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
2002-09-24 11:17:32

(살전 5:12-18) // 2002년 9월 22일


이번에도 성도여러분들이 기도해 주셔서 세미나에 잘 다녀오게 되었음을 감사 드립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본문 중, 18절 뒷 부분에 보면,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고 표현했는데, 여기서 하나님의 뜻은 다름 아닌, "하나님과 자기 자신을 일치시켜 사는 것"을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내가 하나님과 완전히 일치된 삶을 살고있다"고 자부할 사람은 세상에 별로 없을 것입니다. 다만,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과 일치(一致)된 삶을 살며,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존재가 되기를 원할 뿐입니다. 우리 모두 주님의 거룩한 뜻에 일치된 삶을 살기를 원하면서, 오늘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거룩한 뜻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며 은혜를 나눕시다.



1.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기뻐하며 사는 것입니다.

16절에 보면, "항상 기뻐하라"고 했습니다. 사실 인생을 사는 데 있어서 기쁨이 없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봅니다. 좀 힘든 일이 있어도, 일이 좀 많아서 때로 고달파도 기쁨이 속에 있으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기쁨이 없으면 우울하고, 답답하고, 피곤한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인생은 우울하고 고달픈 것이다 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기쁨이 넘치는 삶을 살도록 축복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가나의 혼인잔치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혼인잔치를 할 때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그때 주님께서는 다시 물로 포도주를 만드셔서 잔치 분위기를 돋구어 주셨습니다. 기쁨을 주신 것입니다. 인생살이에 있어서 기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 이야기를 통해서 다시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성도는 언제나 슬픔과 우울(憂鬱)을 넘어서서 늘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보통 세상 사람들은 돈벌이가 잘 되고, 성공하고, 진급하고, 일이 척척 잘 풀리는 데서 얻는 기쁨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쁨은 잠시후면 다 사라지고 맙니다. 지난 번, 월드컵하면서 4강까지 진출했을 때 야단법석을 떨었습니다. 온 국민이 다 기뻐하고 즐거워했습니다. 그런데 그 기쁨과 즐거움이 얼마나 갔습니까. 이러한 기쁨은 영원한 것이 못됩니다. 또 진정한 기쁨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어떤 세무서 직원이 한 목사의 집에 재산을 조사하기 위해 왔습니다. 평소 주변사람들에게 자신은 엄청난 부자라고 얘기하던 목사답게 그는 대뜸 이렇게 실토했습니다. "저는 숨겨둔 재산이 아주 많습니다. 저에게는 열정을 주시고 또 영원한 처소를 마련하고 계신 예수님이 계십니다. 그분이 저에게는 가장 소중합니다." 세무서 직원은 그것말고 이 세상에 있는 것을 대라고 재촉했습니다. "예, 저에게는 하나님을 섬기며 또 주님을 위해 나를 돕는 아름다운 아내가 있습니다. 솔로몬 왕이 말했듯이 귀한 아내는 보석보다 가치가 큽니다. 또 건강하고 믿음이 좋은 자녀들이 있지요. 그 아이들은 커서 하나님을 위해 귀히 쓰일 귀금속이지요." "그것말고 뭐 없습니까?" "예, 제 마음속에는 어떤 보석과도 바꿀 수 없는 놀라운 기쁨과 평화가 있습니다." "다른 것은 없습니까?" "예, 그것이 저의 전 재산입니다." 세무서 직원은 아무것도 적지 못한 채 장부를 덮으며 목사에게 말했습니다. "목사님은 정말 부자입니다. 그런데 그 많은 재산 가운데 세금을 내야 할 것은 하나도 없군요."



사도행전 13:52에 보면, "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이 충만하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도의 제자 된 사람들의 삶에는 기쁨과 성령이 충만한 것이 정상입니다. "오, 주님. 제 안에 주님 주시는 기쁨과 성령이 충만하게 하여 주옵소서." 빌레몬 1:20에서 바울은 "오 형제여 나로 주안에서 너를 인하여 기쁨을 얻게 하고 내 마음이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기쁨과 평안>은 성령께서 주시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항상 기뻐하며 살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우리가 주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살 때 가능합니다. 이제부터 주님을 어떻게 하든지 기쁘시게 해 드리고자 애쓰면 지금까지 맛보지 못했던 놀라운 기쁨과 평안을 얻게 될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기쁘게 사는 것이 주님의 뜻임을 잊지 맙시다.



2. 쉬지 말고 기도하는 것이 주님의 뜻입니다.

17절에 보면,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것은 밤낮 일도 안하고 기도만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직장도 안 가고 교회 기도 실에서 지내라는 얘기는 더더구나 아닙니다.



우리는 기도하기 위해 언제나 조용한 시간을 가지신 예수님의 본을 따름으로써 기도하기를 배워야 합니다. 요즘 바쁘다고 해서 기도를 못한다고 말을 합니다. 결국 분주한 현대인들의 영혼은 하나님과 교제하는 기도의 시간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 바쁜 세상에서 어떻게 "쉬지 말고 기도 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이 생길 것입니다. 여기 끊임없는 기도에 대한 갈망을 잘 나타내주는 예 하나를 소개합니다. 19세기 러시아에 살았던 한 농부의 예입니다. 그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바울의 가르침에 순종하고 싶어해서 그 답을 얻기 위해 여러 영성 지도자들을 찾아 다녔으며, 마침내는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기도'(일명 예수 기도)를 가르쳐준 사람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분은 "주 예수님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매일 천 번씩 말하라고 농부에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예수 기도는 그의 호흡, 심장의 고동과 천천히 일치되어 갔으며, 그래서 후에 그는 배낭에 성경과 영성 서적, 그리고 약간의 빵과 소금을 넣어 가지고 중단 없는 기도생활을 하면서 러시아 전체를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기도를 하는데 오랜 시간을 소비하지 않고도 늘 마음 중심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갈구하는 기도를 드리며 산다면 그것이 바로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사도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마더 데레사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정치가들은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시간이 너무 적은 것 같습니다. 그들이 기도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다면 더욱 훌륭한 정치가가 되었을 게 틀림없습니다." 이것은 정치인만 그렇겠습니까? 모든 분야의 사람들이 다 마찬가지입니다. 기도를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님과 함께 있는 것, 주님 안에서 주님의 뜻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 머물면서 주님에게 자신의 사정을 아뢰고 또 주님의 거룩한 뜻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 침묵하며 자신을 주님께 다 맡기는 것이 기도입니다. 기도란 자기 반성이 아닙니다. 자신의 마음을 세심하게 들여다보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에 대한 분석이 아닙니다. 다만 기도란, 우리를 끊임없는 대화에 초대해 주시는 주님의 목소리를 조심스럽게 경청하는 것입니다. 또 기도는 하나님이 우리의 정신과 마음을 알고 계시며, 하나님께 숨겨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기쁨 확신입니다. 이런 기도를 통해서 우리는 주님과 일치할 수 있고, 주안에서 활기 넘치는 삶,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고, 주의 거룩한 뜻을 실천하며 살 수 있습니다.



"기도는 신앙을, 신앙은 사랑을, 그리고 사랑은 가난한 사람을 위한 봉사를 낳습니다"(마더 데레사). 프란치스코의 기도를 소개하며 이런 기도를 드리며 살기를 원합니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

위로 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 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 받기보다는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으며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3. 범사에 감사하며 사는 것이 주님의 뜻입니다.

알리스테어 벡 목사가 쓴 『영혼을 위한 열 가지 비타민』책에 보면, '감사가 넘치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오늘날 이 시대에 두드러진 특징가운데 하나는 사람들이 감사하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사실, 우리는 물질을 얻게 되어도 그것을 당연히 주어진 것으로 생각하고, 음식을 먹게 되어도 그렇게 크게 감사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시대 문화 속에서 신자된 우리는 감사의 마음을 표현함으로써 어둠 속의 빛처럼 눈에 띨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우리는 자격이 없는 우리를 하나님의 거룩한 은총으로 빛의 자녀로 삼아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날마다 물질(먹을 것)을 공급해 주시는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크리슈나무르티가 세운 미국 캘리포니아 오하이라는 학교에서는 식사시간에 이런 기도를 하고 식사를 한다고 합니다.



땅과 물, 공기와 불이 합쳐져

이 음식을 만들었네.

우리가 그것을 먹을 수 있도록

수 없이 많은 존재들이 수고를 하고

생명을 바쳤으니,

여기 이 음식이 우리에게 보탬이 되듯이

우리 역시 큰 생명에 보탬이 되리라.



"범사에 감사하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매 순간, 매일, 감사를 표현하라"는 말씀입니다. 한국의 추수감사절이라고 할 수 있는 추석(秋夕)입니다. 추석은 참 좋은 명절입니다. 모든 것이 풍부한 때입니다. 이런 때일 수록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먼저, 하나님을 믿고 구원받은 것을 감사합시다. 돌아올 고향이 있음을 감사합시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봉사하며 살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합시다. "주님!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합시다. 마음으로 감사하고, 입으로 감사하고, 또 물질로 하나님께 감사 드립시다.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이루는 사람은 늘 감사하며 삽니다. 이런 사람은 절망과 고통을 이길 수 있고, 우울증을 이겨냅니다.



팀 라하이 박사가 쓴 『우울증의 원인과 치료』 제 19장을 보면, '85세의 낙천주의자'에 관한 내용이 나옵니다. 이 사람이 바로 갈렙입니다. 사실 사람이 70이 넘어서 80이 되면 대부분은 "인생을 다 살았구나!"하고 삶의 기대와 힘이 다 없어지고 하루하루 대단히 힘들게 사는 게 흔히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성경에 나오는 수백 명의 위대한 인물 중에서 가장 뛰어난 갈렙이라는 인물은 그렇게 많이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대단한 분입니다. 그는 40세 때, 유다 족속의 족장으로 뽑혀 가나안 땅, 적지(敵地)를 탐지하러 갔었습니다. 가나안 땅에서 그는 여호수아와 함께 포도, 석류, 무화과 등 과실들을 가지 채 따서 막대기에 꿰어 메고 돌아왔습니다. 12명의 정탐꾼 중 10명이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보고를 하였지만, 갈렙은 모세 앞에 일어서서 백성들을 안정시킨 후에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곧 이기리라..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민 13:30, 14:8)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와 갈렙의 말을 듣지 않고, 부정적인 보고를 받아들였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광야로 추방에서 40년 간을 체류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 시절에 살던 성인(成人)들 가운데서는 갈렙과 여호수아만이 39년이 지난 후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 후 6년 간의 맹렬한 전쟁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갈렙은 85세가 된 것입니다.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가로되 네가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은 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영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 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모세에게 이르신 때로부터 이스라엘이 광야에 행한 이 사십 오 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생존케 하셨나이다 오늘날 내가 팔십 오세로되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날 오히려 강건하니 나의 힘이 그때나 이제나 일반이라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사온 즉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혹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필경 여호와의 말씀 하신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수 14:9-12).



갈렙이 이렇게 요청했을 때 적들은 다 산으로 도망쳐 들어갔으나 85세인 그는 전혀 겁내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갈렙이 이렇게 될 수 있었을까요? 그는 어떤 상황에 있든지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을 받아들이고, 하나님께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리라고 믿고 나아갔기에, 우울증에 걸리지 아니하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도 범사에 감사하며 약속하신 말씀을 그대로 믿고 나가면, 갈렙 처럼 85세가 되어도 힘있게 살 수 있고, 하나님의 거룩한 뜻에 일치하여 "오직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남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좇았느니라..."(민 14:24)는 축복의 말씀을 듣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뜻은 이것입니다. 곧 주안에서 항상 기뻐하는 것입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는 복된 성도들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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