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길에 빛이 비취리라!
2001-12-14 11:26:29


(욥 22:21-28)

가을은 독서의 계절입니다. 좋은 책은 인생을 풍요롭게 할 뿐 아니라 신앙도 건강하게 하는데 유익합니다. 읽을만한 좋은 책들을 가까이 함으로 더욱 풍요로운 삶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토마스 아킴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라는 책은 신앙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읽어 볼만한 명저입니다. 그는 그 책에서 '오오, 영원한 빛으로서 모든 지음을 받은 빛에서 초월하신 하나님! (시 27편 1절, 요한 8장 12절) 하늘에서 당신의 빛이 발하는 은혜스러운 광채를 주시오며, 내 마음 속 중심까지 깊이 꿰뚫어 비추어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오호 성화하시고 기쁨을 주시는 빛이여, 내 심령을 힘차게 일으켜 살리어 측량할 수 없는 기쁨으로 당신께만 속하여 있게 하옵소서'라고 고백하였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빛을 은혜스러운 광채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빛은 마음 속 중심까지 깊이 꿰뚫어 비추는 심오한 빛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빛은 성화의 능력을 가지고 사람을 거룩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기쁨을 주는 빛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빛이 임하면 심령이 활기를 얻게 되고 측량할 수 없는 벅찬 기쁨으로 살게 되며 언제나 빛이신 하나님 안에 사는 은혜를 누리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바로 이런 빛이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빛입니다.

오늘 말씀에 보면 네 길에 빛이 비취리라고 하셔서 하나님의 이런 은혜로운 빛을 받아 아름다운 삶을 사는 사람들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빛은 의미상으로 행복과 축복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이런 은혜의 빛을 받아 살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며 바로 말씀을 들으시는 여러분들의 삶에 이런 하나님의 빛이 임하는 은혜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너는 하나님과 화목하고 평안하라 그리하면 복이 네게 임하리라 청컨대 너는 그 입에서 교훈을 받고 그 말씀을 네 마음에 두라 네가 만일 전능자에게로 돌아가고 또 네 장막에서 불의를 멀리 버리면 다시 흥하리라 네 보배를 진토에 버리고 오빌의 금을 강가의 돌에 버리라 그리하면 전능자가 네 보배가 되시며 네게 귀한 은이 되시리니 이에 네가 전능자를 기뻐하여 하나님께로 얼굴을 들 것이라 너는 그에게 기도하겠고 그는 들으실 것이며 너의 서원한 것을 네가 갚으리라 네가 무엇을 경영하면 이루어질 것이요 네 길에 빛이 비취리라"고 하여 하나님의 빛이 우리의 삶에 비추어 주심으로 풍성하고 복된 삶을 누릴 수 있게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동방의 갑부인 욥은 어느 날 갑자기 가지고 있던 모든 재산을 다 잃게 되었고 슬하의 십 남매가 태풍에 집이 무너지면서 모두 죽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몸에 병까지 들었습니다. 친척이나 친구는 말할 것 없고 사랑하는 아내까지 욥을 저주하며 등을 돌렸습니다. 더 이상 망할 것이 없을 만큼 완전히 망했을 때, 그의 친구 엘리바스는 욥에게 다시 흥하는 비결을 말하였습니다. 여기서 다시 흥한다는 말은 '소생한다'는 의미와 '다시 일어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가 험한 인생 길을 걷다보면 넘어지고 실패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염려하지 마십시오. 철저하게 망한 욥이 다시 일어나고 흥하여 갑절의 복을 받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어렵고 힘든 절망의 자리에서도 다시 흥하는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평안과 복을 누리는 삶을 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평안과 복을 얻는 것이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조건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도 사람들이 평안과 복을 누리는 비결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그 비결은 다음 네 가지에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과 화목하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셋째 불의를 버려야 합니다. 넷째 돈과 권력, 다시 말해 세상을 의지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하나로 종합하면 결국 하나님과 화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21절에 "너는 하나님과 화목하고 평안하라 그리하면 복이 네게 임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하나님과 화목하는 것, 그것이 곧 다시 흥하는 길이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고 섭리하시는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우리 인간의 삶이 전적으로 전능하신 하나님께 달려있습니다. 하나님과 화목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을 알아야 합니다. 바로 알기 위해서는 바로 믿어야 하며 하나님을 배반하고 멀리 떠났던 길에서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죄 짐을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막힌 불화의 담을 헐어 주셨습니다. 그것을 믿고 하나님께 돌아와 하나님과 화목을 회복하는 것 이것이 곧 다시 흥하는 길입니다.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는 오직 믿음으로 회복됩니다. 누구나 죄를 회개하고 예수를 믿으면 모든 죄를 예수님의 피로 깨끗이 씻어 주십니다. 결과적으로 하나님과 우리와의 사이에 막힌 담인 죄가 해결됨으로 다시 하나님과 화목한 관계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5장의 탕자의 비유에서 탕자는 아버지를 떠나 더 편하고 간섭 없이 살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를 떠나는 순간부터 탕자는 보호자가 없어진 것입니다. 결국 제멋대로 살다가 재산을 탕진하고 삶을 완전히 파멸시켰습니다. 도저히 희망이 없었습니다. 그제야 탕자는 비로소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돌아옴 그것이 탕자에게 해결의 길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때때로 인간들은 세상에 나가면 제멋대로 살면 잘 살 것 같지만 결국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탕자 같은 멸망 밖에는 기대할 수 없게 됩니다. 어려움 속에 있는 욥을 향해 전능자에게 돌아오면 다시 흥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도 어려울 때일수록 하나님 품으로 더 가까이 나아가 평안과 안식을 얻으며 은혜의 관계를 회복합시다.

둘째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어야 합니다. 22절에 "청컨대 너는 그 입에서 교훈을 받고 그 말씀을 네 마음에 두라"고 말씀하십니다. 마음에 무엇을 담아 두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담겨 있는 것에 따라서 그의 생이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마음 속에 무엇이 있느냐에 따라 생각과 행동이 달라집니다. 어두움은 어두운 행동을, 허탈함은 허탈한 행동을, 미움과 분노는 혈기를 냅니다.
먼저 마음에 말씀을 두어야 합니다. 어려운 일을 만날 때에 말씀을 먼저 생각하십시오. 그러면 지혜와 소망과 평안이 생기고 장애물이 제거됩니다. 성막을 보면 지성소 안에 법궤가 있고 그 안에 하나님의 말씀인 두 돌 판이 있습니다. 이 법궤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는 상징으로 이스라엘이 광야를 지나는 동안 언제나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셔서 모든 고난을 견디게 도우셨습니다.
시편 119편 165절에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 큰 평안이 있으리니 저희에게 장애물이 없으리라"는 말씀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자는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것도 그냥 평안이 아니라 큰 평안입니다. 또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자들에게는 그에게 있는 모든 장애물들이 물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잠언 3장 3절에 "인자와 진리로 네게서 떠나가지 않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 판에 새기라"고 했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말씀을 마음 판에 새기고 사는 자에게 하나님은 길을 인도해주십니다. 그래서 시편 119편 105절에서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인생의 등이 되고 빛이 되십니다. 말씀의 도우심 속에 늘 빛 가운데 사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23절 말씀에 "네가 만일 전능자에게로 돌아가고 또 네 장막에서 불의를 멀리 버리면 다시 흥하리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심으로 죄를 미워하시며 불의를 용납지 않습니다. 빛과 어두움이 함께 할 수 없음같이 빛이신 하나님과 어두움인 죄는 함께 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신앙 생활이란 불의를 멀리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준행하는 삶을 말합니다.
빛은 있음으로 그 자체가 어두움을 몰아내는 것입니다. 빛과 어두움은 결코 타협하거나 함께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빛이신 하나님과 함께 하고 그 빛 가운데 살기를 원한다고 하면서 삶 속에 불의를 용납한다면 그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장막에서 불의를 멀리 버리라고 하신 대로 삶의 상황에 어떤 경우에도 불의를 용납하지 말고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 영원하신 하나님의 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마지막으로 24-25절에 "네 보배를 진토에 버리고 오빌의 금을 강가의 돌에 버리라 그리하면 전능자가 네 보배가 되시며 네게 귀한 은이 되시리니"고 하였습니다. 오빌은 욕단의 열한 번째 아들 이름입니다. 그리고 또한 금으로 유명한 지역이름입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할 때도 이곳에서 금 삼천 달란트를 가져가라고 다윗이 명했습니다. 그리고 솔로몬 자신도 이곳에서 금을 얻기 위해 배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그 금을 버리라고 말씀합니다. 아낌없이 돌처럼 버리라는 것입니다. 이 말을 문자 적으로만 들으면 누구에게나 어이없게 들리기 마련입니다. 금은 보배를 진흙탕에다 버리라니 이는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6장 19절에서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하느니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는 사람은 버리라는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세상에 보물을 쌓아 두지 말라는 것입니다. 결국 이 세상 재물을 의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4장 33절 말씀에 "이와 같이 너희 중에 누구든지 자기의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는 말씀에서도 같은 뜻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버릴 때 우리는 비로소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우리 재산을 다 버릴 수는 없습니다. 돈도 버리고 옷도 버리고 집도 버리고 자동차도 버리고 회사도 버리고 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라는 것입니까? 그것을 의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다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빼앗기거나 재산을 모으고 지키는데 마음을 쏟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영원한 하나님과 그 나라를 생각하는 일에 오히려 마음을 두라는 뜻입니다.
소요리 문답의 첫 번째 질문 내용은 사람의 제 일되는 목적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입니까? 재물, 사람, 향락, 명예 이런 것들입니까? 아닙니다. 하나님을 가장 소중하고 귀하신 분으로 섬겨야 합니다.
그러면 그런 금을 버리면 어떻게 된다는 것입니까? 25절 말씀에 "그리하면 전능자가 네 보배가 되시며 네게 귀한 은이 되시리니"라고 하셨습니다. 금을 버리면 하나님께서 보배가 되시고 하나님께서 은이 되신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금은 보화를 땅에 내버리고 오빌의 정금을 냇가의 돌 틈에 버린다면 전능하신 분께서 금처럼 귀중하게 보이고 순은처럼 빛나 보일 것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금을 버리면 하나님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이 얼마나 귀한 분인지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세상도 붙잡고 하나님도 붙잡고 양쪽을 잡고 있으면 하나님을 믿는 이 신앙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결단하면 세상을 버리고 믿음으로 살기를 결단하면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알게 됩니다. 왜 사람들이 신앙의 깊은 경지를 모르며 살고 있을까요? 마음 한쪽 구석이 세상을 향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미국 스미스 소니언 박물관에 세계최고의 다이아몬드를 공개하였습니다. 이 다이아몬드의 이름은 "호프 다이아몬드"라고 합니다. 45캐럿 짜리 인도산 다이아몬드입니다. 이것을 소유한 자마다 하나같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여 이 보석은 "저주의 보석"이라고도 불려집니다. 최초의 소유자는 페르시아 총독인데 그는 도둑에게 살해당하였습니다. 두 번째 소유자는 페르시아 왕이었습니다. 그는 반란군에 의해 처형당했습니다. 세 번째 소유자는 프랑스의 루이 14세인데 그는 목에 이 보석을 걸어본 후 천연두에 걸려 죽었습니다. 루이 16세가 네 번째 소유자인데 그는 왕비와 함께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영국의 최대 재벌인 헨리 필립 호프라는 사람에게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그 다이아몬드는 호프 다이아몬드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호프가는 곧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재물과 보화를 좇는 불나방 인생의 종착역은 죽음과 허무라는 교훈입니다. 네 보배를 진토에 버리고 오빌의 금을 강가의 돌에 버리면 하나님이 보입니다. 신앙이라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실감하게 됩니다.
하나님과 화목하고, 말씀을 늘 마음에 두고, 불의를 버리고, 세상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게 되면 하늘의 빛이 비취게 됩니다. 영원하고, 은혜롭고, 복되며, 풍성하게 하고, 생명을 주는 하나님의 빛이 우리의 삶을 비춰주십니다. 말씀을 들으시는 여러분의 삶에 이런 빛이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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