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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본문:마 28:16-20절
2002-04-16 22:21:29 read : 15899
제목: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오늘날 우리가 드리는 예배는 크게 두가지 기능을 수행합니다. 하나는 모이는 기능으로서의 예배입니다. 이것은 지금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형태를 말합니다. 함께 모여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으로 우리자신을 돌아보며 새로운 삶의 결단을 이루는 예배입니다. 반면에 또 하나의 기능은 흩어지는 기능으로서의 예배입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파송예배입니다. 즉 이 예배시간을 파하고 예배당을 빠져나가는 순간부터 우리는 세상을 향해 파송 받는 예배자들입니다.
그래서 맨 마지막 찬송을 일어서서 부르는 이유도 그런데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향해 파송받는 순간이기 때문에 모두 일어서는 것입니다. 이 예배의 기능은 사람들이 임의대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우리 주님께서 보여주신 모범에 근거하여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주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가장 먼저 하신 일 중에 하나는 제자들을 불러모으시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3년동안 그들과 함께 먹고, 자고, 생활을 하시며 그들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사역을 모두 이루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부름 받은 제자들을 세상을 향해 파송하고자 하십니다. 그 사실이 오늘 본문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우리는 발견하게 됩니다.
먼저 오늘 본문을 보면 이렇게 시작합니다. 16절에 "열한 제자가 갈릴리에 가서 예수의 명하시던 산에 이르러"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갈릴리로 갔습니다. 그런데 몇 명이 그곳에 갔다고 했습니까? 열한제자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누가 빠졌습니까? '가룟유다'입니다. 안타깝게도 이 자리에 가룟유다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자신의 목숨을 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열한 제자들이 갈릴리로 가는 이유는 무덤가에 왔던 여인들에게 예수님께서 "그곳에서 제자들을 만나주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그들은 부활하신 영광스런 주님을 만나기 위해 모두 갈릴리로 갔던 것입니다.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가룟유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가룟유다도 처음 주님을 쫓을 땐 모든 것을 버리고 쫓았습니다. 다른 제자들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다른 제자들보다 훨씬 더 뜨거운 열정이 있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시작을 했는데, 그의 끝은 너무도 비참합니다. 같이 시작했던 다른 열한 제자는 부활하신 영광스러운 주님을 만나기 위해 갈릴리로 향하는데 그는 이 자리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흔히 쓰는 말 가운데 '용두사미'라는 말이 있습니다. 머리는 용인데 꼬리는 뱀인 경우입니다. 무엇을 뜻합니까? 처음 시작은 거창하지만 그 끝이 별로 좋지 않다는 말입니다. 저는 오늘 말씀이 2001년을 마지막 보내는 이 시점에 너무도 적절한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오늘이 2001년의 마지막 주일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이 시간에 강해 해왔던 마태복음도 마지막 본문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을 처음 강해했던 때가 언제인가 하면 1998년 4월 26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 마태복음을 처음 시작할 땐 대단한 포부를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물론 염려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과연 제가 그 유명한 강해설교자 로이드 존스 목사님과 같이 탁월한 강해설교자도 아닌데 이 긴 내용을 빠짐없이 모두 강해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습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마태복음을 잘 강해했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시작해서 벌써 4년이란 세월이 지나 오늘 마지막 본문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마지막 본문을 강해하면서 용두사미가 된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정확하게 본문의 말씀을 강해했느냐?를 떠나서 저는 무엇보다 그때 제가 가졌던 복음에 대한 열정이 지금도 여전히 내 마음속에서 살아있는가? 를 물어보게 됩니다. 어쩌면 많이 퇴색되어져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의 열정이 많이 식어져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경우는 어떠한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여러 해를 생각할 것 없이 올 한해를 돌이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송구영신예배를 드릴 때 결심했던 일이나 감당하려고 했던 일들을 훌륭하게 잘 수행하셨느냐? 하는 것입니다.
아마 자신있게 대답하실 수 있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내일 송구영신예배때 여러분들에게 기도제목을 적으라고 말씀드리면 아마 지난해 적었던 내용을 그대로 적으실 분이 그렇지 않은 분보다 많으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는 여러분들에게 좀 더 다른 기도의 제목을 기대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 기대의 이면에는 여러분이 지난해 적었던 기도제목에 대해서는 이미 응답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가 시작은 참 거창하게 합니다. 그러나 끝마무리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교사를 하다가 중도에 그만둔다든지, 구역장으로 수고하면서 열심을 내다가 중도에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그 일을 소홀히 한다든지, 찬양대원으로 연초에는 매우 열심을 다해 이 자리에 앉다가 한해를 정리하는 이 마지막 날에 이 자리에 앉아 있지 않은 분도 있을 것입니다.
처음에 열심을 내다가 중도에 열심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불행한 일입니다. 첫째는 자신에게 불행한 일이고 두 번째는 교회로 봐서도 불행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소홀함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그 영향이 미쳐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신은 영광스러운 날을 기대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에 소아시아 일곱교회를 소개할 때 에베소 교회를 향해서 주님이 책망하신 이유는 그들이 첫사랑을 잃어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열한 제자들은 부활하신 영광스러운 주님을 만나기 위해 갈릴리로 가는데 가룟유다는 그 자리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중도에 열심이 식거나 첫사랑의 감격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가룟유다라는 말은 아닙니다. 적어도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용두사미가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예배후에 내년에 사역하실 교사,구역장,찬양대,찬양단등 임명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아무쪼록 임명받으시는 분들은 내년 한해동안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용두사미가 되어 죄송하고 부끄러운 연말을 맞지 않으시길 기대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질문을 던져봄직 합니다. 왜 예수님은 자신의 영광스러운 부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갈릴리로 가셨는가? 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을 만나기 위해 갈릴리에 있는 한 산을 명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갈릴리는 제자들의 집이 있이 있는 곳입니다. 많은 친구들과 동료들이 살고 있는 곳과 가까이 있는 곳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만나려 하십니다.
왜 갈릴리에 있는 한 산에서 그들을 만나려 하시는 것일까요? 산은 예수님과 제자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장소입니다. 아마도 그들이 산으로 부름을 받았을 때 이전에 산에서 있었던 일들을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산 위에서 주옥같은 산상수훈의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으니 천국이 저희 것이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으니 위로를 받을 것이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으니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다'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악한 말을 할 때 너희에게는 오히려 복이 있을 것이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클 것이다' 그때의 모습을 기억하게 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시던 주님의 모습을 기억나게 했을 것이고, 무엇보다 가장 가깝게는 제자들이 산 위에 오르는 동안 며칠 전, 고통 당하시며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시며 고개를 떨구시던 주님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주님은 부활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그들을 산으로 부르셨습니다. 산은 제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체험하고, 죄 씻음 받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주님은 그곳으로 제자들을 부르시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들에게도 은혜의 산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산으로 올라가라는 말은 아닙니다. 때때로 우리의 영혼이 침체되어지고 방황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주님은 다시 그 옛날 은혜의 장소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그리고 주께서 우리에게 하셨던 말씀과 나를 위해 행하셨던 일들을 기억나게 하십니다. 한해를 다 보내고 난 이 시점에서 여러분을 반성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영혼이 메말라 버리지는 않았습니까? 여러분의 삶이 무미건조하지 않습니까? 영적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해 방황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은혜의 동산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죄를 용서하시고, 상처를 치유하시고, 나를 새롭게 변화시키실 은혜의 동산으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여러분을 만나주시는 주님을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17절을 보면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를 뵈옵고 경배하나 오히려 의심하는 자도 있더라" 제자들은 그곳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께서 먼저 그곳에 가서 기다리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들은 주님을 보는 순간 그 앞에 경배하는 모습으로 엎드렸습니다. 그들은 정말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것입니다. 그 영광스러운 주님을 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저는 언제나 영광스러운 주님을 만나 뵈올 날을 기대하며 살아갑니다. 눈을 감고 있노라면 그 날에 있게될 감동이 폭포수같이 밀려오는 것을 경험합니다. 저 뿐 아니라 여러분 모두에게 그런 감동이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그런데 본문에 보면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이 경배를 했다고 했는데 그 중에 어떤 이는 의심하는 자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만났을 때 제자들이 보인 반응은 두가지였습니다. 한 부류의 사람은 예수를 뵈옵고 경배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은 의심했습니다. 주석에 의하면 그는 의심많은 '도마'였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모습을 보았는데 어떤 이는 그것을 진실로 받아들여 경배하고 있는 반면에 어떤 이들은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금요기도회 시간에 저는 환경이 인생의 행복을 결정하지 않고 시각과 태도가 행복을 결정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렇습니다. 같은 조건과 같은 환경인데 어떤 사람은 자신은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으로 미루어볼 때 내가 어떤 환경에 처해 있느냐? 내가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느냐?가 나를 행복하게 만들거나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같은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그 환경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느냐? 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빌립보서를 쓴 사도 바울의 경우를 생각해보아도 그렇습니다. 그는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그런데 그 편지는 기쁨의 편지였습니다. 환경이 그에게 있는 기쁨을 빼앗아 가지 못했습니다. 바울은 감옥이라는 환경가운데서도 얼마든지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저와 여러분이 이런 환경에 있다면 과연 바울처럼 기뻐할 수 있었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같은 환경, 같은 조건인데 사람들이 보일 수 있는 반응은 이렇게 서로 상반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질 때에도 받아들이는 태도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것이 하나님께서 오늘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다"라고 생각하며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있는가 하면 "도대체 목사님이 오늘은 어떤 목적으로 저렇게 말씀하시는 것일까?"하며 듣는 경우입니다. 데살로니가서를 보면 데살로니가 교회가 부흥한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그들이 말씀을 받을 때 사람의 말로 받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의 부흥은 숫적인 부흥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심령의 부흥이었습니다. 그래서 전해지는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니까 믿음의 역사가 일어나게 되었고, 사랑의 수고가 그들 가운데서 나타났고, 소망의 인내로 살아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즉 그들의 생활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자신들 가운데 있던 우상을 타파하고, 형제사랑에 열심을 내고, 핍박을 받으면서도 믿음을 견고하게 지키며 주님 오실날을 소망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근거가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온전히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이제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들려지는 이 말씀이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려지십니까? 여러분들도 이 말씀에 대해 나타내 보일 수 있는 반응도 두가지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일 수 도 있고, 사람의 말로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주 금요기도회 때마다 여러분에게 중보기도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먼저는 주일 전하는 말씀이 인간의 생각이나 사상이 되지 않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전할 수 있게 해달라고 여러분에게 계속 기도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말씀을 들을 때 우리의 자세에 대한 변화가 있어야겠습니다. 언제나 "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다" 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일 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만약 말씀을 듣고도 내 삶에 그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면 그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을 언제나 사람의 말로만 받아들인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하는 순간에도 제자들이 보인 반응은 달랐습니다. 어떤 제자들은 그 앞에 경배를 했는데 어떤 제자는 의심을 했습니다. 물론 요한복음에 의하면 의심했던 도마도 결국에 가서는 예수님을 확신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제 그들을 파송하기 위해 지상명령을 내리십니다. 지금까지는 모이는 교회로서의 역할이었다면 이제 흩어지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주께서 주십니다. 18절에서 20절에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했습니다.
명령을 내리려면 그에 상응하는 권세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주님은 어떤 권세를 가지고 계십니까?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고 계십니다. 오래 전에 주님은 이와 아주 흡사한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11장 27절을 보면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님께 모든 권세와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 땅에 계시는 동안에 수많은 병자들을 고치셨습니다. 굶주림에 처해있는 자들에게는 하늘의 기적을 베풀어 먹을 것을 주셨고, 귀신들린 자에게서 귀신을 쫓아내셨고, 바람과 파도를 잠잠케 하셨을 뿐 아니라 죽음까지도 다스리시는 권능을 행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자신이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졌다고 말씀하시는 것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차이입니까? 예수님께서 문둥병자가 고침을 받았을 때 그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눈을 뜨게 된 시각장애인에게도 똑같은 내용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심지어 주께서 행하신 그 많은 이적에 대해 주님은 계속 제자들에게 함구하도록 말씀하셨는데 이제는 그 사실을 선포하도록 제자들에게 요청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능력의 차이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모든 열방으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할 때가 왔다는 것을 알리시는 것입니다.
자신의 죽으심과 부활로서 예수그리스도가 만왕의 왕이라는 사실이 입증되었습니다. 우주적인 주권을 가지고 이 세상을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이 온 천하에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 누구도 예수를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제 그 누구도 예수의 권세와 능력 앞에 무릎을 꿇지 않은 자들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명령하십니다. '가라'는 것입니다.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주께서 하신 모든 말씀에 대해 가르치고 지킬 수 있게 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에게 주시는 주님의 명령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를 향해서도 여전히 주님은 '가라'고 명령하십니다.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는 일에 너희의 삶을 드리라고 명령합니다. 오늘날 저와 여러분이 이 땅에 사는 목적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좀 더 많은 물질을 모아서 세상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입니까? 명예를 얻어 사람들에게 칭찬받고 존경받는 생활입니까?
물론 필요합니다. 그렇게 될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인생의 최대목표가 아닙니다. 그것이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도 아닙니다. 단 하나 내가 살아 숨쉬는 이유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주께서 우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것'에 있습니다.
'제자'란 말은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아주 인기 있던 명칭입니다. 아니 오늘날에도 이 단어는 많은 교회에서 사용하고 있고, 또 실제로 예수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를 우리들은 소망합니다. 그런데 예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단지 회심을 했다거나 교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공동체 안에 들어오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자는 주의 말씀으로 양육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 앞에서 자신의 삶이 변화되어져야 합니다.
지금까지 어쩌면 우리는 교회에 오는 것에만 신경을 썼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제 여기에 머물면 안됩니다. 세상을 향해 가야 합니다.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는 일에 우리의 삶을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최초의 인간을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주신 명령이 무엇입니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다스리고 정복하여야 할 사명은 세상사람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저와 여러분들에게 있습니다. 어떻게 정복합니까? 모든 이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제자를 삼는 것입니다. 제자를 삼아 이 세상이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 일에 우리가 부름을 받았습니다. 아니 주께서 우리를 파송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세상을 정복하고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끌려가고 있습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족속을 제자삼기 보다는 우리가 세상의 제자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말하기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했는데 우리는 오히려 이 세대를 본받지 못해 안달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는 일'에 우리 자신을 드려야 합니다. 물론 우리의 능력이나 힘으로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본문 마지막에 예수님께서 뭐라고 하셨습니까?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결코 두려워하지 말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내가 어떤 환경에 처해지든지 주님은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실 것입니다. 그러니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낙심할 이유도 없습니다. 우리들 중에 이 일을 수행하고자 하나 여러 가지 염려와 걱정 때문에 쉽게 결단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데 어떻게 내가 제자삼는 일에만 매달릴 수 있겠습니까? 내 코가 석자인데 어떻게 교회일에만 매달릴 수 있겠습니까? 아이들 교육시키려면 내가 직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데 어떻게 그 일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을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두려워하거나 염려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께서 우리를 파송하려 하십니다. 모이는 교회의 기능에서 흩어지는 교회로서의 기능을 감당하도록 우리에게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한해의 끝자락에 와있습니다. 새해를 기다리는 여러분 담대하게 일어서시시 바랍니다. 그리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세상을 그리스도의 제자삼는 일에 여러분의 삶의 투자되시길 바랍니다. 주께서 여러분과 항상 함께 계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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