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8년이상 억류된 선교사들 석방 위해 기도해야 /교회, 불편하더라도 자살 예방 꼭 해야....
2021-06-12 04:30:10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들 석방 위해 기도해야

한복협,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 석방 촉구 선언문 발표

"北 당국, 생사 여부 공개하고 조속히 석방해야
정부는 이들 속히 돌아올 수 있게 노력해 주길
석방 위한 기도는 한국교회에 주어진 큰 의무"

(왼쪽부터) 현재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의 사진. ©연합뉴스 유튜브 영상 캡쳐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최이우 목사, 이하 한복협)가 북한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7일 발표했다.

한복협은 이 선언문에서 "지금 북한에는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세 분의 한국 선교사가 억류되어 있다. 우리는 이 세 분의 선교사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가족과 교회와 조국의 품으로 속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했다.

이어 "김정욱 선교사(58)는 한국기독교침례회 소속 목사다. 그는 2007년부터 중국 단둥에서 북한 주민 쉼터와 국수공장 운영으로 대북 선교와 인도적 지원사업을 병행해 오다가, 2013년 10월 체포되었다"며 "2014년 5월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고, 억류 8년째"라고 했다.

김국기 선교사(68)에 대해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중앙총회 소속 목사다. 그는 2003년부터 북한 동포, 꽃제비, 조선족들을 돌보며, 각종 의약품과 의류, 농기계 대북지원사역을 펼치다가 2014년 10월 체포됐다"면서 "2015년 6월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고, 억류 7년째"라고 했다.

끝으로 최춘길 선교사(63)에 대해서는 "2014년 12월에 체포되어, 2015년 6월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고, 억류 7년째"라고 했다.

한복협은 "이들은 주 6일, 매일 10시간 이상의 강제노역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억류 초기에 이들의 재판과 기자회견 소식이 전해진 이후 관련 소식은 두절된 상태이며, 이제는 생사 여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영육 간에 어려움에 처한 북한 동포들을 돕는 일을 하다 체포되어 오늘까지 구금되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초대교회가 복음사명을 감당하다 옥에 갇힌 베드로의 석방을 위해 기도한 것처럼(행 12:5)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복음사역을 하다가 갇힌 이들의 석방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며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북한 당국을 향해 "동포로서 호소한다. 이들의 생사 여부와 근황을 공개하고, 가족과의 서신교환 및 한국교회 대표단과의 면회를 허용하며, 무엇보다도 조속한 시일 안에 석방하여 줄 것을 간절히 요청한다"며 "선교사들을 장기억류하며 외부와 차단하고 강제노역을 시키는 것은 인도적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 정부에겐 "우리는 정부가 이들의 송환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정부는 더욱 힘써 이들이 하루 속히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국가는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헌법 제10조의 명령에 따라 이들을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 정부가 올해 꼭 풀어야 할 과제라고 믿는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선교사들은 주님의 지상명령을 온몸으로 순종하며 동포애를 가지고 북중 접경지역에서 북한 동포들을 돕는 사역에 앞장섰던 분들"이라며 "이들이 속히 돌아올 수 있도록 합심하여 기도하는 것은 한국교회에 주어진 큰 의무"라고 했다.

끝으로 △북한 억류 선교사 석방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6월 20일(주일) 하루 또는 한끼 금식기도 △교회 주보에 선교사 억류 사실과 송환촉구기도 내용 게재 및 예배 시간에 이들의 안전과 석방 위한 기도 싣고, 교회 외벽에 송환 촉구 현수막 게시 등을 구체적인 실천 사항으로 제안했다.

한편, 한복협은 '북한교회의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오는 11일 오전 7시 서울 성락성결교회(담임 지형은 목사)에서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한다. 김흥수 교수(목원대학교 명예)와 임현수 목사(토론토 큰빛교회 원로)가 각각 '북한교회의 역사' '북한교회의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한복협은 이날 이 선언문도 함께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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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돕다 북 억류 2804일 “김정욱 선교사 위해 기도해주세요”

중국 접경서 탈북민 돌보며 목회 2013년 북 보위부에 체포돼
8남1녀 형제·가족들 애타는 호소



김정삼 기현정밀 대표가 10일 인천 서구 사무실에서 동생 김정욱 선교사의 무사귀환을 기도하며 적은 필사 성경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강민석 선임기자

2803일. 10일은 김정욱 선교사가 북한에 억류된 지 7년8개월하고도 2일이 되는 날이었다. 인천 서구 금형제작 공장에서 만난 김정삼(61) 기현정밀 대표는 2013년 10월 북한에 억류된 동생을 그리워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김 대표는 “건축업을 하던 동생은 포항의 작은 침례교회 안수집사였는데, 2005년 철야기도 중 북한선교를 하라는 강력한 응답을 받았다고 했다”면서 “‘내가 북한의 내 백성을 사랑한다’는 말씀이었는데, 얼마나 강렬했던지 며칠 동안 잠을 못 잘 정도였다고 했다”고 회고했다.

김 선교사는 북한선교를 위해 서울로 올라와 침례교회에서 신학을 전공했다. 선교사명을 위해 40일 금식기도도 했다. 그는 기독교한국침례회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2008년 3월 아내와 아들 둘을 데리고 중국 단둥으로 향했다.

그는 “동생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를 만난 바울처럼 복음 앞에 불같은 열정을 갖고 있었다. 중국 공안에 여러 번 잡혔고 탈북자를 돕다가 라오스 교도소에 2번 갇히기도 했다”면서 “이렇게 복음 앞에 생명까지 내던진 동생을 북한에선 남한 간첩으로 몰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형제는 8남1녀다. 라오스 선교에 투신했다가 47세의 나이로 소천한 김정인 선교사가 넷째이고, 여덟째가 김정룡 캄보디아 선교사다. 김 대표는 여섯째이고, 네 살 어린 김정욱 선교사는 일곱째다.



2004년 부친의 팔순 잔치 때 함께한 김 선교사(원안). 인천=강민석 선임기자

선교DNA를 지닌 김 선교사는 6년간 북한 주민 쉼터와 국수 공장을 운영했다. 그는 2013년 10월 탈북민과 지하교회 성도를 돌보다가 북한 보위부에 붙잡힌 것으로 추정되며 이듬해 5월 무기교화노동형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4년 2월 평양의 기자회견 이후로 동생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민청원을 2번이나 하고 BBC와 국내 언론에 여러 번 소개됐지만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선교사의 아내와 두 자녀는 한국의 임시거처에 머물며 생계를 겨우 잇고 있다. 동생을 위해 백방 뛰어다니던 그도 6개월 전 심근경색이 와서 죽을 고비를 넘겼다.

김 대표는 “가족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사명자가 사명을 완수하기 전까지 하나님께서 생명을 지키신다는 확신만큼은 있다. 인간의 생각으로는 절대 따라갈 수 없는 하나님의 경륜을 믿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 대표는 “임현수 목사님이나 케네스 배 선교사님의 사례를 봤을 때 동생도 독방에 머물며 고된 노동을 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누구도 만날 수 없고 복음전파도 어렵겠지만 하나님은 어떤 방법으로든지 동생을 복음통일의 불쏘시개로 사용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 성도들에겐 ‘김 선교사가 현재 겪는 고난의 날을 감하여 주시고 그가 자유의 몸으로 구원받는 날을 재촉해 달라’는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에스더기도운동은 매일 철야예배 때 김 선교사의 안전과 무사귀환을 위해 중보기도 하고 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도 김 선교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으며, 오는 20일을 금식기도의 날로 선포했다.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이중인 목사가 매주 중보기도회를 개최하는 등 미주 한인 교계에서도 중보기도 모임이 열리고 있다. 북한에는 김 선교사 외에도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 한국 국적의 고현철 김원호 함진우씨가 갇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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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불편하더라도 자살 예방 꼭 해야 할 일”

생명존중 포럼 “전국에 7만여 교회 있는데 여전히 자살률 높아…



안양월드휴먼브리지 대표이자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 이사장인 임용택 안양감리교회 목사가 지난 3일 안양감리교회에서 열린 월드휴먼브리지 생명존중포럼에 참석해 자살예방을 위한 교회의 역할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안양=강민석 선임기자

자살 예방을 위해선 교회가 자살을 도외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생명존중 분위기에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휴먼브리지(대표 김병삼 목사)는 지난 3일 안양감리교회(임용택 목사)에서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 안양시율목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생명존중포럼을 열고 자살 예방 대책과 교회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발표자로 나선 임용택 목사는 교회가 자살 예방에 앞장서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역설했다. 임 목사는 안양월드휴먼브리지 대표이자 라이프호프 이사장으로 교계의 자살 예방 움직임에 앞장서 왔다. 그는 “전국에 7만여개의 교회가 있는데 여전히 한국이 높은 자살률을 보이는 것은 복음을 지닌 교회의 생명력이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증거”라며 “자살 예방은 교회의 본질적인 역할로서 불편하더라도 반드시 해야 하는 일”고 말했다.

임 목사는 교회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함께 제시했다. 가장 먼저 목회자의 관심을 꼽았다. 목회자가 자살 예방이 영혼 구원과 선교에 직결된 사명이란 인식을 하고 설교와 교회 리더·학생 교육 등에서 관련 내용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가족 등 자살생존자를 위한 배려와 자살자 장례예식, 주보에 자살 예방 상담 번호를 기재하는 ‘생명의 한칸’ 운동도 함께 제안했다.

조성돈 라이프호프 대표는 사회학적 이론과 통계를 바탕으로 사회적 분위기와 영향이 자살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2011년 ‘자살 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안’이 제정되고 중앙자살예방센터 등 관련 기관이 설립된 후 자살률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정책과 문화를 바꾸는 일이 자살 예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생명문화와 사람들의 가치관을 바꾸는 일은 교회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고, 또 앞장서서 해야 하는 일”이라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교회의 이미지가 나빠진 상황에서 자살 예방은 기독교의 이름을 내걸고 공적으로 나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1000만명이나 되는 기독교인이 변화하고 자살 예방에 힘쓴다면 결국 사회 전체에 생명을 살리는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살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이 교회에만 머물지 않고 지역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안양월드휴먼브리지는 2012년부터 ‘사람사랑 생명사랑 걷기축제’를 열고 도시의 생명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율목종합사회복지관장 이경석 안양감리교회 부목사는 “자살 예방사업은 사회 선교로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고, 한국 최초의 인보관부터 태화여자관, 보혜여자관 등 사회복지의 역사에 기독교가 늘 함께해 왔다”며 “교역자와 성도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내에 생명존중 교육 강사를 양성해 파견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지역사회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자살률은 2019년 기준 10만명당 26.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이자 OECD 국가 평균의 2배에 육박한다. 전체 사망 원인 중에서도 다섯 번째로 많다. 신은정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본부장은 “국가의 지원이 닿지 않는 여러 지원과 자살 예방을 위한 캠페인 등을 교회가 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분위기, 이웃에게 관심을 두고 따뜻한 말을 해줄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데 교회가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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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기념관...사실은 봉안당 사업?



주무관청 허가 없이 봉안당 사업 홍보 내부적으로는 계속 봉안당 사업 추진하고 있어
오는 12월까지 착공 연기 신청..건축 미지수

한국기독교기념관 홍보 현수막. 하지만 재단측은 오는 12월까지 착공 연기를 하겠다고 천안시청에 연기 신청을 했다.

CBS는 천안에 건립 예정 중인 한국기독교기념관의 문제점을 연속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기념관 황학구 이사장은 당초 봉안당 사업을 염두에 두고 건축을 추진했지만, 지금은 봉안당 홍보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동방의 예루살렘을 외치며 시작한 한국기독교기념관 건축 사업. 황학구 이사장의 주장대로라면 한국기독교기념관은 66미터 높이의 거대한 예수상과 노아의 방주 등이 들어설 엄청난 규모의 건축 프로젝트입니다.

하지만 한국기독교기념관 초기 홍보 자료를 보면 봉안당 홍보에 집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기독교기념관측은 봉안당 사업을 빌미로 초기 투자를 받았고, 지금도 전국을 돌아다니며 이 사업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봉안당과 관련한 홍보가 언제부턴가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초 봉안당 사업을 하겠다는 황학구 장로의 말만 믿고 투자를 한 사람들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천안시청에 민원이 쏟아진 이유도 봉안당 건립과 관련한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천안시청 관계자
"저희한테도 계속해서 납골당 분양을 하는데 그게 적법하게 납골당으로 허가를 받았느냐, 그런 내용으로 해서 계속해서 민원은 접수가 되고 있어요."

봉안당 사업을 하겠다며, 사전 판매까지 했다는 의혹이 있지만, 이에 대한 문제점 등이 언론에 보도되자 슬그머니 사라진 겁니다. 하지만 홈페이지 등을 보면 봉안당 사업과 관련한 홍보를 한 흔적이 남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기독교기념관 황학구 이사장은 CBS에 보낸 서면답변에서 한국기독교기념관은 봉안당 사업이 아니고, 기독교 테마파크라고 주장했습니다.

건축이 제대로 진행될지도 미지숩니다. 한국기독교기념관이 천안시로부터 착공 허가를 받은 건 2018년 12월. 허가를 받은 지 3년 내인 오는 12월까지 착공에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기독교기념관측은 오는 12월까지 착공을 연기하겠다는 연기 신청을 천안시에 한 상탭니다.

천안시청 관계자
"2021년 12월 2일까지 착공 연기 신청이 들어왔고, 현재 4월인가 착공 신고서가 들어왔는데 일부 서류가 미비해서 저희가 보완 요구하고 있는 사안이에요."
한국기독교기념관 건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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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표에 이준석 당선… 헌정사 첫 30대 당수



▲국민의힘 이주석 신임 당대표.(사진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새 대표에 36세의 이준석 후보가 선출됐다. 헌정사에서 집권여당 또는 제1야당이 30대를 간판에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이른바 '0선'의 이 대표가 당내 중진들을 누르고 당선된 것은 한국 정치사의 큰 이변으로 여겨진다.

11일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대표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당원투표 결과를 합쳐 9만 3,392표(전체 대비 43.8%)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 나경원 후보(7만 9,151표, 37.1%)와의 득표율 차이는 6.7%포인트다.

이어 주호영(2만 9,883표, 14.0%), 조경태(5,988표, 2.8%), 홍문표(4,721표, 2.2%) 후보가 3, 4, 5위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반영 비율이 70%로 높아진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만 37.4%로 나 후보(40.9%)에게 뒤졌다. 일반국민 여론조사의 압도적 승리(58.8%)에 힘입어 당권을 차지한 것이다.

세대교체와 시대의 변화 요구에 부응해야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는 보수 지지층의 전략적 투표가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것"이라며 "세상을 바꾸는 과정에 동참해 관성과 고정관념을 깨 달라. 그러면 세상은 바뀔 것"이라고 당원들에 당부했다.

이 대표는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관대해져야 하고, 내가 지지하지 않는 대선후보라고 해서 맹목적으로 욕부터 하고 시작하는 야만은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고위원으로는 조수진·배현진 의원과 김재원·정미경 전 의원, 그리고 청년 최고위원으로는 김용태 후보가 당선됐다.

새 지도부는 바로 임기를 시작해 내년 3월 대선과 지방선거를 지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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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짓는 시골 목사’의 에세이 <월악에 내리는 눈>

진솔한 삶의 이야기, 그래서 정감과 공감 함께해 관념적? 일상 함께하시는 친밀한 하나님 담아내



▲책을 소개하는 이승준 목사.

“코로나 때문에 교회 예배가 닫혔습니다. 예전에는 교회 의자에 앉아 있는 것으로 위로를 받았지만 이제 하나님 앞에 고독자로 서야 합니다. 내 안에 하나님이 계시는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볼 때입니다. 하나님과 일대일로 만나야 합니다.”

충북 제천 덕산면 맑은바람전원교회 이승준 목사가 시골 목회 경험을 담아낸 에세이 <월악에 내리는 눈>을 펴냈다.

갑자기 닥친 코로나로 교회를 향한 발걸음이 끊겼다. 답답한 마음에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시간이 남아 밭으로 나갔는데, 땀을 한 방울씩 흘리면서 뜻하지 않게 세밀한 하나님을 만났다. 교회 안에 머물던 하나님이 삶의 현장에서도 부지런히 일하셨다.

그 신비와 은혜가 감사해 주보에 조금씩 실었다. 사진 한 장에 깊은 묵상을 담았다. 어느덧 1년이 지나고, 차곡히 쌓인 글들은 한 권의 책이 됐다.

“나는 목사입니다. 농사를 짓는 농부입니다. 흙을 노래하는 시인입니다.”

이승준 목사는 시골 생활이 처음이다. 7년 전 제천으로 내려가, 맑은바람전원교회와 군 교회인 새벽이슬교회를 함께 섬기고 있다.

농사를 해본 적이 없었으니, 당연히 농사 일에는 초보다. 교회 텃밭만 돌보다가, 코로나 사태 이후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주변 선배 농부들에게 묻고, 유튜브로 정보를 얻었다. 그렇게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넘어지고 다시 일어선 이야기들이 글로 남았다.

실수를 거듭하면서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생각하다,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한다. 수십 년 신앙생활 했지만, 여전히 ‘초보 농부’처럼 온전치 못한 자아.

농부의 시선에서 목사의 시선으로, 그리고 하나님의 시선으로 찬찬히 옮겨간다. 사람의 탐욕으로 상처 입은 땅, 그 척박한 땅을 보며 우시는 하나님. 우주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창조의 손을 비로소 느꼈다.

책은 이승준 목사의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척박한 땅을 일구며 좌충우돌했던 ‘사람 냄새 나는 글’이다. 그래서 정감이 있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웃으면서 계속 읽게 된다. 깊게 분석하지 않아도 공감이 간다.

관념적 하나님에서 일상을 함께 하시는 친밀한 하나님으로…. 책은 하나님이 우리 삶을 얼마나 친절하게 도우시고, 미세하게 관여하시는지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준다.
도서 문의: 좋은바람(010-9962-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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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교육’으로, 교회교육도 전면 혁신해야”

<캠퍼스 아웃> 펴낸 ‘바라봄의 법칙’ 주대준 장로

기존 주입식 학습, 오늘날 가치도 경쟁력도 전혀 없어져 미래 요구하는 핵심 역량 파악, 어떻게 키울지 더 집중을 공교육보다 시설과 교육도구 앞서야… 콘텐츠 다양화도



▲저자 주대준 장로는 IT 전문가로서 오랜 청와대 근무 경력, 그리고 KAIST 교수와 부총장 등 교육계 경험을 살려, 책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법과 노하우를 제시한다.

주대준 | 미래사 | 296쪽 | 16,000원

코로나19 이후 대학 교육은 어떻게 될 것인가? 어떤 사람이 미래의 리더가 될 것인가? 이렇듯 급속한 인재상의 변화 속에서 나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 것인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성을 어떻게 계발하고 발현할 것인가?

사회가 급변하면서 교육 환경도 변화가 시급하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으로 전 세계 톱클래스 수업을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게 된 지금, 우리의 교육은 어떠해야 하는가?

IT 전문가로서 오랜 행정부(청와대) 경험을 거쳐 KAIST 부총장과 선린대 총장 등 교육계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던 주대준 장로가 이에 응답하는 책 <캠퍼스 아웃>을 펴냈다. 스테디셀러 <바라봄의 법칙>에서 <캠퍼스 아웃>이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책을 들고 찾아온 주 장로와의 일문일답은 두 차례에 걸쳐 연재된다.

-대학교 교수, 부총장과 총장을 거치신 분이 ‘캠퍼스 아웃’이란 제목의 책을 펴내신 이유는.

“캠퍼스, 즉 교실이란 물리적으로 한정(제한)된 곳에서 배우는 시대는 끝났기 때문입니다. 역설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진행되면서, 전 세계가 배움의 현장이요, 캠퍼스가 되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이 이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소위 ‘SKY(스카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일류대학을 졸업하면 안정된 직장이 보장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즉 고교 내신성적 상위등급과 수능 고득점자들이 SKY 등 일류대에 합격했습니다.

그래서 고교 내신성적을 잘 받기 위해 주입식 학습내용을 암기해 시험을 잘 봐야 했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소수 상위층에 들기 위해 목을 매고 경쟁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성공 방정식’이 다양해졌습니다. 기존의 주입식 학습은 오늘날 가치도 경쟁력도 전혀 없어졌습니다. 모든 정답은 인터넷 속에 이미 다 들어있고, 부족한 부분은 AI 교사가 학생 개인의 특성별로 맞춤식 교육을 시킬 수 있습니다.

현재 직업의 70~80%가 사라지고 새로운 직종이 생기는 미래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스펙을 쌓는 것도 이제 더 이상 의미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재능과 잠재력이 있는가? 즉 내가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을 찾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일에 전문가가 되어, 그 분야에서 직업을 찾아 즐거운 마음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문제해결능력과 분석력, 비판적 사고와 능동적 학습과 창의성,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이 외 사물인터넷(loT), 3D 프린팅, 로봇, 드론 및 자동주행기술 등 하드웨어 위주의 현장 직무에서도 많은 직업이 새롭게 창출될 것입니다.”

-‘위너로 변화시키는 진짜 교육, 플랫폼 교육’을 책 슬로건으로 하셨습니다. 플랫폼 기업은 많이 들어봤는데, ‘플랫폼 교육’이란 무엇인가요.

“왜 플랫폼 교육이 대세가 돼야 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한 기술 발전으로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면 어디서나 ‘원격 교육’이 가능해졌습니다(Mobility). 그리고 이를 통해 해당 분야 최고 석학의 강의를 전 세계 누구나 동일하게 수강할 수도 있습니다(Contents).

한 대학교에서 모든 것을 배울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대학별로 차별화돼 있는 강점들을 골라 배울 수 있게 됐습니다(Flexibility). 또 글로벌 현장에서 각 국가의 문화와 강점을 현장 체험으로 습득할 수도 있습니다(Convergence Ability). 이제 한 대학교에서 4년 동안 머무르며 배운다는 것이 더 이상 무의미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무슨 직업이 각광을 받는다거나, 어느 대학교 어느 학과를 가야 한다는 식의 접근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 됐습니다. 이 시대 또는 미래 시대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이 무엇인지 찾고, 그 핵심 역량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에 더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려면 ‘자기가 좋아하는 직무에 대한 창의력’이 필요합니다. ‘나의 직무를 어떻게 보다 더 창의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까?’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면서, 상상력과 호기심을 갖고 어제보다 새로운 다른 생각과 방식으로 창의력을 길러야 합니다.

신학대학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신학만을 위한 학문이 아니라, 융합 학문이 돼야 합니다. 특히 선교 도구로 4차 산업 기술을 습득해 일자리 창출 등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한 목회자들을 양성할 때입니다. 지금은 목회자들이 교회에 머물러선 안 되고,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찾아가야 합니다.”

-한국교회의 다음 세대 교육에 있어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교회학교에서도 암기형 교육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한국교회에서 현재 다음 세대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지극히 취약한 상황입니다.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면, 교회마다 예산의 50% 이상을 다음 세대에 투자해야 합니다. 다음 세대에 그야말로 ‘올인’해아 합니다!

즉 공교육보다 시설과 교육도구 면에서 앞설 수 있어야 하고, 다양한 콘텐츠도 필요합니다. AR 또는 VR을 이용해 성경을 비롯해 세계사와 국사 등을 현장감 있게 교육해야 합니다. 너무 틀에 박힌 교육은 흥미를 잃게 할 뿐입니다.

교회가 이러한 기술과 도구로 보육과 방과후학습 등 부모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역할에 뛰어들어야 합니다. 아동보육센터와 학원 역할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습니다. 이를 접촉점으로 전도도 해야 합니다.

교회학교에서 암기형 교육이 이뤄지는 것도 결국 콘텐츠가 빈약하기 때문입니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비주얼 면에서도 실감나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인터넷 속에 이미 모든 답이 나와 있습니다. AI 시대에 인간의 두뇌로 암기하는 교육을 계속하는 것은 넌센스입니다.

플랫폼 교육을 통해 교회교육 방법을 전면적으로 혁신해야 합니다. 기존 교회학교 교사들의 역할도 재교육을 통해 다시 재조정해야 합니다.”

-소수의 승자와 다수의 패자가 있는 현 교육 시스템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여기서 교회는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을까요.

“자존감을 세워줘야 합니다. 인성과 영성 교육을 중점적으로 함으로써, 내면의 근육을 키워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성공에 이르는 길이 여러 갈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공부가 전부는 아닙니다. 이제 머리로만 하는 것은 한계가 생길 것입니다. 아무리 내 머리가 좋아도, AI를 결코 따라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좋아하고 나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승부를 걸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입니다. 건물을 짓거나 어떤 제품을 만들려면, 재료(원자재)가 있어야 합니다. 하물며 눈에 보이지 않는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현실화시키려면, 지식적인 재료가 있어야 합니다.

과거 지식경영 시대에 암묵지, 형식지로 표현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학습과 경험을 통한 지식 외에 다양한 분야의 무궁무진한 지식을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재료가 있어야 창의력이 생기고, 상상력과 호기심이 생깁니다. 다양한 장르의 많은 책들을 꼭 읽으라고 권장하고 싶습니다.

근시안적 조급함보다, 멀리 바라보고 꿈을 품으며 열정적으로 도전하면서, 꿈과 비전을 반드시 현실로 성취시킬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갖고, 그 꿈이 이미 현실로 이뤄진 모습을 바라보고 노력하면서 도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기독교 대안학교들이 좋지만, 재정 면에서 부담이 있습니다.

“대안학교도 특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성과 인성교육은 기본이고, 공통적으로 배워야 할 학습은 하되 각 학교마다 특성화된 교육이 필요합니다.

재정 문제는 교회별 또는 각 지역별로 다음 세대 리더 양육을 위한 후원회를 결성하는 방법은 어떨까요. 교회에서 대안학교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면, 준비하면서부터 이러한 재정 계획 수립과 준비를 통해 시작해야 합니다.

교육 사업은 그 자체가 (리턴을 전제하지 않는) 한 방향 투자입니다. 사명감으로 하는 것입니다.”

-글로벌 플랫폼 대학인 콘코디아(Concordia) 국제대학교 이사장도 맡고 계신데, 장로님께서 생각하시는 교육 지론은 무엇인가요.

“좋은 질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자기만의 재능과 특성을 갖고 테어납니다. 즉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각자의 달란트가 있습니다! 이는 특별히 좋아하고, 또 잘 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개인의 재능과 잠재력을 발굴해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직업을 갖고 살아간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각자의 재능과 잠재된 달란트를 찾아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각자의 달란트는 부모가 꾸준히 관찰하고 스스로도 여러 활동을 하다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를 예로 들어봅시다. 만약 손흥민 아버지가 골프를 좋아해서 그에게 골프를 시켰다면, 세계적인 프로골퍼가 되었을까요? 운동신경이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수준을 이뤘겠지만, 지금처럼 전 세계 탑클래스는 되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아버지 덕분에 자신의 재능을 일찍 찾아내,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에게 학창시절 미분·적분이나 풀라면서 공부를 계속 시켰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김연아 선수나 BTS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결론적으로 자식은 부모의 의지가 아니라, 타고난 재능대로 키워야 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한다는 것은 이렇습니다. 진정한 사랑의 의미는 자유, 바로 선택권을 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궁극적으로 자녀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입으로는 사랑한다고 하면서, 부모가 자녀의 진로나 학교선택권, 전공을 독단적으로 결정해 자녀들의 선택권을 빼앗는 것은 자녀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녀들이 재능을 발굴하고, 자녀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도록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합니다. 무엇보다 자녀들을 무한히 신뢰하고 믿어줘야 합니다. 그리고 자녀를 존중해 주면서, 자존감을 키워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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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여신도 길들이기 성폭력 혐의 목사 징역 7년 구형)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교회 여성 신도들을 상대로 '길들이기(그루밍)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30대 목사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호성호 부장판사) 심리로 9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계 등 간음 및 유사성행위 등 혐의로 기소한 김모(37) 목사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흔히 주먹질이나 칼을 드는 그런 방식으로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며 "피해자들은 너무 어렸기 때문에 (그루밍 성폭력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최후진술을 통해 "더 엄격하게 살아야 할 위치에 있음에도 도덕적으로 부족했다"며 "매일매일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고 후회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순간들과 일들이 모두 강제였다는 상대측의 주장은 인정할 수 없다"며 "재판장님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의 변호인도 "이번 사건의 실체는 고소인들이 피고인과 연애를 했는데 알고 보니 피고인이 여러 사람과 사귄 게 드러나자 고소한 것"이라며 "범죄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소인들을 성적으로 학대하거나 위력을 행사해 성관계나 스킨십을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피해자 측 법률 대리인은 김 목사가 당시 10대였던 피해자들을 상대로 장기간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렀다며 엄하게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 사건의 본질은 성직자인 피고인이 피해자들의 신뢰와 존경을 이용해 장기간 성적 학대를 이어온 것"이라며 "피해자들은 심리적 조종으로 장기간 성적 착취를 당했어도 인지하지 못했고 피해가 오랫동안 반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15∼17세 때 범행을 당했다"며 "피해자가 13세 미만인 경우 피의자에게 적용하는 미성년자의제강간죄를 이번에는 의율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 나이대 피해자들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우리 사회가 보호해 줄 수 있느냐가 이 사건의 쟁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인천 모 교회 중·고등부와 청년부 여성 신도 3명을 상대로 그루밍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그루밍 성폭력은 피해자와 친분을 쌓아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적으로 가해 행위를 하는 것을 뜻한다.

김 목사는 해당 교회 담임목사의 아들로 청년부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 여성 신도들은 2018년 12월 변호인을 선임한 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계 등 간음 혐의로 김 목사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10대 때 김 목사가 '좋아한다, 사랑한다'며 신뢰를 쌓은 뒤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4월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고, 김 목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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