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성공하고 승리하는 사람들 2001-12-28 16:32:25 read : 19039
히브리 12:1-3
일시: 8/19/2001(주일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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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윌프레드 호리에(55세)라는 일본계 미국인의 이야기가 신문에 난 것을 읽었습니다. 이 사람은 우리 나라에서 일하게 된 첫 번째 외국인 은행장으로, 지금 제일 은행장으로 있다고 합니다. 그는 미군으로 특수부대에 근무한 적도 있고 소령으로 예편(豫編)했는데 친구들 중에는 지금 군장성(將星)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도 지금 장군(將軍) 못지 않은 지위에 오른 성공한 사람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하와이 섬에서 자랐는데, 가정이 가난하여 초등학교 시절에는 남의 집 잔디를 깎아 주고, 시간당 50센트와 쿠키 두 개 우유 한잔을 받은 적이 있고, 중·고등학교 때는 신문팔이를 하기도 했고, 대학에 진학해서는 막노동도 하고 배관공으로도 일했다고 합니다. 그는 "세븐 일레븐"―아침 7시 출근. 11시 퇴근―이라는 원칙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산다고 합니다. 또 "25-50-75의 인생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25세에 결혼하여 1년 안에 집을 사고, 2년 안에 첫 아이를, 4년 안에 둘째 아이를 갖고, 자녀가 대학 졸업하는 50세 까지만 부양하며, 그 뒤로 75세까지는 자유롭게 산다는 계획입니다. 월남전에서 친한 친구가 22살에 죽었는데, 그의 사망 소식을 접한 후에 이런 인생 계획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즉 인생의 끝에 직면했을 때, 후회하지 않을까 해서 이런 계획을 세우고 산다고 합니다. 자기 아버지는 83세, 어머니는 87세까지 사셔서 자기는 90세 까지는 살고 싶은데 언제 죽음이 올지 모르니 75세까지 해 놓고 산답니다. 언제 죽음을 맞더라도 이제 나는 죽어도 괜찮다라는 마음으로 산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 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가 인종차별이 많은 미국에서 유색인종의 한계를 극복한 사람이요, 가난을 잘 이겨 낸 사람이요,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또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에게는 욕심이 없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가 그를 성공한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호리에라는 일본계 미국인 제일 은행장처럼 많은 사람들이 인생이라는 경주에서 다 성공하려고 합니다. 성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합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 된 우리들은 무엇이 진정한 성공이며, 또 어떻게 사는 것이 인생에서 참으로 승리하는 길인지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이들 가운데도 주일이 되어도 아이들을 중·고등부 예배에 보내지 않는 이들도 더러 있는 모양입니다. 주일 하루라도 학원에 보내 과외 공부를 하면 남 보다 앞서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나 봅니다. 그러나 이것은 진정 무엇이 인생에서 성공하는 것인지 모르기에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무조건 학교 공부 잘하고, 소위 일류대학 간다고 잘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박사 학위를 땄다고 성공한 것도 아닙니다. 요즘 국내외(國內外)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직장을 얻지 못해 어쩔 줄 모르는 이들이 부지기수(不知其數)입니다. 이렇게 박사학위 열풍이 강한 것은 우리 나라에만 있는 현상입니다.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생각으로 다들 외국으로 자식들을 보내고, 비싼 학비를 대느라고 고생을 하고, 아버지 혼자 남아서 홀아비 아닌 홀아비로 살고 있는 가정이 많다고 합니다.
94년에 제가 미국에서 아이들을 데려 온 이후 저희 아이들이 적응하느라고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큰 아이는 학교 가는 것을 무척 두려워했습니다. 집단으로 매맞는 일이 제일 겁났던 것 같습니다. 이런 얘기를 제 친구들에게 했더니, 다시 미국으로 보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그렇게 보내서 하버드 대학을 간다하더라도 그게 뭐 그리 중요하겠는가 생각했고, 학비를 감당할 능력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을 성공하고 승리하고 싶은 현대인들, 바로 여러분에게 주는 메시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인생에서 성공하고 승리하는 사람들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봅시다.
1.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것들을 벗어 버려야 합니다.
본문 12장 1절에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무거운 것도 버리고, 우리를 얽매는 죄를 벗어 버려야만 우리는 인생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육상 선수들이 뛰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특히 올림픽게임에서 육상 하는 것을 보면 아주 간편한 복장을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옷을 잔뜩 입고 뛰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인생의 경주에서도 간편한 복장을 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여기서 모든 무거운 것이란 현재의 생활이나 세속에 대한 과도한 애정과 염려를 말합니다. 현재 생활에 대한 지나친 염려나 집착은 우리 영혼에 너무 무거운 짐이 되며, 결국 이런 것 때문에 제대로 달려 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걸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얽매이기 쉬운 죄란 죄에 쉽게 빠지게 만드는 환경, 관습 등을 말합니다. 하여간 우리를 구속하고 부자유하게 하는 모든 것을 버릴 때에 우리가 앞만을 향해서 잘 달려가서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것들을 벗어버리는 것은 다름 아닌, "단순한 마음자세"를 뜻하는 것으로 보고 싶습니다. 복잡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성공하는 법은 없습니다. 이러저러한 생각에 휩싸여서 사는 사람은 건강할 수도 없습니다. 여러분이 건강하고, 성공하고 승리하려면 단순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가난한 마음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라고 하셨습니다. 마음을 비운다는 뜻이 바로 이것입니다. 욕심을 버리고 단순한 마음,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성공하고 승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여행을 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여행이 즐거우려면 아주 간편한 복장으로 떠나야 합니다. 이것저것 잔뜩 가져가면 짐만 되지 여행이 편하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에 스위스에 세미나 갈 때는 짐을 많이 가지고 갔습니다. 보따리가 두 세 개는 되었습니다. 어떤 때는 컵 라면까지 가져가서 밤에 뜨거운 물을 끓여서 부어 먹었습니다. 그랬더니 체중이 늘어났습니다. 이제는 짐이 훨씬 간편해 졌습니다. 단출하게 짐을 챙겨갑니다. 책 몇 권과 노트 그리고 옷 몇 가지가 고작입니다. 그래야 여정이 편하고 공부에 몰두 할 수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여정(旅程)에 나선 사람들입니다. 마지막까지 그리스도를 따라 성공적인 삶을 살려면 욕심을 부리지 말고, 세상에 속한 욕심과 집착을 버리고, 단순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인생 길을 각자 달려가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물론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 때 우리는 우리 삶의 사표(師表)로 삼을 수 있는 사도 바울의 삶의 원칙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따라 사는 삶은 단순해야 함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딤전 6:8). 우리 주님께서도 당신과 같은 길을 가고자 하는 제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여행을 위하여 주머니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마태 10:10).
2. 분명한 목적 의식을 갖고, 인내로서 끝까지 달려야 합니다.
1절 뒷부분에 "인내로서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 앞에 놓인 경주(달음질)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 각자는 자기 앞에 달려갈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선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공자의 수제자 중 한 사람인 유약(有若)이라는 사람이 "본립이도생"(本立而道生)이라는 말을 했습니다(『논어』 학이편(學而篇)의 첫 머리에 나옴). "인생의 근본(根本)이 확립되면 길과 방법은 저절로 생긴다"는 뜻입니다. 인생의 근본이란 다른 말로 인생관(人生觀)입니다. 그 사람의 인생관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집니다. "나는 내 인생을 이렇게 살겠다"는 깊은 자각과 강한 결심이 있어야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특히 그리스도인에게는 이런 것이 더욱 확고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인생관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 뜻대로 의롭게 살라는 말씀입니다. 사도 바울도 고린도전서 10장 31절에서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사는 것, 다른 말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 된 우리의 삶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확고한 삶의 목적을 발견했으면, 그 어떠한 어려움도 잘 참고 나가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모두 다 세상 유혹이나 어려움을 잘 참은 사람들입니다. 오늘 본문에도 참는다는 말씀이 세 번이나 나옵니다. 1절에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라고 했고, 2절에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라고 했고, 3절에 "피곤하여 낙심치 않기 위하여 죄인들의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자를 생각하라"고 했습니다. 참지 못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법이 없고, 성공하는 법이 없습니다. 예수님이 인내의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억울함도 참으시고 수치스러움도 참아 내셨습니다. 결국 십자가도 참아 내셨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부활의 영광을 주셨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는 특권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끝까지 잘 참아 내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한국 마라톤 선수 중 풀 코스 최다 완주 기록을 갖고 있는 이봉주 선수가 지난 번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 육상선수권 대회 마라톤 경기에서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레이스 초반 이 선수는 선두권을 유지했지만, 오르막이 시작되던 26km 지점에서 왼쪽 허벅지에 생긴 근육 경련으로 31km 지점에서 레이스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이번에 포기한 것은 26번째 풀 코스 도전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2000년 10월 시드니 올림픽 때는 상대 선수와 부딪쳐 넘어진 후에도 끝까지 뛰어 24위를 하는 투혼(鬪魂)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이번에는 도무지 뛰기가 어려웠던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국민에게 죄송합니다. 갈수록 힘들어 지네요"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너무나 힘들어서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신체적으로 한계를 느껴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걸 보며 우리가 아무리 훈련을 잘하고, 몸이 튼튼하고 화려한 경력이 있어도 언제든지 넘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생에 한계가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3.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인간적인 한계(限界)를 느낄 때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내 힘으로 안 된다는 걸 알면, 주님을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 2절 앞부분에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고 한 것입니다. 여기서 "주님을 바라본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① 주님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3절에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의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자를 생각하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주님을 생각하라는 것은 피곤한 일 가운데, 또 고난 가운데 잘 참으신 주님을 생각하라는 뜻입니다. 살다보면, 어려운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려고 결단을 한 사람에게는 더욱더 시련과 고난이 많은 법입니다. 이것을 견뎌낼 수 있으려면 인간적인 노력만 가지고서는 결코 안 됩니다. 어려울 때, 주님을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그 숱한 모욕과 시련과 고난을 잘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면, 모든 고통을 이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② 주님께 나의 눈을 고정시키는 것입니다.
주님께 내 눈을 고정시킨다는 것은 내 마음과 에너지와 관심을 주님께 쏟는 것입니다. 곧 주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의지하게 될 때, 주님 뜻대로 살게 되는 것입니다. 온통 돈에 눈을 고정시키며 살던 세리장 삭개오가 주님을 만남으로써, 주님에게 눈을 고정하게 되었습니다. 즉 자기 욕심대로가 아닌,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을 의지하며, 주님 뜻대로 살게 되었습니다. 주님 만난 후로 삭개오는 그의 이름(순결, 정의)대로 살 수 있었습니다. 전설(傳說)에 의하면, 그가 베드로의 동역자로 있다가 가이사랴 감독으로 임명되었다고 전하기도 하고, 또는 그가 바로 유다를 대신하여 사도가 된 맛디아(행 1:23)였다는 말도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삭개오는 진정 인생에서 성공하고 승리한 사람이 된 것입니다. 여러분도 주님을 의지하며 주님의 도움을 받으며 살면 성공하고 승리하는 사람들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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