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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본문:마 28:11-15절
2002-04-16 22:22:30 read : 13973
제목:병사들의 보고
하나의 정치적 신조를 절대화한 나머지, 이단자내지는 자신들과 뜻을 함께 하지 않는 사람을 유죄로 몰고 가는 현상을 가리켜 일명 '마녀사냥'이라고 합니다. 마녀사냥이란 단어의 기원은 고대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그 폐해가 가장 심각했던 시대는 중세시대입니다. 가령 예를 들어,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백년전쟁을 프랑스의 승리로 이끈 20세 소녀 잔다르크도 결국 마녀사냥의 희생양이었습니다. 이 당시는 증인이나 뚜렷한 증거가 없이 '세상의 소문’만 가지고도 마녀로 기소하거나 체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에게 죄를 물어 단죄해 버립니다. 그래서 언젠가 김대중 대통령도 옷 로비 사건과 관련하여 '마녀사냥식 여론몰이'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오늘 본문도 자신들이 용납할 수 없는 일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부정하려는 사람들의 모습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먼저 본문의 말씀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11절에 "여자들이 갈 제 파숫군 중 몇이 성에 들어가 모든 된 일을 대제사장들에게 고하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여자들은 누굽니까? 안식일 다음날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갔던 여인들입니다.
그 여인들은 무덤에 무엇을 두고 왔기 때문에 그것을 찾기 위해 그곳으로 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예수님께서 평소에 말씀하신 것처럼 부활하셨는지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간 것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그 여인들은 예수님의 시체가 빨리 부패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 시체에 바를 향품을 가지고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간 것입니다.
사실 이 여인들은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도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만약 이들이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고 사흘만에 부활하실 것을 염두에 두었다면 시체에 바를 향품을 가져 갔을리 없기 때문입니다. 그 여인들이 무덤을 찾아간 것은 단지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해 가만히 있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주님이 돌아가셨다고는 하나 그냥 속수무책으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죽은 예수님을 향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도 사실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시체에 향품이라도 발라 드리는 것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라로 생각했고, 또 그렇게 해드려야만 자신들이 사랑했던 분을 떠나 보내면서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만 같아 안식일 다음날 이른 새벽에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여인들은 어쨌든 그 일로 인해 부활하신 주님을 첫 번째로 목격하는 감격을 누렸습니다. 주님을 사모하는 마음이 결국 그 여인들로 하여금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게 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주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만 주님의 사랑을 받는 줄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가 주를 위해 수고하고, 봉사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를 향한 우리의 마음입니다. 그 마음만으로도 우리는 주님의 사랑과 주의 영광을 보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여인들도 주를 향한 마음 때문에 주님의 무덤을 다시 찾았고 그로 인해 결국 부활하신 주의 영광을 목격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한해를 보내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점검해보아야 할 사실은 내가 주를 위해 얼마만큼 봉사하고, 수고를 했느냐? 가 아니라 내 마음이 지금 어떤 모습으로 주님을 향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내가 얼마나 주를 사랑하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목격한 이 여인들은 흥분된 마음을 가지고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제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을 지키고 있었던 파숫군들도 이 장면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장면을 목격하고도 사람들마다 태도가 각기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인들은 이 놀라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제자들에게 달려갔습니다. 흥분된 마음으로 다시 살아나신 주님에 대한 감격을 전하기 위해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파숫군중 몇 사람은 감격이 아니라 두려운 마음과 낭패 당한 듯한 마음을 가지고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대제사장들에게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만약 이런 일이라면 빌라도에게 먼저 알려야 할 것 같은데 그들은 이 곳에서 일어난 일을 알리기 위해 대제사장들에게 먼저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빌라도가 그들에게 이 일에 관해 일임을 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곧장 대제사장에게 달려가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에 대해 소상하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얘기를 들은 대제사장들은 어떻게 행동을 취했습니까? 12절에서 14절까지 보면 "그들이 장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하고 군병들에게 돈을 많이 주며 가로되 너희는 말하기를 그의 제자들이 밤에 와서 우리가 잘 때에 그를 도적질하여 갔다 하라 만일 이 말이 총독에게 들리면 우리가 권하여 너희로 근심되지 않게 하리라 하니"라고 했습니다.
병사들의 보고를 받고서 이들은 즉시 모였습니다. 모여서 의논을 했습니다. 의논했다는 것은 이 일을 가볍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이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전적으로 불신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불신했다면 모여서 의논할 가치조차도 느끼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주님이 부활하신 것을 확실하게 믿었다는 증거도 없습니다. 단지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들은 자신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준 사람들에 대해 그냥 내버려 둘 수만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말 한마디가 다른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임에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 병사들의 보고에 대해 세 가지 방법으로 예수의 부활에 대한 마녀사냥에 나섰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접근을 하고 있습니까? 그 첫째는 많은 돈으로 그들을 매수하는 것이었습니다. 본문에 보면 그들이 의논하고 난 뒤 제일먼저 제시한 것은 많은 돈을 그들에게 주는 것이었습니다. 돈은 상당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일순간에 바꾸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입을 꾹 다물게 하는데는 돈보다 더 좋은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돈을 주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하기 위해 그들은 상당히 많은 돈을 주었습니다.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신문이나 텔레비전 뉴스의 첫머리를 장식하고 있는 내용이 무엇입니까? 다 돈과 관련되어진 것들입니다. 돈 때문에 진실을 숨기고, 돈 때문에 부정한 일을 행하고, 돈 때문에 남에게 못할 짓을 한 내용들이 요즘 신문에 나오는 내용들입니다. 아니 요즘만 그런 것이 아니라 과거부터 그래 왔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오래된 문제가 돈에 관한 문제일 것입니다. 돈 때문에 울기도 하고, 돈 때문에 웃기도 합니다. 또 돈 때문에 양심을 팔기도 하고, 심지어 돈 때문에 몸을 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돈은 일만 악의 뿌리'라고 했고, 말세가 되면 사람들이 '돈을 사랑한다'고 했습니다.
성경은 '돈' 그 자체를 나쁘게 말하거나 '돈'을 미워하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돈'을 멀리하라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돈을 사랑하여 진실을 감추거나 그 돈 때문에 자신의 양심을 파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실 돈이 싫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싫지 않은 것'과 '부정한 일'과 '정직하지 못한 곳'에 돈을 사용하거나 통용하는 일은 서로 다릅니다. 돈을 좋아해도 그 돈이 정직하게, 그리고 바르게, 뜻있는 곳에 사용되어진다면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들은 돈으로 사람을 매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병사들도 그 많은 돈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사실 이들이 무덤을 지키지 않고 잠을 잤다고 말한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어쩌면 근무를 태만히 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갈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 중대한 일에 대해 가벼이 행동했다는 이유로 자신들이 처형당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그들을 매수하려면 많은 돈을 주어야만 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여전히 변화되지 못한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들은 예수를 죽이기 위해 가룟 유다를 돈으로 매수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예수의 부활을 숨기기 위해 병사들을 돈으로 매수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실 십자가 사건직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리마대 요셉이나 니고데모는 자신이 예수의 제자라는 사실을 정면에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십자가에 함께 달렸던 강도중 한 사람도 회심했습니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는 일에 책임을 맡고 있던 로마의 백부장도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런가하면 막달라 마리아를 비롯한 몇몇 여인들은 주님의 무덤가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종교지도자들이라고 하는 대제사장과 장로들은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돈으로 가룟유다를 매수하더니 이번엔 돈으로 병사들을 매수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본문의 말씀을 보면서 먼저는 오늘날 교회의 지도자들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사실을 생각해 봅니다. 저를 비롯하여 그 누구든지 대제사장과 장로들처럼 그 마음이 강팍하여질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서 목회자들 뿐 아니라 교회 내에서 먼저 서 있다고 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럴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사실 우리가 처음 예수를 믿었을 때를 생각해보면 참 감격스럽고, 기쁨이 충만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교회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에게는 순수했던 마음들이 사라져 버리고 마음이 강팍해져 있습니다. 십자가 아래에서 우리의 잘못을 고백하고 주님 앞에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기를 소망하기보다는 언제부터인지 말씀과 진리 앞에서도 조금도 요동치 않는 모습으로 바뀌어져 가고 있습니다.
병사들의 보고를 들었을 때 그들이 취해야 할 태도가 어떤 것이어야 합니까? 예수께서 부활하셨다고 하는데, 그것을 묻어두려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입니까?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돈으로 사람을 매수한다고 해서 묻혀질 수 있습니까? 물론 그들은 가룟유다를 돈으로 매수해서 예수를 죽이는데 소귀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으니 이번에도 그렇게 하면 자신들이 의도하는대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진실을 왜곡하는 거짓을 말하게 했습니다. 돈으로 사람을 매수했으니 응당 거기에 상응하는 요구를 했을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진실을 왜곡하는 거짓된 말입니다. 오늘 본문에 뭐라고 했습니까? "제자들이 밤에 와서 자신들이 잘 때 그를 도적질하여 갔다"라고 하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그 날 일어났던 일을 자신들의 눈으로 보았습니다. 분명 예수는 제자들이 도적질해간 것이 아닙니다. 큰 지진이 있었고 돌은 굴려 내려졌으며, 그 안은 비워 있었습니다. 예수는 분명 자신의 말대로 다시 살아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감추고 자신들이 잘 때 제자들이 도적질하여 갔다라고 말하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말하면 얼마동안 진실이 덮여져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감춘다고 감추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 한창 뉴스거리가 되고 있는 '수지 김' 피살 사건만 봐도 그렇습니다. 14년동안 묻혀 있었던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고야 말았습니다. 그동안 수지김이 북한 공작원 출신으로 자신과 위장 결혼하여 자신을 납북하려했다던 그녀의 남편말은 모두 거짓으로 판명되었고 오히려 돈 문제로 다툼 끝에 남편이 살해를 하고 난 뒤, 이와같은 거짓으로 진실을 은폐해 왔던 것입니다. 하지만 진실은 14년이 지나도 결국은 밝혀지고 맙니다.
지금 대제사장들은 이들로부터 거짓을 유포하게 하면 진실은 감추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참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이때 그 장면을 목격한 사람이 이들 밖에 없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입만 단속하면 진실이 감추어질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주께서 부활하신 모습을 목격한 사람은 병사들만이 아니었습니다. 너무도 생생하게 그 사실을 목격한 여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돈을 주어 병사들의 입을 단속시키고 있을 무렵 이 여인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진실은 결코 감추어지지 않습니다. 감추어질 수도 없습니다. 반대로 거짓된 것은 숨길 수도 없습니다. 오래 전, 아담과 하와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따먹고 동산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 아마 나무뒤에 숨으면 자신들의 거짓이 은폐될 수 있으리라 생각을 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네가 어디 있느냐?'하며 물으셨습니다. 그것은 '네가 숨은 곳을 알지 못하니 어디 한번 대답해봐라'는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네가 무슨 죄를 짓고 어디에 숨었는지 나는 다 알고 있다 그러니 그 나무 뒤에 숨어있지 말고 나와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런가하면 초대교회때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자신의 소유를 팔아 그 값의 얼마를 감추고서 베드로에게 나아와 전 재산을 드리는 것처럼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때 베드로가 뭐라고 했습니까?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단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고 말했습니다. 아마 이들 부부는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자신들만 함구하고 있으면 거짓이 진실처럼 그렇게 알려질 줄로 착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십니다. 성령을 속일 수는 없다고 베드로가 꾸짖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의 특징이 진실을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점수가 별로 좋지 않은 시험지를 책상 깊숙한 곳에 넣어두고 부모님께 보이지 않았다고 몇 개월이 지나서 시험지가 발견되어 부모님께 혼이 난 일이 있는 분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제 얘기는 아닙니다.
청소년들 중에는 담배를 침대 깊숙한 곳에 숨겨놓았다가 청소하던 어머니에게 들켜 혼이 나기도 합니다. 아내 몰래 바람을 피다가 어느 날, 속도위반 단속 사진속에 왠 낯선 여인과 찍은 사진이 집으로 배달되어 들통나는 사례도 우리 주변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부끄럽고 거짓된 것을 어느 정도의 기간동안 감출 수는 있습니다. 또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에는 설령 그것이 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영원히 감취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적어도 하나님나라에서만큼은 감취어질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감취어진 것은 드러나지 않은 것이 없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지나온 올 한해동안 여러분의 삶을 한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살아오셨습니까? 어떻게 행동하셨습니까? 어떤 모습을 보이셨습니까? 우리가 이 땅에서 사는 동안 어떤 행동과 어떤 삶의 방식을 취하면서 살았는가?에 대해 적어도 우리 주님은 다 알고 계십니다. 세상사람들 앞에서는 '나'라는 존재를 포장하고 감출 수는 있을는지 몰라도 하나님 앞에서 감출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일찍이 '나 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는 주여! 주여! 할 수 있습니다. 나의 모습을 거룩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포장하며 그렇게 살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는 존경받고, 사람들에게는 칭찬 받을 수 있을는지 몰라도 주님은 '아니다'라고 말씀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내 모습을 사람들은 잘못 판단할 수 있어도 주님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대제사장들은 어리석게도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거짓을 유포하게 했습니다. 왜 진실되지 못한 것은 결국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까? 거짓의 아비는 마귀이기 때문입니다. 거짓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라 사탄에게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이 밝혀지기 위해서라도 거짓과 진실되지 못한 것은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언제나 진실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진리편에 서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항상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삶의 태도를 취하시기 바랍니다.
대제사장들은 돈으로 병사들을 매수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의도하던대로 마녀사냥식 몰이에 나섰습니다. 즉 진실을 왜곡하여 거짓을 유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안심이 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장치가 필요했습니다. 혹 그렇게 되면 자신들이 근무태만으로 붙잡히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기에 그 부분에 대한 안전장치까지 마련해 둘 필요가 있었습니다. 아니 거짓을 유포한 이유로 인해 혹 그들에게 어떤 위험한 일이 닥친다할지라도 미리 빌라도에게 손을 써놓을 것이니 안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본문 14절에 보면 "만일 이 말이 총독에게 들리면 우리가 권하여 너희로 근심되지 않게 하리라"고 했습니다. 이 말이 무슨 말입니까? 이 일에 대해 어떤 결과가 나타나든지 너희에게는 조금도 해(害)가 돌아가지 않도록 지켜주겠다는 뜻이었습니다.
진실은 안전장치가 필요치 않습니다. 진실은 진실 그대로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거짓된 것은 여러 가지 안전장치를 필요로 합니다. 왜냐하면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대제사장들은 많은 돈을 주어 병사들을 매수했지만 여전히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거짓을 유포하게 하고, 그것도 모잘라서 그들을 권력으로 비호해 주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제 병사들은 거칠 것이 없습니다. 자신들에 대해 모든 안전장치가 마련되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죄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채, 강팍한 심령으로 죄를 행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탄의 보호를 받고 있음으로 안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탄은 우리가 죄를 행할 때 우리의 그런 행동을 비호할 것입니다. 아니 자꾸만 죄를 짓도록 부추기며 격려 아닌 격려를 할 것입니다. 더 이상 사탄의 장난에 속아서는 안됩니다. 사탄의 비호를 받으면 안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해가 다 가기 전에 지난날 우리의 잘못이 무엇이며, 하나님 앞에서 회개해야할 부분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사탄은 우리로 하여금 회개할 것이 없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런 생각은 결국 내 영혼을 망치는 일이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병사들은 대제사장들의 요구대로 행동을 했습니다. 15절에 "군병들이 돈을 받고 가르친대로 하였으니 이 말이 오늘날까지 유대인 가운데 두루 퍼지니라"고 했습니다. 돈에 의해 매수되어 거짓을 유포한 결과 유대인들은 그런 줄 알았습니다. 즉 시체가 도적 맞은 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아도 자신들이 잠을 자고 있을 때 예수의 시체가 제자들에 의해 도적 맞았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예수의 시체가 도적 맞았다고 주장하는 사실에 대해 별로 흥미를 갖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그 즉시 고개를 끄떡이며 수긍을 할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이 사실에 대해 누군가가 의문을 제기한다면 그들에게 이렇게 물을 것입니다. "예수의 시체가 언제 도적 맞았습니까?"라고 말입니다.
그럴 때 그들은 똑 같이 대답할 것입니다. '자신들이 자고 있을 때 제자들이 훔쳐갔노라'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은 물을 것입니다. 어떻게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잠을 잘수 있느냐?고 말입니다. 너희들 중에 정말 잠을 자고 않고 깨어 있었던 사람이 없었느냐?고 말할 것입니다. 그때 그들의 대답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들은 여전히 '그렇다'고 말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누군가가 깨어있었다면 그 사실을 모른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아니 이런 주장이 결국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물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신들이 분명히 잠을 자고 있었다면 어떻게 그 큰을 제자들이 굴러내고 시체를 훔쳐 가는 것을 보았느냐?"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가정을 접어두고서라도 한가지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렇게 해서 사람들로부터는 어느 정도 진실을 숨겨둘 수 있었을는지 몰라도 그것이 한세대로 지나지 못해 마태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었다는 사실이 여기에서 밝혀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는 제자들에 의해 시체가 도적맞은 것이 아니라 부활하신 것입니다. 세상사람들이 믿든 믿지 않든 그분은 부활하셨습니다. 그분의 다시 사심은 감취어질 수 없는 진실이며 진리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자신을 가리켜 '부활이요 생명'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이틀후면 예수께서 탄생하신 성탄절입니다. 그러나 부활은 주께서 사망의 권세를 깨트리시고 다시 살아나신 날입니다. 예수님의 성탄과 부활은 진실입니다. 이것은 감취어질 수 없는 영원한 진리입니다. 이 영원한 진리앞에 여러분의 삶은 어떠합니까? 여러분은 어떤 모습으로 나아오기를 원하십니까? 오늘 이시간 여러분의 모습을 온전히 돌아보는 은혜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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