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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2002-03-04 12:00:43 read : 1210
누가복음 5:33-39 (2002년 2월 24일)
우리는 지난 시간 세리 마태가 예수님의 제자로 부르심을 받는 극적인 장면을 함께 생각했습니다. 마태가 누구였습니까? 세리였습니다. 당시 세리는 민족의 반역자, 매국노, 면허증을 가진 강도로 여겨져 회중에 출입도 할 수 없었고 법정에 증인으로 서지도 못하는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살았던 공인된 죄인입니다. 그러나 세리는 나를 좇으라!는 주님의 부르심에 자기의 모든 것을 버리고 일어나 주님을 따랐습니다. 돈에 인생을 걸고 오직 돈만을 위해 살아왔던 세리가 이제 움켜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제자가 된 것입니다.
죄를 사하시는 권세를 가지신 주님의 제자가 된 다는 것은 너무나 감격스럽고 기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주님을 만남으로 주어진 기쁨이기에 주님을 위하여 큰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그러면 그 잔치 자리에 초대받은 사람이 누구였습니까? 29절에 보면 자기와 동일한 직업을 세리와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정말 함께 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고, 정말 함께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 때문에 한 식탁에 둘어 앉아 교제하며 잔치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주님 보시기에 얼마나 아름다웠을까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이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머고 마셨다는 것을 가지고 문제를 삼았습니다. 죄인인 그들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되면 죄인 취급을 당하게 되어 있는데 어떻게 그들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느냐? 는 것입니다. 그때 주님은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의원이 쓸데 있다고 말씀하시며" 예수님 자신이 이 땅은 온 것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 시키러왔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의인을 부르러오신 분이 아니십니다. 주님은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오셨습니다. 그러기에 오늘도 주님은 죄인을 부르십니다. 죄인을 찾으십니다. 주님 앞에 나오지 못할 만큼 더럽혀진 죄인도, 주님의 사랑을 받지 못할만큼 가증 스러운 죄인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죄를 지었든지 주님 앞에 나아오기만 하면 용서를 받습니다. 주님 앞에 나아오기만 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도 어찌할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입니까? 그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 용서 받을 수 없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칭 의로운 자입니다. 이 사람은 하나님도 어찌할 수 없습니다.그래서 예수님 당시에도 누가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갔다고 했습니까?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리들과 창기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마21:31) 세리와 창기들입니다. 세리와 창기들은 그 시대에 가장 대표적인 죄인들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들이 바로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왜 금식하지 않느냐?
예수님이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셨다는 것을 문제 삼은 그들은 계속해서 트집을 잡고 늘어집니다. 이번에 그들이 문제를 삼는 것은 금식에 관한 문제입니다. 오늘 본문 33절을 다같이 보겠습니다.
"요한의 제자는 자주 금식하며 기도하고 바리새인의 제자들도 또한 그리하되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나이다"(33절)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요한의 제자들도 금식하고 바리새인의 제자들도 금식하는데 당신의 제자들은 왜 금식을 하지 않고 먹고 마시기만 하느냐? 그럴수가 있느냐? 며 예수님과 그 제자들을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에게 있어 금식은 하나의 경건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래서 바리새인들은 일주일에 두 번씩 금식했습니다. 모세가 율법을 받으러 산에 올라갔다고 생각하는 목요일과 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생각되는 월요일에 금식을 했습니다. 원래 성경에는 유대력으로 대 속죄일인 7월 10일에만 금식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레23:27) 대 제사장이 속죄를 드리기 위해 정결한 피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가던 그날에 모든 백성이 금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국가적으로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예를 들면 법궤를 빼앗겼다든지 예루살렘이 적의 수중에 들어가고 성전이 무너졌다든지 니느웨 백성들처럼 철저하게 자신들의 죄를 회개할 때에 금식을 하였습니다.
또 안디옥 교회는 선교사를 파송할 때 금식하고 기도한 후 바나바와 바울을 선교사로 파송했습니다. 그런데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장로들의 유전을 만들어서 일주일에 두 번씩 금식을 하도록 하였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었습니다.
금식은 성경적입니다. 성경을 보세요. 모세도 40일 금식을 두 번이나 했고 예수님도 40일 금식 기도를 하신 후 공생애를 시작하셨지 않습니까? 성경에는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저는 우리 오륜교회 성도들이 할 수만 있으면 금식을 많이 하면서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금식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으로 하면 안됩니다. 자기를 드러내고 자기의 경건을 과시하기 위해서 하는 것은 금식이 아닙니다. 금식은 단순히 음식을 먹지 않는 것만이 아닙니다. 그것은 금식이 아니라 굶식입니다. 금식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세속적인 욕망을 절제하고 나의 자아를 죽이며 온전히 주님의 뜻을 깨달아 순종하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금식은 우리에게 참 많은 유익을 줍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처럼 자기의 경건을 드러내기 위해서 하면 안됩니다.
■ 신랑이 함께 있을 때에는
예수님은 왜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않느냐는 그들의 물음에 혼인집의 비유를 들어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혼인 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너희가 그 손님으로 금식하게 할 수 있느뇨 그러나 그날에 이르러 저희가 신랑을 빼앗기리니 그날에는 금식할 것이니라"(34-35)
예수님의 대답은 간단하셨습니다. "혼인집에서 잔치를 하는데 신랑의 시중을 드는 우인들이, 혼인집 손님들이 금식을 하겠느냐! 금식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언젠가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니 그 때는 금식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때로는 금식하며 기도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가 언제입니까? 나의 삶 속에서 주님이 멀리 계시는 것처럼 느껴질 때입니다. 주님이 내 곁을 떠나신 것처럼 느껴진다면 영적인 위기의식을 가지고 금식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신랑이 함께 있는 날에는 금식하지 말며 기뻐하라고 말씀합니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가장 기쁜 날은 아마 결혼 하는 날일 것입니다. 유대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대인들은 우리나라보다 더 합니다. 우리나라는 결혼하고 사진 찍고 신혼여행 떠나느라 바쁘지만 유대인들은 여행을 떠나는 대신 집에 머물며 일주일동안 잔치를 베풉니다. 신랑의 친구들과 신부의 친구들, 그리고 많은 가족친지들이 음식을 풍성히 먹으며 춤을 추며 즐겁게 잔치를 벌립니다. 한 마디로 축제입니다. 얼마나 즐겁고 기쁜날이든지 혼인잔치가 계속되는 날에는 금식일이 닥쳐도 금식하지 않고 계속 그 축제에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면 혼인잔치의 신랑은 누구입니까?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지금 예수님은 자신을 혼인잔치의 신랑으로, 그리고 제자들을 혼인잔치에 참여한 혼인집 손님들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성경은 예수님을 우리의 신랑으로 그리고 구원받은 성도들을 신부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신랑이십니다. 그래서 첫 번째 기적을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행하셨고 구원받은 백성들이 다시 오실 주님을 만나게 되는 그날을 어린양의 혼인잔치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혼인 잔치의 신랑이십니다. 그러므로 혼인잔치의 주인공인 신랑이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는 금식할 필요가 없고 신랑을 빼앗기는 날이 올 터인데 그날에는 너희가 금식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신랑을 빼앗긴다는 말은 무슨 말입니까?
신랑을 빼앗긴다는 말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기뻐하며 축제와 같은 삶을 살다가 신랑을 빼앗기는 날에는 금식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중요한 것은 신랑이 함께 할 때 혼인집 손님들은 금식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신랑이 함께 할 때 혼인집 손님들은 잔치를 즐겼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우리 신랑되신 주님께서 함께 하실 때에는 언제나 잔치집과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해 본 눅5장을 한번 보십시오. 밤새도록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한채 허탈한 심정으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그물을 씻고 있는 베드로의 모습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텅 비어 있는 고깃배를 보십시오. 그런데 그날 아침 주님을 만났습니다. 주의 말씀에 의지하여 깊은 대로 가서 그물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물이 찢어질 만큼 고기가 잡혔습니다. 그래서 두 배에 나누어 실었습니다. 어부들에게 있어 만선의 기쁨보다 더한 기쁨은 없습니다. 밤새도록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함으로 쌓였던 피로가 한 순간에 사라졌습니다. 갑자기 배 안은 최대의 잔치의 장이 되었습니다. 놀라운 기쁨이 각 사람에게 임하였고 베드로는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또 눅5장에 누가 나옵니까? 온 몸이 문둥병에 들린 사람이 나옵니다. 문둥이가 되면 가족을 떠나야 합니다. 마을 밖에서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성문 밖 동굴에서 자신의 인생을 비관하며 살던 이 문둥병자는 어느날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예수님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만남으로 깨끗하게 고침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분명 그의 집에는 잔치가 벌어졌을 것입니다.
또 눅5장에는 누가 나옵니까? 전신마비가 되어 한발자욱도 움직이지 못하던 중풍병자가 나옵니다. 그의 친구들은 이 중풍병자를 침상째 메고 예수님께로 나아왔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예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되자 그 친구들은 옥상으로 올라가 천정을 뜯어내고 그 중풍병자를 예수님 앞으로 달아 내리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는 말씀과 동시에 "일어나 네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발자욱도 걷지 못하던 중풍병자가 일어나 걷게 된 것입니다. 아니 자기가 누워있던 침상을 메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얼마나 기뻤을까요? 분명 그의 집에는 잔치가 벌어졌을 것입니다.
우리가 지난 시간에 생각했던 마태를 보십시오. 주님을 만나고 주님께로 부르심을 받았던 그는 예수님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주님이 계신 그곳은 언제나 잔치집과 같았습니다. 놀라운 기쁨이 있었습니다. 말할 수 없는 감격이 있었습니다. 우리 주님이 함께 하시는 곳에는 언제나 언제나 경이롭고 환희에 찬 일들이 있었습니다.
■ 당신은 지금 어느 시대에 살고 있습니까?
그러면 우리는 어떤 시대에 살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지금 신랑과 함께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까? 아니면 신랑을 빼앗긴 시대에 살고 있습니까? 어떤 학자는 우리는 지금 신랑이 떠나고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신랑을 빼앗긴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금식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는 신랑되신 우리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물론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던 예수님은 썩지 않고 쇠하지 않는 영화로운 부활의 몸을 가지고 승천하셨습니다. 주님의 육체는 우리의 곁을 떠나 하나님의 보좌 우편으로 가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지금 보혜사 성령으로 우리와 함께 우리 안에 거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실 것이라"(요14:26) 예수님은 당신의 약속대로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이 말은 보혜사 성령님이 예수님이시다는 말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오셨고 예수님과 같은 또 다른 보혜사로 오셔서 예수님이 이 땅에서 행하시던 일들을 지금 우리 가운데 동일하게 행하시고 계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부활 승천하신 주님은 지금 우리 가운데 보혜사 성령을 보내사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성령님과 함께 살아가는 교회는 하나의 잔치집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신랑되신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가정이 잔치집이 되어야 합니다. 신랑되신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면 우리의 교회는 잔치집이 되어야 할것입니다. 성경을 보세요. 신랑되신 우리 주님이 함께 하시는 곳에는 언제나 큰 잔치가 열렸습니다. 언제나 큰 기쁨이 임했습니다.
행8장에 보면 평신도인 빌립집사가 사마리아 성에 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아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앉은 뱅이가 나으니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행8:7-8) 그리스도를 전하자 사람에게 붙어있던 많은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아갔습니다. 또 많은 중풍병자와 앉은 뱅이가 일어나 걷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그 성에 큰 기쁨이 임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우리 주님이 함께 하시는 곳에는, 보혜사 성령께서 함께 하시는 곳에는 기쁨이 임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곳에 자유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곳에 회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곳에 마귀의 일을 멸하시고 승리하신 주님의 승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 오륜교회가 늘 잔치집과 같은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성도들의 가정이 잔치집과 같은 감사와 감격이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순으로 모이고 목장으로 모이고 주님의 이름으로 모일 때마다 혼인 잔치집과 같은 기쁨과 감사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교회에 나오실 때에는 혼인잔치에 참석하는 그 기분으로 오시기를 바랍니다. 가나의 혼인잔치를 한번 생각해 보세요. 왜 주님이 첫 번째 기적을 혼인잔치에서 행하셨는지 그 이유를 아십니까? 바로 우리 주님이 그 혼인잔치의 주인이시라는 것을 나타내 주시기 위하여서입니다. 그리고 왕되신 주님이 다스리심으로 시작된 그 하나님의 나라가 바로 혼인잔치와 같다는 것을 알리시기 위함입니다. 성도의 삶은 혼인잔치와 같아야 합니다. 성도의 삶은 탄식하고 불평하고 원망하며 사는 삶이 아닙니다. 신랑되신 주님을 모시며 사는 삶은 내 안에 계신 그 주님 때문에 늘 축제와 같은 삶일 수 밖에 없습니다. 축제도 보통 축제가 아닙니다. 가나의 혼인잔치를 한번 생각해 보세요. 잔치를 일주일 동안 하는 사람들이 준비없이 잔치를 열었겠어요? 그런데 잔치집에 포도주가 갑자기 떨어질 정도의 축제였으니까 그 열기가 어느정도였는지 짐작이 가지 않습니까?
성도 여러분!
주님은 주님과 함께 지내는 우리의 삶을 결혼잔치로 비유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과 함께 걷는 삶은 마지못해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고행의 길이 아닙니다. 기독교는 고행의 종교가 아닙니다. 기쁨의 종교입니다.
우리의 신랑되신 주님은 가나의 혼인잔치와 같이 마태의 집에서 벌어진 잔치와 같이 축제와 같은 삶이 되기를 소원하십니다.
■ 새 옷과 낡은 옷의 비유
36절부터 39절까지는 두개의 비유가 나옵니다. 예수님은 금식에 관한 말씀을 하신 다음 두개의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첫째는 새옷과 낡은 옷의 비유이고 둘째는 새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는 비유입니다.
먼저 36절의 말씀을 보겠습니다.
"또 비유하여 이르시되 새 옷에서 한 조각을 찢어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옷을 찢을 뿐이요 또 새 옷에서 찢은 조각이 낡은 것에 합하지 아니하리라"(36절)
우리나라가 과거에 그러했듯이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도 헌 옷을 기어 입었습니다. 저도 어린시절 기운 양말을 신고 다니고 기운 바지를 입고 다녔습니다. 너무 옷이 잘 헤어지니까 서울에 있는 누나에게 특별히 부탁을 해 가지고 시멘트 바닥에 문질러도 잘 헤어지지 않는 그런 바지를 입었던 적이 있습니다. 새 양말은 보통 추석때나 설날에만 신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도 늘 등잔불 밑에서 헌 옷을 깁는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누가 새옷을 찢어 헌 옷을 기워 입겠느냐는 말입니다. 새 옷에서 한 조각을 찢어내면 그 옷은 버리게 됩니다. 그렇다고 새 옷에서 찢어난 조각으로 기운 헌 옷은 더 좋은 옷이 되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새옷에서 찢어낸 조각하고 헌 옷의 조각하고 전혀 어울리지 않아 새옷도 버리고 헌 옷도 버리게 된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새 옷은 복음을 말하고 헌 옷은 인간들이 만들어낸 인본주의적인 종교, 세속적인 종교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이 비유는 인간이 만든 종교는 기독교의 진리와 결코 하나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찢은 조각이 낡은 것에 합하지 아니하리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겠느냐"(고후6:14) 그런데 교회 안에 이런 인본주의자들이 있습니다. 복음의 진리를 이 세상의 철학과 이 세상의 종교와 짜집기 하여 하나되게 만들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종교의 통합을 이룰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성경적이 아닙니다. 진리는 혼합될 수 없습니다.
■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또 하나의 비유는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는 비유입니다. 37-38절의 말씀을 보겠습니다.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가 쏟아지고 부대로 버리게 되리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할 것이니라"(37-38)
지금 우리는 포도주를 병이나 독에 넣어 저장합니다. 그러나 목축업이 발달한 그 시대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가죽부대에 포도주를 넣어 저장했습니다. 가죽부대란 양이나 염소를 잡아 털을 벗기고 발목이 있는 부분을 끈으로 묶어 사용하는 것을 말하는데 오래 사용하면 신축성이 떨어지고 단단하게 굳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런 낡은 가죽 부대에 발효성이 강한 새 포도주를 담게 되면 부대가 찢어지거나 터져 버리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낡은 가죽 부대도 못쓰게 되고 새 포도주도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발효성이 강한 새 포도주는 반드시 신축성이 있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합니다.
여기서 낡은 가죽부대는 무엇을 말합니까? 헌 옷과 같이 인간들이 만들어낸 인본주의적인 종교를 말합니다. 세속적인 종교를 말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바리새인들의 종교를 말합니다.
그러면 세속적인 종교, 바리새인들의 종교란 무엇입니까? 본질은 외면하고 전통과 형식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종교입니다. 예배의 본질, 세례의 본질, 찬양의 본질, 헌금의 본질, 십일조의 본질, 기도의 본질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리새인들은 말씀보다는 장로들의 유전을 더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보시느냐?가 아니라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겠느냐? 하는 것에만 관심을 가집니다. 그래서 그들은 기도만 하더라도 은밀한 가운데 골방에서 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잘 보이는 길 사거리에서 그것도 손을 들고 기도했습니다. 그것도 나는 금식하며 기도한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머리에 재를 무릎쓰고 기도했습니다. 그것도 부족해서 일주일에 두 번씩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또 이들 종교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은혜보다는 인간의 자기 열심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인간의 선행과 고행으로 절대자이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613가지의 무거운 계명을 만들어 가지고 사람들을 옭아매고 사람들을 피곤하게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안식일에는 거울을 보지 말라. 안식일에는 호주머니에 얼마의 돈 이상을 넣지 말라.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피곤하게 만들고 짜증나게 만드는 일입니까?
또 이들 종교의 특징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고 하며 독선적인 고정관념입니다. 내가 일주일에 두 번 금식을 했으니 너도 금식을 반드시 하여야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보십시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뭐라고 했습니까? 우리는 금식하는데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을 안 하느냐? 내가 했으니까 너희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알라를 섬기는 모슬렘교도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일년에 한 차례 해뜨는 시간부터 해지는 시간까지 한달동안 금식을 하며 기도합니다. 이것은 예외가 없습니다. 모든 모슬렘교도들은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렇게 하시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한 달동안 금식하며 기도하라!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합니다. 낡은 가죽부대에 넣으면 터져버리고 찢어지게 되어 둘 다 버리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새 포도주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 곧 복음을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생명의 물이십니다. 그러면 여기서 새부대는 무엇을 말합니까?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새롭게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들을 말합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생명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명으로 거듭난 새로운 피조물들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저와 여러분은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고후5:17절에서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라고 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이 생명의 주님을 영접하셨다면 이제 여러분은 낡은 부대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생명을 담은 새 부대입니다. 새 포도주는 늘 새 부대에 넣어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이 늘 새롭게 되어야 합니다. 우리 안에서 누룩처럼 발효되는 하나님의 생명의 능력을 감당할 수 있으려면 신축성이 있는 새 가죽 부대가 되어야 합니다. 변해야 합니다. 오래된 가죽부대는 신축성이 떨어지고 굳어져서 새 포도주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도 방심하면 낡은 가죽 부대가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의 연수만을 자랑하고 회개하지 않고 형식과 전통에 매어 신앙생활을 하려고 하면 우리의 가죽 부대가 단단하게 굳어지는 낡은 가죽부대가 되어버립니다. 우리 자신들이 생명을 살리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비판하고 정죄하는 일을 한다면 우리들도 바리새인들처럼 낡은 가죽부대가 되어버립니다.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되는 것은 잘못하면 우리의 마음도 낡은 가죽부대처럼 단단하게 굳어져 버릴 수 있습니다. 단단하게 굳어져 버린 낡은 가죽부대가 되면 아무런 감동과 감사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바리새인들을 보세요. 그들에게 무슨 감사와 감격이 있었습니까? 우리가 언제 그들에게서 기쁘고 춤추는 모습을 본적이 있나요? 없습니다. 우리의 마음 밭이 굳어지면 낡은 가죽부대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마음의 밭은 묵은 땅이 되어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우리의 마음밭이 묵은 땅이 되지 않도록 아니 헌 옷이 되지 않도록, 아니 낡은 가죽부대가 되지 않도록 늘 하나님의 은혜에 젖어 살아야 합니다. 옛 것을 버려야 새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옛 생활의 종교적인 삶을 버리십시오. 늘 새롭게 도전하고 변화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생명을 담기에 부족함이 없는 새 부대가 되기 위하여 늘 새롭게 변화되어야 합니다. 흐르지 않고 고여 있는 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의 전통과 규례와 가치관만 고집하다가 그것에 매여 낡은 가죽부대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나 주님의 기쁨 되기 원하네 .....새 부대가 되게 하여 주사 주님의 빛 비추게 하소서....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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