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향한 자세 2002-05-04 00:06:33 시편 119:55-66 근래 들면서 성공에 관한 책들이 계속해서 베스트 셀러가 되고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의 자서전을 비롯해서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가 하는 성공의 방법론에 관한 책들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책들을 읽어보면 한 가지 공통된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성공은 자세가 바로 되어 있는 사람이 이룬다는 것입니다. 성공은 어쩌다가 우연히 줍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느 영역에서든 기본 자세가 분명하게 바로 되어있는 사람이 결국은 성공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먼저 자세가 바로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저 적당하게 시간이나 때우고 요행이나 바라는 사람, 절대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공부하는 자세가 먼저 바로 되어 있어야 합니다. 책상에 앉아 책을 들고 있다고 다 된 것이 아닙니다. 하기는 싫은데 부모님이 독촉하니 억지로 책을 들고 흉내나 내고 있다면 아무리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도 소용없습니다. 좋은 성적이 나올 리가 만무합니다. 공부하겠다는 마음가짐이 되어 있고 그래서 자세가 바로 되어 있는 학생에게서 좋은 결과가 나타납니다. 저는 운동 중에 테니스를 쳤습니다. 요즈음은 무릎이 좋지 않아 치지 않습니다만 한 16년 이상 쳤습니다. 그 동안 테니스를 통해 많은 즐거움과 건강의 유익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테니스를 시작할 때 누구에게도 배우지를 않았습니다. 그냥 마음 맞는 목사님 몇 분이 모여서 우리 테니스 한번 쳐보자, 이렇게 해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제 폼이 어떤지를 몰랐습니다. 이야기해 주는 사람도 없었고, 또 내가 나를 볼 수 없으니 알 길이 없었습니다. 한 10년쯤 쳤을 때였을 겁니다. 저의 집사람이 어쩌다가 제가 테니스 치는 것을 한 번 보고는 집에 와서 하는 말이 서버 넣는 것이 꼭 코미디 같다고 했습니다. 웃음이 나오려고 해서 참느라 혼났다는 것입니다. 서브를 그냥 넣으면 될텐데 이상하게 몸을 비틀고 흔들어서 넣는다고 했습니다. 저는 제 폼이 그렇게 이상한 줄 전혀 몰랐습니다. 코미디를 하면서도 하는 줄도 몰랐던 것입니다. 코미디 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폼이 잘못되어 있으니 몇 개임 서브를 넣고 나면 어깨가 아픕니다. 자세가 잘못된 상태로 서버를 넣으니 어깨에 무리가 오는 것입니다. 당연히 서버가 힘있게 ! 제대로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자세가 바로 되어 있지 않으니 아무리 오래 쳐도 제대로 안 되는 것입니다. 이건 테니스뿐만이 아니라 모든 운동이 그렇습니다. 수영이든 골프든 무슨 운동이든 자세가 바로 되어 있지 않으면 제대로 되지가 않습니다. 운동뿐만이 아닙니다. 모든 일이 마찬가지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 자세가 중요합니다. 기본 자세가 바로 되어 있지 않고는 아무 것도 제대로 이룰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말씀을 통해 믿음이 생겨나고, 말씀을 통해 믿음이 자랍니다. 말씀을 통해 내 인격이 변하고 그리스도를 닮아갑니다. 말씀을 통해 힘을 얻어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고, 시험과 역경과 고난을 이깁니다. 우리 신앙생활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말씀을 향한 자세가 바로 되어 있어야 합니다. 말씀을 대하는 자세가 바로 되지 않으면 아무리 신앙생활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말씀을 대하는 자세, 여기에 우리 신앙생활의 승패가 달려 있습니다. 보십시오. 똑 같이 신앙생활을 시작했는데 어떤 사람은 성공적으로 신앙생활을 하지만 어떤 사람은 전혀 그렇지가 못합니다. 똑 같이 예수 믿기를 시작했는데, 어떤 사람은 얼굴에 기쁨이 넘치고 감사하며 감격해서 신앙생활을 잘 하는데, 어떤 사람은 여전히 믿는 사람인지 믿지 않는 사람인지 구별이 안 됩니다. 차이가 어디서 오는 것입니까? 말씀을 대하는 자세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똑 같이 듣습니다. 그러나 실재는 같이 듣는 것이 아닙니다. 듣는 자세가 다르고, 듣는 마음이 완전히 다릅니다. 주일마다 예배 드릴 때 보면 많은 성도들은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만 더러는 맨송맨송한 표정으로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립니다. 팔짱을 끼고 앉거나 비스듬히 앉아서 "어디 한번 들어보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설교자를 쳐다보지 아니하려고 자꾸만 다른 곳을 쳐다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설교만 시작하면 몸을 비비꼬는 분들도 있습니다. 설교가 자장가가 아닌데 이상하게도 설교만 시작하면 주무시는 분도 있습니다. 이래서는 수 십 년을 교회 다녀도 신앙이 제대로 자라날 수 없습니다. 말씀을 향한 자세가 먼저 바로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빗나가면 모든 것이 빗나갑니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되면, 그 때부터 참 교인이 됩니다. 늦게 오던 사람이 일찍 오고, 뒤에 앉던 사람이 앞에 앉습니다. 말씀을 듣는 자세가 변합니다. 말씀이 그 심령 속에서 역사하기를 시작합니다. 이 때부터 말씀이 은혜가 되고 능력이 되고, 그 능력으로 성공적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말씀에 대한 자세가 가장 훌륭했던 사람으로 우리는 구약의 다윗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사실 약점이 많고 실수가 많았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누구보다 말씀에 대해 바른 자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그 많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끝까지 승리적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의 승리의 비결이 말씀을 향한 그의 자세에 있었던 것입니다. 시편 119편은 바로 말씀을 향한 그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 귀한 간증입니다. 그가 말씀을 얼마나 사랑하고 귀히 여겼는지 구구절절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우리는 말씀을 향한 이러한 다윗의 자세를 크게 세 가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말씀에 대한 가장 기본 자세입니다. 이 세 가지를 바로 되어야 합니다. 오늘 이 세 가지 자세를 통해 말씀을 향한 우리의 자세를 한번 점검하고 새롭게 정립하는 시간 되어야 하겠습니다. 첫째는 사모하는 마음입니다.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이 말씀을 대하는 기본자세입니다. 58절에 내가 전심으로 주의 은혜를 구하였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라고 했습니다. 내가 전심으로 주의 은혜를 구한다고 했습니다. 전심으로 말씀을 사모하고 은혜를 구하는 모습입니다.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었기에 하나님을 사모하듯이 그의 말씀을 사랑하고 전심으로 사모했습니다. 이 마음이 중요합니다. 이 마음이 출발점입니다. 우리는 말씀을 언제나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렇게 쉽게 대할 수 있기에 말씀의 고마움을 잃어버렸습니다. 너무 흔하기 때문에 사모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언젠가 어느 가정에 심방을 갔는데 그 분이 불면증으로 고생을 합니다. 도대체 잠이 안 와서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제가 예배 드리기 전에 "밤에 잠이 안 오거든 낮에 주무시지 마세요"하면서 이렇게 저렇게 나름대로 권면을 하는데 그 때에 같이 심방을 갔던 어느 여자 집사님이 대화에 끼여들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집사님 잠 안 오거든 성경을 보세요. 성경 보면 잠 정말 잘 옵니다." 여러분, 이렇게 말해서 되겠습니까? 성경이 무슨 수면제입니까?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성경 잠옷 바람으로 읽지 마십시오. 배 깔고 누워서 보지 마십시오. 거기 무슨 사모하는 마음이 있습니까? 성경은 기도하고 정성껏 보아야 하고, 정좌해서 보아야 합니다. 가장 바른 자세로 읽어야 그게 성경 읽는 것입니다. 그래서 간절한 마음으로 사모하는 마음으로 읽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보십시다. 세상에 말씀 보다 귀한 것 없습니다. 말씀으로 구원받았습니다. 말씀을 듣고 중생해서 구원받았습니다. 허물 많고 못된 우리들이지만 말씀이나를 변화시켜줍니다. 그리고 이제 이 말씀이 나를 지켜줍니다. 말씀의 능력으로 세상에서 죄를 이기며 살아갑니다. 혹 범죄해도 말씀의 은혜로 사함 받았음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이 말씀에 의지하여 영원한 나라에까지 이를 것입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얼마나 귀중한 말씀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본문에서 다윗은 "내가 주의 의로운 규례를 인하여 밤중에 일어나 주께 감사하리이다" 고백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된 것, 주의 의로운 규례 알게 된 것 얼마나 감사한지, 밤중에 자다가도 일어나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말씀인데 우리는 얼마나 귀히 여기고 얼마나 사모하고 있습니까? 사모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태평양 바다 한 복판에 병이 떠 있어도 입구가 마개로 닫혀 있으면 물 한 방울 들어갈 수 없습니다. 사모하는 마음, 받아드리겠다는 마음이 없으면 은혜가 폭포처럼 흘러도 그 심령 속에는 한 방울도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 있습니까? 말씀은 하나님께서 내게 들려주시는 음성입니다. 말씀을 대할 때마다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고 하나님의 음성에 기울여야 합니다. 간절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할 때 말씀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 사랑을 깨닫고 놀라운 은총을 누리게 됩니다. 두 번째는 배우겠다는 자세입니다. 배우겠다는 것이 말씀을 향한 기본자세입니다. 64절에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땅에 충만하였사오니 주의 율례로 나를 가르치소서"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를 가르쳐 달라고 내가 배우겠다고 고백합니다. 이것은 지난날 하나님의 율례를 제대로 몰랐음을 인정하고 있는 아름다운 고백입니다. 안다고 생각은 했지요. 그러나 실상을 몰랐습니다. 내가 하는 말 한마디, 한 사건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몰랐습니다. 몰랐기에 실패했고 몰랐기에 범죄 했습니다. 아무리 안다고 떠들어 보아도 실상은 몰라던 것입니다. 그렇게 잘못된 일인 줄 몰랐기에 잘못 갔고 죄를 지은 것 아닙니까? 그래서 66절에도 "내가 주의 계명을 믿었사오니 명철과 지식을 내게 가르치소서" 내게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말씀을 통해 명철도 지식도 가르쳐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처럼 무식한 사람이 없습니다. 점점 더 우매해지고 교만해집니다.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 안다고 혼자 떠들면 제대로 인간관계가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언제나 인간관계의 기본 자세는 배우는 자세여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더욱 그러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신앙생활 조금 하고 나면 다 배웠다고 생각합니까? 그래서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예수 오래 믿을수록 말씀 듣는 자네는 나빠집니다. 얼마나 답답한 일인지 모릅니다. 여러분, 내가 가진 신앙 지식 중에 잘못된 것이 얼마나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내 속에 수많은 편견이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배워야 합니다. 겸손하게 마음 문을 열고 배우는 마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저는 결혼을 하겠다고 찾아오는 예비 신랑신부에게 꼭 당부하는 말이 있습니다. 겸손하게 배우는 자세로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사랑은 한평생 배우는 것입니다. 한 평생 배워도 다 못 배우는 것이 부부 사랑입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다 안다고 생각하고 배울 생각을 않습니다. 그 가정이 제대로 될 리가 없습니다. 겸손하게 배우는 자세로, 기도하는 자세로 시작할 때, 거기 사랑이 있고 행복이 있습니다. 사도행전 2장에 보면 초대교회 성도들은 모일 때마다 사도의 가르침을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평범하고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중요한 말씀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예루살렘 교회, 가르치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갈릴리 어부들입니다. 말 그대로불학무식한 사람들입니다. 가르침을 받는 사람들은 예루살렘 사람들입니다. 관원도 있고 부자도 있고 높은 사람도 있었고 제사장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말씀을 배우겠다고 갈릴리 어부들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세상 이야기 듣자고 모인 것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에 대하여 배우고 싶었고 성경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겸손하게 갈릴리 어부들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겸손한 자세, 배우겠다는 자세 위에 은혜가 있고 축복이 있습니다. ad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