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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비보셋의 마음 2002-05-04 00:05:42 사무엘하 19:24-30 우리 나라 옛날 민담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호랑이 한 마리가 웅덩이에 빠졌습니다. 웅덩이가 깊어 나오지를 못하고 며칠을 지내다보니 호랑이는 굶어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마침 산길을 가던 나그네가 그것을 보았습니다. 호랑이는 나그네를 보고 살려만 주면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제발 살려달라고 빌었습니다. 호랑이를 불쌍히 여긴 나그네가 건져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밖으로 나온 호랑이는 마음이 변해서 '내가 배가 고파 아무래도 너를 잡아먹어야겠다'고 했습니다. 나그네는 '이럴 수가 없다. 이건 너무 억울하다. 그러니 재판을 한번 받아보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둘이 재판을 받으러 가는데 먼저 소에게 갔습니다. 나그네는 '억울하다'고 하고 호랑이는 '잡아먹겠다'고 하고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더니, 소는 '사람은 우리를 죽도록 일만 시키고 마지막엔 잡아먹기까지 하니 사람이 나쁘다'면서 '잡아먹어라'고 했습니다. 나그네는 억울하니 한번 더 재판을 받아보자고 하면서 이번엔 나무에게 갔습니다. 나무도 '사람은 우리 가지를 꺾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통째로 잘라가기도 하니 사람이 나쁘다. 잡아먹어라'고 했습니다. 나그네가 이제 끝장났구나 하고 풀썩 주저앉는데, 마침 토끼가 한 마리가 곁을 지나갑니다. 토끼에게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재판을 받아보자고 해서 토끼를 불렀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난 토끼는 호랑이 말이 맞는 것 같은데 그러나 말만 들어서는 잘 모르겠으니 현장 검증을 한번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면서 호랑이에게 '처음에 어디에 있었냐'고 물었습니다. 호랑이는 자기 말이 옳다하니까 기분이 좋아서 구덩이 속으로 풀떡 뛰어들면서 '여기 요렇게 하고 앉아 있었지'했습니다. 그러자 토끼는 '은혜를 모르는 자는 살 자격이 없으니 거기서 실컷 고생 더 해봐라'하고는 나그네도, 토끼도 떠나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습니다. 은혜를 알아야 합니다. 은혜를 모르는 사람, 은혜를 배반하는 사람은 자격이 없습니다. 복을 누릴 자격이 없을 뿐 아니라 살 자격도 없습니다. 기독교는 은혜의 종교입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 무엇인가를 이루어서, 내가 어떤 공로를 세워서 되었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모두가 거저 주신 것이요, 거저 받은 것입니다. 아무 자격 없는 자가 은혜로 받았습니다. 늘 고맙고 늘 송구스럽습니다. 이제 이 은혜를 보답하겠다는 여기에 그리스도인의 삶의 대원리가 있습니다. 오늘 읽은 말씀에 므비보셋이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의 손자요, 요나단의 아들입니다. 두 다리가 다 온전치 못한 지체장애인이었습니다. 사울과 그의 가족들이 죽임을 당한 후, 다윗이 명실공히 이스라엘의 왕이 됩니다. 왕이 된 다윗은 사울의 혈족 중 남은 사람이 없나 전국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찾아낸 사람이 바로 므비보셋이었습니다. 옛날 왕정 시대에는 왕의 혈통이 바뀌면 이전 왕의 후손은 살려두지 않았습니다. 역모가 언제나 이전 왕의 후손을 앞세워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도 이성계가 이씨 조선을 세운 후 고려 시대 왕족이었던 왕씨의 씨를 말리려 했습니다. 그래서 살아남기 위해 급한 김에 한자로 왕자에 점 하나 찍어 생긴 성씨가 옥씨입니다. 그러니 다윗 왕조의 안전을 위해서 므비보셋은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므비보셋은 사울의 혈족입니다. 사울은 다윗을 죽이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무던히도 다윗을 죽이려 애썼습니다. 단지 다윗을 도왔다는 이유로 제사장들을 비롯해서 죄 없는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다윗이 이로 인해 당한 고통과 어려움을 실로 형용키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원수 사울의 손자입니다. 그는 또 한번 죽어야 할 사람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므비보셋에게 은총을 베풉니다(삼하 9장). 사울 왕의 토지와 모든 소유를 다 므비보셋에게 주었을 뿐 아니라, 므비보셋으로 하여금 왕의 식탁에서 함께 먹는 왕자의 대우를 받게 합니다. 왕실규례상 장애인은 왕의 식탁에 함께 먹을 수 없었지만 그 규례까지 어기면서 파격적인 은총을 베푼 것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므비보셋의 아버지가 요나단입니다. 요나단은 목숨을 걸고 다윗을 사랑했던 사람입니다. 성경 보면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생명처럼 사랑했다(삼상 18:3)"고 했습니다. 보통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윗은 아버지가 그토록 미워하는 사람이지 않습니까? 더구나 요나단은 아버지의 대를 이어 왕이 되어야 할 신분으로서 다윗이 이미 사무엘 선지자에 의해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고 백성들의 마음이 다윗에게 쏠려있는 것도 알았습니다. 요나단으로서는 아버지에 대한 불효는 물론 왕자로서 왕의 지위까지 포기하면서 친구를 사랑한 것입니다. 므비보셋이 바로 이 요나단의 아들입니다. 삼하 9:3을 보면 다윗이 므비보셋에게 놀라운 말을 합니다. "내가 므비보셋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베풀고자 하노라" 하나님이 내게 베푸신 은총을 나도 그에게 베풀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보십니다. 나는 분명 하나님의 원수입니다. 죄악 가운데 살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하나님을 대적했습니다. 영원히 죽어 마땅한 죄인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십니다. 예수님을 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보시고 나를 사랑하시고 내 모든 허물을 다 덮어주시며, 끝까지 은총을 베푸십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므비보셋은 죽어야 할 자입니다.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요나단을 보고 므비보셋을 사랑합니다. 마치 하나님 예수님을 보시고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하나님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삼아주셨듯, 다윗은 므비보셋을 왕자의 자리에 올립니다. 말 그대로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은총을 입은 므비보셋의 마음입니다. 아무래도 자신은 죽어야 마땅한 사람입니다. 할아버지가 다윗에게 지은 죄를 생각할 때도 죽어야겠고, 다윗 왕실로서는 후환을 생각할 때도 그렇습니다. 열 번 백 번 생각해도 죽는 길 외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그런데 살려줍니다. 그냥 목숨만 건진 것이 아니라 사울왕실의 모든 재산까지 소유했습니다. 왕궁에서 왕자처럼 살도록 은총이 내려졌습니다. 므비보셋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삼상 9:8에 보면 므비보셋이 다윗에게 고백합니다. "종이 무엇이관대 왕께서 죽은 개와 같은 나를 어찌 이토록 돌보시나이까?" 백 번 죽어 마땅한 자신에게 이렇게 은혜를 베풀어주시니 생각하면 할 수록 모든 것이 고맙고, 황송할 뿐입니다. 정말 고맙고 감사해서 그 감사와 기쁨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종이 무엇이관대 왕께서 죽은 개와 같은 나를 어찌 이토록 돌보시나이까?" 이 므비보셋이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모습입니다. 죄로 인해 죽어 마땅한 우리를 하나님 살려주셨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주셨습니다.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에도 얼마나 많은 은혜를 베풀어주셨는지 모릅니다. 우리도 이 은혜를 깨닫고 이 은혜 앞에 감사하며 감격해야 합니다. 한번은 저희 가정에서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앞서 우리가 부른 138장 '만왕의 왕' 찬송을 불렀습니다. "만 왕의 왕 내 주께서 왜 고초 당했나 이 벌레 같은 날 위해 주 보혈 흘렸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저희 집 큰 아이가 찬송을 부르지 않고 있습니다. 그 때 저희 집 큰 아이가 초등학교 일 학년이었습니다. 초등하교 일 학년짜리가 혼자 입을 딱 다물고 있습니다. 제가 찬송 부르는 것을 중단을 하고, 왜 안 부르냐고 물었더니 이 아이가 못 부르겠다고 합니다. 왜 못 부르겠느냐고 했더니 자기는 벌레가 아니기 때문에 못 부르겠다고 했습니다. "이 벌레같은 날 위해"라고 했는데 나는 벌레가 아니니까 부르지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 때 우리 집 아이가 대단한 아이인줄 알았습니다. 초등학교 일 학년 아이가 가정 예배를 드리다가 그것도 목사의 가정에서 찬송을 내가 가사에 동의할 수 없어 부르지 못하겠다고 나오니 저는 정말 제 아이가 대단한 아이인줄 알았습니다. 지금 다 크고 보니까 대단한 아이가 아닙니다만 그 때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우리가 왜 벌레 같은 존재인가를 설명하는데 참 어려웠습니다. 생각해보면 초등학생이 아니라 어른이 되어도 이것은 설명 이전의 문제입니다. 깨닫는 것이요 체험하는 것입니다. 죽은 개와 같은 나, 벌레 같은 나, 같은 의미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그래서 내가 받은 은총을 알고 나면 나는 벌레보다 못한 존재임을 체험하게 됩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우리는 죄와 허물로 영원히 죽어야 할 자들입니다. 지옥의 형벌을 받아야 할 자들입니다. 벌레 만도 못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보시고 우리에게 은총을 베푸셨습니다. 살려주셨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왕궁의 자녀가 되게 하셨고,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게 하셨습니다.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다윗은 시편에서 말합니다.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데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내가 무엇인데, 아무것도 아닌데, 그야말로 벌레같은 존재인데, 이런 나를 하나님 사랑하시며 권고하십니까! 감격이요 감탄입니다. 므비보셋이 이렇게 은총을 입은 후 많은 세월이 지났습니다. 십 수년 세월이 흐른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다윗은 아들의 반란을 피해 부득불 피난길에 오릅니다. 므비보셋도 왕의 다른 측근들과 함께 왕을 모시고 피난길에 따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시바라는 그의 종이 자기를 속여 다윗을 따라가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시바라는 종이 자기만 다윗을 따라가고 주인인 므비보셋은 왕을 따라가지 못하도록 계략을 꾸민 것입니다. 므비보셋은 시바의 배신으로 다윗을 따라가지 못하고 부득이 집에 머물게 됩니다. 므비보셋은 집에 머무는 동안 왕이 피난길에 고생하는데 자기만 편안하게 지낼 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반란이 진압되고 왕이 궁전으로 돌아오는 날까지 발을 맵시 내지 아니하고, 수염을 깍지 아니하고, 옷을 빨지 아니했다고 했습니다. 다윗이 피난 다니는 동안 스스로 금욕과 고난의 생활을 한 것입니다. 여러분 이 마음 이해하시겠습니까? 벌써 세월도 많이 흘렀습니다. 잊을 때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므비보셋의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자신에게 은혜를 베푼 자가 고난을 당한다고, 그 수난을 가슴 아파하면서 자신도 고난을 자처합니다. 참으로 은혜를 잊지 않는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지난날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격이 있었습니다. 눈물도 있었고 설레임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떠합니까? 세월이 지나면서 다 잃어버리지 않았습니까? 지금도 그 마음에 변함이 없습니까? 은혜는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은혜를 너무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에 은혜에 살지를 못합니다. 므비보셋을 보십시오. 세월이 흘렀는데도 마음은 한결 같습니다. 수난을 자처하기까지 합니다.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그냥 마음만 아파할 수도 있습니다. 은혜를 잊지 않는다고 꼭 고난을 자처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받은 은혜가 너무 크기에 은혜를 베푼 분이 고난 당하는데 나만 편안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이것이야말로 진정 은혜를 아는 마음입니다. 여기 남편이 먼 타국에 가서 혼자 고생을 하면서 돈을 버는 가정이 있다고 하십시다. 남편은 고생하는 데 아내가 그 돈으로 호의호식할 수 있겠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남편의 은혜를 생각한다면 그럴 수가 없습니다. 함께 어려움을 참고 절약할 것입니다. 남편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거기 은혜를 아는 마음이 있고 진정한 사랑이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 그래서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도 주님의 고난에 동참합니다. 주님은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는데 나만 편안하게 살수가 없습니다. 나도 주님을 위해 고난을 당합니다. 자원해서 고난을 당합니다.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여러분은 어떤 십자가를 지셨습니까? 주님의 어떤 고난에 동참하고 있습니까? 주님의 고난을 기쁨으로 감당함으로 내가 은혜에 살고 있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므비보셋은 끝까지 은총 입은 자로 살았습니다. 왕이 피난을 갈 때 므비보셋을 속인 시바는 자기가 많은 먹을 것을 준비해서 다윗을 따라가면서 다윗에게 자기 주인 므비보셋을 모함했습니다. 지금 므비보셋은 예루살렘에 평안히 거하면서, 다윗의 수난은 당연한 일이고. 이 수난을 통해 이제 자기가 왕이 되도록 하나님께서 섭리하고 있다고, 그래서 기뻐하고 있다고 거짓 모함했습니다. 이 말을 믿은 다윗은 므비보셋을 오해하고 므비보셋의 재산을 시바에게 넘겨준다고 선언했습니다. 압살롬의 반란이 끝난 후 다윗이 예루살렘에 돌아 왔을 때 므비보셋에게 자초지종을 다시 묻습니다. 므비보셋이 사실대로 고함으로 시바의 배신이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된 셈인지 다윗은 므비보셋의 재산 절반만을 그에게 되돌려 주었습니다. 아마도 다윗은 므비보셋이 과거 이야기를 하자, 이 사건을 더 이상 생각지 아니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므비보셋은 왕의 잘못된 판단으로 억울하게 재산의 절반을 잃어버린 셈이 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결과에 대한 므비보셋의 반응입니다. 30절에 "므비보셋이 왕께 고하되 내 주 왕께서 평안히 궁에 돌아오시게 되었으니 저로 그 전부를 차지하게 하옵소서" 놀라운 고백입니다. 왕이 무사히 돌아온 것만으로 나는 더 이상 다른 소원이 없다는 뜻입니다. 재산은 시바가 다 차지해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스스로의 고백대로 자신은 이미 죽은 사람입니다. 죽을 사람을 살려주셨을 뿐 아니라, 왕의 상에서 음식을 먹는 자로 복을 주셨는데 내가 무엇을 왕에게 말할 수 있겠느냐는 뜻입니다. 내가 받은 은총을 생각할 때 재산 같은 것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처음부터 없었던 것입니다. 왕이 주셨다고 왕이 가져갔습니다. 아무 상관없습니다. 왕이 무사히 돌아온 것만으로 이대로 고맙고 이대로 행복합니다. 참으로 놀랍고 숭고한 므비보셋의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잃었습니까? 무엇 때문에 낙심하고 있습니까? 다시 생각해보십시오. 그것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가 희미해질 수는 없습니다. 내 모든 것을 다 잃어도 우리는 할 말이 없는 사람입니다. 이미 구원받았고 하나님의 자녀 되었습니다. 세상 것 조금 없어졌다고 그것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가 희미해질 수는 없습니다. 므비보셋은 다윗이 무사히 돌아온 것만으로 행복합니다. 은총을 내리신 그 분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내게 은혜를 베푸신 그 분이 영화롭게 되는 것만으로 기뻐할 수는 없겠습니까? 나는 어떤 자리에 처해져도 주님이 높힘받는 것만으로 행복할 수 없겠습니까? 므비보셋의 마음은 향기입니다. 너무도 아름다워 감동이 되다 못해 가슴이 아파 오기까지 합니다. 하나님의 은총 앞에 우리가 끝까지 이렇게 살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생각해 보십시도. 므비보셋이 받은 은혜는 우리가 받은 십자가의 은혜와 비교될 수가 없습니다. 천만 분의 일도 되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십시다. 우리가 어떤 은혜를 받았습니까? 영생을 얻었고 하늘나라의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렀다고 하나님의 은혜가 희미해질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 무엇 좀 잃었다고 하나님의 이 은혜가 희미해질 수는 없습니다. 바울은 끝까지 은혜를 잊지 아니했습니다. 자신은 원래 포행자요, 핍박자인데, 그래서 벼락 맞아 죽을 사람인데 하나님 사랑해주셨다고 구원해주셨다고 평생을 그 은혜에 감격해서 살았습니다. 평생을 은총 속에 살았기에 평생을 기쁨으로 주를 위해 바쳐드릴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즐겨 부르는 찬송 405장 '나같은 죄인 살리신' 이 찬송은 죤 뉴턴이란 사람이 지은 것입니다. 이 사람은 원래 아프리카 흑인을 노예로 팔아먹던 노예상인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노예선 선장이었기에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소유한 노예선의 선원생활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자기도 노예선 선장이 되기까지 하였습니다. 아무 죄 없는 사람 잡아다가 백인사회에 노예로 팔아먹었고, 그 와중에 못된 짓 많이 했습니다. 마음이 안 드는 노예를 바다에 던져 상어밥이 되게 하기고 했습니다. 나쁜 짓을 일삼던 악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그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고 보니 그 은혜가 너무도 크고 놀라워 그 구원의 감격을 노래한 것이 이 찬송입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나 같은 죄인, 얼마나 큰 죄악을 밥먹듯이 일삼던 나 같은 죄인인데, 하나님 참으시고 기다려주셔서 마침내 이렇게 구원하여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 크신 은혜를 이렇게 감사하면서 평생을 은혜를 간증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여러분, 받은 바 은총을 아는 사람되십시다. 그 은총을 잊지 마십시다. 영원히 그 은총 안에 감격과 감사로 그리고 헌신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주님, 말로 다할 수 없는 은총을 입었으면서도 은총에 살지 못했던 미련한 저희들이었습니다. 다윗에게 은총을 입은 후 한 평생 그 은총에 감격하여 살아갔던 므비보셋을 보았습니다. 저희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입은 은총이 므비보셋이 입은 은총과 비교될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이제 저희들도 은총을 알게 하시고 잊지 않게 하시고 그래서 그 은혜에 감격하여 영원히 은총 안에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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