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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본문:마 8:5-13
2002-04-16 23:48:47 read : 13016
제목:백부장의 믿음
봄이 왔습니다. 그러나 IMF한파로 모두의 마음은 여전히 얼어 붙어 있습니다. 정부의 공식통계상 2월중 실업자수는 178만 5천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일자리를 잃고도 구직활동을 하지 않아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 '절망 실업자'의 수가 13만명에 이르고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공공근로 종사자가 17만여명에 달한다고 하니 이러한 현실을 종합하면 실업자수는 적어도 20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럴때일수록 우리생활에 활기를 불어넣을만한 그 무엇인가가 필요합니다. 위축된 마음을 위로하고 우리의 생활속에 잔잔한 감동이 필요할때입니다. 올해 MBC-TV에서는 '칭찬합시다'라는 프로를 통해 '칭찬'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국방방곡곡 우리주위에 '숨어 있는 천사'들을 찾아 다니면서 칭찬과 격려를 하고 있습니다.
'칭찬합시다' 프로에서 1백번째 칭찬의 주인공이 된 사람은 대구에 사는 이육주 할머니입니다. 독거노인을 돕고 있는 99번째 칭찬 주인공이 불우청소년 교육사업에 평생을 바친 이육주할머니를 칭찬해 1백번째 주인공으로 뽑혔습니다.
이분은 식모살이에 공사장 밥장사, 시장 떡장사등으로 어렵사리 모은 돈으로 불우한 학생을 위한 장학금과 야간학교 재정 지원과 같은 교육사업에 한 평생을 바친 분이십니다. 지금은 6개학교에 5천명의 학생을 거느린 육주재단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동안 이 프로를 통해 칭찬한 사람은 참 다양합니다. 탤런트 전원주씨가 '맡은 일은 잘 한다'며 며느리를 칭찬한 것이 시작이 되어 지금까지 환경미화원, 이발사, 간호사, 보험외판원, 소녀가장, 도지사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칭찬을 하고, 칭찬을 받았습니다.
비판만 있고, 책임질수 없는 말들을 하면서 남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어려운 경제적 현실속에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위축되어 있는 이때에 남을 칭찬할 수 있는 여유와 칭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귀한 일입니다.
오늘 본문에도 보면 칭찬하고, 칭찬받는 사람이 나옵니다. 칭찬하는 분은 누구입니까? 이땅에 왕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내 주위에 있는 평범한 사람이 나를 칭찬하고, 인정해주는 것도 큰 기쁨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만왕의 왕되신 우리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듣고 인정을 받는다면 그 보다 더 기쁜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오늘 본문속에 나타난 칭찬의 주인공은 백부장입니다. '백부장'이란 명목상으론 병사를 100명 거느린 지휘관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 당시의 백부장을 오늘날 군대에서 100명정도의 병사를 거느린 중대장정도로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백부장의 지위와 오늘날 군대에서 말하는 중대장의 지위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생각해야 할 것은 그가 백부장이면서 '이방인'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앞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칭찬받았던 주인공 중에는 목사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목사가 칭찬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목사가 칭찬을 받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한평생 이웃을 섬기는 삶을 사는 사람이 칭찬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대단한 일도, 이상한 일도 아닙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목사가 칭찬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그것이 칭찬이 된다면 이 땅에 수많은 목회자들 중에는 그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칭찬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하나님의 백성이면서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던 많은 사람들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는자"라는 칭찬을 받아 죽음을 보지 않고 승천했습니다. 노아는 '당대의 의인'으로 인정받아 홍수심판때에 구원을 받았습니다. 아브라함은 독자 이삭을 하나님께 바침으로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자'라는 놀라운 칭찬을 받았습니다. 신약에서는 세례요한이 '여자가 낳은 자 중에 가장 큰자'라는 인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께 칭찬과 인정을 받았던 사람들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칭찬을 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들의 생애는 참으로 귀한 생애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들이 칭찬받았던 것보다는 오늘 백부장이 주님으로부터 칭찬받았던 사실에 더욱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이방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처음부터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았던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이 사람을 향한 예수님의 칭찬은 가히 파격적이었습니다. 어느정도로 그를 칭찬했습니까?
10절에 보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노라"고 했습니다. 즉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말하던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도 이 백부장만한 믿음을 가진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그의 믿음이 참으로 귀하고 훌륭하다"고 칭찬을 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백부장이 가진 믿음은 어떤 믿음이었길래 주님으로부터 이렇게까지 칭찬을 받을 수 있었단 말입니까? 이 본문의 말씀은 지금 우리들의 신앙생활을 점검해 볼수 있는 좋은 교훈이 될 것입니다.
첫째로 백부장은 하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본문 5-6절을 보면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예수께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한 백부장이 나아와 간구하여 가로되 주여 내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워하나이다"
예수님께서 문둥병자를 고치신후에 가버나움으로 가셨습니다. 그때 한사람이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백부장이었습니다. 그가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자신의 하인이 중풍병이 들어 몹시 괴로워하는 모습을 그냥 두고 볼수만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당시 백부장이라함은 하인 한 두명 정도는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할 수 있는 권세가 있었습니다. 하인이나 종은 그저 짐승처럼 밥이나 먹고 일이나 하는 정도이지 사람으로서 인격적인 대우를 받는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백부장은 이런 하찮은 하인 때문에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당시 그와 비슷한 지위에 있었던 사람들 중에는 하인이 중풍병 들어 집에 누워 있을 경우 그를 그 집에서 쫓아내거나 아니면 그냥 죽도록 내버려 두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감히 누가 그에게 덤벼들겠습니까? 누가 그에게 잘못되었다고 말하겠습니까? 많은 백부장이 그렇게 했듯이 이 백부장의 경우도 모른척해도 됩니다.
집에서 쫓아 내버리거나 죽을때까지 그냥 내버려 두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데 백부장은 자기집에 있는 하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하인이라 할지라도 중풍병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것을 모른척 할 수 없었습니다. 그가 예수님께로부터 칭찬을 받았던 첫 번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백부장은 자기의 문제를 가지고 나간 것이 아닙니다. 자기 자녀의 문제를 가지고 나아간 것도 아닙니다. 그는 단지 자기 집에서 부리고 있던 하인의 문제를 가지고 예수님께 나아간 것입니다. 한번 생각해봅시다. 세상의 법은 낮은자가 높은 자를 섬기게끔 되어 있습니다. 법이 약한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있다고는 하지만 법의 피해자는 언제나 연약한자들입니다.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들이 법의 피해자이지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법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그러므로 세상법에 따르면 이런 일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법은 높은자가 낮은자를 섬기는 것입니다. 세상은 섬김을 받기 위해 높은 사람이 되려고 하지만 하나님의 사람들은 섬김을 받는 자들이 아니라 섬기는 자들입니다. 예수님도 마 20:28절에서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런의미에서 볼 때 백부장은 세상의 법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법을 따른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그가 이 당시 예수님을 어느정도 알고 있었는지 정확하게 알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가 적어도 한 사람을 세상적인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은 것만은 너무도 확실합니다.
우리주변에 괴로움을 당하는 사람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우리가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그들을 섬기는 것입니다. 세상법에 의해 우리가 그들위에 앉아 있으려 할 것이 아니라 괴로움을 당하는 자들의 고통을 우리의 가슴에 품을 수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로 백부장은 남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할 줄 아는 겸손한 마음을 지녔습니다.
예수님은 백부장이 하인의 괴로움을 덜기 위해 간구하는 것을 보시고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백부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8절에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치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삽나이다"
백부장이 예수님의 방문을 정중하게 거절한데는 두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당시 유대인의 풍습 때문입니다. 만일 유대인이신 예수님께서 이방인인 백부장의 집에 들어가시면 틀림없이 비난을 받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백부장이 예수님의 방문을 거절한 것은 예수님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했다는 말이 됩니다.
급한 마음에 앞 뒤 가리지 않고 그저 좋아하며 예수님을 모시고 갈 수도 있었습니다. "병 고친 이후에 일이야 내 알바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하인의 병을 고치는데만 열중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백부장은 하인의 병을 고치기에 급급해 하다가 예수님께 피해가 돌아가는 것을 결코 원치 않았습니다.
참된 신앙인은 자신의 생활에만 관심을 갖고 남이야 어떻게 되던 상관없다는 식으로 살아서는 안됩니다. 며칠전에 교회 바로 옆 땅을 동사무소에서 사람들을 동원해서 말끔히 청소를 했습니다. 그리고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푯말도 붙혔습니다. 그 푯말이 붙은 곳이 제일 지저분 했는데 며칠동안 아무도 그곳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서 보니까 푯말에서 조금 위쪽에 누군가가 탁자를 부수어서 버렸습니다. 가보았더니 교회 심방용 탁자였습니다. 양심은 조금 있었던지 푯말이 있는 곳에는 버리지 못하고 그 위쪽으로 가서 버렸습니다. 들킬것이 두려웠던지 탁자 아랫부분에 교회 이름은 지우고 누군가가 버린 것입니다.
지극히 자기 중심적인 삶, 이것은 올바른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닙니다. 남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행동,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 '남이야 어떻게 되었던 나만 좋으면 된다는 식'의 삶은 하나님앞에 부끄러운 삶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면서 이런 삶을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 남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런데 백부장은 예수님의 입장을 생각했습니다. 자칫 예수님께서 자신의 집을 방문했다가 예수님께서 틀림없이 비난을 받으셔야 할 것이기 때문에 정중하게 거절을 한것입니다.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면 예수님께서 자신의 집을 방문하는 것은 영광중의 영광입니다.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내 좋다고 예수님께 피해를 입힐 수는 없었습니다.
백부장이 예수님의 방문을 거절한 또 하나의 이유는 이 백부장이 외적으로는 화려한 삶을 살았는지는 몰라도 영적으로 볼때에 아직은 부족하고 연약합니다. 그래서 겸손의 마음을 나타낸 것입니다.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치 못하겠나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세상적으로 보면 그 집이 얼마나 화려하겠습니까? 갖출 것 다 갖추고 살았을 것입니다. 부리는 하인도 많고 고래등 같은 집에서 생활을 했을 것입니다. 뭐가 초라합니까? 우리라면 그런 집 자랑을 하지 못해서 안달일 것입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사람들을 불러다가 연회를 베풀고 자랑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백부장은 주님이 자신의 집에 들어오시는 것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주님앞에서 자신의 초라한 인생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아무리 많은 것을 갖추고 살아도 주님앞에 자랑거리가 될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 고래등 같은 집에서 모든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면서 살아도 주님앞에 영혼이 가난하면 그 인생은 가난한 인생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물질적으로 부요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의 부요함을 위해서 살아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영혼의 풍성함과 부요함을 보시지 이 땅에서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가지고 살았느냐?를 보시지 않습니다.
백부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든 것을 갖추어놓고 살아도 그가 주님앞에 나아갔을 때, 그는 가난한 인생이었습니다. 그래서 백부장은 자신의 집에 주님이 들어오심을 감당치 못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물질의 풍성함에 비해 자신의 영혼이 매우 가난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기에 이런 고백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쨋든 여기에서 그의 겸손함을 볼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들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영혼이 가난하다는 사실조차도 인식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 영혼이 메말라 있고, 병들어 있다는 사실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남들은 기도하기를 원하고, 남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가기 위해 성경공부에도 참여하고, 남들은 그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부지런히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데 내 자신은 언제나 냉냉합니다. 기도도 없고, 말씀을 사모하는 노력도 없고, 더구나 시간을 내어서 봉사하겠다는 의지도 없습니다. 그러면서 물질의 부요함만 추구하고 있습니다.
사실 믿음이 깊어가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영적인 부족함을 깨닫는 사람입니다. 바울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처음에는 자신을 '만삭이 되지 못한자'로 고백했다가 그 다음에는 '사도중에 지극히 작은자'로 고백을 하고 또 그 다음에는 '죄인중에 괴수'라고 고백을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항상 주님앞에 부족한 인생임을 인식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고백을 할수 있습니다. 그 고백을 보시고 우리주님은 칭찬을 하십니다.
세 번째 백부장은 철저하게 순종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백부장은 예수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8절 이하에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삽나이다. 나도 남의 수하에 있는 사람이요 내 아래도 군사가 있으니 이더라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하면 하나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백부장은 예수님께서 말씀만 해 주셔도 하인의 병이 낫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믿음은 그의 생활에서 온것입니다. 그는 군인입니다. 명령에 철저히 순종하는 충성된 군인입니다. 그는 상관이 가라하면 무조건 가고, 오라하면 무조건 오는 군인입니다. 그는 예수님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때문에 말씀만 하셔도 하인의 병이 나을 줄 믿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백부장의 이 말속에서 지금 우리들의 신앙에 무엇보다 중요한 교훈을 한가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참된 신앙이란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예수님께서 가라하면 가고 오라하면 오는 사람이 예수 잘 믿는 사람입니다.
거기에는 이유를 달지 않습니다. 주의 말씀이면 내 생각과 달라도 '예'하면서 순종하는 사람이 제일입니다. 주께서 말씀하시면 내 생각도 주저함이 없이 바꾸는 사람이 제일 좋은 사람입니다. 아니 주께서 말씀하시면 내 인생도 내 생활도 바꿀수 있는 사람이 바꾸는 사람이 제일 좋은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친척본토 아비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아브라함은 아버지와 조카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앞에 반쯤 '예'한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향한 무언의 항의였습니다. 그러나 훗날 이삭을 바칠 때 아들을 데리고 모리아산으로 갑니다. 하나님의 명령앞에 그는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을 향해 무언의 순종을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핑계가 많은 사람들입니다. 변명도 많은 사람들입니다. 이것은 이래서 안되고, 저것은 저래서 안되고, 이것은 이렇기 때문에 싫고, 저것은 저렇게 때문에 싫습니다. "새벽에 기도합시다"하면 피곤해서 못합니다. "예배에 잘 참석합시다"하면 오늘 중요한 약속이 있습니다. "성경공부 합시다"하면 너무 어렵습니다. "봉사 좀 합시다"하면 요즘 하는 일이 많아서…라고 합니다.
제대로 속시원하게 '예'라고 대답을 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핑계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이 우리들입니다. 좋은 믿음은 예수님이 가라고 하시면 가고 오라고 하시면 오는 백부장과 같은 믿음을 소유한 사람입니다.
그토록 훌륭한 마음과 믿음을 가진 백부장에게 예수님은 뭐라고 하셨습니까? 13절에 "가라 네 믿은대로 될지어다"였습니다. 믿은대로 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믿음의 축복은 믿음대로 되는 것입니다. 백부장의 믿음대로 하인이 그 즉시 나았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은 병이 나았느냐 낫지 않았느냐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사람의 믿음을 보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도 '칭찬합시다'의 릴레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칭찬하고 칭찬을 받고 있습니다. 그들중에는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어서 칭찬받고, 그들중에는 남을 위해 봉사를 해서 칭찬을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칭찬 릴레이가 그들속에서만 왔다갔다 할 것이 아니라 여러분도 칭찬의 바톤을 이어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여러분을 칭찬하는 분은 이발사도 간호사도 육영재단의 이사도 목사도 아니라 예수님이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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