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양의 피
2002-10-16 11:38:44

계 7:13-17 // 2002-10-06

우리들은 늘 '나는 성도다' 하는 의식을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유혹을 받을 때는 '나는 성도다' 하는 의식이 브레이크가 되어서 그것을 막아
주어야합니다.
또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나는 피조물이다' 하는 피조물 의식도 가지고 있어
야합니다.
'나는 하늘 나라가 본향이다. 이 세상에서는 나그네이다.' 하는 나그네 의식도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것이다. 나는 주인이 아니고 관
리인이다' 하는 청지기 의식도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베드로전서 2장9절의 말씀에 따라 '나는 왕 같은 제사장이다' 하는 제사장 의식
도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그밖에도 여러 가지 의식들을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성도가 가져야 할 의식들 가운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속죄의식입니다. 속죄
의 확신이라도 할 수 있고 구원의 확신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성도는 모두 '나는 죄 속함을 받은 존재이다' '죄 씻음을 받아 구원 얻은 존재
이다'하는 의식을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이런 속죄의식이 있어야 다른 의식도 가질 수 있습니다.
아까 여러 가지 의식을 말씀 드렸는데 그것들을 속죄의식을 기초로 하고 그 위
에 세워진 기둥과 같은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속죄의식이 있는 성도를 진정한 성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물이나 현상의 중심에 있는 것을 핵(核)이라고 합니다. 성도에게 있어서
핵은 속죄의 확신입니다.

감리교회에서는 연회를 할 때 정회원과 준회원을 구별합니다. 목회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는 교역자들은 준회원이라고 부릅니다. 준회원들도 회의에 참석합
니다. 발언도 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똑같습니다. 그런데 표결권이
없습니다(장정 335단). 표결할 일이 있으면 의장이 '준회원들은 퇴장해 주십시
오.'라고 합니다.
속죄의 확신이 없는 성도는 준회원과 같습니다.
중요한 때, 결정적인 때, 열외가 됩니다. '빠지세요!' 하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저는 속죄의 확신이 없는 그리스도인들을 '진정한 그리스도인'과 구분해서 '문
화적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분위기가 좋아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든든해지기 때문에, 찬양이 좋아서, 교제
가 있어서,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
문에, 교회의 결혼식과 장례식에 참석해 보니 참 좋아서 교회에 나오는 분들은
이렇게 부르고 싶은 것입니다.
오늘날 서구 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 가운데 제일 큰 문제가 속죄의 확신을
가진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이 문화적 그리
스도인으로 만족하는 성도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신문의 가정면을 보면 때때로 옷에 얼룩이 묻었으면 무엇으로 뺄 수 있다, 커
피가 떨어졌으면 이렇게 하면 된다, 기름이 묻었으면 이렇게 하면 된다 하는
안내가 실립니다.
우리의 죄는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하게 씻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14절 끝에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 하는
말씀이 있는데 여기에서 '옷'은 속옷, 겉옷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
육체, 영혼, 전부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여러 군데에서 이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
다.

이사야서 1장 18절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흥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
이 희게 되리라"라는 말씀,
로마서 3장 25절의, 하나님께서 예수를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세우는 화목제물
로 세우셨다는 말씀,
로마서 5장 9절의 "그러면 이제 우리가 그의 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
았으니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받을 것이니" 라는 말씀,
에베소서 1장 7절의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는 말씀,
묵도 중에 읽은 말씀 히브리서9장 14절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의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한다는 말씀,
히브리서 9장 22절의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하는 말씀,
요한1서 1장 7절의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
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게 깨끗하게 하
실 것이요" 하는 말씀,
그 밖의 많은 말씀들이 이 사실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올 때 양을 잡아 그의 피를 문에 발라 죽음을 면
했다는 것도 이 사실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고 구약의 제사 의식도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피로 구원을 얻는다' 하는 것은 신구약 성경을 한결같이 꿰뚫고 있는
가르침입니다.
신약성경에는 예수님의 피에 대한 말씀이 255번이나 나온다고 합니다.

지금 저는 '우리의 죄는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하게 씻을 수 있습
니다'라고 말했는데 이 말을 정확하게 하면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만 깨
끗하게 씻을 수 있습니다. 다른 것으로는 안 됩니다.' 이렇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
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 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계시록 7장에는 십사만 사천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인침을 받은 사람들, 어
린 양의 피로에 그 옷을 씻어 깨끗하게 한 사람들입니다.
이 십사만 사천은 속죄의 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여가에 나오는 십사만 사천 역시 상징적인 숫자입니다. 물리적인 커트라인이
그어져 있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일부 이단종파에서는 이 숫자를 물리적인 커트라인으로 말합니다. 특히 여호와
의 증인에서는 이 십사만 사천은 여호와의 증인들만 말한다고 주장했는데 1940
년에 여호와의 증인 통계가 십사만 사천을 넘어섰습니다. 그러자 여호와의 증
인을 창시한 럿셀(C.T. Russel 1852∼1916)의 후계자인 리더퍼드(J.F.
Rutheford 1869∼1916)는 얼른 십사만 사천 말고 또 다른 그룹이 있다고 수정
해서 발표했습니다.
'나는 어린 양 예수의 피로 죄를 깨끗하게 씻었습니다' 하는 속죄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 속죄의 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모두 십사만 사천에 들 수 있습
니다.
저는 이 십사만 사천이라는 숫자를 '제한적 무제한의 숫자'라고 부르고 있습니
다. 제한이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무제한의 숫자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요한계시록을 읽을 때 '인류가 장차 어떻게 될 것인가?' '마지막 전쟁은
언제 일어날 것인가?' '예수 그리스도가 언제 재림할 것인가?' 하는데 초점을
두고 읽습니다.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가야합니다. 요한계시록은 '어린 양 예수의 피로 죄씻음
을 받은 성도들은 마지막의 모든 환난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
니다.
요한계시록에는 어린 양의 희생적 죽음으로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사
실이 일곱 군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5: 6, 9, 12, 7: 14, 12:11, 13:8, 19:13).

요한계시록 6장부터는 일곱 인을 하나 하나 뗄 때마다 여러 가지 환난이 일어
나는 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땅에서 화평이 제하여지고 서로 죽이는 환난
(6:4),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들이 땅 사분의 일을 죽이는 환난(6:8), 지
진, 해가 검어지고 별이 떨어지는 환난(계6:12∼13), 그밖의 여러 환난들이 기록
되어 있습니다.
8장부터는 일곱 나팔을 불 때 일어나는 환난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린 양의 피로써 씻음 받은 성도들은 오늘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것과 같이
그 모든 환난에서 보호를 받습니다.
그리고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살게 됩니다.

우리는 요한계시록을 말세론의 안경을 쓰고서 보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구원론
의 안경을 쓰고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된 사람의 반열에 들어 있는 것을 감
사 드리며 이 자리를 굳게 지켜야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요한계시록의 결론이
되어야합니다.

예전에 중동 지방의 밀의종교(密儀宗敎)들 가운데는 그 종교에 입교할 때 소를
잡아 그 피로 목욕을 하는 의식을 거쳐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밀의종교는 비
밀의식 종교라는 뜻이지요.
어린 양의 피로 우리의 죄를 깨끗하게 씻을 수 있다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닙니
다. 상징적인 말입니다.
우리가 마음속으로 이 사실을 인정하고 그것을 믿으면 됩니다.

기독교는 이 사실을 인정하고 믿는 것을 도와주는 두 가지 거룩한 의식을 가지
고 있습니다.

하나는 세례입니다.
세례는 물로써 우리의 죄를 씻는다는 뜻을 가진 의식입니다.

또 하나는 성찬입니다.
성찬에서 우리가 참여하는 잔은 바로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합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최후의 만찬에서 잔을 가지고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고 하셨습니다(고전 11:25).
주보 7쪽에 성만찬에 대한 설명을 올려놓았습니다. 거기 '성만찬에 대한 신학적
이해'라고 하여 하나님께 감사, 그리스도의 희생, 그리스도를 기념, 성령임재,
그리스도인들의 친교, 은총의 수단, 하나님 나라의 잔치, 여러 가지가 기록되어
있는데 성찬식의 기본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살을 찢으시고 피를 흘리신
것을 믿으며 감사 드립니다' 하는 것입니다. 이 목적이 아니면 성찬 예식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은 세계의 모든 교회들이 공통으로 성찬식을 행하는 세계성찬주일입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지난 9월 첫 주일에 새로운 출발을 주제로 성찬예식을 가졌기
에 오늘 성찬예식을 따로 행하지 않습니다만 여러분 각자 마음으로 성찬예식을
행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 나를 위해서 몸을 내주시고 살을 찢으신 것을 감사
드립니다' 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는 가운데 '나는 어린 양 예수의 피로 죄 씻음을 받았다' 하는 확신이
성도 여러분의 가슴에 뜨거움으로 넘치기 바랍니다.

오늘 우리는 찬송가 193장을 불렀습니다. 여러분 찬송가 193장을 여시기 바랍
니다.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써" 이 찬송은 많은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
습니다. 찬송가 가사에 이렇게 질문이 많이 들어있는 경우는 또 없을 것입니다.

제가 이 찬송가의 가사를 존대어로 바꾸어서 하나 하나 묻겠습니다. 성도 여러
분은 하나 하나의 질문에 '네'라고 힘있게 대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속죄의 확신이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성도들이 있다면 '내가 속죄의 확신을 굳
게 갖기 원합니다.' 바라는 마음으로 더 힘있게 대답하시기 바랍니다.

예수 십자가의 피로써 그대는 씻기어 있습니까?
더러운 죄 희게 하는 능력을 그대는 참 의지합니까?
주 예수와 밤낮으로 그대는 행동을 합니까?
아무 때나 어디든지 그대는 십자가 붙들고 있습니까?
주님 예수 다시 올 때 그대는 영접할 예복이 있습니까?
그대 몸은 거룩한 곳 성전에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예수의 보혈로 그대는 씻기어 있습니까?
마음속의 여러 가지 죄악이 깨끗이 씻기어 있습니까?

18세기 독일 작센에 진젠도르프(Zinzendorf 1700∼1760)라는 귀족이 살고 있었
습니다. 넓은 영지를 가진 백작이었습니다.
진젠도르프 백작이 어느 날 미술관을 방문했습니다.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그림들을 하나 하나 보는데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의 그림 앞까지 왔습니다. 그
그림을 보는데 문득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흐르는 피가 실제로 흘러내리는 것처
럼 보였습니다.
진젠도르프 백작은 그 자리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회개의 기도
를 드렸다고 합니다. '오 예수님, 예수님은 나의 죄 때문에 피를 흘리고 죽으셨
습니다. 그런데 나는 예수님을 위해 한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 다음부터
진젠도르프 백작은 주님을 위해 많은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라비안 교도들이라고 경건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들이 신앙의 자유
를 찾아 진젠도르프 백작의 영지로 피난을 왔습니다. 진젠도르프 백작은 기쁜
마음으로 자기 영지의 일부를 내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헤론
후드(Herrnhut)라는 신앙공동체입니다. 요한 웨슬리 목사님이 감리교운동 할 때
헤론후드를 찾아가 모라비안 교도들의 생활을 살피고 진젠도르프 백작을 만나
많은 도전을 받고 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생활을 하면서 진젠도르프 백작도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한 때는 10
년 가까이 작센에서 추방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기쁜 마음으로 그
것을 감당했습니다. 마음 속에 그림에서 본 예수님의 피가 흐르고 있었기 때문
이었습니다.
진젠도르르 백작의 이름은 18세기 경건주의 운동을 이끈 인물로 교회의 역사에
서 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 속에는 진젠도르프 백작의 경우처럼 예수님의 피가 흐르고 있어야
합니다.

개성의 선죽교에는 고려 충신 정몽주의 피 자국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합니다.
북한이 개방되어 개성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으면 그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여하튼 '선죽교에는 정몽주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하는데 성도들의 가슴에는
예수님의 피가 흐르고 있어야합니다.

예수님의 피를 강조하기 때문에 기독교를 '피의 종교'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피
의 종교'라고 하면 굉장히 살벌하게 들립니다. 오해받기도 쉽습니다. 실제로 초
대교회 시절에는 이 문제로 교회가 오해를 받아 박해의 한 요인이 되기도 했습
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말하는 피는 생명의 피입니다.
사랑의 피입니다.
거룩한 피입니다.
보배와 같은 피라고 해서 보혈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속죄의 피입니다.
우리들의 힘으로는 씻을 수 없는 죄, 세상의 무엇으로도 씻을 수 없는 죄를 이
피로 씻으시기 바랍니다.

지난 주일의 일입니다. 교회 사무실에 있는데 도움을 청하러 다니는 노인이 왔
습니다. 와서 자기의 어려운 형편을 말하면서 좀 도와 달라고 하는데 그냥 도
와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고 노트를 보이면서 이 교회에서는 얼마를 도와주었
고 저 교회에서는 얼마를 도와주었고 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보니까 이 일대
교회를 빠짐없이 찾아 다녔습니다. 저희도 얼마를 도와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노인이 빨간 와이셔츠에 빨간 넥타이에 양말도 빨간 것을 신고 왔습
니다. 제가 잘 가라고 배웅을 하면서 '와이셔츠, 넥타이, 양말 색깔이 좀 특이하
군요' 했습니다. 못마땅하다는 뜻이었지요. 이 노인 대답이 '네, 나는 예수 그리
스도의 보혈을 기념하기 위해서 일부러 이렇게 하고 다닙니다!' 그래서 제가
'아, 그렇습니까? 좋습니다' 했습니다.
그 노인이 진정으로 그렇게 한다면 좋은 일이지요.

오늘 본문은 어린 양의 피로써 죄를 씻은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특권들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는 특권이 주어집니다.
15절 앞부분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고"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을 수 있는 것, 대단한 특권입니다.
성전에서도 앞자리가 좋은 자리인데 예배시간에 왜 앞자리로 오려고 하자 않아
앞자리는 비어 있고 뒤에는 보조의자를 놓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집니다.
15절 중간 부분입니다. "또 그의 성전에서 밤낮 하나님을 섬기매"
구약 시대에는 제사장만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길 수 있었습니다. 천주교에서는
사제들에게 이 권한이 있었습니다.
오늘 속죄함을 받은 우리는 누구나 제사장이 되어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장막을 쳐주시는 특권을 누리게 됩니다.
15절 뒷부분입니다. "보좌에 앉으신 이가 그들 위에 장막을 치시리니"
장막을 친다는 것은 구분한다는 것입니다. 야외에서 하는 행사에 가보면 장막
안에 잇는 사람들과 장막 밖에 있는 사람들, 구분이 됩니다.
장막을 친다는 것은 인정한다는 뜻입니다. '너는 특별한 사람이다' 인정을 하고
'너는 수고를 많이 했다. 장막 밑에서 시원하게 지내라' 인정한다는 뜻입니다.
장막을 친다는 것은 보호해 주신다는 뜻입니다.

16절의 말씀은 더욱 놀라운 축복이요 특권입니다.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아
니하고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도 아니하리니"
이 말씀은 육체적 갈증과 물질적 궁핍을 해결해 주는 것 이상을 의미합니다.
이 말씀은 성도들의 영혼이 갈망하는 순전한 모든 것들이 새 예루살렘에서 전
적으로 실현되고 만족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6장 35절에서 "나는 생명이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
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속죄의 확신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이 말씀이 성취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어린 양을 잡아 유월절 의식을 행하고 광야로 나왔습니다. 광
야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는 곳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보호하여
주셨습니다.
광야 40년 행진이 거의 끝날 무렵에 모세는 그 40년을 회상하면서 신명기 8장
2절에서 4절까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
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
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 사십 년 동안에 네 의복이 헤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르트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의 피로 사함을 받은 사람들을 보호해 주십니다.
주리지 않게 하십니다.
목 마르지 않게 하십니다.
만나를 주시고 메추라기를 주시고 생수를 주십니다.
육체적으로도 그렇고 영적으로도 그렇게 하십니다.

또 있습니다. 예수님이 목자가 되어 주시는 특권이 있습니다.
17절 앞부분입니다. "이는 보좌 가운데에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속죄의 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이 시편 23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를 실감 있게 노래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시편 23편이 막연히 좋은 노래일 뿐입니다.
예수님은 속죄의식을 가지고 있는 성도들에게 목자가 되십니다. 저희 교회는
예수님이 돌보시는 양들이 모이는 교회라는 뜻으로, 예수님을 목자로 고백한다
는 뜻으로 목양교회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어린 양이신 예수님의 보혈로
죄 씻음을 받았다는 사실을 믿는 공동체가 되어야 이름값을 하는 목양교회, 진
정한 목양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린 양의 피로 속죄함을 받은 성도들에게는 하나님의 넘치는 위로가 있습니
다.
17절 뒷부분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
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나는 어린 양의 피로 죄 씻음을 받은 존재이다' 하는
사실을 이 시간에 확실하게 갖기 바랍니다.
속죄의식, 속죄의 확신을 다시 한 번 인식하시기 바랍니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진정한 그리스도인, 정회원 그리스도인의 반열에 드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특권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는 축복,
하나님의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축복,
하나님이 우리를 인정하시고 보호하시는 축복,
주리지 않고 목마르지 않는 축복,
예수님이 우리의 목자가 되시는 축복,
예수님이 우리를 위로해 주시는 축복을 풍성하게 누리는 여러분이 되고 제가
되기를 우리를 위해 보혈 흘리신 어린 양 예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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