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본문:마 3:11-12
2002-04-17 00:12:27 read : 17762
제목:물세례와 불세례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두가지 형태가 있다는 말씀을 지난주에 드렸습니다, 신앙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생활이 바뀌고, 삶의 목표마저도 바뀌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신앙을 가졌다'하면서도 생활이 바뀌지도 않고, 삶의 목표도 전혀 바뀌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1세기 초대교회 문서를 연구하던 학자들에 의해서 아주 흥미로운 이름들이 발견되어졌습니다, 그 중에 '티테이오스 아메리노스'라는 이름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초대교회 어떤 지도자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은데 그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는지는 알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을 연구하면서 학자들은 놀라운 사실을 한가지 발견했습니다, '티테이오스'는 분명 그 사람의 이름인 것이 확실한데 티테이오스 뒤에 있는 '아메리노스'는 이름이 아니라 '전혀 염려가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었다는 것입니다.
해석한즉 '전혀 염려가 없는 사람, 티테이오스'라는 말입니다. 마치 요즘 유명한 연예인들 이름앞에 그 사람을 상징할만한 별명을 붙이는 것과 같이 그렇게 붙여서 이름이 불리워진 것입니다.
그래서 학자들은 이 사람을 연구하면서 이런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 사람이 아마 예수를 믿기전에는 굉장히 염려가 많고 삶에 회의를 느꼈던 사람이었는데 어느날 예수를 믿고나서 이 사람의 삶에 뚜렷한 변화가 있었을 것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세례요한이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던 그때에도 변화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세례요한의 설교를 듣고 자신의 가슴을 치고 애통해 하면서 자신의 죄를 자백하는 사람들이 늘어 나기시작했습니다. 그에 반해 전혀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자신의 삶의 태도를 바꾸기를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세례요한은 이들을 가리켜 '독사의 자식들아'하면서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어 불에 던지우리라"(10절)고 했습니다.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다는 것은 무슨 말입니까? 좋은 열매를 맺지 않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리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말씀이 누구를 향해 하시는 말씀인 것 같습니까? 바리새인입니까? 사두개인입니까? 맞습니다! 바리새인들을 향해서 그리고 사두개인들을 향해서 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이 시대에 살고 있는 바리새인은 누구이며, 사두개인은 누구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전혀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 아닐까요? 오래 믿은 것 때문에 종교적 열심은 있지만 말씀에 대한 감격도 없고, 벅찬 감동도 없고, 회개는 더더욱 없고, 습관적으로 교회에 왔다갔다 하면서 삶의 목적과 목표도 전혀 바꾸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 아닐까요?
그런데 세례요한이 이렇게 엄청난 메시지를 그들에게 말했던 이유는 결과적으로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나는 너희로 회개케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주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이 신을 들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실 것이요"(11절)
세례요한은 여기에서 자신의 위치가 예수님의 종의 위치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고백합니다. 그 당시 다른 사람의 신을 드는 사람은 종이었습니다, 그런데 세례요한은 자신을 가리켜 예수님의 신을 들기도 감당치 못할자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평범한 말인 듯 하지만 위대한 진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즉 진실로 크고 위대한 것은 겸손한 것이요, 자기를 낮추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마23:12)에 하셨습니다,
그러고 보면 세례요한은 참 큰 인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여자가 낳은자 중에 가장 큰 사람"이라는 칭찬을 들은 사람이 세례요한인데 요한은 정작 자신을 그저 신을 드는 종보다 못한 사람으로 비유했을 따름입니다.
더구나 그는 자신이 지금 주고 있는 물세례는 진짜 오실 그분의 불과 성령으로 주는 세례를 위한 준비작업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세례요한이 주었던 물세례는 무엇이고, 그 뒤에 오시는 분이 주실 불세례 즉 성령세례는 무엇입니까?
물세례와 불세례 즉 성령세례에 대한 해석은 학자들마다 그리고 각 교단들마다 입장을 서로 달리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그 다른 입장을 굳이 다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오늘 본문에서 필요한 것은 세례에 대한 신학적 조명이 아니라 세례요한이 왜 물세례와 불세례 즉 성령세례에 대해서 말했는지 그것이 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물세례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회개가 없는 형식적인 세례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당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은 진실로 마음중심에서 회개하고 거듭나는 것보다는 그저 의식적이고 의례적인 물세례를 통해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려는데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세례요한은 그런 그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안에도 물세례만 받고 형식적인 신앙인 노릇을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정말 성령으로 말미암는 불세례를 받지 못하고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물세례만으로 교인이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가 혹은 그리스도인들이 능력이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천하만물을 창조하신 분이 우리의 아버지시며 온 우주가 그분의 통치하에 있는데, 그분의 자녀라고 말하는 우리들은 왜 여전히 비실비실 대는 그런 인생을 사는 것일까요?
물세례만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형식적인 물세례는 잘 아는데 성령으로 말미암는 불세례는 모르기 때문입니다, 머리로는 예수를 이해하고 아는 것 같은데 뜨거운 가슴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물세례만 받은 사람과 불세례 즉 성령세례를 받은 사람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하루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질문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더냐?" 그때 제자들이 말했습니다. "어떤사람은 예수님을 세례요한이라 하고 또 어떤사람들은 엘리야라고 하고, 더러는 예레미야나 선지자중의 하나라고 하던데요"
예수님께서 다시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그러자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여러분! 세상사람들의 인식과 베드로의 고백은 어떤차이가 있습니까? 세상사람들은 예수님을 선지자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님을 '주'라고 고백했습니다, 이것이 물세례와 불세례의 차이입니다,
물세례만 받은 사람들은 교회에 출석은 하고 있지만 예수그리스도를 '선지자'나 혹은 훌륭한 '선생'정도로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즉 이런 사람들은 말씀을 들을 때, 고개를 끄떡 끄떡이며 동의를 합니다, 그래서 입술로도 주여! 주여! 하고 외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삶으로 주를 고백하지는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지 않습니다,
불세례 즉 성령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기도하는 자세, 찬송 부르는 모습, 말씀 듣는 태도를 보아도 알수 있습니다. 저는 예언가도 아니고 관상을 볼줄 아는 사람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러나 불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그 얼굴만 보아도 알수 있습니다, 또 삶의 태도도 매우 적극적이고 긍정적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주를 향한 헌신된 모습도 있습니다, 그 분이 온전히 나를 통치하시도록 나를 그분께 맡깁니다. 단순히 입술로만 주인이라고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진정한 주인으로 예수님을 모시고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순종하는 삶을 삽니다.
하지만 물세례만 받고 불세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기도하고, 찬송하고, 말씀을 듣는 자세가 벌써 다릅니다,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지만 사람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시간도 물질도 하나님께 대해 무척 인색합니다, 자신의 삶의 목적을 하나님께 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자신의 목적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좋은 도구로 활용을 합니다.
마태복음 7장 22절 이하에 보면 어떤 사람이 주의 날에 예수님께 이렇게 말합니다,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그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하셨습니다.
왜 주님께서는 이들을 모른다고 하셨을까? 하고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 해답이 본문에 있습니다, 말씀 그대로 그들이 불법을 행하였기 때문입니다, 불법을 행하였다는 것은 주님의 통치를 받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만약 그들이 주님의 통치를 받았다면 결코 불법을 행치 않았을 것입니다. 그들이 입술로는 '주여! 주여'하며 수도 없이 외쳤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방법대로 살았습니다, 자신들의 방법대로 행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신앙이란 머리로만 믿는 것이 아니라 심령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율법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체험하는 것입니다, 지식으로 쌓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입니다, 혹 우리 가운데 아직도 내 삶이 주님께 지배받는 삶이 되기를 거부하는 분이 계시다면, 예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모시지 않고 내 마음대로 살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한 분이 계시다면, 이 시간 나는 과연 성령세례를 받았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한은 자신이 주는 세례는 회개케 하는 물세례에 지나지 않겠지만 예수님이 주시는 세례는 불과 성령으로 주시는 세례라고 말했습니다, 참 그렇습니다. 인류역사를 뒤돌아보면 성령세례를 받고 예수님 때문에 자신의 삶이 변화되어진 수많은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성자로 불리워지는 어거스틴은 이단에 심취하여 방탕한 생활을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찬송가 405장 '나같은 죄인 살리신'의 작사자인 존 뉴턴은 노예상인이었습니다. '샘물과 같은 보혈은'을 작사한 윌리암 카우퍼는 우울증으로 인해 몇번이나 자살을 기도했던 사람입니다.
아시시의 성자 프란시스가 하루는 길을 가다가 나환자(한센병)를 만났습니다, 가서 기도해주고 싶은 충동이 있었지만 또 한편 마음속에서 "전염되면 어떻게 하나 더러운 걸"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성령님께서 그 마음속에 계속 부담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는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 제가 나환자를 그냥 지나간 것 잘못된 것입니까?" 그러자 주님께서 "너 왜 그냥 지나갔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는 솔직하게 "더럽게 느껴져서 그랬습니다"하고 말했습니다. 그때 프란시스는 이런 음성을 들었습니다, "너는 나환자보다 나으냐? 너는 나환자보다 더 더럽혀진 죄인이었어 그런데 내가 너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 주고 사랑했단다"
그 순간 나환자보다도 더 더럽혀진 냄새나는 죄인이었던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받으시고 사랑해주신 예수그리스도를 깨닫게 되자, 그는 발걸음을 돌이켜 좇아가서 그들의 손을 붙잡고 입을 맞추고, 그들을 끌어안았습니다,
훗날 그가 알베르나의 산록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던 그 순간 그는 있는 힘을 다해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의 사랑, 나의 전부이신 예수여!" 여러분! 프란시스의 삶을 이렇게 아름답고 황홀하게 변화시킨 것은 도덕적인 메시지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넘치는 성령님의 역사하심이 그로 하여금 한평생 변화된 삶을 살수 있도록 도운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불세례 즉 성령으로서의 세례를 받은 사람은 삶의 변화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깨달아지는 기쁨이 있고, 기도가 간절해 지고, 은혜로운 찬송을 부르게 되고,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불붙는 듯한 뜨거움이 있고, 나의 삶 전체를 헌신하고 싶은 열정도 생깁니다, 아울러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의 방향과 목표마저도 수정을 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물세례만으로 하나님나라에 들어갈수 없습니다. 한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왔던 니고데모에게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무엇이었습니까?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그래서 세례요한도 12절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 여기에서 알곡은 어떤자를 뜻합니까? 불세례 즉 성령세례를 받은 사람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쭉정이는 누굽니까? 물세례만 받고 성령세례를 받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마지막 날에 자기 손에 키를 들고 타작마당을 심판하시는데 알곡은 모아서 곡간에 채우고 쭉정이는 불에 태우신다고 합니다. 참 무서운 말씀입니다. 결국 물세례만으로는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뜻입니다.
지금 세례요한은 누가 들어라고 이 말을 하고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입니다, 그들은 진정으로 회개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었고, 단지 하나님의 진노를 피해볼 양으로 요한이 주는 물세례에만 관심을 보인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형식적인 물세례입니까? 아니면 불세례 즉 성령세례입니까? 그렇습니다, 성령세례입니다, 그리고 불세례입니다, 여기서 불이라는 것은 정말 불이 내게 떨어지는 어떤 환상을 체험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신앙의 뜨거움을 체험하라는 뜻입니다, 그 뜨거움을 가지고 과거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하라는 말입니다.
한때 세간에서 이런 풍자들이 있었습니다, 제목은 '용서받지 못할 사람 시리즈'입니다, "머리카락 없는 남자는 용서해도 머리속에 든 것이 없는 남자는 용서할 수 없다. 머리 나쁜 여자는 용서해도 남편 머리 위에 올라타는 여자는 용서할 수 없다. 숏다리 여자는 용서해도 배 나온 여자는 용서할 수 없다. 과거가 있는 남자는 용서해도 미래가 없는 남자는 용서할수 없다"
저는 여기에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죄를 지어도 회개한 사람은 용서함을 받아도 물세례만 받고 성령세례를 받지 못한 사람은 용서 받을 수 없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불세례 즉 성령세례를 받으셨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의 삶이 그것을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까? 주의 날에 쭉정이는 불에 태워질 것이고 알곡은 곡간에 들일 것입니다. 이 말씀을 여러분의 가슴에 다시한번 새기는 은혜가 있으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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