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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본문:마 18:1-4절
2002-04-16 23:05:44 read : 15239
제목:천국에서 큰 자
철학자 아리스토 텔레스는 일찍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의 뜻은 사람은 홀로 살 수 없다는 말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어느 날 더위를 피해 시원한 그늘에 앉았습니다. 보는 사람도 없고 해서 하와가 아담의 어깨에 살포시 기대면서 물었습니다. "자기야! 나 사랑해?" "물론이지" "얼마만큼 사랑해?"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하지" "정말 나만 사랑할 수 있어?" 자꾸 질문을 하니까 은근히 귀찮아 진 아담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 여기에 당신말고 또 누가 있다고 그래?"
오늘 본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1절에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제자들이 이렇게 질문하게 된 동기가 무엇일까요? 17장에 보면 주님이 의도하신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제자들의 모습이 두 부류로 나뉘어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 부류는 주님을 따라 변화산에 올라갔다가 변형되신 주님을 목격한 제자들입니다. 그들은 얼굴이 해같이 빛나고 옷이 빛과 같이 희어진 주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그것은 아무나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또 한 부류의 제자들은 그 시각 귀신들린 한 아이와 산 아래에서 시름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기도를 해도 기도의 응답이 없습니다. 같은 제잔데 어떤 제자는 영광스러운 주님의 모습을 본 반면 또 어떤 제자들은 병든 자를 데리고 끙끙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도해서 그 병을 고쳤으면 다행일텐데 고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아이의 아버지는 예수님께 나아가서 '이 사람들이 능히 고치지 못하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쯤 되면 같은 제자지만 서로가 서로에 대해 비교의식이 혹은 서열의식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자 중 누군가가 예수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이규태씨가 쓴 '한국인의 버릇'이란 책에 보면 한국인들이 버려야할 버릇 가운데 '서열병'을 들고 있습니다. 그 책에 보면 초기 선교사였던 언더우드가 선교보고를 하면서 한국을 선교하려면 한국인의 서열의식에 대해 먼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즉 한국인들이 거처하는 방에는 부분마다 서열이 정해 있어서 선교를 할때 최하위의자리에 앉아야만 설교를 귀담아 듣지 잘못 최상석에 앉으면 설교하나마나라고 보고를 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선교보고를 듣던 사람이 "그러면 한국인의 방에는 1등석, 2등석, 3등석, 하고 푯말이 붙어 있느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푯말이 없어도 우리는 1등석 2등석 3등석을 기가 막히게 압니다. 식사하러 여러명이 식당을 가보면 압니다. 어디가 1등석이고 2등석인지 압니다 .함께 몰려 갔어도 사장 앉는 자리 부장 앉는 자리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교회에서도 그런 현상들이 있습니다. 목사 앉는자리가 따로 구분되어져 있습니다. 굳이 제가 사양을 해도 꼭 그 자리에 앉게하십니다. 1등석,2등석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우리는 그렇게 해오고 있습니다.
그런 영향이 아이들에게까지 미쳤습니다.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동네에서 처음 만났을 때, 대뜸 묻는 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너 몇 살이니?"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나이로 서열을 매기겠다는 뜻입니다. 주택지역에 사는 아이들은 또 한가지 더 묻는 것이 있습니다. "너희 집 주인세대니?" 무슨 뜻입니까? 어떤 집에 사느냐?로 서열을 매기겠다는 뜻입니다. 따지고 보면 아이들을 이렇게 만들어 놓은데는 우리들의 책임이 큽니다.
왜냐하면 아이를 만났을 때, 우리 자신부터 아이에게 '너 몇 살이니?' '네 아빠 뭐하시니?' 하고 제일 먼저 묻기 때문입니다. 그런 질문을 받으면서 자란 우리의 아이들은 어느새 서열의식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생겨납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아이들 사이에 '아파트에 사느냐? 아니면 주택에 사느냐?'로 보이지 않는 서열을 매깁니다.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 사이에선 '몇동에 사느냐?'로 서열이 매겨지고, 주택에 사는 아이들은 '주인세대냐 아니냐?'로 서열이 매겨지고 있습니다. 성인들은 어떻습니까? 과거에는 대기업에 다니느냐? 아니면 중소기업에 다니느냐? 로 서열이 매겨지더니 이제는 연봉을 얼마받느냐? 에 따라 서열이 매겨지고 있습니다.
이규태씨는 우리가 이렇게 서열의식이 강해진 이유를 우리 민족이 유목민족과는 달리 일찍부터 벼농사를 짓고 한곳에 정착해서 살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만약 수렵을 하고 유목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떠돌아다니기 때문에 그 관계가 수평적이겠지만 벼농사를 짓는 정착민족들은 그곳에서 수 십년 아니 수 백년을 살아왔기 때문에 이런 서열의식이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에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회학적 측면에서의 주장일 뿐입니다. '여기에 당신말고 또 누가 있다고 그래'라는 아담의 말은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지어낸 말이긴 하지만 어쩌면 죄가 들어오고 부터 사람들은 공동체 생활 속에서 은연중에 남과 비교하려는 생각들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비록 아담은 비교할 대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생각을 드러내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자들이 지금 주님께 '천국에서 누가 크냐?'라고 묻는 것은 죄인들의 공통된 관심사임에 분명합니다. 특히 한 부류의 제자들은 변형되신 예수님을 보았고 한 부류의 제자들은 병자를 고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태라면 더더욱 비교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겠습니까? 아니 서열을 정하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은 오늘 본문의 시작입니다. 다시 1절을 보면 '그때에'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그때는 어느 때입니까? 예수님께서 자신이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기워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리라 말씀하신 때입니다.
지금 제자들의 관심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이 아닙니다. 그저 어떻게 하면 천국에서 큰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인가? 에 대한 서열의식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들이 주님의 죽으심에 대해 들었을 때 근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의 관심은 주님의 죽으심보다는 자신들의 서열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치 병석에서 다 죽어가는 아버지를 보면서 자식들이 모여서 아버지의 재산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를 논의하는 것과 별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
우리의 부패함이 이와 같습니다. 주님은 지금 자신의 죽음에 대해 말씀하고 계시는데 제자들은 어떻게 하면 좋은 자리를 차지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높은 자리를 차지할 것인가? 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주님의 죽으심에 대해서는 잠시 근심했을 뿐, 그들의 관심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들은 어떠합니까? 우리도 신앙생활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더러는 '나의 나태함에 대해 근심하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나의 관심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부분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세상에서 인정받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인가? 에 기울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잠깐 근심은 하지만 뒤돌아 서서 세상적인 가치관에 사로잡혀서 신앙적인 삶을 살아가지 못할때가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주님의 관심을 나의 관심으로 삼고 신앙생활에 열정을 쏟을 것인가? 보다는 세상에서 얻게 될 유익을 쫓아 인생의 발걸음을 내 딛는 것이 지금 현재 우리의 모습은 아닐는지요?
여러분은 과연 어떻습니까? 여러분의 신앙생활에 대해,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그 부활의 영광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까? 아니면 그런 것들은 교회에 왔을 때만 생각하고 나머지 시간들은 세상적인 일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게 되십니까?
지금 제자들의 관심은 천국에서 누가 크냐? 에 있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말 천국에서 누가 큰 자가 될 것이냐? 보다는 지금 여기에서 남보다 큰 자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더욱 많았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고 제 나름대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물론 그들의 궁극적인 관심은 그들의 말 그대로 천국에서 누가 큰 자냐? 에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것을 이유로 지금 세상에서 누가 더 큰 자인지를 주님께 확인받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정말 그들이 천국에서의 일에 대해 관심 있었다면 차라리 주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지금 두 부류의 제자들은 확연히 다릅니다. 어떻게 다릅니까? 한쪽은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한 쪽, 다른 한쪽은 기도에 실패한 쪽, 한쪽은 주를 따라 산에 함께 올라갔던 쪽, 또 다른 쪽은 산 아래 남게 된 쪽. 그러니 왜 비교가 되지 않겠습니까? 왜 주님께 누가 큰 자인지 확인받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자신들의 마음을 살짝 포장해서 이렇게 말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우리들도 제자들과 같이 종종 자기의 본 마음을 감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가 칭찬을 하면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라고 말은 하지만 실상 내가 한 것처럼 은근히 자랑하고 싶은 마음들이 많습니다. '주께서 도우셨습니다.' 라고 말은 하지만 실상 나의 공로라고 생각되어질 때가 많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2절과 3절에 "예수께서 한 아이를 불러 저희 가운데 세우시고 가라사대 진실로 너희이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제자들은 천국에서 누가 더 크냐?는 것을 물었는데 주님은 엉뚱하게도 어린아이를 불러 저희 가운데 세우시고는 하시는 말씀이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는 얘기를 제자들에게 하셨습니다.
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일까요? 왜 그들에게 누가 크다든지, 아니면 누가 적다든지 하는 분명한 대답을 하지 않으시고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먼저 말씀하신 것일까요? 지금 제자들의 질문은 당연히 자신들은 천국에 들어간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해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제자들의 마음을 꿰뚫어보고 계십니다. 천국에서 누가 크냐? 는 질문은 단순히 서열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들의 내면에 있는 마음의 상태를 주님은 보고 계십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교만'입니다. 남보다 우위를 확보하고 싶어하는 교만한 마음을 주님은 보셨습니다.
교만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교만의 시작은 사단이기 때문입니다. 사단은 감히 하나님과 비겨보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첫 사람 아담과 하와를 유혹할 때도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으면 눈이 밝아져서 하나님과 같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과 같이 되려는 마음, 하나님과 한번 비겨보겠다는 마음, 이것이 교만입니다.
남과 비교해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생각은 모두 교만한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지금 제자들은 "천국에서 누가 크냐?"를 물었습니다. 그것은 곧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자신들이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생각의 발로였습니다. 공동체 안에서 선의의 경쟁은 필요합니다. 그런 것이 없다면 사람들은 나태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바울도 부르심의 상을 위해 쫓아간다고 했습니다. 상을 바라보고 열심히 달음질 하는 것은 귀한 일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공동체 안에서 선의의 경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남과 비교해보고 우월감에 사로잡혀 어떻게 해서든지 좀 더 나은 위치에 앉아보겠다는 생각을 말합니다.
주님은 그 사실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어린아이를 불러서 세워놓고 말씀하십니다. 뭐라고 하셨습니까? "너희가 돌이켜"라고 했습니다. 교만한 마음으로부터 자신들의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천국에서 큰 자가 되느냐 못 되느냐?보다 그 천국에조차 결단코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엄청난 말씀을 그들에게 하셨습니다.
성인과 어린아이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물론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 말하기가 어딘지 모르게 좀 어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요즘은 '애 어른'이 많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요즘 아이들이 똑똑해서 그렇다고 할는지 몰라도 제가 보기엔 똑똑한 것이 아니라 너무 세속에 물들어 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어른 뺨칠 정도입니다. 며칠전 신문을 보니까 중학교 2학년 학생이 벤처 기업을 차려서 올해만 벌써 6000만원 이상 순수익을 올렸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그 중학생 벤처 사장 왈 "돈을 많이 벌어서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정말 대견스럽고 훌륭한 생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중학생의 생각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중학생스럽지 않습니다.
이 중학생 벤처사장을 보면서 어떤 사람들은 "참 똑똑하다, 어쩌면 저런 아이를 자식으로 둘 수 있었을까?" 심지어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중학교 2학년이라고 하기엔 너무 어른스럽습니다. 여기서 어른스럽다는 말은 '애 늙은이'란 말입니다. 지금 주님이 말씀하시는 어린아이는 이런 아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어린아이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습니다. 솔직함, 순종심, 순결함, 정직, 겸손등 이런 단어가 떠오르는 아이들을 말합니다. 그런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 아니하면 천국에 들어갈 수조차 없다는 말씀을 '천국에서 누가 크냐?'고 질문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문제는 천국에서 큰 자가 되느냐 못 되느냐?가 아닙니다. 그들이 마음을 돌이키지 않는다면 아예 그 천국에조차도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 주님의 논지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얼마나 착각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를 가르쳐 주는 말씀입니다. '옛말에 떡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고 했습니다. 정말 그 짝입니다. 그들이 지금 가지고 있는 그 교만한 마음을 버리지 않는다면 천국에 들어갈 수조차 없는데 그 천국에서 누가 더 크냐? 를 생각하고 있다면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는 격입니다.
주님은 그 말씀 후에 천국에서 큰 자에 대한 기준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4절에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그 이가 천국에서 큰 자니라" 천국에서 큰 자는 이 땅에서 어떤 영광을 보았느냐? 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어떤 직분으로 교회에서 봉사했느냐? 도 아닙니다. 내가 어떤 주님의 사역을 했느냐?도 아닙니다. 더구나 산 아래에 있었던 제자들처럼 기도하다가 병을 못 고쳤다고 해서 천국에서 작은 자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남들에게 보여줄만한 공적을 남기지 못했다고 작은자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천국에서의 서열은 '겸손'에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누구든지 이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자가 천국에서 큰 자라고 하셨습니다.
세상에서의 서열은 능력이나 지식이나 재물에 의해 정해질는지 모릅니다. 돈 있으면 '사장님'이고 없으면 '아저씨'입니다. 돈 있으면 '사모님'이고, 없으면 '아줌마'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의 서열은 오직 겸손입니다. 제자들의 관심은 큰 자가 되는 것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대답은 겸손에 있었습니다. 흔히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큰 교회를 담임하는 목회자는 천국에서도 큰 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손만 얹으면 병이 치유되고 기도만 하면 귀신이 나가고 그런 분이라면 당연히 천국에서 좋은 자리에 앉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천국의 서열은 그런 것에 있지 않습니다. '겸손'한자가 천국에서는 제일 큰 자입니다. 아무리 능력이 있고, 치유하는 은사가 있고, 귀신을 쫓아내는 능력이 있어도 겸손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려는 마음이 없다면 그 능력이나 은사가 의미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빌립보서 2장 5절이하는 주님의 겸손한 마음에 대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가 무엇입니까? 교회는 작은 천국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작은 천국입니다. 그렇다면 이 교회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겸손입니다. 참된 지도자는 어떤 자입니까? 겸손한자입니다. 참된 성도는 어떤 사람입니까? 겸손한 자입니다. 장로가 된다고 큰 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권사나 집사의 직분을 받았다고 큰 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목사나 전도사가 되었다고 해서 하나님의 나라에 큰 자일 수 없습니다. 오직 큰 자는 겸손한자입니다. 주님의 마음을 본 받는 자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가 겸손한 자가 될 수 있습니까? '돌이켜 어린아이와 같이 될 때'입니다. '자기를 낮출 때' 가능합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어떻게 하면 교회에서 큰 자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에 무척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나 장로가 된다고 큰 자가 되는 것이 아니며 목사가 된다고 큰 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겸손한 자만이 진정으로 큰 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무엇에 관심이 많으십니까? 큰 자가 되는 것입니까? 아니면 겸손한자가 되는 것입니까? 시기적으로 정확하게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우리교회도 장로를 세우고 다시 권사와 안수집사를 세울 것입니다. 지금부터 우리는 기도해야겠습니다. 정말 겸손한자가 세움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우리 다같이 4절을 함께 읽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그 이가 천국에서 큰 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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