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114)본문:마 21:33-46절
2002-04-16 22:51:23 read : 13252
제목:악한 포도원 농부
안산에서 남의 집에 세 들어 사는 사람들의 고민은 '과연 이 집이 내가 사는 동안 남에게 넘어가지 않고 안전할 것인가?'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누가 안산으로 이사를 온다고 하면 저는 제일 먼저 '복덕방'을 통해서 집을 얻도록 당부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전세권설정'을 하되 그것이 어려우면 이사즉시 '확정일자'라도 받아두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저나 여러분이나 주위에서 경매로 넘어간 집들을 수도 없이 보아 왔습니다. 그 중에 어떤 이들은 얼마 되지 않는 전세금을 보장받지 못해 월세 단칸방으로 이사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물론 악의로 그렇게 한 주인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모두가 돈 없이 내 집을 한번 가져보겠다는 생각으로 빚을 내어 집을 짓다보니 그 빚을 감당할 길이 없어 자신뿐 아니라 남에게까지 피해를 준 사례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주인도 그 집에서 나와야 하고, 세든 사람들도 그 집에서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주인은 자신이 서울이나 다른 지방에 살기 때문에 집 관리를 그 집에 세 들어 사는 사람 중에 한사람을 택해서 위임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 자신을 대신해서 관리를 하는 사람에게 약간의 혜택을 줄 것입니다.
주인을 대신해서 집을 관리하는 사람이 하는 일이란 대개 세금을 거두어서 내는 일이라든지, 아니면 세 들어 사는 사람들의 집을 보수하는 일, 아니면 주변 청소정도에 해당되는 일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주인으로부터 약간의 혜택을 보장받는 대신 그 집의 허드렛일을 맡아서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종종 어떤 사람은 그런 정도의 관리만을 주인으로부터 위임을 받고도 마치 자신이 주인인 것처럼 행세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해라 저것해라' 거의 명령수준에 가까울 정도의 말을 세 들어 사는 사람에게 하기도 하고, 자기 말에 대꾸를 하거나 순종치 않으면 그 집에서 살수 없도록 불이익을 주기도하고 괴롭혀서 결국 그 집을 떠나게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며칠 전, 뉴스를 보니까 주인대신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난 뒤, 그 전세금을 몽땅 가지고 아예 도망을 가버린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오늘날 경제사정이 어려워진 우리들만의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놀랍게도 예수님의 비유 속에서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오늘본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33절에 "다시 한 비유를 들으라 한 집주인이 포도원을 만들고 산울로 두르고 거기 즙 짜는 구유를 파고 망대를 짓고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갔더니"라고 했습니다. 주님은 누가 들으라고 이 비유를 말씀하십니까?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입니다. 그들은 예루살렘에 입성한 예수님을 메시야로 인정하려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예수님께서 입성하실 때, 수많은 사람들이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하며 환영했던 모습을 보면서 위기의식을 느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전에 들어가셔서 매매하는 자들을 내 쫓으시고,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엎으시는 것이 너무도 못마땅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모두 자신들의 이익과 관련이 있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쫓아내면 자신들은 그들을 통해 그 어떤 이익도 남길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든지 간에 예수를 몰아내어야만 했습니다. 궁리 끝에 그들이 생각해낸 것은 예수님이 무슨 권세로 그런 일을 행하였느냐? 하는 것입니다. 만약 대답을 하지 못하면 모인 많은 사람들에게 창피를 당하게 되는 것이고, 만약 '하늘로부터 온 권세'라고 말하면 '신성모독죄'로 잡아 가둘 작정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악한 생각을 아시고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서 왔는지 아니면 사람에게서 왔는지를 물으셨습니다. 이번엔 자신들이 예수님의 질문에 답변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대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어떤 대답을 하든지 간에 그 대답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의 질문에 '모르겠다'고 궁색한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들에게 두 아들의 비유를 통해 말만하고 실천에 옮기지 않은 큰아들의 모습이 바로 그들 자신들의 모습임을 주님은 일러 주셨습니다.
물론 주님의 이 비유는 단순히 말만하고 행동하지 않는 것 정도를 책망하신 비유가 아니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그들이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 온 것임을 거부함으로서 그를 보내신 하나님을 거부하는 처사였음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참으로 은혜로우신 분이십니다. 자신을 거부한 그들을 심판하시기 보다 대신 그 아들을 보내셨습니다. 이것이 계속되어지는 포도원 비유를 통해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 비유는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행하느냐?"고 질문한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에 대한 최종적인 답변이기도 했습니다.
본문에 의하면 한 집주인이 포도원을 만들었습니다. 왜 이 주인이 딸기밭도 만들 수 있고, 사과밭도 만들 수 있었을텐데 하필이면 포도원을 만들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따진다는 것도 별 의미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주인이 포도원을 만들 때에는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 사실을 알 수 있습니까? 그는 포도원 주위에 울타리를 쳤습니다. 그 이유는 산짐승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또 즙 짜는 구유를 팠습니다. 그리고 망대도 세웠습니다. 외부의 침입자들에 의해 포도원이 망쳐지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리고 주인은 농부들에게 그 포도원을 세 주고 타국에 갔습니다.
사실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는 알맞은 기후와 토양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농사를 잘 지어도 외부에서 침입자들이 있어 그것을 다 가져 가버린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얼마 전에 한 농가에서 정부로부터 허가받은 사냥꾼들과 함께 야생동물 포획에 나섰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해마다 멧돼지나 늑대들이 농가로 몰래 잠입을 해서 닭을 물어가기도 하고, 농사짓는 밭을 짓밟아 놓고 가는 바람에 피해가 막심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농가에서 몇몇 포수들과 함께 야생동물 포획에 나섰다고 합니다.
주인이 포도원을 짓고 거기에 산울을 두르고 망대를 세우고 즙 짜는 틀을 팠다는 것은 농사짓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마치 집주인이 세 들어오는 사람을 위해서 도배도 해주고, 방법창도 달아주고, 화장실도 고쳐주고, 싱크대도 세 들어오는 사람의 키에 알맞게 고쳐주고, 그래서 생활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주고 난 뒤, 전세계약을 체결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보면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을 때의 모습도 여기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것은 엿새째 되던 날입니다. 그동안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을 보면 사람이 살아가기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만드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늘에는 해와 달과 별, 땅에서는 각종 동물과 식물, 그리고 자연환경들, 모두가 결국은 사람이 살수 있도록 배려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작품입니다. 만약 이런 것을 먼저 창조하지 않으시고 사람만 덩그러니 창조하셨다면 사람이 어떻게 살수 있었겠습니까?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시기 전, 닷새동안 사람이 살기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난 뒤, 제일 마지막으로 아담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담으로 하여금 그곳에서 살도록 하시면서 그에게 한가지 요구하신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동산중앙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유일하게 요구하신 조건이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이 조건만 충족시키며 산다면 그들은 영원히 그곳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이 포도원 주인도 농부로 하여금 농사를 짓는데 최적의 환경과 조건을 갖춘 뒤, 수확기가 되면 정확하게 계산해서 그 실과를 받는 조건으로 포도원을 세를 주고 멀리 타국으로 떠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34절에서 35절을 보면 이렇게 말합니다. "실과 때가 가까우매 그 실과를 받으려고 자기 종들을 농부들에게 보내니 농부들이 종들을 잡아 하나는 심히 때리고 하나는 죽이고 하는 돌로 쳤거늘"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세 들어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이렇게 모든 것을 완벽하게 수리해주고 생활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게 해주었다면 주인이 가까이 있는 것보다 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주인과 함께 살면 눈치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주인이 계약을 다시 체결할 때만 나타나고 그 외에는 나타나지 않는다면 세 들어 사는 입장에서는 훨씬 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세 들어 사는 집의 주인은 참 좋으신 분들입니다. 함께 산다고 해서 특별한 간섭이나 싫은 소리를 하시는 법이 없습니다. 그런데 가끔 저희들 입장에서 난처할 때가 있습니다. 그분들은 주일날 쉬시기 때문에 주일에 자주 계단청소를 하십니다. 오늘과 같이 예배드리는 시간이 임박할 때 위에서 물 청소를 시작하면서 내려옵니다.
그러면 모른척 할 수도 없고 입장이 난처합니다. 좀 죄송한 얘기지만 저는 그럴 때, 얼굴에 철판 깔고 "수고하십니다" 한마디하고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교회에 와 버립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말하고 올 수 있지만 제 아내는 안절부절을 못합니다. 교회 예배시간은 다가오는데 주인 아주머니는 계속해서 계단청소를 하십니다. 그러면 도저히 그냥 올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물을 나르며 청소를 하고 야단법석입니다. 물론 미리 계단청소를 우리가 알아서 평일에 했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아도 되겠지만 어쨌든 그럴 때는 참 곤란합니다. 만약 주인이 한 건물에 살지 않고 멀리 떨어져 있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 편한 시간에 청소를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포도원 주인은 농부들에게 세를 주고 멀리 떠나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동안 이들을 믿었기에 한번도 연락하지 않고 지냈는지도 모릅니다. 만약 자주 연락하게 되면 세 들어 있는 이 농부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닐까? 하여 멀리 떠나있는 동안 특별한 연락을 취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했다면 그것은 모두 농부에 대한 주인의 배려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주인은 실과 때가 가까워지자 약속한대로 자기 종들을 농부에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비록 종이기는 하지만 이들은 농부와는 다른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주인의 심부름으로 그 포도원에 가서 주인에게 속한 실과의 몫을 받아 주인의 집으로 나르도록 위탁받은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주인에 의해 주인의 권리를 부여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농부들이 이들을 어떻게 대했습니까? 한사람은 심히 때리고, 다른 한사람은 아예 죽여버리고, 또 다른 한 사람은 돌로 쳤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왜 농부들이 이들을 이런 식으로 대했을까요? 약속날짜보다 더 일찍 갔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해 농사를 망쳐서 세로 줄 것이 없었기 때문일까요? 물론 두가지 사실을 가정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적어도 이 주인은 거두어들일 것이 없는 곳에 가서 달라고 할 만큼 악한 주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악하게 대한 것일까요? 주기 싫으면 차라리 '없다', '다음에 오라'고 점잖게 거절해서 돌려보낼 것이지 어떻게 이들을 때리고, 죽이고, 돌로 칠 수 있단 말입니까? 사실 주인이 부당한 것을 요구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원래 약속한대로 그 몫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거절을 했습니다. 아니 거절한 정도가 아니라 아주 가혹하게 대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시겠습니까?
그런데 놀랍게도 주인은 이 사실을 알고도 그들에게 보응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다시 다른 종들을 농부에게 보냅니다. 36절에 "다시 다른 종들을 처음보다 많이 보내니 저희에게도 그렇게 하였는지라"고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농부나 주인이나 서로 상반된 모습이기는 하지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를 받으러 온 종을 때리고 심지어 죽인 농부나 그것을 보면서 인내하는 주인의 모습은 참 대조적입니다. 주인은 농부의 그런 태도에 대해 보응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한번 더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보다 더 많은 종들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농부들은 또 다시 조금 전에 한 일들을 반복했습니다.
두 번씩이나 자기가 보낸 종들이 매맞고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쯤 되면 참을 주인이 누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 포도원 주인은 다시 참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종이 아닌 아들을 보내었습니다. 37절에 "후에 자기 아들을 보내며 가로되 저희가 내 아들은 공경하리라 하였더니"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농부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38절에 "농부들이 그 아들을 보고 서로 말하되 이는 상속자니 자 죽이고 그의 유업을 차지하자 하고"라고 했습니다.
포도원주인은 설마 아들을 보내면 종들에게 했던 것처럼 그렇게는 하지 않겠지 생각을 해서 보냈는데 막상 농부들은 그가 상속자니 죽이고 아예 그의 유업을 차지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두고 '현실에 대한 인식 부족'이라고 해야 합니까? 과연 포도원 주인이 현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 아들을 보낸 것일까요? 물론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주인은 마지막 기회를 그들에게 주고자 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적어도 그들이 종들에게는 그렇게 했을지라도 주인의 아들에 대해서만큼은 섣불리 행동을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그 마지막 기회마저도 거부했습니다. 그래서 39절에 "이에 잡아 포도원 밖에 내어쫓아 죽였느니라"고 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주님의 비유입니다.
주님은 이제 그들에게 묻습니다. 40절에 "그러면 포도원 주인이 올 때에 이 농부들을 어떻게 하겠느뇨?" 그때 그들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41절에 "저희가 말하되 이 악한 자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은 제때에 실과를 바칠만한 다른 농부들에게 줄지니이다" 이것은 너무도 당연한 대답입니다. 어느 누가 들어도 이렇게 대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 중에 누군가에게 세를 주었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그런데 이 사람이 세를 제때에 주지 않습니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세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장사가 안되는 것도 아닙니다. 세를 못 낼만큼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몇 번씩이나 찾아가서 세를 달라고 했는데 갈 때마다 문전 박대를 당했습니다. 주인이라고 손톱에 때만큼도 여기지 않고,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그런 일이 계속 반복되어지면 결국 어떻게 합니까? 그 사람을 내 보내고 세를 꼬박 꼬박 잘 낼 수 있는 사람에게 주지 않겠습니까? 이것은 주인으로서 취할 당연한 조치입니다. 그래서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도 그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주님이 원하셨던 대답도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이 모든 사건과 얘기에 대한 결론을 맺고 계십니다. 어떻게 맺습니까? 42절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성경에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통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것은 주로 말미암은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하도다 함을 읽어 본 일이 없느냐?"고 하셨습니다.
텔레비전에 폐품을 이용해서 집을 아름답게 꾸미거나, 훌륭한 가구를 만든 것에 대해 소개하는 것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폐타이어를 이용해서 집을 짓기도 하고, 깡통을 이용해서 멋진 예술작품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건축자들이 쓸모 없다고 버린 돌도 있습니다. 그들은 정확한 규격에 자로 잰 듯한 돌을 가지고 건축을 합니다. 그런데 더러는 그렇지 않은 돌들이 더 중요하게 쓰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히려 요즘은 일부러 이상한 모양을 만들어서 그것을 사용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터어키는 모자이크가 발달한 나라입니다. 그런데 모자이크도 알고 보면 돌을 다 쪼갠 것들입니다. 건축자들이 보면 형편없는 돌들입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돌입니다. 그런데 그런 돌이 훌륭한 건축양식으로 활용되어지고 있습니다. 모퉁이 머릿돌이란 건물을 짓는데 기준이 되는 돌을 말합니다. 이 돌을 중심으로 벽을 쌓고, 심지어 이 돌에 건축자의 이름을 새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볼품이 없다하여 또 규격에 맞지 않다하여 버렸습니다. 하지만 그 버려진 돌이 모통이의 머릿돌이 되었다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말씀의 뜻을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43절과 44절에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고 이 돌이 사람위에 떨어지면 저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주님의 결론은 그것이었습니다. "대제사장이라고 하면서 백성들의 장로라고 하면서 자리만 차지하고 아들을 거절한 너희들은 결국 하나님나라를 빼앗기게 될 것이고 너희들이 무시하고 천하게 대했던 창기와 세리 그리고 이방인들이 그 나라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입니다. 그들은 이 비유가 누구를 지칭하는지 알았습니다. 그래서 45-46절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의 비유를 듣고 자기들을 가리켜 말씀 하심인줄 알고 잡고자 하나 무리를 무서워하니 이는 저희가 예수를 선지자로 앎이었더라"
오늘 이 비유에서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포도원 농부들이 왜 그렇게 악하게 대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그렇게 악하게 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주인이 모든 좋은 환경을 다 조성해주고 떠났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들이 원래 계약대로 세만 잘 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더 많은 실과를 남기며 풍족하게 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렇게 악하게 대했다면 필시 그들은 착각에 빠진 것이 분명합니다. 어떤 착각입니까? 마치 주인의 것이 자기 것인양 생각한 것입니다.
주님의 비유 속에 나타난 실제 인물들은 대제사장과 백성들의 장로들입니다. 그들은 누구보다 성경을 많이 알고 있고, 하나님의 법대로 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외부사람들에게 비춰진 겉모습일 뿐입니다.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위치가 위협받는 것이 두려워 심지어 하나님의 아들마저도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들은 어떠합니까? 과연 우리들은 주인의 것이 나의 것인양 착각하면서 살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우리의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세도 내지 않고 내 마음대로 모든 것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물질도, 시간도, 건강도, 학식도, 명예도, 그것이 내 것인줄 알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그렇게 사는 사람들의 결론이 무엇입니까? 주인으로부터 받은 포도원을 빼앗기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정말 행복해질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얼마든지 내 삶을 자유롭고 풍성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떻게 그 일이 가능합니까? 그것은 우리의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생각으로만 잊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제의 삶 속에서 그렇게 행동하며 사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에게 돌려드리지 아니하면 결국 하나님은 주신 것을 다 거두어 가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건강을 주셨다고 고백한다면 우리는 그 건강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시간을 잘 사용하지 못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시간도 거두어 가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물질을 바르게 사용하지 못한다면 그 물질도 거두어 가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열매맺는 포도원입니다. 그래서 43절에 '열매맺는 백성이 받으리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01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삶을 살기 원하십니까? 혹 하나님의 것을 내 것으로 착각하며 산다면 내 인생은 심각한 어려움에 봉착할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주님은 이 비유를 통해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밝혔고 자신을 거절하는 자들은 멸망 받을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항상 그분을 마음속에 모시고 그분과 더불어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
|
 |
|
| Copyright by 본 설교신문 자료를 다른사이트로 무단복사 절대금합니다(추적장치가동)/ 김효자 /사업자번호831-29-0156/서울시강남구도곡로1길14 /통판:서울강남01470/문자로 질문바람010-4394-4414 /E-mail:v919@naver.com |  | Contact Webmaster | |
|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