만 '진짜 좋은 것'은 남겨두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이것이 우리가 낙심하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진실한 성도에게 하나님은 버리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남기시는 하나님입니다. 남기되 쓸데없는 것을 남기시는 것이 아니라 가장 소중한 것을 남기고 지키고 보호하시니 얼마나 신나는 일입니까.
때로 어려움 당할 때 원망하는 마음이 순간적으로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곧 하나님의 원리를 깨닫고 마음을 돌리십시오. 여러분에게 잃어버린 것보다는 남은 것이 더 많이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시간의 원리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즉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님은 훨씬 더 많이 남겨주신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하나님의 좋은 일에 최후까지 남는 여러분들이 되길 바랍니다.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약한 마음 낙심하게 될 때에/
내려주신 주의 복을 세어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48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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