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부드러운 헤세드
2001-12-11 19:42:20 read : 657
예레미야 애가 3:21-25
"과거는 하나님의 긍휼에, 현재는 그분의 사랑에, 미래는 그분의 섭리에 맡기라"(St. Augustine)
긍휼이란 거룩하신 하나님과 죄 많은 인간 사이를 연결해주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그분의 은혜를 활성화시키고, 그 은혜는 다시 그분의 긍휼을 가동시킵니다.
긍휼의 아름다운 점은 그것이 피해자에게뿐 아니라, 가해자에게도 베풀어진다는 점입니다.
가해자가 자신의 잘못을 깨달을 때, 하나님은 긍휼을 베풀어주십니다. 그리고 피해자도 그 상처나 아픔에서 일어서기 위해 도움을 필요로 할 때, 하나님은 긍휼을 베풀어주십니다.
이런 관점에서 바울은 과거에 많은 가해를 입혔던 자로서 하나님의 용서의 은총을 넘치도록 받았기에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라고 간증적으로 소개합니다(에베소서 2:7).
또 바울은 이렇게 간증하기도 합니다(디모데전서 1:13)
"내가 전에는 훼방자요 핍박자요 폭행자이었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
이처럼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여전히 동일한 긍휼을 베풀어주십니다.
우리가 자주 부르는 찬송가 405장의 작시자인 John Newton은 한때 불신자요, 난봉꾼이요, 노예 무역상이있으나 그가 지난날의 모든 죄로부터 용서의 은총을 받고는 너무나 감격한 가슴으로 이 찬송을 부른 것입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다
큰 죄악에서 건지신 주 은혜 고마워 나 처음 믿은 그 시간 귀하고 귀하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은 특별히 피해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부드러운 헤세드를 생각하며 위로를 얻고자 합니다.
1. 내가 부당하게 대우받을 때, 나의 쓰라림을 덜어주십니다
우리는 요셉의 일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요셉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으나 하나님께서 큰 긍휼을 베풀어주셨습니다.
"요셉이 옥에 갇혔으나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헤세드)를 더하사 전옥에게 은혜를 받게 하셨다"(창 39:21).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께서는 부당한 결과로 감옥에서 억울하게 고통 당하는 요셉에게 긍휼을 베풀어주셨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격려와 위로가 필요할 때 부드러운 헤세드를 베풀어주십니다.
당신을 기억해야 할 사람이 당신을 잊고 있을 때, 당신이 외로이 혼자 남았을 때, 당신이 옳다는 것을 오직 당신이 알 때에도, 하나님은 당신의 고독 속에서 당신을 만나주십니다.
2. 내가 상실의 슬픔을 겪을 때, 나의 쓰라림을 덜어주십니다
룻기는 헤세드의 교과서입니다. 나오미는 이방 땅에서 남편을 잃고 혼자서 두 아들을 힘겹게 키웠습니다. 그런데 자기 생전에 젊은 두 아들을 잃고, 큰 슬픔과 비탄에 빠집니다.
그는 쓰라린 상실의 아픔 속에서 나날을 보냈습니다.
이런 비탄의 깊은 슬럼프로 살아가고 있던 나오미에 너무나 자상하신 하나님은 현숙한 며느리 룻을 보내주시고, 그 며느리로 하여금 인생의 든든한 위로자가 되는 보아스를 만나게 해주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너무나 자상하신 돌보심과 부드러운 헤세드로 인생의 후반부를 회복해주십니다
룻기의 주제는 하나님의 헤세드, Loving kindness입니다. 부드러운 긍휼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당신에게는 어떤 상실의 아픔이 있으신가요?
내 인생의 보아스가 되시는 예수님께서 회복해주시고, 보상해주실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곧 하나님의 장엄하면서도 자상하신 헤세드입니다.
당신의 상실과 쓰라림을 훨씬 더 나은 것으로 회복해주시는 헤세드의 은총을 기대해보십시오.
3. 내가 몸과 마음의 고통을 겪을 때, 나의 절망을 덜어주십니다
욥은 재산 잃고, 자식 잃고, 그리고 자신의 건강마저 만신창이가 되는 혹독한 고통으로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그는 친구들로부터 너무나 잔혹한 고문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그는 몸의 고통보다 마음의 고통이 더 극심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욥은 하나님의 부드러운 헤세드를 체험하게 됩니다(욥 10:12).
"주께서 저에게 생명과 사랑(헤세드)을 주시고, 나를 돌보셔서, 내 숨결까지 지켜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 저와 여러분이 어떤 불가사의한 고통으로 최악의 심연에 빠진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그 부드럽고 자상하신 헤세드의 긍휼로 돌보아주실 줄 믿습니다.
저는 작년 가을부터 틈나는 대로 하나님의 긍휼을 깊이 연구하면서 이런 해답을 얻었습니다.
우리가 인생의 어떤 악천후를 만나더라도 하나님의 자상하시고 부드러운 헤세드는 여전히 함께 하고 있다는 복된 현실입니다. 하나님의 긍휼은 언제 어디서든지 체험할 수 있습니다.
4. 내가 어떤 죄책감으로 시달릴 때,
하나님의 헤세드는 나의 죄의식을 덜어줍니다
아마도 다윗이 이런 장엄한 헤세드의 은총을 가장 가슴 벅차게 받았던 사람일 것입니다.
그는 죄를 지은 자의 내면적 고뇌를 뼈아프게 겪은 자입니다. 그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무거운
죄책감과 죄의식으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깊은 회개의 기도를 통하여 헤세드의 하나님을 만나 내적 치유를 받게 됩니다.
"하나님이여 주님의 인자를 좇아 나를 긍휼히 여기시며 주의 많은 자비를 좇아 내 죄과를 도말하소서"(시 51:1).
"오 하나님이여, 저는 저는 주님의 처분에 달려 있습니다."
"주여, 저는 주님의 긍휼이 필요합니다. 저에게 주의 인자(헤세드)를 좇아 저를 긍휼히 여기소서"
그래서 다윗은 이런 결론을 내립니다(시 32:5, 10).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를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의 악을 사하셨나이다. … … 악인에게는 많은 슬픔이 있으나 여호와를 신뢰하는 자에게는 인자심이(헤세드) 두르리로다"
이제 다윗은 그 모든 죄책감으로부터 치유 받고 해방된 후에 이런 노래를 부르며 건강한 삶을 살았습니다(시 23:6).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헤세드)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죄 용서를 받지만, 나의 죄의식을 덜어주는 데는 오직 하나님의 긍휼이 필요한 것입니다.
"날마다 주님 내 곁에 계셔 자비로 날 감사주시네. 주님 앞에 이 몸을 맡길 때 힘주시네 위로함 주네
어린 나를 품에 안으시사 항상 평안함 주시도다. 내가 살아 숨을 쉬는 동안 살피신다 약속하셨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은 부드러우면서도 장엄한 헤세드의 주님이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본성이십니다.
우리는 이것을 성전의 구조에서 가장 실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전을 지을 때 성소와 지성소로 구분하시고는, 그 지성소 안에 속죄소를 만들어 두시는데, 그곳이 바로 시은소(Mercy Seat), 곧 긍휼의 보좌입니다.
M. Luther가 맨 먼저 이 사실을 발견하고 시은소라고 번역했습니다.
"이 세상 풍파 심하고 또 환난 질고 많으나 나 편히 쉬게 될 곳은 주 예비하신 시은소
내 손과 혀가 굳어도 내 몸의 피가 식어도 나 영영 잊지 못할 곳 은혜의 보좌 시은소"(247장)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슬픔의 시대에 살았던 예레미야는 이런 하나님의 부드럽고 자상하신 헤세드를 힘입어 이렇게 장엄하게 노래합니다.
1)주님의 헤세드는 끝이 없습니다(The Lord's loving-kindnesses never cease)
(22절)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은 지치지 않습니다.
2)주님의 헤세드는 영원합니다(The Lord's loving-kindnesses ever last)
(23절) 주님의 자비와 긍휼은 오히려 아침마다 새롭습니다.
3)주님의 헤세드는 크십니다(The Lord's loving-kindnesses is great)
그렇습니다.
주님의 자비와 헤세드는 당신의 그 어떤 상처나 아픔보다 훨씬 더 큽니다.
주님의 부드러운 헤세드는 당신의 그 어떤 죄보다 더 크고 힘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오늘도 당신은 그 어떤 쓰라린 상처와 아픔, 내면적 고독으로부터도 당신을 회복시켜줄 수 있습니다.
주님의 그 장엄한 헤세드는 당신이 당하고 있는 모진 고통과 숨겨진 죄책감, 죄의식으로부터 당신을 자유롭게 해방시켜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윗이 노래했듯이, 여호와를 신뢰하는 자에게는 인자심이(헤세드) 당신을 둘러주시고 감싸주실 것입니다.
"날마다 주님 내 곁에 계셔 자비로 날 감사주시네. 주님 앞에 이 몸을 맡길 때 힘주시네 위로함 주네
어린 나를 품에 안으시사 항상 평안함 주시도다. 내가 살아 숨을 쉬는 동안 살피신다 약속하셨네"
(기도 초청)
사랑하는 여러분
당신은 요즘 어떤 부당한 대우로 억울한 쓰라림을 당하고 계신가요?
하나님은 감옥에서도 요셉에게 헤세드의 인자를 더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힘없이 잃은 것에 대하여 나오미와 룻에게 베푸셨던 자상하신 헤세드로 돌보아주십니다.
그리고 욥처럼 당신의 몸이 병들고 마음에 깊은 상처가 있어도 헤세드의 하나님은 여전히 당신의 숨결까지
지켜주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당신의 마음 깊은 곳에 아직도 과거의 죄의식과 죄책감이 당신의 내면 세계를 괴롭히고 있나요?
하나님의 그 부드러운 헤세드는 영원히 당신을 떠나지 않고 아침마다 새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날마다 주님 내 곁에 계셔 자비로 날 감사주시네. 주님 앞에 이 몸을 맡길 때 힘주시네 위로함 주네
어린 나를 품에 안으시사 항상 평안함 주시도다. 내가 살아 숨을 쉬는 동안 살피신다 약속하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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