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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본문:마 7:15-20
2002-04-16 23:52:27 read : 13946
제목:양의 옷을 입은 이리
얼마전까지 목회자들도 카톨릭의 신부들처럼 제복을 입어야 할 것인가? 입지 말아야 할것인가?에 대한 논쟁이 뜨거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목회자들이 제복을 입는 문제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제복에는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입는 옷에 따라 그 행동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캐주얼한 옷을 입으면 가볍고 발랄하게 행동하게 됩니다. 한복을 입고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것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요즘 젊은이들이 입고 다니는 힙합바지를 입고 아리랑 춤을 춤을 추는 것도 어울리지 않습니다.
깨끗한 옷을 입고 아무데나 주저 앉을 수 없지만 더러워진 옷을 입으면 왠만큼 더러워도 풀썩 주저앉게 됩니다. 그런가하면 경건한 옷을 입으면 행동이 아무래도 조심스러워지게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제복을 입은 목회자가 차를 운전하면서 기분 나쁘다고 상대방에게 욕을 하거나 손가락질 해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제복을 입은 경찰관이라면 교통신호를 무시하거나 경찰관으로서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일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복을 입은 군인이라면 마땅히 절도있는 행동을 할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복을 입고도 제복에 걸맞는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며칠전 어느 집사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화의 내용은 "어느 교단의 제복을 입은 목회자들이 모여서 술을 마시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저에게 물어왔습니다.
언젠가 제복을 입은 경찰관이 술에 만취해 차를 몰다가 사람을 여러명 치어서 숨지게 했다는 뉴스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제복을 입은 군인이 총기를 들고 대열을 이탈해서 조용하던 한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는 얘기를 들은적도 있습니다.
옷이 그 사람의 행동을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자신이 입은 옷과 상관없는 삶을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 젊은 여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직업중에 하나가 '모델'입니다. 어떤 여학생은 이미 중학교때부터 모델이 되기 위해 자신의 몸매를 가꿉니다. 다이어트를 하고, 워킹연습을 하면서 모델의 꿈을 키웁니다.
젊은이들이 모델을 좋아하는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화려한 변신' 때문입니다. 무대에서 수많은 옷을 갈아 입습니다. 평범한 사람은 평생동안 단 한번도 입을 수 없는 옷을 하루에 수십벌씩 입고서 변신을 거듭합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은 모델들의 화려한 변신의 세계를 동경하고 있습니다. 마치 자신의 삶도 그렇게 화려해질 것이라는 착각속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화려한 옷을 입어도 그것이 모델들의 삶은 아닙니다. 화려한 옷과 모델들의 삶은 별개입니다. 왜 별개입니까? 그들은 단지 직업적으로 옷을 입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겉보기에는 화려해도 그것은 그들의 삶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소명감을 가지고 경건하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제복은 입은 목회자가 왜 술을 마십니까? 직업적으로 목회자라는 옷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제복을 입은 대부분의 경찰관은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만취해서 차를 몰다가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합니까? 단지 직업적으로 제복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모델들의 삶이 화려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들 역시 직업상 화려한 옷을 입은 것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도 직업적으로 옷을 입는 사람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겉모양과 속 내용이 다른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가 누구입니까? 선지자입니다. 선지자는 선지잔데 어떤 선지자입니까? 거짓선지자입니다. 그들은 어떤 옷을 입었습니까? 양의 옷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속은 이리입니다.
이리면 당연히 이리옷을 입고 있어야 하는데 그들은 양의 옷을 입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겉보기에는 양의 옷을 입은 거룩한 선지자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양이 아니라 양을 늑탈하고 노략질 하는 이리들입니다. 단지 양을 노략질하기 위해 옷만 직업적으로 양의 옷을 입었을 뿐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주님께서 이러한 자들을 '삼가라'고 하십니다. '삼가라'는 말씀은 '경계하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속은 이린데 옷만 양의 옷을 입은 이 거짓된 선지자들을 어떻게 알수 있는가?하는 문제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에 모두 교복을 입고 검은 모자를 썼습니다. 그래서 누가 몇학년인지 구별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느 고등학교에서는 학년을 구별하기 위해 모자에 하얀 태를 둘렀습니다. 일학년이면 줄 하나를 둘렀고, 이학년이면 줄 두 개, 삼학년이면 줄 세 개를 둘렀습니다. 그래서 멀리서 보아도 쉽게 몇학년인지 구별이 되게끔했습니다.
또 어떤 학교에서는 명찰의 색깔을 달리했습니다. 일학년은 흰색, 이학년은 파란색, 삼학년은 노란색. 이런식으로 구별을 했기 때문에 일학년이 자신의 학년을 숨기고 이학년에게 덤비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학년이면서 삼학년 행세를 하는 경우도 없었습니다.
만약 여기에 나오는 양의 옷을 입은 이리의 경우도 옷은 양의 옷을 입었지만 옷에 색깔있는 명찰을 붙혀서 흰색 명찰을 한 양은 양의 옷을 빌려 입은 이리, 노란색 명찰을 한 양은 진짜 양. 이렇게 구분을 지어놓았다면 누구나 쉽게 거짓된 양을 분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똑같은 양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가운데서 누가 양의 옷을 입은 이리인지 어떻게 분별할 수 있겠습니까?
그 첫째는 그들의 가르침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즉 그들의 가르침에는 '좁은 문'과 '좁은 길'에 대한 것이 없습니다. 지난주에 살펴본 13절과 14절의 말씀은 오늘 우리가 읽은 15절 이하의 말씀과 연결된 말씀입니다. 어떻게 연결이 됩니까? 참된 선지자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거짓선지자들은 '좁은 문'과 '좁은 길'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좁은 문과 좁은 길에 대한 언급이 없는 설교의 특징은 언제나 모든 사람을 편안하게 한다는데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합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위로가 넘칩니다. 소망도 갖게 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설교를 듣고 있노라면 우리 자신은 잘못된 것이 별로 없는듯한 인상을 받게 됩니다.
물론 잘못을 전혀 지적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잘못을 지적합니다. 그러나 곧 바로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범할 수 있으며 그것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만사가 괜찮을 것이며, 잘 풀리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입니다.
예레미야시대때 거짓선지자들이 그랬습니다. 그들은 "백성들의 상처를 심상히 고쳐주며 평강하다 평강하다"고 했습니다. 그들의 설교는 백성들을 기분나쁘게 하지 않았습니다. 언잖게 하는 일도 결코 없었습니다. 항상 그들을 안심시켜 주었습니다. 한번도 악의에 찬 말을 한일도 없을 뿐더러 변함없이 그들을 기쁘게 하는 설교를 했습니다.
죄에 대한 문제나 최후심판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죄를 부인하지는 않지만 죄에 대한 심각성을 부각시키지도 않습니다. 최후심판에 대해 부인하지 않지만 죄 지은자가 궁극적으로 가는 곳이 지옥이라는 사실을 강조하지도 않습니다.
인간이 저지르는 특정한 죄에 대해 언급은 하지만 원래 우리가 타락하여 전적으로 부패한 인생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며 그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에 이를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축복을 말하고, 인간이 누리게 될 영광을 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 이 자리에서 여러분을 위로하는 말을 듣고 싶으십니까? 소망적인 설교를 듣고 싶으습니까? 여러분의 기분이 상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죄문제가 언급되어지기를 원하십니까? 아닙니다. '좁은문'과 '좁은 길'에 대한 언급이 없는 설교는 거짓선지자의 설교입니다. 양의 옷을 입고 여러분을 늑탈하는 이리의 설교입니다.
지난주에 이런 말씀드린 것이 생각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기지 어려운 유혹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하더라"는 유혹이라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쫓는다는 이유 때문에 우리 자신도 그길로 행하려고 합니다.
"적당하게, 하나님 눈밖에 나지 않게"하면 된다는 생각. 이 생각은 무서운 생각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왜 그 생각이 무서운 생각입니까? 넓은 길, 많은 사람들이 쫓고 있는 길이 멸망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절대로 안됩니다. 적당하게 신앙생활하면 그 길은 멸망의 길입니다. 죽음의 길입니다. 물론 이런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그렇지 않아도 삶의 현장에서 지쳐 있는데 교회에 와서만이라도 지친 육신과 영혼이 쉼을 얻을 수 있도록 소망적인 설교로 일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여러분의 영혼을 노략질하는 이리의 설교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예레미야 시대를 보면 거짓선지자들에게도 문제가 있었지만 거짓선지자들의 설교를 듣고 백성들이 그것을 좋게 여겼다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여러분! 다시 말씀드리거니와 양의 옷을 입은 이리는 언제나 여러분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할 것입니다.
죄에 대해서, 지옥에 대해서, 심판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만 강조할 것입니다. 그러나 분별하지 못하면 결국 여러분은 그들에게 여러분의 영혼이 노략질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좁은문'과 '좁은길'에 대한 말씀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설교를 우리는 들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IMF시대에 교회가 크게 반성해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IMF시대를 맞이해서 교회가 제일 먼저한 일은 금모으기 운동이었습니다. 경제학자가 아닌 어느 목사님이 그 일을 제일 먼저 생각해 냈다고 해서 좋아했습니다. 그리고는 마치 금을 모으기만 하면 금방 IMF가 물러갈 것 같이 야단법석을 떨었습니다. 그런데 온 교회가 동참했건만 과연 IMF가 물러갔습니까? IMF는 건재했습니다.
교회마다 마치 경제학 강의를 하듯 설교시간에 경제에 대해 외쳤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노력하면 곧 이 위기를 극복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위기는 곧 또 다른 기회"라고 이구동성으로 외쳤습니다.
그래서 이 경제적인 위기앞에 우리의 죄에 대한 언급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회개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교회가 앞장서서 말하지 않았습니다. 왜 이 엄청난 시련이 우리앞에 닥치게 되었는지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사무엘 시대때 블레셋의 침입이 임박하자 미스바에 모여 금식을 선포하고, 모든 백성이 회개할 것을 선포했던 것처럼 그런 회개의 가르침이 이 나라에 없었습니다. 교회가 그 일을 하지 않고, 위기 극복에 대한 소망적인 말로 국민들을 위로하기에 바빴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앞에서 교회가 반성해야 할 일입니다.
교회가 백성들이 듣기 좋아하는 말을 전하기에 급급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거짓선지자들의 특징입니다. 백성들이 듣기 싫어해도 진리를 전해야 합니다. 설교자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성도를 책망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그런것이 아니라면 마땅히 책망도 있어야 하고, 죄에 대한 회개도 촉구해야 합니다. 잘못된 신앙생활에 대한 반성을 촉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은 그 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두 번째는 그들이 맺고 있는 인격의 열매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본문 16절에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라고 했습니다. 20절에도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인격적인 열매를 맺었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이 양의 옷을 입고 노략질하는 이리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17절에서는 두종류의 나무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와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좋은 나무는 반드시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반드시 나쁜 열매를 맺는다는 말입니다. 너무도 쉽고 간단한 진리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나쁘다'는 말은 '썩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즉 썩은 나무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썩은 나무는 절대로 열매를 맺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나쁘다는 말은 품질이 좋지 못한 열매란 뜻입니다. 보잘것없은 열매란 뜻입니다. 비슷한 나문데 나무의 질이 본질적으로 잘못되어서 그 열매도 좋지 못한 열매를 맺더라는 말입니다.
비슷하다고 다 같은 나무일 수는 없습니다. 양의 옷을 입었으므로 겉모양은 비슷합니다. 아니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속은 다릅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비슷한 것에 잘 속습니다. 요즘은 가짜와 진짜가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지난주 저녁설교시간에도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는 진짜같은 가짜를 세계에서 제일 잘 만듭니다. 오죽 했으면 그 불명예스러운 가짜왕국 1위라는 소리를 듣겠습니까? 그런데 정말 아이러니칼 한 것은 그렇게 가짜를 잘 만드는 우리가 정작 진짜와 가짜를 잘 구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외국에 나가서 진짜라고 사왔는데 보면 대개 가짜를 사가지고 옵니다. 엄청난 돈을 주고 사왔는데 여기에서 고작 몇만원에 거래되는 사구려입니다.
요즘은 진짜와 가짜를 그렇게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몇날 며칠 그 물건을 써보면 알수 있습니다. 진짜는 오래 쓸수록 그 돈만큼의 가치를 발휘합니다. 그러나 가짜는 이내 망가집니다.
제가 학교다닐 때 진짜 상표를 도용한 가짜 신발이 유행했습니다. 얼핏보면 진짜같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신고 다니면 한달도 채 못되어서 신발 바닥이 닳아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중국에서 만든 제품들이 전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모두가 느끼는 것이지만 중국에서 만든 물건들은 잘 망가집니다. '싼게 비지떡'이라고 싼맛에 중국물건을 사는 것뿐이지 제품의 질이 뛰어나서 중국물건을 구입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질이 좋지 못한 물건은 얼마가지 못해 어디가 탈이나도 탈이나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문제가 되는 것은 겉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나 형태가 어떠한가?가 아니라 본질의 문제입니다. 말만 듣고는 누가 양의 옷을 입은 이리인지 알수 없습니다.
아이들의 즐겨읽는 전래동화가운데 호랑이가 엄마를 잡아먹고 내친김에 아이들까지 잡아 먹기 위해 엄마의 옷을 입고 변장해서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가서 호랑이가 엄마 목소리를 흉내내며 "엄마가 왔으니 문을 좀 열어달라"고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때 엄마 목소리가 이상한 것을 눈치챈 오빠가 꾀를 내어 엄마인지 아닌지 문틈으로 손을 내밀어 보라고 합니다.
호랑이가 엄마의 옷을 입고 변장은 할 수 있었지만 목소리는 흉내낼수 없었습니다. 또 자신의 몸자체를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엄마의 목소리가 아니었기에 문을 열어주지 않았을 뿐아니라 문틈으로 내민 손은 호랑이의 손이었습니다.
만약 이 동화처럼 비록 거짓선지자가 옷은 양의 옷을 입었을지라도 목소리가 이리 목소리라면 그래도 쉽게 분별이 가능하겠지만 그것도 아닙니다. 소리마저 양의 소리를 냅니다. 그래서 도무지 분별이 되지 않습니다.
바클레이라는 주석가는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할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떤 가시나무들은 포도와 아주 흡사한 작고 검은 알갱이를 맺는다, 어떤엉겅퀴는 꽃이 피는데 이 꽃을 멀리서 보면 마치 무화과와도 같다" 겉모양만 가지고는 양의 옷을 입은 이리를 그만큼 구별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그러나 오늘 본문은 그 열매로 그가 어떤사람인지를 알수 있다고 했습니다.
본성은 반드시 외부로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베드로후서 2장 22절을 보면 "개가 구토하였던 것에 돌아가고 돼지가 씻었다가 더러운 구덩이에 도로 누웠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베드로의 비유를 빌리자면 돼지도 깨끗히 씻기어 질 수 있고, 표면상으로는 깨끗하게 보일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본성까지도 가면뒤에 감추고 속이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씻는다는 것은 참으로 가치있는 것이지만 사람을 미혹케 할 가능성이 매우 강합니다. 겉만 씻은 사람도 외관상으로는 기독교인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주님의 말씀에 의하면 참된 그리스도인인지 아닌지를 판가름 하는 시금석은 내적인 본질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양의 옷을 입고 있어도 그 속이 노략질 하는 이리는 단지 진짜를 닮은 가짜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가시나무인 그에게서 포도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엉겅퀴인 그에게서 무화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양의 옷을 입은 이리는 잠간동안 사람의 눈을 속일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오래 속이지는 못합니다. 예수 잘 믿는척 하는 것처럼 큰 고문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늘의 평화와 기쁨은 결코 모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활과 생명도 모방할 수 없습니다. 참된 신앙은 인격적인 성숙을 가져다 줍니다. 그리고 그 인격에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그래서 열매로 그 나무를 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찬송가 87장의 가사를 보면 이렇습니다.
"내 주님 입으신 그 옷은 참 아름다워라
그 향기 내 맘에 사무쳐 내 기쁨 되도다"
양의 옷을 입은 이리는 나쁜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나 우리주님이 입으신 옷은 참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그 향기가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사무쳐 기쁨이 되게 했습니다. 어떤차이입니까? 열매의 차이입니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기 마련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은 오늘 우리들에게 거짓선지자를 삼가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양의 옷은 입고 있지만 노략질하는 이리들입니다. 어떻게 분별할 수 있습니까? 그들의 가르침에 좁은문이 있는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여러분의 귀에 듣기 좋은말만 한다고 옳은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간지러워하는 부분을 긁어주는 말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따라가면 안됩니다. 그런 말만 듣고 싶어한다면 여러분의 영혼은 결국 노략질 당할 것입니다. 때로는 찔림이 있어도, 때로는 듣기에 거북해도, 들을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맺고 있는 열매는 그 사람의 본질입니다. 좋은 열매를 맺으면 좋은나무지만 나쁜 열매를 맺는 자는 양의 옷을 입은 이리입니다.
우리는 복음의 분명한 메시지를 들을줄 알아야 합니다.좁은문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셔서 좋은 열매맺는 여러분이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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