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 의자에 투명 칸막이 설치 공무원들도 감탄/ 목회자 10명 중 9명 종말의 때에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어 2020-04-18 03:01:34 read : 31247
예배당 의자에 투명칸막이 200개 설치… 코로나 방역 점검 나온 공무원들도 감탄
파주 순복음삼마교회 예방 활동 모범
12일 부활주일. 경기도 파주 순복음삼마교회(이일성 목사)는 대인소독기를 가동하고 비말 방지를 위한 중간 칸막이(사진)까지 예배실에 설치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교회는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갖춰 코로나19 사태에도 오프라인 예배를 중단하지 않았다. 한 달 전부터는 정문을 폐쇄하고 후문만 개방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데, 건물 곳곳에 ‘외부인 출입을 금지한다’는 공지를 부착해놨다. 실제로 마스크와 사전에 배부한 교인 명찰을 착용하지 않으면 출입할 수 없었다.
이날도 자원봉사자들이 후문에서 명찰을 일일이 확인하고 연막이 나오는 대인소독기로 소독을 했다. 발열 체크 후 손소독제를 바른 성도들은 교인 명부에 출석 체크를 했다. 이후 예배당 봉사자 안내에 따라 2m 간격으로 앉았다.
교회는 장의자에 투명칸막이 200개를 설치해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비말을 차단했다. 헌금시간엔 성도들이 손잡이에 접촉하지 않도록 비닐장갑을 착용한 헌금위원이 일일이 들고 다녔다. 2m 간격 유지가 가능했던 것은 교구별로 1~3부 예배시간을 분산 배치하고 성가대 좌석까지 착석시켰기 때문이다.
예배를 마친 성도들은 입구에 몰릴 것을 대비해 순서대로 퇴장했다. 광고시간엔 “대인 접촉을 피하고 꼭 필요한 대화는 교회 앞마당에서 해달라”고 부탁했다. 예배가 끝나자 교회 안전팀은 이동용 분사기로 장의자를 꼼꼼하게 소독했다.
교회 벽면에는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소개하는 게시판까지 설치했다. 교회는 매주 전 성도에게 “발열 기침 인후염 등의 증상이 있는 성도들은 실시간 동영상 예배를 드려달라”는 문자를 보내고 있다.
담임 이일성 목사는 “파주시청 공무원 2명이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하러 왔다가 교회의 방역 활동을 보고 ‘매우 잘 되고 있다’며 감탄을 하고 갔다”고 설명했다.
김천 은혜드림교회 최인선 목사가 부활주일인 12일 교회 앞마당에서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주의만찬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부활절 예배는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드렸다. 은혜드림교회 제공
경북 김천의 혁신도시에 살고 있는 이종순 집사는 12일 부활주일에도 아들 내외와 함께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다. 점심을 먹고 오후 1시 30분. 이 집사와 가족들이 마스크로 중무장한 뒤 밖으로 나와 차에 올랐다.
차량을 타고 이동한 곳은 30년간 다닌 은혜드림교회였다. 교회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지난 2월 23일부터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바꿨다. 교회 앞 도로에서 안내 위원의 안내에 따라 이동하니 차량이 교회 앞마당 쪽으로 줄지어 서 있었다.
이 집사는 이날 주의만찬(성만찬)을 위해 8주만에 교회를 찾았다. 그러나 이 집사는 차에서 내리지도 않은 채 5분여 만에 교회를 떠났다.
은혜드림교회(최인선 목사)는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부활절 예배를 드린 뒤 ‘드라이브 스루’로 주의만찬을 진행했다. 성도들은 각자의 처소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린 뒤 오후 1시부터 교회 앞마당에서 진행하는 주의만찬을 위해 차량을 타고 교회로 향했다.
김천 은혜드림교회는 부활주일인 12일 오전 온라인으로 부활절 예배를 드리고 오후부터 교회 앞마당에서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주의만찬을 진행했다. 은혜드림교회 제공
드라이브 스루는 총 3개의 스테이션으로 구성했다. 안내 위원의 안내에 따라 교회 앞 마당으로 들어서면 처음 마주치는 곳이 ‘웰컴 스테이션’이었다. 최선경 사모로부터 삶은 달걀을 받고 30초 정도 인사를 나누면 다음은 두 번째 ‘주의만찬 스테이션’이었다. 최인선 목사가 성찬기를 들고 차량을 기다리고 있었다. 성도들은 차량의 앞 창을 열어 휴대용 성찬물품을 받았다. 곧바로 최 목사의 기도와 성찬식이 진행됐다. 마지막 ‘미션 스테이션’에선 신현석 음악목사의 안내에 따라 15일간의 복음서 통독 기록노트를 정리했다.
차량 한 대가 코스를 도는 데 걸린 시간은 3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주의만찬엔 300여대의 차량이 방문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2시간보다 긴 오후 3시 40분이 넘어서야 끝났다.
김천 은혜드림교회는 부활주일인 12일 오전 온라인으로 부활절 예배를 드리고 오후부터 교회 앞마당에서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주의만찬을 진행했다. 은혜드림교회 제공
방역 수칙도 철저히 지켰다. 목회자 등은 손 소독제로 수시로 손을 닦고 마스크는 벗지 않았다.
최 목사는 “신학적인 이해와 교인들의 신앙적 끊어짐이 없도록 고민하는 동시에 사회의 요구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면서 “우리도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이브 스루 주의만찬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것이라 걱정도 됐다”면서 “하나님 앞에서 성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 위해 충분히 고민하며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성도들도 기쁨으로 주의만찬을 드렸다.
이 집사는 “아침부터 비가 내려 걱정도 많았는데 점심을 먹고 나니 비가 그쳤다. 교회에 가는 내내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차량 안에서 였지만 오랜만에 목사와 성도들의 얼굴을 보면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도 느껴졌다.
이 집사는 “교회에 도착하니 성도들을 위해 어떻게든 은혜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목사님이 얼마나 고심했을까 싶어 눈물이 났다”면서 “비록 드라이브 스루라 시간은 짧았지만 부활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코스를 만들어 놓으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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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방역·온라인 예배 지원에 나선 교회들
강남중앙침례교회, 주변 상가 80여곳 방역 봉사 활동대구·경북지역 50개 교회 목회자 생계비 지원 빛과소금의교회, 영세 자영업자 긴급재난지원금 편성
교회성장연구소, 미자립교회 온라인 예배 지원
코로나 사태 속에서 우리 주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많습니다.
또 교회 건물 임대료가 부담스럽거나 온라인 예배를 구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자립교회들도 적지 않은데요.
이같은 소상공인과 미자립교회를 돕기 위해 크고 작은 교회들이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있습니다.
강남중앙침례교회 교인이 주변 상가를 찾아 방역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최내호 기자)
이 교회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두달 가까이 교회 주변의 상가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방역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교회 주변의 식당 등 80여곳을 대상으로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교인들이 운영하는 가게는 물론 교회를 다니지 않는 일반인 가게들도 소독 방역을 해 주고 있습니다.
매주 비용을 들여 정기적으로 소독을 해야 하는 소상공인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 정광훈 사장 / 00 식당 (강남구 논현동) ]
“가장 어려울 때 우리 교회에서 방역도 철저히 해 주시고 작은 현수막도 갖다 주시고 해서 손님들이 아주 반응이 좋습니다 ”
또 소독을 끝낸 후에는 이 가게를 안심하고 사용해도 좋다는 의미로, 청정 마크를 부착해 주고 있습니다.
강남중앙침례교회는 또 코로나19가 정점에 있던 지난 달 대구·경북지역 50개 미자립교회에 목회자 생계비를 지원했고, 1004 운동을 통해 교단 산하 미자립교회 104개 교회를 후원했습니다.
[ 최병락 목사 / 강남중앙침례교회 담임 ]
“이 주변을 잘 섬겨야 복음이 막히지 않겠다 그래서 시작을 하게 되어서 뭘할까 하다가 주변에 있는 상가들을 방역을 해 주고 지금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하자 해서 계속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
빛과소금의교회(구리시 갈매동) 교인들이 주변 상가 건물과 거리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빛과소금의교회)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작은 교회들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구리시 갈매동의 빛과소금의교회.
이 교회는 출석 교인 200여명이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해
긴급재난지원금 천만원을 편성했습니다.
교회 측은 이 예산으로 자영업을 하는 교인 가정에 긴급생계비를, 또 교회 주변 위기가정에는 생필품 쿠폰을 전달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 주변의 상가를 돌며 방역활동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 정창영 목사 / 빛과소금의교회 담임 ]
“우리 교회가 지역을 섬기고 사랑할 수 있는 그런 표현이라고 할까요? 교회 모여서 20명 정도씩 순번을 정해서 지역사회 방역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미자립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교회성장연구소가 장비를 구축해 주고 있는 모습. (사진-이정우 기자)
또 기술적인 문제와 비용 때문에 온라인 예배를 구현하지 못하는 미자립교회도 많습니다.
이같은 교회들을 돕기 위해 교회성장연구소가 국내 250개 교회를 선정해 기술 지원에 나섰습니다.
방송시설이 없어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웹캠을 활용해 온라인 예배가 가능하도록
교회 현실에 맞춰 4단계로 나눠 기술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겁니다.
지원이 필요한 교회는 연구소 홈페이지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됩니다.
[ 김석우 목사 / 포천순복음교회 담임 ]
"기술은 지원받았지만 장비하고 이런 여러가지 부족한 부분들을 다시 제공을 받아서 다음 주에는 더 좋은 양질의 기술로 송출이 되어서 더 좋을 거 같습니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 어려움을 함께 나눠지기 위해 지역 사회 교회들이 펼치는 나눔의 봉사와 헌신의 노력이 더욱 값지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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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예배 내내 교회당 예배 그리웠다” 80%
온맘닷컴 크리스천 310명 대상 설문
온맘닷컴(대표 김택환)은 12일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예배와 전망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온라인 예배가 활성화될 것이라 답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9일부터 29일까지 전국 크리스천 3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예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선 64%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28%,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였다. 온라인 예배를 라이브 예배로 드렸다고 답한 응답자는 39%, 녹화 예배는 20%로 조사됐다. 교회의 온라인예배 플랫폼으로는 유튜브가 57%로 가장 많았다.
헌금은 어떻게 했을까. 예배가 끝난 후 입금했다는 응답자는 26%, 예배 중 입금했다는 응답자는 9%로 조사됐다. 반면 ‘나중에 교회에서 할 생각이다’가 36%, ‘교회에 갈 때만 낼 생각이다’는 10%였다.
온라인 예배의 장점으로는 가족과 함께 예배드릴 수 있다는 점(31%)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단점으로는 21%가 공동체를 의식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공동체 활동이 없어서 신앙이 떨어지는 것 같다’(20%), ‘경건함이 떨어지는 것 같다’(19%)는 답변도 있었다. 응답자의 80%는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내내 교회당에서의 예배가 그리웠다고 답했다.
김택환 대표는 “작은교회나 재정이 어려운 교회는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교회당 예배가 그리웠다는 것에서 공동체에 대한 그리움, 성도와 목회자 간의 스킨십이 목회의 중요한 축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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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님들 보고 싶어 온라인 대심방 시작”
이사무엘 창일교회 담임목사, 코로나19로 가정방문 어렵자 컴퓨터·휴대전화 이용
창일교회 이사무엘 목사가 지난 7일 서울 양천구 교회 목양실에서 화상회의 앱을 이용해 성도들과 온라인 대심방을 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안녕하세요, 집사님.”
서울 양천구 창일교회 이사무엘(46) 목사가 자신의 스마트폰에다 인사를 건넸다. 곧바로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라는 목소리가 돌아왔다. “엄마, 얼굴 작게 나오려고 뒤로 가지 마” 하는 아이의 목소리도 들렸다. 일반적인 영상통화가 아니었다. 이 목사 스마트폰 화면엔 이모 집사 가정의 영상이 보였고 주위로 부교역자와 권사 등의 영상도 보였다.
지난 7일 만난 이 목사는 한창 대심방 중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가정방문 대신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대심방이었다. 이 목사는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 ‘줌’을 이용해 교구 목사, 교구장, 사모와 함께 ‘랜선 심방’을 하고 있었다. 벌써 3주째로 170가정 넘게 심방을 마쳤다. 이날은 여러 이유로 대심방이 연기된 가정 중심으로 심방이 진행됐다. 이 목사는 앞에 놓인 2대의 커다란 모니터로 심방 가정의 정보가 담긴 교적부와 채팅창을 참고하며 심방을 이어갔다.
화면을 통해서 하는 심방이었지만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근황도 묻고 농담도 오갔다. “예기치 못하게 이사 계획이 잡혔다”며 기도제목도 공유했다. 대화를 이어가던 이 목사의 손이 빨라졌다. 성경책을 넘기더니 시편 37편 말씀을 폈다. 이 집사 가정에 전해주고픈 하나님 말씀이라며 함께 읽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이 사람의 걸음을 정하신다”며 “그 길 따라서 믿음 가운데 걸어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해진 시간인 30분이 금방 지나갔다. 이 목사는 곧바로 다음 심방을 준비했다. 미국 이민 연착륙을 위해 필리핀으로 떠난 김모 집사 가정이었다. 코로나19로 이민 계획에 차질이 생겼지만, 김 집사는 밝은 목소리로 이 목사를 맞이했다.
이 목사는 “김 집사님이 본당을 그리워할 거 같아서 배경을 본당으로 했다”며 “잘 지내시죠”라고 안부를 물었다. 김 집사는 “이렇게 연결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연신 했다.
창일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속이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이 목사는 대심방을 지난 2월 말로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무기한 연기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진 뒤 심방할 수도 있었지만, 이 목사는 교인들과 빨리 만나고 싶었다.
아이디어를 낸 게 온라인 심방이었다. 이 목사는 “대면 심방만은 못하겠지만 나름의 장점은 있다”며 “일단 모이기가 수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가정을 방문하면 아이들은 없는 경우가 많다. 다 바쁘니까. 그런데 온라인으로 하니 다들 접속을 하더라”며 “어떤 가정은 호주에 있는 딸이 심방 때 접속해 함께 교제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스마트폰이 없거나 온라인 심방이 불가능한 80세 이상 노년 성도들에겐 매주 금요일마다 반찬과 과일을 담은 도시락을 배달하며 최소한의 인원으로 오프라인 심방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코로나19라는 고난의 시기를 통과하는 성도들을 어떻게 섬길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교역자들과 함께 성도들이 짧게 묵상할 수 있는 ‘3분 묵상’을 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3분 분량의 콘텐츠를 만드는 데 3시간이 걸렸다.
고난주간 때는 필사 성경 책자를 만들어 교회 로비에 비치했다. 교회 홈페이지에도 올려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 이 목사는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다는 글귀를 어디선가 봤는데 저는 코로나는 코이노니아(성도의 교제)를 이길 수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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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발 든 탈북 영웅’ 지성호 당선자 “독재 북한과 자유 대한의 차이”
본지와 인터뷰서 소감과 각오 밝혀… 북송방지법 제정 추진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국회 입성, 비고위층 출신 최초
역사의 현장서 기적 봤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서 가능
▲‘목발의 탈북자’ 지성호 씨. 그는 자신의 당선 소식을 통해 북한 주민들이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되었으면 좋겠고 희망을 주었으면 한다며 “죽지 말고 살아서 다시 만나자”고 했다. ⓒ크리스천투데이 DB
지난 2018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연두교(새해 첫 국정연설)에서, 목발을 치켜든 한 탈북자가 참석자들에게서 한참 동안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당시 어린 시절 굶주림, 열차 사고로 팔과 다리를 잃었던 것, 탈북 과정과 이후 북한 인권을 위해 살아온 삶을 눈물의 절규와 함께 쏟아냈다. 이번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지성호 당선자 이야기다.
그는 이번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의 12번째 비례대표로 나서 당선됐다. 북한의 고위층 출신이 아닌, 처절한 밑바닥의 ‘꽃제비’ 출신이었기에 큰 화제를 모았다.
북한에서 수많은 이들이 굶주리던 1994년 당시 14살이던 지 당선자는, 생존을 위해 석탄을 훔치려고 열차에 올랐다가 불의의 사고로 왼쪽 다리와 손가락을 잃었다. 마취제 없이 뼈를 잘라내는 비인간적 환경 속에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
2000년 목발을 짚고 중국으로 건너가 쌀을 구하다가 붙잡혀 심한 고문을 당하고 2006년 남동생과 함께 탈북했다. 그해 7월 긴 여정 끝에 대한민국에 도착하자마자 들려온 소식은, 뒤이어 탈출을 시도하던 아버지가 보위부에 잡혀 고문을 당하다 숨졌다는 비보였다.
가족의 비극과 장애에도 포기하지 않고 당당히 다시 걷고자 했던 지 당선자는 “자유 대한민국에서 북한의 장애인과 인권의 대변자가 되어야 한다는 책임을 느꼈다”며 탈북 친구들과 함께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를 설립했다. 이후 100명이 넘는 어린아이, 장애인, 여성들의 탈북을 도왔다.
특권계층 아닌 ‘꽃제비’가 당선돼… 북한서 상상 못할 일 아버지 생각이 제일 먼저 나… 하늘에서 어떤 기분이실까 탈북민 북송 방지 법안과 정착 문제에도 관심 가져 달라
복음통일에 모든 초점… 탈북자들은 ‘신이 보낸 사람들’
지 당선자는 선거 직후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역사의 현장에서 기적을 보았다”며 “하나님께서 함께해주셨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있을 수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특권계층도 아닌 꽃제비로 살았던 사람이 국회의원이 됐다. 독재국가 북한과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차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선이 되었을 때 아버지 생각이 제일 많이 났다”며 “팔 다리 다 잘리고, 마취제 없이 수술을 받고, 썩어가는 다리를 안고 눈물 흘릴 때 아버지가 함께해 주셨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시며 어떤 기분일까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국회의원이 되었다는 사실이 북한 사회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북한 주민이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되었으면 좋겠고 희망을 주었으면 한다”며 “죽지 말고 살아서 다시 만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탈북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이 많다”는 지 당선자는, 북한인권재단을 만들고 탈북민 북송을 방지하는 법안을 만들겠다고 했다. “탈북민의 정착 문제도 중요하다”며 “경제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토대도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다.
종교의 자유 역시 앞장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복음으로 평화통일이 이뤄지는 것에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많은 나라에 북한인권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한국교회를 향해선 “3만 명의 탈북자들은 ‘신이 보낸 사람들’이다. 북한에 대한민국 사회를 알리고 복음의 통로로 사용되는 가장 확실한 선교사들이 될 수 있다”며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도 자녀처럼 챙겨주고 취업도 도와 달라. 한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관심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다음은 지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지난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새해 첫 국정연설)에서 대통령의 소개로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목발을 들어 보이고 있는 지성호 씨. ⓒ백악관 유튜브 영상 캡쳐
-치열한 과정을 거쳐 한국에 정착하고 국회의원이 되셨다. 소감이 어떤가.
“역사의 현장에서 기적을 보았다. 정말 나 자신이 이런 일도 해낼 수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셨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실감했다. 저는 과거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았다. 인격체로 인정해주는 사람이 없는 세상에서 살았다. 북한 당국도 저를 매질하고 고문했다. 저를 인격체로 느끼게 해준 곳이 대한민국이다.
의족과 의수를 하고 세상을 다시 걷게 되고 장애인에 대한 복지를 받으며, 나도 존중받을 수 있는 대상이고 심지어 우대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놀라운 것은 국회의원이 되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표로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은 저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일하라는 목소리다.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당선되었을 때 누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났나.
“아버지가 생각이 제일 많이 났다. 죽어도 12번 죽었을 저인데 살려주셔서, 팔 다리 다 잘리고, 마취제 없이 수술을 받고, 썩어가는 다리를 안고 눈물 흘릴 때도 아버지께서 함께해 주셨다. 제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되었는데, 아버지는 북한 땅에서 잡혀 고문으로 돌아가셨다. 매 맞고 사망하기까지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늘에서 내려다보면서 어떤 기분이실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북한 주민들을 향한 마음도 특별했을 것 같다.
“이 사실(탈북민의 당선)을 알고 나서 얼마나 기뻐할까, 북한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생각했다. 북한에서는 있을 수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특권계층도 아니고 금수저도 아닌, 정말 북한에서 꽃제비로서 삶을 살았는데, 심지어 장애인이 국회의원이 됐다는 것은 독재국가 북한과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
북한은 나름대로 민주주의 공화국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선거에 참여하지 않으면 정치범 수용소에 가고, 입후보자도 당국이 지정해 준다. 꼭 찍어야 하는 사람이 있고, 선거 결과가 99% 이상으로 나와야 하는 곳이 북한이다. 국민들은 노예이자 거수기 노릇을 하는 신세다.
평양 시내 한 번 못 가본 꽃제비가 국회의원이 되었다는 사실이 북한사회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북한 주민이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대한민국이 얼마나 좋은지를 다시 한 번 깨달았으면 좋겠다.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하지 않겠나. 우리 자손들은 지성호처럼 살아야하지 않겠나’는 희망을 북한 주민에게 주길 원한다. 부디 꼭 죽지 말고 살아서 다시 만나기를 원한다.”
-탈북자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일들을 해나갈 계획인가.
“해야 할 일이 많다. 첫째로는 북한인권법에 북한인권재단을 만들 수 있는 조항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그것을 정상화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또한 북한으로 북송되는 탈북민들이 있다. 탈북민 북송을 방지하는 포괄적인 법안을 만들어, 해상에서 귀순을 요청하는 사람들까지도 수용할 수 있도록 폭을 넓혀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탈북민의 정착 문제다. 취업 문제도 어려움이 큰 부분이다. 농어촌공사 등과 협력해서 탈북민들이 농촌과 어촌에서도 정착하고, 본인들의 취향에 맞게 경제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토대도 만들어주고 싶다.
국제사회와의 협력도 계속 해나갈 것이다. 북한인권연맹을 만들어 전 세계 국회의원들과 활동하고, 더 많은 나라에 북한인권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북한의 종교의 자유에 대한 관심도 클 것 같다.
“제가 가장 앞장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저는 정치인이기 전에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이다. 북한 땅에 복음이 들어가 복음으로 평화통일이 이뤄지는 그날이 오는 것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때로는 힘이 부족할 수 있다. 저는 학연도 지연도 없다. 대한민국의 신앙인들이 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셨으면 한다.”
-한국교회를 향해 요청하고 싶은 점이 있나.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북한을 위해 기도도 많이 해주고 계신데, 탈북자들 중에서도 목회자들이 배출되어야 한다. 많은 교회에서도 탈북민의 복음화를 위해 애써주고 계시다. 감사하다. 통일이 되면 탈북민이 앞장서서 북한에 교회를 만들 수 있다. 탈북민들이 한국에서 문화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우리가 북한에 올라가면 마찬가지다. 북한은 김일성이 신이고 주체사상 아래에 있기에 쉽지 않다.
한국에 먼저 3만 명의 탈북자를 보내주셨는데 그들을 품지 못하면 북한을 품을 수 없다. 비록 탈북민들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도, 자녀처럼 챙겨주시고 취업도 도와 달라. 그들은 지금도 북한과 통화도 할 수 있다. 대한민국 사회를 알리고 복음의 통로로 사용되는, 가장 확실한 선교사들이 될 수 있다. 앞으로 북한 땅에 교회를 세려면 지금 사람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이들은 신이 보내주신 사람들이다. 이들이 한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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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목회자 10명 중 9명 "종말의 때에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어" 응답
미국 내 목회자의 10명 중 9명은 기독교 종말론과 관련해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하시기 전에 일어날 것이라 예언했던 현상들이 오늘날 일어나고 있다고 본다고 미국 남침례교 계열 신문인 뱁티스트 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내슈빌에 위치한 라이프웨이연구소(Lifeway Research)는 올해 1월24일부터 2월11일까지 미국 복음주의권 및 흑인교회 목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은 목회자들에게 오늘날의 특정한 사건들을 예수님의 (마지막 때에 대한) 경고에 포함시킬 수 있는지를 물었다.
미국 목회자 4명 중 3명은 예수님의 말씀이 이 시대에 일어나는 현상들과 일치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중에서도 '거짓 예언자와 거짓 가르침(83%)’ 응답이 가장 많았고. ‘많은 신자들의 사랑이 식어짐(81%)’이라는 응답이 그 다음을 이었다. 비슷한 비율로 ‘전통적인 도덕을 배척’(79%), ‘전쟁과 민족 갈등’(78%), ‘지진과 기타 자연재해’(76%), ‘기독교 신앙을 떠나는 사람들’(75%)이라는 응답도 많았다.
라이프웨이연구소의 스콧 맥코넬(Scott McConnell) 이사는 “기독교인들이 예수의 부활을 축하하기 위해 준비하는 동안, 목회자 다수는 예수의 재림이 가까이 왔다는 징후들을 보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 같은 정서는 전 세계적인 팬데믹 전인 1월에 나타난 바 있다”고 밝혔다.
맥코널 이사는 “예수님의 재림과 그 분의 통치에 관하여 학자들이 동의하지 않는 세세한 부분들은 있다”며서 “그러나 대다수의 목화자들은 오늘날에 어떤 일들은 예수님이 주신 예언, 특히 그가 다시 오시기 전에 일어날 일들과 일치한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댈러스 신학대학의 대럴 보크(Darrell Bock) 신약학 교수는 “성경에는 마태복음 24-25절, 누가복음 21장과 같은 올리벳 담화(Olivet Discourse)에 관한 구절처럼 예수의 재림을 나타내는 몇 가지 징후들이 나열되어 있다”면서 “일부는 세계적인 질병(sickness)에 대한 개념도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럴 교수는 “수많은 성경 본문들은 온 세상에 사람들을 혼잡하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소동에 대해 말한다”면서 “이러한 소동에는 지진과 전쟁이 가장 일반적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누가복음 21장에서 전염병이나 역병에 대해서도 분명히 언급하셨다”고 덧붙였다.
또 설문에서 목회자의 97%는 예수 그리스도가 문자대로(literally) 그리고 개인적으로(personally) 이 땅에 다시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설문에 응답한 목회자들 중 56%는 자신들의 생전에 예수님이 다시 오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89%는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긴박함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리서치는 또 미국 목회자들 사이에 이스라엘과 유대민족과 연관된 사건을 성서의 예언과 종말의 징조가 성취된 것(fullfilment)으로 보는 경향이 높다고 보고했다. 특히 복음주의권과 흑인 개신교 목회자 10명 중 7명은 이스라엘 국가의 재건(rebirth)과 수백만 유대인들이 다시 모인 일들은 성경의 예언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목회자 98%는 ‘유대인과 복음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5명 중 3명(59%)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받아들이면 재림하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또 목회자의 60%는 요한계시록과 구약성서에 나오는 종말의 예언에 대해 설교하는 것에 대해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개인적으로 종말론을 연구하는 데에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응답도 57%였다.
‘성도들에게 종말의 예언에 대해 설교하느냐’는 질문에 '한 달에 한 번'이라고 답한 목회자는 24%, '일 년에 몇 번 정도'라고 답한 목회자는 48%였다. 10명중 1명꼴(11%)은 '1년에 한 번 정도'라고 밝혔으며 '거의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11%였다.
맥코넬은 “현재 세계적인 팬데믹은 성경이 말하는 전염병과 재난, 그리고 종말에 관하여 교회 성도들과 비신앙인들 사이에서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목회자들이 느껴야 할 절박함은 화장지를 쌓아두는 일 따위가 아니라,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사람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