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교회 2002-11-05 20:09:51 ![]() 주민들 ‘내 교회’인식 / 교회문 열고 담 허물어 지역복음화 추구 전농교회 - 지역노인봉사 지난 23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동대문구 전농 1동 관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하나 둘 전농교회(담임 신성철목사)에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교회 앞마당에서 서서 반갑게 맞아주는 신성철목사와 자원봉사자들과 인사를 나눈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마치 자기 집에 온양 익숙한 걸음으로 사회봉사관과 교회 1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사회봉사관 2층에서는 지역 노인들을 위한 무료 이미용봉사가, 같은 시각 교회 1층에서는 노래교실이 진행되고 있었다. 머리를 곱게 단장하고, 흥겨운 노래로 시간을 보낸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12시가 되자 사회봉사관 지하에 있는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교회 여선교회 회원들이 정성 들여 차린 점심상을 받았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전농교회에서는 어김없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3년전부터 매달 계속돼 온 지역노인들을 위한 봉사는 교회를 찾는 2백여명의 노인들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도 호감을 줘 전농교회를 지역사회에 튼튼히 뿌리내리게 하는 구실을 했다. 그래서인지 신성철목사는 이 지역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동네의 각종 대소사들을 챙기고 주민들의 고민을 듣고 해결해 주는데 목회에 쏟는 만큼이나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할 정도다. 신목사는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를 계속해 오면서 얻게 된 가장 큰 결실은 무엇보다 주민들 스스로 ‘전농교회는 바로 우리들의 교회’라는 인식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전농교회는 이외에도 매월 교회 내실화를 위한 월삯헌금(1주) 지역사회를 위한 특별헌금(2주) 해외선교헌금(3주) 개척교회 기금 마련을 위한 헌금(매월 연합속회시) 등을 통해 선교·교육·봉사라는 교회의 참모습을 일구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을 열고 주민과의 담을 허물어 하나가 되는 교회, 내교회의 교인을 만들기 위해 주력하기보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봉사를 통한 지역복음화를 지향하는 교회, 이것이 전농교회가 추구하는 새로운 시대 교회의 모습이다. 조민우 기자 mwj42@gam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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