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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사무엘상 30장 11-30절
2002-04-29 21:50:15 read : 14311
작은 불꽃이 큰불을 일으킵니다(삼상강해 72)
폐허가 된 시글락! 자녀와 아내들은 사로잡혀 가고 그 사실을 알고 다윗과 함께 한 백성들은 울 기력이 없도록 소리 높여 울었습니다. 그리고 난 다음에 다윗은 용기를 가지고 일어나 아말렉 족속의 뒤를 쫓았습니다.
쫓아가는데 들에서 병든 애굽 사람 하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아말렉 사람의 종이었는데 병들었다고 버림받은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버림받고 소외 받은 사람을 챙기는데 탁월한 사람입니다. 아둘람 굴에서 모인 추종자 400명도 다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 버림받은 사람에게 먹을 것 주고 돌보아 주어 기력을 회복하게 했습니다. 그가 정신을 차린 후에 그로부터 엄청난 정보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1) 그는 아말렉 사람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했는지 알고 있었습니다(14절).
2) 그는 아말렉 군대에게로 가는 길을 알고 있었습니다(15절).
3) 그리고 그는 다윗과 4백명을 아말렉 사람이 있는 곳으로 안내했습니다(16절).
결국 그 버림받은 애굽 사람으로 말미암아 다윗은 대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빼앗긴 것을 도로 찾고 다윗의 두 아내도 찾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더 많은 것을 탈취했습니다.
승패의 갈림길! 이 장면에서 버림받은 애굽 사람 하나가 바로 승패의 갈림길이었습니다. 그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따라서 전쟁의 승패가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몇 가지 영적 원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1. 지극히 사소한 일이 승패를 가릅니다
다윗과 그의 부하들이 정신없이 아말렉 족속을 쫓는데 그들은 정말 사력을 다해서 쫓았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사력을 다해서 쫓았는지는 본문 9-10절에서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 6백 명이 쫓았는데 너무 강행군을 하니까 2백 명은 지쳐서 브솔 시내를 건너지 못했고, 다윗은 4백 명만 데리고 브솔 시내를 건너서 뒤쫓아갔습니다.
그 정도로 정신없이 뒤쫓아가는데 들에서 병들어 쓰러진 애굽 사람 하나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추적이 늦어질 것 같아서 2백 명을 그대로 브솔 시내에 머물게 했던 다윗과 그의 추종자들이 병든 사람 한 사람에 관심을 가졌다는 사실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 조그마한 일이 다윗의 승리의 결정적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때로 지극히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사람이 무너질 때 큰 일에 의해 사람이 무너지는 것이 아닙니다. 작은 일에 의해 오히려 많이 무너집니다. 여러분! 사소한 일에 승리하는 은혜를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야금야금 무너지지 말고 야금야금 승리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러한 사례가 우리 주변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여러분! 큰 일로 가정이 깨어집니까. 사소한 일로 가정이 깨어집니다. 큰 일이 생기면 오히려 부부는 단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서로 위로해 줍니다. 그런데 사소한 오해로 벽이 생기는 것입니다.
나는 가장 위대한 성공이 가정에서의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수많은 큰 일에 비하면 가정에서의 일이 얼마나 사소한 일입니까. 그러나 세계적인 성공을 꿈꾸기 전에 가정에서 작은 성공을 거두어야 합니다.
가정에서의 성공은 작은 성공이지만 가장 바람직하고 가치 있는 성공입니다. 자기 아내로부터 사랑 받는 남자, 자기 남편으로부터 사랑 받는 여자는 비록 인명 사전에는 실려있지 않더라도 가장 성공적인 사람입니다. 작은 일이지만 위대한 일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2. 지극히 사소한 사람 하나가 승패를 가릅니다.
병든 애굽 사람 하나! 이 장면에서 얼마나 하찮은 사람입니까. 그러나 그 하찮은 사람 하나가 전쟁의 승패를 갈랐습니다. 그 하찮은 사람에게 했던 조그마한 선행이 역사를 일으켰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큰 역사는 항상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때로 아주 하찮게 보이는 사람을 통해서 엄청난 일이 이루어집니다.
한 사람을 가볍게 보는 사람은 언젠가 그 일 때문에 큰 일 당합니다. 아말렉 사람들은 그 병든 애굽 사람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버렸습니다. 그러나 그 한 사람 때문에 아말렉 사람 전체가 비극을 맞이하게 됩니다.
반면에 한 사람을 소중하게 보는 사람은 언젠가 그 일 때문에 큰 은혜를 경험합니다. 다윗과 추종자들은 병든 애굽 사람을 보살펴 주었습니다. 그 한 사람 때문에 전쟁의 결정적 승리를 위한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문제를 신중하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만이 성공적인 사람이 됩니다.
버림받은 사람 하나! 그 사람은 나의 축복거리요, 나의 축복의 통로입니다. 즉 그 버림받은 사람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축복은 주시기 위해서 던진 거룩한 미끼입니다. 그래서 내가 그 사람은 잘 돌보면 하나님의 엄청난 축복이 임하게 됩니다.
여러분! 주변에 울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빨리 그 사람은 차지하십시오. 그리고 그 사람은 최선을 다해 도우십시오. 그 사람은 하나님의 축복거리입니다. 그 사람은 놓치면 축복도 놓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을 도우면 그 사람의 보은의 정을 통해서 나에게 복의 문이 열리기도 하지만 대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버림받은 사람 하나에 대해서 결코 소홀히 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뒤쳐진 사람의 처지를 구체적으로 살피는 지혜도 있어야 합니다. 다윗이 아말렉을 쫓아갈 때 200백의 백성이 지쳐서 브솔 시내를 건너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승리하고 돌아오는 다윗에게 함께 갔던 악한 자와 비류들이 말했다. "그들이 우리와 함께 가지 아니하였은즉 우리가 도로 찾은 물건은 무엇이든지 그들에게 주지 말고 각 사람의 처자만 주어서 데리고 떠나가게 하십시다(22절)."
그러나 다윗은 그 뒤쳐진 사람에게도 똑같이 탈취물을 분배하게 하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왜냐하면 자신들 힘으로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승리하게 해 주셨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탈취물보다도 뒤쳐진 사람들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처럼 소외된 사람, 뒤쳐진 사람, 버려진 사람을 돌보는 사람은 결국 하나님의 큰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뒤쳐진 한 사람을 버리는 사람은 틀림없이 아말렉의 운명에 처하게 되고, 뒤쳐진 한 사람을 챙기는 사람은 틀림없이 다윗의 축복을 누리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3. 인생의 성패는 하나님께 달렸습니다
뒤쫓으면서 만난 그 한 사람을 통해서 승패가 갈릴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습니다. 이처럼 때로 예상치 못한 일이 예상치 못한 역사를 만들어냅니다. 이것은 오직 인생의 성패가 하나님께 달렸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사람의 힘만 가지고는 되지 않습니다. 사람의 능력만 가지고는 되지 않습니다.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슥 4:6)." 하나님의 능력, 성령의 능력이 함께 해야 합니다.
필자가 대학교를 가기 위해 예비고사를 치기 바로 전날이었습니다. 저녁 7시 쯤에 텔레비젼을 잠깐 보았는데 그것이 역사를 바꿀 줄은 몰랐습니다. 방송 뉴스에서 시험 전문가가 나와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수험생들은 마음을 편하게 하고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드십시오."
저는 많은 사람들의 충고대로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매일 새벽 한시나 두 시쯤 잠자리에 들었던 내가 9시도 되기 전에 잠자리에 드니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한시간, 두 시간 몸을 뒤척이면서 잠을 청했으나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잠이 오지 않으니 내일에 대한 불안감은 커졌고 짜증이 깊어졌으며 신경은 예민해 졌습니다. 시계 소리는 유난히 크게 들렸고 옆집의 라디오에서 음악을 틀어놓은 소리까지 크게 들렸습니다.
그 당시 지금 같은 믿음을 가졌다면 이런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잠을 못 자도 하나님이 머리를 맑게 해 주시면 되지. 예비고사를 못 봐도 본고사를 잘 보면 되지. 본고사를 못 봐도 하나님의 은혜로 적성에 맞는 대학에 들어가면 되지. 대학은 시원찮아도 전체적으로 성공적인 인생을 살면 되지..."
그런 식으로 믿음의 생각을 하면 불안에 빠질 일도 없고 잠도 잘 잤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때는 삶의 여유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오직 눈앞의 것만 생각했고, 그래서 내일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던 것입니다.
잠을 자려고 하는데 잠을 자지 못하는 고통이 얼마나 큰 고통입니까. 온 몸이 쑤시고 머리와 허리는 아파오는데 도저히 잠은 오지 않았습니다. 새벽 네시 반 우리 집안 식구 전부가 다 나 때문에 깨어나게 되었습니다. 급기야 어머님은 옆집에서 나는 이상한 라디오 소리를 끄기 위해 옆 집 대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러나 확인해 보니 그 이상한 라디오 소리는 옆집에서 난 소리도 아니었습니다. 불안이 깊어지고 짜증이 깊어지고 내일에 대한 두려움이 심해지다 보니 환청 현상까지 생긴 것입니다.
새벽 5시 20분 나는 형님 방으로 옮겨 잠깐 눈을 붙였고, 새벽 6시 10분에 일어나 6시 45분에 집에서 고사장으로 떠났습니다. 시험볼 때 머리는 띵했고 고통과 짜증이 섞인 마음으로 시험을 쳤습니다. 심지어는 수학 시간에는 졸음이 오기까지 했습니다. 시험이 끝났을 때 다른 많은 수험생들은 해방감을 노래했지만 저는 안타까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여러분! 사람의 성패는 순식간에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년을 준비했지만 하나님께서 하룻밤의 잠을 주시지 아니하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될 수 있습니다. 도대체 불면증이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이 바로 그처럼 중요한 날에 불면증에 시달릴 줄이야 그 누가 알았겠습니까.
아무리 사람이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그 길을 막으신다면 사람의 준비는 허사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셔야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셔야 길이 열립니다. 힘으로 되지 않습니다. 능으로 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신으로 말미암아 길이 열리게 됩니다.
4. 자신에 대해 실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절대 자신에 대해 실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인생의 성패가 하나님께 달렸는데 하나님 믿은 우리가 실망하면 되겠습니까. 병들고 길가에 버림받은 애굽 사람 하나도 사용 받았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가 쓸모 없을 수 있습니까. 절대 우리는 자신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열등감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이상과 현실의 폭이 넓으면 열등감이 생기니까 자기에게 알맞은 목표를 세워 그 폭을 좁히면 됩니다. 대단한 일을 찾지 말고,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적합한 일을 찾는 작업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과 무의미한 비교를 할 때 열등감이 생기니까 남과 나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면 됩니다. 그리고 자신보다 월등한 타인을 비교의 대상으로 삼지 않고 배움의 대상으로 삼으십시오. 그러면 필요 없는 열등감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자신의 모습이 지극히 작은 자처럼 보일지라도 실망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초라한 도구를 가지고 위대한 일을 이루시는 분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초라한 도구를 더 사용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야 하나님의 역사가 더욱 확실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영광을 향한 조그마한 불꽃! 그 불꽃이 소중한 것입니다. 그것을 붙잡고 나아가면 언젠가 여러분께서는 큰불을 일으키는 역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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