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되어야 하리라 2002-03-25 16:16:46 마태복음 20:20-28 // 2002/03/17 찬송가 355장 ■부름받아 나선 이 몸■ 이라는 찬송이 있습니다. 그 찬송가 3절에 보면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존귀 영광 모든 권세 주님 홀로 받으소서 멸시천대 십자가는 제가 지고 가오리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리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리다.■ 주님께 헌신을 다짐하는 이 찬송은 정말 은혜로운 찬양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찬송을 자주 부르지 못합니다. 부르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이 찬송의 가사가 너무나 큰 찔림이 되기 때문입니다. 정말 나는 모든 영광을 주님께만 돌리며 살고 있는가? "너희는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고 했는데 정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먹고 마시며 살고 있는가? 정말 나는 오늘도 멸시천대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고 있는가? 나는 오늘도 이름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살고 있는가? 그렇게 살지 못하는 내 자신의 모습 때문에 찬송가를 부르고 싶어도 부르지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 살로메의 부탁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이 땅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야 하는가를 보여줍니다. 오늘 본문은 "그때에"로 시작됩니다. "그때에 세배대의 아들의 어미가 그 아들들을 데리고 예수께 와서 절하며 무엇을 구하니"(20절) 그러면 여기서 말하는 그때는 어떤 때입니까?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면서 12제자들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목적을 말씀하시는 때입니다. 17절부터 19절까지를 보면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면서 사랑하는 12제자에게 장차 예루살렘에서 이루어질 사건들을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데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면 유대 종교지도자들인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죽임을 당하기 전에 이방인들의 손에 넘겨져서 능욕과 채찍질을 당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후에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게 될 것이다." 지금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십니다. 사람들에게 능욕을 받으며 채찍에 맞으시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올라가십니다. 지금 예수님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죄 없으신 예수님이 죄 많은 인간들에게 온갖 수치와 조롱을 받으시고 채찍에 맞으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십니다. 바로 그때에 한 여인이 자기의 두 아들을 데리고 예수님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는 절하며 무엇을 구했습니다. 절하며 구하였다는 것은 뭔가 부탁을 하러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무엇을 원하느뇨 가로되 이 나의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21절) 여기 나오는 세베대의 두 아들은 바로 야고보와 요한을 말합니다. 그리고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는 바로 살로메를 말합니다. 살로메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자매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친자매간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친척인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당당하게 자기의 자녀들을 청탁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러면 살로메가 부탁한 내용은 무엇입니까? 주의 나라가 이루어지면 다시 말하면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셔서 로마의 압제로부터 이 나라를 해방시키고 정권을 잡게 되면 자기의 한 아들은 영의정에 한 아들은 우의정에 앉혀 달라는 말입니다. ■ 예수님의 반응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 구하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나의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저희가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22절) 예수님의 첫 번째 반응은 "너희 구하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였습니다. 부탁은 살로메가 했는데 주님은 2인칭 복수인 너희라는 말을 사용하셨습니다. 그것은 살로메만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아니라 그의 두 아들인 야고보와 요한의 생각도 동일하다는 것을 알고 계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야고보와 요한이 직접 이 청탁을 할 수가 없으니까 자기의 어머니를 대신하여 이렇게 청탁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모자간의 생각을 다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너희 구하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구하는 것만이 기도가 아닙니다. 우리는 지난 시간 기도란 내가 나의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하나님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 앞에 설득당하는 것임을 생각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구하는 것만이 기도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원하는 것을 구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 내가 필요한 것만을 나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기도가 아닙니다. 야고보기자는 이런 기도를 정욕을 따라 구하는 기도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너희가 구하여도 얻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약4:3) 그들은 자기가 지금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주님의 나라가 무엇인지, 주의 우편에 혹은 좌편에 앉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구하기만 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여러분이 구하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예수님의 두 번째 반응은 "나의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제자들은 "할 수 있나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참 대단한 제자들입니다. 아무런 갈등도 없이 그들은 너무나 쉽게 할 수 있다고 대답합니다. 우리 예수님은 그 고난의 잔을 마시는 것이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러워 겟세마네 동산에서 "아버지여 할 수만 있거든 이 고난의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너무나 쉽게 고난의 잔을 마실 수 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 고난의 잔이 무엇인지를 몰랐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주님이 말씀하신 그 고난의 잔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렇게 용감하게 애기한 것입니다. 사람이 무식하면 용감한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아세요. 무식한 사람입니다. 무식한 사람이 죽도록 충성해 버리면 대책이 없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도 보면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인지, 예배가 무엇인지, 복음이 무엇인지, 교회가 무엇인지, 성령의 은사가 무엇인지 그 본질을 알아야 하는데 그 본질을 모르는 사람이 자기 생각을 가지고 목숨걸고 충성해 버리면 교회가 난리가 납니다. 교회가 쪼깨지고 법정에 고발을 하고 경찰까지 동원됩니다. 그러므로 무식해지지 않으려면 배워야 합니다.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주님은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와 그 축복과 영광을 누리기를 소망하는 당신의 자녀들에게 동일하게 물으십니다. "나의 마시려는 잔을 너희도 마실 수 있느냐" 성도 여러분! 이 고난의 잔을 마시지 않고는 주님의 참된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마16:24) 고난없이 부활의 영광은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롬8:17절에서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후사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고 말합니다. 후사란 기업을 이을 상속자란 뜻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얻을 하나님의자녀라면 마땅이 그 영광을 얻기 위해 마땅히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저와 여러분이 그리스도와 함께 누릴 그 영광을 얻기 위하여 마셔야 할 고난의 잔은 무엇을 말합니까? 그것은 곧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주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는 것을 말합니다. 사도 바울은 감옥에서 골로새교회 성도들에게 편지를 보내었는데 거기서 이런 말을 합니다.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주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골1:24) 사도 바울은 골로새교인들에게 편지하면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은 무엇을 말합니까? 예수님이 남겨 놓은 고난이 있다는 말입니까? 우리의 구원을 이루심에 있어 남겨 놓은 고난이 있단 말입니까? 아닙니다. 예수님의 고난은 완전합니다. 우리의 구원을 이루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주님은 내가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완벽한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말하는 남은 고난은 무엇을 말합니까? 몸된 교회를 위한 고난을 말합니다. 이 땅의 교회는 전투교회이기 때문에 사단과 싸움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땅의 교회에는 고난이 있습니다. 그러면 좀 더 구체적으로 주님의 몸된 교회의 고난에는 어떤 고난이 있습니까? 복음 때문에 받는 핍박을 말합니다. 경건하게 살고자 하기 때문에 당하는 핍박을 말합니다. 십자가를 지고 주님이 걸어가신 길을 따르기에 당하는 여러 가지 불이익을 말합니다. 그런데 성도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고난의 잔을 마시지 않으면서도 영광과 축복을 누리기를 원합니다. 너무나 쉽게 편하게 예수를 믿으려고 하지 고난의 잔을 마시려고 하지 않습니다. 죽음 없는 부활이 없듯이 고난없는 영광은 없습니다. 쉽게 편하게 예수를 믿으려 하지 마십시오. 주님께서 맡겨주신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것처럼 영광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 제자들의 반응 "열 제자가 듣고 그 두 형제에 대하여 분히 여기거늘"(24절) 3년 동안 한 동역자요 형제로 함께 생활했던 제자들입니다. 평상시에는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면서 지낸 사이입니다. 그런데 살로메가 나타나 자기의 두 아들을 주님의 나라에서 한 사람은 우편에, 한 사람은 좌편에 앉게 해 달라는 말을 듣고는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개인의 이익과 관련된 문제가 돌출되자 태도가 확 달라진 것입니다. 얼굴 색깔이 변한 것입니다.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지 모릅니다. 두 형제에 대하여 분히 여긴 것을 보면 이들 역시 별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함께 예배를 드리고 함께 기도하고 봉사할 때는 형제, 자매로 섬기다가도 어떤 개인의 이익과 관련된 문제가 나오면 어떻습니까? 하루 아침에 원수가 되어버립니다.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행동합니다. 죽어도 손해는 보지 않을려고 합니다. 죽어도 양보는 하지 않을려고 합니다. 죽어도 기죽지 않을려고 합니다. 소와 달과 돼지가 예배 후에 야유회를 갔습니다. 그런데 예배 후에 점심에 관하여 광고를 하는데 오늘 점심은 우유와, 계란과 돼지고기라는 것입니다. 소와 닭은 그 소식을 듣고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돼지는 시무룩 했습니다. 왜? 소와 닭은 자기에게 속해 있는 계란과 우유만을 주면 되지만 자기는 죽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죽어야 사람들이 돼지 고기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시무룩해진 것입니다. ■ 세상의 나라와 하나님의 나라 예수님은 지금 고난의 잔을 마시기 위하여 아니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올라간다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자리까지 열받고 싸우는 제자들의 한심스러운 모습을 보셨습니다. 여러분, 얼마나 한심합니까? 주님은 그 제자들을 자기 앞에 불러 놓으신 다음 세상나라의 질서체계와 하나님나라의 질서체계를 비교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세상나라의 가치관은 무엇입니까? 이방인 세계의 질서 체계가 무엇입니까? 큰 자가 섬김을 받고 권세 있는 자가 모든 것을 주관하는 것입니다. 25절을 다같이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가라사대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저희를 임의로 주관하고 그 대인들이 저희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25절) 왜 사람들이 대통령이 되고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는지 아세요. 권력때문입니다. 섬김을 받습니다. 어디든지 가면 대접을 받습니다. 그래서 권력을 잡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26-27절) 하나님의 나라는 정반대입니다. 누구든 큰 사람이 되려면 섬기는 자가 되고 으뜸이 되려면 종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나라의 질서입니다. 이것이 하나님나라의 리더쉽입니다. 누가 성숙한 사람입니까? 섬기는 사람입니다. 종이 되는 사람입니다. 교회의 모든 직분은 섬기는 직분입니다. 우리가 4월 21일에 장로, 권사, 안수집사 피택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를 추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왜 우리가 장로, 권사, 안수집사를 뽑습니까? 목에다 힘주는 사람이 되도록 하기 위함입니까? 아닙니다.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를 따르도록 하기 위함입니까? 아닙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남몰래 다른 사람들을 섬기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병든 자들과 외로운 자들을 심방하고 어려움 가운데 있는 자들을 돌아보며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주님의 교회를 섬기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세상나라의 질서와 하나님나라의 질서는 다릅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질서가 교회에 들어와서는 안됩니다. 세상에서 높은 자가 교회 안에서도 높은 자가 되고 세상에서의 부자가 교회 안에서 부자가 되어 큰 소리치는 곳이 교회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신앙이 깊어질 수록 낮아 지는 것입니다. 직분을 갖게 될 수록 남모르게 희생하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차할 때에도 새로나온 사람이 주차할 수 있도록 가장 좋은 자리, 가까운 자리는 비어 두고 제일 먼 곳에 주차를 하는 것입니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섬김은 말이 아닙니다. 아주 실제입니다. 미국에 있는 펜실바니아 대학에서는 재미있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방학이 끝나고 개학이 되면 많은 학생들이 기숙사에 와서 방을 정하게 됩니다. 그러면 먼저 온 사람들은 언제나 좋은 방을 선택하게 되는데, 계단에서 멀고, 햇빛이 잘 들고, 조용한 방을 원합니다. 그런데 어느 학기에 맨 먼저 온 학생이 좋은 방은 다 제쳐놓고 계단 밑에 있는 여건이 나쁜 방을 원했습니다. 총무처장은 수십년 이 자리에 앉아 있었지만 저마다 좋은 방을 갖겠다고 야단이었는데 이 학생만은 예외였습니다. 이 소식을 총장이 듣고 그 학생의 이름을 수첩에 기록해 놓았습니다. 얼마 후에 이 학생은 그 대학의 총장이 되었더랍니다. ■ 인자가 온 것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습니까?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28절) 왜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예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까? 왜 하늘의 영광을 버리시고 낮고 천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까? 허물과 죄로 죽은 우리 인간을 섬기시려고 오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철저하게 섬기는 자로 사셨습니다. 주린 자들을 채워 주시고 병든 자들을 고쳐주시고 눌린 자들을 자유켸 하심으로 섬기셨습니다. 냄새나는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심으로 섬기셨습니다. 우리 주님은 섬기는 자로 이 땅에 오셨고 섬기는 삶을 사시다가 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도 섬기는 자로 살아야 합니다. 군림하는 자가 아니라 섬기는 자로 살아야 합니다. 이 세상에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섬기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은 종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 교회는 장로 권사 안수집사 피택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면서 흘리는 말들을 보면 저 아무개집사 이번에는 장로가 되어야 될텐데.....저 아무개 집사 이번에는 권사가 되어야 될텐데....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나는 그런 말을 들으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왜냐구요 교회의 머리되신 우리 주님이 그 말을 들으셨을때 어떻게 생각하실 것인가?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성도들이 교회의 직분을 명예로 생각하거나 어떤 지위로 생각한다면 그런 교회는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합니다. 또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교회에서 장로가 되고 권사가 되고 안수집사가 된다면 그 사람에게도 화가 있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장로가 되고 안수집사가 되고 권사가 되는 것을 지위가 한 단계 높아진 것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종이 되는 것입니다. 섬기는 자가 되는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정말 예수 안에서 예수의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셨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이전 것은 지나갔읍니다. 이 세상에 발을 딛고 살아가지만 저와 여러분은 이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닙니다.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나라의 백성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나라의 백성답게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나라의 질서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나라의 질서체계가 무엇입니까?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섬기는 자가 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종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말하면서 세상의 가치체계를 따라 산다면 그것은 세상과 벗된 것입니다. 성경은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 섬김이 곧 행복입니다. 영국 속담에 재미있는 얘기가 있습니다. "하루동안 행복하려면 이발을 하라. 일주일동안 행복하려거든 여행을 하라. 한달 동안 행복하려거든 집을 사라. 일년동안 행복하려거든 결혼을 하라. 일평생 행복하려거든 이웃을 섬기라" 했습니다. 섬기며 사는 것이 행복입니다. 섬기며 사는 곳에 행복의 길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섬기며 살기 보다는 섬김을 받으려고만 합니다. 섬김을 받으려고만 하는 자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남편에게서 섬김을 받으려고만 하고 자녀들에게서도 섬김을 받으려고만 하고 직장에서도 섬김을 받으려고만 합니다. 그러니 얼마나 불행합니까?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섭섭한 일들도 많고 갈등도 많겠어요. 왜 나에게는 그렇게 대하는거야? 지난 주만 해도 안 그랬는데 왜 갑자기 변한거야? 섬김을 받으려는 자는 늘 자기 중심적인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늘 자기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섬기는 자는 자기에게 관심을 갖는 자가 아니라 그리스도에게 관심을 갖는 자입니다. 우리 주님에게 관심을 갖는 자라야 섬기는 자로 살아 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관심의 대상을 바꾸십시오. 자기에게 관심을 가진 자는 결코 만족할 수 없습니다. 자기에게 관심이 많은 사람은 문제가 많습니다. 자기에게만 관심을 갖는 자는 남을 섬기는 삶을 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에게 관심을 가진 자는 이번 선거에 피택되지 않아도 섭섭해 하거나 시험에 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기 중심적인 사람은 피택되지 않으면 시험에 들거나 섭섭해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하면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주님의 몸된 교회에 채울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종이 되어 성도들의 발을 씻겨 줄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에게만 관심을 가진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자기에게 관심이 많은 사람은 언제나 문제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을 선택하십시오. 지금 당신의 관심은 누구입니까? 예수님을 생각나게 하는 사람, 상처입은 치유자의 저자로 한국교회에 잘 알려진 헨리 나우엔을 아시지요. 그분은 예일대학과 하바드대학에서 교수로 지낸 분이십니다. 1985년 그는 라르쉬라는 정신지체아들의 한 수양회에 초청을 받아 참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구 수양회는 침묵 수양회였는데 사흘동안 아무 소리도 안 하고 행동으로만 그들을 돌봐 주었습니다. 발도 씻어 주고 밥도 해 주고, 식사도 하면서 마음으로 그들을 위하여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거절할 수 없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하바드대학의 교수직을 포기하고 토론토 근처의 데이 브레이크 커뮤니티(Day Break Community)라는 정신지체아 공동체의 지도자로 그곳에서 섬기는 삶을 시작하였습니다. 그곳에는 단 6명의 정신지체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는 6명의 아이들을 섬기기 위해 교수직을 포기한 것입니다.그들을 섬기며 살다가 1996년 9월 21일에 헨리 나우엔은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떠나기 직전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내 사랑하는 우리의 이웃들을 통해서 우리 주님 그리스도를 새롭게 경험했다. 나는 참 행복했다. 나는 참 행복했다." 이것이 그의 마지막 유언이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섬김이 곧 행복이고 섬김이 곧 기쁨입니다. 그리스도의 종이 되어 섬기는 자로 이 세상을 살아갑시다.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그렇게 살 수 없을까 .............237 ad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