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제일교회 교인들, ‘방호복’ 입고 1일 주일예배 / 스텔스기 반대 일당도, ‘목사 간첩’도 北 225국이 포섭
2021-08-10 03:39:45




















은평제일교회 교인들, ‘방호복’ 입고 1일 주일예배

심하보 목사 “예배 생명같기에 이렇게 해서라도…”

은평제일교회 교인들이 방호복을 입은 채 1일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은평제일교회 영상 캡쳐



은평제일교회(담임 심하보 목사)가 1일, 예배당에 20명 이상의 교인들이 모인 가운데 주일예배를 드렸다. 특히 이날 교인들은 모두 방호복을 입고 예배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은평구는 지난 18일 대면예배를 드렸다는 이유로 은평제일교회에 22일부터 31일까지 운영중단 처분을 내렸지만, 법원이 교회 측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그 효력이 중지됐다.

1일 주일예배에서 '빅토리'(VICTORY, 요16:1~33)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심하보 목사는 이 같은 법원 결정을 언급하며 "(그러나) 아직 완전히 승리한 건 아니다. 아직도 (대면예배) 인원 제한을 두고 있다. 법에 맞지도, 이치에 맞지도, 과학에 맞지도 않는 방역을 지금 우리더러 하라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지금 이 무더운 여름날 방호복을 입고 예배를 드린다. 이건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방호복은) 병균이 무서워서 입은 게 아니다. 예배는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기에, 우리는 예배를 생명같이 여기는 까닭에 이렇게 해서라도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 모두 다 함께 와서 예배를 드려야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은평제일교회 심하보 목사가 1일 주일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은평제일교회 영상 캡쳐
은평제일교회 심하보 목사가 1일 주일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은평제일교회 영상 캡쳐

심 목사는 "이 방호복이 언제 입는 건가. 의사나 간호사 검사자들이 확진자를 만날 때 혹시나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입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데 불편스럽긴 하다. 그래도 감사한 게 하나 있다. 이걸 입고 생활해 보니까, 이걸 입고 고생하는 현장에서 수고하는 간호원 의사들, 방역 종사자들이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수고가 많구나 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이 옷을 입고 있는 이점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우리 교회는 아직 확진자가 1명도 없다. 또한 청정지역이요 무균실과 같다. 그럼에도 이유 없이 그저 (대면예배) 숫자를 초월했다고 해서 교회의 예배를 폐쇄시키려 한 것"이라며 "이것에 대한 것은 반드시 나중에 제가 물을 것이다. 오죽하면 지금 이 때에 우리가 방호복을 입고 예배를 드릴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방호복을 입은 이유가) 죽음이 두려워서? 공포심에서? 병균 때문에? 절대 아니다. 이건 우리가 세상을 이기기 위해서인 것이다. 이건 시위다.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리면서 세상을 향한 시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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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미혼모가 아기 키울 수 있도록 지원 주셔 감사”

주사랑공동체 베이비박스 5일 방문
예비후보 때 “도울 방법 얘기 듣겠다”는 약속 지켜



사진=주사랑공동체 제공
오세훈(왼쪽) 서울시장이 5일 서울 관악구 주사랑공동체교회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이종락 목사를 만나 “미혼모가 아기를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이 목사님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교회가 추진 중인 종교법인을 통해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을 돕고 선교하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말을 들은 이 목사는 “생명을 사랑하고 미혼모가 안전하게 아기를 키울 수 있는 서울시를 만들고자 하는 진정성과 진심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밖에서 위험한 곳에 버려져 죽는 아기가 없도록 태아와 태어난 생명을 지키고 미혼모가 안전하게 아기를 키울 수 있는 서울시장이 되길 기도하겠다”고 답했다.

베이비박스는 위기영아 보호를 위한 간이보호시설로, 주사랑공동체가 2009년 12월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

베이비박스가 구한 유기 영아는 이날까지 약 1900명에 달한다.

오 시장은 지난 2월 13일 서울시장 예비 후보로 주사랑공동체교회가 운영하는 베이비박스를 방문했다.

당시 오 시장은 ”미혼모가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혼자서도 잘 키울 수 있는 체계적인 방법을 생각하겠다”며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이 목사를 만나 도울 방법에 대해 얘기를 듣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목사는 “약속을 기억하고 지킨 오 시장에게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큰 감동과 감사를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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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신학교수들, 제자 성폭력 사건 사과 재발방지 노력 약속



연세대 신과대/연신원 교수단 지난 5일 사과문 발표
"학생 대상으로 일어나선 안될 심각한 인권 침해와 성 침해 사건"
피해자 중심의 해결원칙 바탕한 공동체 회복방안 제시

"신과대/연신원의 위계적 성차별적 문화와 권력 구조적 문제 개선할 것"
원우회 "더이상 교수의 권력 권위 이용한 폭력 목도하지 않겠다"
"추가적 피해 있는지 익명 제보 받아 진상규명 힘쓸 것"

연세대 신학 교수들이 전 신학대학원장의 제자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학교홈페이지 사과문을 올렸다. 교수단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며 피해자중심의 해결원칙에 기반한 대책 논의와 공동체 회복방안을 약속했다. (사진=홈페이지 캡쳐)

연세대 전 신대원장의 제자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연세대 신과대학과 연합신학대학원 교수단이 피해자에 사과하고 공동체 회복을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연세대 신과대/연신원 교수단은 지난 5일 발표한 사과문에서, "최근 성폭행 사건과 2차 가해로 피해를 받은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으로 깊은 사과를 전한다"고 밝히고, 재학생과 졸업생 등 연대 공동체에도 깊은 유감을 표했다.

교수단은 “학생을 대상으로 일어나선 안 될 심각한 인권 침해와 성 침해 사건”이 일어났다며 “그 심각을 인지하고 피해자들의 상처와 아픔을 해결해 나가도록 구체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수단은 피해자 중심의 해결 원칙을 기반으로 공동체 회복방안을 제시했다.

피해자들이 교육과정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호 분리 조치하고, 인권침해와 성폭력에 대해 정기적으로 조사를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재발방지를 위해 신과대와 연신원의 위계적이고 성차별적인 문화와 권력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겠다고도 밝혔다.

교수단은 지난 4일 비상대책위원회도 구성했다면서, 피해자 보호와 재발방지를 위해 지속적 소통과 투명한 정보공개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연세대 일반대학원신과대학과 연합신학대학원 원우회는 6일 입장문을 내고, “교수의 권력과 권위를 이용한 폭력을 목도하지 않을 것이며, 더 이상 신과대학 내 반 신앙적이고 비도덕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대한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원우회는 이번 사건 외에 추가적인 피해가 있는지, 익명의 제보를 받아 철저히 진상규명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신과대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 당국과 교수진의 실제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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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새벽기도가 블루오션이다”

김성복 꽃재교회 목사가 체험한 팬데믹 속 목회현장의 놀라운 변화



지난 3일 서울 성동구 꽃재교회에서 만난 김성복 목사. 그는 “담임목사가 매일 새벽기도 현장을 지키면서 교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만큼 성도들에게 큰 위로를 선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석 선임기자

지난 3일 서울 성동구 꽃재교회를 찾아간 이유는 간단했다. 이 교회 김성복(55) 담임목사가 참여하는 ‘웨슬리 선집’ 발간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였다. 그는 웨슬리 선집 출판위원회에서 이후정 감리교신학대 총장, 김진두 한국웨슬리연구원장과 함께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선집에는 감리교 창시자 존 웨슬리(1703~1791)의 설교 기도문 일기 등이 담긴다. 김 목사는 “웨슬리의 유산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신학대 등에 보급하자는 게 선집 발간의 취지”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인터뷰가 진행되면서 대화는 다른 방향으로 뻗어 나갔다. 김 목사는 코로나19로 한국교회가 마주한 미증유의 위기를 설명하다가 꽃재교회에서 벌어진 작은 기적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기적의 무대는 매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이 교회의 새벽기도였다(사진). 김 목사는 “코로나19 탓에 어쩔 수 없이 새벽기도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언젠가부터 새벽기도에 참석하는 인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했다.

그의 설명을 간추리자면 이런 내용이었다. 팬데믹 이전에 이 교회 새벽기도에 참석하는 인원은 70~80명 수준이었다. 꽃재교회는 다른 교회들이 그렇듯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해 봄부터 온라인 새벽기도를 시작했다. 김 목사는 매일 새벽 5시30분이면 카메라 앞에 섰다. 유튜브 댓글창에 속속 올라오는 성도들의 댓글을 확인하며 설교를 했고, 때로는 성도들 이름을 불러가면서 기도를 드렸다.

변화를 체감한 건 올해 초였다. 매일 새벽 꽃재교회 유튜브 계정엔 한국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필리핀 몽골 네팔 등지에 사는 이들도 접속했다. 과거 이사를 간 탓에 교회를 떠났던 성도들도 다시 모여들었다. 김 목사는 “비록 온라인으로 접속하는 거지만 새벽기도 참석 인원이 과거보다 약 5배 늘었다”며 “전국 각지에 뿔뿔이 흩어진 가족들이 매일 같은 시간, 같은 화면을 보면서 기도를 드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가 이 같은 현상을 전한 이유는 꽃재교회의 성공담을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온라인 새벽기도가 위기를 돌파하는 동력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 한국교회가 이전 모습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던데, 내 생각엔 어림없는 소리”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양한 전망과 해법을 쏟아냈다.

“앞으로 큰 교회, 작은 교회 구분은 무의미해질 것이다. 인터넷에서 좋은 설교를 찾아 듣고, 거리에 상관없이 끌리는 교회에 ‘온라인 출석’하는 게 일반적인 신앙생활이 될 게 분명하다. 큰 예배당도 이제 다 쓸모없는 시대가 돼버렸다.”

“코로나19 탓에 성도들이 모일 수 없어 자괴감에 빠진 목사가 많은데 새벽기도를 직접 이끌어봐라. 부목사들한테 떠넘기지 말고. 담임목사가 새벽기도에서 성도들 이름 불러가며 기도하기 시작하면 다른 교회로 옮기는 성도들이 생길 수가 없다.”

“꽃재교회는 큰 교회니까 성공한 것 아니냐는 얘기들을 하는데 완전히 틀린 말이다. 작은 교회 목회자들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다 할 수 있다. 온라인 새벽기도가 블루오션이다.”

그러면서 대화는 다시 웨슬리 선집 이야기로 이어졌다. 4권으로 구성될 선집은 내년 1월부터 이듬해 여름까지 차례로 출간된다. 김 목사는 “교회에서는 ‘대면’과 ‘비대면’이 병행되는 흐름이 계속될 텐데 이게 신학적으로 올바른지 알려면 결국 고전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며 “보석 같은 웨슬리의 설교가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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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울림과 감동 준 한국 교회음악의 아버지가 떠났다”

박재훈 원로목사 타계에 추모 이어져… 수많은 찬송가 작곡, 섬김에도 본 보여



박재훈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원로목사가 1993년 캐나다 세인트룩교회 예배당을 빌려 예배드릴 당시 성가대 지휘를 하고 있다. 박 목사는 96년 원로에 추대되고도 7년간 성가대 지휘를 했다. 큰빛교회 제공

한국 교회음악의 아버지, 한국동요의 대부라 불리는 박재훈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원로목사가 지난 2일(현지시간) 타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교계 인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박 목사는 6·25전쟁 이후 선명회 합창단을 만들어 미주에 한국 상황을 알렸다. 서울 영락교회에서 지휘자로 활동했던 박 목사는 서울 대광고, 서울대 한양대에서도 후학을 가르쳤다. 그는 ‘눈’(펄펄 눈이 옵니다) ‘다람쥐’(산골짝의 다람쥐 아기 다람쥐) ‘봄’(엄마엄마 이리와 요것 보셔요) ‘어머님 은혜’(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등 동요와 ‘어서 돌아오오’ ‘지금까지 지내온 것’ ‘눈을 들어 하늘 보라’ 등 수많은 찬송가를 남겼다.

박 목사는 한국인으로서 많은 찬송가를 작곡한 작곡자다. 그의 업적은 ‘21세기찬송가’에 9곡이 실린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21세기찬송가편찬위원회에서 찬송가 편찬을 총괄했던 이문승 서울신대 명예교수는 “박 목사는 나운영 김두완 장로와 함께 한국 교회음악계 3대 작곡가”라고 전했다. 이 교수는 “박 목사는 한국말에 잘 맞는 리듬에 서정적 낭만적인 찬송가를 쓰셨던 분”이라며 “찬송가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동요를 많이 쓸 정도로 애국정신도 강했다”고 덧붙였다.

임현수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원로목사는 “박 목사가 어린이 찬송, 여름성경학교 주제곡을 주로 작곡했는데, 그때부터 수많은 교회당에서 아이들의 입으로 하나님을 찬송하는 소리가 하늘나라에 올라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목회에서도 섬김의 본을 보였다. 그는 60세에 늦깎이로 목사 안수를 받고 84년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를 개척했다. 임 목사는 “90년 내가 큰빛교회 후임 목사가 되고 30년 이상 모셨는데, 단 한 번의 갈등도 없었다”면서 “96년 원로목사가 되고 7년 동안 성가대 지휘자로 섬기실 정도로 조용하면서도 겸손한 인격자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후임인 노희송 담임목사에게도 박 목사처럼 섬김의 목회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고 덧붙였다.

이기균 고려오페라단장은 박 목사를 ‘최고의 음악가이자 최고의 신앙인’으로 회고했다. 이 단장은 96년부터 박 목사의 오페라 ‘에스더’ ‘유관순’ ‘손양원’ ‘함성, 1919’까지 함께했다. 그는 “목사님을 보면 하나님을 정말 사랑했던 분, 하나님께서 정말 사랑하셨던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음악적 신앙적으로 배울 게 참 많았다”고 말했다.

하재송 총신대 교회음악과 교수도 “박 목사의 찬송가는 한국적 가락과 정서가 짙게 배어 있어 성도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준다”면서 “그가 남긴 교회음악의 유산은 한국교회 성도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례예배는 7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에서 열린다. 장지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거에 있는 큰빛동산이다. 유가족으로 박영숙 사모와 1남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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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잡고도 간첩죄 적용 않는 文 정권 규탄”

106개 시민단체 ‘국가보안법 수호 자유연대’ 성명

북한 지령을 받고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F-35A 도입 반대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 이들에게 국가보안법 4조가 적용됐다. ⓒ채널A 캡쳐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 등 106개 시민단체가 연대한 '국가보안법 수호 자유연대'가 "간첩을 잡고도 간첩죄 적용을 하지 않는 문재인 정권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5일 성명에서 "최근 국정원과 경찰청 안보수사국에서는 북한과 연계된 2건(이른바 427연구원 이정훈 사건, 청주활동가 사건)의 국가보안법 위반자를 구속 또는 기소하였다"며 "먼저 어려운 안보수사 환경 속에서도 국보법 위반자를 검거한 국정원과 경찰청 안보수사요원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들은 "그러나 두 사건은 반국가단체인 북한 공작원을 국내외에서 접선하여 회합, 통신하고 그 지령을 받아 국내에서 목적수행을 했는데도, 국보법 제4조 목적수행 간첩죄를 적용하지 않고 회합통신죄 등을 적용하였다. 모처럼 명백한 간첩을 잡고도 간첩죄를 적용 안하고, 회합통신죄 등으로 축소 수사하는 당국을 비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김정은 집단의 눈치를 보며 비위맞추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문 정권과 코드를 맞추려는 안보수사당국 지휘부들의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이적행위이다. 문 정권과 국정원장 등을 규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북한 지령을 받아 반국가 이적행위를 하는 자들이 우리 사회에 발호하며 안보를 위협하는데도 국보법 폐지를 주장하는 넋나간 정치인들과 특정 이념편향세력들에게 경고한다"라며 "진정 국보법을 폐지하여 간첩들과 안보위해세력들의 추구하는 공산화 세상을 열려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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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기 반대 일당도, ‘목사 간첩’도 北 225국이 포섭

225국, 南 지하조직 결성이 목표… 문화교류국으로 이름 바꿔

수사당국 “225국 공작원 리광진, 이번엔 프놈펜서 北지령 전달”

청주 노동계 인사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은 북한 노동당 산하 통일전선부 225국이 주도했으며, 6년 전 ‘김 목사 국보법 위반 사건’도 225국의 ‘작품’이었던 것으로 6일 전해졌다. 두 사건에는 공통적으로 리광진이라는 225국 소속 북한 공작원이 등장하기도 한다.

북한 전문가와 탈북민 등에 따르면, 225국은 한국 시민·노동 단체 인사들을 포섭해 남한 내 지하당을 만들고 이를 통한 국가 기밀 수집 및 북한 체제 선전 활동을 목표로 한 조직이다. 이 조직은 2015년 문화교류국으로 명칭을 바꿨다. 특히, 북한 지령으로 청주에서 F-35A 도입 반대 활동을 했던 4명의 경우, ‘자주통일충북동지회’라는 지하조직을 결성해 간첩 활동을 한 것으로 국정원 등은 판단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일당 중 일부가 소속됐던 모 정당의 내부 정보가 북에 전달됐다고 보고 국가기밀 탐지 및 수집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12월 기소된 김모 목사 사건의 판결문 등에 따르면, 김 목사는 북한의 공작금을 받고 친북 활동을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를 받고 있다. 김 목사는 2011년 4월 중국 다롄에서, 2012년 5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북한 225국 소속 윤 등을 만났다. 당시 ‘스테가노그라피’라고 불리는 암호화 기법과 프로그램 등을 전달받은 김 목사는 ‘혁명적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작성했다.

또한 김 목사는 2015년 북한 체제 학습 활동을 함께하던 동료 A씨에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북한 공작원을 만나 공작금을 수령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에 A씨가 2015년 4월 쿠알라룸푸르에서 225국 소속 북한 공작원들을 접선했는데 그중 하나가 리광진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리광진은 A씨에게 공작금 1만8900달러를 준 ‘전달책’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리광진은 청주 노동계 인사 4명이 연루된 최근 사건에서는 일당 4명 중 B(구속)씨를 2018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접선해 ‘사상 교육’을 하고 지령도 전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프놈펜 접선’에는 북한 공작원 조도 참여했는데 그 역시 225국 소속이라고 한다. 이들 역시 김 목사와 마찬가지로 ‘스테가노그라피’를 통해 메시지를 암호화해 북한 측과 연락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번에 법원이 일당 4명 중 유일하게 구속 영장을 기각했던 손모씨는 “자주통일충북동지회는 국정원과 검찰이 조작한 유령 조직”이라고 주장했다. 또 리광진에 대해 “2016년 김 목사 1심 판결에서 리광진에 대한 증거가 채택되지 않는 등 리광진은 국정원이 조작해 만든 가상의 인물”이라고 반박했다. 이는 김 목사 재판 과정에서 국정원이 2014년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에 나타났던 리광진 등의 여권 사진을 재판부에 제출했다가 증거로 채택하지 않은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시 김 목사 사건 수사팀 관계자는 “국정원은 해외 협조망을 통해 확보한 리광진 등의 여권 사진을 제출했는데 ‘정책적 이유’로 입수 경위를 밝히지 않아 증거로 채택되지 못했다”며 “그러나 리광진 등과 접촉하는 모습이 담긴 촬영물 등 다른 증거가 많아 여권 사진은 핵심 증거가 아니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2017년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이 확정됐다.

사정기관의 한 관계자는 “문화교류국(225국)은 끊임없이 남한 내 동조세력을 포섭하는 공작을 시도해 왔고, 이번 ‘청주 사건’을 통해 그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의원은 “225국은 한국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활동을 지시하기 때문에 북한과의 연결고리만 숨기면 적발하기 어렵다”고 했다.

☞2015년 김모 목사 국보법 위반 사건

인터넷 매체를 운영하는 김모 목사가 2011~2015년 북한 대남공작조직 225국 소속 공작원들로부터 지령과 공작금 1만8900달러를 받고 국내 정세 보고서 등을 작성한 혐의로 2015년 기소돼 징역 3년형이 확정된 사건.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금품수수 혐의 등이 인정된 이 사건은 세간에는 ‘목사 간첩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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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내린 천사? 백영심 원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이야기

[칼럼] 삶에 기적이 없는 것은, 사랑과 희생이 없기 때문입니다



▲말라위의 나이팅게일로 불리는 백영심 간호사. ⓒ유튜브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요한복음 15:13)”.

“그리고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린도전서 4:2)”.

오늘은 ‘작은 예수’로 하늘이 내린 천사 두 분을 소개해 드립니다.

1990년 9월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당시 28세이던 백영심 간호사가 아프리카 케냐로 의료선교를 떠나던 날이었습니다. 백 간호사의 부모님은 공항 바닥에 두 다리를 쭉 뻗고 주저앉아 망연자실하며 엉엉 울었습니다.

백 간호사는 2남 4녀 중 셋째 딸이며, 제주 조천읍 ‘함덕’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제주에서 마쳤습니다. 제주 섬에서 육지로 내놓는 일만 해도 조마조마한데, 결혼도 안 한 귀한 딸을 아프리카 험지로 보내는 부모님과 가족들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당시 백 간호사를 아프리카로 파송했던 한국교회에서는 그가 금방 돌아올 줄 알았지만, 그녀는 현지인들이 자신을 부르는 애칭인 ‘시스터 백’으로 케냐에서 4년, 나머지 세월은 아프리카 중에서도 최빈국이라 부르는 말리위에서 보냈습니다.

그는 자신의 월급을 쪼개고 아껴 말라위에 유치원, 초등학교, 진료소를 지었고, 200병상 규모의 최신식 종합병원인 ‘대양 누가병원 간호대학’ 설립을 주도하였습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백 간호사는 2012년 이태석상, 2013년 스위스 적십자국제위원회에서 2년마다 시상하는 나이팅게일 기장, 2015년 호암상, 지난해 8월 성천상을 각각 수상하였습니다.

성천상 수상을 위해 서울에 돌아온 백 간호사의 첫 인사말은 “저는 인터뷰할 만한 사람이 아닌데”였습니다. 겸손하기까지 한 백 간호사가 그날 입은 원피스는 후배가 시상식날 입으라고 선물해준 옷이었습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들이 다 각자 주어진 길을 가는 것처럼, 저도 제 길을 가는 것뿐이지 언론에 나올 만한 일이 아니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참으로 용기 있는 겸손의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백 간호사는 아프리카로 의료 선교를 떠날 당시 교회 청년들이 모아준 300달러(약 36만원)와 병원에서 근무하며 받은 퇴직금뿐이었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머나먼 이국 땅 아프리카 험지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우연한 기회에 순교자 손양원 목사가 계셨던 애향원을 방문했던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주님을 위해 맡은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하늘이 내린 천사’ 라고 모두가 입을 모아 칭송하고 있습니다.

각 교회학교는 아이들에게 양화진이나 애향원 등 기독교의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앵무새처럼 이론으로만 하는 교육이 아니라, 순교의 현장을 답사하면서 당시 있었던 사실들을 상세히 소개하고, 그들이 하나님을 더욱 사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나라와 민족, 그리고 이웃을 위해 일하는 귀한 일꾼으로 자라나게 해야 합니다.

작금의 대한민국 정치가 너무 수치스러워, 지금의 정치를 정치라 말할 수 없다는 전 국회의원의 글을 보고 필자는 뜨거운 가슴으로 글을 적어 내려갑니다. 연일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며, 약 2년 동안 마스크를 쓰고 살아가는 우리가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드는 무더운 여름 밤입니다.

4년간 이 정권의 나라 경영을 보면서 땅을 치고 한탄한 것이 수십 번입니다. 자유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보낸 이 전 의원은 상식이 통하고 사람답게 사는 대한민국으로 국민 대통합을 이루어,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을 보고 싶다고 썼습니다. 아마 필자를 비롯한 모든 국민들도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페이스북

그래서 생각나는 사람이 바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입니다. 인간 최재형은 “작은 자, 보잘 것 없는 자를 진심으로 섬기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요즘 그 주변에서 ‘대쪽’이라는 단어가 자주 들린다고 합니다. 개원 72주년을 맞은 감사원을 이끄는 수장 최재형에게서, 과거 ‘율곡사업’과 ‘평화의 댐’ 감사를 진행하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까지 겨냥했던 감사원장 선배 ‘이회창’의 향수를 느끼는 사람이 있어서일 것입니다.

특히 최 원장은 대쪽 같은 분이시지만 투명하고 정직하며, 리더십과 친화력, 조직력도 뛰어나다고 합니다.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가슴이 따뜻하고 온유하신 분입니다. 또 남의 말을 잘 경청하는 분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인간 최재형을 조명해 보고자 합니다. 정치적 의미 부여를 배제하고, 주변인의 증언과 자료 등을 통해 ‘인간 최재형’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들여다 본다면, 직무수행과 인품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인간 최재형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당시 민정수석이던 조국 전 장관도 최재형 씨를 감사원장 적임자라고 추천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문재인 정부 탄생에 전혀 기여하지 않은 자신이 감사원장직을 맡는 게 도의에 어긋난다고 판단하여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구나!

민정수석인 조국은 “의사와 상관없이 후보로 추천하겠습니다. 많은 분을 검증했지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사람은 원장님이 유일합니다”라며 그를 발탁했습니다.

‘신이 내린 인간’이란 극찬까지 받았던 최재형 원장은 소위 엘리트 코스인 명문고와 서울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13기 수료 후 줄곧 판사의 길을 걸었습니다. 엘리트는 인간미와 거리가 멀다고 느끼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최재형 원장은 거기에 더해 철저한 원칙주의자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습니다.

원전 감사를 놓고 일어났던 정치권의 파상공세에도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았던 그의 모습과 행동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인간 최재형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최재형 원장과 오랫동안 교류한 지인들은 그를 ‘신이 내린 인간’이라고 극찬했습니다. 그가 감사원장에 발탁되자, 다수 언론은 그와 관련한 미담들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그의 부친인 최영섭은 해군사관학교 부교장을 지낸 예비역 해군 대령입니다. 얼마 전 작고하신 부친은 한국해양소년단연맹 고문을 지냈습니다.

최재형 원장은 최영섭 대령의 4남 중 차남입니다. 최영섭 대령은 우리 해군에서 신화적인 존재였습니다. 6,25 전쟁 발발 직후, 우리 해군이 북한군을 상대로 벌인 전투에서 승리한 대한해협 해전의 실질적 주역으로, 6.25 전쟁 최초의 해전이자 첫 승전보를 전한 분이셨습니다.

특히 최재형 전 감사원장 집안은 병역 명문가로서 국가관은 투철하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현재 최 원장의 두 아들은 각각 해군과 육군에서 복무했거나 복무를 하고 있습니다.

최재형 원장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기독교’라고 합니다. 최 원장은 독실한 크리스천이며, 그를 평가할 때 주로 종교와 연결지어 설명합니다. 그만큼 기독교 정신은 최재형 원장의 인격을 형성하는 데 큰 요소로 작용을 했습니다.

그가 교회를 다니게 된 배경에는 부모가 있었습니다. 부모는 동교동 인근 신촌장로교회에 출석했으며, 최 원장도 자연스럽게 그 교회를 다녔습니다, 신촌장로교회 장로인 최 원장은 감사원장에 임명된 후 휴무 장로가 됐고, 아내 이소연씨도 권사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최재형 원장은 교회에서 평생 지기 강명훈 변호사를 만납니다. 최 원장이 학창시절 소아마비 친구를 2년간 등에 업고 등교했다는 일화는 이미 알려진 그대로입니다. 이 일화 속 친구가 바로 강명훈 변호사입니다. 그들의 피보다도 진한 우정은 1981년, 두 사람이 나란히 사법고시에 합격했을 때 큰 화제를 낳았습니다.

소아마비로 일어서지도 못하는 강명훈 군과, 강 군을 고등학교 시절부터 업어서 등·하교시키며 같이 공부해온 최재형 군이 나란히 사법시험 2차에 합격하기까지는, 우정이라 표현하기에는 너무 힘든 고뇌가 있었습니다.

명훈 군이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가 되었을 무렵, 재형 군은 몰래 기도를 했습니다. 이왕이면 명훈이가 자기가 다니는 경기고에 입학해서 같이 도와가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고 합니다.

기도 덕분인지 명훈이와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재형 군은 스스로 명훈 군의 지팡이가 되리라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고 합니다. 소아마비인 명훈 군은 학교 기숙사로 들어갔는데, 재형 군은 눈 오는 날 강의실까지 가기 어려울까 아침 일찍 찾아와 주었다고 합니다.

명훈 군은 그런 재형 군을 볼 때마다 성경 로마서에 나오는 구절을 외웠다고 합니다.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로마서 1:14)”.

최재형 원장은 한 인터뷰에서 “강명훈 변호사와 둘이 같은 길을 갈 수 있게 된 것은 앞으로도 서로 도우라는 하나님의 계시인 것 같다”며 “앞으로 저나 명훈이나 많은 문제에 부딪히겠지만 훌륭히 극복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강명훈 변호사는 당시 기자에게 최재형 전 원장과 고등학교뿐 아니라 사법연수원 2년간도 함께 통학했다며, 최 전 원장의 선행은 잠시의 것이 아닌, 진심으로 장기간 친구를 도왔던 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재형 전 원장은 몸이 아픈 친구를 도왔던 일이나 아이 둘을 가슴으로 낳은 일 모두, 기독교인으로서 신앙의 힘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아무리 선한 일이라 해도, 아버지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안타까웠을 법도 했을 것입니다.

최재형 전 원장이 오랫동안 출석해온 신촌장로교회 남진희 목사에 의하면, 그는 삶과 신앙이 일치하시는 장로입니다. 요즘 한국교회 내에서 장로라 하면 덕스럽지 못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장로는 어떤 계급처럼 일반 성도들과 다른 계층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최 장로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남진희 목사님은 “다른 교회에서 사회적으로 명망이 있는,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봤다. 저는 그분들의 인품을 대부분 학습된 겸손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다”며 “그에 비해 최재형 장로님은 참 보기 드문 장로님이시다. 장로님은 신앙이나 삶이 괴리되지 않고 항상 일치하는 분이다. 아름다운 사람이라 해도, 가까이서 보면 흠이 보이기 마련이지만, 근데 이 분은 아니에요, 늘 한결같이 소탈하신 분이다. 이 분은 자기만의 분명한 원칙이 있고, 그게 일관되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남 목사님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올해 초 우리 교회 집사님이 돌아가셨을 때입니다. 이 집사님은 변변찮은 직장도 없고, 가족도 몸이 안 좋은 아들만 있는 분이셨어요. 보시다시피 우리 교회는 굉장히 서민적인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그 집사님께 잘 보인다고 어떤 이득을 얻을 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런데 최재형 장로님이 그 분 장례식장에 오셨습니다. 현직 감사원장이 장례에 오신 거죠, 이미 조화를 보냈음에도 얼굴만 내밀고 가신 게 아니라, 계속 자리를 지키셨어요! 장로님은 교회 내의 모든 경조사, 특히 조사엔 빠짐없이 다 참석을 하십니다.”

이 밖에도 많은 일화가 있다고 합니다. “최재형 장로님은 소탈하다는 말로는 좀 부족합니다. 그냥 적선하듯 베푸는 게 아니라는 거죠, 보통 사람들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호흡하고 생활하는 그런 장로님의 모습에서, 우리도 완전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이렇게도 전했습니다. “기독교에는 ‘작은 예수”라는 말이 있어요. 예수님이 그랬듯 작은 자, 보잘 것없는 자를 진심을 다해 섬기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입니다. 아마 최재형 장로님이 그런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인 이소연 권사도 남편처럼 신앙심이 두텁다고 합니다. 서울 동대문 근처 고아들을 기르는 기관에서 봉사를 하던 중 핏덩어리를 맡아 1년 정도 봉사 차원에서 키웠는데, 정이 많이 들어 결심했다고 한다. 나이 50줄에 접어드는데도, 가슴으로 두 아들을 낳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일화는 모두의 가슴에 심금을 울리는 사랑의 모습이 아닐까요?

요즘처럼 기독교를 우습게 여기며 천대시 하는 마당에, 이런 좋은 장로님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기독교의 위상이 전처럼 회복될 기회가 올 것 같기도 합니다.

천주교 주교였던 김수환 추기경이 돌아가신 후 천주교인들이 늘어난 것처럼, 이번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등장으로 기독교가 거듭나는 계기가 되어, 이 땅의 교회 장로님들도 최 장로님의 삶을 표본으로 삼아 이 땅이 복음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린도전서 15:29)”.

예수님의 고별 설교에서 제자들에게 반복해서 말씀하시는 계명은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삶에 기적이 없는 것은, 사랑과 희생이 없기 때문입니다. 작금의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사랑과 희생은 없고, 그저 입으로 외치는 메아리로만 들릴 뿐, 사랑의 그림자조차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내로남불’이 만연한 현 정권을 보고도 아무 말이 없고, 정의와 공정이 사라지는데도 자신들의 안의와 평안만 누리는 이 시대 사람들과 크리스천들의 모습을 보십시오. 빌라도의 뜰에서 고초를 당하심과 갈보리 언덕에서 인류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처절한 아픔의 희생을 생각하며, 이 시대의 진정한 크리스천들의 행함이 없는 믿음을 한탄할 뿐입니다.

같은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처하는 천주교의 정의구현사제단들은 왜 작금의 시대에 함구하고 있는지요? 월남이 패망한 후 제일 먼저 처형당한 자들이 바로 정의구현사제단임을 왜 모르시는지요? 현 정부의 사회주의자와 좌파, 그리고 공산당을 지지하는 자들도 이 땅이 공산화되면 맨 먼저 처형되리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이를 모른 채 자신들의 이념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참으로 어리석어 보입니다. 그들이 장차 후손들에게 무슨 말로 변명을 늘어놓을지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백영심 간호사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 같은 ‘하늘이 내린 천사’가 있기에 이 나라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든 크리스천들은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그들의 숭고한 믿음과 사랑을 본받아, 날마다 나를 내려놓는 겸손으로, 하나님을 찬송하고 기도하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천사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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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교인과 함께 살기 위해 교회 건물에 주거 공간 만드는 하나교회 "교인들 삶이 우선"

건물 3·4층에 5가정 입주 예정…정영구 목사 "교회 어떻게 잘되게 할까 아닌 교인 어떻게 세워 줄지 고민"


하나교회는 새 교회 건물을 건축하고 있다. 정영구 목사는 "교회 건물에는 교인들이 지낼 거주 공간도 생긴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하나교회는 새 교회 건물을 건축하고 있다. 정영구 목사는 "교회 건물에는 교인들이 지낼 거주 공간도 생긴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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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예배당을 많이 지어 봤는데, 이렇게 주거 공간이 달린 건물은 처음 한다."

[뉴스앤조이-이용필 편집국장] 현장소장 김 아무개 씨가 작업복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 내며 말했다. 현재 김 씨가 작업하는 곳은 5층짜리 건물이다. 건축 중간 단계에 이르는 철근콘크리트 공사가 한창이었다. 비교적 낡고 낮은 건물들밖에 없는 서울 동작구 사당로27길에 들어서는 건평 300평짜리 건물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하나교회(정영구 목사)는 지난해 1월 부지를 사들여 공사에 들어갔다. 올해 10월 완공 예정이다. 교회가 새 예배당을 짓는 게 뉴스거리인가 싶지만, 하나교회는 조금 독특하다. 예배당·사무실·주차장으로 사용하는 층을 제외한 3·4층을 주거 시설로 설계한 것. 이곳에는 앞으로 총 5세대가 들어와 살게 된다. 7월 30일 건축 현장에서 만난 정영구 목사는 "거주가 필요한 교인들이 살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인들이 지낼 주거 공간은 15~18평으로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주변 보증금 시세보다 5000만 원 더 저렴하고, 기본 8년까지 지낼 수 있다. 정 목사는 교인이 원하면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했다. 주거 공간은 예배당과 완전히 분리돼 있고, 최대한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도 했다. 혹시 입주 조건으로 새벽 기도 참석과 십일조 의무 같은 게 있느냐고 묻자, 정 목사는 "조건은 전혀 없다. 삶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하나교회는 아이·어른 합쳐 120명 정도 다닌다. 2004년 정영구 목사가 개척했고 조금씩 교인이 늘어 지금에 이르렀다. 지금까지는 공간을 빌려 사용해 왔는데, 건물을 짓는 게 더 경제적이라는 판단이 들었고, 전체 교인 동의를 얻어 건축을 진행했다. 교회 건물에 주거 공간을 짓는 것 역시 함께 논의했다.

정영구 목사는 "하루아침에 주거 공간을 만들자고 결정한 건 아니다. 개척교회를 할 때부터 어려운 교인과 같이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왔다. 처음에는 한 가정이 함께했고, 지금 있는 교회 건물에도 세 가정이 같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짓는 건물은 새것인 만큼 교인 간 입주 경쟁도 치열하지 않을까. 정 목사는 "마음 같아서는 모든 교인에게 공간을 제공해 주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지 않나. 누구보다 주거 공간이 필요한 한부모 가정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교인에게 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사업 문제로 힘들어하는 교인이 있었는데, 교회에서 같이 지내며 회복된 적도 있다. 이런 긍정적인 일이 있다 보니 주거 공동체에 관한 고민을 놓을 수가 없었다. 예배당을 더 번듯하게 지을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여건이 되는 대로 교인 개개인의 삶을 보장해 주고 싶었다. 교회를 어떻게 잘되게 할까보다 교인을 어떻게 세워 줄지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새로 짓는 건물은 지역 주민에게도 개방한다. 정 목사는 "주민에게 무료로 공간을 대여해 주고, 주방 기구도 나눠서 사용할 것이다. 아예 마을 공동체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야기됐다"고 했다.

건축 중인 하나교회 전경. 현장소장은 교회 건물에 여러 주거 공간을 건축하는 일은 처음이라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건축 중인 하나교회 전경. 현장소장은 교회 건물에 여러 주거 공간을 건축하는 일은 처음이라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교회든 사회든 '건축을 하면 뒤로 돈이 오고 간다'는 소문이 있다. "혹시 그런 일은 없느냐"고 농담조로 묻자, 정영구 목사는 "나는 교회 개척할 때부터 재정에 관여하지 않았다. 사례비도 100만 원 받는다. 10년 전부터 그렇게 받고 있다"며 "교회가 자립할 수 있었던 데에는 아내 힘이 컸다. 아내가 따로 일한다. 교회 자립이 안 되면 목사가 일해야 한다. 나 역시 마을 공동체에서 상담원·조사원으로 일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교회가 새 건물을 지으면 대개 교인들에게 건축·목적 헌금을 걷는다. 하지만 하나교회는 교인들에게 헌금을 전혀 강조하지 않는다고 했다. 정영구 목사는 "우리 교회가 건축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어떤 목사가 '헌금통을 돌려야 (헌금이) 잘 나온다'고 말하더라. 우리는 명단도 없고 주보에 누가 얼마를 냈는지 표기도 하지 않는다.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 내역을 열람할 수도 있다. 교인들에게 '돈 벌어서 교회에 헌금 내라'고 하는 시대는 갔다. 귀한 헌금을 어떻게 나눠 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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