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사무엘상 26장 13-25절 2002-04-29 21:58:24 머리가 되는 축복을 받는 자의 성품(삼상강해 66) 본문에는 다윗이 사울을 2차로 살려주고, 1차로 목숨을 살려준 때와 마찬가지로 사울 왕에게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자 사울이 다시 한 번 일시적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철수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본문의 장면에 사울을 1차로 살려준 때와 너무 비슷하기 때문에 교훈도 비슷합니다. 사무엘상 24장과 본문에 나오는 다윗이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는 장면을 통해서 배운 '머리가 되는 축복'을 받는 자의 성품을 다시 한 번 살펴봅시다. 1. 겸손함으로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본문에서도 다윗은 사울을 끊임없이 '내 주'라고 호칭합니다. 그 소리를 들으면서 아무리 악한 사울도 감동이 생겨났을 것입니다. 진정한 겸손함은 사람을 감동시키기 때문에 따르는 사람이 많아지며, 따르는 사람이 많아지면 자연히 그 사람은 머리의 위치에 설 수 있게 됩니다. 2. 앞선 사람을 떨어뜨리려 나무를 흔들지 말아야 합니다 다윗은 조금이라도 사울의 왕권을 흔들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본문에서 다윗은 사울이 으뜸가는 용사 아브넬을 멀리서 질책합니다. "네가 어찌하여 네 주 왕을 보호하지 아니하느냐? 백성 중 한 사람이 네 주 왕을 죽이려고 들어갔었느니라. 네 행한 이 일이 선치 못하도다. 여호와께서 사시거니와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너희 주를 보호하지 아니하였으니 너희는 마땅히 죽을 자니라. 이제 왕의 창과 왕의 머리 곁에 있던 물병이 어디 있나 보라."(15-16절) 다윗은 사울이 잘못했다고 뒤에서 수군거리지 않았습니다. 웬만한 사람은 틀림없이 그랬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오히려 사울의 안위를 걱정하는 투로 아브넬을 꾸짖었습니다. 사울의 위치를 흔들지 않고 오히려 보호했습니다. 여러분! 앞에 있는 사람을 흔들지 말고 보호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은 여러분이 관계된 분야에서 앞서게 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축복의 원리입니다. 물론 뒤에 있는 사람을 보호해 주는 자세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틀림없이 그 사람을 축복하십니다. 그런데 뒤에 있는 사람을 보호해 주는 일은 우리가 선한 일을 하려고 맘만 먹으면 쉽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동정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습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이 일을 의외로 잘합니다. 뒤에 있는 사람을 보호해 주는 일은 좋은 일이지만 위대한 일은 아닙니다. 그 경우에 하나님의 '좋은 축복'은 올 것이라고 말을 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위대한 축복'이 올 것이라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그런데 뒤에 있는 사람을 보호해주는 일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보다 앞에 있는 사람을 보호해주는 일입니다. 앞에 있는 사람의 호주머니가 생각나서 뒤따라 다니는 것 말고 진실로 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보호해주는 일! 이 일은 그저 좋은 일이 아니라 위대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마음만 가지면 '좋은 축복'보다 훨씬 '위대한 축복'이 올 것입니다. 2백만 대교회를 이끌던 모세 담임목사가 죽었습니다. 그리고 여호수아 부목사가 그 대교회의 후계자가 되었다. 그러나 아무리 여호수아의 지도력이 탁월해도 40년을 강력한 카리스마로 백성들을 인도했던 모세의 공백은 메꿀 수 없었습니다. 그 순간 여호수아 신임 담임목사에게는 야릇한 두려움도 있었을 것입니다. 오래된 백성 성도들이 혹시 자신의 말씀을 무시하지는 않을까 하는 고민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당시 백성 성도들은 위대했습니다. 그 백성 성도들은 여호수아 신임 담임목사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오직 당신은 마음을 강하게 하시며 담대히 하소서!(수 1:18)" 이 말은 신임 여호수아 목사에게 얼마나 힘이 되겠습니까. 목사가 성도들은 격려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이것은 보통 일이고 당연한 일이며 흔히 벌어지는 일입니다. 그러나 성도들이 목사를 격려하는 것은 위대한 일입니다. 아부성 칭찬이 아닌 진실한 격려! 이 격려가 목사들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그런데 격려는 마치 목사가 성도들에게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성도들이 진실로 목사를 격려해주는 일은 참으로 드물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그 일은 위대한 일입니다. 여러분! 목사에게도 격려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아십시오. 아마 진짜 격려가 필요한 존재는 평신도가 아니라 목사일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목사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은 축복된 일이긴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목사를 흔들기 이전에 먼저 격려해 주십시오. 사역자들은 가끔 이런 고백을 합니다. "평신도 때보다 더 은혜가 떨어진 것 같다." 그러나 은혜가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은혜가 더 있어도 더 떨어진 것 같이 느껴지는 직분! 그게 모든 교역자의 직분이며 모든 교역자가 느끼는 현실입니다. 1년 동안 평신도가 새벽기도를 나왔다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그런 경우에 평신도에게는 새벽기도를 통해 받은 은혜 이전에 그렇게 열심히 새벽기도를 했다는 사실 자체로 감동을 받아버립니다. 은혜란 감동입니다. 그래서 평신도가 1년 동안 새벽기도를 한다는 것은 엄청난 은혜를 만끽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1년 동안 교역자가 새벽기도를 나왔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평신도에게는 놀랍도록 은혜로운 그 사실이 교역자에게는 하나도 은혜로운 사실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은 한 것이라고 평신도도 생각하고 교역자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일을 해도 평신도에게는 은혜의 원인이 되고 교역자에게는 당연한 책임의 확인에 불과할 뿐이니 얼마나 사역자들에게 더 많은 격려가 요구되겠습니까. 그래서 사실상 교역자들이란 평신도들보다 더욱 격려가 필요한 존재인지 모릅니다. 여러분! 뒤에 있는 사람을 보호하는 좋은 일이 해 보십시오. 하나님이 '좋은 축복'을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앞에 있는 사람을 보호하는 위대한 일을 해 보십시오. 하나님은 그에게 '위대한 축복'을 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틀림없이 그를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하실 것입니다. 3. 누구나 포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사울의 악을 계속적인 선으로 갚는 다윗의 모습을 보십시오. 이처럼 선으로 악을 이기는 다윗의 모습을 항상 본받아야 합니다(롬 12:21). 특히 원수를 용서해야 합니다. 용서의 크기와 축복의 크기는 비례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4. 사람에 대해서 인내로 대해야 합니다 최종 승리는 인내하는 자에게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기에 제자들은 훌륭한 제자로 자라날 수 있었습니다(요 13:1). 여러분! 사람에 대해서는 절대로 실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윗이 사울에 대해서 실망하지 않았다면 여러분은 그 누구에게도 실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남편에게 왜 실망합니까. 남편이 아무리 못해도 사울보다 못합니까. 자녀에게 왜 실망합니까. 자녀가 여러분의 기대를 져버리는 것 같아도 사울보다 못합니까. 결혼생활, 친구생활, 직장생활 등에서 인간관계를 할 때 처음에는 잘하다가 나중에는 그만 홱 돌아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사랑이 도리어 미움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사랑이 미움으로 바뀌는 것! 이것이 바로 실패입니다. 사랑하겠다고 시작했으면 사랑으로 끝내야 합니다. 그런데 도중에 왜 딴 소리가 나옵니까. 어느 순간이라도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거나 사랑에 낙심이 틈타면 인생의 전투에서 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신임했습니다. 제자들의 성령 받기 전의 모습을 보면 얼마나 신뢰가 가지 않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변함없는 신뢰를 가지고 불신을 이겼습니다. 믿음으로 의심을 이겼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승리입니다. 가끔 살다 보면 이런 소리를 듣게 됩니다. "세상에 믿을 사람이 어디에 있어?" 여러분도 혹시 이런 푸념을 한 적이 있습니까. 그런 푸념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스스로 실패자임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과거에 잘못한 것 하나를 가지고 그 사람을 믿지 못할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입니다. 물론 사람을 충고할 때도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부득불 책망할 일이 있을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하나 잘못한 점이 있으면 그 점에 대해서만 충고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 잘못 하나 때문에 몇 달 전, 몇 년 전의 잘못까지 들추어내면 그 사람은 더 잘못됩니다. 게다가 "사람이 그러면 못쓰네."라는 식으로 인격마저 자극하는 언행을 하면 그 사람은 돌아서서 생각할 것입니다. "비록 내가 실수했지만 인간 됨됨이는 내가 더 낫다." 오늘 한 번 실수한 것을 가지고 인간성을 따지거나 미래의 운명까지 거론해서는 안됩니다. 여러분! 사람에 대해서 인내로 대하십시오.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군."이라는 실패자의 고백을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사람을 믿고(의지하고) 사는 존재입니까. 아닙니다. 원래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닙니다. 사람은 오직 사랑하는 대상이어야 할 뿐입니다. 이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될 때 하나님은 여러분을 틀림없이 머리가 되며 꼬리가 되지 않게 하실 것입니다. admin ad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