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짖음을 들으시는 주!
2001-12-14 11:30:58

(시편 145편 18-19절)

오곡이 무르익어 풍년이 들었습니다. 정말 이렇게 풍성한 가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이 가을에도 가까운 대만에서는 태풍으로 말미암아 수백의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나라를 특별히 사랑하셔서 정말 이렇게 풍성한 가을을 주시고 맛있는 열매들을 주셔서 감사하고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주실 것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풍성한 가을의 열매와 추수보다 더 좋은 것들을 하나님은 너무 많이 가지고 있으십니다. 기도하여 이런 은혜를 체험한 사람들은 시편 4편 7절에 있는 대로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저희의 곡식과 새 포도주의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이런 은혜를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좀더 달라고 조르라는 말씀입니다.
이사야 62장 7절에서는 "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공동번역에 보면 "하느님께서 가만히 못 계시게 예루살렘을 기어이 재건하시어 세상의 자랑거리로 만드시게 하여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쉬지 못하시도록 조르고 조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귀찮아하시거나 거절하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뻐하십니다.
요한 계시록 5장 8절에 보면 "책을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 사 장로들이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고 하여 성도가 하나님께 올리는 기도를 향이라고 하였습니다. 향은 냄새가 좋은 것입니다. 냄새를 맡는 사람을 즐겁게 해 주는 것이 향입니다. 분명 하나님이 성도의 기도를 향이라고 하신 것은 바로 하나님이 성도의 기도를 즐거워하신 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기도를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서도 기도하기를 주저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부르짖는다는 말은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실 하나님에게 큰 소리로 구하는 것'이라는 정의를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 더 설명을 드린다면 부르짖음은 한이 맺힌 기도요 가슴이 찢어지는 간구요, 응답이 있을 때까지 포기하지 못하는 간절한 기도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부르짖는 기도에 대하여 꼭 들어주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 도다 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의 소원을 이루시며 또 저희 부르짖음을 들으사 구원하시리로다"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신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뿐만 아니라 자기를 경외하는 자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고 또 저희 부르짖음을 들으사 응답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믿는 우리 아버지 하나님은 이렇게 부르짖는 자들에게 꼭 응답하시고 소원을 성취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에는 부르짖는 기도를 들으신 사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 몇 가지에서 부르짖는 기도에 하나님이 어떻게 응답하시는 지를 찾아보면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이스마엘과 하갈의 부르짖는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에서 부르짖는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는 하나님과 그 응답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창세기 21장 8-21절에는 아브라함과 하갈 사이에서 태어난 이스마엘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사라와 결혼하였으나 자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라의 몸종인 하갈을 통하여 아들을 얻게 되었는데 그가 이스마엘입니다. 그런데 이스마엘이 16살이 되었을 때 본처인 사라가 이삭을 낳았습니다. 이스마엘은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가 동생 이삭이 생기면서 아버지와 온 가정의 관심이 이삭에게 쏠리는 것이 섭섭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삭을 괴롭게 하였습니다. 이것을 본 사라는 몸종인 하갈과 그를 통하여 태어난 이스마엘을 내어쫓게 되었습니다. 비록 아브라함의 아들이나 종의 아들로 태어난 이스마엘은 더 이상 머무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물 한 가죽 부대와 떡 한 덩이를 받아 가지고 쫓겨났습니다.
하갈과 이스마엘은 브엘세바 광야를 헤매며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가 물이 떨어졌습니다. 떡도 다했습니다.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른 이스마엘이 부르짖었습니다. 하갈은 아이가 괴로워하는 것을 더 이상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거리를 두고 함께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16절에 보면 "가로되 자식이 죽는 것을 참아 보지 못하겠다 하고 살 한 바탕쯤 가서 마주 앉아 바라보며 방성대곡하니"라고 하였습니다. 방성대곡이란 목을 놓아 엉엉 울면서 부르짖었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었습니다. 17절에 "하나님이 그 아이의 소리를 들으시므로 하나님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하갈을 불러 가라사대 하갈아 무슨 일이냐 두려워 말라 하나님이 저기 있는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나니"라고 하여 하나님이 그들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셨음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19절에 "하나님이 하갈의 눈을 밝히시매 샘물을 보고 가서 가죽부대에 물을 채워다가 그 아이에게 마시웠더라"고 하였습니다. 부르짖는 그들의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어 죽을 자리에서 생수를 얻게 되었고 마침내 광야에 거하는 큰 민족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부르짖는 기도를 들으십니다. 말씀을 들으시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구하고 부르짖어 응답 받는 귀한 믿음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부르짖는 기도는 주변의 박해에도 굴하지 않는 기도입니다. 소리만 지른다고 하나님이 들으시는 것이 아니라는 비방이나, 하나님은 조용한 기도도 들으시는데 꼭 그렇게 부르짖어야 하느냐라는 핀잔과, 때가 되면 주시는 것이지 꼭 구해야만 주시는 것이 아니라는 자기식의 해석에 넘어가지 말고 열심히 구하고 부르짖어야 합니다.
마가복음 10장 46절 이하를 보면 나면서부터 소경이오 거지였던 디메오의 아들 바디메오가 여리고 성문에 앉아서 구걸하다가 주님을 만나 응답 받은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느 날 바디메오가 전과 같이 성문에 앉아서 구걸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소기라 들렸습니다. 웬 일이냐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47절에 "나사렛 예수시란 말을 듣고 소리질러 가로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부르짖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단순한 나사렛의 예수였으니 바디메오는 그 예수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는 유일한 구세주 메시야, 다윗의 자손임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윗의 자손이라 부르며 부르짖었습니다.
그러자 그의 소리에 놀란 사람들이 그를 꾸짖었습니다. 미친놈이라 욕하는 사람에서부터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의 욕심을 이루기 위하여 그렇게 소리를 지른다는 비방까지 별의 별 소리를 다 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48절에 "많은 사람이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그가 더욱 심히 소리질러 가로되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지라"고 하였습니다. 아무리 비방이나 핀잔이 있어도 바디메오는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만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인생을 주실 수 있는 유일한 구세주 메시야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더욱 심히 소리를 지른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가시던 걸음을 멈추셨습니다. 바로 바디메오 때문에 서신 것입니다. 그가 부자이기 때문에? 아닙니다. 그가 권력이 있어서? 물론 아닙니다. 그가 많은 지식과 사회적인 신분이 있어서? 역시 아닙니다. 주님께서 가던 걸음을 멈추시고 바디메오를 만나 주신 것은 그가 부르짖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바디메오를 만나주셨고 그의 소원을 들어 눈을 떠보게 하심으로 새로운 인생, 밝은 인생, 역사에 남을 인생, 하나님 나라의 자녀가 되는 구원받은 복된 인생이 되게 하셨습니다. 어떤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부르짖는 기도에 하나님은 이렇게 응답하시는 것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주변의 방해가 있어도 포기하지 말고 부르짖어 응답 받는 귀한 믿음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부르짖는 기도는 하나님이 듣지 않으시고 응답하지 않을 것 같은 때에도 응답 받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조르며 간구 하는 기도입니다. 마태복음 15장 21-28절에는 예수께서 두로와 시돈에 가셨을 때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두로와 시돈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그곳에 가셨습니다. 그때 가나안 여인 하나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찾아 왔습니다. 그리고는 "소리질러 가로되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히 귀신들렸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귀신들린 딸을 고쳐달라는 부르짖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한 마디 대답도 없이 그냥 걸으셨습니다.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여인의 소리치며 따르는 것이 부끄럽기도 한 제자들이 "여자가 우리 뒤에서 소리를 지르오니 보내소서"라고 하였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보내야지 시끄럽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24절에 보면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고 하였습니다. 그 여인의 부르짖음을 들을 수 없다는 거절의 의미가 깔린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여인은 예수께 절하며 간청하였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고 하셨습니다. 좀 심하다는 느낌이 드는 거절의 말씀입니다. 아무리 거절하셔도 상대방을 개 취급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도 여인은 "주여 옳소이나 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라고 절대로 물러설 수 없음을 고백하였습니다.
예수께서는 그의 간청을 들으셨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그의 부르짖음을 들으신 것입니다. 그리고는 칭찬까지 하셨습니다. "여자야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성경은 그녀의 딸이 주님이 말씀하시는 그 순간 즉시로 흉악한 귀신에서 놓임을 받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가정의 문제, 전혀 해결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던 문제가 바로 부르짖는 기도를 통하여 응답되었습니다. 여러분 포기하지 말고, 응답이 늦어져도 부르짖어 응답받는 귀한 체험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삼손은 사사입니다. 이스라엘이 불레셋에게 고통 당할 때 민족을 위하여 일어나 특히 힘을 가지고 백성을 지킨 사람입니다. 사사기 15장 14절에서 20절까지를 보면 삼손과 불레셋의 싸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를 잡으려고 불레셋 사람들이 혈안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삼손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불레셋 군대가 삼손을 레히라는 지역에서 만났습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능력이 임하자 삼손은 나귀 떡 뼈로 처서 천 여명의 불레셋 군대를 죽였습니다. 16절에 "나귀의 턱뼈로 한 더미, 두 더미를 쌓았음이여 나귀의 턱뼈로 내가 일 천명을 죽였도다"라고 삼손이 시를 읊을 정도였습니다.
천 명의 불레셋 군대를 처 죽이는 전투에서 삼손도 힘이 들었습니다. 18절에 "삼손이 심히 목마르므로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주께서 종의 손으로 이 큰 구원을 베푸셨사오나 내가 이제 목말라 죽어서 할례 받지 못한 자의 손에 빠지겠나이다"라고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삼손의 부르짖음을 들으셨습니다. 그리고는 레히의 우묵한 곳을 터치시므로 물이 솟아났습니다. 삼손을 그 물을 마시고 소생하여 더 힘있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삼손의 부르짖음으로 사망의 골짜기가 생수의 골짜기로 바뀐 것입니다. 삼손은 부르짖는 자의 샘이라는 뜻을 가진 엔학고래라는 이름으로 그 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생명의 골짜기, 문제 해결의 역사는 바로 부르짖는 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부르짖을 때 바로 우리의 삶에서도 엔학고래의 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14년간 선교를 하신 제가 잘 아는 선교사가 있습니다. 사모님이 암으로 죽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직장암에서 시작되어 온 몸에 퍼져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눈을 뜰 힘이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전혀 반응이 없는 아내를 내려다보던 목사님은 너무 마음이 아파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충성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가슴이 터지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의 귀에 나가라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그는 무작정 방을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앞개울이 있는 곳에 가 보았습니다. 흐르는 물을 거슬려 고기들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큰 고기가 보여 덮쳤습니다. 아가미에 손가락이 끼면서 고기가 잡혔습니다. 자세히 보니 가물치였습니다. 목사님은 그것을 다려 사모님에게 드렸습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소생하여 이제는 교회에 나갈 수 있고 부엌일을 할 만큼 건강을 회복하였습니다. 놀라운 기적입니다. 언제나 신실하게 구하는 자를 가까이 하시며 부르짖는 자들의 기도를 들으시사 응답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이런 귀한 은혜가 있음을 깨닫고 부르짖어 풍성한 삶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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