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2002-01-15 10:31:45 마태복음 6:9-13 「천로역정」의 저자 죤 번연은 "당신이 기도한 후에는 당신의 능력보다 더 한 것을 할 수 있지만, 당신이 기도하기 전까지는 당신의 능력보다 더 한 것을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어떤 그리스도인의 시 한편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한 걸음이 당신을 그리 멀리 데려다주는 것은 아니어도 당신은 계속 걸어야 합니다. 한 마디 말로 당신 자신을 다 설명하는 것이 아니어도 당신은 계속 말해야 합니다. 한 인치가 당신을 크게 자라게 하는 것이 아니어도 당신은 계속 자라가야 합니다. 하나의 행동이 모든 것을 이루어 놓는 것은 아니어도 당신은 계속 행해야 합니다 이동원 목사님은 이 시에 한 줄을 덧붙여 기도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합니다. "단 한 번의 기도가 모든 것을 다 해결하는 것은 아니어도 당신은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개인 생활은 기도생활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셨습니다. 새벽 미명, 아직 어두울 때에, 한적한 곳에서, 밤이 맞도록, 기적을 행할 때, 큰 일을 앞두고, 십자가 수난 앞에서도, 마지막 운명하실 때도 그는 여전히 기도하셨습니다. J.T. Lake라는 예수님의 기도생활을 "그는 기도하셨네"라는 제목으로 이렇게 총정리 해줍니다. 그는 사랑의 선교를 시작하기 위해 요단에 서서 기도하셨네.(눅 3:21) 그는 위로부터 인도를 구하며 새벽 동트기 전 기도하셨네.(막 1:35) 그는 그를 따를 열두 제자를 부르기 전에 밤새 기도하셨네.(눅 6:12) 그는 해질 녘을 지나 어스름 그림자가 희미하게 드리우는 중에도 기도하셨네.(눅 9:18) 그는 사람들의 확신을 위해서도 기도하셨으니, 그로써 믿음이 담대해지게 되었네.(눅 9:18) 그는 그의 인격과 그의 목표가 하늘에서 영화롭게 되기까지 기도하셨네.(눅 9:29) 그는 심령들이 영감을 받고 은총을 입은 대로 돌아와 기뻐하도록 기도하셨네.(눅 10:21) 그는 의심하는 자를 부끄럽게 하시며 죽은 자를 일으키시기까지 눈물로 기도하셨네.(요 11:41) 그는 말씀으로 길을 인도하시며 또 기도하는 법을 가르치시며 기도하셨네.(눅 11:1) 그는 마음이 민망하여 "내가 무슨 말하리요." 외치며 기도하셨네.(요 12:27) 그는 두 번이나 그의 무릎을 꿇고 얼굴을 땅에 대고 기도하셨네.(눅 22:41) 그는 되의 치욕을 마시면서 땀이 핏방울처럼 될 때까지 기도하셨네.(눅 22:41) 그는 아직 태어나지 않는 자가 모두 자기에게 속하도록 기도하셨네.(요 17장) 그는 명령하는 자의 불 곁에서 두려워 떠는 자를 위해 기도하셨네.(눅22:32) 그는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나이다"라고 기도하셨네.(눅 23:34) 그는 갈보리의 흑암 가운데서 "오, 아버지여 어디에 계시나이까." 라고 기도하셨네.(막 15:34) 그는 마침내 평강 중에 그의 머리를 숙이고, 마지막 숨을 몰아 쉬면서도 기도하셨네.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 23:46) 이로써 땅에서의 기도생활은 끝났다네.(J.T. 레이크) 그런데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시는 기도의 본질 중 가장 혁명적인 원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언제나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너무나 다정하게 【아바, 아버지】라는 애칭으로 부르십니다. J. Jeremias라는 신학자에 의하면, "예수님 당시까지 예수님 외에는 아무도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른 사람이 없고,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도록 가르치거나 교육시킨 사람이 없다"고 상기시켜줍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두려워서 "엘로힘"이라고 부르던가, 아니면 "아도나이(주님)"라는 이름으로 대칭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을 가장 친근하게 부르십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얼마나 황홀한 표현인가요? 마태복음 6장에서 만도 아홉 번이나 거듭 반복하여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을 주지시켜 줍니다. (1, 4, 6, 8, 14, 15, 18, 26, 32) 이것은 복음 중의 복음입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라는 사실은 황홀한 감격을 갖게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예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이심을 최대한 피력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라고 확신시켜주십니다(요한복음 20:17). 그러면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런 실제적인 기도를 가르쳐주십니다. 바리새인들처럼 중언부언하는 허공을 치는 기도를 하지 말라는 뜻으로 구체적인 기도를 가르쳐주십니다.【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얼마나 가슴 벅찬 기도의 출발인가요! J.R. Miller라는 신학자는 이 대목을 "기도의 Golden Gate"라고 표현합니다. 이것은 곧 기도응답의 비결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아버지라면, 우리는 자녀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기도는 반드시 응답 받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아버지이심을 확신시켜주고 계신가요? 1. 믿을 수 있는 아버지이십니다 기도할 때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믿음"입니다. 믿음 없는 기도는 허공을 향해 독백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도 응답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믿음으로 구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갖게 해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100%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아버지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어느 누구도 가르치지 않은,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을 주지시켜줍니다. 아버지는 믿을 수 있는 신뢰의 대명사입니다. 이것이 마태복음 6장의 대 주제입니다. 이웃집 아저씨는 못 믿어도, 우리 집 아버지는 믿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 4절에서는 "상주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바라보게 하십니다. 6절이나 18절에서는 "갚아주시는 하늘 아버지"를 믿게 해주십니다. 8절에서는 "기도하는 우리의 모든 형편을 다 아시는 아버지" 이 땅의 아버지는 혹시 못 믿을 수 있어도, 하늘 아버지는 100% 믿을 수 있어요(마 7:11).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내 기도는 반드시 응답 받을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기도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도의 질이 중요합니다. 믿음의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큽니다. 2. 돌보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아버지는 보호자의 대명사입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 학교에서 어떤 서류에 도장을 받아오라고 할 때 가장 중요한 핵심은 "보호자"의 도장입니다. 우리의 보호자가 누구냐는 확인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은 나를 보호해주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이것이 마태복음 6장의 두 번째 주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아버지의 자상하신 보살피심에 관하여 이런 절대적 확신을 주십니다(26절). 저 창공에 그 흔한 참새 한 마리가 땅에 내려와 팔짝 팔짝 뛰어다니는 것도 하나님이 지켜보고 계신다면, 하물며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들을 얼마나 자상하게 돌보아주실 것인가를 확실히 믿고 기도하라는 말씀입니다 한갓 미물에 불과한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의 관심의 대상이 된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값 주고 사신 바 된 우리들이야말로 얼마나 섬세하게 돌보아주시느냐 하는 것입니다. 저 벌판의 들풀 하나도 계절을 따라 먹이시고 입히시는 하나님인데, 당신의 자녀 된 우리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먹이시고, 입히시고, 보호해주실 것이냐 하는 확신을 심어주고 계십니다(30-32절).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머리카락 하나까지 세시면서 우리를 돌보아주십니다(마태 10:30).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가 기도를 시작하는 첫 순간부터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돌보아주실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잘 아는 주님, 늘 돌보아주실 것을 나는 확실히 아네" 2002년 한해 동안 가정과 건강과 자녀와 직장과 사업과 재산과 모든 것을 돌보아주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믿으시기 바랍니다. 3. 가까이 계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들이 지금까지 갖고 있었던 하나님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립시켜 주십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여기서 하늘이란 저 멀리 이데아의 세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근접성을 뜻합니다. 즉 멀리 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내 곁에 가까이 계시는 하나님을 말합니다. 유대인 랍비 Judah ben Simon은 "우상은 가까이 있으면서도 멀고, 하나님은 먼 것 같은데도 가까이 계신 아버지"라고 확신시켜 줍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는 멀리 계신 것 같아도, 언제나 가깝게 느껴집니다. 고향에 계신 아버지를 "아버지"하고 불러 보세요. 지금 내 곁으로 다가오고 계심을 느낄 수 있잖아요. 그래서 D.L. Moody는 "기도는 아버지와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합니다. 우리가 기도하다보면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잖아요. 하나님 아버지는 저 멀리 계시는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인 그 어떤 존재가 아닙니다. 바로 내 곁에서 나와 함께 계시는 사랑의 아버지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십니다(마가복음 14:36). 요즘 영어식으로 표현하자면, Daddy라는 애칭이요, 우리 식으로는 "아빠"라는 다정한 표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언제 이런 다정한 호칭을 쓰셨나요? 그가 무서운 십자가 수난을 앞두고 마음이 가장 착잡하고 우울한 순간이었던 겟세마네 기도 동산에서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너무나 애절하고 다정하게 부르셨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 아버지는 나를 너무나 친밀하게 아시는 사랑의 아버지이십니다. 나의 체질을 아시기에, 나의 모든 연약함도 다 아십니다(시편 103:13-14).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 아버지를 가깝게 느끼는 영적 체험이 있기를 바랍니다. 사도 바울은 혼자서 외롭게 선교하는 목회자였으나, 결코 고독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가슴속에서는 언제나 이런 영혼의 노래가 나왔습니다(로마서 8:15). 『우리는 성령으로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바로 내 곁에, 내 안에, 내 속에 가까이 계신 사랑의 아버지이십니다. "글로리∼아 글로리∼아, 아바 아바 아버지∼, 아바 아바 아버지" 4. 능력있는 아버지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의 기본 전제 조건으로 하나님을 절대 신뢰할 것을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성경에서 하늘은 이 세상을 초월한 능력을 상징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영웅들이 자주 썼던 표현 중 하나가 "하늘의 하나님"입니다.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며, 없는 것을 있게 하시며, 무에서 유를 만드시는 능력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이 곧 우리 아버지라는 사실입니다. 할렐루야!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런 절대적 확신을 심어주십니다(마가복음 10:27)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일찍이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편 115:3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하고자 하시면 어떤 일이든지 이루신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기도할 때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구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께는 능치 못할 일이 없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배 때마다 사도신경으로 우리의 절대적 신앙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Augustine은 이렇게 해석해줍니다. "그분은 하나님이시며 또한 우리의 아버지이시다. 그 능력에 있어서는 하나님이시며, 그 선하심에 있어서는 우리의 아버지이시다." 오늘도 우리는 능력있는 아버지께 기도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5. 우리들의 아버지이십니다 예수님은 언제든지 하나님을 "우리 모두의 아버지"라고 가르쳐주십니다. 『내 아버지, 곧 너희의 아버지』라고 가르쳐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할 때마다 개인적 사심을 위한 일차원적 기도를 하지말고, 언제나 공동체적 기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이 가르쳐주시는 기도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라는 공동체를 강조합니다. 말라기 선지자가 강조하듯이, 우리는 『한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형제 자매들입니다(말 2:10)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합심해서 기도해야 하고, 서로를 위하여 중보기도를 해야 합니다. 우리 지구촌교회는 서로가 최선을 다하여 함께 기도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지난 주일에 말씀드린 대로, "기도의 팀웍"을 이루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서로를 위하여 최대한 중보기도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함께 기도하므로 함께 기적을 일으키는 기적의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무엇이든지 첫 출발이 중요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시는 원형적 기도의 첫 출발은 하나님 아버지를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믿음으로 시작합니다. 믿을 수 있는 아버지, 돌보시는 아버지, 가까이 계시는 아버지, 능력있는 아버지, 우리들의 아버지, 즉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이 땅에 사는 자녀들의 모든 필요를 넉넉히 채워주실 줄 믿고 기도하라는 말씀입니다. 자녀 된 우리가 드리는 기도는 반드시 응답 받을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우리 모두를 동등하게 축복하시는 은총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초청) (주기도 송)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너무나 좋으신 아버지이십니다. 우리의 모든 필요를 다 아시고, 자상하게 돌보아주시는 사랑의 아버지이십니다. 그분은 오늘도 내 곁에 가까이 계셔서 나와 속삭여주시며, 연약한 나를 도와주시는 다정한 아버지이십니다 아바, 아버지이십니다. 그분은 나의 모든 문제를 기꺼이 풀어주시는 능력있는 하늘 아버지이십니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 모두가 다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는 한 아버지를 모시고 살아가는 행복한 자녀들입니다. 그러기에 이 땅에서 드리는 모든 기도가 다 응답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시여, 우리 모두를 동등하게 축복하시옵소서! ad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